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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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이용대-닉쿤 ‘셔틀콕 우정 대결’

    ‘윙크 보이’ 이용대(삼성전기)와 인기 남성 아이돌그룹 2PM의 닉쿤이 우정 어린 셔틀콕 대결을 펼쳤다. 22세 동갑내기인 이용대와 닉쿤은 12일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실력을 겨뤘다. 닉쿤이 배드민턴 고수라는 소문이 돌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러브 콜을 보내 성사된 것이다. 닉쿤은 휴가까지 반납하며 초청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이들은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5분 정도 네트를 사이에 두고 랠리를 주고받았다. 유학 시절을 보낸 미국에서 중학교 때 배드민턴 선수를 했다는 닉쿤은 바쁜 스케줄로 2년 만에 라켓을 잡았는데도 탄탄한 기본기로 수준급 기량을 과시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용대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닉쿤의 날카로운 스매싱을 받느라 땀깨나 흘려야 했다. 이용대는 “솔직히 어설플 줄 알았는데 스트로크는 물론이고 헤어핀과 드롭샷 등 다양한 기술까지 구사해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닉쿤은 “이용대와 직접 배드민턴까지 치게 돼 무척 설렜다”고 말했다. 300여 명의 팬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 이용대와 닉쿤은 배드민턴 라켓과 음반 CD를 선물로 주고받은 뒤 재회를 기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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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길비 PGA개막전 ‘환호’

    양용은(38)이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에서 퍼트 난조에 허덕이며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양용은은 11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GC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전날 퍼트 수를 26개까지 떨어뜨리며 7타를 줄였던 양용은은 이날 35개로 치솟으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양용은은 “이제 첫 대회가 끝났을 뿐이다. 남은 대회에서 더 많은 우승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14일 하와이 와이알레이CC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제프 오길비(호주·사진)는 6타를 줄여 22언더파 270타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2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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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9언더 3R 공동 16위에

    양용은이 10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GC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SBS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타를 잃으며 28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25위로 미끄럼을 탔던 양용은은 합계 9언더파 210타로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17언더파 202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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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아줌마’끼리 맞대결… 클레이스터르스가 웃었다

    ‘돌아온 아줌마’의 정상 대결에서 킴 클레이스터르스(27·사진)가 쥐스틴 에냉(28·이상 벨기에)을 꺾고 우승했다. 클레이스터르스는 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22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24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에냉을 2-1(6-3, 4-6, 7-6)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클레이스터르스가 11승 12패로 추격했다. 24세 때인 2007년 은퇴한 뒤 결혼과 출산으로 가정을 지키다 지난해 복귀한 클레이스터르스는 US오픈에 이어 복귀 후 두 번째 우승을 챙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2년 결혼과 2007년 이혼을 겪은 에냉은 2008년 코트를 떠났다 18개월 만에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TP 男단식선 다비덴코 우승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엑손 모바일오픈 남자 단식에서는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데러(스위스)를 꺾은 데 이어 10일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마저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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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테니스 아줌마들’ 무섭네

    새해 벽두부터 여자 테니스계에 ‘돌아온 아줌마’ 바람이 거세다. 주인공은 쥐스틴 에냉(28·왼쪽)과 킴 클레이스터르스(27·이상 벨기에). 둘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복귀한 것도 같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시즌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22만 달러) 여자 단식은 9일 저녁 열리는 둘의 맞대결로 우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복귀 후 첫 공식 대회에 출전한 에냉은 8일 준결승에서 3번 시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2-0(6-3, 6-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클레이스터르스가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독일)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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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골프]“국산 골프 클럽 랭스필드 명성 되찾아야죠”

    그를 만난 건 폭설과 혹한이 몰아친 날이었다. 서울 강남에 자리 잡은 집무실에도 한기가 감돌았지만 작업복 잠바 차림으로 포부를 밝히는 그의 목소리에는 열정이 넘쳤다. “그동안 숨만 고르고 있었는데 이제 샅바 한번 제대로 잡고 싸워볼 생각입니다. 신화를 이루고 싶습니다.” 아이랭스필드 양정무 회장(50). 그는 한때 국내 골프클럽의 대명사로 불린 랭스필드로 이름을 날렸다. 외국의 거대 골프 브랜드에 맞서 국내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루 매출 1억 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 10년 가까이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2년 부도 사태로 시련을 겪었다. 특별소비세 과중 부담과 국내 브랜드라는 핸디캡으로 외상 매출금이 쌓이는 이중고에 허덕이며 발목이 잡혔다. 세인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져 갔다. 그런 양 회장이 골프 사업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째가 되는 올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근황이 궁금했다. “험난한 국내 현실 속에서 골프용품 사업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철강 사업과 골프장 경영으로 힘을 키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양 회장의 명함에는 아이랭스필드뿐 아니라 그가 이끌고 있는 상교금속공업, 대명금속, 골드마운틴CC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사업 다각화로 자금력을 끌어올려 골프용품 시장에서 사활을 걸기 위한 실탄을 마련한다는 게 그의 설명. 양 회장은 부도 후 혈혈단신으로 700달러를 쥐고 미국 하와이에 건너가 1년여 만에 현지에서 랭스필드 클럽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2005년 국내 복귀 후 바닥으로 떨어진 회사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시중에 떠돌던 가짜 랭스필드 클럽을 회수해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최근 5년 가까운 준비 끝에 신제품 풀세트 ‘그랜드 마스터’를 출시했다. 국산 브랜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샤프트에 태극 문양을 인쇄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표시를 스티커로 붙이면 자칫 쉽게 뗄 수 있기에 아예 새겨 넣었다. 퍼터 그립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색동저고리 색깔을 채택했다. “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국산 클럽으로 편하게 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양 회장은 3개월 동안 클럽을 사용한 뒤 만족하지 않으면 아무 조건 없이 환불해 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국내 용품 업체에서는 드물게 이번에 왼손잡이 전용 클럽을 출시한 것도 이색적이다. 어릴 때부터 외국 브랜드에 길들여지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클럽을 보급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다. 양 회장의 구력은 20년에 베스트 스코어는 69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줄 의도로 라운드할 때 빈 스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양 회장은 “세계 수준인 한국 골퍼의 실력에 걸맞은 제대로 된 국산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올해가 바로 그 출발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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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점슛 14개 던져 단 1개 성공… 제풀에 무너진 SK, 팀 최다 12연패 늪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에 처진 SK는 LG에는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SK는 이런 우위를 앞세워 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다시 한 번 속절없이 무너지며 팀 창단 최다 연패의 수모를 안았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LG가 86-6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SK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이 어렵다. 팀이 조화가 깨진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지적대로 SK는 여전히 허술한 조직력을 노출시켰고 3점슛 14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SK는 1997년 12월 기록했던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 치우며 12연패에 허덕였다. 리바운드 수에서 33-22로 앞서며 골밑을 장악한 LG는 18승 15패로 5위를 지켰다. LG는 주득점원 문태영(15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1쿼터에 반칙 3개를 해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백인선과 기승호가 2쿼터에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45-32로 마치며 승리를 예고했다. 후반 들어 문태영까지 가세하면서 LG는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3쿼터 종료 3분 52초 전 58-38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에서 KT는 탄탄한 협력 수비와 송영진(14득점), 김도수(17득점), 제스퍼 존슨(19득점, 10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던 KCC를 91-81로 눌렀다. 2위 KT는 25승 9패로 선두 모비스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이날 이겼더라면 KT와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던 KCC는 상승세가 꺾이며 3위(23승 11패)에 머물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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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모기업 매각 착잡하지만… 이상윤 감독의 ‘희망가’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47)은 ‘희망 전도사’로 불린 적이 있다. 사연은 7년 전 이맘때로 돌아간다. 이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코리아텐더 사령탑이었다. 당시 코리아텐더는 모기업의 부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단 급여가 두 달 동안 지급되지 않아 전형수를 모비스에 트레이드하면서 받은 돈으로 밀린 월급을 해결했다. 선수단 겨울 파카도 없었다. 식재료는 외상으로 구입했고 그나마 변변한 반찬 몇 가지 없이 끼니를 때웠다. 그래도 이 감독은 맏형처럼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팀을 하나로 묶었다. 힘들긴 해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겠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재를 털어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헝그리 투혼’을 발휘한 코리아텐더는 6강전에서 삼성을 꺾고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런 이 감독이 요즘 코리아텐더 시절을 떠올릴 때가 많아졌다. 금호생명이 지난해 말 모그룹의 경영난으로 산업은행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아직 농구단 지원은 평소대로 이뤄져 어려움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긴 해도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농구단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산업은행의 처분을 기다려야 될 형편이다. 이 감독은 두 시즌 연속 꼴찌였던 금호생명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그는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다독거렸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동아스포츠대상 여자농구상을 받은 신정자를 위해 오리 바비큐 송년 모임을 갖고 우애를 다졌다. 위기의식을 느낀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서 금호생명은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 속에서도 새해 들어 2연승으로 3위를 지켰다. 부상으로 20대 중반에 일찍 은퇴해 삼성전자 영업사원과 농구단 프런트 직원 등 산전수전을 겪은 이 감독은 “힘들수록 더 힘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여기저기서 희망을 얘기한다. 이상윤 감독에게는 더 절실한 단어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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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빠진 그린,양의 환호 보라

    ■ 2010 PGA 개막전 하와이 SBS 챔피언십 8일 티오프 불과 1년 만에 세상이 달라졌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 얘기다.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8시즌을 끝낸 뒤 성적 부진으로 출전 자격을 잃었다.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겨우 출전권을 되찾은 그에게 지난해 이맘때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어떡하든 PGA투어에서 살아남는 일이었다.작년 우승 28명만 참가 챔피언들의 경연장“국산품 홍보위해 KOTRA 로고 쓴 백 사용” 절박한 처지였던 지난해 초와 달리 새해를 맞은 양용은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보인다. 지난해 2승을 거둔 덕분에 거물 대접을 받으며 느긋하게 새해를 시작했다. 양용은은 7일(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개막하는 SBS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중 28명만이 출전하는 챔피언들의 경연장이다. PGA투어닷컴은 대회 소개 페이지에 양용은의 사진을 게재한 가운데 ‘무명 선수가 37세의 나이에 혼다클래식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이트는 또 ‘양용은은 2002년 한국에서 열린 SBS최강전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적이 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몸값이 껑충 뛰면서 아직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확정짓지 못한 양용은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가 새겨진 캐디백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국 상품의 해외 마케팅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서다. 양용은은 “연말에 푹 쉬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 반짝 스타라는 평가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양용은을 비롯해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마스터스·아르헨티나), 루커스 글로버(US오픈), 스튜어트 싱크(브리티시오픈·이상 미국)도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PGA투어는 총 46개 대회에 총상금 2억7080만 달러(약 3000억 원)가 걸린 11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장기 공백으로 흥행 차질도 예상된다. 호랑이 없는 굴을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무관에 그친 최경주(40)와 앤서니 김(24)의 부활 여부도 흥미롭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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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프로골프 스토브리그 찬바람

    정상급 선수들 새둥지 못찾아LPGA 2승 최나연은 ‘훈훈’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국내와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풍성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최근 스폰서 계약 시장은 뚝 떨어진 수은주만큼이나 썰렁한 채 부익부빈익빈 현상마저 심화되고 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최고 전성기를 맞은 ‘얼짱 골퍼’ 최나연(22·사진)은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이달 계약 기간이 끝나는 소속사 SK텔레콤과 파격적인 5년 장기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연은 후원 기업만도 10군데에 이를 정도로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코오롱 엘로드와 계약이 끝난 김하늘은 BC카드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PGA투어에서 뛰다 올 시즌 국내에 복귀한 홍진주는 한 중소업체의 후원을 받게 됐으며 최나연과 함께 LG패션 해지스의 의류 협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폰서 계약으로 안정된 투어 환경을 마련한 선수들과 달리 새 둥지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정상급 선수도 많다. 선수 몸값 폭등에 ‘거품론’까지 돌면서 스폰서 업체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연간 최소 1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스포츠마케팅팀 강위수 부장은 “서울 집값이 뛰니까 지방 집값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호가만 있을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하이마트와 계약이 종료된 안선주는 올해 일본투어 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국내 스폰서 업체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은희도 휠라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다른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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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성 23점 동부, 전자랜드 눌러

    동부가 지난해 12월 3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김주성(23득점, 6리바운드)과 표명일(14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70-65로 꺾었다. 4위 동부는 19승 12패를 기록해 3위 KCC(21승 10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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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KCC “우리 존슨이 보배”

    얼굴만 보면 마치 연패에 빠진 사령탑 같아 보였다. 메마른 입술은 갈라졌고 목소리는 잔뜩 쉬었다.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얘기다. 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도 여전히 배가 고픈 듯했다. 30일 부산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그는 전반을 41-41로 마친 뒤 경기 내용이 나빴다는 이유로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채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감독의 불같은 모습에 정신이라도 차렸을까. KT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보이며 LG를 85-80으로 꺾고 팀 최다이자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3승 8패를 기록해 모비스와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전창진 감독은 “연승이 중요한 건 아니다. 느슨한 분위기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불만을 가질 만큼 KT는 이날 LG보다 9개나 많은 15개의 실책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제스퍼 존슨(31득점, 14리바운드)과 송영진(16득점)이 공격을 이끈 게 승인이었다. 후반에만 25점을 집중시킨 존슨은 1점 뒤진 종료 1분전부터 내리 4점을 뽑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KT 조동현의 쌍둥이 형인 LG 조상현이 20점을 터뜨렸으나 LG는 경기 막판 외곽포가 연이어 빗나가며 올 시즌 KT와의 경기에서 4전패를 당했다. KCC는 전주에서 아이반 존슨(32득점)과 추승균(16득점)을 앞세워 17개의 실책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삼성을 78-68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KCC는 21승 10패로 3위를 지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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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이미선 역전 3점슛 ‘해결사’

    신세계에 1점차 승리삼성생명이 ‘30대 삼총사’ 이미선(30) 박정은(32) 이종애(34)를 앞세워 접전 끝에 신세계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세계를 67-66로 눌렀다. 2위 삼성생명은 15승 6패를 기록해 선두 신한은행(17승 3패)을 2.5경기차로 쫓았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분전까지 4점차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정은의 득점으로 2점차로 추격한 데 이어 이미선이 종료 1분 8초 전 3점슛을 터뜨려 1점차로 역전시켰다. 삼성생명은 노련한 수비로 신세계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미선은 이날 5점에 그쳤지만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박정은은 13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센터 이종애는 18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신세계는 8승 13패를 기록해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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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동반 부진 수도권 4팀 ‘우울한 연말’

    선거에서 수도권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인구 밀집지역이며 전체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은 관중 동원, 스폰서 유치, TV 중계와 언론 보도 같은 미디어 노출 등에서 유리한 게 현실이다. 더 많은 수익을 남기기 위해 거액의 연고지 이전료를 치르고라도 안방을 수도권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이달 초 발표한 미국프로농구 30개 구단의 가치를 봐도 그렇다. LA 레이커스가 6억700만 달러(약 7100억 원)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2위 뉴욕 닉스(5억8600만 달러), 3위 시카고 불스(5억1100만 달러), 4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4억7900만 달러) 등 전통적인 대도시 구단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적, 선수 구성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규모, 경기장 시설 같은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반환점을 돈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는 수도권 연고 구단의 동반 부진이 두드러진다. 서울이 홈인 SK는 최하위로 처졌다. 전자랜드(인천)는 8위, KT&G(안양)는 7위. SK와 전자랜드는 호화 멤버에도 성적 부진에 허덕이면서 시즌 중 감독을 교체하는 홍역을 치렀다. 삼성(서울)이 6위로 그나마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들 팀은 최근에는 콘서트 같은 연말 행사가 몰리면서 체육관 대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방문경기가 계속 이어져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스포테인먼트로 연일 뜨거운 열기를 보이던 SK의 홈경기는 지난 시즌 평균 관중 6505명에서 5797명으로 11%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 전자랜드, KT&G는 성적 부진에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까지 겹쳐 관중 수가 전년도 대비 20% 넘게 뚝 떨어졌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제일기획 박찬혁 박사는 “수도권과 대도시 팀은 리그 전체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올해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흥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뭐든 균형을 이뤄야 발전할 수 있다.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는 수도권 팀들이 새해에는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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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화제의 골퍼들에 이런 賞 어때요

    《2009년 국내외 주요 프로골프투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한 해를 마감하며 필드에서 잊지 못할 화제를 뿌린 주인공들을 위한 이색 시상식을 마련했다.》 육체미상 스텐손 “누드잡지 스폰서 오면…” 너스레3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A챔피언십 1라운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진흙에 빠지자 여성 캐디의 도움을 받아 옷을 벗기 시작했다. 팬티 바람에 웨지를 휘두른 스텐손은 “진흙이 튀어 옷을 버릴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남성 누드잡지에서 스폰서 제의가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포커페이스상 우즈 10명 넘는 여성과 불륜 10년간 쉬쉬10명이 넘는 여성과의 불륜이 탄로 나면서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미국)의 지난 10여 년간 표정 관리는 가히 프로 도박꾼 수준임이 입증됐다. 실제로 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카지노 등을 정기적으로 출입하며 하루 100만 달러 이상의 거액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차상 최상호 마지막 2홀서 3퍼트 우승 꿈 날려영원한 현역 최상호(54)는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에 나서며 자신의 국내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깨뜨리는 듯했다. 하지만 4라운드 17, 18번홀에서 연이어 1.5m 안팎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 꿈을 날렸다. 퍼트의 귀재라는 그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다. 철인상 유소연 7시간20분 9차연장전 끝 환호유소연(19·하이마트)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동갑내기 최혜용과 9차 연장까지 치르고 우승했다. 경기 시간만도 평소보다 3시간 이상 더 걸린 7시간 20분에 이르렀다. 9차 연장은 1997년 8월 동일레나운오픈 때 서아람이 11차 연장에서 강수연을 누른 이후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 두 번째 기록. 알뜰상 김하늘 공 4개만 갖고 출전… 실격할 뻔김하늘(21·엘로드)은 5월 힐스테이트오픈 1라운드에서 평소대로 공을 4개만 갖고 출전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OB 구역과 해저드를 전전하면서 16번홀에서 칠 공이 더는 없었다. 실격 위기에 몰렸던 김하늘은 마침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에게 자신의 것과 같은 제품의 공 1개를 빌려 겨우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줄버디상 배상문 8연속 버디 한국프로 타이기록주말 골퍼들은 흔히 4홀 연속 파를 ‘아우디’, 5홀 연속은 ‘올림픽’으로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7월 캐나다오픈 2라운드에서의 마크 캘커베키아(49·미국)에게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캘커베키아는 PGA투어 최다인 9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배상문은 10월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8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는 한국프로골프 타이기록. 배보다 배꼽상 배경은 홀인원 부상이 우승상금 3배배경은은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해 1억80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차량을 부상으로 탔다. 우승상금 6000만 원의 3배에 해당하는 대박이었다. 그의 소속사인 볼빅 문경안 회장은 “홀인원 행운을 물려받겠다”며 이 차량을 구입했다.김종석 기자}

    •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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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2000년대 최고 미녀선수 1위에

    2004년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17세 소녀가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마리야 샤라포바(22·러시아·사진 ①)였다. 금발에 화려한 외모를 지닌 그는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 후 샤라포바는 가는 곳마다 구름 팬을 몰고 다니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그런 샤라포바가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매체인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미녀 선수 1위에 올랐다. 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 본격 데뷔한 뒤 미모와 함께 메이저 대회 우승, 세계 랭킹 1위 등극 등 뛰어난 실력을 겸비했다는 게 선정 이유였다.2위는 원조 섹시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28·러시아·사진 ②)가 차지했다. 쿠르니코바는 WTA투어 단식 우승은 없어도 광고 모델과 잡지 커버 걸로 상한가를 누리며 숱한 스캔들로 뭇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았다.3위는 미국 소프트볼 대표팀 출신의 제니 핀치(27·사진 ③)에게 돌아갔다. 기량과 아름다움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 핀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내털리 걸비스(26·미국)는 4위. ‘바비 인형’이라는 별명이 붙은 걸비스는 실력보다는 얼굴로 버틴다는 평판을 들었으나 2007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51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검은 독거미’로 불리는 재미교포 당구 선수 자넷 리(38·사진 ④)는 37위에 올라 아시아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40위 안에 들었다.김종석 기자}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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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락부락’ 154kg 거구… 알고보면 ‘사근사근’

    ■ KT 연승 이끄는 괴물센터 딕슨205cm 곰같은 체격 불구 한끼 식사 닭가슴살 5조각동료와 장난도 잘치고 성실 “킹콩 말고 디젤로 불러줘요” ‘중요한 건 크기(Size does matter)’라는 말이 있다. 영화 ‘고질라’에 쓰였던 광고 문구다. 요즘 프로농구 KT를 보면 이 얘기가 새삼 실감이 난다. 키 205cm, 몸무게 154kg인 나이젤 딕슨(29)이 이달 초 새롭게 가세한 뒤 패배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딕슨이 뛴 7경기를 포함해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나섰다.○ 선수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KT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어도 어딘가 불안했다. 골밑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뭔가 허전했던 전창진 감독의 눈에 KT&G에서 뛰던 딕슨이 들어왔다. 딕슨은 KT뿐 아니라 삼성, 동부, 전자랜드 등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KT&G 이상범 감독은 시즌 전 KT로부터 건네받은 가드 박상률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데 대한 보답으로 전 감독에게 딕슨을 넘겼다. 육중한 체구의 딕슨이 뛰면서 KT 선수들은 우선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으려면 여러 명이 함정 수비를 펼쳐야 했기에 체력이 달렸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당 평균 35분을 뛰며 거친 숨을 몰아쉬던 제스퍼 존슨도 25분 이하로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게 됐다. KT의 리바운드를 강화시킨 딕슨은 공격에서는 ‘잡으면 한 골’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파괴력을 과시했다. 국내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도 커졌다. 주전 가드 신기성은 “믿음직한 딕슨 덕분에 자신감이 커졌다. 이젠 누구와 맞붙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이 편하게 뛰게 됐다”고 진단한 전 감독은 상대 팀 컬러와 높이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맞춤 라인업을 구사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딕슨 효과’로 KT의 부산 홈 관중은 평균 1300명 넘게 늘었다.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7836명이 찾았다. 이쯤 되면 복덩이가 따로 없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딕슨은 경기가 없던 27일 지난주 미국에서 온 여자친구와 때늦은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즐겼다. 딕슨과 여자친구 모두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 주 출신이라 눈을 볼 수 없었기에 추운 날씨에도 서울 강남의 거리를 걸어 다녔다. 여자친구와 사귄 지 10년이 된 순정파인 딕슨은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순둥이로 불린다. 전 감독은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와 너무 달라 깜짝 놀랐다. 선수들과 장난도 잘 친다. 배우려는 의지가 많고 성실하다”고 칭찬했다. 체중계를 망가뜨릴 만큼 몸무게가 엄청난 딕슨의 식사량은 그리 많지 않다. 최현 홍보팀장은 “딕슨이 살찌는 데 대한 스트레스가 의외로 심하다”고 말했다. 한때 오믈렛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으며 간식으로 햄버거 두 개가 부족했던 그였지만 요즘은 평소 한 끼에 닭가슴살 5조각 정도만 먹은 뒤 입을 닦는다. 그는 인종차별적인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킹콩’이라는 별명을 싫어한다. 예전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킹콩과 자신의 사진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데다 힘과 파워를 의미하는 ‘디젤’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딕슨은 “내가 와서 계속 연승을 하고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 팀은 항상 뭉쳐 있고 다양한 무기가 있다. 나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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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산’이 왔지만 시간이 필요해

    프로농구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장도 바닥까지 떨어진 팀을 되살리는 데는 역시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정규시즌 통산 334승으로 이 부문 1위인 ‘신산’ 신선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가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 속에 연패에 허덕였다. SK는 26일 안양에서 KT&G에 진 데 이어 27일 울산에서 시즌 최다 점수차 타이인 29점 차 완패를 당해 9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에 이어 통산 최다승 2위(317승)인 유재학 감독이 벤치를 지킨 모비스는 85-56의 대승을 거둬 22승 8패로 KT와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로 실점을 50점대로 묶으며 공격에서는 함지훈(19득점)을 비롯해 출전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은 “너무 많이 이겨 죄송스럽다. SK 분위기가 어수선해 보였다. 양동근이 평소대로 주희정을 잘 막았다”고 말했다. 사마키 워커(12득점)만 10점 이상을 넣은 SK는 8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원주에서 3위 KCC는 4위 동부와 치열한 접전 끝에 86-77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KCC는 동부 김주성과 신경전을 펼치던 아이반 존슨이 3쿼터 중반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했으나 하승진이 덩크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에 리바운드를 19개나 잡아 승리를 배달했다. KCC 전태풍은 20득점, 8어시스트. 테렌스 레더(21득점)와 이규섭(19득점)이 40점을 합작한 삼성은 오리온스를 77-68로 꺾었다. 올 시즌 10개 팀 중 최다인 평균 14.3개의 실책으로 자멸할 때가 많았던 삼성은 이날 안준호 감독의 주문대로 실책을 9개까지 떨어뜨려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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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김주성’ 펄펄… 동부, 모비스에 첫 승

    “주성이가 여러 명 있으면 좋겠지?”(김동광) “그렇게만 되면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강동희) 동부 강동희 감독은 21일 열린 200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김동광 한국농구연맹 경기이사와 이런 농담을 나눴다. 이날 남자 프로농구 부문 수상자가 된 김주성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였다. 초보 사령탑으로 올 시즌 데뷔한 강 감독은 간판스타 김주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걱정이었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25일 울산 경기에서는 ‘제2의 김주성’이 떠올라 의미 있는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의 중앙대 5년 후배인 포워드 윤호영이었다. 그는 21점을 터뜨리며 90-73의 완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윤호영은 ‘리틀 김주성’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 하지만 이날 김주성(25득점)과 호흡을 맞추며 내외곽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9개의 2점슛을 시도해 모두 적중시켜 100%의 성공률을 기록한 윤호영은 “주성이 형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부는 조나단 존스가 주먹다짐으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뛸 수 없었기에 윤호영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마퀸 챈들러도 26점을 넣었다. 4위 동부는 천적이던 모비스에 올 시즌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 모비스는 4연승을 끝내며 21승 8패로 KT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동부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20점 가까이 터뜨렸던 모비스 김동우는 3득점에 그쳤다. 전주에서 KCC는 오리온스를 89-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4전승. 하승진은 18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는 어시스트에서 20-10으로 크게 앞서며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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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算’신선우 감독 수읽기 ‘감독들 무덤’서도 통할까

    신선우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54·사진)은 현대 감독으로 있던 1997시즌 8개 팀 중 7위에 처졌다. 당시 현대는 이상민 조성원 김재훈 등 주축 선수들이 일제히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 한꺼번에 병역을 마치게 한 뒤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의 구상은 딱 맞아떨어졌다. 현대는 이들이 복귀한 1997∼1998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런 신 감독이 올 시즌 바닥을 헤매고 있는 SK를 되살릴 구원투수로 낙점 받았다. 신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진 감독의 후임으로 25일 SK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12년 5월까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 우승 청부업자와 감독의 무덤 신 감독은 현대와 KCC 시절 역대 최다 타이인 3차례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정규시즌 최다승(334승) 기록도 갖고 있다.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 등 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최근 1승 15패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SK로서는 신 감독 같은 화려한 경력의 지도자가 절실했다. SK는 1997년 창단 후 5명의 감독 중 계약 기간을 채운 사령탑이 최인선 감독 한 명밖에 없었다. 프런트의 간섭이 심하기로도 유명하다. 스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외출 금지 명령에 프런트의 허락을 얻어 숙소 밖으로 나갈 만큼 질서가 없었다. SK는 최근 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이 한 번에 불과하다. 최고령 사령탑인 신 감독은 “기회를 준 SK에 감사드린다. 임기 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불꽃 튀는 지략 대결 신 감독의 별명은 신산(神算)이다. 계산이 빠르고 지략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현대와 KCC 감독 시절 규정을 절묘하게 이용해 선수 보강 같은 실익을 챙기기도 했다. 2004년 임대선수로 R F 바셋을 영입해 KCC를 정상으로 이끈 게 대표적이다. 신 감독은 26일 KT&G와의 경기에서 SK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약체 KT&G를 상대로 복귀 시점을 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올 시즌 상위권에는 유달리 두뇌 회전이 비상한 감독들이 포진한 경우가 많다. 선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수가 많다고 하여 ‘만수(萬手)’로 불린다. KT 전창진 감독은 선수 장악력과 비상한 작전을 앞세워 ‘타짜’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최고 명장으로 군림한 신 감독이 후배 지도자들과 맞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흥미롭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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