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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일명 ‘통일교 의혹’으로 사의를 밝힌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재수 사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지금의 의혹이 ‘근거 없는 낭설’인지, 아니면 ‘실체가 있는 의혹’인지 모든 것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했습니다.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명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발본색원을 특검으로 이뤄내 보자”고 환영했다.앞서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전 장관은 “직을 내려 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의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의 첫 장관 사임이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의는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4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불법적인 그 어떤 금품 수수도 전혀 없었고 단연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말씀을 다시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말도 안되는 허위 사실 때문에 해양수산부가 흔들린다거나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가 흔들림 없이 해양 수도를 만들고 해양 수도권을 만드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전날 전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 여권으로 통일교 정치권 유착 의혹이 확산하자 직접 수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했다.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11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장관들에 대해 ‘전면적 수사’ 의지 천명해야 한다”며 “‘통일교 게이트’가 여권 핵심부로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전 장관과 정 장관의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해 “이재명 정부 장관 두 명의 이름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며 “여기에 ‘친명계’ 핵심 인사로 지목돼 온 정치인들의 실명이 등장하는 보도가 이어지며, 의혹의 범위는 이미 개인을 넘어 정부 신뢰와 직결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종교 단체 해산’을 운운하며 논점을 흐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임명한 장관과 친명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전면적·엄정 수사’ 원칙부터 천명해야 한다”며 “현 정부 장관에게까지 뇌물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지시와 조치가 없으면 수사는 첫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고 압박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권력 눈치 보지 않는 철저한 사실 규명, 정치적 고려 없는 전면 수사, 그리고 국민 앞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책임 있는 의지”라며 “정부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이토록 중차대한 의혹을 방치할 것인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추가 확정받았다.11일 대법원 2부는 조주빈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추가 기소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5년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보호시설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조주빈은 2019년 당시 청소년이던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2019년 5월∼2020년 2월 발생한 ‘박사방’ 범행 이전에 일어난 것이다. 조주빈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의 성 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 4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이번 추가 혐의와 관련해 1·2심 재판부는 모두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조주빈은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으며 합의하에 성관계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연인 관계에 있지 않고 피고인 요구로 그에 따랐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영상물에서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지시와 명령에 마지못해 순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이 정부여당까지 확산하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본인이 임명한 장관과 친명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전면적·엄정 수사’ 원칙부터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1일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금의 의혹이 ‘근거 없는 낭설’인지, 아니면 ‘실체가 있는 의혹’인지 모든 것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재명 정부 장관 두 명의 이름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 ‘친명계’ 핵심 인사로 지목돼 온 정치인들의 실명이 등장하는 보도가 이어지며 의혹의 범위는 이미 개인을 넘어 정부 신뢰와 직결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재수 사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고가 시계 제공 의혹, 현금 수천만 원 수수 의혹, 한일 해저터널 사업 연계 가능성 등 구체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 내부에서 전 장관에 대해 뇌물 혐의 적용까지 검토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종교 단체 해산’을 운운하며 논점을 흐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임명한 장관과 친명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전면적·엄정 수사’ 원칙부터 천명해야 한다”며 “현 정부 장관에게까지 뇌물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지시와 조치가 없으면 수사는 첫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권력 눈치 보지 않는 철저한 사실 규명, 정치적 고려 없는 전면 수사, 그리고 국민 앞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책임 있는 의지”라며 “정부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이토록 중차대한 의혹을 방치할 것인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장동혁 대표도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대통령 사전 보고 여부,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경위까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 농단”이라며 “민주당은 종합 특검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영국 피겨스케이팅협회가 다음 시즌부터 전국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국내 대회에서 동성 커플의 아이스댄스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앞서 캐나다와 핀란드도 동성 커플 출전을 허용한 바 있다. 캐나다는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성별과 관계없이 두 명의 선수가 페어나 아이스댄스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핀란드 역시 이번 시즌 규칙을 바꾸면서 여자 선수 두 명으로 꾸려진 엠마 알토-밀리에 콜링 조가 올해 10월 열린 핀란드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다만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은 여전히 페어 및 아이스댄스 팀을 남성과 여성 한 명씩으로 구성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성 팀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현장에서는 ISU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캐나다의 스콧 모이어는 “해당 종목에서 남성 파트너 부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여성 스케이터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동성 출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고 11일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보의 출처는 알겠는데, 잘못 짚었다”며 “국회의원은 사람 만나는 것이 직업이다. 가능하면 더 많은 이를 만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도 나왔다”며 “참고로 저는 지난 7월 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강조했다.이날 한 언론은 김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올해 9월 5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전 대표와 약 2시간 30분간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국회 대응을 총괄하는 쿠팡 측 인사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팡은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의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 등이 제기된 상황이었다.한편 박 전 대표는 쿠팡의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임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소형 비행기가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주행 중이던 차량과 충돌했다. 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경 플로리다주 I-95 고속도로 남행 차선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소형 비행기가 2023년형 도요타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퇴근 시간대로 혼잡한 상황이었다.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고도를 급격히 낮추던 기체가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도로 위로 미끄러지며 멈춰서는 장면이 담겼다.기내에는 남성 조종사 1명과 남성 승객 1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조종사는 비행 중 엔진 이상을 감지해 관제소에 긴급 상황을 알린 뒤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종사와 승객은 모두 다치지 않았으며, 차량 운전자인 50대 여성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 씨가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양육비 지급 이행을 위해 김 씨를 당장 법정 구속하지는 않기로 했다.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재판부는 “양육비를 미지급한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미성년 자녀들의 양육비 지급보다도 자신의 생활 유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양육비 지급 의무에 대한 현실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미성년 자녀와 전 배우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판시했다.다만 재판부는 당장 김 씨를 구금하는 것보다 일정한 기간 내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씨가 항소심까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실형을 살게 된다.김 씨는 2019년부터 전 부인이 양육하는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가 미지급한 양육비는 9000만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지난달 14일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여태까지 (양육비를) 못 준 것은 잘못한 게 맞다”면서도 “지도자 자격증을 받아 코치로서 다시 자리 잡으려고 노력 중이고 지금 일용직을 하는 데 매월 얼마라도 줄 수 있도록 계획을 짜보겠다”고 호소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10일 사임했다. 지난달 29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 11일 만이다.쿠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임시 대표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선임됐다. 쿠팡은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가 이번 사태를 적극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로저스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쿠팡은 “미국 쿠팡 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에 대해 “폭력가해자가 피해자를 2차, 3차로 추행·린치하는 것이 민주당 DNA인가”라고 10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장이 무제한토론을 자의적으로 제한하고,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는다”며 “기괴한 공포통치 독재사회의 예고편이 그대로 보여졌다. 반대자의 목소리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쟁점 법안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나 의원이 “사법파괴 5대 악법, 입틀막 3대 악법을 철회해 달라”며 발언을 이어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며 마이크 전원을 끄도록 한 데 이어 정회를 선포했다.나 의원은 “국회법 제106조의2는 ‘이 법의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제한 없는 토론을 보장한다고 돼 있다”며 “무제한토론은 종결동의와 표결이라는 특별한 절차로만 끝낼 수 있다. 의장 마음대로, 엿장수 마음대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회법과 헌법을 무참히 짖밟고 야당 의원의 무제한토론의 마이크를 끄고, 자의적으로 중단시킨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의제를 벗어났다’는 우 의장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당시 “둘이서 만납시다 8만 주.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라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비꼬는 노래를 불렀다. 나 의원은 우 의장을 향해 “EBS법 필리버스터에서 노래 부른 추미애 위원장부터 징계하라”며 “장난하나”라고 했다.나 의원은 또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당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조지오웰 소설을 낭독한 사례, 강기정 현 광주시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 사례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2차, 3차로 추행·린치하는 민주당의 모든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날 민주당은 “국회를 유튜브용 장면 만들기의 무대로 전락시켰다”며 나 의원 등을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을 묵살하고 본회의장을 정치 무대로 악용하는 행태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와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방어선”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허위 과장 광고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표시의무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10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허위 과장 광고가 극심하다”며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악용하는 것들이 있어서 시장 질서 교란뿐만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심한 그런 중대한 범죄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AI를 활용한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해 사전 유통 예방뿐 아니라 신속한 사후 차단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AI 생성물 표시 의무제를 도입하고 허위 광고 시정에 필요한 심의 속도를 단축하겠다”며 “과징금을 대폭 상향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리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윤리적인 기본의 문제다. 디지털 사회에서 국민의 정보 보호는 플랫폼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부는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와 함께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인요한 의원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인 의원은 또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 헌신해온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인 의원의 사퇴 선언에 “국회에서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며 만류했지만 의원님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며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빠져 소수야당을 존중하지 않고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는 ‘이것이 과연 국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남기고 있어 인 의원의 고뇌에 깊이 공감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 없이 변화 없다. 나 자신부터 내려놓겠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인 의원의 모습에서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인 의원의 의정활동은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당과 국회에 남긴 인 의원의 족적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비록 의원직은 사퇴하시더라도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1987년 서양인 최초로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인 의원은 증조부 때부터 100년 넘게 한국에서 의료·교육 활동에 전념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선정됐다. 2023년 10월 윤석열 정부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돼 당 혁신을 주도했으나 출범 42일 만에 물러났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8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인 의원이 사퇴하면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을 다치게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10대 남성 A군을 검거했다.A군은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코미디언 김수용이 “심박이 돌아오지 않았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9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김수용은 “근육통인 줄 알았다”며 “김숙 씨 유튜브 촬영을 하러 일어났는데 가슴이 뻐근했다. 아내가 ‘그럼 병원에 가야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이어 “내가 ‘아니야, 근육통이야’ 하고 파스를 붙였다. 촬영장에서 센 연초를 피우며 임형준과 인사를 했다”며 “거기까지가 내 기억”이라고 회상했다.김수용은 “내 혀가 막 말렸다고 하더라”라며 “김숙 씨가 기도가 안 막히도록 혀를 잡아당기고, 임형준 씨가 비상으로 갖고 있던 혈관확장제를 내 입에 밀어 넣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제세동기로 7번이나 CPR을 해도 (20분간) 심박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회복이 안 되는구나 생각해 영안실로 향했다”고 말했다.다행히 김수용은 의식을 되찾았고,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즉시 혈관 확장술을 받은 김수용은 쓰러진 뒤 일주일 만인 지난달 20일 퇴원했다.유재석은 “회복하고 나서 김수용에게 전화를 했다”며 “‘(CPR로) 갈비뼈에 금이 가서 더 아프다. 내가 나가면 임형준, 김숙 고소할 거다’라고 농담하더라”면서 웃었다. 이에 김수용은 “임형준에게 ‘형님, 상해죄 고소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선처 부탁드립니다’라고 문자가 왔다”고 농담하며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팀 해체를 고민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RM은 8일 위버스 커뮤니티에 “이틀 전 라이브로 많은 아미들 피로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걱정해 주는 연락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라이브 방송을) 켜지 말 걸 후회되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미안하다”며 “음악이나 만들고 같이 안무 연습 열심히 하고 새 콘텐츠 고민이나 하고 잘 자고 그러고 살겠다”고 했다.앞서 RM은 6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해체’를 언급했다. 그는 “‘팀을 해체하는 게 나을까, 활동을 중단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수만 번 했다”며 “그럼에도 팀을 이어가는 이유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팬들에 대한 존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분명히 돌아올 것이고,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멤버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심하다, 준비만 하고 있어서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M은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팬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작업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쉽게 컴백할 수 없다”며 “지난달부터 다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수면제 처방을 고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활동 공백이 길어진 데 대해서는 “왜 2025년 하반기를 날렸느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 하시는데 저희도 날리고 싶지 않았다”며 “저도 전역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저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목표로 새로운 앨범과 투어를 준비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9일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8년 이 곳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사망 7주기 추모제를 하루 앞 둔 날이었다.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오후 3시 4분경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인원 77명과 장비 3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2명이 중상(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화재는 태안화력발전소 내 IGCC(발전설비 복합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건물 1층에서 열교환기 버너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폭발 위험이나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태안화력에서는 올해 6월 작업자가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혼자 발전설비 부품을 절삭 가공하다 기계에 끼여 숨졌다.그전에는 2018년 근로자 김용균 씨가 홀로 작업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 등 쟁점 법안을 9일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국회의장실에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회동이 있었다”며 “오늘 본회의에는 8대 악법에 대해선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8대 악법’은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대법관 증원·4심제 도입·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 확대 법안 등과 정당 현수막 규제·유튜버 징벌적 손해배상제·필리버스터 제한 법안 등을 말한다.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전 상정 법안을 합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본회의를 오후 2시에서 4시로 연기했다.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지금 강행하려고 하고 있는 사법 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이것을 대국민 포기 선언을 해 달라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민주당은 예상대로 즉답을 모두 회피했다”며 “문제는 오늘 하루 상정을 안 한다라는 것뿐이지 이것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이미 법원장회의와 법관대표자회의를 통해 ‘위헌성이 많기에 반대한다, 신중 검토해야 한다’는 법원 내부 의견이 나왔다”며 “민주당 비공개 의총에서도 위헌 문제가 많이 제기돼 로펌에 검토를 의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런 상황이기에 우리 당이 계속 문제제기를 했고 주변 정황을 고려해 정기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의총에서 깊이있게 다루기 위해 본회의 개의 시각을 4시로 늦추는 부분만 여야간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개혁에는 저항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 악법들을 강행처리하라고 지침을 준 것 같다”며 “앞장서서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이 반헌법적인 법률의 강행 처리를 시사하는 듯한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사법 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추진을 즉각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정부 여당이 반헌법적 8대 악법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른바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을 둘러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서 검찰이 불공평한 소송지휘를 이유로 낸 재판부 기피 신청이 기각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사건 재판 도중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2부(박건창 부장판사)는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 검사 3명과 공판검사 1명 등 4명이 제기한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재판부는 “담당 재판장이 본안 사건에 관해 직접 또는 소속 재판부를 대표해 소송지휘권 등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검사의 공소유지 권한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 사건 10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사들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고 집단 퇴정했다.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64명 중 재판부가 6명만을 채택하자 “불공평한 소송지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이재명 대통령은 이튿날 해당 검사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감찰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공공사업 수행 인건비를 최저임금 기준으로 책정하는 관행에 대해 “사람을 쓰면 적정한 임금을 줘야지 왜 법이 허용하는 최저 액수를 주느냐”고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이란 ‘이 이하로는 절대로 주면 안 된다’는 금지선이지 그것만 주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기업은 돈 벌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범위 내에서 최저로 주고 이익을 최대화하는 게 심정적으로 이해되는데 정부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의무인 조직이지, 저축을 하는 게 업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공무직, 일용직, 비정규직은 거의 예외 없이 최저임금을 주는 거 같다. 그게 마치 당연한 것처럼”이라며 “노동부에서 선전작업을 해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정부는 적정하게 노무에 상당한 대가를 줘야지, 뭐든지 최저임금을 주는 게 잘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부처에서 고용할 때도 일용직이든 비정규직에 대해 더더욱 적정임금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똑같은 노동에 대해서 똑같은 대가를 지급하는 건 일반적 상식”이라며 “정부 역시 똑같은 일을 시키는데 고용 안정성이 있는 쪽이 임금이 더 많다. 잠깐 쓰는 똑같은 일 하는 사람의 임금이 더 적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저는 반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면 보상도 추가로 줘야 한다. 호주 같은 곳이 그렇게 한다”며 “대체로 합리적인 사회는 똑같은 일을 하되 비정규직에 (돈을) 더 많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우리는 똑같은 일을 하는데 비정규직은 덜 준다. 사회 평균적으로 50~60%밖에 안 준다는 것”이라며 “이게 우리 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한다. 정부부터 먼저 모범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영역, 공기업 등 임금에 대해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으니 노동부가 챙겨보라”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조사를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또 “왜 11개월 15일 된 사람은 퇴직금을 안 주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김 장관이 “그 제도(근속 1년이 지나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정부가 그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정부도 2년 지나면 정규직 된다고 1년 11개월 만에 다 해고하고, 계약도 1년 11개월만 한다. 퇴직금 안 주겠다고 11개월씩 계약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 쉬었다가 다시 채용한다”며 “민간이 그러는 건 이해하는데 정부가 그래도 되나. 정부가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러면 안 된다”며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뽑으라”고 지시했다. 또 김 장관에게 “노동부가 잘하고 있는지 챙기라. 다른 부처에 대해 시정명령하라”라며 “다른 부처는 시정명령 당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정리하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상대로 9일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쿠팡 사건 전담 수사 팀장인 사이버수사 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9일 쿠팡은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사실을 알렸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6월 24일부터 이뤄졌지만 쿠팡은 소비자 신고를 받고 지난달 18일에야 처음 피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측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주소록 입력 성명,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출입번호)와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쿠팡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쿠팡 측이 임의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중국 광둥성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불륜 상대의 배우자에게 들킬 위험에 처하자 창문 밖으로 도망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포착됐다.9일(현지 시간) 더 선 등에 따르면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여성이 10층 난간에 매달린 채 위태롭게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는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여성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사라지고, 여성은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건물 외벽의 배관과 창틀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간다.이후 여성은 아래층 창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안에 있던 주민이 창문을 열어 여성을 안으로 끌어들여 구조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부남이었던 남성은 아내가 예상보다 일찍 귀가하자 내연녀인 여성을 발코니로 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 영상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을 향해 “사회적으로 죽었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또 고층 건물 외벽으로 나가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며, 좁은 난간과 보호 장치 부족으로 자칫 큰 비극으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