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이설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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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snow@donga.com

취재분야

2026-04-07~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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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질주하거나… 인생샷 남기거나!”

    겨울방학 시즌과 새해를 맞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눈썰매장을 풀가동한다. 스노우 액티비티, 포토존, 굿즈, 붕어빵 스페셜 이벤트 등 겨울 즐길거리를 가득 준비했다.알파인 빌리지에는 약 200m 길이의 익스프레스 코스가추가로 오픈했다. 커다란 원형 튜브에 최대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익스프레스 코스는 에버랜드 눈썰매장의 대표 코스로 꼽힌다. 지난달 오픈한 레이싱 코스는 단독 튜브를 타고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눈썰매장 옆에는 사계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레일 슬라이드를 운영 중이다.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눈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스노우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는 올해 약 240평 규모로 확장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바디 슬라이드, 나무 썰매 등을 타면서 자유롭게 눈 놀이를 할 수 있다. 스노우 야드에서는 눈사람을 만들고 미니 썰매를 탈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다.겨울축제의 메인 무대인 알파인 빌리지에는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 포토존, 360도 회전 영상, 스노우 오즈 포토월 등이 마련됐다. 레니앤프렌즈의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와 ‘런런런! 스노우 프렌즈’ 공연도 진행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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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디루사, 골드 핑키링 컬렉션 ‘디아망’ 런칭

    프리미엄 천연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엠디루사(Emdirusa)’가 감성과 상징성을 담은 골드 핑키 링 컬렉션 ‘디아망(DIAMAN)’을 런칭했다. 디아망은 영원함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Diamond)와 소망(Wish) 결합한 단어로, 단순한 주얼리를 넘어 착용하는 이의 바람과 기원까지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았다.메인 아이템은 18K 금과 천연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새끼손가락 반지, 일명 핑키 링(PinkyRing)이다. 핑키 링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각각의 다른 의미를 담아 착용한다. 20∼30대는 행운을 끌어오는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40∼50대는 자녀의 행운을 기원하고 재물복을 상승시키는 의미로 주로 착용한다.컬렉션은 모두 11가지 모델로, 모든 제품은 맞춤 오더 방식으로 제작된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디자인부터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은 화려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핑키 링을 선보인다. 액운을 막고 소원을 이루는 부적 같은 의미를 담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시그니처 디자인인 ‘그레이스 모티브’를 물고기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물고기 모티브는 부와 성공을 가져다 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엠디루사 측은 “기존 엠디루사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감각적인 무드를 더했다”며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고객층과의 정서적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디아망은 엠디루사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561 공식 브랜드관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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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픔은 습관… 차분히 ‘가짜 허기’ 들여다보세요”

    배불리 먹었는데도 자꾸 간식으로 손이 간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 떨어지는 기분에, 괜입이 심심해서…. 이유를 찾으면서도 마음이 석연치 않다. ‘먹부림’ 다음엔 어김없이 더부룩함, 후회, 자책이 뒤따른다. ‘왜 나는 고작 먹는 것 하나 통제하지 못하는가.’식탐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한다. 하지만 저드슨 브루어 미 브라운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먹는 걸 멈추지 못하는 건 의지가 아닌 뇌가 학습한 습관의 결과”라고 말한다. 중독심리학 거장인 그는 지난해 국내 출간한 ‘식탐 해방’(푸른숲)에서 식탐과 다이어트를 둘러싼 오해를 풀어냈다. ‘다이어트 계획 리셋’ 시기인 새해를 맞아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음식을 향한 갈망브루어 교수는 음식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숱하게 만났다. 그들은 번번이 음식 앞에 굴복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미워했다. 그때마다 그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음식을 향한 갈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전두엽 활동이 줄어들어요. 이때 뇌는 과거 위안을 줬던 행동을 자동으로 실행하죠. 달고 짠 음식이 불안과 우울을 달래줬다면, 그 감정과 ‘단짠 음식’을 연결해버리는 겁니다. 세상엔 유혹적인 가공 음식과 ‘먹는 방송’이 넘쳐나죠. 식욕을 의지력 문제라고 여기는 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과 같아요.”그는 특히 청소년기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 시기는 음식이 감정과 연결되기 쉬운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청소년들은 충동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보상 추구 경향은 강하다. 학업, 교우 관계, 진로 고민 등 스트레스 요인은 넘쳐난다. 브루어 교수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을 음식 대신 운동, 대화, 취미 등으로 해소하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특정 맛을 향한 뇌의 신호는 이성보다 감정에 먼저 연결된다. 음식에 마음이 끌려도 이성으로 통제할 순 없는 걸까. 브루어 교수는 “뇌는 음식의 유혹 앞에서 감정이 이성보다 먼저 반응하도록 발달했다. 그래서 식습관을 바꾸려면 논리와 이성에 기댄 설득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인류 여명기엔 분석보다 감정적 반응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위험을 감지하는 즉시 반응하도록 하는 감정, 즉 ‘촉’이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죠. 이런 뇌 시스템은 오늘 날에도 유효해요. ‘먹어서 이로울 게 없다’는 논리와 이성이 보상을 요구하는 감정에 밀리는 거죠. 그래서 칼로리나 영양학을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식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겁니다.”마음챙김과 자기친절‘자책→스트레스 반응→정서적 폭식’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브루어 교수는 몸의 신호를 파악해 뇌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핵심은 호기심이다. 식욕이 치솟을 때마다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흥미롭게 관찰하라는 것이다.“뭔가 먹고 싶으면 ‘내 뇌가 지금 위로를 원하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자문해보세요. 이런 마음으로 식욕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음식을 향한 갈망과 허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될 겁니다.”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려는 ‘자기 친절’도 중요하다. 식탐은 먹고 자책하고 먹는 과정에서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책망도 습관이 된다.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몸의 신호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명상과 비슷한 개념인 ‘마음챙김’도 필요하다. 가만히 뇌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가짜 식욕이 폭발할 때 활동성이 커지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초콜릿이 먹고 싶다’는 기분을 바로 따르는 대신 ‘지금 초콜릿 생각이 드는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라고 자문하며 관찰하는 식이다. “음식을 마음챙김하면서 먹으면, 과식이 더부룩함과 불쾌한 기분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각 선택지의 가치를 매기는 뇌의 안와전두피질(OFC)을 바꿀 수 있어요.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으로 OFC의 계산을 바꿔 음식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거죠.”한국 음식 문화는 맵고 짠 편이다. 회식과 야식 문화도 있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맛있게 설계된 음식’과 회식, 야식은 식습관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다. 브루어 교수는 “‘21일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신호를 믿고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는 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습관 회로 분석 △보상 가치 변화 △더 높은 보상의 행동 찾기라는 세 단계를 21일간 실천하는 겁니다. 1~5일 차에는 식사 패턴을 관찰하며 가짜 허기와 진짜 허기를 구분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인식해요. 6~16일 차에는 마음챙김 훈련으로 식욕과 감정 간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만들고요. 17~21차에는 음식과 감정 간 관계를 새로 설정합니다. ‘간식 한 번 건너뛰기’ 처럼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보세요.”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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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 붙여도 찢어질 듯 아파…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이 병[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다.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위를 신경절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어릴 적 앓았던 수두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된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다.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쉽다. 실제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과로, 학업 스트레스, 정서적 문제 등으로 심신이 약해진 30·40대는 물론 10·2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특히 초기 증세를 잘 알지 못해 엉뚱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문지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극초기 증세(전구 증세)는 양상이 다양해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통증 없이 가렵기만 하거나, 수포가 올라오기 전 그 부위에 통증 없이 이상 감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라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증세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신체 한쪽에만 통증 나타나대상포진의 초기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 3~5일은 1단계, 수포가 발생한 뒤 통증이 가장 심한 약 5~7일은 2단계, 이후 딱지가 생겨 아물기까지가 3단계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초기부터 피부 수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보통 한 달이면 충분하다.가장 눈에 띄는 증세는 피부의 수포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다. 수포가 나타나기 전 그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감기몸살이나 일반적인 근육통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1단계 시기에 파스나 마사지, 수액 치료, 감기약 등에 의존하다가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2단계에야 병원을 찾는다.문 교수는 “수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두피나 등 부위에 생기면 초기에 증세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수포가 올라오지 않는 1단계라도 몸 한쪽의 이상 감각과 과거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통증의 양상이다. 감기몸살은 전신이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인 반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화끈거림, 따가움, 바늘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등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통증’에 가깝다.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감기몸살은 주로 전신이 아프지만, 대상포진은 가슴, 등, 복부, 얼굴, 목, 어깨, 허리 등 특정 신체 한쪽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얼굴이 아프고 오른쪽은 괜찮고, 오른쪽 가슴만 아프고 반대쪽은 괜찮은 식이다.대상포진이 ‘약한 부위로 온다’는 속설에는 근거가 있을까. 문 교수는 “발병 부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발병 후 영상 검사를 해보면 많은 환자에서 해당 부위 뼈 염증이나 압박 골절, 폐렴 등이 동반되었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쉬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특징도 보인다. 감기몸살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수포가 가라앉으면서 통증도 서서히 호전된다.항바이러스제 투여 ‘골든타임’ 중요2단계가 시작되는 약 1주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다. 피부는 수포가 올라와 물집이 잡히고 맑은 진물이 고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손으로 수포를 만지거나 긁어선 안 된다. 뜸이나 마사지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수포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수포가 치유될 때까지는 사우나나 수영장 같은 공중시설 이용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시기에도 병명을 몰라 피부과나 내과를 전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진단의 중요한 단서는 수포의 양상이다. 신체 한쪽에 띠 모양으로 군집해 나타나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다. 문 교수는 “단순 피부 발진을 대상포진으로 오인하거나, 반대로 대상포진 병변을 알레르기나 발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대상포진은 한쪽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며, 신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까지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설명했다.수포 발생 초기에는 전염도 가능하다. 수두 항체가 없는 사람이 수포 속 진물에 닿으면 수두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두 백신을 맞지 않은 신생아 및 영아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피부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아시클로버, 팜시크로버 계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초기부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로 신경통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나이, 기저 질환, 초기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의 강약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가 다 아문 뒤에도 수포가 있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통은 보통 수포 발생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뜻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신경통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문 교수는 “60대 환자들이 신경통을 겪을 위험성은 약 10~15%에 이른다. 신경통이 장기화하면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장애는 물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라고 했다.발병 2추 차에는 수포 부위에 가피가 생기고, 3주 차에는 딱지가 굳어 떨어진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물고 통증도 사라진다. 문 교수는 “피부 발진과 수포 부위를 넓게 사진으로 남겨두면, 이후 신경통이 발생했을 때 치료할 신경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50세 이상 예방접종 권고대상포진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암 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과도한 스트레스, 큰 수술, 우울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직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발병률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발병률을 낮추며,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예방 효과는 89%에 이르며,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도 발병 후 1년이 지난 경우 접종하는 게 좋다.평소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문 교수는 “대상포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통증 정도나 재발률,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라며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주 3회 이상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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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포진 나은 줄 알았는데…” 치료 늦으면 신경통 ‘지옥’[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다.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부위를 신경절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어릴 적 앓았던 수두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된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다.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쉽다. 실제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과로, 학업 스트레스, 정서적 문제 등으로 심신이 약해진 30, 40대는 물론 10, 2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특히 초기 증세를 잘 알지 못해 엉뚱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문지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극초기 증세(전구 증세)는 양상이 다양해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통증 없이 가렵기만 하거나, 수포가 올라오기 전 그 부위에 통증 없이 이상 감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증세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체 한쪽에만 통증 나타나대상포진의 초기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 3∼5일은 1단계, 수포가 발생한 뒤 통증이 가장 심한 5∼7일은 2단계, 이후 딱지가 생겨 아물기까지가 3단계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초기부터 수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보통 한 달이면 충분하다. 가장 눈에 띄는 증세는 피부의 수포다.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다. 수포가 나타나기 전 그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감기몸살이나 일반적인 근육통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1단계 시기에 파스나 마사지, 수액 치료, 감기약 등에 의존하다가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2단계에야 병원을 찾는다. 문 교수는 “수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두피나 등 부위에 생기면 초기에 증세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수포가 올라오지 않는 1단계라도 몸 한쪽의 이상 감각과 과거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통증 양상이다. 감기몸살은 전신이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인 반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화끈거림, 따가움, 바늘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등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통증’에 가깝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감기몸살은 주로 전신이 아프지만 대상포진은 가슴, 등, 복부, 얼굴, 목, 어깨, 허리 등 특정 신체에 신경 분포를 따라 한쪽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얼굴이 아프고 오른쪽은 괜찮고, 오른쪽 가슴만 아프고 반대쪽은 괜찮은 식이다. 대상포진이 ‘약한 부위로 온다’는 속설에는 근거가 있을까. 문 교수는 “발병 부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발병 후 영상 검사를 해보면 많은 환자에서 해당 부위 뼈 염증이나 압박 골절, 폐렴 등이 동반되었던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쉬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특징도 보인다. 감기몸살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수포가 가라앉으면서 통증도 서서히 호전된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골든타임’ 중요 2단계가 시작되는 약 1주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다. 피부는 수포가 올라와 물집이 잡히고 맑은 진물이 고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손으로 수포를 만지거나 긁어선 안 된다. 뜸이나 마사지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수포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수포가 치유될 때까지는 사우나나 수영장 같은 공중시설 이용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도 병명을 몰라 피부과나 내과를 전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진단의 중요한 단서는 수포의 양상이다. 신체 한쪽에 띠 모양으로 군집해 나타나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다. 문 교수는 “단순 피부 발진을 대상포진으로 오인하거나, 반대로 대상포진 병변을 알레르기나 발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상포진은 한쪽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며, 신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까지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수포 발생 초기에는 전염도 가능하다. 수두 항체가 없는 사람이 수포 속 진물에 닿으면 수두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두 백신을 맞지 않은 신생아 및 영아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아시클로버, 팜시크로버 계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초기부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로 신경통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나이, 기저 질환, 초기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의 강약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가 다 아문 뒤에도 수포가 있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통은 보통 수포 발생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뜻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신경통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문 교수는 “60대 환자들이 신경통을 겪을 위험성은 약 10∼15%에 이른다. 신경통이 장기화하면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장애는 물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라고 했다. 발병 2추 차에는 수포 부위에 가피가 생기고, 3주 차에는 딱지가 굳어 떨어진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물고 통증도 사라진다. 문 교수는 “피부 발진과 수포 부위를 넓게 사진으로 남겨 두면, 이후 신경통이 발생했을 때 치료할 신경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50세 이상 예방접종 권고 대상포진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암 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과도한 스트레스, 큰 수술, 우울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직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발병률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발병률을 낮추며,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예방 효과는 89%에 이르며,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도 발병 후 1년이 지난 경우 접종하는 게 좋다. 평소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문 교수는 “대상포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통증 정도나 재발률,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라며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주 3회 이상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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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바이오+뷰티’ 글로벌 가치 사슬… 대구한의대의 승부수

    ● 글로컬대학30 선정… 지역 혁신 중심 대학으로 도약 대구한의대는 2024년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30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중 지역,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동반성장을 이끄는 혁신 전략을 내놓은 30개교를 지정해 대학별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지원한다.● 핵심 비전은 ‘K-MEDI 실크로드 추진대학’ 대구한의대가 제시한 핵심 비전은 ‘K-MEDI 실크로드 추진대학’이다. 글로벌캠퍼스 설립, 교육 콘텐츠 해외 수출, 지역 산업체와의 공동 플랫폼 구축 등 교육-산업-국제화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 바이오헬스, 화장품, 식품 등 경북의 주력 산업을 하나의 가치 사슬로 통합하고, 이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벌 상생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2025년 2월에는 ‘K-MEDI 실크로드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노마드캠퍼스 17개소 설치, 융합산업기술원 설립, G-벨트 출범 등을 통해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어 5월에는 몽골 오르홍주와의 국제포럼에서 한방 스마트팜, K-뷰티 기술 수출과 코스메틱 공동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노력은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대학과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K-뷰티 기술의 해외 수출, 해외 임상 기반 조성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교육부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도 핵심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RISE사업은 대학을 지역 전략 산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구한의대는 경상북도와 경산시, 청도군, 영덕군 등과 협력해 K-MEDI 산업 특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RISE 핵심 참여… 지역 인재 파격 지원, 장학 혜택 확대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30과 RISE사업을 축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K-MEDI 실크로드라는 비전을 실질적 실행 단계까지 진행하면서 국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몽골, 카자흐스탄과는 스마트팜과 뷰티산업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와도 연계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 혜택도 늘렸다. 대표적으로 경산, 청도, 영덕 지역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면서 만 25세 미만인 학생이라면 4년 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는 ‘K-MEDI지역인재장학금’, 경산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하면 재학 중 100만원을 4회 지급하는 ‘K-MEDI지역인재 학업장려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은 “설립 이념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 산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06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군은 가군과 나군으로 나뉘며, 각 군별로 선발 인원과 전형 방법이 다르다. 가군은 총 34명, 나군은 67명 선발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인문, 자연계열 통합모집을 시행해 학생들에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한다. 특히 뷰티계열 통합모집단위가 신설돼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 동일 계열 내 학과에 한해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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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칫 모르고 넘어가는 남성 갱년기… 발기부전 위험 불러[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쉽게 피곤을 느낀다. 자다가 화장실에 자주 간다. 성욕이 사라졌다. 많이 먹지 않아도 아랫배가 나온다. 근육이 줄어 몸 실루엣이 무너졌다. ‘텐션’이 떨어졌다. 집중력과 업무 수행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짜증과 눈물이 늘었다. 49세 김홍기 씨가 최근 겪은 변화들이다. 친목 모임에서 증세를 토로했더니 비슷한 고민이 쏟아졌다. 노화, 우울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다양한 ‘카더라 진단’이 이어졌다. 친구 하나는 남성 갱년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친구 말이 맞았다. 피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 수치가 1.9ng/mL로 정상 범주보다 낮았다. 겪고 있는 여러 불편함도 갱년기 증세와 일치했다. 아내의 갱년기만 걱정하던 김 씨로선 진단이 낯설게 느껴졌다. 여성은 중년에 접어들면 ‘갱년기 고비’에 대비한다. 대부분 원인, 증세, 치료법을 잘 알고 있다. 경험담을 나누는 문화도 자연스럽다. 남성은 다르다.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 병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도 얼렁뚱땅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지식을 토대로 영양제를 먹는 등 ‘셀프 치료’를 하는 식이다. 중년 남성의 갱년기를 농담 소재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 갱년기는 실체가 있는 병이다. 테스토스테론 감소에 따른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아우른다. 배웅진 서울 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여성에 비해 증세가 뚜렷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남성 갱년기를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남성 호르몬, 30대부터 서서히 감소남성 호르몬은 신체 전반에 관여한다. 가장 큰 역할은 성 기능 유지다. 성욕, 발기 기능, 정자 생성이 잘 유지되도록 돕는다. 몸의 근육과 뼈를 유지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뇌에 작용해 인지와 정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준다.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든다. 30대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들다가 50대 이후 절반으로 떨어진다. 호르몬의 도움이 사라지면 전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환자 대부분은 40∼60대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여성에 비해 강도는 약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눈에 띄는 증세는 보통 성 생활과 관련해 나타난다.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가 잘 안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해야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 발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체력과 인지 기능도 떨어진다. 불안, 초조함, 무기력, 우울함도 쉽게 느낀다.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쉽게 살이 찐다. 열심히 운동해도 체중을 줄이기 힘들다. 지방분해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도 높아진다. 겉모습 변화를 겪기도 한다. 뱃살이 나오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체모가 줄어든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땀이 많아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남성 갱년기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과 서로 영향을 주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갱년기를 방치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호르몬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 호르몬 수치와 증세 종합해 진단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5ng/ml 이하에 관련 증세를 동반하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호르몬 수치는 하루 중에도 변해 농도가 가장 높은 오전 7∼11시에 검사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성 기능 관련 질문엔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호르몬 수치가 낮아도 증세가 없으면 갱년기로 보지 않는다. 증세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갱년기가 아니다. ‘눈물이 많아졌으니 갱년기려니’, ‘상남자 성향이 강하니 갱년기가 아니겠거니’가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 교수는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데도 노화, 스트레스, 대사증후군 등으로 갱년기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나 내분비내과와 협진이 빈번하다”라고 했다. 치료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바르는 연고, 비강흡입제, 주사제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주사다. 연고는 매일 발라야 하지만 주사는 3개월에 한번만 맞으면 돼 비교적 간편하다. 바르는 약은 여성이나 어린이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면 불임과 성조숙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지 않는 게 좋다. 호르몬 보충은 고환의 정자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적혈구가 증가해 혈액이 끈적해지는 적혈구 증가증위험도 높아진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배 교수는 “호르몬 보충이 전립선 질환의 발생 원인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르몬을 보충한 뒤에는 약 3개월마다 피검사를 하면서 수치를 관찰한다. 정상 수치가 일정기간 잘 지속되면 검사 기간을 조금씩 늘린다. 수치 변화가 없으면 1, 2달로 간격을 좁힌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완치 개념이 따로 없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호르몬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비만은 호르몬 감소 주 원인 호르몬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모두가 갱년기를 겪는 건 아니다. 남성 10명 중 2,3명 정도가 갱년기를 경험한다. 관건은 호르몬 감소 속도다. 서서히 줄어들면 몸이 적응해 증세가 뚜렷하지 않다. 약한 갱년기 증세는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호르몬이 뚝 떨어지면 여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을 줄이는 위험 인자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비만은 남성 호르몬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지방 조직이 늘면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이 활발해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근육은 줄고 지방은 더 쉽게 쌓인다. 지방 조직은 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그 결과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잠은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한다. 남성 호르몬은 하루의 흐름을 탄다. 늦은 오후에 가장 낮고, 이른 오전에 가장 높다. 호르몬 분비가 활발할 때 충분히 잠을 자고 적을 때 활동해야 호르몬 수치가 잘 유지된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 동안 수면 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제한했더니, 매년 1∼2%씩 감소하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최대 1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한다. 특히 근력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한다. 유산소 운동 또한 혈액순환을 개선해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을 돕는다. 하체는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사우나 같은 높은 온도의 환경에 고환이 노출되면 호르몬 기능이 저하된다. 남성 갱년기는 방치해선 안 된다. 남성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등 중장년 남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사질환,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배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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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질서는 필연 아닌 선택의 결과… 다른 미래 상상할 수 있어야”[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모든 것의 새벽’데이비드 웬그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여명기 인류는 작은 무리를 이루며 살았다. 단순하고 평등한 수렵채집사회를 이뤘다. 농업혁명 이후로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계층이 생겼다. 사유재산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불평등이 시작됐다.’ 문명사를 다룬 책은 대체로 이런 발전 서사를 따른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 ‘어제까지의 세계’,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모두 이 서사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든 것의 새벽’은 이런 통념을 반박하는 책이다. 수렵채집과 농경의 선후 관계는 단순하지 않으며 농업혁명은 점 같은 순간이 아닌 수천 년에 걸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복잡다단한 인간 역사를 하나의 선 위에 놓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류학과 고고학의 합작품이다. 인류학자 고(故) 데이비드 그레이버 교수와 고고학자 데이비드 웬그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2011년 공동 집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을 비롯해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달아오르던 때였다. 주제는 불평등의 기원으로 잡았다. 10년 가까이 나눈 두 사람의 대화는 900페이지 분량 벽돌책으로 탄생했다. 그레이버 교수는 2020년 탈고 직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웬그로 교수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레이버와 나는 기가 막히게 운이 좋아야 누릴 수 있는 지적 동료애를 나눴다. 이 책은 그 우정의 결실”이라며 “17∼18세기 유럽 철학자들이 만든 낡고 지루한 문명사를 바로잡고 싶었다”고 했다.● “불평등은 언제나 존재” ―불평등의 기원을 찾아 떠난 여정 끝에 ‘그런 기원은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성경식’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선한 인간 대 악한 인간’ 같은 도식으로 과거를 단순화한다. ‘순수하고 평등한 사회가 농업의 등장으로 불평등해졌다’거나 ‘인류는 타고나길 잔혹하기 때문에 강력한 국가가 필요했다’는 식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역사는 입체적이었다.” ―초기 인류 역사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사회는 하나의 흐름에 따라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유동적이고 자유로웠다. 엄격한 계급제를 갖춘 수렵사회도 있었고, 놀랄 만큼 평등한 농경사회도 있었다. 어떤 사회는 계절에 따라 평등과 위계를 오가기도 했다. 이누이트족은 여름엔 소규모로 수렵채집을 하다가 겨울에는 평등한 공동체 생활을 했다.” ―오랜 기간 오해가 통설로 자리잡은 배경이 궁금하다. “학자들 책임이 크다. 고고학과 인류학은 지난 30년간 큰 발전을 이뤘지만, 이를 바탕으로 역사 전체를 아우르려는 시도는 부족했다. 그 공백을 다른 분야 저자들이 메웠다. 하라리나다이아몬드 같은 학자들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들도 낡은 이야기를 반복했는 점이다. 경제위기 직후 불평등이 화두가 된 것을 계기로 뒤늦게나마 불평등의 기원을 검토하게 됐다.” ―불평등의 형태와 강도는 어떻게 변해 왔나. “불평등은 특정 시점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여러 사회 속에서 늘 존재해 왔다. 중요한 건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다. 어떤 사회는 권력을 경계한 반면 제도를 통해 권력을 정당화한 사회도 있다. 기존 연구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불평등과 위계가 강해졌다고 보는데 이는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작은 집단에서 불평등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농업은 혁명적 사건이 아니라고 했는데…. “농업은 단번에 ‘발명’된 사건이 아니라 3000년간 이어진 실험의 과정이었다. ‘많은 공동체가 농경과 수렵을 병행했고 그러다 농경을 포기하기도 했다. 역사를 무 자르듯 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소유 개념이 싹튼 배경도 농경과 관련이 없다’고 썼다. “소유 개념은 잉여생산물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생겨난 게 아니다. 오히려 제의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 가장 평등한 사회에서도 ‘성스러운 것’에 대한 소유만큼은 엄격하게 인정한다. 많은 사회에서 ‘신성함’은 곧 ‘영적 존재가 소유한다’는 뜻이다. 이는 보호와 돌봄의 의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자유와 평등의 뿌리는 선주민 사상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인과 아메리카 선주민은 서로의 언어와 생각을 교환했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야만인’으로 여겼던 이 선주민들의 지성과 토론 능력에 놀란다. 책은 계몽주의 핵심 개념인 자유, 평등, 박애 역시 선주민 사회의 영향으로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선주민들이 더 영리해 보이는 것에 ‘일말의 좌절감’을 느꼈다고 썼다. “북아메리카 웬다트족 추장 칸디아롱크는 17세기 말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다. 그는 유럽 사회의 불평등, 차별, 기독교의 독선을 통렬히 비판했다. 선주민 사회는 누구도 지배당하지 않았고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 개념이 없었으며 굶주린 이웃이 방치되지도 않았다. 그의 사상은 유럽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 역사가 기록에서 지워진 이유는 무엇인가. “인종주의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학계는 사상의 뿌리가 비(非)백인이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 선주민 사회에서 자란 유럽인 고아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재회하고도 다시 선주민 사회로 돌아간 건 ‘인간 관계의 질’ 때문일 것이다. 선주민들은 아이들을 억압하지 않고 애정으로 키운다. 여성의 자유도 훨씬 더 크다. 그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존중과 돌봄을 받는 존재라고 느낀다. 그 감각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농업혁명은 순간 아닌 과정 상당수 문명서에서 초기 인류는 정치적 의식이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웬그로 교수는 “인간의 생물학적 인지 능력은 30만 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현재 인류와 지적으로 비슷했고 정치적 자각도 지녔다”고 했다. 이런 의식을 토대로 여러 사회 형태를 모색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 형태는 주로 언제 등장했나. “계절이 바뀔 때 사람들은 큰 집단과 작은 집단 사이를 오갔다. 집단 규모와 구성원이 달라지면서 제도도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사회 형태를 추구한 동력으로 ‘세 가지 자유’를 들었다. “‘떠날 자유, 명령에 불복종할 자유, 사회 질서를 재구성할 자유’이다.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이 개념을 후속작 ‘세 번째 자유(The Third Freedom)’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인류가 어느 시점부터 하나의 사회 체제에 붙들린 이유가 궁금하다. “인류는 원래 사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사회 질서를 재구성할 자유)를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능력을 잃게 됐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젠더, 권력관계, 나이, 폭력, 트라우마 등이 얽혀 있다. 현재 상황에 발이 묶이는 이유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 실험이 가능하다고 보나. “선주민 사회(외부의 목소리)는 과거의 잔재가 아니다. 지금도 존재한다.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가나 자본주의처럼 당연시되는 환경도 인간의 상상과 선택의 결괏값이다. 이 점을 되새겨야 변화할 수 있다.”● 역사는 선택이 존재했다는 증거 책 제목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기원은 ‘모든 것의 시작’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웬그로 교수는 “불평등이나 국가의 기원을 단일한 지점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현실의 복잡성을 무시한 일종의 신화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책이 ‘선택적으로 증거를 취했다’는 비판에 대한 생각은…. “진지한 비판이 아니다. 실제로는 기존의 단선적 발전 서사를 반복해온 쪽이 방대한 증거를 무시해 온 셈이다. 우리는 오히려 감춰져 있던 인간 사회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과거를 다루다 보면 때론 과도한 주관 개입의 유혹을 받을 것 같다. “‘완전한 객관성’이라는 개념은 환상에 가깝다. 사회학자 마이클 부라보이(Michael Burawoy)가 말한 ‘참여적 객관성(engaged objectivity)’을 지지한다. 중요한 건 질문, 출처, 해석을 최대한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책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주요 주장은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확장할 부분은 많다. ‘모든 것의 새벽’은 질문을 바꾸는 책이고, 이 질문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구조적 불평등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이가 적지 않다. 역사는 절망의 근거가 아니라 선택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다. 지금의 세계 질서는 필연적 결과가 아니다. 선택의 결과다. 선택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데이비드 웬그로1972년 영국에서 태어난 고고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대와 중국 베이징대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1998년부터 UCL 비교고고학 교수로 있다. 저서 ‘무엇이 문명을 만드는가?’(2010) ‘괴물의 기원’(2013) 등.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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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라이브쇼핑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 순항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제안하는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SHINSEGAE MEN’S COLLECTION)’이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맨즈컬렉션은 지난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마다 목표 대비 평균 20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했고, 올해에만 30억 원의 주문액을 기대하고 있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레이블을 바탕으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라이선스를 재구성했다. 디자인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맡았다. 여기에 정상급 남성 쇼핑호스트 이민웅이 브랜드 매니저로 합류해 상품·기획·판매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브랜드 철학은 “Less, but Better”이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도한 유행을 배제하고 실용성과 품질의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디테일을 줄이는 대신 옷의 본질적인 구조와 실루엣에 집중했다. 패턴의 미세한 비율, 숙련된 봉제, 디자인에 걸맞은 원단의 삼박자가 맞춘 완성도를 지향했다. 첫 방송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은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의 재킷과 팬츠는 PBT 소재를 더해 탄성과 복원력을 강화했다. 입을수록 자연스러운 광택이 살아나는 고급스러도 함께 살렸다. 가격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재킷 15만9000원, 팬츠 10만9000원이다. 겨울철 실내에서 입기 좋은 니트(10만9000원)와 울코트의 품격과 패딩의 경량감을 더한 울혼방 패딩코트(19만9000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자신만의 취향을 지닌 남성들을 위한 브랜드다. 유행을 따르는 대신 묵직한 단정함과 절제된 자신감을 전달한다. 능수능란한 여유와 품위를 뜻하는 ‘스프레짜투라(Sprezzatura)’를 지향한다. 지아니 아넬리, 스티브 맥퀸, 알랭 들롱, 존 F. 케네디 등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라이브쇼핑 방송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세계 V’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그간 여성 패션 PB ‘블루핏’, ‘에디티드’부터 조선호텔 프리미엄 HMR, 울릉도 협업 크루즈 상품 등 신세계 단독 상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성준 신세계라이브쇼핑 상무는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이템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세계맨즈컬렉션만 꾸준히 구매해도 ‘패션 피플’로 손색이 없도록 아이템의 조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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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이 소개하는 연말 절세 ‘꿀팁’

    삼성증권이 연말을 맞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 양도세,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한 절세 혜택을 소개했다.첫째, ISA를 활용하는 팁이다. ISA는 과세대상 소득 중 최대 200만원(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 이후 초과분에 대해 9.9%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계좌이다. 의무 보유 기간 3년만 지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이 많이 부과될 수 있는 배당주나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무보유기간이 지난 후 연금 계좌로 이전하면 해지한 뒤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말에 가입하면 가입하면 2년 연간 납입한도를 12월과 1월 두달 사이에 채울 수 있다.둘째, 해외주식 양도세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250만원 넘게 수익을 냈을 경우 양도차익에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부과, 산정된다. 당해년도에 매매차익이 발생한 경우 이듬해 양도세를 신고 후 납부한다. 같은 해에 발생한 차익과 차손은 합산해서 실제 과세표준을 줄이거나, 양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기본공제 범위(250만원 미만)만큼만 수익을 실현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셋째, 연금저축계좌 활용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연말정산 혜택 상품이다. 연금저축계좌에서 연간 600만 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13.2%에서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ETF나 펀드를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면, 수익이 나도 세금을 당장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기 재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ISA, 해외주식 양도세, 연금저축계좌 등을 활용해 투자와 절세효과까지 보려는 똑똑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절세 상품으로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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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ALO(알로) 오픈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본관 1층에 요가와 피트니스는 물론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 ‘ALO(알로)’ 매장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잠실점은 올해 8월 본점 개점에 이은 두 번째 롯데백화점 매장이자 백화점 내 공식 3호점이다. 이번 매장 개점으로 롯데타운 잠실은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실제로 본점 매장은 오픈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루며 화제가 됐다. 첫날에는 800팀 이상 대기해서 입장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이후에도 일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잠실점은 유통사 최대 규모인 약 280㎡(85평)이다. 알로의 핵심 철학인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Studio to Street)’를 바탕으로 꾸몄다. ‘프리미엄 웰니스’라는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제시하는 브랜드에 걸맞게, 기존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요가 웨어, 스포츠 브라 등의 액티브 웨어 뿐 아니라 스웻셔츠, 원피스, 언더웨어, 슈즈,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내년 1월 4일까지 홀리데이 팝업도 진행한다. 에비뉴엘 잠실점 더크라운에서 연말 시즌에 맞춰 화이트 톤의 플라워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를 연출한다. 팝업에서는 기존 매장 상품과 함께 프리미엄 ‘아뜰리에’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본 매장 및 팝업에서는잠실점 개점을 기념해 음료 케이터링 서비스, 아크로 요가 퍼포먼스, DJ 플레잉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웰니스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잠실 상권에 ALO를 오픈하게 됐다”며 “고객의 소비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해,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발굴 및 컨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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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무대만 서면 실수하는 나… ‘금메달 마인드’가 필요해[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정신의학 상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친밀감과 신뢰가 쌓여야 환자가 마음을 연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은 이 과정을 정석대로 밟기 어렵다. 밤늦게 경기가 끝나고 연습 시간도 들쭉날쭉하다. 시합은 당장 내일이다. 이들에게는 마인드를 다스릴 빠르고 실질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포츠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정신의학 상담을 건너뛰듯 진행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스포츠 정신의학은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족집게 과외’를 받는 것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했다. 한 교수는 국내 1세대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가다. 선수들이 노력만큼 운동하고 평소 실력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돕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국가대표선수단과 동행했고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멘털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곧바로 적용 가능한 그의 멘털 코칭 방식은 큰 무대,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주요 시험을 앞둔 일반인도 참고할 만하다. 한 교수는 “내 목표를 알고 자신의 객관적 실력을 인정하며 과정에 집중하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결과에 대한 집착과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금메달 마인드’ 갖추려면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 머릿속은 대체로 비슷하다. 평소 실력만큼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한다. 실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평소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교수는 그럴 때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가 있으라”고 조언한다. ‘과정에 가 있다’는 건 현재 동작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자세, 배트를 올리는 팔의 움직임, 슛을 던지는 손가락의 리듬에만 집중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관중의 반응, 결과에 대한 여론, 경기를 망친 뒤 겪을 슬럼프 등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무의식이 과정이 아닌 결과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 첫째로 갖춰야 할 건 의연함이다. 금, 은, 동을 가르거나 역전당할 위기에 놓인 순간. TV 앞 시청자들 심장은 터질 듯한데 정작 선수들은 의연한 경우가 많다. 한 교수는 “엘리트 선수들은 주요 무대에서도 아등바등하지 않고 평소대로 임한다”며 “의연함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지만 훈련으로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의연함은 작은 세부 계획과 반복 연습에서 나온다. 방법은 이렇다. 최종 목표를 잡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부분 목표를 정한다. 그런 다음 부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익힌다. 그 방법(동작이나 마인드 컨트롤 등)을 하나하나 ‘도장깨기’ 하듯 성취하다 보면 자신감이 쌓인다. 큰 무대에서도 수행하는 동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루틴이다.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루틴은 긴장과 불안 속에서도 차분히 동작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하나, 둘, 셋, 넷에 맞춰 무조건 드라이버를 친다’ ‘깃대를 보고 어프로치 자세를 잡은 뒤 연습 스윙을 몇 번 반복하고 샷을 한다’ 같은 행동 루틴을 따르는 식이다. 한 교수는 “의도적으로 루틴을 만들면 동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선수마다 10∼30초 정도 위기에 대응하는 의식이 있다”고 했다.● 슬럼프 극복 비결은 ‘플랜 n’ 운동선수에게 승패는 일상이다. 경쟁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중 가장 압박감을 느끼는 순간은 지고 있을 때다. 역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극에 달하면 부정적 감정에 휘말리기 쉽다. ‘나쁜 결과→부정적 감정→포기’로 생각의 흐름이 고속도로를 탄다. 한 교수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땐 생각을 멈추고 중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중립은 경기 시작 당시의 상황과 마음가짐을 뜻한다. 이 역시 연습을 통해 몸에 익혀야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다. 경기가 꼬일 땐 끝까지 진행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흐름을 끊어야 한다. ‘멈춤→마음을 비우고 중립으로 돌아감→경기 재시작’ 과정을 반복하면서 몸과 마음을 조율하는 것이다. 슬럼프도 비슷한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 평소의 성취가 일정 기간 부진한 걸 슬럼프라고 한다. 대부분 선수는 한 번쯤 슬럼프를 겪는다. 한 교수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빨리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트 선수들은 슬럼프를 짧게 겪는다”고 했다. 비결은 ‘플랜 n’이다. 노력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평소 여러 대안을 준비해 둔다. 좋은 선수일수록 계획이 많다. 예를 들어 야구선수는 방망이를 잡는 손 위치나 팔 각도, 엉덩이 굽힘 정도를 바꾸며 스윙을 조정한다. 축구선수는 슛 자세나 패스 타이밍을 조절한다. 한 교수는 “슬럼프엔 무의식적으로 빠지지만, 빠져나갈 계획은 의식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부진을 빨리 털어낼 수 있다”고 했다. 실력 정체도 중대 위기다. 있는 힘껏 노력해도 실력이 그대로면 자신에 대한 원망이나 공격적인 생각이 올라온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왜 안 될까’ ‘나만 못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불만은 보통 자기 비하로 귀결된다. 한 교수는 이럴 때 두 가지를 따져보라고 했다. 첫째는 ‘올바른 노력을 하고 있느냐’이다. 성취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적절하게 쓰고 있는지 살피라는 뜻이다. 둘째는 ‘성공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다. 재능, 노력, 근성은 20등인데 눈높이만 1등인 사람은 평생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 한 교 수는 “1등주의에 매몰되기보다 나의 능력에 맞는 성공의 가치를 인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평소 역량만큼만 일반인도 누구나 경기장과 비슷한 무대를 한 번쯤 경험한다. 연주회, 입찰 PT, 주요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순간 실수가 잦은 이를 두고 ‘두부 멘털’ ‘유리 멘털’이라고들 한다. 김 교수는 “멘털은 인간성 만큼이나 모호한 용어다. 실수의 원인은 낮은 집중력, 불안정한 감정 상태, 높은 불안 수준 등 다양하다”며 “멘털 관리란 내 약한 심리적 고리를 단단히 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은 보완책을 찾는다. PT 자료 주요 문장에 형광색으로 표시를 해 두고 그것만 따라가는 식이다. 기분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은 부정적 감정을 바꾸는 자신만의 처방을 익혀둔다. 걷기, 방 청소, 햇빛 쬐기, 대화, 독서, 명상, 복식호흡, 잠언 읊기, 특정 장면 떠올리기 등 다양하다. 불안은 증상 완화에 촛점을 둔다. 예를 들어 호흡이 가빠지거나 얼굴이 붉어지면 나만의 의식을 통해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린다. 한 교수는 “마운드에만 서면 얼어붙는 한 야구선수는 타자의 배트 상표를 응시하는 행동으로 불안을 극복했다”며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다 △자기만의 시선 포인트를 정해둔다 △신호로 정한 단어를 되뇐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특정 행동을 만든다. 현실적인 목표 설정도 중요하다. 평소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은 금물이다. 평소 50점 맞는 학생이 90점을 기대하면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패닉이 와서 시험에 독이 된다. 관객 100명 모두에게 칭찬받기 바라는 마음은 훌륭한 연주라는 본질을 흐린다. 한 교수는 “자신감을 갖되 역량의 70%만 발휘하겠다는 마음으로 실전에 임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평소 역량만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쟁 스트레스도 운동선수 못지 않다. 인사고과와 승진 시즌을 의연히 넘기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 한 교수는 나의 상황을 ‘건조한 내레이션 기법’으로 읊을 것을 권했다. 나의 능력과 경쟁자 등을 중립적으로 살핀 뒤, 현실적인 목적 달성에 필요한 단계를 간략하게 말하는 게 핵심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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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몰래 ‘먹토’하는 자녀… ‘그러려니’는 금물”[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20대 직장인 김수현 씨(가명)는 회식 전 화장실 위치부터 살핀다. 먹고 나서 신속히 토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5년 전부터 거식증을 앓고 있다. 20대 초 몸무게 강박이 생긴 뒤론 조금만 먹어도 토하거나 종일 운동하며 자책한다. 영양실조와 우울증 등이 생긴 뒤에야 병원을 찾았지만, 병의 그림자에서 온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섭식장애는 심리적 이유로 먹는 걸 통제하지 못하는 병이다. 거식증과 폭식증이 대표적이다. ‘마른 몸매 욕심’ ‘극단적 다이어트’ 정도로 일축되지만, 섭식장애는 꽤 복잡하고 위험하다. 대부분 합병증을 앓아 치료가 간단치 않다. 병을 숨기는 환자가 많아 사망률도 높다. 환자는 최근 4년 사이(2019년∼2023년) 58.7%가 늘었다. 외모를 비교하고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현상이 맞물려 낳은 결과다. 사회적 시선에 더 예민한 10대 환자가 특히 많아졌다. 김율리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섭식장애는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강박이 음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했다.● 거식-폭식-보상행동의 악순환 몸무게와의 투쟁은 흔한 일이다. 많은 이가 습관처럼 칼로리를 계산하고 예사로 끼니를 건너뛴다. 섭식장애 범주를 어떻게 구분할까. 김 교수는 “때론 건강 추구 행동과 섭식장애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 보이기도 한다”며 “거식이나 폭식 행태가 일주일에 한 번,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형적 섭식장애, 그 빈도와 정도가 약하면 비전형 섭식장애로 본다”고 했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전형적 섭식장애다. 거식증 환자에겐 칼로리가 종교이자 신념이다.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음식을 거부하며 점점 말라간다. 정신질환 중에서 사망율이 가장 높다. 폭식증 환자는 충동적으로 폭식하고 그에 대한 보상행동을 반복한다. ‘정신 줄 놓고’ 먹은 뒤 토하고, 굶고, 식욕억제제나 설사약을 남용하는 식이다. 거식증으로 시작해 폭식증까지 겪으며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 절식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 과하게 음식에 탐닉하고, 식탐이 치솟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거식- 폭식-보상행동이라는 악순환 속에 각종 2차 질환을 얻게 된다. 세계적으로 비전형 섭식장애 환자(6%)가 전형적 섭식장애 환자(3%)보다 훨씬 많다. 비전형 섭식장애는 정상 체중 거식증, 폭식하지만 구토는 하지 않는 폭식증, 다이어트와 별개로 음식에 공포를 느끼는 거식증 등 다양하다. 최근엔 건강식에 집착하는 오소렉시아(Orthorexia)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본인 기준의 건강식을 고집한다. 췌장암 투병을 하면서도 채식을 했던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이에 해당한다.● 심리·환경·유전 요인 함께 작용흔히 ‘섭식장애는 다이어트로 인한 질환’이라고 여긴다.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김 교수는 “심리, 환경, 유전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병한다”며 “다이어트를 원인으로 볼 순 없지만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경우는 많다”고 했다. 완벽주의 성향은 섭식장애의 주요 위험 인자다. 완벽주의 기질이 외로움, 우울함 같은 정서와 만나면 병이 싹트기 쉽다. 친구 관계가 삐거덕대는 10대가 외모 관리에 꽂히거나, 관계나 성취에서 좌절감을 느낀 20대가 식단을 제한하면서 자기 통제감을 회복하는 식이다. 김 교수는 “섭식장애는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체형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거식증은 특히 타고나는 측면이 크다.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이 잘 생기는 체질과 반대되는 유전적 특성이 강하다. 거식증 가족력이 있는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생 유병율이 약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른 몸을 정답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병을 부추긴다. 외모에 관심이 많고 또래 문화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은 이런 분위기에 더 잘 휘둘린다. 실제 거식증은 대부분 10, 20대에 발병한다. 김 교수는 “K팝과 아이돌 산업이 커지면서 아이들 사이에 ‘왜곡된 미의 기준’이 퍼지고 있다”며 “최근 유치원생조차 매우 마른 몸을 이상적이라고 믿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초등학생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 치료 첫 발은 ‘설득’ 섭식장애는 ‘숨은 환자’가 많다. 마른 몸을 추구하는 거식증 환자는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자발적 구토를 동반하는 폭식증 환자는 수치심에 병을 드러내지 않는다. 김 교수는 “치료의 첫 발은 의사의 설득이다. 환자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영양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나뉜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경우엔 체력 회복에 초점을 둔다. 몸에 영양을 공급하면서 정상적 식습관 회복을 시도한다. 주스, 죽, 과일 등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삼키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입으로 먹는 걸 거부하는 심각한 환자에게는 정맥주사나 튜브를 활용한다. 음식에 대한 불안도가 높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치료 기간은 병의 지속 기간과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김 교수는 “규칙적으로 음식을 섭취해야 폭식을 예방할 수 있지만 환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진 않다”며 “한 숟가락부터 시작해 1인분까지 양을 늘리는 데 3∼6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2차 질환이다. 거식증 환자는 체중이 줄면서 후유증으로 소화장애, 생리 장애, 부정맥, 전해질 장애 등을 겪는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성격이 예민해지고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10년 이내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폭식증은 극단적인 절식과 폭식을 반복하면서 혈당 변동 폭이 커진다. 식욕 조절 중추가 둔해지면서 점점 더 폭식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이 과정에서 급성 췌장염, 위 무력증, 장 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전해질 손실이 계속되면 기력이 떨어지고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 문제는 이런 2차 질환 증세가 개별 질환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상당수 환자가 섭식장애를 인정하지 않거나 숨긴 채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등을 전전한다. 근본 원인을 모르니 치료를 해도 진전이 없다. 김 교수는 “엉뚱한 해법으로 시간을 낭비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의사에게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식증은 정상 체중 유지, 폭식증은 정상 식사 유지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완치로 본다.● 10대 자녀 ‘그러려니’는 금물 섭식장애는 증세가 나타난지 5년 안에 치료하면 회복 가능성이 80%지만 15년 이상 방치하면 20%로 떨어진다. 이상 신호를 알아 두고 바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음식에 대한 통제 약화 △가족 식사 불참 △체중 변화 △음식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 △체형 및 외모 비하 △다이어트에 과몰입 △사회 활동 회피 △건강 식이에 대한 강박 등이다. 정서와 신체적 변화가 두드러지는 10대는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러려니’는 금물이다. ‘요즘 아이들이 다 식사를 거르지’ ‘마른 몸이 대세지’ ‘사춘기라 혼자 밥을 먹고 싶겠지’라는 생각에 가려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체형에 대한 평가와 과도한 음식 통제는 조심해야 한다. ‘저녁에 먹으면 살찐다’ ‘당류는 절대 먹어선 안 된다’ 같은 발언을 반복적으로 들으면, 우울과 불안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생겼을 때 거식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이미 섭식장애 증세를 보일 땐 노력과 절제를 주문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끊임없이 먹는 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뇌 신경 변화로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구토하는 경우 몰아세우거나 못 본 척해서도 안 된다. ‘화장실에 오래 있던데 걱정이 되더라. 괜찮냐’는 반응 정도가 적당하다. 김 교수는 “청소년들은 점심은 급식, 저녁은 학원가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무엇을 얼마나 먹고 다니는지 알아두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섭식장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편이다. 진단과 치료 체계도 허술하다. 김 교수는 “유럽과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밥을 잘 먹는지 살피고, 이상 행동을 보이면 지역 섭식장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한다”며 “10∼20대 환자가 많은 만큼 조기 개입 시스템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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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터스관-동악플랜-AI 혁신… 동국대, 미래 동행의 글로벌 전략 본격 가동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건학 1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12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동국 120년, 로터스관으로 이어가는 미래를 위한 동행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윤 총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문선배 총동창회장 등 학교 인사와 대학 발전을 위해 후원한 불교계, 동문 및 기부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하는 뜻을 모았다. 행사는 2026년 건학 120주년을 앞두고 대학의 성과를 짚어보고, 교육·연구·인프라 혁신을 통해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9월 착공한 ‘로터스관’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동행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로터스관으로 이어가는 미래 동행 캠페인 확산 동국대는 건학 120주년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교육 혁신과 연구 고도화, 캠퍼스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 동문과 불교계가 함께 참여하는 ‘동행 캠페인’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있다. ‘동행의 밤’에서는 동국대의 120년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윤 총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윤 총장은 “120년 전 선각자들의 불교정신으로 세워진 대학이 이제는 AI와 명상, 국제화, 첨단 연구 등으로 미래를 여는 혁신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건학 120주년과 로터스관 건립은 지속 가능한 미래 동국대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미래 100년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 ‘Dongguk AX(동악) 플랜’ 가동 동국대는 이날 행사에서 대학의 AI 대전환 전략인 ‘Dongguk AX(동악) 플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동악 플랜은 교육·연구·행정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편해 대학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다. ‘동악 플랜’을 통해 ▲재학생의 AI 기본 역량 확보 ▲세계적 수준 AI 연구 경쟁력 강화 ▲AI 친화적 조직 문화 정착을 기대한다. 이를 위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2026년 건학 120주년, 기념사업 통해 대학의 정체성 재정립·미래 비전 구체화 동국대는 건학 120주년을 대학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는 전환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건학이념 ▲행사 ▲국제 ▲학술·연구 ▲인프라 ▲모금 ▲홍보 등 7개 분야에 걸친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12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동국대학교 120년사> 편찬과 <디지털 역사박물관> 구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의 주요 인물과 사건, 사진 및 영상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하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역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건학 이념 구현을 위한 불교 문화 축전도 준비 중이다. 전통사찰 음식 박람회, 청년 무문관 체험, 연등 제작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미래형 교육·연구 복합공간 ‘로터스관’ 건립이다. 연 면적 약 8000여 평 규모로 조성되는 로터스관에는 첨단 강의실과 연구실, 선센터, 박물관 및 학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2028년 완공 예정인 로터스관을 스마트 교육·연구의 허브이자 융합 교육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건학 120주년 기념식 ▲불교 국제 콘퍼런스 ▲엠블럼 제작 ▲120주년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동국대는 이를 통해 미래 100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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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선물 받은 기분”… 상생페이백에 소비자-소상공인 ‘활짝’

    “가을 여행을 가느라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덕분에 ‘상생페이백’을 지급받았어요. 환급받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시장에서 고기와 과일을 살 계획입니다.”(박모 씨·경북 포항시) “시장에서 건어물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한지 묻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장사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고요.”(이모 씨·서울 마포구)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인 ‘상생페이백’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을 안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총 1089만 명이 상생페이백 6430억 원을 지급받았다. 9월에는 527만 명이 3057억 원을, 10월에는 562만 명이 337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10월 페이백 대상자는 지난해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총 7조220억 원을 더 지출했다. 소진공은 “이는 누적 지급액(6430억 원)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로, 상생페이백이 약 7조 원의 소비 진작 효과를 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생페이백은 올해 9∼11월 카드 사용액이 작년보다 늘어난 사람에게 매달 최대 10만 원(3개월 30만 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월별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월평균 사용액보다 늘어난 경우 증가분의 20%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월 카드 사용액이 190만 원이고 작년 월평균 사용액이 150만 원이라면 증가분 40만 원의 20%인 8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백화점·면세점 온라인·쇼핑몰·배달앱·대형마트 등 일부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9월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이달 14일까지 총 1316만 명이 신청했다.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기치 못한 환급금에 연말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지갑 사정이 어려운데 환급금 덕분에 식비를 아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진공은 설명했다. 소상공인들도 “환급금이 지급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페이백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상생페이백 시행(9월 15일) 전 286만 명이던 회원 수는 사업 시행 후 1462만 명으로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소상공인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소진공은 파악하고 있다. 소진공은 앱 사용자 리뷰를 검토해 새로 가입한 회원들이 상품권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상생페이백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간편인증이나 공동인증서 등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한번 신청하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국내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자동으로 합산돼 나온다. 9∼10월 페이백도 소급 지급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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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원조 삭감, 1400만 명 숨질수…수백만이 1.9달러로 하루 버텨”[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빈곤해방’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과거 기부는 특별한 선행에 가까웠다. 지금은 아니다. 가진 것과 별개로 나누고 돕는 일을 자연스럽게 실천한다. ‘키오스크 기부’ ‘걷기 기부’처럼 방법도 다양하다. 납작하던 기부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 있다. 피터 싱어 미국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명예교수가 쓴 ‘빈곤 해방’(2009)이다. 책은 기부의 도덕적 책임과 효율을 강조한다. 사치품 살 돈으로 기부하는 게 옳으며, 최대 효과를 따져서 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던진 반향은 생각보다 컸다. 많은 이가 분별 없는 소비 습관을 되돌아봤고, ‘더 많이 벌어 더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미 억만장자들은 줄지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초 한국에선 ‘빈곤 해방 출간 10주년’ 개정판(2019)이 출간됐다. 개정판은 초판 이후 빈곤율 추이와 기부 문화 변화 등을 두루 짚었다. 한국어판 서문도 담겼다. 싱어 교수는 최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15년간 극빈층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이 하루 1.9달러(약 2786원) 미만으로 살아간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삭감한 것은 큰 악재”라고 말했다.● “美 해외 원조 삭감은 재앙” ―초판 출간 이후로 기부 문화는 얼마나 달라졌나.“극빈층을 돕자는 운동이 세계적으로 퍼졌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참여자는 물론 기부금 규모도 대폭 늘었다. 같은 돈을 효율적으로 기부하는 방법론도 훨씬 정교해졌다. 덕분에 ‘어디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가’를 더 정확히 알게 됐다. ” ―부정적인 측면은….“극빈층이 감소하다가 팬데믹(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몇 년간 증가했다. 최근 3년간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10여 년간 극빈층 감소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일부 주요 국가의 해외 원조 축소도 반갑지 않은 일이다. 미 정부의 원조 삭감 결정은 특히 재앙이다. 그로 인해 전 세계 14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단체들이 그 공백을 메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기부 모범국을 꼽는다면.“1970년대 유엔은 ‘국민총소득(GNI)의 0.7%를 해외 원조로 제공하라’는 목표를 정했다. 국가가 벌어들인 1000원 중 7원을 원조하라는 거다. 현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웨덴 덴마크가 이 기준을 지키고 있다. 한국은 1000원 중 2.1원 정도를 원조하고 있다. 비중이 높진 않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도울 수 있는데 돕지 않는 건 비도덕적” 빈곤 해방은 덕행으로 여겨지던 기부를 도덕적 의무로 재정의했다. 이로 인해 ‘사치를 즐기는 대신 기부해야 하지 않나’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부유한 나라 중산층 이상이라면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거짓말이나 도둑질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생존이 위태로운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노력으로 얻은 보상을 타인과 반드시 나눠야 하느냐’는 반발도 있다.“물론 작은 사치를 즐길 수 있다. 빚도 갚아야 하고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 다만 더 넓은 집, 비싼 자동차, 명품, 요트 등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과시용 소비에 쓰는 비용으로 극빈층의 고통과 죽음을 막을 수 있다.” ―한국에선 많은 이가 상대적 빈곤에 시달린다.“경제 양극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 경제 격차의 상위에 있다면 압박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극빈층을 돕는 것이 그 격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인색한 기부 문화를 바꿀 방법은 있나.“현재로선 현실적 기준 제시가 최선이다. 중위소득 계층은 소득의 1%를, 그보다 더 많이 버는 이는 누진세처럼 기부율을 늘리자는 것이다. 책에 소득별 기부율표를 부록으로 실었다.” ―가진 것과 별개로 선뜻 남을 돕는 이들도 있다.“이타심도 타고나는 부분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경험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기부가 주는 만족감과 보람은 그만큼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얼만큼 기부하나.“타고나길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매년 수입의 3분의1 이상을 기부한다. 베르그루엔상(2021년 수상·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 상금 100만 달러도 전액 기부했다. ‘효과적 이타주의자’의 목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통을 줄이고 행복을 늘리는 것’이다. 주어진 자원으로 가장 큰 선을 실현할 방법을 찾는 일은 특별하다. 삶이 충만해진다.”● ‘좋은 기부’와 ‘덜 좋은 기부’ 싱어 교수는 ‘좋은 기부’와 ‘덜 좋은 기부’를 구분 짓는다. 기준은 효율성이다. 같은 돈으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기부 단체의 투명성과 성과를 따지는 흐름을 만들기도 했다. ―‘기부도 나름’이라고 했다. “‘좋은 기부’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며 같은 금액으로 가장 큰 선을 이룬다. ‘덜 좋은 기부’는 그렇지 못하다. 예컨대 안내견을 훈련시켜 시각장애인을 도우려면 4만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트라코마로 인한 실명은 100달러로 예방할 수 있다. 후자가 400배 이상 더 효과적이다. 전자는 99.75%의 효율을 낭비하는 ‘덜 좋은 기부’인 셈이다.” ―기부 단체들 면면이 굉장히 다양한데….“말라리아에 걸린 아이를 돕는 일과 교육받을 기회를 넓히는 일을 비교하는 건 쉽지 않다. 이 둘을 기후변화 이슈와 비교하려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관적 판단이 어느 정도 개입될 수밖에 없다.” ―효과적으로 기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진정성 만으론 좋은 기부를 하기 힘들다. ‘나는 1달러당 얼마나 좋은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이 있으면 기부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기부금을 행정이나 홍보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에, 신뢰할 수 있는 단체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기부자의 44.9%가 비영리단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이 책을 쓰고 책 제목과 같은 이름(The Life You Can Save)의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와 함께 신뢰할 만한 단체를 추천한다. 기부금이 효과적인 곳에 쓰인다는 확신을 갖도록 돕는 기관이 필요하다.”● 기업들 기부 독려에 주력 그가 쓴 ‘동물 해방’(1975)은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꼽힌다.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똑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게 책의 핵심이다. ―‘감각 있는 모든 존재’에게 고통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고통은 인종, 언어, 성별, 종(species)과 상관없이 나쁘다. 동물과 식물이 느끼는 고통이 인간의 그것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이 고통을 느끼게 된다면, 그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AI도 의식적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피터 싱어 AI 챗봇(Peter Singer AI)’을 만든 계기는.“한 자원봉사자의 제안으로 만들게 됐다. 동물권부터 세계 빈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는다. ‘AI 아바타’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 챗봇은 더 조심스럽고 외교적인 피터 싱어인 것 같다.” ―노년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나.“대학에서 은퇴했지만 세상에서는 은퇴하지 않았다. 여전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91세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제인 구달이 롤모델이다.” ―요즘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기업들의 기부를 독려하는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와 함께 이익의 최소 10%를 기부하는 기업들의 공동체(Profit for Good)를 만드는 중이다. 이를 통해 윤리적 자본주의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피터 싱어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철학자. 멜버른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1999년부터 미국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기근, 풍요, 도덕’(1972), ‘동물해방’(1975), ‘빈곤해방’(2009) 등을 펴내며 효과적 이타주의 운동과 동물권 운동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로 다양한 대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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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우울증-치매도 당뇨처럼 관리… 가장 나쁜 건 칩거”

    뇌는 4세 무렵 기본 틀을 갖춘다. 20대까지 발달을 거듭한 뒤로는 성장이 둔화된다. 해가 갈수록 뇌 세포가 줄어든다. 60대 이후론 뚜렷하게 힘이 떨어진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단단하던 감정도 물러진다. 이로 인한 대표 질환이 치매와 우울증이다. 두 병은 원인과 분류체계가 다르지만 노년기엔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노년 우울증이 깊어지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치매 초기 증세는 우울증과 흡사하다.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60대 이후 뇌 건강과 마음 건강은 따로 놓고 볼 수 없다”며 “몸처럼 뇌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의 건강이 달라진다”고 했다.● “치매와 우울증은 닭과 달걀 관계”나이가 들면 기억·판단·집중력이 모두 흐려진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 이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면 적색 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어도 기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진 않는다. 식사 준비, 약 복용, 외출 준비 등을 해내지 못한다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은 치매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을 통칭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전체의 50∼60%를,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치매는 뇌 피질에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타우)이 쌓이는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병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는 데다가 증세가 단순 노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초기 증세를 잘 알아둬야 한다. 보통 기억력부터 이상이 생긴다. 할 일을 자꾸 깜빡하고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 개념도 흐려진다. 단순 건망증과는 어떻게 다를까. 힌트를 줬을 때 반응에 주목하라. 지키지 못한 약속을 상기시켰을 때 ‘만나기로 했었는데…’라고 반응하면 건망증, 약속 자체를 까맣게 있었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병세가 깊어지면 길을 배회하거나 망상을 겪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변화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준다”고 했다. 무기력과 우울은 치매의 주요 증세다. 동시에 우울증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을 3∼4배 높인다. 이 교수는 “두 질환은 증세가 비슷하고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년 우울증은 ‘가짜 치매’라 부를 정도”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매로 인한 우울 증세와 노년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치매 환자는 기억의 공백을 가리기 위해 아는척을 한다. 예컨대 오늘 날짜를 물어보면 “뭘 그런 걸 물어보느냐”, “요즘 달력을 안 봐서 모른다”는 식으로 다소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 우울증 환자는 반복해서 질문해도 “모른다”고 답한다. 무기력하고 비협조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또 치매는 인지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상태인 반면 우울증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뇌 영상사진을 통해 뇌 변화 양상을 구분할 수도 있다.● 세대별 위험인자 관리해야 치매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다. 올해에는 이상 단백질을 상당 부분 제거하는 치료제(레켐비)가 도입됐다. 이걸 쓰면 진행 속도를 늦춰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낮아진다. 초기 단계일수록 효과가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이다. 핵심은 위험 인자 관리다. 세대별 위험 인자를 알아두자. 10, 20대에는 배우고 익히는 활동이 중요하다. ‘두뇌 곳간’을 넉넉히 마련해두면 비상시에도 인지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40, 50대에는 고혈압, 당뇨병, 청력 장애, 우울증, 운동 부족, 비만, 흡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1.4배 커진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60대 이후엔 사회적 고립을 피해야 한다. 종교 생활, 봉사 활동, 취미 활동 등을 주 1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운동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20% 낮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류를 개선한다. 우울증 예방 효과도 있다. 이 교수는 “1주일에 1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권했다. 퍼즐 맞추기, 독서, 글쓰기, 카드게임 같은 두뇌 활동도 도움이 된다.평소엔 몸에 이로운 생활습관을 따라야 한다. 수면은 뇌 건강의 기본이다. 깊은 단계의 수면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이상 단백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낮 동안 햇빛을 보며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수면 위생’을 지켜야 한다. 불면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음식은 통곡물, 녹황색 야채, 등 푸른 생선, 콩류 등을 먹는 게 좋다. 붉은 고기, 빵, 설탕, 패스트푸드, 포화지방산 등은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치매를 불치병으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그는 “치료법이 많이 개발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당뇨병처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상 균열은 우울증 신호 고령층은 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다. 힘들어도 티를 잘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도 알아채기 힘들다. 정 교수는 “노년 우울증은 증세가 다양하고 뚜렷하지 않아 단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 젊은층의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은층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을 호소한다. 고령층은 다양한 불편함으로 신호를 보낸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식이다. 정 교수는 “가족이 신호를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눈에 띄는 변화나 일상의 균열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노년은 고립되기 쉽다. 은퇴, 이별, 사별이 연이어 찾아온다. 이로 인한 우울과 불안은 무기력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늘 하던 집안일에 손을 놓거나 병원 진료를 건너뛰는 식이다. 친구들과 연락을 갑자기 끊기도 한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면 원래 그렇다’고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상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 방법은 젊은층과 다르지 않지만 난도는 더 높다. 노년층은 치료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약함이라 여기는 것이다. 뇌의 퇴행성 변화로 약물 반응도 느린 편이다. 아픈 몸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 교수는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우울감을 악화시킨다.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공존 질환을 고려해 다각도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울증도 치매와 예방법이 다르지 않다. 사회적 연결,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나쁜 건 칩거다. 특히 마음과 뇌가 고립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감각기능 유지가 중요하다. 잘 안 들리거나 안 보이면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고, 자연히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진다. 보청기, 돋보기, 임플란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력과 청력, 그리고 씹는 힘을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노인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족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1회〉 주목, 일본 노인 의료 시스템“건강장수 비결? 웃으며 재활, 근력운동은 꾸준히!”▶[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인터뷰▶[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2회〉 치명적 노인 질환 미리 막자▶[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3회〉 만성 질환 다스리는 법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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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은 편하고 멋진 ‘금강제화 부츠 컬렉션’과 함께

    발끝에 온기가 필요한 계절이다. 금강제화는 편안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춘 2025 F/W 시즌 부츠 컬렉션을 선보인다. 미니멀리즘을 키워드로, 차분한 컬러와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했다.‘랜드로바 셔링 앵클부츠’는 유연한 착화감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항균 내피로 보온성과 위생까지 챙겼다. 부드러운 가죽 위에 자연스러운 셔링 장식을 더했다.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롤링 아웃솔 몰드를 적용해 발의 움직임을 따라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오래 신어도 발이 아프지 않다. ‘르느와르 브라운 밸티드 앵클 부츠’는 클래식한 멋이 돋보이는 앵클부츠다. 클래식한 라인에 여성스러운 밸트 디테일, 골드빛 금속 장식을 더해 단정함과 품격을 동시에 잡았다. 와이드 팬츠, 니트 원피스, 롱코트와 함께 신으면 절제된 고급미를 연출할 수 있다.‘랜드로바 듀얼쿠션 GORE-TEX 부츠’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제품이다. 장시간 신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도록 부드럽고 안정적인 듀얼쿠션 아웃솔을 넣었다. GORE-TEX 원단을 적용해 방수·투습 기능을 갖췄고, 논슬립 아웃솔로 겨울철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천연가죽 소재에 트래킹 감성을 더해 기능과 스타일 모두 갖췄다. 겨울 정기세일도 실시한다.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금강제화 및 랜드로바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폭은 남녀 구두 및 캐주얼화는 20∼30%, 의류는 최대 50%다. 최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금강제화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겨울 정기세일은 금강제화의 프리미엄 품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능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다양한 겨울 부츠 컬렉션을 통해 편안함과 스타일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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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잇세컨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2차 협업 상품 공개

    삼성물산 패션부문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 상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달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에잇세컨즈에 따르면 이번 2차 상품은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의류로 구성된다. 롱 코트, 쇼트 패딩, 가죽과 데님 스커트, 아가일 니트, 체크 셔츠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꾸렸다.다양한 액세서리 제품도 준비했다. 헌트릭스 로고 코튼 숄더백, 사자 보이즈 볼캡 키링을 비롯해 한국적 모티브를 담은 노리개 키링, 복조리 가방, 자개 디자인의 양말 박스도 출시됐다.케데헌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케이팝 걸그룹이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다. 역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에잇세컨즈는 K-패션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 앞서 출시한 1차 상품 대부분 의류 상품은 품절됐다. 헌트릭스 캐릭터 그래픽을 귀엽게 표현한 크롭 티셔츠, 사자 보이즈의 ‘소다팝’ 무대 속 청량한 에너지를 담은 반소매 티셔츠 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협업을 기념해 이달 19일까지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35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팝업스토어는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콘서트장과 서울 야경 등 작품 속 주요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고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피’ 포토존 AR 체험,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틀린 그림 찾기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두 번째로 공개하는 협업 상품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주인공의 패션 스타일을 감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작품의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한 팝업 스토어도 마련해 팬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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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호텔신라,‘신라리워즈 삼성카드’ 출시

    호텔신라가 삼성카드와 손잡고,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가입 시 고객은 △신라호텔(서울·제주) 1박 숙박권 △신라스테이(국내) 2박 숙박권 △50만 신라삼성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연 1회 받을 수 있다. 또 이용처에 따라 1000원당 최대 50 신라삼성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1 신라삼성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지닌다. 전월 이용실적 및 적립한도 없이, 국내외 이용금액 1000원당 12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항공·골프·백화점·면세점 이용시에는 1000원당 최대 30 포인트를, 신라호텔·신라모노그램·신라스테이 이용 시 1000원당 최대 50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이 외에도 연간 2400만 원 이상 이용 시 10만 포인트, 신라호텔(서울·제주)·신라모노그램(국내)·신라스테이(국내)에서 건별 6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신라호텔 멤버십 프로그램인 ‘신라리워즈’의 골드 등급,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이용 혜택, 비자 인피니트 서비스 등 각종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제휴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7일까지 신라리워즈 삼성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2인 식사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비자) 모두 70만 원이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는 신라호텔 하이엔드 서비스를 더욱 특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며 “제휴카드 외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공동 프로모션 또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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