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땅 안 주면 J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박준영 전남지사(사진)가 전남도의 최대 현안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일명 J프로젝트)과 관련해 정부 부처의 협조가 없다면 포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민선 5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J프로젝트와 포뮬러원(F1) 경주장 토지 소유자인 농어촌공사가 땅을 내주지 않는다면 사업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업 포기 검토 의사를 거듭 밝혔다. J프로젝트는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서남해안에 F1경주장 워터파크 골프장 건강휴양타운 등 복합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구는 농어촌공사가 영산강 간척지를 매립해 농지를 조성한 곳으로 현재 개발계획이 승인된 3개 지구에 대해 간척지 양도양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농어촌공사와 양도양수에 대한 이견으로 4월 완공된 F1경주장의 경우 준공검사조차 받지 못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J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있다고 했는데…. “J프로젝트는 정부가 기업도시로 지정한 사업이며 대통령 공약이다. 수백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지만 땅 문제로 시간이 흘러가니 얼마나 손해가 나겠느냐.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이 났는데 농어촌공사가 용지평가가 잘못됐다며 재감정을 요구하거나 감정평가 절차를 계속 미루고 있어 진척이 없다.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간척지 양도양수가 이런 식으로 시간만 끈다면 J프로젝트 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 ―호남고속철도(KTX) 노선 결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호남선이 복선화되는 데 무려 36년이 걸렸다. 그 정도면 목포에서 대전까지 달팽이도 왔을 세월이다. 그런 푸대접을 받았는데 정부가 KTX를 건설하면서 기존 선로를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 평균 시속이 188km에 불과한 철도가 무슨 고속철이냐. 정부가 미래를 보지 않고 당장 돈만 적게 드는 방안을 선택한다면 정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철 신선(新線)을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생각한다면 호남고속철을 새로 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게 낫다. 날씨 등으로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 무안공항 경유로 제주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데 정부는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미래를 위한 선도투자가 돼야 한다.”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사업에도 반대 입장이다. “5+2 광역경제권은 실패했다고 본다. 단적인 예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선진국은 집적화를 통해 발전했으나 우리나라는 호남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태양광 풍력 관련 부품산업을 전국으로 분산해버렸다. 산업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처음 출범했을 때 남해안 선벨트를 국가 성장을 이끌 사업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뭔가 이뤄진 것이 없이 나열식 발표에 그치고 말았다.” ―F1 코리아그랑프리대회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크다. “F1대회는 대한민국과 전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행사다.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 초기 투자비용이 집중되고 정부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여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미지원 건설비와 추가공사비, 대회운영비 등 86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추가공사비 200억 원만 지원된 점은 무척 아쉽다.” ―정부 지원에만 매달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F1대회는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걸고 치르는 행사다. 대다수 F1 개최국은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관광 및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회 유치 및 개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직접 2015년 F1대회를 유치했고 싱가포르는 정부가 개최비용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F1지원법상 지원 근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회운영비 지원이 전무하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 단계인데 아쉬운 점은…. “영산강은 하굿둑이 축조된 후 30년 동안 퇴적물이 쌓여 강 모습을 잃었다. 홍수 방어와 수량 확보,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영산강과 이곳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준설이 중요하다. 사업이 막바지인데 제대로 준설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뱃길 복원과 관광·레저 활성화에 필수적인 영산호와 영암호 통선문 설치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3선(選)인 박 지사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아마도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없고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총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며 “‘전남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함평군은 1일부터 한 달간 함평축협을 비롯한 지역 한우 취급업소에서 ‘함평천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우산업 안정화를 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함평축협 등 17개 한우 판매업소가 참여한다. 2일 함평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서는 함평천지 한우고기 시식회와 현장 판매행사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00여 명이 시식할 수 있는 암소 한우고기 등심 300kg과 육회 150kg이 제공된다. 등심, 안심 국거리 장조림 등을 부위별로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부대행사로 마늘 양파 오디 복분자 등의 친환경 농특산물도 전시 판매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국제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그동안 친환경 녹색이미지를 공공디자인에 접목한 ‘녹색 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일선 시군에 디자인 전문가를 보내 조언을 해주는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저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국내외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 전남도는 한국공공디자인지원재단과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1 국제공공디자인대상’에서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와 강진청자축제 포스터는 공공부문 무형 분야 대상을, 영광문화예술회관은 유형 분야 공공건축물 대상을 각각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공 부문에는 8개국 331개 작품이 출품됐다. 완도군의 ‘멜빙(해양 참살이) 식품’ 브랜드가 ‘주니어 그랑프리’에, 영광 ‘염산 향하도 바다매체타워’가 3위인 베스트오브더베스트(Best of the Best)에 나란히 뽑혔다. F1 코리아그랑프리 디자인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최고 디자인 공모전인 Good 디자인전에서 우수상 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적 전통 이미지가 접목된 경기장과 각종 가로 시설물, 비주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광문화예술회관은 문화와 자연을 결합해 사람, 자연, 문화, 길이 이어지고 소통하는 문화공간과 ‘천년의 빛’ 영광의 태양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로 이목을 끌었다. 수상작품에는 공공 부문은 PDA(Public Design Award) 인증마크를, 민간 부문은 GPD(Good Public Design) 인증마크를 받아 세계적 디자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녹색디자인으로 승부 전남도는 2008년 공공디자인과를 신설한 이후 중앙 부처, 디자인 단체에서 공모한 공공디자인 대회에서 그랑프리와 대상 7차례, 최우수상 10차례, 우수상 11차례, 장려상 7차례 등 각종 상을 휩쓸어 ‘디자인 전남’의 힘을 보여줬다. 전남도는 ‘디자인 맞춤식 자문’에 나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내건축 문화상품 도시경관 등 5개 분과 68명의 디자인 자문위원을 위촉해 시군이 원할 경우 이들을 파견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정기석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장은 “시군의 반응이 좋아 지난달 분과를 2개 더 신설하고 자문위원도 10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매니저도 큰 도움을 줬다. 담양 역사스토리텔링 탐방로 개설, 해남 녹색미로공원 조성 등 43개 사업에 건축 조경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정했다. 이들은 상담부터 기본계획, 위원회 심의, 사업 착공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애로사항을 해결해줬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부영그룹이 30일 전남 화순군 능주고에 생활관을 기증한다. 생활관은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 ‘우정학사’로 명명했다. 부영그룹이 지난해 12월 착공한 우정학사는 총면적 2135m²(약 646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45실을 갖춰 1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숙사실 외에도 독서실 샤워장 탈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1966년 문을 연 능주고는 지난해 4년제 대학 진학률 100%를 기록하고 2005∼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 상위 100대 학교로 선정되는 등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우정학사가 능주고의 교육 여건 개선에 보탬이 되고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의 참목표를 이뤄 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3월 전남 함평군에 문을 여는 뱀 생태공원에 아나콘다 등 희귀 뱀이 대거 선보인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160억 원을 들여 함평군 신광면 자연생태공원 인근에 뱀과 악어 등 파충류를 전시하는 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뱀 생태공원에는 뱀 생태관과 공연 전시 판매 사육장, 파충류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입식되는 파충류는 총 93종 472마리. 이 가운데 국제보호종 등 120마리는 이미 들어와 영광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뱀 모양으로 만들어진 주제관에는 대형 파충류인 아나콘다 2, 3마리가 들어올 예정이다. 아나콘다는 마리당 500만 원 정도로 미국이나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수입됐다. 닭과 토끼 등 먹잇감으로만 연간 1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물무늬비단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아나콘다는 몸길이가 6∼10m. 함평군은 아나콘다 수명이 6년 남짓이어서 몸길이 3∼4m짜리를 들여와 최대 10∼12m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주제관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아나콘다 서식지 수종을 식재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생태공원 개관을 계기로 뱀이 가지고 있는 독성분을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뱀 생태공원은 전남도가 비교 우위자원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야생화 갯벌 생약초 동물의 섬과 함께 추진 중인 5대 생태공원사업 중 하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사(歌辭)문학의 보고인 전남 담양군이 시가문화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담양군은 면앙정,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 원림 등 시가문화권 내 8개 누각과 정자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인문학적 가치 조명, 관련 인물 조사, 자료 수집 등 준비를 거쳐 2013년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할 방침이다. 앞으로 잠정목록은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늦어도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세계유산 신청 자격을 준다. 최형식 군수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는 누정(樓亭)의 고장, 시가문학의 보고로 불리는 담양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군 대마산업단지가 착공 1년 만에 선분양률이 5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산단의 경우 보통 완공 후 2, 3년이 지나야 분양이 이뤄지는데 완공 이전에 이런 실적을 거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전남지역 일부 산단도 올해 하반기 잇따라 조성공사에 들어가 지방산단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마산단 성공 예감 영광 대마산단은 27일 현재 조성 중인 전체 산업용지 면적 109만 m²(약 33만 평) 가운데 48%인 53만 m²(약 16만 평)를 선분양했다. 2009년 12월 착공 후 1년 6개월 만으로, 전남도와 영광군, 특수목적법인(SPC) ㈜탑글로리가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에코넥스는 8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5000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직구동 모터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28일 기공식을 갖는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AD모터스, 전기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시스템, 음식료 제조업체인 ㈜일가내도 입주를 확정했다. 대마산단은 대마면 송죽리, 남산리 일대에 165만 m²(약 5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2032억 원이 투입돼 내년 완공 예정이다. 영광군은 대마산단 착공 후 전기차 생산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규 투자기업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1년 동안 최대 2억 원, 5년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전남도도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등 적극적인 대마산단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전남도는 대마산단이 조성되면 232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19억 원의 임금 및 117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단 하반기 줄줄이 착공 나주 미래산단, 장성 나노산단, 광양 세풍산단, 강진 성전산단은 새로운 사업시행자가 나타나 올해 하반기 잇따라 착공할 예정이다. 나주 미래산단은 최근 부국투자증권사 등 투자기업이 SPC인 ㈜고건산업개발을 설립하고 15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300만 m²(약 90만 평) 가운데 2800억 원이 투입돼 2015년까지 200만 m²(약 60만 평)를 우선 개발하며 보상을 거쳐 10월 착공한다. 장성 나노산단은 당초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구조조정 및 자금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사업을 맡기로 했다. 지난달 전남도, 장성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공단 측은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양 세풍산단은 최근 국내외 기업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율촌1산단 인근에 조성한다. 197만 m²(약 59만 평) 규모로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15년 준공된다. 세풍산단이 조성되면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관련 기업이 입주해 율촌산단과 해룡산단을 잇는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 건설사 사업 포기로 개발이 지지부진한 강진 성전산단은 전남개발공사가 사업을 맡기로 했다. 성전산단 규모는 66만 m²(약 20만 평)로 7월부터 용지 보상을 시작해 9월 착공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서강정보대가 다음 달 1일부터 서영대로 교명을 바꾼다. 서강정보대는 1978년 서강실업전문대로 설립 인가를 받은 후 1992년 서강전문대를 거쳐 1998년 서강정보대로 이름을 바꿨다. 김정수 총장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제2창학 비전 선언에 따라 경기 파주시에 2013년 제2캠퍼스를 개교한다”며 “이에 따른 전국적 의미의 교명 변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영대는 상서로움이 가득한 가운데 오래도록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창조해 나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토종 식물이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붉은찔레꽃이 전남 해남의 한 화원에서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야생화 화원을 운영하는 손광길 씨(52)는 5년 전 붉은 꽃을 피우는 토종 찔레를 해남군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했다. 손 씨는 15cm 정도 되는 가지를 꺾어다가 화분에 옮겨 심고 뿌리가 나도록 발근제를 바르고 황토를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붙이는 등 정성을 쏟은 끝에 증식에 성공했다. 지금은 20여m 길이의 울타리를 뒤덮을 정도로 성장했다. 붉은 찔레는 흰 찔레가 지고 난 후 6월 초부터 개화를 시작해 한 달여간 2∼3cm 크기의 화려한 진분홍 꽃이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키가 2m까지 자라고 수형조절이 쉬워 울타리 용으로 조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시중에는 일본산 붉은찔레가 토종으로 둔갑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로 꼽히고 있다. 손 씨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붉은찔레를 증식했다는 소문을 듣고 야생화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자치단체 구입 문의도 많다”며 “삽식용 줄기를 분양해 토종 야생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2일 오후 전남 목포시 죽교동 앞바다. 바다 한가운데 높이 167.5m에 이르는 대형 콘크리트 주탑 2개가 우뚝 서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종점과 이어진 4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고하도 쪽으로는 교각이 끝없이 이어졌다. 교각 위에서는 대형 크레인으로 상판을 얹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와 국도 2호선(목포∼부산)을 잇는 목포대교 공사 현장이다. 목포대교는 총 길이가 4.13km(진입도로 1.07km, 교량3.06km)로 3317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정은 85%.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수도권과 광주 등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온 수출입 화물이 북항을 거쳐 곧바로 목포신항으로 건너간다. 조선산업 클러스터인 대불산업단지와 해남, 진도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도 이 다리를 이용하게 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도약 개항 114년을 맞은 목포가 해양·레저·물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목포대교 건설과 삼학도 복원, 해양수산복합센터 건립 등으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목포 5대항 가운데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북항이다. 목포대교 완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목포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할 해양수산복합센터가 착공 2년 만에 이달 완공된다. 2만2329m²(약 6766평) 규모의 항만 용지에 건립된 센터에는 활어위판장과 직판장, 다목적 강당,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바로 옆에는 해수탕, 숙박시설, 수산물 전문 음식점 등을 갖춘 시푸드타운이 건립된다. 북항 매립지에는 축구장 4배 크기의 해양공원도 조성된다. 앞으로 2년 동안 200억 원을 들여 분수 야외전시장 산책로 등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꾸민다. 북항 진입로도 현재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되고 낡은 횟집 임시건물도 철거돼 말끔하게 단장된다. 정종득 시장은 “북항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사업이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해공 물류 인프라 구축 목포시는 내항 일대를 친환경 생태공원이자 요트항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에 호안수로와 산책로를 만들고 다리를 놓는 등 옛 모습으로 복원해 지난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음악분수광장, 노벨평화기념관, 어린이바다체험과학관, 이난영공원 등은 2014년까지 건립된다. 내항에 요트 3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은 2008년 7월 준공됐다. 클럽하우스, 요트 인양장치, 레포츠 교육장 등을 갖췄다. 목포시는 현재 내항을 이용하는 어선들이 2014년 완공되는 북항 어선 전용부두로 이전하면 요트 600여 척이 한꺼번에 계류할 수 있는 전용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항에는 생물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국립 호남권생물자원관이 건립된다. 지난해 호남권 후보지로 선정된 목포시는 남항 매립지에 연구시설과 전시 교육시설, 체험장 등을 갖춘 생물자원관을 201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목포신항만은 정부의 8대신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민자 제1호 항만’으로 건설돼 2004년 6월 서남권 유일의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열었다. 목포 앞바다 고하도에 건설된 신항만은 한중일의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에 위치해 최상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5GW 풍력발전프로젝트 투자 기업이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5GW 풍력발전프로젝트 투자협약 체결 기업 49곳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확인한 결과 발전업체 4곳과 터빈업체 3곳이 참여를 결정했으며 부품업체 15곳도 참여 시점을 협의 중이다. 투자규모가 가장 큰 발전업체의 경우 사업에 적극적인 포스코파워 등 3곳이 참여를 결정했고 1개 업체는 최종협의를 남겨 놓은 상태다. 터빈업체는 세계 1위 풍력발전 제조업체인 베스타스 등 3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부품업체는 발전 규모에 따라 사업량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해 현재 국내 14개 업체와 국외 1개 업체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당초 투자협약을 맺었던 49개 기업보다는 기업 수가 줄었지만 발전계획 용량 5GW와 예상투자액 15조 원은 발전업체들의 추가 투자와 신규 투자 기업의 참여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기업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추진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5GW 중 1GW를 차지하고 있는 육상풍력의 경우 9월 영광과 신안에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참여 기업들이 실시하는 본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해상풍력은 풍황측정을 위한 측정기기인 ‘Met-mast’ 2, 3기를 9월 해상에 설치해 14개월간 측정한 뒤 본 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하기로 했다. 이후 정부의 해상풍력 시범사업과 병행해 2013년 신안에 풍력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1단계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은 연간 평균 일조량이 2105시간으로 서울 1772시간에 비해 무려 333시간이나 많다. 미세먼지 측정량은 m³당 4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m³당 경기 6746μg, 서울 6146μg에 비해 낮아 공기가 깨끗하다. 물가, 생활비, 땅값도 수도권보다 저렴하다. 전남의 평균 공시지가는 m²당 5000원으로 경기지역 4만5000원의 10% 수준이다. 전남도가 이런 지리적 여건과 이점을 살려 은퇴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달 건설방재국장을 단장으로 3개 팀 6명의 은퇴도시 투자유치팀을 구성했다. 유치팀은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 동안 국내 주요 건설사와 전국 주택 관광단지 개발 실적이 있는 40개 업체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전남이 은퇴도시 최적지라는 점을 알렸다. 유치팀은 전남 장흥 안양지구 등 도내 44곳의 은퇴도시 후보지에 대한 지리적 특성과 땅값, 접근성 등을 설명했다. 은퇴도시 투자 유치는 지난달 26일 삼성, 현대, GS, 포스코건설 등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사 투자 유치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도가 은퇴도시 유치에 나선 것은 50세 이상 인구가 2024년에는 4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정년퇴직 연령이 평균 55세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벌써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승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업체들이 전남의 은퇴도시 조성사업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공감을 나타냈다”며 “일부 업체는 실무팀을 구성해 은퇴도시 후보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하반기에도 은퇴도시 후보지에 대한 현지 투어와 중소 건설업체 및 주택 관광 레저시설 실적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지속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인하대가 23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입학설명회와 기술이전 설명회, 동문회 등 ‘광주지역 인하의 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인하대가 광주전남지역의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24일 오후 2시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1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 안면인식을 이용한 자동차 백미러의 자동 제어 방법 및 장치, 램프용 습기제거장치 등 인하대가 보유한 특허 등 우수 기술을 소개하고 업체와 상담도 한다. 이날 오후 1시 홀리데이인호텔에서는 입시전문가인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를 초청해 광주지역 수험생과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2012학년도 인하대 입학전형 및 입학사정관제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서 입학사정관 6명이 지원전략을 알려주고 일대일 상담도 한다. 인하대 총동창회 광주전남지부는 23일 오후 7시 조선컨벤션웨딩홀에서 이본수 총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이 강연회에는 현대삼호중공업 등 광주전남지역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동문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학 측은 동문 행사에서 송도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국내 대학 7위권으로 도약하는 인하대의 발전상과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군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여객선터미널을 짓는다. 완도군은 노화 보길 소안 등 3개 읍면 1만여 명의 섬 주민과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노화읍 동천항에 ‘섬 문화터미널’(조감도)을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2008년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보길대교가 개통된 뒤 동천항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30만 명을 넘어서 특색 있는 문화터미널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말까지 8억 원이 투입될 문화터미널은 1층에 매표소, 대합실, 특산물 판매점이 들어서며 2층에는 관광안내소, 섬 문화 전시실, 인터넷실, 전망대 등을 갖춰 섬의 문화와 관광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문화터미널이 다양한 어촌생활을 보여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8월에 착공하는 노화∼소안 연도교와 동천항 문화터미널이 완공되면 섬 관광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안녕. 난 효정이야. 너희들 덕분에 아토피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정말 고마워. 앞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무럭무럭 자라렴.” 17일 오후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치유의 숲 안내센터. 편백으로 꾸며진 센터 안 벽면에 오색 색종이가 가득했다. 센터 측이 운영하는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쓴 편지다. 숲 속에서 한나절을 보내면서 나무와 친구가 된 아이들은 숲의 고마움을 동심에 담아 전했다. 센터를 나와 산허리를 끼고 도는 길은 온통 초록색 터널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편백과 삼나무가 하늘을 향해 도열하듯 서 있다. 이날은 평일인데도 비교적 많은 사람이 산을 찾았다. 손을 잡고 걷는 노부부, 광주에서 체험학습 나온 학생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온 공무원들, 충북 영동에서 온 산악회원 등 숲길을 걷는 이들의 모습은 모두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 치유의 숲 축령산은 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수백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의 편백 인공조림지다. 그 규모는 총 258ha로 천연림이 75ha(29%), 인공림이 183ha(71%)다. 나무 평균 높이는 아파트 6층 높이인 18m에 이른다. 축령산에는 매일 40∼50명의 암 환자를 비롯해 아토피, 천식을 앓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에서 온 암 환자들은 축령산 인근의 추암 모암 금곡마을 등에서 장기간 방을 빌려 요양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숲 속에 데리고 들어가 웃옷을 벗기고 삼림욕을 시키는 부모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장기 요양자 중에는 숲 치유 효과를 보고 있는 사람도 많다. 간암을 앓고 있는 박모 씨(75)는 “축령산 인근에 방을 얻고 매일 숲 길을 걷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 서울에 올라가 병원에서 체크해보면 많이 호전되고 있다는 얘길 듣는다”고 말했다.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편백과 삼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phytoncide)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나무 중에서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삼나무가 피톤치드 발산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버려진 숲’에서 ‘생명의 숲’으로 축령산은 1950년 6·25전쟁 당시에는 황폐화된 황무지였다. 버려진 산에 21년간 나무를 심고 가꿔 지금의 생명의 숲으로 만든 이가 바로 임종국 선생(1915∼1987)이다. 가산을 털고 빚까지 얻어가며 나무를 심었던 그는 결국 죽어서도 숲의 일부가 됐다. 그는 임종 후인 2005년 축령산의 13년생 느티나무 아래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산림청은 2002년 이 숲의 가치를 인정해 매입한 뒤 현재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무려 10만여 명. 축령산이 생명의 숲으로 거듭나자 산림청은 4월 안내센터와 산림치유필드, 전망대 등 부대시설도 증축했다. 현재 ‘하늘’ ‘산소’ ‘숲내음’ 등 테마별로 총 10.2km의 치유 숲길을 조성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할 장성군도 축령산을 ‘치유의 메카’로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축령산 숲을 감아 도는 둘레길 조성에 나서 하루코스 19km, 반일코스 11km 등 총 6개 코스를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편백피톤치드산업관을 짓고 아로마 향장품 개발과 피톤치드 추출 분리 등 연구개발 사업도 할 계획이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축령산 둘레길이 개장하면 ‘치유와 건강’을 아우르는 국내 명품 길이 될 것”이라며 “축령산의 산림자원을 잘 활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축령산을 기차여행 할 수 있는 열차상품도 출시됐다. ‘축령산 산소열차’는 이달부터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대 법인화 전환을 앞두고 전남 광양시민들이 백운산 되찾기 운동에 나섰다. 서울대 법인화가 이뤄지면 서울대 학술림이 46%를 차지하는 백운산이 법인재산으로 양도될 수 있다며 백운산 지키기에 나선 것. 광양시 옥룡면 진상면 다압면에 걸쳐 있는 백운산은 해발 1218m로 전남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다. 백운산 면적은 240km². 이 가운데 46%인 110km²가 서울대 소유의 학술림이다. 일제가 1912년 도쿄대 연습림으로 만들었던 것을 광복 후 서울대가 그대로 넘겨받았다. 광양시는 서울대와 협의해 학술림 일부를 휴양림으로 조성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법인화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백운산 학술림을 서울대에 무상으로 양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민들은 백운산이 서울대 사유재산이 돼 시민 휴식 공간 사용이 제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양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백운산 지키기 시민행동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백운산 관리권의 광양시 이양을 촉구했다. 준비위는 “백운산은 광양 전체 면적의 20%를 차지하는 광양의 상징”이라며 “일제의 잘못된 토지수급정책으로 지금까지 서울대가 연구 명목으로 관리해 오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에도 역행하는 만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시의회도 13일 백운산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시의회는 “법인화된 서울대에 국유재산을 무상양도하는 것은 국가재산의 사유화를 인정하는 특혜”라며 “백운산 서울대 무상양도는 향후 제2, 제3 법인화 국립대에 국가재산을 양도하는 부당한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시 관계자는 “법인화가 된다 해도 매도 등은 불가능하겠지만 휴양림 사용 등에 제한이 올 수 있다”며 “백운산이 시민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상대로 다양한 노력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일본 후쿠시마(福島) 대재앙은 한국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14일부터 한국 해상에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인 ‘레인보 워리어’호를 타고 반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마이크 핑켄 선장(44·사진)은 19일 “이번 항해에 ‘Nuclear Free Korea(핵 없는 한국)’라는 기치를 내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핑켄 선장은 3월 11일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뒤 5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그린피스 육상조사 2개 팀과 함께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오염수치를 조사했다. 그는 “원전사고 후 25년이 지난 체르노빌에서 검출된 위험물질인 세슘이 일본의 토양, 해조류 등에서도 다량 검출됐다”며 “원전이 가동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한국에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수명 연장 논란을 빚은 고리 1호기와 관련해 핑켄 선장은 “노후된 원자력발전소는 더욱 위험하다”며 “안전한 핵은 없는 만큼 독일처럼 한국도 수명이 다 된 것은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핑켄 선장은 1996년 그린피스 탄생 25주년에 캐나다 밴쿠버에 정박해 있던 그린피스 소속 모비딕호에 오르며 그린피스 일원이 됐고 2006년 레인보 워리어호 선장이 됐다. 현재의 레인보 워리어호는 2호다. 이 배는 21일까지 한국 해상에서 마지막 항해를 한 뒤 퇴역한다. 현재 건조 중인 3호가 10월 말 2호의 임무를 이어받아 전 세계를 누빌 예정이다. 핑켄 선장은 “레인보 워리어 2호는 ‘환경보호를 위한 녹색전투함’으로 불려왔다”며 “이 배의 마지막 임무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영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일 오후 경북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와 포항환경운동연합 회원 10여 명이 ‘Nuclear Free Korea(핵 없는 한국)’, ‘영덕 핵발전소 신규 건설 반대’ 현수막이 내걸린 고무보트를 타고 나타났다. 이들은 1시간여 동안 ‘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앞서 그린피스 회원들은 환경감시선인 ‘레인보 워리어(Rainbow Warrior)’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노후 원전 폐쇄를 결정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처럼 한국도 핵에너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핵 위주 에너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 ‘환경파수꾼’ 그린피스 8월 한국 상륙 13일 인천항을 출항한 그린피스 회원들은 14일 원전 6기가 가동 중인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서 첫 해상시위를 벌였다. 1994년 4월 이후 17년 만에 다시 ‘반핵’ 기치를 내건 것이다. 그린피스는 17일 울산항에 입항해 수명연장 논란을 빚고 있는 고리 1호기와 관련한 ‘핵 반대’ 활동을 벌였다. 이어 21일까지 경북 월성과 울진을 비롯해 최근 신규 원전 설치를 신청한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에서 해상시위와 사진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레인보 워리어호의 ‘원전 투어’는 올해 한국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그린피스의 한국 내 첫 활동이다. 그린피스는 현재 서울에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등록 절차를 밟고 있으며 8월경 개소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는 41번째다. 아시아에서는 도쿄 베이징 홍콩 타이베이에 사무소가 있다. 한국사무소장은 현재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장인 마리오 다마토 씨(56)가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를 도와줄 직원도 4명 뽑을 예정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다마토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많은 환경단체가 있지만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첫 번째 환경운동 대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꼽았다. 다마토 지부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문제가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했다”며 “그린피스가 한국에서 가장 집중할 문제는 원전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활동에 대해 “무조건 시위부터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선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고 그래도 원전 건설이 계속된다면 현장시위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산업계 촉각 그린피스는 그동안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으로 각국 정부와 산업계를 긴장시켜 왔다. 원전 관련 정부 부처인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그린피스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데 뭐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하지만 시기가 민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대재앙으로 국민 여론이 원전에 상당히 민감한 상태에서 그린피스가 본격 활동에 나설 경우 그동안 원전 건설에 비교적 관대했던 국내 분위기에서 유럽과 같은 원전 건설 반대 운동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그린피스가 한국형 원전 수출에 반대하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은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원전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그린피스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그린피스 해상 시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환경단체가 우리 원전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한국사무소 설립 이후 활동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활동에 대해 원전 주변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사는 박모 씨(65)는 “몇 년 전 방사성 폐기물 문제로 홍역을 치렀는데 그린피스가 들어와서 또다시 민심이 갈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김용국 집행위원장(50)은 “일본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에 한꺼번에 무너진 상황에서 그린피스가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생각할 때 그린피스가 한국에서도 활동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영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그린피스는… 1971년 출범 전 세계 40개지부 350만명 회원그린피스는 전 세계 40개 지부에 350여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에도 회비를 내는 회원이 5000여 명에 이른다. 본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971년 미국 알래스카 암치카 섬 핵실험에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계기로 탄생했다. 반대 시위를 위해 떠난 배 이름이 바로 ‘그린피스’였다. 40년에 이르는 환경운동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1985년 7월 프랑스 핵실험이 벌어지는 폴리네시아 모로루아 섬에서 반대운동을 벌이기 위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항에 정박 중이던 레인보 워리어 1호가 폭파되고 이 과정에서 활동가 한 명이 숨진 것. 이 사건은 나중에 프랑스 정보국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고 당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실각 위기에 몰렸다. 핵 반대에서 시작했던 활동 영역도 에너지 포경 해양오염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비리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던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46)이 17일 오전 9시 20분경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원장 관사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관사 안방에서 갈탄 6, 7개가 든 화로가 발견됐으며, 연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창틀에 테이프가 붙여진 상태였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전남도의회가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계약직 직원 월급 일부를 회수하거나, 서류상 직원에게 월급을 허위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내사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광주지검에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김 원장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역문화산업팀장으로 근무하다 2008년 7월경 공모를 통해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3급 대우)에 뽑혔고, 다음 달 원장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애향(愛鄕) 마케팅’을 통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공략에 나섰다. 향우회와 함께 직거래장터나 수산물대전을 여는 등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장성군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재경향우회와 함께하는 농특산품 직거래장터를 연다. 앞서 장성군은 3월 수도권 향우회 대표들과 농특산품 직거래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직거래장터에는 제철을 맞은 친환경 복분자와 오디, 양파를 비롯해 장성 쌀로 빚은 고급 생막걸리 ‘365생탁’ 등 30여 품목을 시중보다 10∼20% 싸게 판매한다. 장성군은 직거래장터가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는 승객과 수도권 주민에게 지역의 우수 농특산품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재경향우와 함께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은 직거래 행사를 늘려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농가 소득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담양군도 향우회와 함께 17∼19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우수 농특산물 특별 판매전을 연다. 행사 첫날인 17일 오후 2시 반 최형식 군수와 롯데백화점 점장, 농협 담양군지부, 재경향우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연다. 특별 판매전에는 지역 우수 농특산품 생산업체 가운데 21곳이 참여해 찹쌀과 잡곡류 블루베리 멜론 오디 토마토 등 친환경농산물, 죽순, 무농약 쌀과 꿀로 만든 대대포 막걸리 등 104개 품목을 전시 판매한다. 현재 ‘대숲 맑은 한우’를 비롯해 쌀 딸기 수박 한과 전통장류 등 담양의 대표적인 농특산품이 롯데백화점 명동점 등에 입점돼 연간 5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완도군은 서울 부산 등 대형 유통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4∼30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전복 김 미역 멸치 다시마 등 건어물과 전복진액 미역국수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건강의 섬 완도 수산물대전’을 연다. 군은 올해 유통업체와 손잡고 10여 차례 판매전을 열어 1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조승호 완도군 시장개척담당은 “대규모 판매전을 여는 데 향우들의 도움이 크다”며 “아파트 단지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한 만큼 이제 유통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