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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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52%
경제일반23%
사회일반10%
산업3%
사고3%
복지3%
금융3%
국제일반3%
  • AXA손해보험 새 상품 출시… 100세까지 상해-의료비 보장

    다이렉트 보험사인 AXA손해보험은 100세까지 상해, 의료비를 보장하는 장기보험인 ‘다이렉트 늘 함께 있어 좋은 보험’을 9월 1일 선보인다. 이 상품은 흔히 3대 성인병으로 분류되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갱신 조건 없이 최고 3000만 원까지 진단자금을 보장한다. 여성 가입자에게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신부전 등 주요 질병 외에 부인과 질환에도 수술마다 최대 100만 원씩 정액으로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주말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에는 최고 2억 원을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20∼50세 성인 남녀이며 모든 보장이 100세(또는 80세)까지 별도의 갱신 없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1566-6112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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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창업아이템 대학생 경진대회]‘유모차 안전장치’ 연세대 팀 대상

    “부모가 깜빡하고 유모차에서 손을 놓는다면 아기에게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유모차에 센서가 장착돼 손을 놓는 순간 브레이크가 작동된다면 안전하지 않을까요.” “곧 아이패드 등이 보급될 텐데 이를 겨냥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모션인식, 음성인식 기술을 더해 신개념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경쟁력이 있으리라 봅니다.” 26일 오후 ‘2010년 대학생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본심사가 열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본사 강당. 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취업보다는 창업을 꿈꾸며 자신을 담금질해 온 대학생들이 갖가지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내놓는 향연이 펼쳐졌다. 50여 개의 경진대회 참가팀 중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6개 팀이 이날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였다. 주어진 12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될수록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학생이라고 해서 치기 어린 창업아이템을 예상했다면 오산. 유모차의 위험 상황을 예측해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안전장치, 편도염의 치료를 돕는 의료보조기기,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해 손쉽게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설문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각 팀의 발표자들은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된 계기뿐 아니라 사업성, 향후 사업 추진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전하려 애썼다. 대상을 받은 팀은 유모차 안전장치를 개발한 연세대의 ‘Y-ROAD’. 대상 팀으로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 듯 대표 김진영 씨(26)는 얼굴을 감싸며 감격스러워했다. “대학에서 내내 아이디어를 고민하며 제대로 창업할 날을 기다려왔죠. 안 그래도 시제품을 만들 비용이 마땅치 않았는데 상금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는 동아일보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2002년 제2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발명의 길에 나섰다. 아이패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출품한 을지대의 ‘T-wing’팀과 신소재를 활용한 키보드를 선보인 호서대의 ‘BBD’팀에 최우수상이 돌아갔다. 나머지 3개 팀(‘A.I.S’, ‘YS의 공’, ‘DOOIT’)은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이며 이들 팀은 창업할 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받게 된다. ▼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청년 창업 디딤돌 역할할 것” ▼“경제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앞으로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대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주최한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은 26일 청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창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상금도 늘릴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업마인드를 촉진시키는 것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신보는 올해 ‘1인 10사 창업지원 캠페인’ 등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만 5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며 특히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1만3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목표를 세웠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능력이 뛰어나고 장점도 많지만 도전정신이 부족해보여 아쉬울 때가 있다”며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일어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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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수출 431억달러 사상 최대

    7월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 경상수지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은 43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증가해 월간 수출액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3%, 선박이 36.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은 30.7% 늘어난 357억8000만 달러로 2008년 10월(359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율로는 수입이 수출을 웃돌았지만 증가 규모로는 수출이 수입을 앞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역시 사상 최대(7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에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더한 경상수지는 58억8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월(66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 달러 적자로 작년 6월과 비슷했다. 여름휴가와 방학 등으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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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서 교수 기업공시 분석, 상장사 경영진 횡령배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경영진이 횡령이나 배임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피해규모가 5년간 2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상장사 기업공시를 분석한 결과 총 277건의 횡령 및 배임사건이 발생했고 그 피해액은 2조8309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한국 기업 경영권 시장의 도둑 경영자들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준비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횡령 및 배임사건은 한 해 평균 55.4건, 피해액은 5661억 원(건당 102억 원)에 달했다. 또 2005년 32건, 2006년 24건이던 횡령 및 배임건수가 2008년 112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60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최대주주가 바뀐 지 1년이 채 안 된 상장사에서 횡령 및 배임사건이 발생한 건수는 204건으로 73%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통계수치는 처음부터 회사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업 경영권을 취득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며 “기업 경영권 시장이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을 퇴출하는 규율 기능이 있다고 학계에서 봐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 도둑 경영진은 주로 사채를 동원해 상장사를 인수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상장폐지시키는 수법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강화되자 명의를 내세울 ‘바지사장’을 고용하거나 담당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제출 전에 서둘러 횡령을 마무리 짓고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스피드 횡령’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횡령과 배임은 피해 기업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를 증시에서 몰아내는 부작용까지 낳는다”며 “자본주의의 핵심인 주식회사 및 상장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법적 처벌을 강화해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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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교보 신창재 회장 부인 정혜원 씨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 여사가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4세. 정 여사는 여성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세워 이사장을 맡아왔다. 슬하에 2남을 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2072-2016}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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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펀드투자, 달러가치 흐름을 먼저 보자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 증시는 순항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개인소비, 노동생산성 등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고용 및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한 까닭이다. 또한 공장 가동률 및 산업생산지표 등 제조업 관련 지표만 다소 호조를 보일 뿐 내구재 주문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등 지표도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장기국채금리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논란까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펀드 투자자들도 지금 환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려움 없이 펀드 투자를 진행해도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시점에서 펀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수급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는 달러 가치의 변동과 유사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약화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강화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달러 흐름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보였던 추세적 약세에서 벗어나 약세와 강세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어 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돈이 어떻게 흘러갈까. 현재는 증시의 불안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의 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규모가 14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규모는 사실상 350% 이상이다. 부채가 60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이야기.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만 고려해도 막대한데 여기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인상될 경우 추가비용은 만만치 않다. 따라서 미국의 처지에서는 최대한 부채와 이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낮은 금리와 달러 가치의 하락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만일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다시금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될 경우 달러 가치는 다시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될 확률이 크다. 현재도 넘쳐나는 국제 유동성이 오히려 더 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통화가치를 보이는 국가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발 불안으로 변동을 보이겠지만 결국 주가라고 하는 것은 이익의 함수다. 이미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작년 대비 급증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큰 하락세는 점쳐지지 않는다. 국내 국채금리 또한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매력도가 더한층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들도 이러한 국제자금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향후 달러 가치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데 주력해 보자.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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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최저 생산성에 감원 메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인력 감축’이라는 메스를 꺼내들 채비다. 먼저 수술대에 오른 것은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다. 연말까지 전체 국민은행 직원 2만6000여 명 가운데 11.5%에 이르는 3000명을 명예퇴직 방식으로 감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대수술이다. 이들 중 일부는 내년 초 분사될 KB카드나 KB생명보험 등 다른 자회사로 옮기겠지만 적지 않은 임직원이 그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수술이 성공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진전 어 회장은 7월 13일 취임식에서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해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라고 진단한 뒤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수술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기까진 한 달 넘게 걸렸다. 수술 대상인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어 회장도 한 발짝 물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 부임한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인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시행하겠다”며 노조를 달랬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출범한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도 인력 감축보다는 조직 다이어트에 집중했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 13그룹, 20본부, 66부에서 10그룹, 14본부, 57부로 축소한 게 대표적이다. 이어 지주회사와 계열사 경영진도 물갈이했다. 하지만 2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경영진 사이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 2분기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나 실적이 은행권 최하위여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으로 8개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은 667만 원에 불과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감축까지 ‘산 넘어 산’ KB금융의 인력 감축 배경에 낮은 생산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달 초 국민은행의 장기외채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계단 강등했다. 또 2분기에는 국민은행이 3468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탓에 KB금융이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내는 등 적신호가 도처에서 깜박거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3000명을 감축하는 데 34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연봉이 월등히 높은 경영진이 포함되고 명퇴자에 대한 위로비까지 포함하면 명퇴 비용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를 설득하는 것도 관건이다. KB금융은 그룹변화혁신 TF에 노조를 가입시키는 등 유화책을 쓰고 있지만 대규모 명퇴는 경영진과 노조를 다시 갈라놓을 수 있는 악재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어 회장 취임 직후 법원에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정도로 강성이다. 이미 2005년에 인력의 10%가량이 명예퇴직한 전례가 있어 보상만 충분하다면 노사합의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노조도 인력 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돼 상대적으로 의견 접근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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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채권 쏠림 → 금리 하락 → 자산시장 버블 키운다

    금리 하락 곡선이 너무 가파르다. 시중에 뭉칫돈이 쌓여 있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 속도와 강도는 예사롭지 않다. 특히 한국은행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0.25%나 올렸고 앞으로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당국의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혹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금리 하락을 촉발시켰다고 말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공채 보유잔액은 18조 원 증가했는데 8월 한 달 사이에만 5조 원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 매수강도가 강해졌음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채권가격의 급등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최근 10년짜리 국채수익률이 1년 전보다 각각 1%, 0.8% 떨어진 2.46%와 2.85%로 금융위기 직후 사상 최저 금리에 육박하고 있다. 그 덕분에 미국의 채권형 펀드수익률이 연초 이후 8%대로 치솟았다. 주식보다 짭짤하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미국은 올해 주식형 펀드에서 70억 달러가 환매되었지만 채권형 펀드로는 1910억 달러가 유입되어 채권투자가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의 버블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다 경기 둔화가 예상만큼 심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 신호가 등장하면 채권시장은 졸지에 급락할 수 있다. 사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으로 재미를 볼 수 있고, 빚을 내 살림하는 당국이나 채무자는 이자부담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예금생활자에게 금리 하락은 악몽이며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영할 일이 아니다. 특히 장기채권 수익률의 급속한 하락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육박할 정도이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는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이렇게까지 떨어지고 있음은 자산시장이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 버블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환투기성’ 국채매수가 금리 하락을 가속화하고 이것이 또 다른 채권매수를 부르는 연쇄반응을 일으키면 예상하지 못한 수준만큼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화정책의 유효성도 도전을 받지만 자산운용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외국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초저금리, 저수익률, 그리고 안전자산에 대한 극심한 쏠림현상이 자산 버블 형성의 최적 환경임을 이해한다면 최근의 지나친 금리 하락은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금리 하락이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임은 분명하나 갑작스러운 채권시장의 지각 변동은 오히려 경계심을 유발시킨다. 날씨도 더위를 벗어나 점차 선선해지고 있는데 채권시장도 더는 과열되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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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시대 ‘100세 보험’ 나왔다

    보험시장에도 ‘고령화’ 바람이 불어 닥쳤다. 서울시에 사는 90세 이상 노인만 2만 명에 육박하는 등 수명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보험사에서도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거나 질병 상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100세 보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 교보, 동양생명은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최근 내놨다. 보험을 계약한 사람은 100세가 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자가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고인이 100세가 되는 해까지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이런 상품은 고령 가입자에게 다양한 보장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리치플러스 연금보험’은 가입자가 중증치매나 장애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연금액을 2배로 늘려 지급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골든라이프Ⅲ’는 연금을 받다가 심하게 다쳐 중증장애 상태가 되면 10년 동안 매달 연금 외에 50만∼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생존기간이 길어진 점을 감안해 연금을 주기 시작한 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그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주는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또 질병 상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 입원, 간병 또는 교통사고 피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특약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한다. LIG손해보험의 ‘YOU플러스건강보험’은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 모두가 가입해 질병이나 상해 발생 시 보험금을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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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후 금융권 대출액…대출도 양극화

    ‘비 올 때 서민의 우산을 뺏는 곳이 은행?’ 금융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이 좋은 고객들에게는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저신용층에는 대출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위원회가 한국신용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대출 등 비(非)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8년 12월 말 384조2000억 원에서 2009년 12월 말 379조3000억 원으로 4조9000억 원(1.3%) 감소했다. 금융위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금융권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신용등급별 상황은 판이했다. 고신용층인 1∼5등급자의 대출액은 같은 기간 256조3000억 원에서 273조2000억 원으로 16조9000억 원(6.6%) 증가했다. 반면 저신용층인 6∼10등급자의 대출액은 127조8000억 원에서 106조1000억 원으로 21조7000억 원(21.7%) 줄었다. 고신용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신용대출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은 반면 저신용층은 높아진 금융권 문턱에 밀려 비제도권 금융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의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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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전용 ‘햇살론’ 출범 1개월…현장에서 살펴보니

    서민전용 금융상품 햇살론이 26일로 출범 한 달째를 맞았다. 10% 초반의 낮은 금리로 서민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햇살론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출시 당일 39명의 신청자에게 3억1000만 원의 대출이 나간 이후 23일 현재까지 4만5962명에 대해 3982억 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대출액이 190억 원으로 출시 8개월이 지난 미소금융의 전체 대출실적(7월 말 현재 약 150억 원)을 넘어설 정도다. 하지만 햇살론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햇살론 취급 현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서울시내 한 저축은행 지점의 햇살론 담당 직원은 최근 한 대출 희망자가 내민 대출신청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대출희망자는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중간 간부. 게다가 연봉은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였다. 하지만 대출신청서를 아무리 샅샅이 살펴봐도 대출을 거절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주식투자 실패를 메우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급전을 빌리면서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떨어진 데다 연체기록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저축은행 직원은 “서민금융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출을 내주지 않았지만 대출신청자가 대출 조건을 내세우며 거세게 항의하는 통에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햇살론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서민과는 거리가 먼 고소득층이 낮은 신용등급을 이유로 햇살론 대출을 받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농협 지점 직원은 “보험설계사나 증권사 직원처럼 금융에 밝은 고소득 저신용자들이 햇살론을 많이 찾는다”며 “한 보험사무소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 40여 명이 한꺼번에 햇살론 대출을 받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에 고소득자에 대한 대출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지만 고소득자 분류 기준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창구 직원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다 보니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과다채무자들에게도 대출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서울시내 또 다른 저축은행 지점에선 최근 연소득 1500만 원의 저소득자에게 햇살론 대출을 내줬다. 문제는 이 대출신청자가 이미 지고 있는 빚이 8000만 원이 넘는다는 것. 한 달 이자만 60만 원꼴로 월급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대출을 갚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이 지점에선 햇살론 긴급생계자금 최고한도인 1000만 원의 대출을 내줬다. 이 저축은행 햇살론 담당직원은 “평소 개인신용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여신심사를 하기 어려워 웬만하면 최고 한도로 대출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햇살론 출시에 따른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효과도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햇살론이 출시되면 연 30%가 넘는 저축은행과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햇살론 출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104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리를 인하한 곳은 10곳 안팎. 캐피털사들 역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5%포인트가량 낮췄지만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서민들이 적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2금융권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것은 햇살론 출시에도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신용대출을 찾는 서민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 출범 후에도 신용대출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햇살론의 생계자금 대출한도가 1000만 원 이하로 낮은 편이어서 제2금융권 신용대출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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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도마큰시장에선 무슨 일이…일수업자가 사라졌다

    “우리 시장엔 일수업자 대신에 미소금융.” 미소금융 대출이 활기를 띠면서 고금리 일수업자가 사라진 한 전통시장이 1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25일 미소금융중앙재단은 대전 도마큰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시장상인회에 전통시장 소액대출 재원으로 추가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시장상인회는 작년과 올해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부터 모두 2억 원의 대출재원을 받아 지금까지 110여 명의 상인에게 176건, 6억3200만 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건당 평균 대출액은 약 360만 원이며, 금리는 연 4.5% 이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의 미소금융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이 시장에서 그동안 고금리로 일수업을 하던 10여 명의 사채업자가 사라졌다”며 “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 명목으로 3억 원이 지원된 시장은 이곳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미소금융중앙재단 김승유 이사장, 염홍철 대전시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SK미소금융재단이 이날 대전 서구지점을 열어 전국의 미소금융 지점은 63곳으로 늘어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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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 & Money]이런 상품도 있었네!/ 중소기업 통합경영 관리 서비스 큰 성과 外

    ■ IBK 중소기업 통합경영 관리 서비스 큰 성과IBK는 영업 금융 자금 회계 등 중소기업의 기업경영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관리를 일련의 자동화된 업무처리 과정으로 융합한 중소기업 통합경영관리서비스인 ‘IBK sERP'가 최근 중소기업 업무 효율 향상에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IBK 관계자는 “매출 매입 수금 및 지급 전표만 작성하면 그동안 힘들게 작성하던 여러 장부 작성 업무가 자동화 처리되기 때문에 단순하면서 반복되는 업무가 많이 줄게된다”고 밝혔다. 견적 수주 발주 등 업무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 sERP에서 발주서, 견적서 등을 입력해놓고 거래처에 줄 수 있는 증빙서류를 클릭만 하면 그대로 인쇄되는 것은 물론 명세서까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 서비스를 희망하는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은 전국 국번없이 1577-8820이나 www.serp.co.kr을 참조하면 된다. ■ 대한생명통합보험 가입 후 7년 이후엔 적립형으로 변환 가능대한생명은 가입 후 7년 이후부터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업그레이드 통합보험 ‘스마트변액유니버셜 통합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통합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가입 후 7년 이후부터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45세 이후에는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은퇴 이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적립형 계약의 피보험자가 사망 또는 80% 이상 장해 시 재해로 인한 경우는 계약전환 시점에 선택한 기본 보험료의 12배, 재해 이외의 원인일 경우 기본 보험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통합보험으로 활용할 경우 한 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국민은행적금으로… 펀드로… 금융시장에 맞게 투자금 조정국민은행은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 비율을 자동 조절해 주는 KB와이즈(Wise) 플랜 적금·펀드를 1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적금 및 펀드로 이체하기 위한 입출금통장인 KB Wise통장과 목돈마련을 위한 KB Wise적금 및 적립식 펀드, 그리고 매달 이체일에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금액을 조정하는 금융서비스인 KB Wise플랜 적립이체로 이뤄진 패키지 상품이다. KB Wise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기본이율 연 3.4%에 우대이율이 최고 0.4%포인트로 최고 연 3.8% 이율이 적용된다. 11월 15일까지 KB Wise플랜 적립이체를 등록한 고객 중 170여 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 스마트폰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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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암보험, 사라지기 전에 ‘막차’ 타세요

    “암보험 자꾸만 사라진다는데 가입해야 해, 말아야 해.”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사의 보장범위 축소 등으로 암보험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자 보험사로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 암보험 상품을 유지하게 어렵게 된 것. 여러 보험사가 암보험 상품 판매를 줄줄이 중단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젠 흔한 병이 되어버린 암을 ‘보험’으로 미리 대비하고픈 소비자라면 늦기 전에 암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 남아있는 비갱신형 상품 주목할 만 암보험은 크게 비갱신형과 갱신형으로 나뉘는데 비갱신형은 보험 기간에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으로 손해율이 올라도 소비자는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한다. 반대로 손해율과 비례하여 보험료가 변동되는 것이 갱신형 상품이다. 그럼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보험사에서는 수지 악화와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연동할 수 있는 갱신형 상품을 선호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비갱신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비갱신형 암보험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점. 이달 현재 비갱신형 암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 4곳뿐이다. 그나마 다음 달부터는 3곳으로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이 9월부터 ‘파워라이프암보험Ⅱ’ 판매를 중지하기 때문.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조기발견율 및 암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손해율이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단일 암보험 상품을 폐지하고 암 보장은 주보험에 대한 특약을 통해서만 다룰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대부분의 보험사는 이제 치명적질병(CI)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붙이는 특약 형태로 암보험을 팔고 있다. 하지만 특약상품은 암 전용보험보다 보장 혜택이 적고 갱신 주기도 짧아 소비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갱신형 상품 가입 시에는 꼼꼼히 따져봐야 갱신형 암보험은 계약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오를 위험이 있지만 그 대신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는 갱신이 안 되는 다른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만약 비갱신형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갱신형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엔 만기가 되면 생존축하금, 건강축하금 등을 지급해 계약 갱신 시 보험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갱신형 암보험은 알리안츠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3곳에서 팔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케어암건강보험(갱신형)’은 다양한 암을 한꺼번에 대비해주는 상품이다.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의 경우 최고 4000만 원, 폐암 췌장암 쓸개암 등에는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은 ‘플러스암보험(갱신형)’과 ‘집중보장암보험(갱신형)’ 등 두 종류를 판매한다. 플러스암보험(갱신형)은 최초 계약하고 2년 이후에 암 진단을 받으면 최고 4000만 원까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갱신형 암보험에 가입할 땐 갱신주기가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형으로 선택하면 보험료가 더 싸다. 또 암보험에 가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진단금이다. 진단금은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일시에 지급하는 확정 보험금으로 진단금을 많이 받으면 암 치료기간에 겪는 각종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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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 & Money]자동차보험만 드시나요? 집-주식과 묶은 결합상품은 어떠세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 이왕이면 혜택이 큰 걸로 가입해야죠.” 자동차보험은 자동차의 차체에 대한 화재, 충돌, 도난, 운송상의 위험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전에 의한 손해배상책임까지 담보하는 종합적 성격의 보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매달 몇십만 원씩 나가는 보험료가 어떻게 가입하느냐에 따라 무겁게 느껴질 수도,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자동차 보험 상품들과 그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자.》○‘주식과 자동차’, ‘집과 자동차’…각종 자동차보험 결합상품 봇물 2010년 자동차보험 상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결합상품’이다.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한 상품으로 여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결합상품들은 자동차보험과 기타 서비스를 함께 ‘묶어’ 제공한다. ‘애니카홈플랜’은 가정의 재산목록 1호인 집과 2호인 자동차를 하나로 묶어 보장하는 신개념 재산보험이다. 삼성화재의 기존 자동차보험 ‘애니카(anycar)’와 집보험 ‘애니홈(anyhome)’을 통합한 상품으로 한 번의 가입으로 자동차보험은 물론 각종 가정생활 리스크도 보장받을 수 있다. 화재, 폭발, 붕괴, 도난, 가정생활배상책임 등 기존의 전통적 위험과 전기단전사고나 현관 잠금장치 해제 등 각종 긴급 수리비용을 보상한다. 애니카홈플랜의 보험기간은 자동차보험, 집보험 모두 1년이며 애니홈의 경우 보험료를 1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 고객의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주식’과 ‘자동차보험’을 결합한 상품도 있다. 동부화재와 동부증권은 양사의 첫 제휴 상품인 ‘프로미스탁’을 최근 출시해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미스탁은 주식을 거래한 만큼 자동차보험료를 절감받을 수 있는 결합상품. 주식거래대금 1000만 원당 1000원의 프로미스탁 포인트가 지급되며 지급받은 포인트는 동부화재 자동차보험료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누적하여 사용할 수 있어 자동차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프로미스탁 가입 고객에게는 자동차보험 할인 포인트 외에도 맞춤증권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대출이자를 우대하며, 이체수수료와 주식입고비용의 면제 등 양사의 우수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경도 생각하는 요일제 자동차보험 환경을 살리고 보험료도 아끼는 승용차요일제 자동차보험도 눈길을 끈다. 승용차요일제 자동차보험은 평일 중 하루를 정해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의 8.7%를 돌려주는 대표적 친환경 녹색보험으로 자율적 차량운행 절제를 통해 환경 개선과 교통량 감소 및 보험료까지 할인 받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연간 자동차보험료를 70만 원 내는 경우 승용차요일제 자동차보험을 통해 8.7% 할인된 약 6만9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의 경우 서울시 승용차요일제에 동참하면 자동차세 5% 감면,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용주차장 주차요금 할인,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시 가점 부여,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친환경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요일제 자동차보험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자동차 운행기록장치(OBD·4만9500원 상당) 무상임대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승용차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OBD 장치 구입비용 부담을 무상임대로 덜 수 있게 돼 가입이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 OBD 장치 무상 임대 서비스는 전국의 개인용 승용차 보유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보험기간 중 차량 변경 시 이전도 가능하며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동안은 몇 년이고 지속적으로 무상임대를 할 수 있다.○저렴하기로는 인터넷 보험도 빠질 수 없어 만약 다채로운 서비스나 할인 혜택보다는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온라인자동차보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자동차보험의 경우 설계사 수당 등 추가 사업비가 적어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일단 같은 보장이라도 보험사마다 보험료는 모두 다르다는 것. 자동차보험료의 자유화가 시작된 이후, 보험사 간 보험료 차이가 최고 35%가량 차이가 나고 있으며 보험사들은 범위요율 제도를 활용하여 수시로 보험료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자동차보험료 비교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보고 최소 2, 3곳에 전화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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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경제뉴스]‘부동산 PF’가 왜 문제인가요

    Q.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은행들의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우려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PF가 도대체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 것이죠?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부동산 PF 부실이 우려된다” “은행들이 부동산 PF 대출 잔액 줄이기에 나섰다” 등 PF 관련 기사가 최근 지면을 장식하고 있지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돈을 빌리는 사업자의 신용도와는 관계없이 그 사업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부터 나올 현금과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법입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항만 도로 발전소와 같은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많이 활용되지만 최근 우리가 자주 접하는 부동산 PF는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건립에 따라 앞으로 들어올 분양수익금을 바탕으로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사업자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린 후, 이를 분양해 수익을 얻고 돈을 갚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 시행사, 시공사, 금융회사라는 각기 다른 3개의 주체가 참여하지요. 시행사는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주체입니다. 시공사는 시행사에 의해 선정되어 실제로 건물을 짓는 건설사입니다. 금융회사는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데 부동산 PF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은행, 저축은행, 보험, 증권 등 수많은 금융회사들이 PF에 참여했죠. 시행사들은 토지주인에게 땅 매입 전 계약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이나 ‘토지 매입’ 과정에서 모자라는 돈을 저축은행 등의 금융회사에 의존해 해결합니다. 매입한 토지에 아파트나 주상복합, 또는 상가를 짓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은행이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보통 시행사는 영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융회사는 PF대출을 해줄 때 대출조건에 시공사인 건설사의 보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부동산 PF에 왜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부동산 개발과정에서 저축은행이나 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토지매입자금이나 건설자금의 형태로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고, 시행사는 분양을 잘해 그 분양대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아무 일이 없겠지요. 하지만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가 문제입니다. 미분양이 속출하게 되고 그 결과, 분양대금이 대출금보다 적어지는 ‘부실’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PF 부실이 발생하면 분양을 잘 못한 시행사뿐 아니라 참여한 시공사, 금융회사에도 고스란히 영향이 이어집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건설사에 지급보증 혹은 빚을 갚을 것을 약속받는 채무인수약정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미분양으로 인해 부동산 PF가 부실해지면 건설사는 재무능력이 약한 시행사를 대신해 대출금을 갚아야 합니다. 해당 건설사의 재무상태도 좋지 않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지지요. 우선 건설사는 분양수익금에서 나오는 건설대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재무상태가 나빠져 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일부밖에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못 받은 대출금만큼 부실을 떠안아야 합니다. 즉,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건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개발과정에 들어간 비용보다 분양대금이 적게 걷히면 건설사가 망할 수 있고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위태로워지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미분양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속출하고 있고 상가 분양은 더 어렵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판교알파돔시티 등 대규모 PF 사업도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이 때문에 금융권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시중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약 48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체 대출규모는 축소되는 추세이지만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94%로 2009년 말의 1.67%보다 무려 1.27%포인트나 높아졌지요. 은행은 덩치가 크고 PF 대출비중이 그나마 낮은 편입니다만 저축은행은 규모가 작은 데다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더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을 막기 위해 사업성 평가를 강화해서 무분별한 사업에 제동을 걸 방침입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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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내달 평균 3% 인상

    9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0% 오른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손보사들은 다음 달부터 기본보험료 기준으로 보험료를 평균 3.0% 인상하기로 했다.손보사별 보험료 인상폭은 하이카다이렉트가 3.4%로 가장 높고 동부화재·더케이손해보험·그린손해보험 각 3.2%, 삼성화재 3.1%, 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에르고다음다이렉트 각 3.0%, 현대해상 2.9%, LIG손해보험 2.8%, 악사(AXA)손해보험 2.7%, 한화손해보험 2.5% 등이다. 메리츠화재도 3.0% 안팎으로 인상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종류별로는 개인용이 평균 3.2% 오르며 업무용은 2.6%, 영업용은 1.9% 인상된다.추가 보험료를 내되 소액 대물사고 발생 때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제도를 선택한 가입자는 인상률이 더 높아져 평균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보험료 인상률은 삼성 4.5%, 흥국 4.3%, 그린 4.2%, 현대·악사 각 4.1%, 에르고다음 4.0%, 동부·하이카·한화·더케이 각 3.9%, LIG·롯데 3.8% 등이다.손보사들은 자동차 정비수가가 오르는 데다 손해율까지 높아지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인상은 다음 달 1일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무보험 차에 사고 당해도 보상 받는다?}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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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무더기 징계로 술렁

    금융감독원으로부터 80여 명의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국민은행이 술렁이고 있다. ‘징계 후폭풍’으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일부 직원들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수검일보 외부 유출과 관련해 노조 관계자 2명이 중징계를 받자 금감원을 상대로 노동위원회 제소와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수검일보 유출 과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상관없이 노조 차원에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내부에서는 징계를 받은 강정원 전 행장이나 직원들 중 일부가 개인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황영기 당시 KB금융지주 회장도 우리은행장 재직 시 파생상품 투자손실 문제 등으로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자 소송을 냈다가 취하했었다. 한편 국민은행 향후 인사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은 전현직 국민은행 임직원 9명 중 상당수가 감봉 3개월 이상의 문책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규정상 직원이 감봉 3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총 15개월간 승급, 승진이 정지되고 감봉 요구일로부터 3년 동안 임원이 될 수 없다. 현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승진 등이 무산되는 일부 임직원이 물러나면 후속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 마침 KB금융이 계열사 사장에 대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당국의 징계가 국민은행은 물론이고 그룹 인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20일 “국민은행에 대한 당국의 징계안이 확정된 만큼 계열사 대표와 관련된 인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르면 23일경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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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銀, 이란 거래 中企 90곳에 특별대출

    기업은행이 최근 이란에 대한 금융거래 제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90여 개의 거래 중소기업을 돕고자 특별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자금 지원은 기업은행과 여신 거래가 있는 업체 중 대이란 제재 조치로 인해 수출환어음 할인 제한이나 결제대금 입금 지연 등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대이란 수출대금 입금 지연이나 해외 박람회 참석 등에 필요한 자금 범위 내로 기업당 3억 원 한도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로 최장 3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또한 대이란 수출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수출환어음을 할인받고도 결제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부도 처리되는 유예기간을 통상 1개월에서 2개월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란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경색 해소에 이번 지원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다음 달 초 대이란 제재 현황과 은행의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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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기업 곳간에 쌓이는 현금 ‘증시 풍년’ 거름 될까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에 소극적이다. 상반기에 사상 최대 이익이 났는데도 투자를 하지 않아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 같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사정은 이웃 일본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7.3%로 2004년 10%를 나타낸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도 기업들이 6월 말 현재 1조8000억 달러 즉 GDP의 12% 정도의 현금을 고스란히 금고에 넣어두고 있다. 요즘 상한가를 치고 있는 애플은 400억 달러의 잉여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들이 투자하지 않을 거면 배당을 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들 나라에서도 고용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업들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투자에 대한 확신도 없지만 근본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생긴 리스크에 대한 ‘과잉 회피성향’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금융위기 때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불과 서너 달 사이 세계 총수요의 30%가 감소하고 은행 대출이 올 스톱되는 ‘공황’을 경험한 기업들로서는 웬만한 경기회복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 더구나 더블딥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신중 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 이는 나라 살림에서도 나타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권하는 적정 외환보유액은 그 나라의 3개월 수입물량 대금 정도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 적정 외환보유액보다 2배나 많은 2300억 달러를 보유했음에도 홍역을 치렀다. 최근에도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사소한 외부 변수에 환율이 요동쳤다. 적정 보유액의 개념이 무색한 셈이다. 그러나 현금이 많으면 단기적으로 든든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된다. 낮은 이자율로 인한 금전적 손해도 있지만 적절한 투자를 적기에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이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똑같다. 그래서 기업들도 호황 끝 무렵에 ‘뒤늦은 확신’을 가지고 허겁지겁 투자하기 시작하고 개인들도 상투에 뛰어든다. 기업의 현금 풍년은 증시에 결코 나쁘지 않다. 투자할 곳을 못 찾아 부채를 상환하면 순자산가치(PBR)가 늘어나 주주가치가 증대할 것이고, 부채가 없다면 결국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니면 다른 유망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할 개연성이 높아 군침 도는 인수합병(M&A) 시장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최근 주가가 1,70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러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주식투자의 위험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 그럼에도 현재 다수의 투자가는 리스크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리스크가 과대평가될 때가 투자의 적기임은 ‘상식’이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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