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지원 넘어 직접 투자까지 책임”

  • 동아일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이영근 대표
“대기업-스타트업 공동 개발 성과… 투자 기능 더해 주요 펀드 운영도
딥테크 영역 위험 분담-지원 추진… 민간 투자 이끌 페이스메이커로”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직접 투자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올해 각오를 밝혔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직접 투자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올해 각오를 밝혔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직접 투자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서울창경) 대표는 올해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창경은 2015년 설립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지역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에는 예산 집행 지원 기관에 머물렀다. 앞으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직접 투자하는 전문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창경은 다양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그중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을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로 꼽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돕는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OI·개방형 혁신)보다 더 신속하게 공동 기술 개발과 계약,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투자 기능을 구축해 주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서울창경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모태펀드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의 공신력과 투자력을 결합해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투자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창경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스케일업’이다. 해외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OI’ 비중을 대폭 확대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차세대 에너지같이 민간의 단독 진입이 어려운 딥테크 영역에서 공공이 리스크를 분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도 마쳤다. 이 대표는 “공공자금의 역할은 민간이 꺼리는 초기 단계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간 투자사와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이 투자할 만한 좋은 스타트업을 키우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민간 투자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고, 유망 기업을 민간 투자사에 먼저 소개하는 ‘딜 셰어링(deal sharing)’ 구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지방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서울은 투자자와 인재가 모이는 쇼케이스, 지방은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필드”라며 “지방 유망 스타트업과 서울 투자자들이 만나는 세컨더리 IR 플랫폼 ‘S. Lounge’ 같은 교류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공장 부지나 실증 단지를 필요로 할 때는 지방 센터와 연결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스타트업#글로벌 스케일업#딜 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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