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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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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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땐 박주봉에 막혀 만년 2인자”

    파란 눈을 지닌 거구의 사나이가 능숙한 젓가락질로 컵라면을 게 눈 감추듯 했다. “김치가 없어 아쉽네요.” 27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만난 국제배드민턴연맹(BWF) 토마스 룬 사무총장(41·덴마크·사진)은 마침 요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를 주관하기 위해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셔틀콕 스타 출신인 그는 한국과 인연이 많다. 1992년과 1993, 1995년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내가 우승했던 이 대회가 이번에 BWF 사상 최다 상금이 걸린 최고 대회로 성장해 흐뭇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 배드민턴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네요.” 현역 시절 그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박주봉 감독과 라이벌이었지만 2인자일 때가 많았다. “박주봉이 은퇴한 후인 1993년과 1995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어요. 1996년 박주봉의 복귀로 혼합복식을 포기하고 이듬해 은퇴했죠.” 20년 넘게 한국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던 그는 불고기, 갈비 같은 한국 음식을 즐기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신다. 코펜하겐 비즈니스스쿨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도자 대신 자국 배드민턴협회에서 일하다 2009년 BWF 사무총장 공채에 합격했다. BWF 주최의 주요 슈퍼시리즈 대회를 관장하고 마케팅, 경기운영 등을 총괄한다. 룬 총장은 “덴마크에서는 인구의 10%인 50만 명 정도가 배드민턴을 치고 TV 중계도 많이 한다. 한국은 소수의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면서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날 남자복식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짝이 된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가 16강전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2위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8, 21-18)으로 꺾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들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용대-정재성 조(삼성전기)와 4강 진출을 다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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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돌아온 ‘해결사’레더 25점 펑펑

    SK 신선우 감독은 8일 모친상을 당한 뒤 이날 밤 늦게 문상을 온 KT 전창진 감독을 만났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도 신 감독은 전 감독에게 전날 KT가 동부를 이긴 비결을 물었다. 당시 SK는 동부에 시즌 3전 전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동부를 만나면 레더가 늘 걸어 다닌다”며 한숨을 쉬었다. 번번이 동부의 높이에 막혔던 SK 테렌스 레더의 부진을 지적했다. 그런 신 감독이 26일 원주에서 진땀을 흘린 끝에 천적이던 동부를 시즌 처음으로 꺾었다. SK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의 골밑을 레더가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80-7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7위 SK는 16승 20패로 6위 LG(16승 18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으며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평균 21.1점을 기록하던 레더는 동부와의 1∼3차전에서는 득점력이 16.3점으로 떨어졌다. 이날 레더는 25점을 터뜨리며 모처럼 해결사 노릇을 했다. SK 간판 가드 주희정은 경기 막판 자유투 4개를 모두 적중시킨 것을 비롯해 레더와의 탄탄한 호흡과 정교한 외곽슛으로 24점을 보탰다. SK 2군 출신으로 연봉이 2200만 원에 불과한 신상호는 3점슛 4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12점을 넣는 깜짝 활약을 했다. SK는 57%의 높은 3점슛 성공률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희정은 “요즘 분위기가 살아났다. 모비스, LG와의 6강 싸움에서 꼭 이겨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동부는 김주성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동부는 21승 15패로 KCC, 삼성에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전주에서 KCC는 추승균(18득점), 하승진(16득점), 임재현(15득점)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오리온스를 89-80으로 꺾었다. 이날 전자랜드에서 이적한 오리온스 아말 맥카스킬은 4점에 그쳤다. 5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9승 2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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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참가 ‘한국여성 첫 1급 국제심판’ 손희주 씨

    5g의 셔틀콕에 희망을 실어 날리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한국 여성 최초로 배드민턴 1급 국제심판이 됐다. 155cm 높이의 심판석에서 바라보는 코트는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한다. 25일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개막한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총상금 120만 달러)에 심판으로 참가한 손희주 씨(39) 얘기다. “한국에서 최고 상금 대회가 열려 다른 심판들이 부러워해요.”○ 1993 東아시아 복식 금메달 출신 16명의 심판 중 한 명인 손 씨는 학창 시절 동갑내기 방수현과 쌍벽을 이뤘다. 서울체고 때는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별로 없을 만큼 공부도 잘했다. 1993년 상하이 동아시아경기 여자 복식 금메달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고질인 허리 통증 탓이었다. 그때 나이 21세였다. 대신 소속팀 대교의 도움으로 한국체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제 심판 도전 4년 만인 2007년 영어 이론 시험과 실기 테스트에 합격해 최고 권위의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심판이 늘어나야 스포츠 외교력도 커진다는 게 그의 얘기.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외국 심판들과 친하게 지내요. 선수, 지도자, 심판의 3박자가 잘 맞아야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는 거 아닐까요.”○ 후배 선수들 영어공부는 기본 충주여중 체육교사로 미혼인 손 씨는 “후배 선수들이 기본적인 영어 공부는 해둬야 한다. 판정도 때로는 융통성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대표팀 성한국 감독의 딸인 성지현(한국체대)은 홍콩의 찬체카를 2-0(21-8, 21-8)으로 완파해 배연주(인삼공사)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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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동갑내기 최고령 두 감독의 동병상련

    프로농구 감독 10명 중 1950년대에 태어난 사령탑은 두 명이다. 잠실 라이벌로 불리는 SK 신선우(55), 삼성 안준호(55) 감독이다. 둘 다 1956년 2월생이지만 안 감독이 신 감독보다 중학교 입학이 한 해 늦다. 고교 때 농구를 시작한 안 감독은 경희대 75학번으로 연세대 74학번인 신 감독을 형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최고령 1, 2위인 두 감독의 어깨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성적에 민감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 프로야구가 우승했고 프로축구는 돌풍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SK가 후원하는 펜싱, 수영 등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효자 노릇을 했다. 이제는 2000년 우승을 끝으로 10년 넘게 무관에 그치고 있는 농구단이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하다. 삼성은 2001년과 2006년 우승 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5년 주기로 헹가래를 쳤다며 은근히 기대가 크다. 최근 삼성 소속의 야구단, 축구단에서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과 물갈이 인사가 농구에도 남의 얘기는 아닐 것 같다는 얘기도 들린다. 시즌 전만 해도 SK와 삼성은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상황은 180도 달랐다. SK는 8연패에 빠지며 7위(15승 20패)로 처졌다. 삼성도 호화 멤버지만 중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일곱 차례나 연장전을 치르면서 체력 소모도 심했다. 21승 15패로 4위. SK와 삼성은 탄탄한 조직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두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포지션 경쟁과 수비 및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강조했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코트에서도 감독의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후배 지도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배 감독들은 어떤 결과를 맺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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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애 “가족 빼고 다 바꿨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23·미래에셋)에게 올 시즌은 ‘변화’라는 두 글자로 요약된다. 익숙했던 것과의 헤어짐. 사실 두려움도 앞선다.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을 다잡고 결정을 했어요. 아직 알 수 없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니 잘되든 잘못되든 받아들여야 할 몫이죠’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호주에서 겨울훈련을 하던 신지애는 지난해 말 새로 집을 구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 캠프를 차렸다. 스윙 코치와 캐디를 새로 영입했고 장비도 일부 교체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등을 놓치며 무관에 그쳤다. 연말에 트로피 한 번 만지지 못한 것은 프로 입문 후 처음이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0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식사시간을 빼고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진다. 25일 밤늦도록 헬스클럽에서 땀을 쏟은 신지애는 전화 인터뷰에서 “굵고 짧게 준비하고 있다. 많은 게 달라진 만큼 필드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웃었다. 스윙 코치는 청야니(대만)를 가르쳤던 글렌 도어티(호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캐디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희원의 가방을 멘 숀 클루스(호주)와 계약했다. 동양인 선수의 정서와 체형을 잘 이해하고 있어 적응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체력과 식이요법을 전담할 코치도 새로 뽑았다. “3주 가까이 스윙 교정을 하느라 라운드는 한 번밖에 못했어요. 안 쓰던 근육을 쓰니 처음엔 온몸이 쑤시더군요. 드로 구질을 미국에 오면서 정확도를 높이려고 페이드로 바꿨어요. 다시 드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거의 완성 단계예요.” 장기였던 페어웨이 우드를 보강하기 위해 새 클럽을 장만했다. 라식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신지애는 28일 호주로 떠나 다음 달 3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 시즌 1차 목표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는 겁니다.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려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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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호프클래식 52년 역사상 최초 신인 챔피언 등극 ‘골프 난민의 기적’

    베네수엘라 출신의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골퍼로서 우승까지 한 조나탄 베가스(27)는 아버지 카를로스 베가스 씨(55)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24일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인근 파머 코스에서 끝난 밥호프클래식 최종 5라운드.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베가스는 33언더파로 다른 2명과 공동 선두가 된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전날 아버지에게 퍼터 그립을 부드럽게 잡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던 그는 9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린 4m 파 퍼트를 성공시켜 대학 농구선수 출신 게리 우들랜드(미국)를 제쳤다. 52년 대회 역사상 최초의 신인 챔피언이 되며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한 베가스는 “베네수엘라에서 골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붐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88cm, 105kg의 거구인 베가스는 이번 대회 드라이버를 평균 309야드나 보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5%, 그린 적중률 78%, 평균 퍼트 수 27.4개 등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했다. 베네수엘라 마투린에서 태어난 베가스는 정유공장의 급식업체에서 일하며 부설 9홀 골프장 관리까지 맡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두 살 때부터 빗자루와 플라스틱 막대로 골프 스윙을 따라했다. 골프 유망주로 성장하다 시련이 찾아왔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골프를 ‘부자들의 스포츠’로 규정해 탄압에 나선 것. 골프장이 공공주택시설로 바뀌며 최근 7년 동안 6개가 사라졌다. 베가스의 아버지는 2002년 18세였던 아들을 미국 휴스턴으로 떠나보냈다. 짐이라고는 골프백과 옷 몇 벌이 전부였다. 아는 영어 단어라고는 10개 정도. 필드에서 땀을 흘리며 토플과 SAT 공부까지 병행한 끝에 텍사스대에 입학했다.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 공부한 끝에 2008년 스포츠역학 학위를 받은 뒤 그해 프로로 전향했다. 베가스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은 특권층이 아니었다. 성실한 노력의 결과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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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또 이겼다 모비스, 점점 무서워진다

    “애들을 너무 몰아붙였다는 후회가 들어요.” 전창진 KT 감독은 18일 삼성과의 부산 경기에서 완패해 6연승을 마감한 뒤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 경기를 포함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럴 경우 10연승.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연승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KT 선수들의 마음은 풀어졌고 발도 무거워졌다. 패배 원인을 과욕으로 진단한 전 감독은 다음 날인 19일 이례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KT 선수들은 하루를 푹 쉬며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어떤 선수는 보신탕집을 향했다. 누군가는 중국집 문을 두드렸다. 전 감독의 배려에 원기를 회복했을까. 선두 KT는 21일 부산에서 열린 2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2-69의 완승을 거뒀다. KT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KT 제스퍼 존슨(33득점), 박상오(19득점), 조성민(15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박상오는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4쿼터 중반 5점 차로 쫓겼지만 존슨과 송영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종료 3분 59초 전 13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대구에서는 최근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0-70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8위 모비스는 7위 SK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모비스는 에이스 양동근(18득점)을 비롯해 최윤호(12득점), 김종근(10득점) 등 무명 선수들까지 공격에 가세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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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고맙다 강추위” 스크린골프 라운드 쑥쑥

    엄동설한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성수기를 맞아 밀려드는 골퍼를 맞이하기에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다. 스크린골프 업체 얘기다. 계속된 추위와 폭설로 라운드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골퍼들이 스크린골프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내 1위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보다 12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라운드 수는 25% 이상 급증했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스크린골프에서는 평균 0.1라운드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훈 골프존 상무는 “올 들어 실제 필드 내장객은 10% 정도 줄어든 반면 스크린골프 인구는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기상 이변으로 혹한기와 혹서기가 길어지고 눈과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아진 게 스크린골프 업계에는 호재가 됐다. 골프존은 지난해 매출액 201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규모다. 매출 314억 원을 기록한 2007년보다 7배 가까이 뛸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존은 날씨와 함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신장률이 전년 대비 80% 성장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골프존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데는 변화를 추구하며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 활동에 쏟아 부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이다. 골프존은 실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는 듯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맞췄다. 올 들어서는 ‘진짜 필드’를 표방하는 골프존 리얼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3년간 120억 원을 들여 개발한 3차원(3D) 골프 시뮬레이션이다. 정교한 느낌을 위해 3D 그래픽 구현 프로그램인 크라이엔진2를 사용했고 약 1500m 상공에서 300여 개 골프장을 항공 촬영해 코스를 정확히 분석한 것도 강점이다.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업에 대한 혁신과 신사업에 대한 도전으로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업계 선두 기업에서 나아가 골프산업 전반을 이끌어갈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스크린골프 업체들도 진보한 기술력으로 골퍼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훼밀리골프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로 구성된 ‘아이샷골프 시즌2’ 스크린골프 타석 모델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라운드뿐만 아니라 골프 연습, 스윙 분석, 이벤트 참여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전용 안경을 쓰고 하는 3D 스크린골프로 인기를 끌었던 골프마스터스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안경을 쓰지 않고도 해저드와 숲,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 등에서 3D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기능과 마치 TV 중계 화면을 보듯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따라가는 카메라 뷰 기능이 추가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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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이용대 ‘골드 윙크’ 다시 볼까

    ‘윙크 보이’ 이용대(23·삼성전기)는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단짝 콤비인 6년 선배 정재성(삼성전기)에 대한 미안함을 가슴 한구석에 갖고 있다. 단일 대회에서는 자주 우승을 합작하다가도 종합 대회에선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게 자신의 탓으로 여겨졌기 때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그쳤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용대는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반면 정재성은 상무 입대 후 지난해 말 제대했다. 그랬기에 이용대는 올 시즌 국내 데뷔전이자 역대 최고액 상금 대회로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출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다졌다. 정재성과 함께 남자 복식 2연패를 노리는 이용대는 21일 기자회견에서 “팔꿈치 부상에서 완쾌했다. 넘어야 될 강자들이 많지만 홈에서 열리는 큰 대회인 만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처음 정재성과 짝이 된 그는 “재성이 형이 군 문제를 해결해 한결 홀가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용대는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늘 묵묵히 열심히 한다. 용대의 네트플레이를 받쳐주기 위해 후위에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회 총상금은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이르며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 걸쳐 세계 최고의 셔틀콕 스타들이 총출동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시즌 데뷔하는 `윙크보이` 이용대}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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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퍼들의 눈속임 백태

    주말마다 필드를 향하는 남편 P 씨를 둔 자칭 ‘골프 과부’ A 씨. A 씨는 남편의 바지를 세탁하다가 한 쪽 주머니가 터진 것을 발견하고는 동전이라도 흘릴까 싶어 단단히 박음질을 해뒀다. 사실 이 구멍은 P 씨가 라운드 도중 알까기(공을 찾기 힘들 때 갖고 있던 딴 공을 살짝 흘려 플레이하는 행위) 완전 범죄를 위해 일부러 뜯어놓은 것이었다. 부인의 애틋한 내조를 몰랐던 P 씨는 그 바지를 입고 큰 내기 골프를 하다 진땀을 흘렸다. 공이 깊은 러프에 빠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슬쩍 다른 공을 그 구멍을 통해 투입하려다 낭패를 당한 것. 결국 2벌타를 받고 지갑을 열어야 했던 P 씨는 귀가 후 부부싸움까지 했다.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 사연이 아니라 실제로 대기업 임원이 그 주인공이라고 한다.골프는 심판이 따로 없고 스코어카드도 스스로 적는다. 순간의 유혹에 빠져 넘어선 안 될 선을 넘기도 한다.20일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신인 엘리어트 솔트먼(28·스코틀랜드)에게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부 투어 러시아 챌린지컵에 출전했다가 그린에 올라가면 공이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5차례나 마크를 했다가 동반 선수들에게 발각됐다. 경기 후 동반자들이 스코어카드 서명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청문회를 거쳐 징계가 확정됐다.솔트먼의 행위는 속칭 ‘동전치기’로 불린다. 그린에서 볼 마크를 할 때 조금이라도 컵에 가깝게 붙일 의도다. 어떤 낯 두꺼운 골퍼는 라인을 꼼꼼히 본다며 공을 집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면서 OK(컨시드)를 받을 수 있는 거리까지 근접시키기도 한다.어떤 골퍼는 골프장을 축구장으로 착각한다. 디봇에 공이 빠지거나 OB 라인을 살짝 벗어나면 좌우를 살피다 공을 툭툭 찬다. 아예 ‘핸드 웨지(클럽이 아니라 손을 쓰는 행위)’로 정상적인 드롭이 아니라 치기 좋은 곳을 향해 공을 스로하는 경우도 있다.부정행위는 망신 수준을 넘어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2008년 대전에서 열린 아마추어대회에선 알까기를 목격한 동반자가 아이언으로 해당 선수를 15군데나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떤 유명인은 블라인드 파 3홀에서 홀인원을 했는데도 공을 잃어버린 줄 알고 알까기를 했다 나중에 컵에 자신의 공 2개가 들어있는 걸 보고 얼굴이 후끈거렸다.골프는 에티켓과 명예의 게임이라고 한다.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양심을 어긴다면 더 많은 걸 잃을지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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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퍼들의 눈속임 백태

    주말마다 필드를 향하는 남편 P 씨를 둔 자칭 '골프 과부' A 씨. A 씨는 남편의 바지를 씻다가 한 쪽 주머니에 뚫린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동전이라도 흘릴까 싶어 단단히 박음질을 해뒀다. 사실 이 구멍은 P씨가 라운드 도중 알까기(공을 찾기 힘들 때 갖고 있던 딴 공을 살짝 흘려 플레이하는 행위) 완전 범죄를 위해 일부러 뜯어놓은 것이었다. 부인의 애틋한 내조를 몰랐던 P씨는 그 바지를 입고 큰 내기 골프를 하다 진땀을 흘렸다. 공이 깊은 러프에 빠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슬쩍 다른 공을 그 구멍을 통해 투입하려다 낭패를 당한 것. 결국 2벌타를 받고 지갑을 열어야 했던 P씨는 귀가 후 부부싸움까지 했다.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 사연이 아니라 실제로 대기업 임원이 그 주인공이라고 한다. 골프는 심판이 따로 없고 스코어 카드도 스스로 적는다. 순간의 유혹에 빠져 넘어선 안 될 선을 넘기도 한다. 20일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신인 엘리어트 솔트먼(28·스코틀랜드)에게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부 투어 러시아 챌린지컵에 출전했다가 그린에 올라가면 공이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5차례나 마크를 했다가 동반 선수들에게 발각됐다. 경기 후 동반자들이 스코어카드 서명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청문회를 거쳐 징계가 확정됐다. 솔트먼의 행위는 속칭 '동전치기'로 불린다. 그린에서 볼 마크를 할 때 조금이라도 컵에 가깝게 붙일 의도다. 어떤 낯 두꺼운 골퍼는 라인을 꼼꼼히 본다며 공을 짚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면서 OK(컨시드)를 받을 수 있는 거리까지 근접시키기도 한다. 어떤 골퍼는 골프장을 축구장으로 착각한다. 디봇에 공이 빠지거나 OB 라인을 살짝 벗어나면 좌우를 살피다 공을 툭툭 찬다. 아예 '핸드 웨지(클럽이 아니라 손을 쓰는 행위)'로 정상적인 드롭이 아니라 치기 좋은 곳을 향해 공을 스로우하는 경우도 있다. 부정행위는 망신 수준을 넘어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2008년 대전에서 열린 아마추어대회에선 알까기를 목격한 동반자가 아이언으로 해당 선수를 15군데나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떤 유명인은 블라인드 파 3홀에서 홀인원을 했는데도 공을 잃어버린 줄 알고 알까기를 했다 나중에 컵에 자신의 공 2개가 들어있는 걸 보고 얼굴이 후끈거렸다. 골프는 에티켓과 명예의 게임이라고 한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양심을 어긴다면 더 많은 걸 잃을지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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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새해부터 시끌시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2011시즌 방송 중계권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중계권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게다가 최근 인기에 편승해 중계권료를 지나치게 올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KLPGA는 지난해 말 중계권 대행사로 IB스포츠를 선정했다. 이 결정에 대해 당시 입찰에 나섰던 Lee&S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입찰 금액을 많이 제시했는데도 탈락하는 희한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평가 방식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게 이 업체의 주장이다. Lee&S는 3년에 120억 원을, IB스포츠는 106억 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적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업체가 아니라 항목별로 평가위원에게 1위 점수를 많이 받은 업체가 선정되는 기형적인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비계량 항목의 비중을 높여 재량권의 남용을 부추겼다. 입찰에 나섰다가 탈락한 다른 2개 업체도 이번 입찰은 요식행위였다는 볼멘소리를 했다. 이번 입찰에서 KLPGA는 과열 경쟁을 막겠다며 계약금 상한선을 8억 원으로 정했다. 중계권 수익의 배분은 계약금과는 별도로 연간 매출액을 7(KLPGA) 대 3(대행사)으로 나누기로 했다. 예를 들면 대행사가 30억 원에 중계권을 판매했다면 KLPGA에 21억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9억 원을 챙기게 되는데 이미 8억 원의 계약금이 들어갔기에 1억 원이 남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KLPGA 투어 중계권료는 2억5000만 원이었다. 10배 이상 뛴 중계권료에 대회마다 1억 원 안팎이 들어가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방송사의 부담은 연간 6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 업체 대표는 “선수 몸값과 대회 운영에 거품이 많다고 지적하던 KLPGA가 자기 배를 채우는 데는 혈안이 됐다. 중계권료가 치솟으면 그 부담은 광고주나 타이틀스폰서에게 돌아가고 결국 골프팬에게 피해를 준다”고 꼬집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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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철 삼성트레이닝센터장, 17년간 1500명 부활시켜

    “부상으로 신음하던 선수들이 힘든 재활을 거쳐 잘 뛰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그는 재활공장장으로 불린다. 17년 동안 꼬박 한자리를 지키며 1500명이 넘는 부상 선수가 그의 손길을 거쳤다. 안병철 삼성트레이닝센터(STC) 센터장(54). 스포츠과학 지원실장을 겸하고 있는 안 센터장은 19일 삼성전자 전문임원 전무로 승진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최첨단 시설과 6개 체육관을 갖춰 ‘미니선수촌’으로 불리는 STC에서 훈련하고 있는 삼성 소속 남녀 농구, 남자 배구, 남녀 탁구, 태권도 등 7개 종목뿐 아니라 야구 축구 육상 등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11개 종목 19개팀 선수의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들고 있다. 성균관대 체육학과를 거쳐 유도로 유명한 용인대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그는 1980년대 중반 일본 유학을 갔다가 스포츠과학과 인연을 맺었다. 쓰쿠바대 석사를 거쳐 지바대 의대에서 스포츠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일하다 1994년 1월 삼성스포츠단에 입사했다. “요즘 선수들은 예전보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요. 프로의식이 강해진 것 같아요.” 그가 몸담고 있는 STC 재활실에 ‘재활은 땀과 고통을 요구한다’는 문구를 붙여뒀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찾는 과정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상민(농구), 김세진(배구), 고종수(축구), 이봉주(마라톤), 이용대(배드민턴) 등 숱한 스타를 담당한 그는 최근 기억에 남는 선수로 석진욱(배구)과 김동욱(농구)을 꼽았다. “석진욱은 무릎에 세 군데 수술을 받아 더는 못 뛸 것 같았는데 끈질긴 노력 끝에 돌아와 우승까지 이끌었어요. 김동욱은 고려대 시절 발목이 안 좋아 선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뽑자고 조언했죠. 요즘 잘 뛰고 있어요.” 안 센터장은 “요즘 부상은 충돌 같은 외적인 스트레스가 없어도 근육, 체중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추세다.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 부상이 생기더라도 그 정도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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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쿼터… 3쿼터도… 삼성 버저비터서 끝냈다

    #장면1. 삼성이 KT에 1점 앞선 2쿼터 종료 직전. 삼성 애론 헤인즈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터뜨렸다. #장면2. 삼성은 5점 차로 쫓긴 3쿼터 종료 직전에 헤인즈가 다시 3점슛을 꽂아 8점 차로 달아났다. 바둑에서 끝내기가 중요하듯 농구에서도 쿼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경기 전체의 흐름까지 결정짓는다. 삼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반면에 KT는 쿼터 막판을 어설프게 대처했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18일 KT와의 부산 방문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83-68로 이겼다. 삼성은 19승 14패로 이날 동부를 누른 KCC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성공률 60%에 이르는 고감도 3점슛과 함께 KT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를 펼쳐 상대를 압박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수비에 역점을 뒀는데 잘됐다. 조성민(6득점)과 박상오의 득점을 떨어뜨린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꽁지머리를 풀어헤치고 출전한 삼성 이승준은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김동욱도 20점을 보태며 평균 16점 이상을 넣던 KT 박상오를 5점으로 묶었다. 전날 미국에서 입국한 모델 출신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은 헤인즈는 2차례 버저비터를 포함해 24점을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에 빠진 이정석을 대신해 가드를 맡은 박대남은 코트에 복귀한 KT 표명일(6득점)과 양우섭(2득점)을 봉쇄하며 6점을 넣었다. 6연승을 마감한 선두 KT는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KCC는 전주에서 김주성이 왼쪽 발등 인대 부상으로 빠져 골밑에 구멍이 뚫린 동부를 86-67로 완파했다. 리바운드에서 31-21로 크게 앞선 KCC는 추승균(17득점), 전태풍(16득점), 크리스 다니엘스(24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부산=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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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3박자’ KT 특급스타 없이 선두질주… 비결은?

    프로농구 KT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24승 8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급 스타 하나 없는 KT의 상승세는 미스터리로 불릴 정도다. 조직력이 뛰어나고 수비가 강하다는 분석이 자주 나온다. KT 내부에서는 어떻게 볼까. 전창진 KT 감독에게 3가지 이유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수비, 희생정신, 팀워크”라는 대답이 나왔다. 평균 실점 3위(76.2점)인 KT는 톱니바퀴 같은 로테이션 수비를 자랑한다. 평소 다양한 패턴을 연마했다. 보통 2 대 2 공격을 막는다면 다른 팀은 상대 2명의 수비에만 집중하는 반면 KT는 나머지 3명의 움직임까지 차단하는 식이다. KT 조동현은 “수비에 빈자리가 생기면 본능적으로 누군가 그곳을 채운다. 끝없는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KT의 가로채기는 7.8개로 1위다. 볼을 빼앗으면 너도 나도 상대 코트를 향해 내달려 손쉬운 속공 기회를 만든다.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기에 공격 성공률도 높다. 무리하게 슛을 남발하기보다는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동료를 먼저 쳐다본다.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이 모두 2위다. 자유투 성공률은 1위(77.3%). 올 시즌 KT 최고 스타로 떠오른 박상오는 “골밑에서 욕심만 내세워 1 대 1 공격을 할 때가 감독님에게 가장 혼이 나는 순간”이라며 웃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뚜렷한 목표 의식을 제시한다. 실책은 10개 미만으로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KT의 턴오버는 10.4개로 가장 적다. 1주일 단위의 경기 스케줄에 따라 성취 가능한 승수를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주문한다. 2009년 전 감독 부임 후 KT는 3연패 이상 빠진 적이 없다. 전 감독은 냉탕 온탕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눈물이 쏙 날 정도로 혼을 내다가도 간이라도 내줄 만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여름 결혼을 앞둔 박상오가 흔들릴 때는 가족이 있는 캐나다에서 국제전화로 “남자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격려했다. 선수단의 집안, 연애 문제 카운슬러까지 자처하는 전 감독은 트레이너, 운전사의 생일까지 꼼꼼히 챙긴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최근 체육관이 썰렁하다며 훈련할 때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슬렁거리다 훈련장에서 쫓겨날 뻔했다. 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쉰다는 게 전 감독의 훈련 철학이다. KT의 고공비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KT 이래서 강하다” 적장들과 전문가들의 분석①자기 색깔에 맞는 최적의 농구를 구사한다. 높이는 다소 약해도 외곽 운영이 뛰어나 신장이 좋은 팀도 제대로 수비하기 힘들다. ②코트에서 허리를 펴는 선수가 거의 없다. 그만큼 악착같이 수비를 한다는 뜻이다.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의 탄탄한 신뢰가 느껴진다. ③작년보다 슈팅 능력이 향상됐다. 압박 수비가 너무 매서워졌다. 찰스 로드의 가세로 높이의 열세도 어느 정도 덜었다. ④부상 선수가 있었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수비할 때 폭넓게 움직이니 공격이 쉽지 않다. ⑤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다. 상대보다 한발 더 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⑥공격에서 외곽과 골밑을 적절히 섞을 수 있는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속공이 위력적이다. 공수가 모두 안정적이라 약점 찾기가 어렵다.}

    •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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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관왕 이보미, 우울한 스토브리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4관왕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사진). 스토브리그를 맞아 대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실망감 속에 찬바람만 느끼고 있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이보미는 하이마트와의 계약이 올해 말까지로 1년 남았다. 기본 계약금에 해마다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연봉이 결정됐다. 예를 들어 2승을 하면 2000만 원을 올려준다는 식이었다. 지난해 연봉은 8000만 원. 지난해 3차례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긴 했어도 현실적으로 대폭 인상은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하이마트를 떠나 최근 창단한 한화골프단에 입단한 유소연은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금 랭킹 10위 내에만 들어도 2억 원 안팎을 챙기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낄 만하다. 이보미 측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안해 의류나 용품 등 서브 스폰서 계약을 추진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보미는 계약기간 안에 해외에 진출해도 국내 대회에 70%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해외 선수가 일본투어에서 시드를 유지하려면 최하 8개 대회 이상 출전해야 하며 신인상을 노리거나 평균 타수 같은 기록을 인정받으려면 절반 가까이 나서야 한다. 자칫 이보미는 국내 대회 의무 출전으로 도전 자격조차 없어질 수 있다. 이보미 측은 이번 주 하이마트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서브 스폰서나 해외 출전 규제 조항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선례가 될 수 있어 허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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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년의 슛도사’ 이충희 씨 “현장경험+이론 접목…농구발전 기여하고파”

    열기가 뜨거운 프로농구 체육관의 관중석에 왕년의 스타 한 명이 자주 눈에 띈다. 현역 시절 ‘슛도사’로 이름을 날린 이충희 씨(52·사진)다. 용인대 체육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학위 논문 작성에 앞서 관중을 상대로 설문지를 돌리느라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었다. 5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자신을 알아본 팬들에게 사인 요청을 받을 때도 많다. 2008년 가을 박사 도전을 시작한 그는 올여름 스포츠마케팅 박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다. 논문 주제는 프로농구팀의 브랜드와 관람 만족도에 대한 내용이다. 프로농구 LG, 오리온스와 고려대 감독 등을 거쳐 코트를 떠나 새 인생을 걷고 있는 이 씨는 “선수와 지도자로 몸담았던 국내 농구의 현실에 눈뜨게 됐다. 현장 경험과 이론을 접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시즌째를 맞은 국내 프로농구가 아직도 마케팅이나 서비스에선 팬들의 눈높이를 따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농구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수를 꿈꾸는 그는 후배 선수들을 위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슈터 부재에 대해 “훈련 여건이 좋아졌고 시간이 많아졌는데도 운동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송도고 시절 하루에 1000개의 슈팅을 성공하고 나서야 훈련을 멈췄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2000개 이상을 던진 날도 있었다는 얘기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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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작년 이벤트 프로암대회數, 女48 대 男4 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해 가만히 앉아서 1억 원이 넘는 부수입을 챙겼다. 사연은 이렇다. KLPGA는 각 기업체에서 소속 프로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이벤트성 프로암대회 때 공인료를 받는다. 지난해 48개 대회에 프로들을 파견하면서 1억1000만 원에 이르는 가욋돈을 챙겼다. 혹한기와 혹서기, 장마철 등을 빼면 매주 2, 3개꼴로 행사가 열렸다. KLPGA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선수 요청이 쏟아지면서 공인료를 2009년보다 두 배 이상 올렸는데도 오히려 더 늘었다”고 말했다. 프로들이 행사에서 받는 사례비도 2009년 50만 원에서 지난해 70만 원으로 증액됐다. 이처럼 국내 여자 프로골퍼는 상한가다. 기업체에서는 VIP 고객 서비스나 홍보 수단으로 여자 골퍼들이 참가하는 프로암대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사 같은 금융권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고객들이 실력과 외모를 갖춘 여자 프로골퍼와의 라운드 기회를 선호한다는 게 기업체 담당자의 설명이다. “예쁘고 싹싹한 선수를 보내 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한다. 골프 의류업체도 매출 증대를 위한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푸마 골프는 지난해 양수진(넵스)을 후원하면서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거나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노출되려는 사례도 늘었다. 반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프로 이벤트 프로암대회 개최 수는 4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KPGA 관계자는 “남자 프로의 경우 프로암대회에 나가면 아마추어들과 비거리 차이가 심해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뚝뚝한 인상으로 호감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여자 골프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올 시즌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기업의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라 있는 여자 골프가 비중 있게 떠올랐기 때문. 한화그룹은 유소연 임지나 등을 영입해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팬코리아도 안선주 지은희에 이어 지난해 활약한 박인비,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등으로 다음 달 골프단을 출범한다. 미모를 겸비한 기대주 김자영은 고급 주방가구업체 넵스와 계약했다. 우수 선수 확보 경쟁 속에서 선수 몸값은 거품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치솟았다. 특급 선수의 경우 연간 3억 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호재가 쏟아지면서 KLPGA는 올해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25개 대회를 치를 예정. 국내 남자 골프의 현실은 밝지 않다. 지난해 18개 대회에 그쳤다. 김경태 김비오 배상문 등 톱 프로들이 줄줄이 해외 무대로 진출하면서 스타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병역 문제에 따라 후원 기업에서 장기 계획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남자 골퍼들은 간판급이라도 스폰서 잡기도 어렵다. 대표적인 남자골프단을 운영하던 삼화저축은행은 부실 경영으로 6개월 영업정지까지 맞았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 여고남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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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임재현 버저비터… 2차연장 끝냈다

    KCC가 삼성에 3점 앞선 2차 연장전 종료 6.1초 전. 삼성 애론 헤인즈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하긴 했어도 KCC의 승리는 품 안에 들어온 듯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헤인즈는 첫 번째 자유투를 넣은 뒤 두 번째는 일부러 림에 맞혀 튀어나오게 했다. 이 볼을 삼성 강혁이 잡아 레이업슛을 넣었다. 이때가 종료 4.2초 전. 전광판에 새겨진 스코어는 107-107. 3차 연장전의 분위기가 몰려들던 코트에서 KCC 임재현이 기어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0m 달리기라도 하듯 질풍같이 상대 코트로 내달린 그가 던진 점프슛은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골망을 흔들었다. KCC를 살린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KCC가 2차 연장전을 치르는 2시간 27분의 사투 끝에 삼성을 109-107로 꺾었다. 6연승이자 방문경기 9연승을 질주한 KCC는 18승 13패를 기록해 공동 4위였던 삼성을 5위로 밀어내고 4위가 됐다. KCC 하승진(24득점, 11리바운드)과 크리스 다니엘스(32득점, 15리바운드)는 골밑을 굳게 지켰고 37세 맏형 추승균은 15득점, 6어시스트. 최고 영웅이 된 임재현은 연장전에 8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13득점.이날 경기 직전까지 올 시즌 삼성은 4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반면 KCC는 시즌 개막 후 연장전에서 4연패 끝에 6일 모비스에 처음으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과거 데이터만 보면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참고 자료에 불과했다. 삼성의 연장 불패 행진도 깨졌다. 안양에서 KT는 인삼공사를 94-74로 크게 꺾었다. 5연승이자 팀 최다 타이인 방문 경기 8연승을 달린 KT는 23승 8패를 기록해 전자랜드(22승 8패)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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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동부 “아∼ 자유투

    동부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부가 패한 2경기는 모두 에이스 김주성이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못 뛰던 때였다. 김주성이 나선 2차전에서 동부는 25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13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 전자랜드의 시즌 4차전. 동부는 김주성을 비롯한 베스트5를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전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자랜드의 공격력은 매섭다. 접전 상황이 되면 불리하다. 초반부터 앞서 나가야 한다”고 예상했다. 동부는 전반을 36-23으로 크게 앞서며 강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김주성이 무릎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승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김주성은 4쿼터 들어 무릎에 두툼한 테이핑을 하고 돌아오긴 했어도 절뚝거려 정상적인 플레이는 힘들었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자신과 매치가 된 김주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자랜드는 64-64로 맞선 종료 1분 51초 전 문태종과 맥카스킬의 연속 득점으로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동부도 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동부는 3점 차로 추격한 종료 8.8초 전 김주성이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1개를 넣는 데 그쳤다. 이어 종료 0.4초 전 동부 빅터 토마스가 다시 자유투 3개 가운데 마지막 한 개를 놓쳐 동점 기회를 날렸다. 전자랜드가 76-75로 승리.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2승 8패를 기록해 KT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문태종은 19점을 넣었고 서장훈은 18득점. 김주성은 6점에 그쳤다. 양동근이 40분을 모두 뛰며 31점을 퍼부은 모비스는 SK를 6연패에 빠뜨리며 80-78로 이겨 8위가 됐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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