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땅, 전남]생명의 숲 축령산에서 아토피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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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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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축령산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에서 ‘특별한 산소’ 피톤치드를 품어낸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 축령산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에서 ‘특별한 산소’ 피톤치드를 품어낸다. 장성군 제공
“생태숲 축령산에서 아토피를 치유하세요.”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은 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수백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의 편백 인공조림지다. 그 규모는 총 258ha로 천연림이 75ha(29%), 인공림이 183ha(71%)다. 나무 평균 높이는 아파트 6층 높이인 18m에 이른다. 축령산에는 매일 암 환자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을 앓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편백과 삼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phytoncide)’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나무 중에서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삼나무가 피톤치드 발산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축령산 피톤치드를 자원으로 활용해 아토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편백 숲에서 옷 벗고 놀기, 편백에서 추출한 피톤치드수를 이용해 비누나 화장수, 향주머니, 이불, 베개 등을 만들기, 염색 체험 등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만 전국에서 유치원생, 학생,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찾았다.

장성군은 축령산을 ‘치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축령산 숲을 감아 도는 둘레길 조성에 나서 하루 코스 19km, 반일 코스 11km 등 총 6개 코스를 조성했다. 아토피 환자를 위한 양·한방 치료와 교육, 편백 샤워시설, 편백 효소시설 등을 갖춘 치료센터를 건립하고 편백펜션도 짓기로 했다. 2013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편백피톤치드산업관을 건립하고 아로마 향장품 개발과 피톤치드 추출 분리 등 연구개발 사업도 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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