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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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국제정세30%
국제일반26%
미국/북미18%
중동13%
유럽/EU10%
정치일반2%
러시아1%
  • [프로축구]‘독재자’ 전북 14경기 무패

    전북 현대의 고공 질주가 무섭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5월 15일 포항에 2-3으로 진 뒤 14경기째(10승 4무) 패배를 몰랐다. 전북은 5월 7일 1위로 뛰어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점 53점인 전북은 2위 포항(승점 43점)과의 승점차를 1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굳혀가고 있다. 전북은 인천 정인환에게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5분 에닝요의 골로 만회한 뒤 2-2이던 후반 33분 정성훈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10분 뒤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반면 FC 서울의 상승세는 한풀 꺾었다. 서울은 대구 FC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져 연승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서울은 5월 29일 성남 일화에 0-2로 진 뒤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승점 42로 3위. 서울은 이날 김현성에게 전반 31분과 34분 연속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긴 뒤 후반 8분 방승환의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서울은 5월 21일 대구에 0-2로 패하고 이날까지 져 ‘대구 징크스’에 빠져들었다. 대구는 서울 코치 출신 이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등 과거 서울 출신 선수진이 많아 최근 ‘서울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다음 주 전북과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상 주중 경기로 열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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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스포츠 빅 이벤트

    추석 연휴에 뭘 할까. 이런 고민이 든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을 즐겨보라고. ▽명절엔 씨름=씨름은 명절 스포츠의 대명사다.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씨름 한마당’이 펼쳐진다. 올 시즌 2관왕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단오장사대회에서 이슬기를 쓰러뜨린 정경진(창원시청)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13일 백두급(무제한)이 하이라이트다. 10일 태백급(80kg 이하), 11일 금강급(90kg 이하), 12일 한라급(105kg 이하)경기가 열린다. ▽코리아 군단 통산 100승 도전=한국 골프 낭자들은 10일부터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해외파 축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의 데뷔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스널은 10일 오후 11시부터 스완지시티와 홈경기를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도 11일 오전 1시 30분 볼턴 방문경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11일 오전 1시 30분과 11일 밤 12시 30분 각각 출격이 기대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야구 경기 일정▽10일 △잠실: 두산-KIA(MBC스포츠플러스) △문학: SK-한화(KBSN) △대구: 삼성-LG(MBC 라이프) △사직: 롯데-넥센(SBS-ESPN·이상 17시) ▽11일 △잠실: 두산-KIA(MBC스포츠플러스) △문학: SK-한화(KBSN) △대구: 삼성-LG(MBC 라이프) △사직: 롯데-넥센(SBS-ESPN·이상 17시) ▽13일 △잠실: LG-두산 △문학: SK-넥센 △대전: 한화-KIA △대구: 삼성-롯데(이상 17시·이상 중계 미정)○ 프로축구 경기 일정▽10일 △제주-울산(15시·제주) △포항-광주(17시·포항) △수원-성남(18시·수원) △강원-상주(19시·강릉) ▽11일 △전남-경남(광양) △부산-대전(부산·이상 19시)}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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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여러분! 달릴 준비 되셨나요?

    가을은 마라톤의 계절이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러너스하이(runner’s high·고통스러운 순간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 찾아오는 행복감)를 맛보려는 마라토너들로 매주 전국이 들썩인다. 특히 10월에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축제 무대인 ‘가을 동아마라톤’이 3주 연속 열린다. 2일 동아일보 공주마라톤을 시작으로 하이서울마라톤(9일),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16일)이 열려 달림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을 마라톤 축제는 ‘백제의 고도’를 달리는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출발 테이프를 끊는다. 지난해 백제마라톤에서 공주마라톤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공주마라톤의 최대 장점은 백제의 역사 탐방과 마라톤 레이스 모두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 700년 고도 공주의 젖줄인 금강을 낀 공주 코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무공해 청정 코스다. 42.195km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포함해 10km 단축코스와 5km 건강달리기까지 4개 부문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marathon.donga.com, 02-361-1425∼8)를 통해 하면 된다.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을 지나 서울숲까지 달린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등 3개 부문이 있다. 신청은 23일까지 하이서울마라톤 사무국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m)에서 받는다. 선착순 1만 명까지만 신청받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은 가을 동아마라톤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다. 신라의 천년 고도를 달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은 1994년 국내 최초로 마스터스 레이스를 도입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성지다. 동아마라톤이 서울로 가면서 마스터스 오픈마라톤으로 열리다 2007년부터는 국제 부문을 부활해 한국 마라톤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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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 男 마라톤 우승, 경찰 키루이 3계급 특진

    경찰에겐 역시 승진이 최고의 포상이었나 보다. 경찰관 마라토너 아벨 키루이(29·케냐·사진)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우승 포상으로 세 계급이나 특진했다고 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경사 계급에 해당했던 키루이는 지역 경찰에서 고위 직급인 경정으로 승진했다. 키루이는 “내 승리를 인정받은 게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키루이는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빈센트 키프루토(24·케냐)를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대인 2분38초 차로 따돌렸다. 키루이는 고교 졸업 후 케냐 경찰이 주관한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해 경찰관으로 특채됐고 그동안 경찰 임무 수행과 마라톤을 병행해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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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윤희상 데뷔 7년만에 첫 승

    7일 프로야구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을 떠나보낸 슬픔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3개 구장에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팬들의 안타까움이 가장 깊었다. 대구구장에는 ‘레전드 장효조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레카드가 곳곳에 걸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한 시대를 풍미한 선배셨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류 감독은 장 감독과 현역 시절 한양대와 삼성에서 정을 쌓았다. 대선배를 떠나보낸 선수들과 팬들은 경기 시작 전 묵념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불세출의 영웅이 떠난 슬픔 때문이었을까. 이날 경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용병투수 저마노의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1로 한화를 꺾었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역대 최다인 17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장효조 감독의 후배들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SK와 넥센의 목동 경기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 감독의 대구중, 대구상고 후배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경기 시작 전 “올스타전 때 나란히 레전드 올스타로 뽑혀 가족끼리 차도 마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목동 경기 역시 투수전으로 막을 내렸다. 1회초 박재상의 1점 홈런을 잘 지킨 SK가 1-0으로 이겼다. 4위 SK는 3위 KIA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된 윤희상은 지난해까지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고 올 시즌도 전날까지 1패와 평균자책 5.56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구속 13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는 두산이 LG를 5-2로 이겼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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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의 다리 부상… 재활 구슬땀 삼성생명 혼혈농구선수 켈리의 희망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은 건 20년 만이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겠다는 오랜 꿈 때문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진출도 잠시 미룬 채 내린 일생일대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고국 땅을 밟은 지 한 달 만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한국 무대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고 싶다”는 혼혈 농구 선수 안드레아 켈리(23·삼성생명) 얘기다.○ 파란만장했던 유년기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켈리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파란만장했다. 임신 7개월 만에 조산 조짐을 보인 어머니는 필리핀의 미 공군기지로 이송됐다. 아버지가 당시 주한미군 공군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켈리는 부대 안 의료 시설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한국을 떠난 뒤엔 주로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 안에서 살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군기지였다. 학교 병원 쇼핑센터까지 없는 게 없었다. 농구를 시작한 것도 부대 안에서였다.○ 미국 정상급 가드로 성장하다 켈리는 고교 시절부터 특급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다. 8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프로 농구 선수의 꿈은 잊은 적이 없었다. 켈리는 “아버지는 내 슈팅이 림 속으로 시원하게 빨려 들어갈 때마다 ‘아이스 워터’라고 외쳤다. 지금도 슈팅할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여자프로농구와 필리핀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의대 진학 미루고 결심한 한국행 켈리는 농구 선수였지만 전공인 생물학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 의학전문대학원 준비과정에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꿔 놨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들은 미국까지 와서 나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과 만난 지 3일 만에 3년 계약에 서명했다. 이 감독은 공항까지 나가 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오자마자 부상, 하지만… 한국 농구는 듣던 대로 빨랐다.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미국과는 달랐다. 훈련 시간도 두 배 이상 됐다. 적응이 되기도 전에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의사는 재활하는 데 5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켈리는 “멀리서 온 나를 팀의 일원으로 받아준 감독님과 동료를 위해 포기할 순 없었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 엄마에게 한국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다문화의 희망 켈리 삼성생명도 켈리의 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켈리를 영입한 뒤 ‘혼혈 선수는 한 명만 투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생겼다. 삼성생명은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팀은 켈리가 부상에서 나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 감독은 “부상당한 용병은 퇴출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켈리의 꿈은 특별하다. 그걸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켈리는 경기 용인시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내년 1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그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차별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주위에서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가진 나를 좋아했다”며 “내가 코트에서 뛴다면 한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구단, ‘귀하신 몸’ 혼혈선수 영입 전쟁▼사진 1장 들고 미국 날아가 이 잡듯 선수 찾기도혼혈 선수는 용병이 없는 여자 프로농구에서 귀하신 몸이다. 그러나 성공 사례는 드물다. 삼성생명의 킴벌리 로벌슨 정도가 유일하다. 여자 혼혈 선수들은 남자에 비해 예민하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마리아 브라운(전 금호생명), 린다 월링턴(전 우리은행), 제네바 터커(전 삼성생명) 등은 뛰어난 능력을 갖췄음에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품귀현상의 근본적인 이유는 여자 혼혈 선수가 남자에 비해 적다는 데 있다. 농구계에서는 ‘여자 하프 코리안 찾기가 서울역에서 김서방 찾기’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비시즌이면 혼혈 선수 찾기 쟁탈전이 벌어진다. 사진 한 장만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사이트에 등록된 선수들을 모두 뒤지기도 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터커를 영입할 당시 미국 내 즉석 만남 주선 사이트를 이용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뜨는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이라는 인종 표시를 보고 그가 혼혈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일주일 동안 수소문한 끝에 터커를 찾아냈다. 안드레아 켈리의 정보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뒤져 찾았다. 삼성생명은 미국에 켈리라는 혼혈 선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루이지애나주립대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2005년 한국에서 뛰었던 재미교포 임정희도 NCAA 디비전 1∼3에 속한 115개 학교 사이트를 모두 뒤져 찾아냈다. 1500여 명의 프로필을 모두 확인하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용인=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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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본보 해설위원들, 대구대회를 통해 본 한국육상의 현실과 과제

    《잔치는 끝났다. 손님맞이는 성공적이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비록 ‘10-10(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 또는 톱10 배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험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었다. 본보 해설위원들은 심판, 해설위원, 지도자, 관중으로 직접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봤다. 해설위원들에게 한국 육상의 현실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우리 선수들 목표의식 없어○ 이영선 투척 대표 상비군 지도자(37) 투척 종목은 상대적으로 세계의 벽이 낮은 종목이다.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과 기술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체격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잘하는 외국 선수들도 체격이 작은 선수가 많다. 다만 정신력에서 차이가 났다. 운동을 즐기면서 하지 못한다. 코치가 시키는 것만 하고 개인의 목표의식이 없는 것도 문제다.이번 대회 경험이 큰 자극 됐을것○ 이진택 도약 대표 상비군 지도자(39)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자극도 됐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마라톤을 제외하고 4, 5명만 출전해 왔다. 이번에는 각 종목에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했다. 이 선수들의 경험이 한국 육상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메달 목표로 장기플랜 세워야○ 이진일 대표팀 중거리 코치(38) 이번 대회의 결과가 우리 현실이고 실력이다. 4년을 준비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목표도 수정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은 목표가 될 수 없다.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선 진출이 아니라 메달을 목표로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모든 종목에 고른 투자하기는 힘들어○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박사(48)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봤다. 우선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모든 종목에 다 고른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 도약, 투척, 경보 등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본 종목에 집중투자해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육상아카데미 등 육성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세계적 선수들에 기량-경험 모두 뒤져○ 이봉주 KBS 해설위원(41) 남자 마라톤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이나 기량에 많이 못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린 선수들의 레이스 운영과 경험이 부족했다. 케냐 등 마라톤 강국과 수준차가 있다고 해서 국내 1, 2등에 안주하지 말고 반드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자 마라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본 것은 고무적이다. 전문경보선수 어릴때부터 키워야○ 황영조 육상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41) 실업 선수가 10명에 불과하고 역사도 짧은 경보에서 세계 6위(남자 20km·김현섭), 7위(남자 50km·박칠성)에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내 대회가 없다. 마라톤과 중장거리 선수 중 실력이 뒤처지는 선수들이 경보로 전향하는 시스템은 이제 안 된다. 유소년시스템 전면 개선 필요○ 장재근 전 육상연맹 트랙 기술위원장(49)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39초 벽을 깨고 한국 신기록(38초94)을 세웠다.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한국 기록이 전체 23개 팀 중 13위였다는 냉정한 현실도 잊으면 안 된다. 100m를 비롯해 트랙 개인 종목에서는 한국 기록에 접근조차 못했다. 유소년 훈련 시스템부터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육상스타 키워야 관중도 몰려○ 송재학 시인(56·대구 거주) 대구는 내륙에 위치해 외국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외국 손님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 시민들의 외국인 선수단맞이가 돋보였다. 경기장을 비교적 많이 메운 것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경기가 열린 날에는 빈 좌석이 많았다. 한국도 육상 스타를 키워야 다음에 이런 큰 대회를 다시 한 번 열 자격이 생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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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이숭용, 18일 은퇴

    넥센 최고참 타자 이숭용(40)이 18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는 1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이숭용은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해 후신인 현대(1996년), 넥센(2008년) 등 한 팀에서만 뛰었다. 5일 현재 18시즌 동안 1994경기에 나가 타율 0.282에 162홈런 1726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해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뒤 넥센 코치로 복귀할 예정이다.}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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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선수들 귀국선물 보따리

    ‘열심히 뛴 당신, 쇼핑하라.’ 열전을 마친 육상 스타들이 귀국에 앞서 짐 꾸리기에 한창이다. 4일 대구 선수촌 주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귀국 선물을 고르는 선수들로 붐볐다. 육상 스타들의 쇼핑 리스트엔 어떤 품목들이 적혀 있을까. 외국인 선수단은 한국 고유의 향이 담긴 토속 제품들을 선호했다. 홍삼, 인삼, 녹차 등 건강 제품부터 깻잎, 김 등 밑반찬을 찾는 이도 많았다. 네덜란드의 브라이언 마리아노(남자 400m계주)는 “가족을 위해 한국 전통의 건강식품을 샀다. 녹차, 작설차 등 한국의 차는 네덜란드에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값이 싸면서 품질도 좋은 국내 가전제품도 인기였다. 체코 대표팀 관계자는 “아이리버나 삼성전자 등의 소형 MP3플레이어는 체코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해 선수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대구 롯데마트 가전 담당 노상환 씨는 “대회 기간 동안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은 하루 10대 이상 팔렸다. 한국의 의류와 언더웨어도 외국 선수단의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터키의 투크바 카라카야(여자 1500m)는 “러닝셔츠를 구입한 남자 동료들의 추천으로 양말과 속옷을 골랐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통 큰 럭셔리족도 있다. 자메이카의 아사파 파월(남자 100m)은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구치 운동화를 비롯해 고급 티셔츠를 구입했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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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외신기자 10명의 평가… “평균 B이상 성공적 대회”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아흐레 동안의 달구벌축제를 현장에서 지켜본 외신기자들의 평가는 후했다. 폐막일인 4일 본보의 설문조사에 응한 외신기자 10명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B학점 이상의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국내 언론은 대회 중반부터 ‘운영 미숙’을 비판했다. ‘전국체육대회보다도 못한 수준 낮은 대회’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언론들은 ‘서울 중심적인 사고, 무책임한 비판’이라는 반론을 펼쳤다. 외신기자들은 ‘교통, 음식 등 부분적으로 미진한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준비된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부드러웠던 경기 운영 경기 운영은 평균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1995년 예테보리 대회 이후 모든 세계육상선수권을 경험한 체코국영TV의 미켈 두시크 기자는 “다른 대회보다 경기 운영이 부드러웠다. 스타트 총 오발사고 등은 다른 대회에서도 나온다”며 “일부 한국 언론들의 비판은 국제대회 취재 경험이 부족해서 나오는 얘기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시설과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5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취재해온 AP통신의 에릭 누네스 기자는 “내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스타디움”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의 양밍 기자는 “한국이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인터넷 시설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동취재구역(Mixed Zone)과 기자석 사이의 거리가 멀어 불편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대구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문 응답자 전원이 만점을 줬다. 카타르 트리뷴의 라지프 트리파티 기자는 “셔틀버스가 없는 새벽에 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시민이 직접 숙소까지 데려다줬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친절한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식당은 옥에 티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있었다. 최하점(별 세 개)을 받은 교통문제는 공통의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벨기에 아틀레티클레번의 디미트리 디스켄스 기자는 “숙소와 스타디움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한 시간 동안 기다린 적이 있다. 셔틀버스가 너무 적었다. 이동 인원에 맞게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스타디움 주변의 식당 부족도 아쉬웠던 부분이다. ‘SET 케냐’의 나키라 캐럴라인 와루구루 기자는 “식당이 없어 매일 비슷한 음식만 먹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 미디어 식당에서 여러 음식이 나왔지만 한국식으로 조리돼 적응하기 어려웠다”며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는 스타디움 주변에서 간이햄버거, 핫도그 가게 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폴란드통신의 마르타 피에트르비치 기자는 “미디어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가격(1만3000원)도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로스포트의 캐서린 에브러드 기자는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한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경기를 끝까지 안 보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대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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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호주 피어슨, 女 100m 허들 우승

    샐리 피어슨(25)이 '표지모델의 저주'를 깨고 여자 100m 허들 왕좌에 올랐다. 피어슨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2초28의 대회기록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피어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돈 하퍼(미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대니얼 캐루터스(12초47)가 은메달, 하퍼(12초47)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피어슨은 표지모델의 저주를 깬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데일리 프로그램이 표지 모델로 내세운 우승 후보들이 여자 20㎞ 경보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피어슨은 우승 후 스탠드애서 동표 선수들이 던져 준 데일리 프로그램북을 들고 환호했다. 피어슨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랙을 한바퀴 돌며 다시 스탠드에서 던져준 데일리 프로그램을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여자 100m 허들은 절대 강자가 없어 대회 시작 전부터 각축전이 예상됐던 종목이다. 1988년 요르단카 돈코바카(불가리아)가 기록한 세계기록(12초21)이 2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 피어슨의 라이벌인 돈 하퍼, 켈리 웰스, 대니얼 캐루터스 등의 올 시즌 기록도 0.1초 차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2초48을 보유한 피어슨은 예선부터 앞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일 예선에서는 12초53을 찍으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3일 준결선에서는 12초36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대구=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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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구육상]200m 전체 1위로 결선 오른 르메트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치고는 너무 순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파란 눈빛은 ‘육상’ 이야기만 나오면 180도 달라졌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에서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느끼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100m 41보… 볼트와 맞먹어백인 최초로 육상 남자 100m의 10초 벽을 깬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1·189cm·프랑스·사진)가 2일 대구 선수촌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대구 입성 후 국내 언론과의 첫 인터뷰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 팬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연습이나 경기 때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르메트르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선수권에서 백인 최초로 9초대(9초98)에 진입했다. 인류가 처음 10초 벽을 깬 지 42년 만이다. 그는 현재 9초92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황인종 최고 기록은 1998년 이토 고지(일본)가 세운 10초F.2일 오전 200m 예선을 조 1위(20초51)로 가볍게 통과한 뒤 선수촌에 돌아온 르메트르는 “한국에 온 뒤 컨디션이 정말 좋다. 대회 초반보다 날씨가 더워져 기록을 내기에도 최적의 환경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오후 8시경 열린 준결선에서도 20초17을 찍고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르메트르는 지난달 28일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실격당한 가운데 치러진 100m 결선에서 10초19로 4위에 올랐다. 특히 결선 진출자 중 가장 적은 41보 만에 결승선을 끊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볼트가 평소 41∼42보에 100m를 주파하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수준의 보폭(스트라이드)을 지닌 것이다. ○ 400m 계주서도 메달 가능성르메트르는 볼트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모든 면에서 볼트의 수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왔고 격차를 많이 줄였다”며 “200m와 400m계주에서 그와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 이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폭이 큰 르메트르가 100m보다는 200m에서 볼트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왔다. 르메트르는 “나 역시 100m보다는 200m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바통 터치만 잘되면 400m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볼트의 100m 실격 사건을 계기로 논란이 된 부정 출발 규정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는 “한 번의 실수가 바로 실격으로 이어지는 매우 어려운 규정임에 틀림없다”며 “하지만 집중하고 있기에 규정이 날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나는 1회 부정 출발을 봐줬던 과거보다 현재의 룰이 좋다. 다른 선수를 동요시켜 이익을 얻으려는 선수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르메트르는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피에르 퀴농을 기리는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며 “처음 10초 벽을 깼을 때처럼 집중해서 메달을 따 퀴농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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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선수 몸매를 보면 종목 알수 있다

    #질문 하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사진 속 육상 스타들의 이름은? 아마도 정답을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일반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질문 둘. 그렇다면 이 스타들은 어떤 종목 선수일까? 이름을 모르는 독자라도 그들의 종목은 어렴풋이 짐작 가능할 것이다. 선수들의 몸매가 그들의 종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①도약 ②투척 ③단거리 ④장거리’의 객관식 문제라면 정답률은 70%를 넘지 않을까.○ 8등신 도약첫 번째 사진은 높이뛰기 여제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다. 미모뿐 아니라 9등신에 육박하는 날씬한 몸매와 193cm에 이르는 큰 키가 인상적이다. 도약 선수들에게 큰 키는 필수적이다. 신체 중심이 높아야 공중에 뜨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높이뛰기의 경우 통상 키보다 40cm 정도 높은 지점을 한계 기록으로 본다.○ 찐빵근육 단거리두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여자 100m 우승자 카멀리타 지터(32·미국)다. 지터와 같이 단거리 선수들에게는 ‘찐빵 근육’으로 불리는 속근(速筋)이 발달해 있다. 속근은 근육 부피가 크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짧은 시간밖에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장재근 본보 해설위원은 “100m는 무산소 운동이다. 레이스 도중 숨을 내쉬기만 한다. 혈액 속 산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속근이 중요한 이유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단거리 선수는 가는 발목, 넓은 골반, 발달된 어깨가 특징이다.○ 갈비씨 장거리반면 장거리 선수들의 근육은 단거리에 비해 얇다. 세 번째 사진의 주인공인 남자 1만 m 우승자 이브라힘 제일란(22·에티오피아)도 깡말랐지만 근육은 참나무 속처럼 꽉 차 있다.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이른바 ‘참나무 근육’ 지근(遲筋)이 중요하다. 지근은 반응속도가 속근에 비해 느리지만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장거리 선수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작고 가볍다. 장시간 근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체중이 가벼울수록 힘의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헤비급 뚱보 투척네 가지 사진 중 가장 맞히기 쉬운 종목이 바로 투척이다. 우람한 체격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여자 포환던지기 3연패를 달성한 밸러리 애덤스(27·뉴질랜드). 투척 종목 선수들은 한 번에 순간적인 힘을 모아서 쓰기 때문에 단거리에 비해서도 속근이 더 발달돼 있다. 그렇다면 왜 뚱뚱해야 멀리 던질 수 있을까. 뉴턴의 운동 제2법칙 F=MA(힘=질량×가속도)를 생각하면 이해될 것이다. 무거울수록 힘도 증가한다는 얘기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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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케냐 대표팀, 초반 善戰에 ‘소맥 파티’

    “하쿠나 마타타(다 잘될 거야).” 아프리카 케냐의 대중가요 ‘잠보 송’을 부르는 목소리가 거리 한쪽에서 들려왔다. 흥에 취한 그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30분가량 노래를 불렀다. 아프리카 어느 도시의 밤 풍경이 아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앞 편의점에 마련된 케냐 대표팀의 파티 현장이다.케냐 대표팀이 지난달 29일 밤 선수촌 앞 편의점에서 깜짝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 파티를 열었다. 대회 초반 케냐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팀 관계자들이 만든 자리였다. 격려차 선수촌을 방문한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 대사(60)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기자까지 동참하면서 흥은 두 배가 됐다.키타우 대사는 “장거리 왕국 케냐가 라이벌 에티오피아를 완전히 눌러 정말 행복하다”며 “남은 장거리 종목까지 휩쓸어 금메달을 8개까지 따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회식’은 선수촌 주변에 변변한 장소가 없어 마련된 궁여지책이었다. 대회 중이라 대구시내까지 나가는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편의점이 회식 장소로 결정됐다. 술은 아프리카인에게는 생소한 ‘소맥 폭탄주’가 등장했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 스타일로 마셔야 한다”는 케냐 육상 기자의 주도로 이뤄졌다.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러브샷을 가르쳐주자 키타우 대사는 “한국식 폭탄주와 러브샷이 모두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케냐는 에티오피아와 육상 장거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단거리의 ‘미국 vs 자메이카’ 라이벌 못지않게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케냐(금 6개)가 에티오피아(금 4개)를 근소하게 이겼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케냐가 4개, 에티오피아가 2개였다.대구 대회에서도 케냐는 31일까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3개(종합 3위)로 에티오피아(금 1, 동 1)를 앞서 있다. 케냐는 남자 1만 m에서 에티오피아에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여자 1만 m, 여자 마라톤, 남자 8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간판스타 케네니사 베켈레가 부상으로 1만 m를 중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올라 울상인 에티오피아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성적표다.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선수촌 최고 히트 상품’이라고 했던 자전거가 대회 개막 닷새 만에 절반가량이 분실됐다. 선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대구시내에 나갔다가 자전거를 두고 오거나 해서 분실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선수들의 유용한 야반도주(?)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조직위는 프랑스 파리의 공공 자전거 시스템인 ‘벨리브’에서 착안해 선수촌에 무료 자전거 200대를 공급했다. 자전거는 대구 YMCA 희망자전거 제작소가 버려진 자전거를 싸게 사들여 재조립한 것이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대당 약 5만5000원이 들어갔다. 선수촌 자전거 관리를 담당하는 장관동 씨는 “지금 선수촌에는 100대도 남아 있지 않다. 대회 기간이라 자전거를 찾아 나서기도 힘든 실정이다”라고 말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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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이변은 없었다, 그녀 앞에…

    대구의 아침 햇살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글이글 타는 아스팔트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레이스 중반이 되자 선수들이 태양을 가리기 위해 쓴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형형색색 각국 국기를 두른 응원단들은 목청을 높여 그들의 투혼에 화답했다. 여자 20km 경보 경기가 준 감흥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1일의 유일한 경기라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경기 내용도 명승부였다. 러시아의 올가 카니시키나(26)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여자 경보 20k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카니시키나는 31일 오전 9시 대구 시내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3회 연속 우승한 첫 여자 경보선수가 됐다.이와 함께 카니시키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인 ‘표지 모델의 저주’를 깬 첫 선수가 됐다. 대구조직위가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인 프로그램북 표지 모델은 그동안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스티븐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실격을 당하거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치열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중국의 류훙(은메달·1시간30분F)뿐 아니라 팀 동료 아니샤 키르9키나(동메달·1시간30분13초)와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 베라 소콜로바(11위·1시간32분13초)가 카니시키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표시의 노란색 번호표를 달고 나온 카니시키나는 레이스 중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더 올리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5km는 23분대에 주파했지만 이후 10km, 15km대 랩타임은 22분대, 21분대로 각각 단축했다. 황영조 본보 해설위원은 “같은 러시아 선수들까지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견제했을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였다”며 “하지만 워낙 카니시키나가 노련하고 몸 상태도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15km 지점까지 류훙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카니시키나는 이후 격차를 벌리며 2위에 20m가량 앞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곧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온 류훙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동적인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카니시키나는 “지금은 행복해서 괜찮지만 내일은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만큼 치열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전영은(23·부천시청)은 26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1시간35분52초를 찍고 2012년 런던 올림픽 B기준기록(A기준기록 통과자를 배출하지 못한 육상 약소국을 위한 배려 장치. A기록보다는 낮은 B기준 기록자가 있는 국가는 그중 최고 기록자 1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을 통과했다.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은 “날씨가 더워 1시간36분대 이상을 예상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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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러시아의 ‘경보 여왕’ 카니스키나 女경보 20㎞ 3연패

    대구의 아침 햇살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글이글 타는 아스팔트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레이스 중반이 되자 선수들이 태양을 가리기 위해 쓴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형형색색 각국 국기를 두른 응원단들은 목청을 높여 그들의 투혼에 화답했다. 여자 20km 경보 경기가 준 감흥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31일의 유일한 경기라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경기 내용도 명승부였다. 러시아의 올가 카니시키나(26)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여자 경보 20k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카니시키나는 31일 오전 9시 대구 시내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3회 연속 우승한 첫 여자 경보 선수가 됐다. 이와 함께 카니시키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인 '표지 모델의 저주'를 깬 첫 선수가 됐다. 대구 조직위가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인 프로그램북 표지 모델은 그동안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스티브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실격을 당하거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치열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중국의 류홍(은메달·1시간30분F)뿐 아니라 팀 동료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동메달·1시간30분13초)와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 베라 소콜로바(11위·1시간32분13초)가 카니시키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표시의 노란색 번호표를 달고 나온 카니시키나는 레이스 중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더 올리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5km는 23분대에 주파했지만 이후 10km, 15km대 랩타임은 22분대, 21분대로 각각 단축했다. 황영조 본보 해설위원은 "같은 러시아 선수들까지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견제했을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였다"며 "하지만 워낙 카니시키나가 노련하고 몸 상태도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15km 지점까지 류홍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카니시키나는 이후 격차를 벌리며 2위에 20m 가량 앞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곧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온 류홍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동적인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카니시키나는 "지금은 행복해서 괜찮지만 내일은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 만큼 치열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전영은(23·부천시청)은 26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1시간35분52초를 찍고 2012년 런던 올림픽 B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은 "날씨가 더워 1시간36분대 이상을 예상했는데 너무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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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남자 400m 결선 관중석서 지켜본 박태환 “몸과 마음 쥐어짜는 종목” 동병상련

    수영 자유형 400m 세계 챔피언도 육상 400m 최강자 탄생 순간이 궁금했나 보다.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사진)이 30일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선을 지켜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자인 박태환은 대구스타디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어떻게 400m를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느냐”며 “육상은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육상경기를 직접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는 그는 “육상과 수영이 다르지만 힘들다는 점에선 같을 것이다. 물에서나 육지에서나 400m는 정말 애매모호한 종목이다. 빨리 치고 나가도 안 되고 너무 늦게 가도 안 되고 그래서 몸과 마음을 쥐어짠다”고 말했다. 대구 세계선수권 홍보대사인 박태환은 “한국 선수들이 결선에 한 명도 없어 아쉬웠다. 다음엔 꼭 한국 선수들이 결선에 올라 세계를 제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박태환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남자 100m 결선 부정 출발 실격에 대해선 “나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부정 출발한 뒤 많이 배웠다. 볼트도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박태환의 지적처럼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400m 결선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400m의 전설 마이클 존슨(미국)이 “(너무 괴롭기 때문에) 기도만 할 뿐 할 게 없다”라고 말했던 막판 50m에서 역전극이 펼쳐졌다.19세의 신예 키라니 제임스(그레나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챔피언 라숀 메릿(미국)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제임스는 마지막 100m 직선 주로에 접어들 때까지 2m가량 뒤졌지만 약 7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펼쳐 44초60을 기록해 메릿을 단 0.03초 차로 따돌렸다. 벨기에의 쌍둥이 스프린터 케빈 보를레와 조나단 보를레는 각각 3위(44초90)와 5위(45초07)에 올랐다.400m는 육상 종목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로 꼽힌다. 400m는 100m, 200m처럼 무산소 운동이다. 무산소 운동 중에서는 가장 장거리인 셈이다. 무산소 운동은 숨을 쉬지 않고 하는 운동이 아니라 외부 산소 공급 없이 몸 안에 축적된 산소만을 쓰는 운동을 말한다.들이마신 산소를 태워서 에너지로 쓰려면 보통 40초, 격렬한 활동을 할 때는 50초 이상 걸린다. 몸 안에 저장된 산소로 달릴 수 있는 시간도 40초 이하다. 현재 남자 400m 세계 기록은 마이클 존슨이 세운 43초18. 결국 400m 선수들은 40초 후 3∼5초 동안에는 체내 산소를 다 써버린 채 외부 산소 공급도 없는 ‘에너지 제로’ 상태에서 달려야 한다. 한편 남자 800m에서는 ‘신기록 제조기’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케냐)가 첫 세계선수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루디샤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800m 결선에서 1분43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단의 아부바케르 카키(1분44초41)가 은메달, 러시아의 유리 보르자콥스키(1분44초49)가 동메달을 거머쥐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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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110m 허들 ‘세기의 대결’ 실격의 벽은 못 넘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부정 출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실격 파문이 일어났다. 역대 1∼3위가 총출동해 주목을 모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110m 허들 결선 경기가 그랬다.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10m 허들 결선은 세계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로블레스는 13초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5레인의 로블레스가 9번째와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는 과정에서 6레인 류샹의 팔을 친 것이 진로방해로 판단돼 실격 처리됐다. 결국 13초16로 2위를 했던 제이슨 리처드슨(미국)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3위로 밀렸던 류샹(중국)은 13초27로 은메달로 승격됐다. 4위 앤드루 터너(13초44·영국)가 동메달을 받게 됐다. 터너와 사진 판독 끝에 5위로 밀렸던 기대주 데이비드 올리버(13초44·미국)는 4위가 됐다.신체접촉까지 일어난 치열한 승부는 로블레스와 류샹의 오랜 라이벌 관계로부터 기인한다. 로블레스는 2008년 6월 류샹의 기록을 0.01초 앞당기며 12초87의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샹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린 것이다. 로블레스는 2008년 류샹의 안방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내며 강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자국에서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던 류샹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로블레스는 이날 준결선에서 류샹과 먼저 만났다. 준결선에선 0.01초 차 박빙 승부 끝에 류샹이 전체 2위(13초31), 로블레스는 3위(13초32)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로블레스는 얼굴을 긁적이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여유롭게 출발을 준비했다. 류샹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쨔요∼”를 연호하는 중국 팬들에게 화답했다. 스타트는 출발 반응 속도 0.150초를 기록한 로블레스가 0.164를 기록한 류샹보다 빨랐다. 하지만 중반 이후 류샹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따라붙었고 결국 마지막 허들에서 신체 접촉이 일어나고 말았다.한편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이 10초97로 2위, 켈리앤 밥티스트(트리니다드토바고)가 10초98로 3위를 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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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하루만에 웃음 되찾은 볼트 “200m선 번개 칠 준비 됐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28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한 뒤 벼락같이 화를 내며 트랙을 떠났다. 볼트의 자메이카 동료들은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했다.하지만 볼트는 29일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얼굴로 나타났다. 볼트는 이날 오후 4시쯤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 옆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400m 계주 훈련을 했다. 전날 선수촌에 들어간 오후 11시 이후 약 1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볼트가 훈련장에 나타날 때까지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선수촌 관계자는 “볼트가 선수촌에 없다”고 얘기한 반면 볼트의 후원사인 푸마 측은 “선수촌에서 쉬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헛갈리게 했다.볼트는 훈련 내내 웃는 모습이었다. 동료들과 장난도 주고받았다. 방방 뛰며 머리를 쥐어뜯던 전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볼트는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자신의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22), 네스타 카터(26)와 함께 9월 4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리는 400m 계주에 대비해 바통 터치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100m에서 볼트의 유력한 라이벌로 거론됐으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아사파 파월(29)도 계주 훈련에는 참가했다. 밝은 표정으로 1시간 20분가량 훈련한 볼트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던지 훈련복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선수촌 안으로 들어갔다. 볼트는 에이전트 리키 심스를 통해 “남자 200m 예선에 전념하겠다. 200m가 끝나면 400m 계주도 뛰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볼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훈련장에 나타났지만 그가 100m에서 실격되고 하룻밤 사이에 후폭풍은 엄청났다. 당장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세계선수권에서는 처음 도입한 ‘부정출발 단번 실격’이 논란이 됐다. IAAF는 2년 전 베를린에서 열린 제47차 총회 때 10종 경기를 포함한 복합경기를 빼고는 부정 출발 선수를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이 규정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적용됐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적용되기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처음에 부정 출발한 선수는 봐줬고 두 번째 부정 출발부터 실격시켰다. 이번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한 한국의 김국영 등이 단번 실격 규정에 걸려 트랙에서 쫓겨날 때까지는 별 말이 없던 DPA 등 일부 외신이 볼트가 걸리자 규정을 문제 삼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 실수했다고 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외신들이 논란을 제기하자 IAAF는 “당장 규정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논의해 보겠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 규정 변경의 가능성은 일단 열어 놨다.이런 파장에 일부에서는 볼트가 일부러 부정 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항상 반응시간과 스타트가 늦어도 여유 있게 우승하던 그가 ‘가혹한 스타트 규정’ 논란에 불을 댕기기 위해 ‘살신성인’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 결선에서도 반응시간이 5위였지만 세계기록(9초58)으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여유 있게 결선에 안착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볼트가 100m에서 어이없이 실격하자 남은 200m에서 볼트의 실격 여부를 놓고 베팅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영국의 베팅 전문사이트 윌리엄힐은 ‘볼트 스페셜 베팅’을 내놓았다. 볼트의 200m 실격 여부에 돈을 걸라는 것이다. 우승 확률이나 승패가 아닌 실격 여부를 놓고 베팅을 하라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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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뛰고 달리는 선수들 보니… 내 다리도 들썩”

    “대구라고? 6·25 때 장사하며 피란생활을 하던 곳인데….” 아들의 차가 동대구 나들목을 통과하자 93세 노모는 눈시울을 붉혔다. 노환으로 평소 자유롭게 대화하기 힘들지만 이 순간만은 많은 말을 쏟아냈다. 6·25전쟁 이후 모자가 함께 대구를 찾은 건 61년 만이다. 본보가 홈플러스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오전 경기 보기 캠페인’ 이벤트 당첨자 이정득(93), 손영성 씨(61·전 진천 덕산중 교장) 얘기다. 모자에게 대구는 약속의 땅이다. 충북 청주에 살던 이 씨는 6·25 당시 대구로 가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전쟁 통에 헤어졌던 남편과 다시 상봉한 곳도 대구다. 이런 노모를 모시고 28일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손 씨는 “동아일보 덕에 어머니께 세계 최대의 육상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드렸다. 이곳이 대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해했다. 어머니 이 씨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당시 병원에선 열흘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했지만 기적처럼 살아났다. 효자인 손 씨는 어머니를 전문 요양기관이 아닌 집으로 모셨다. 가족들의 지극 정성 덕에 지금은 휠체어를 타면 나들이도 문제없을 정도로 회복했다. 이날 동행한 며느리 이종남 씨(59·청주 덕성초 교사)는 “어머니는 배구, 농구, 프로레슬링 등 역동적인 스포츠 중계화면을 보시면 기운이 난다”며 “대구 조직위의 배려로 휠체어를 탄 어머니를 본부석 바로 앞 특별 장애인석에 모실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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