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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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24~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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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미소금융, 일수업자와의 싸움서 진짜 이기려면

    계란가게 김 씨 아주머니(73)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시장 한복판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노후자금은 전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타고난 장사수완으로 그의 가게엔 항상 손님이 넘쳤지만 항상 임차료를 낼 때나 물건을 떼올 때가 되면 돈이 모자랐죠. 그럴 때 가장 쉽게 접할 수가 있었던 게 일수(日收)였습니다. 버는 돈이 100일에 20%에 달하는 고금리 일수이자로 속속 빠져나가다 보니 남편까지 경비 일을 하며 같이 돈을 버는데도 저축은 꿈도 못 꾼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쩍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네요. 연이율 4.5%의 미소금융을 이용하면서 이자가 확 주니 ‘돈을 모을 수 있겠다’라는 의욕까지 생겨난 거죠. 시장에도 여유가 돌고 있습니다. 보통 상인들은 100만 원 빌려서 100일 동안 120만 원을 갚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100만 원을 빌리는 식으로 1년에 300만 원가량 일수업자의 돈을 썼습니다. 1년에 이자로 나가는 돈만 6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평균 연매출이 높게 잡아도 3000만 원가량이고 임차료와 재료구입비를 제외한 연소득은 2000만 원 규모로 이중 20%에 달하는 360만 원(원금 포함)을 빚을 갚는 데 썼다고 합니다. 상인 140명 중 30∼40%가량은 일수를 사용했으니 수유시장에서 연간 1억8000만 원이 일수업자 품에 들어간 셈입니다. 하지만 이젠 똑같이 300만 원을 1년간 사용했을 때 원금 포함 313만5000원만 갚으면 됩니다. 시장 전체에서 나가는 돈도 연간 1억5675만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미소금융은 시장 내에서 상인회가 대출영업을 해 상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청의 ‘자영업자 소액 희망대출’, 행정안전부의 ‘지역희망금융사업’ 등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사업과 달랐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겠죠. 일단 별도의 대출인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수유시장 상인회는 미소금융에서 재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데도 거절했습니다. 상인회가 대출을 하고 매일 일일상환금을 받는 일에 한 시간 이상을 소요하는데 더 이상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다행히 미소금융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미소희망봉사단을 전통시장 대출에 투입하는 계획 등을 고민 중이란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미소금융이 진정한 서민금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현장에서 가져보았습니다.장윤정 경제부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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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변액연금 ‘투자냐 안정이냐’ 첫걸음 확실하게

    “워낙에 평균수명이 길어져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데 국민연금으로만 될까. 증시도 나쁘지 않은데 변액연금을 알아볼까?” 금융위기 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변액연금보험이 올해 경기회복과 맞물려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낮은 데다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 다시 기지개 켠 변액연금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의 보장성 기능과 안정적 노후를 위한 연금 지급 기능을 함께 충족시키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가입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주식 및 채권 투자비중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투자수익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한다. 계약자가 연금을 지급받는 시점에서는 최소한의 원금을 보장하는 보증옵션까지 있어 일반적인 투신권 상품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덕택에 올해 상반기 변액연금 신규계약은 31만 건으로 월 초회보험료 규모로는 1140억 원에 달했다. 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보면 작년 동기(611억 원)보다 68% 늘었다. 변액연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생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가량 성장하며 상반기 전체 변액연금 가입금액의 40%에 이르는 402억 원을 월 초회보험료로 거둬들였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7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대한생명은 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49억 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149억 원)보다 66.8% 증가했고, 교보생명도 183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108억 원에 비해 69.7%나 늘었다.○ 복잡한 만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인기가 좋다 해도 남들을 쫓아 덩달아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변액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사업비 등 초기 수수료가 펀드보다 높아 빠른 시간 내에 해약할 때는 불리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펀드와 비교해 수수료가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안정성이 우려되면 스텝업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변액연금의 스텝업 기능은 납입보험료 대비 일정 수익률에 다다르면 초과수익분과 원금을 더한 금액을 보장해 준다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120%, 140%, 160%, 180%, 200%까지 보장해준다는 것이 그 내용으로 초과수익분은 채권으로 강제 이전해 운용자금의 리스크를 줄여준다. 단 스텝업 옵션 규정과 보증수수료를 따져봐야 한다.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보험사의 자산운용 역량을 살펴보는 것은 고객들의 필수사항이다. 일부 가입자의 경우 투자 목적에만 정신이 팔려 단기간의 수익률이나 눈에 띄는 혜택만을 바라보기 쉽지만 이보다는 운용사의 규모나 포트폴리오 유형, 운용기간 등을 고려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전문가들은 변액연금의 기능인 ‘납입중지’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변액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경제 사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납입을 멈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납입을 중지하더라도 사업비를 포함한 필요금액은 매월 빠져나가게 돼 시간이 흐를수록 잔액이 줄어든다. 따라서 부득이 납입을 중지하는 경우라도 사업비 부담이 줄어드는 6∼7년 이후가 적절하며 이 경우에도 기간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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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미소금융 성남지점 개점

    우리미소금융재단은 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우리은행 지점 3층에 우리미소금융 성남지점을 열었다(사진). 재단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상담인력을 가동하는 등 성남지점을 통해 서민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성남지점은 전통시장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전문 상담인력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생계가 어려운 상인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컨설팅을 제공해 자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영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종우 성남시 재정경제국장, 박종창 수정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추석을 전후해 대구와 부산에 지점을 추가로 열어 전국적인 지원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 재원 마련을 위해 100억 원을 조기에 출연하는 한편 ‘우리미소나누미’ 봉사단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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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 없어져도 집값 절반까지만 대출

    《국내 주요 은행들이 2일부터 ‘8·29 부동산 대책’에 따라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열흘 이상 시행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확정하지 않아 각 은행에는 대출 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의 세부 방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Q. 새로운 기준에 따른 대출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A.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2일부터 DTI 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기준에 따라 대출해줄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은 1일까지 주택담보대출로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가구 연소득의 50∼60%를 넘지 못하도록 DTI 한도를 규정한 은행 내규 개정을 완료했다. 또 국토해양부와 은행 간 전산시스템을 연결해 2일부터는 은행들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조회할 수 있다. Q. DTI 한도가 폐지되면 대출한도가 없어지는 것인가. A. DTI 한도가 없어져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유지되기 때문에 최대 주택가격의 절반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은행들은 자체적인 대출심사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 등을 감안할 예정이어서 모두가 LTV 최대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 DTI 폐지로 신용등급이 낮아도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나. A. 은행들은 DTI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대출 희망자의 소득과 신용도를 따져 대출 한도를 달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자체 신용등급 기준으로 8∼12등급인 저신용자의 경우 집이 있더라도 은행이 정한 최소소득이나 최소 자산, 건강보험료 또는 국민연금 납부액을 넘어서는지 입증하는 자료를 최소한 한 가지 제출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대출희망자의 신용도를 감안해 지나치게 신용등급이 낮은 자는 대출하지 않는다. 또 은행에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해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0.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줄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신용도와 소득을 종합적으로 따져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해줄 방침이다. Q.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갚고 새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나. A. DTI 폐지는 새 주택을 구입할 때만 적용된다. 따라서 이미 받았던 주택담보대출을 갚더라도 기존 주택을 담보로는 새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1가구 1주택자가 새로 주택을 사더라도 기존 주택을 담보로는 새 기준을 적용받을 수 없다. Q. 현재 대출계약을 했지만 아직 대출금을 받지는 못했다. DTI 폐지에 따라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나. A. DTI 한도 폐지 기준은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대출 서류만 작성하고 돈이 통장에 입금되지 않았다면 ‘긴급대출’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금을 주택을 파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도를 조정할 수 있다. Q. 1가구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사서 대출을 받았다. 2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A. 2년 후에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면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물어 대출이자가 14∼18% 높아진다. 2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해 1가구 2주택자가 되더라도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갚으면 연체이자를 물지 않는다. Q. 소득이 전혀 없는 주부 등도 대출을 받을 수 있나. A. 소득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최대 대출한도가 5000만 원이었지만 2일부터는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소득증빙 없이 1억 원까지는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강남 3구는 금융위원회가 감독규정을 바꿔야 하는 절차가 남아 이달 말부터 늘어난 대출한도를 적용한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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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재래시장 ‘일수업자’가 사라진다 外

    강북구 수유시장, 대전 도마큰시장,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의 공통점은? 바로 시장에 상주하며 상인들을 유혹하던 고금리 ‘일수(日收)업자’가 종적을 감췄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 재래시장과 역사를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수업자’가 사라진 걸까. ■ 대법 “구로공단 조성때 몰수한 땅 되돌려줘야”1960년대 옛 구로공단 조성과정에서 토지를 강제수용 당한 지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68만 m²에 달하는 구로공단 지역 토지를 둘러싼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대부분 민간 소유의 고층빌딩과 아파트단지로 변모한 이 지역 땅의 소유권은 어떻게 될까. ■ 카다피 강연에 이탈리아가 시끌시끌, 왜?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카다피 국가원수가 돈까지 주고 500여 명의 여성을 동원한 강연에서 벌인 ‘선교’ 활동 덕분에 이탈리아 정계 종교계 여성계가 발칵 뒤집혔다는데…. ■ FC 바르사 15세팀 감독 “메시 이렇게 키웠다”월드 스타 리오넬 메시를 지도했던 FC 바르셀로나 15세 팀 하비에르 가르시아 감독(사진)은 “재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오늘의 메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 차 온 그가 밝힌 메시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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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금융이 수십년 ‘일수 중독의 덫’ 걷어냈다

    《“요즘에는 도통 일수(日收) 아줌마들이 보이질 않네. 항상 저기에 앉아 있었는데.” 순댓국집 아줌마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수유시장에서 생긴 변화상을 알아내기 힘들 뻔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재래시장인 수유시장. 코끝을 자극하는 건어물 상점,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순댓국집 사이로 저녁거리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장면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시장 주변에 상주하던 일수업자 6명은 보이지 않았다. 하나둘 자취를 감추더니 최근 들어서는 아예 볼 수가 없다.》재래시장만큼이나 역사가 긴 시장의 일수업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전 도마큰시장, 서울 영등포시장에 이어 수유시장에서도 일수업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세 곳 모두 미소금융의 재원이 투입된 곳이다. 이 때문에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미소금융이 고금리 사채인 일수를 몰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깊고도 무서운 일수 관행수유시장 상인들도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일수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 상인에게 은행 문턱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는 이런저런 복잡한 대출 서류를 요구했지만 일수업자는 손만 벌리면 빌려줬다.“100만 원만 빌려줘요.” 상인들은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일수업자에게 ‘SOS’를 쳤다. 한 상인은 “어떤 일수업자가 누구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 너 나 할 것 없이 그 일수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며 “소문 때문에 일수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전했다.일수의 덫은 깊고도 무서웠다. 상인들이 빌린 돈은 많아야 100만 원이지만 100일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금리도 100일간 20%로 높았다. 예컨대 100만 원을 빌리면 하루 1만2000원씩 모두 120만 원을 갚아야 했다. 연 이자로 환산하면 70%의 살인적인 고금리였다. 그래도 일수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급전이 필요할 때 손쉽게 일수업자에게 바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장사가 안 됐던 건 아닌데 일수에서 벗어나는 데 20년이 걸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돈을 버는 족족 일수업자에게 이자로 바친 거지 뭐….” 수유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이모 씨(65·여)는 한숨을 내쉬었다.○미소금융에 ‘일수’ 서서히 밀려나40년 수유시장의 역사와 같이하던 ‘일수시장’도 미소금융이 들어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장 상인회가 지난해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자율 대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조건도 일수에 비해 파격적이라 할 만큼 좋았다. 점포당 500만 원 이내, 금리는 연 4.5%, 대출기간은 12개월 이내였다. 상인들이 떼어먹을 것을 염려해 100만 원 이상은 좀처럼 빌려주지 않았던 일수업자와는 달랐다. 수유시장 상인 140여 명 가운데 약 30%인 40여 명이 일수에서 벗어나 미소금융의 혜택을 보고 있다.이상근 수유시장 상인회장은 “영세한 시장 상인들에게 일시에 큰돈을 갚으라고 하면 서로 부담이 될 것 같아 아직까지는 일수 방식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자율이 일수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만큼 상인들의 호응도 높다”고 전했다.▼ 전국 재래시장 ‘이자 전쟁’ 한창 ▼일수업자를 몰아낸 데에는 상인회가 내건 자격 요건도 한몫을 했다. 미소금융을 대출받기 전에 일수부터 정리하라고 요구한 것. 이에 맞서기 위해 일수업자들은 100만 원을 100일간 빌렸을 때 원금과 이자를 합쳐 하루 1만2000원씩 받던 것을 1만1000원 정도로 낮춰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소금융의 ‘금리경쟁력’에 밀려 결국 수유시장을 떠나야 했다. 같은 조건으로 미소금융을 빌릴 경우 원금 외에 이자부담은 1만2300여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다른 재래시장 확산 여부 주목이런 현상은 수유시장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대전의 도마큰시장, 서울 영등포시장 등 미소금융의 재원이 투입된 여타 시장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다만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유시장에서도 상인회 인력이 빠듯한 처지에서 대출을 운용해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금보다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이렇게 되면 일수업자가 다시 고개를 내밀 수 있다는 게 상인회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상인회 측은 “자원봉사 삼아 하는 일이지만 매일 시장을 돌며 40여 명의 상인한테서 일일이 일일상환금을 받고 장부를 작성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최근 발족한 미소희망봉사단을 재래시장 대출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전국 176개 재래시장에 128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 대통령 미소금융 개선책 지시▲2010년 7월2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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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투데이]美-유럽 ‘적당한 경기둔화’ 한국엔 藥될 수도

    미국의 7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린다.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더블딥(Double Dip)’ 논쟁도 비관론자들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더블딥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아무래도 증시는 당분간 현 경제상황을 관찰하며 따져보는 모드로 들어갈 것 같다. 1,700 저항선을 뚫기 위해서는 해외 변수의 도움이 결정적인데 현재 상태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다가 연말까지 일진일퇴하는 지루한 ‘개점휴업’ 시장이 그대로 지속될까 조바심이 난다. 그러나 ‘실리’ 위주로 생각해보자면 이 시점에 우리 증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은 경기회복보다는 오히려 경기둔화 쪽이다. 만약 미국과 유럽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금융위기 이후 공급된 엄청난 유동성이 촉매제 역할을 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급하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7% 가까운 경제성장에 물가도 만만찮게 올라가는 형편인데 여기에 해외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더해지면 통화 환수가 골칫거리다. 혹자는 금리를 최소 5% 이상(금융위기 직전 기준금리가 5.25%)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서서히 금리가 인상되면 충격이 덜하겠지만 시중의 유동성 축적량을 감안하면 2년 전 금리인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금리를 인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선 채권시장이 충격에 빠진다. 경기하락에 베팅해 버블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채권시장에 금리가 폭등하면 금융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일대 혼란에 빠진다. 결과적으로 주식에서 손해 본 투자가들이 이번에는 채권에서 호되게 당할 것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라 채무상환 불능 대출자가 속출하면 금융기관들도 부실화를 면키 어렵고 동시에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면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증시도 금리 5% 이상에서는 힘을 받기 어렵다.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치보다 높은 고정금리에 대한 매력이 더 크기 때문에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줄게 된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 소식이 전해진다면 우리나라 증시의 성격상 너무 급하게 올라 단기간에 ‘상투’를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불이 너무 세 속이 제대로 익지 못하고 겉만 타버리는 고기’처럼 증시도 속전속결하겠다는 투자가들로 어지러워질 수 있다. 여러모로 지금은 ‘적당한’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것이 시장 참가자 모두 각자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 바람직하다. 부동산도, 채권시장도 연착륙해야 한다. 증시도 서서히 달궈져야 제대로 상승할 수 있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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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에서 일수업자가 사라진다

    "요즘에는 도통 일수(日收) 아줌마들이 보이질 않네. 항상 저기에 앉아있었는데." 순대국집 아줌마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수유시장에서 생긴 변화상을 알아내기 힘들 뻔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전통시장인 수유시장. 코끝을 자극하는 건어물 상점,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순대국집 사이로 저녁거리 장보기를 나온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장면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시장 주변에 상주하던 일수업자 6명은 보이지 않았다.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더니 최근 들어서는 아예 볼 수가 없다. 재래시장만큼이나 역사가 긴 시장의 일수업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전 도마큰시장, 서울 영등포시장에 이어 수유시장에서도 일수업자들의 모습은 요즘 보이질 않는다. 세 곳 모두 미소금융의 재원이 투입된 곳이다. 이 때문에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미소금융이 고금리 사채인 일수를 몰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힘들게 벌어 일수업자 배 불려준 재래시장 영세상인들 수유시장 상인들도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일수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건 아주 자연스런 일상이었다.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 상인에게 은행 문턱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는 이런 저런 복잡한 대출 서류를 요구했지만 일수업자는 손만 벌리면 빌려줬다. "100만 원만 빌려줘요." 상인들은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일수업자에게 'SOS'를 쳤다. 한 상인은 "어떤 일수업자가 누구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주면 너나 할 것 없이 그 일수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며 "소문 때문에 일수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전했다. 일수의 덫은 깊고도 무서웠다. 상인들이 빌린 돈은 많아야 100만 원이었지만 100일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금리도 100일간 20%로 높았다. 예컨대 100만 원을 빌리면 하루 1만2000원씩 모두 120만 원을 갚아야 했다. 연 이자로 환산하면 70%의 살인적인 고금리였다. 그래도 일수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급전이 필요할 때 손쉽게 일수업자에게서 바로 돈을 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사가 안됐던 건 아닌데 일수에서 벗어나는데 20년이 걸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돈을 버는 족족 일수업자에게 이자로 바친 거지 뭐…." 수유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이모씨(65·여)는 한숨을 내쉬었다.●미소금융에 '일수' 서서히 밀려나 40년 수유시장의 역사와 같이 하던 '일수시장'도 미소금융이 들어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장 상인회가 지난해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자율 대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조건도 일수에 비해 파격적이라 할 만큼 좋았다. 한 점포당 500만 원 이내, 금리는 연 4.5%, 대출기간은 12개월 이내였다. 상인들이 떼어먹을 것을 염려해 100만 원 이상은 좀처럼 빌려주지 않았던 일수업자와는 달랐다. 수유시장 상인 140여 명 가운데 약 30%인 40여 명이 일수에서 벗어나 미소금융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상근 수유시장 상인회장은 "영세한 시장 상인들에게 일시에 큰 돈을 갚으라고 하면 서로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일수 방식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자율이 일수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만큼 상인들의 호응도 높다"고 전했다. 일수업자를 몰아낸 데에는 상인회가 내건 자격 요건도 한 몫을 했다. 미소금융을 대출받기 전에 일수부터 정리하라고 요구한 것. 이에 맞서기위해 일수업자들은 100만 원을 100일간 빌렸을 때 1만2000원 씩 받던 것을 1만1000원 정도로 낮춰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소금융의 '금리 경쟁력'에 밀려 결국 수유시장을 떠나야 했다. ●다른 재래시장 확산 여부 주목 이런 현상은 수유시장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대전의 도마큰시장, 서울 영등포시장 등 미소금융의 재원이 투입된 여타 시장들에서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유시장에서도 상인회 인력이 빠듯한 처지에서 대출을 운용해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금보다 대출 수요가 더 늘었을 경우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이렇게 되면 일수업자가 다시 고개를 내밀 수 있다는게 상인회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상인회 측은 "자원봉사 삼아하는 일이지만 매일 시장을 돌며 40여명의 상인들한테서 일일이 일일상환금을 받고, 장부를 작성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최근 발족한 미소희망봉사단을 재래시장 대출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전국 176개 재래시장에 128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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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XA손해보험 새 상품 출시… 100세까지 상해-의료비 보장

    다이렉트 보험사인 AXA손해보험은 100세까지 상해, 의료비를 보장하는 장기보험인 ‘다이렉트 늘 함께 있어 좋은 보험’을 9월 1일 선보인다. 이 상품은 흔히 3대 성인병으로 분류되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갱신 조건 없이 최고 3000만 원까지 진단자금을 보장한다. 여성 가입자에게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신부전 등 주요 질병 외에 부인과 질환에도 수술마다 최대 100만 원씩 정액으로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주말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에는 최고 2억 원을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20∼50세 성인 남녀이며 모든 보장이 100세(또는 80세)까지 별도의 갱신 없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1566-6112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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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창업아이템 대학생 경진대회]‘유모차 안전장치’ 연세대 팀 대상

    “부모가 깜빡하고 유모차에서 손을 놓는다면 아기에게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유모차에 센서가 장착돼 손을 놓는 순간 브레이크가 작동된다면 안전하지 않을까요.” “곧 아이패드 등이 보급될 텐데 이를 겨냥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모션인식, 음성인식 기술을 더해 신개념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경쟁력이 있으리라 봅니다.” 26일 오후 ‘2010년 대학생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본심사가 열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본사 강당. 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취업보다는 창업을 꿈꾸며 자신을 담금질해 온 대학생들이 갖가지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내놓는 향연이 펼쳐졌다. 50여 개의 경진대회 참가팀 중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6개 팀이 이날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였다. 주어진 12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될수록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학생이라고 해서 치기 어린 창업아이템을 예상했다면 오산. 유모차의 위험 상황을 예측해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안전장치, 편도염의 치료를 돕는 의료보조기기,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해 손쉽게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설문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각 팀의 발표자들은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된 계기뿐 아니라 사업성, 향후 사업 추진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전하려 애썼다. 대상을 받은 팀은 유모차 안전장치를 개발한 연세대의 ‘Y-ROAD’. 대상 팀으로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 듯 대표 김진영 씨(26)는 얼굴을 감싸며 감격스러워했다. “대학에서 내내 아이디어를 고민하며 제대로 창업할 날을 기다려왔죠. 안 그래도 시제품을 만들 비용이 마땅치 않았는데 상금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는 동아일보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2002년 제2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발명의 길에 나섰다. 아이패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출품한 을지대의 ‘T-wing’팀과 신소재를 활용한 키보드를 선보인 호서대의 ‘BBD’팀에 최우수상이 돌아갔다. 나머지 3개 팀(‘A.I.S’, ‘YS의 공’, ‘DOOIT’)은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이며 이들 팀은 창업할 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받게 된다. ▼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청년 창업 디딤돌 역할할 것” ▼“경제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앞으로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대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주최한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은 26일 청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창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상금도 늘릴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업마인드를 촉진시키는 것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신보는 올해 ‘1인 10사 창업지원 캠페인’ 등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만 5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며 특히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1만3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목표를 세웠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능력이 뛰어나고 장점도 많지만 도전정신이 부족해보여 아쉬울 때가 있다”며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일어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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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수출 431억달러 사상 최대

    7월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 경상수지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은 43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증가해 월간 수출액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3%, 선박이 36.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은 30.7% 늘어난 357억8000만 달러로 2008년 10월(359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율로는 수입이 수출을 웃돌았지만 증가 규모로는 수출이 수입을 앞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역시 사상 최대(7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에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더한 경상수지는 58억8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월(66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 달러 적자로 작년 6월과 비슷했다. 여름휴가와 방학 등으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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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서 교수 기업공시 분석, 상장사 경영진 횡령배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경영진이 횡령이나 배임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피해규모가 5년간 2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상장사 기업공시를 분석한 결과 총 277건의 횡령 및 배임사건이 발생했고 그 피해액은 2조8309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한국 기업 경영권 시장의 도둑 경영자들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준비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횡령 및 배임사건은 한 해 평균 55.4건, 피해액은 5661억 원(건당 102억 원)에 달했다. 또 2005년 32건, 2006년 24건이던 횡령 및 배임건수가 2008년 112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60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최대주주가 바뀐 지 1년이 채 안 된 상장사에서 횡령 및 배임사건이 발생한 건수는 204건으로 73%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통계수치는 처음부터 회사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업 경영권을 취득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며 “기업 경영권 시장이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을 퇴출하는 규율 기능이 있다고 학계에서 봐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 도둑 경영진은 주로 사채를 동원해 상장사를 인수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상장폐지시키는 수법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강화되자 명의를 내세울 ‘바지사장’을 고용하거나 담당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제출 전에 서둘러 횡령을 마무리 짓고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스피드 횡령’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횡령과 배임은 피해 기업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를 증시에서 몰아내는 부작용까지 낳는다”며 “자본주의의 핵심인 주식회사 및 상장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법적 처벌을 강화해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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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교보 신창재 회장 부인 정혜원 씨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 여사가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4세. 정 여사는 여성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세워 이사장을 맡아왔다. 슬하에 2남을 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2072-2016}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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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펀드투자, 달러가치 흐름을 먼저 보자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 증시는 순항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개인소비, 노동생산성 등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고용 및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한 까닭이다. 또한 공장 가동률 및 산업생산지표 등 제조업 관련 지표만 다소 호조를 보일 뿐 내구재 주문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등 지표도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장기국채금리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논란까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펀드 투자자들도 지금 환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려움 없이 펀드 투자를 진행해도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시점에서 펀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수급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는 달러 가치의 변동과 유사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약화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강화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달러 흐름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보였던 추세적 약세에서 벗어나 약세와 강세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어 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돈이 어떻게 흘러갈까. 현재는 증시의 불안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의 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규모가 14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규모는 사실상 350% 이상이다. 부채가 60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이야기.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만 고려해도 막대한데 여기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인상될 경우 추가비용은 만만치 않다. 따라서 미국의 처지에서는 최대한 부채와 이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낮은 금리와 달러 가치의 하락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만일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다시금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될 경우 달러 가치는 다시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될 확률이 크다. 현재도 넘쳐나는 국제 유동성이 오히려 더 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통화가치를 보이는 국가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발 불안으로 변동을 보이겠지만 결국 주가라고 하는 것은 이익의 함수다. 이미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작년 대비 급증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큰 하락세는 점쳐지지 않는다. 국내 국채금리 또한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매력도가 더한층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들도 이러한 국제자금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향후 달러 가치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데 주력해 보자.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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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최저 생산성에 감원 메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인력 감축’이라는 메스를 꺼내들 채비다. 먼저 수술대에 오른 것은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다. 연말까지 전체 국민은행 직원 2만6000여 명 가운데 11.5%에 이르는 3000명을 명예퇴직 방식으로 감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대수술이다. 이들 중 일부는 내년 초 분사될 KB카드나 KB생명보험 등 다른 자회사로 옮기겠지만 적지 않은 임직원이 그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수술이 성공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진전 어 회장은 7월 13일 취임식에서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해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라고 진단한 뒤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수술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기까진 한 달 넘게 걸렸다. 수술 대상인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어 회장도 한 발짝 물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 부임한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인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시행하겠다”며 노조를 달랬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출범한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도 인력 감축보다는 조직 다이어트에 집중했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 13그룹, 20본부, 66부에서 10그룹, 14본부, 57부로 축소한 게 대표적이다. 이어 지주회사와 계열사 경영진도 물갈이했다. 하지만 2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경영진 사이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 2분기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나 실적이 은행권 최하위여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으로 8개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은 667만 원에 불과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감축까지 ‘산 넘어 산’ KB금융의 인력 감축 배경에 낮은 생산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달 초 국민은행의 장기외채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계단 강등했다. 또 2분기에는 국민은행이 3468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탓에 KB금융이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내는 등 적신호가 도처에서 깜박거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3000명을 감축하는 데 34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연봉이 월등히 높은 경영진이 포함되고 명퇴자에 대한 위로비까지 포함하면 명퇴 비용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를 설득하는 것도 관건이다. KB금융은 그룹변화혁신 TF에 노조를 가입시키는 등 유화책을 쓰고 있지만 대규모 명퇴는 경영진과 노조를 다시 갈라놓을 수 있는 악재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어 회장 취임 직후 법원에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정도로 강성이다. 이미 2005년에 인력의 10%가량이 명예퇴직한 전례가 있어 보상만 충분하다면 노사합의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노조도 인력 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돼 상대적으로 의견 접근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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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채권 쏠림 → 금리 하락 → 자산시장 버블 키운다

    금리 하락 곡선이 너무 가파르다. 시중에 뭉칫돈이 쌓여 있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 속도와 강도는 예사롭지 않다. 특히 한국은행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0.25%나 올렸고 앞으로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당국의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혹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금리 하락을 촉발시켰다고 말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공채 보유잔액은 18조 원 증가했는데 8월 한 달 사이에만 5조 원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 매수강도가 강해졌음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채권가격의 급등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최근 10년짜리 국채수익률이 1년 전보다 각각 1%, 0.8% 떨어진 2.46%와 2.85%로 금융위기 직후 사상 최저 금리에 육박하고 있다. 그 덕분에 미국의 채권형 펀드수익률이 연초 이후 8%대로 치솟았다. 주식보다 짭짤하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미국은 올해 주식형 펀드에서 70억 달러가 환매되었지만 채권형 펀드로는 1910억 달러가 유입되어 채권투자가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의 버블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다 경기 둔화가 예상만큼 심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 신호가 등장하면 채권시장은 졸지에 급락할 수 있다. 사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으로 재미를 볼 수 있고, 빚을 내 살림하는 당국이나 채무자는 이자부담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예금생활자에게 금리 하락은 악몽이며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영할 일이 아니다. 특히 장기채권 수익률의 급속한 하락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육박할 정도이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는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이렇게까지 떨어지고 있음은 자산시장이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 버블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환투기성’ 국채매수가 금리 하락을 가속화하고 이것이 또 다른 채권매수를 부르는 연쇄반응을 일으키면 예상하지 못한 수준만큼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화정책의 유효성도 도전을 받지만 자산운용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외국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초저금리, 저수익률, 그리고 안전자산에 대한 극심한 쏠림현상이 자산 버블 형성의 최적 환경임을 이해한다면 최근의 지나친 금리 하락은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금리 하락이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임은 분명하나 갑작스러운 채권시장의 지각 변동은 오히려 경계심을 유발시킨다. 날씨도 더위를 벗어나 점차 선선해지고 있는데 채권시장도 더는 과열되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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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시대 ‘100세 보험’ 나왔다

    보험시장에도 ‘고령화’ 바람이 불어 닥쳤다. 서울시에 사는 90세 이상 노인만 2만 명에 육박하는 등 수명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보험사에서도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거나 질병 상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100세 보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 교보, 동양생명은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최근 내놨다. 보험을 계약한 사람은 100세가 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자가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고인이 100세가 되는 해까지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이런 상품은 고령 가입자에게 다양한 보장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리치플러스 연금보험’은 가입자가 중증치매나 장애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연금액을 2배로 늘려 지급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골든라이프Ⅲ’는 연금을 받다가 심하게 다쳐 중증장애 상태가 되면 10년 동안 매달 연금 외에 50만∼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생존기간이 길어진 점을 감안해 연금을 주기 시작한 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그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주는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또 질병 상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 입원, 간병 또는 교통사고 피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특약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한다. LIG손해보험의 ‘YOU플러스건강보험’은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 모두가 가입해 질병이나 상해 발생 시 보험금을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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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후 금융권 대출액…대출도 양극화

    ‘비 올 때 서민의 우산을 뺏는 곳이 은행?’ 금융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이 좋은 고객들에게는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저신용층에는 대출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위원회가 한국신용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대출 등 비(非)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8년 12월 말 384조2000억 원에서 2009년 12월 말 379조3000억 원으로 4조9000억 원(1.3%) 감소했다. 금융위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금융권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신용등급별 상황은 판이했다. 고신용층인 1∼5등급자의 대출액은 같은 기간 256조3000억 원에서 273조2000억 원으로 16조9000억 원(6.6%) 증가했다. 반면 저신용층인 6∼10등급자의 대출액은 127조8000억 원에서 106조1000억 원으로 21조7000억 원(21.7%) 줄었다. 고신용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신용대출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은 반면 저신용층은 높아진 금융권 문턱에 밀려 비제도권 금융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의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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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전용 ‘햇살론’ 출범 1개월…현장에서 살펴보니

    서민전용 금융상품 햇살론이 26일로 출범 한 달째를 맞았다. 10% 초반의 낮은 금리로 서민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햇살론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출시 당일 39명의 신청자에게 3억1000만 원의 대출이 나간 이후 23일 현재까지 4만5962명에 대해 3982억 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대출액이 190억 원으로 출시 8개월이 지난 미소금융의 전체 대출실적(7월 말 현재 약 150억 원)을 넘어설 정도다. 하지만 햇살론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햇살론 취급 현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서울시내 한 저축은행 지점의 햇살론 담당 직원은 최근 한 대출 희망자가 내민 대출신청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대출희망자는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중간 간부. 게다가 연봉은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였다. 하지만 대출신청서를 아무리 샅샅이 살펴봐도 대출을 거절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주식투자 실패를 메우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급전을 빌리면서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떨어진 데다 연체기록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저축은행 직원은 “서민금융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출을 내주지 않았지만 대출신청자가 대출 조건을 내세우며 거세게 항의하는 통에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햇살론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서민과는 거리가 먼 고소득층이 낮은 신용등급을 이유로 햇살론 대출을 받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농협 지점 직원은 “보험설계사나 증권사 직원처럼 금융에 밝은 고소득 저신용자들이 햇살론을 많이 찾는다”며 “한 보험사무소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 40여 명이 한꺼번에 햇살론 대출을 받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에 고소득자에 대한 대출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지만 고소득자 분류 기준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창구 직원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다 보니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과다채무자들에게도 대출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서울시내 또 다른 저축은행 지점에선 최근 연소득 1500만 원의 저소득자에게 햇살론 대출을 내줬다. 문제는 이 대출신청자가 이미 지고 있는 빚이 8000만 원이 넘는다는 것. 한 달 이자만 60만 원꼴로 월급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대출을 갚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이 지점에선 햇살론 긴급생계자금 최고한도인 1000만 원의 대출을 내줬다. 이 저축은행 햇살론 담당직원은 “평소 개인신용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여신심사를 하기 어려워 웬만하면 최고 한도로 대출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햇살론 출시에 따른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효과도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햇살론이 출시되면 연 30%가 넘는 저축은행과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햇살론 출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104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리를 인하한 곳은 10곳 안팎. 캐피털사들 역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5%포인트가량 낮췄지만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서민들이 적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2금융권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것은 햇살론 출시에도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신용대출을 찾는 서민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 출범 후에도 신용대출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햇살론의 생계자금 대출한도가 1000만 원 이하로 낮은 편이어서 제2금융권 신용대출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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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도마큰시장에선 무슨 일이…일수업자가 사라졌다

    “우리 시장엔 일수업자 대신에 미소금융.” 미소금융 대출이 활기를 띠면서 고금리 일수업자가 사라진 한 전통시장이 1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25일 미소금융중앙재단은 대전 도마큰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시장상인회에 전통시장 소액대출 재원으로 추가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시장상인회는 작년과 올해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부터 모두 2억 원의 대출재원을 받아 지금까지 110여 명의 상인에게 176건, 6억3200만 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건당 평균 대출액은 약 360만 원이며, 금리는 연 4.5% 이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의 미소금융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이 시장에서 그동안 고금리로 일수업을 하던 10여 명의 사채업자가 사라졌다”며 “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 명목으로 3억 원이 지원된 시장은 이곳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미소금융중앙재단 김승유 이사장, 염홍철 대전시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SK미소금융재단이 이날 대전 서구지점을 열어 전국의 미소금융 지점은 63곳으로 늘어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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