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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중현 논설위원입니다.

sanjuc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박재완 장관 회원국에 서한 “高유가 해결, G20이 의지 보여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세계 경제의 악재로 떠오른 고(高)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강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9, 2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15일 발송했다고 재정부가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고유가를 해결하려면 G20이 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하며, 산유국들은 적정한 원유 공급을 보장한다던 약속을 재확인하고,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필요하다면 주요 회원국이 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통해 한층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핵개발에 대한 제재조치로 이란산(産) 원유 공급이 중단돼 생긴 부족량을 상쇄하도록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검토 중이다. 또 박 장관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투기세력을 막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지난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마련한 파생상품시장 규제방안의 이행을 촉구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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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무역수지 흑자 16억7000만 달러… 작년의 4분의 1 수준

    올 1분기 중 한국의 무역수지가 16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1분기 중 수출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349억3000만 달러, 수입은 7.5% 늘어난 1332억6000만 달러였다. 1분기 무역수지 흑자는 1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4000만 달러)의 23.7%에 그쳤다. 3월 중 수출은 473억8000만 달러, 수입은 449억3000만 달러로 양쪽 모두 작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무역수지는 24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3월 중 대미(對美) 수출액(59억 달러)은 작년 동월 대비 27.7%나 늘었지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지역에 대한 수출(43억 달러)은 20.5% 감소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도 경기가 위축돼 대중(對中) 수출규모(110억 달러)가 작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6.7%) 석유제품(8.9%) 수출이 3월 중에도 호조를 보이며 작년 같은 달보다 늘었지만 휴대전화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19.1%), 가전제품(―22.6%), PC(―29.7%), 선박(―28.8%) 등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대부분 감소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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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1만달러 넘는 해외 카드 거래, 국세청에 통보

    30일부터 해외에서 연간 1만 달러 이상 신용카드를 쓴 사람의 기록이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된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날씨지수 옵션, 해상운임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 등 외환 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외국환 거래규정 개정안’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역외(域外)탈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거래정보의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연간 1만 달러 이상 쓴 사람의 기록은 국세청 관세청에 통보된다. 지금까지는 2만 달러를 넘어야 관세청에, 5만 달러 초과일 때만 국세청에 통보됐다. 또 개정안은 국내 증권사들이 원자재 등 일반상품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을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고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통화, 이자, 증권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만 신고 없이 취급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취급할 수 없던 날씨지수 옵션 등 자연·환경·경제 현상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도 한은에 신고한 뒤 취급할 수 있게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해외 거주자로부터 원화를 차입할 때의 신고부담도 완화해 연간 10억 원 이하일 때는 지정 거래은행에만 신고하고, 10억 원을 넘을 때만 재정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예외 없이 재정부에 신고해야 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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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한국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유지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4·11총선 결과와 관련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선거, 지출 늘겠지만 재정 악화는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선거과정에서 승리를 위해 복지지출 증대(5년간 최대 89조 원)를 공약한 만큼 향후 복지지출이 늘겠지만 공공재정을 악화시킬 수준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복지 지출이 늘더라도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며 새누리당이 세수(稅收) 증대에 기반을 둔 복지지출 확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신용등급(A+)에 부여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피치는 “한국 정부와 여당이 2013년에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재정건전화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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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처-금융당국 ‘비상 상황실’ 가동 적극 대응

    정부 경제부처와 금융당국은 13일 오전 북한 로켓 발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융과 실물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신제윤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외환, 채권, 주식시장 내 외국인투자가들의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 차관은 “북한의 깜짝 도발이 더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없으며 시장과 국제 신용평가회사들도 같은 반응”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도 윤상직 제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곧바로 ‘실물경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특히 개성공단과 수출, 외국인 투자, 해외 바이어 동향,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물품 사재기 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상황 대응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비상금융통합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박원식 부총재와 통화정책 관련 국·실장으로 구성된 ‘통화금융대책반’을 가동하고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정밀 감시하기로 했다. 한편 재정부 지경부 금융위 한은 농림수산식품부 등 11개 경제 관련 기관들은 15일 경제금융점검 상황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 수출, 원자재, 생활필수품, 통화관리반 등 총 6개 분야에 걸쳐 이번 사태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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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취업 46만7000명↑… 10년 만에 최대 폭 증가

    3월 중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1분기 중 취업자 수도 작년 동기 대비 46만7000명 늘어나 2002년 1분기(88만3000명) 이후 10년 만에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41만9000명) 증가한 242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50만1000명, 11월 47만9000명, 12월 44만1000명, 올해 1월 53만6000명, 2월 44만7000명, 3월 41만9000명으로 6개월 연속으로 40만 명 이상 증가했다. 3월 중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달(4.3%)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며 올해 2월(4.2%)보다도 0.5%포인트 감소했다. 실업자 수도 94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3월 고용률은 58.6%로 2월(57.5%)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29만3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16만 명), 20대(3만6000명), 40대(3만5000명)도 증가했지만 30대는 9만5000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정년 연장 등의 영향으로 50대 이상의 경제활동이 늘고, 정부 일자리사업으로 노인 일자리도 많아졌다”면서 “다만 30대 후반 생산가능인구가 줄었고 늦게 결혼한 여성들이 30대에 육아 등을 위해 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30대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광공업 및 서비스 생산이 늘고 있어 4월에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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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환출자제한 기업집단 9곳 새로 지정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농협 한라 교보생명보험 태영 한국타이어 이랜드 부산항만공사 등의 기업집단이 상호출자제한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1831개 계열사)을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55개)보다 8개 늘고 계열사 수는 작년(1554개)보다 277개 증가했다. 올해 상호출자제한 대상이 된 기업집단 수는 2008년의 79개(계열사 1680개)보다 적지만 계열사 수로는 규제가 시작된 1987년 이후 가장 많다. 대상 기업집단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94개)였으며 이어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등의 순이었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지정된 54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조2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0%(3조2000억 원)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SK(37조 원)였고 다음은 삼성(22조5000억 원) 현대자동차(17조200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10조6000억 원) 순이었다. SK와 LG의 자산규모가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자산 100조 원 이상 기업집단은 6개로 늘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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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한미FTA-제주해군기지 역풍 뚫고 순항

    4·11총선에서 야권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과반에 육박한 의석을 차지하면서 야권의 한미 FTA 전면 재협상 및 폐기 주장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 이슈는 야권이 연대를 결성하게 된 가장 강력한 동인 중 하나였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을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요구했고, 통합진보당은 ‘3단계 로드맵’까지 마련하며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고, 특히 통진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면 한미 FTA 폐기 주장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야권이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 폐기 주장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힘에 부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실적으로 한미 양국이 수용할 수 없는 ‘한미 FTA 폐기’를 계속 주장하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 간 ISD 재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미 FTA 발효 후 90일 이내에 미국과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열어 ISD 재협상 문제를 논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야권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요구도 호응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통진당은 각각 제주기지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국정조사 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최근 “제주기지의 남아 있는 건설 예산도 모두 깎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두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밀어붙인다면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연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야권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제주기지 문제를 또다시 정치 이슈화할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주기지의 안보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검증된 만큼 야당의 ‘건설 백지화’ 주장은 급속히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제주기지 반대를 내걸었던 민주당이 총선 패배를 인정한 마당에 이 사안을 계속 정략적으로 활용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새누리당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동참을 요구했지만 두 야당은 북한인권법 제정이 남북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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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1총선]美 WSJ 칼럼 “한국 총선 복지공약 경쟁, 경제 위협할 수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4·11총선을 치르는 한국의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의 경제수준에 맞지 않는 복지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지프 스타인버그 논설위원은 이 신문 아시아판 9일자에 실린 ‘한국과 혁신의 정치(Korea and the Politics of Innovation)’라는 칼럼에서 “한국의 이번 총선과 12월 대선은 미국, 유럽연합(EU)과 한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처음 맞는 선거”라며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정책 환경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한국 상품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 주도적, 재벌 의존적인 한국의 성장전략이 벽에 부닥쳤으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정책 해법이 바로 ‘나눠주기(handouts)’”라고 했다. 이어 “여당인 중도우파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보육비, 교육비, 실업수당 등 복지 지출을 늘리는 공약을 내놓으며 확실하게 ‘왼쪽’으로 이동했고, 친(親)재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책들을 내놨다”며 “이런 움직임은 복지 확대를 주장해온 민주통합당 등 좌편향 정당들의 기를 살려 줬으며 더는 공약만으로는 여야를 구분할 수 없게 됐다”고 표심을 노린 정치권의 복지공약을 비판했다. 칼럼은 또 “한국의 정치인들은 복지국가 건설을 너무 일찍 제안하고 나섰으며 이런 방식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2489달러로 4만8000달러인 미국, 4만5700달러인 일본보다 적어 나눌 만한 성장의 과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지 확대는 단기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재벌 주도의 성장단계를 넘어서 한국을 이끌어갈 쓸 만한 자유시장주의자 후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불행하게도 한국의 유권자들은 자유시장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 최상의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정치인들이 나타날 때까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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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올 39개 공공기관 부채현황 국회제출 外

    ■ 올 39개 공공기관 부채현황 국회제출 한국석유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자산규모 2조 원이 넘는 39개 공공기관은 2010년 4월 개정된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중장기 재무·부채 관리계획을 내야 한다고 재정부가 8일 밝혔다. 재정부는 자료를 검토해 10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한 28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06년 226조8000억 원에서 2010년 386조6000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국토부, 해외건설 시장 개척 자금 지원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시장 개척을 위해 신규 프로젝트 76건에 대해 28억4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지역별로 동남아 29건(9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13건(6억6000만 원), 중남미 8건(4억9000만 원), 중동 9건(2억3000만 원) 순이다. 올해 지원 자금은 총 30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 21억8000만 원보다 38% 늘었다. 나머지 자금은 하반기에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다.■ LH,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15필지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이 있는 시범생활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8180채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15필지, 57만3000m²를 24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용지는 올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중앙행정기관에 인접한 배후단지인 1-1생활권 7필지와 1-2생활권 2필지, 1-4생활권 6필지로 구성돼 있다. 당초 대형 아파트 용지를 중소형으로 조정했고 10년 임대주택용지를 5년 임대용지로 전환해 분양성을 높였다고 LH는 설명했다.■ 이노션, 뽀로로 캐릭터 사업 제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6일 애니메이션 회사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이코닉스의 뽀로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구축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함께 해나간다. 이노션 측은 “캐릭터 및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아이코닉스와 해외 캐릭터 시장에 진출해 캐릭터와 광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百 인천공항 라운지 개관 신세계백화점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에 291m²(약 88평) 규모의 라운지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VIP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고객은 입장료 5만 원을 내면 식사를 비롯해 △휴대전화 충전기, 멀티 어댑터 등 여행용품 무료 대여서비스 △겨울 코트 보관 서비스 △인터넷 프린트 팩스 기기 이용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오전 7시∼오후 9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롯데百 ‘쌀눈이 살아 있는…’ 출시 롯데백화점은 13일 ‘쌀눈이 살아 있는 고시히카리’를 출시한다. 고시히카리는 쌀알이 맑고 투명해 일본에서 인기 있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3만9000원∼4만 원(10kg 기준)이다. 백화점 측은 “쌀눈을 고스란히 살리는 도정 방식을 통해 영양 성분을 기존 백미보다 15배 높였다”고 말했다.}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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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박중현]청구서는 뒤늦게 날아온다

    매달 한 번씩 ‘공짜의 대가’를 뼈아프게 되새기고 있다. 스마트폰 한 번 써보려고 휴대전화를 바꾼 결과다. 목돈 들이는 게 아까워 선택한 공짜 폰은 공짜가 아니었다. 사실상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된 비싼 요금이 인쇄된 청구서를 받아들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의 핵심 경구(警句)가 새삼 다가온다. 휴대전화 시장만큼 공짜의 유혹이 판치는 곳이 총선을 며칠 앞둔 정치권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여야 복지공약에 들어갈 돈은 5년간 최소 268조 원이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공짜를 앞세운 정책이 수두룩하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164조7000억 원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시한 89조 원을 합치면 253조7000억 원으로 재정부 발표와 별 차이가 없다. 이런데도 재정부의 분석이 나오자 정치권은 발끈하며 ‘관권선거’ 운운한다. 뻔한 공짜전략이 먹힐까 싶지만 정치적 효과는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무상복지 공약에 찬성하는 성인 비율이 64.4%로 반대(35.6%)보다 훨씬 높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무상복지 재원 마련 방법으로는 부자증세(39.2%)와 탈세예방(37.5%) 등이 꼽혔다. ‘무상복지를 하되 내 주머니에서는 돈을 내긴 싫다’는 뜻이다. 공짜 복지를 기대하는 이들은 선진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 일본의 노다 내각은 현재 5%인 소비세(부가가치세)율을 2015년까지 10%로 올리는 방안을 지난달 말 국회에 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는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9월 중 부가세율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19.6%인 부가세율을 21.2%로 높이겠다는 대선공약을 내놨다. 부가세 인상은 정치적으로 큰 모험이다. 1997년 일본의 하시모토 내각은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올렸다가 이듬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1993년 캐나다의 브라이언 멀로니 총리는 부가세를 전면 실시했다가 여론 악화로 물러났다. 그런데도 각국 정부들이 부가세를 올리려는 이유는 거덜 난 재정을 확실하게 보충할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공짜 복지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법은 부가세율 인상이다. 경제전문가도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걷힌 국세 192조4000억 원 중 부가세는 51조9000억 원이다. 야권의 주장대로 대기업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 세율을 높여봐야 몇조 원 더 걷힐 뿐이다. 이에 비해 현재 10%인 부가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8%로 높이면 수십조 원이 마련된다. 하지만 한국의 어느 정치인도 부가세 인상을 입에 올리진 않는다. 간접세인 부가세는 가난하건 부유하건 모든 국민이 돈을 쓸 때 무조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 주머니를 털어 복지에 쓰는 데 동의한 사람도 앞으로 모든 소비에 8%포인트의 세금을 더 내라는 걸 반길 리 없다. 정치인이 표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공짜 복지로 구멍 나는 재정을 당분간 국채 발행 등으로 눈속임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 지금 공짜 복지를 주장해 정치적 떡고물을 챙긴 정치인 중 상당수는 그때 퇴장했겠지만 결국은 엄중한 현실 앞에서 다른 선진국처럼 부가세 인상 등을 통해 국민에게 청구서를 내밀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복지에 욕심 부린 걸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투표장에 들어서기 전에 공짜 공약의 계약조건부터 꼼꼼히 뜯어봐야 한다.박중현 경제부 차장 sanjuck@donga.com}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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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가 복지다 1부/미래형 직업을 찾아서]日 캐릭터 디자이너

    “제가 입사한 1990년대 초에 캐릭터회사는 별로 인기 없는 직장이었어요. 캐릭터 상품이라곤 팬시문구 정도밖엔 없었던 시절이었죠. 지금요? 입사경쟁률이 100 대 1이 넘어요.”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간다 지역에 있는 캐릭터업체 ‘산엑스㈜’에서 만난 구로다 마사카주 씨(43)는 이 회사의 라이선스 담당자다. 산엑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곰 캐릭터 ‘리락쿠마’를 만들어낸 일본 상위권 캐릭터업체. 리락쿠마는 주변에 무관심하고 만사를 귀찮아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엑스가 최근 10년간 리락쿠마로 올린 매출만 1600억 엔(약 2조2000억 원)에 이른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산엑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한 일본 업체만 130여 곳이나 된다.○ 캐릭터업체 입사는 하늘의 별 따기 구로다 씨는 고등학교 때 디자인 공부를 했고 대학도 4년제 전문대학인 도쿄 동양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졸업할 당시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일자리는 대기업의 사보, 화보 일러스트레이터였지만 그는 과감히 캐릭터 회사를 택했다. 어린 시절 학교수업만 마치면 문구점에 들러 팬시학용품을 구경하는 게 취미였던 그에게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디자이너가 되려고 산엑스에 들어왔지만 정작 그에게 주어진 일은 달랐다. 12년간 상품기획 일을 한 뒤 이후엔 8년째 국내외 라이선스 계약을 맡고 있다. 그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캐릭터 회사에 들어온 게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캐릭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14억 달러. 의류 액세서리 완구 문구 식음료 등 갖가지 유형의 상품이 백화점과 문구점, 편의점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음식점, 게임 등 간접적으로 파생되는 매출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사이버 세계로 확장된 캐릭터산업 일본의 캐릭터산업은 최근 온라인 영역에까지 확장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사이버에이전트’가 대표적 사례다. 아오야마 분고 씨(36)는 사이버에이전트의 주요 서비스인 ‘아메바피그’의 아트디렉터로 50여 명의 디자이너를 지휘한다. 아메바피그는 도쿄 번화가 등을 3차원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회원들이 자기만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며 다른 아바타를 만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이버상의 또 다른 삶을 구현한 것으로 벌써 1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오야마 씨와 동료들은 회원들이 아바타에 적용할 수 있는 옷 자동차 모자 가구 음식물 꽃 과일 등 사이버 아이템을 매달 500개씩 도안한다. 실물만큼, 아니 그보다 더 멋지게 만든 ‘상품 캐릭터’가 아메바피그의 주수입원이다. 중학교 때부터 그림교실에 다니며 캐릭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운 그는 도쿄예술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졸업 후엔 게임회사 등에 다니다가 2010년에 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됐다. 아오야마 씨는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즐겁다”며 “내가 만든 캐릭터 아이템들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보존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캐릭터 회사에는 자유로운 생활방식과 창의성, 개성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 많다. 근무시간도 다른 직종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입사경쟁이 치열하지만 전공에 딱히 제한은 없다. 사이버에이전트의 디자이너 중에도 절반 정도는 미술 외 전공자들이다. 초봉은 일본의 일반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디자이너들에겐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적용한 회사가 많다. 일본 ‘자미’사의 캐릭터디자이너 마에다 히데오 씨(38)의 삶의 모토는 ‘일도, 여가도, 인생도 즐기며 사는 것’이다. 자미사는 뚱뚱하고 다리 짧은 말을 형상화한 이탈리아의 캐릭터 ‘로디’를 수입한 뒤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다시 상품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 로디는 일본에서 유아들의 지명도 5위권 안에 드는 인기 캐릭터다. 마에다 씨는 “내 감각을 믿고 항상 개성 있게 살려고 노력한다”며 “캐릭터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겐 ‘돈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지를 먼저 체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도쿄=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日 캐릭터산업 ‘고령화 위기’ 해법은 성인-해외시장 공략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캐릭터 산업의 위협 요인은 고령화다. 최대 소비층인 어린이가 줄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15세 이하 인구 비중은 14%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런 점 때문에 2008년 133억 달러였던 일본의 캐릭터 시장 규모가 2010년 118억 달러로 감소했고, 2015년에는 97억 달러로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캐릭터 기업들은 해외 시장과 온라인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사이버 에이전트 같은 업체는 온라인상의 사이버 캐릭터 산업으로 많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성인을 위한 캐릭터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익숙한 세대들이 성장해서도 캐릭터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일본 20대 이상 성인층의 캐릭터 상품 소비 비중은 전체의 35%가 넘는다. 산엑스의 구로다 씨는 “고령화 추이만 보면 미래가 어두워 보이지만 이런 성인층의 캐릭터 소비를 감안하면 시장이 쉽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창의력-열정 있으면 OK”… 전공제한 따로 없어 ▼■ ‘캐릭터 회사’ 취업하려면“캐릭터 산업엔 디자이너 말고도 다양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캐릭터 기획자, 애니메이션·게임·출판·유통·마케팅 전문가 등이 함께 일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춘 젊은이라면 얼마든지 이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캐릭터·애니메이션업체인 아이코닉스의 김종세 머천다이징사업팀 상무는 캐릭터 산업에 필요한 인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코닉스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의 캐릭터를 기획 제작한 회사다.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약 4000억 원. 한 해 로열티 수입만 120억 원이 넘는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80여 명 중 디자이너는 20명 정도. 나머지는 상품 기획 및 제작, 라이선스,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학력과 경력도 다양하다. 지난해 아이코닉스에 입사한 10명 중 4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입사했다. 대학, 전문대 출신도 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 전공 외에 다양한 학과를 나왔다.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10명 정도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캐릭터 산업의 총 매출규모는 2010년에 5조89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이 분야의 종사자도 2009년 2만3406명에서 2010년 2만5102명으로 7.2% 늘어나는 등 매년 1500∼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매출이 10억 원 늘어날 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를 뜻하는 고용유발계수가 19.0명으로 전체산업 평균(12.4명)보다 높다. 지난해 3분기에만 캐릭터 산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358억 원의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엔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로보카 폴리, 캐니멀 등 새로운 국산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출판 완구 등 전통적 분야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등으로 캐릭터의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시장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의 대졸 초임은 월 200만 원 안팎으로 아직은 낮은 편. 하지만 급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처우가 개선되고 있으며 정규직 비중이 88.6%로 영화(57.9%), 음악(74.9%) 등 다른 문화 분야 일자리보다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서희선 창작콘텐츠산업팀장은 “한국의 캐릭터 산업은 이제 막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특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외국에 나가 우리 캐릭터를 알릴 해외 마케팅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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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 재정건전성 강화 나서는데… 지출 줄이고 세수 확대 예산안 확정

    영국 정부가 최근 지출을 줄이고, 세수(稅收)를 늘려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올해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투자와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 소득세율은 낮추고 보편적 복지제도를 축소 개편하는 등 한국 정치권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적 공약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3일 내놓은 ‘영국 2012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21일 지출을 370억 파운드(약 66조6000억 원) 감축하고, 세수는 230억 파운드 (약 41조4000억 원) 늘려 총 600억 파운드(약 108조 원) 재정적자를 줄이는 내용이 담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예산안을 확정했다. 영국 정부는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에 대응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을 도모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 임금 인상을 억제해 지출을 줄이고, 각종 세액공제를 없애거나 줄여 세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였던 공공부문 재정적자를 올해 7.6%로 0.8%포인트 낮추는 게 목표다. 세수 확대에 총력을 기하면서도 영국 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 투자 활성화, 근로의욕 제고 등을 위해 법인세, 소득세 최고세율은 예정대로 낮춘다. 당초 26%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올해 4월부터 24%로 낮아졌으며 매년 1%포인트씩 내려가 2014년에 22%가 된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50%의 소득세 최고세율도 내년 4월부터 45%로 인하된다. 보편적 복지제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모든 가정에 지급하던 아동 보조금 제도를 축소 개편해 연소득 6만 파운드(약 1억800만 원) 이상인 사람이 있는 가정의 아동보조금을 폐지하고, 연소득 5만 파운드(약 9000만 원)∼6만 파운드인 사람이 있는 가정의 보조금은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조만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10% 정도의 가정이 아동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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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김용후보, 세계은행 수장으로 최적”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접견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개발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다. 대학총장으로서의 조직관리 경력 등을 볼 때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런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계은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 추천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당시 내가 잘된 인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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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가 복지다 1부/미래형 직업을 찾아서] 스위스 호텔리어

    “호텔리어는 고객이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생수통 나르는 허드렛일부터 최고경영자(CEO)가 필요로 하는 의전까지 그야말로 만능이 돼야 합니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아로사 시(市)의 발트호텔에서 만난 레토 켈러 씨(28)는 이 호텔의 이벤트와 콘퍼런스 운영 책임자다. 켈러 씨는 이날 독일 바스프사가 세계 40개국에서 초청한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최신 석탄채굴기술 설명회 준비를 위해 회의장 구석구석을 체크하며 돌아다녔다. 아로사는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 주에 위치한 인구 2250명의 작은 마을. 취리히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3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알프스 산골에 있다. 1928년과 1948년, 두 번의 겨울올림픽이 열린 생모리츠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거리다. 마을 인구 절반 이상이 관광 관련 일을 하고 호텔 침상 수가 4300개로 인구의 두 배나 되는 전형적인 관광도시다.○ 호텔리어는 일자리의 보고(寶庫) 켈러 씨는 지난해 7월 3년 과정의 호텔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발트호텔의 콘퍼런스, 이벤트 진행 담당자로 입사했다. 이날도 1년차 경력의 직원답지 않게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행사 전반을 지휘했다. 2학년이던 2010년 이 호텔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다. 행사장 마이크의 음향이 제대로 나오는지, 커피머신의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를 일일이 챙겼다. 일손이 달리자 그는 생수통을 옮기는 허드렛일까지 거들었다. 이 호텔에선 15명 정도의 소규모 행사부터 수백 명 규모의 대형 행사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매주 1, 2건 열린다. 업무를 본 뒤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손님의 절반은 세계 각국에서 오는 비즈니스맨입니다. 비즈니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손님이 일을 끝낸 다음 스키 등 여가활동을 통해 만족을 얻어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호텔전문학교 시절, 차로 10분 거리의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VIP를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그를 이벤트, 콘퍼런스 업무로 이끌었다. 켈러 씨는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고되지만 이만큼 역동적이고 매력 있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호텔전문학교 3년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이 나오고, 추가로 1년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스위스의 호텔리어들은 학위에 목을 매지 않는다. 실업계 고교인 호텔직업학교 출신 중 약 10%가 호텔전문학교에 진학하고, 이들 중 특급호텔에서 일하고 싶거나, 매니저가 되고 싶은 약 30%의 학생만 4년제 학사 학위에 도전한다. 스위스에선 호텔직업학교만 졸업해도 어렵지 않게 별 3개 이하 중소 규모 호텔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관광국이지만 취리히, 제네바 등 대도시의 몇몇 특급호텔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급 이하의 평범한 호텔이기 때문에 호텔리어는 청년이면 누구나 도전해 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힌다. 호텔전문학교 졸업 후 첫해에 받는 월급은 평균 2000∼2500스위스프랑(약 250만∼312만 원)으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호텔리어는 스위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직종이다. 일자리가 많아 취업이 쉽고, 경험이 쌓이면 고액 연봉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호텔리어는 만능 직업” 호텔리어는 다른 분야로 이직할 때도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경영, 정보기술(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한 경험에다 서비스의 기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호텔리어 출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라우뷘덴 주의 주도(州都)인 쿠어 시의 ABC호텔에서 만난 스테파니 쿤 씨(24·여)는 호텔리어 경력을 십분 살려 새로운 직장을 얻는 데 성공한 경우다. 호텔전문학교 졸업 후 이 호텔에서 1년간 일한 쿤 씨는 올여름 취리히에 있는 헤드헌팅 회사로 옮길 예정이다. 호텔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다 회계, 인사 쪽 업무에 관심이 많아져 이직을 결심했다. 그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다시 호텔 분야로 돌아와 세계적인 특급 호텔체인 입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스위스 호텔리어들은 전문대 과정인 호텔전문학교와 고교 과정인 호텔직업학교를 통해 배출된다. 로잔호텔스쿨(EHL), 스위스 관광호텔 전문학교(SSTH) 등 10여 개의 명문 호텔학교를 비롯해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호텔전문학교들이 예비 호텔리어들을 양성한다. 데이비드 푸서 SSTH 교수는 “호텔리어의 능력은 체험을 통해 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위보다 실제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스위스 호텔학교는 수업의 상당 부분을 실습에 쏟고, 졸업생들도 작은 호텔부터 취업해 경험을 쌓는다.아로사·쿠어(스위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스위스 관광일자리 규모 ▼호텔리어는 관광대국 스위스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업 중 하나다. 스위스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스위스가 외국인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156억 스위스프랑(약 19조5000억 원)으로 화학, 금속기계, 시계 제작 수출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입원이다. 관광산업 인력은 총 28만4100명으로 스위스 전체 서비스산업 종사자(243만 명)의 11.7%에 이르렀다.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그치지만 일자리 창출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7% 안팎으로 나타난다. 관광업이 ‘고용 창출형’ 산업임을 알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펴낸 관광경쟁력 보고서에서 스위스를 관광경쟁력 1위 국가로 꼽았다. 자연환경과 전문 인력자원 등 관광을 위한 각종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이 관광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종합 순위 32위에 그쳤다.아로사·쿠어(스위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프런트-컨시어지 외국어 필수… 식음료 업무엔 자격증 있어야 ▼■ 호텔리어 되려면벤처기업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자로 일하던 김성진 씨(27)는 올해 3월 한 호텔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국내에 비즈니스호텔들이 속속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직(轉職)을 결심했다. 김 씨는 “자신 있는 일본어를 활용해 호텔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담당자나 각종 회의, 행사를 주관하는 컨벤션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79만 명.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2009년 이후 매년 10% 이상 늘고 있으며 올해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이 묵는 숙박시설은 태부족이다. 특히 대부분의 호텔이 1박에 20만∼30만 원을 받는 특급호텔이어서 10만 원 안팎의 숙박료로 묵을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간 호텔만 41곳에 이른다. 대부분은 비즈니스호텔이며 이 중 24곳은 올해 공사가 마무리된다. 롯데호텔이 2009년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시작으로 제주, 서울 서초구 등에 10여 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세울 예정이다. 신라호텔도 서울 강남구 등에 5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착공하는 등 15∼20개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과 관련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비즈니스호텔 1개가 문을 열면 평균 2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호텔들이 완공되는 2, 3년 안에 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비즈니스호텔에는 프런트, 식음료, 객실관리, 컨시어지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호텔리어가 필요하다. 프런트, 컨시어지 등은 외국어 능력을 갖춰야 하고, 식음료 관련 업무에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전문대마다 호텔, 외식 관련 학과들이 개설돼 있지만 최근에는 호텔들이 직접 세운 2년제 전문학교도 여러 곳 문을 열었다. 라마다호텔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은 라미드호텔전문학교를 세워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 2010년 개교한 메이필드호텔전문학교는 메이필드호텔이 운영한다. 이준철 라미드그룹 인사팀장은 “비즈니스호텔 증가로 특급호텔과 일반 관광호텔로 양분된 국내 호텔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스위스 등 관광 선진국처럼 컨벤션 산업이 커지면 관련 분야의 호텔리어들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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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가 복지다 1부/미래형 직업을 찾아서]싱가포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정확히 어디가 편찮으세요? 무슨 진료를 받고 싶으신지요.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입국은 언제가 편하신가요.”22일 싱가포르 중심가에 있는 160여 년 역사의 탄톡생 국립병원. 병원 1층 국제환자센터에서 다이애나 캄사니 씨(25·여)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쓰이는 바하사어(語)로 한참을 통화했다. 특급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센터 안은 대리석 등 최고급 자재로 꾸며져 있었다.“망막에 질환이 생긴 인도네시아 환자한테서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최대한 서둘러 담당 의사를 찾아 약속을 잡고 여행 일정을 짜서 알려줘야 해요.” 캄사니 씨의 직책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은 물론이고 유럽,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진료 예약, 입원 수속, 병원비 납부, 의사와의 통역 등 전 과정을 책임진다. 필요하면 공항까지 나가 환자를 맞이하고, 퇴원 이후에는 치료 경과를 체크하고 관광 일정을 챙겨준다. 싱가포르에서 완벽한 의료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근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직원들이 교대로 해외에서 걸려오는 ‘핫라인’ 전화를 받고, 주말에도 블랙베리폰으로 수시로 e메일을 체크해 답변을 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다 보니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계로 호주 퀸즐랜드대에서 약학을 전공한 그는 2년 전인 2010년부터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 평균 15∼20명의 외국인 환자를 사무실과 진료실, 공항, 호텔 등을 오가며 상대한다. 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전체의 10∼15%로, 중국 홍콩 베트남에서 오는 환자들은 다른 3명의 코디네이터가 맡는다. 캄사니 씨의 동료인 미키 쩐 씨(26·여)는 올해 초 이 병원으로 스카우트되기 전 다른 민간병원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일했다. 베트남계인 쩐 씨는 6년 전 싱가포르에 건너와 대학에서 호텔관광학을 전공하고 영주권을 얻었다. 그는 “일주일 평균 4, 5명의 베트남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며 “베트남 환자를 총괄하는 ‘컨트리 매니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상대적으로 발전 단계가 낮은 주변 국가의 부유층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의료관광 선진국이다. 2010년에 60여만 명의 해외 환자가 찾아왔으며 올해는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진료를 제외하고 해외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료관광의 핵심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 지식뿐 아니라 외국어 구사 능력, 관광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고루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못지않은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싱가포르의 한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코디네이터 노르제나 람리 씨(29·여)의 단골 고객 중에는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의료관광을 하러 오는 중동의 부자들도 있다. 이 병원엔 1000만 원을 웃도는 정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찾는 중국인 부자 고객도 여러 명이다.“오늘은 누가 싱가포르에 도착해 진료를 받는지 리스트를 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많을 땐 하루에 20명 정도가 와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제가 할 일입니다.”싱가포르의 코디네이터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 업무도 담당한다. 국내외 언론과 지역사회에 의료관광의 성과를 알리는 광고와 홍보를 꾸준히 한다. 이들의 급여는 성과에 따라 차이가 난다. 입사 초기인 람리 씨의 월 소득은 2500싱가포르달러(약 226만 원)로 낮은 편이지만 경력이 쌓이고 단골 고객이 많아지면 코디네이터들의 소득은 빠르게 불어난다. 이슬람학을 전공한 람리 씨는 싱가포르대에서 2년간 아랍어를 강의했으며 영어도 능숙하다. 그가 다니는 병원에는 원래 아랍어 전문 코디네이터가 한 명 있었지만 중동지역에서 오는 환자가 많아지자 지난해 가을 람리 씨를 추가로 뽑았다. 병원에 다니기 전 의료 관련 경험은 없었어도 채용된 후 의학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병원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들의 VIP 환자 유치는 싱가포르의 관광수익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람리 씨는 얼마 전 코 수술을 하러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여성 환자를 맡았다. 이 환자는 수술 하루 만에 퇴원했지만 수술을 전후해 2주간 싱가포르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기며 많은 돈을 썼다. 람리 씨는 유명 카지노 리조트인 ‘마리나 베이’와 고급 휴양지인 센토사 섬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지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관광 일정을 짜준다. 고객이 원하는 최고급 호텔과 유명 식당 예약도 대신 한다. 다민족 개방사회인 싱가포르의 의사들과 무슬림인 아랍계 환자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람리 씨는 “이슬람 사회에선 남자 의사가 가족의 입회 없이 여자 환자를 진료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고 병원과 환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 등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디네이터 업무는 긴장의 연속이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 의료라는 민감한 서비스를 중개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의료사고로 번질 수 있다. 자신이 맡은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한밤중이라도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코디네이터를 선발하는 싱가포르 병원들의 채용 공고엔 지원요건으로 ‘긴장된 상황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 ‘시간외 근무가 가능한 사람’ 등이 반드시 포함돼 있다.탄톡생 국립병원의 캄사니 씨는 “시간이 촉박한 환자와 바쁜 의사들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료와 숙박, 여행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은 까다로운 퍼즐을 짜는 것처럼 압박감을 주는 일”이라며 “하지만 내가 담당한 환자가 건강하고 기분 좋게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료 서비스업’ 종사자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는 ‘서비스 정신’이다. 몸이 아픈 환자를 고객으로 삼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친절함은 기본이다. 정기적으로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고객 대응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도 받아야 한다. 싱가포르 병원들은 퇴원하는 해외 환자에게 코디네이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점수가 낮으면 보너스를 깎고, 점수가 높으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해외로 치료 받으러 온 환자들을 위해 때론 가족 역할까지 해야 한다. 람리 씨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임신부를 맡았는데 남편이 함께 오지 못해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2시간 동안 분만실에서 산모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이 직업이 아니었다면 정말 해보기 힘든 경험”이라며 활짝 웃었다.싱가포르=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인구 500만 도시국가에 올해 100만명 몰릴 듯 ▼■ 싱가포르의 의료관광산업 인구 500만여 명의 싱가포르는 지난해 전체 인구의 2.6배가 넘는 132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국제화된 도시국가다. 최근 카지노 리조트 사업이 번창하면서 의료관광 사업은 더 확대되는 추세다. 민간병원들은 많게는 10∼20명의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찾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중동 등 자국 의료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의 환자들도 꾸준히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유럽과 미국 출신 환자들도 적지 않은데, 이는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고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쓰는 코디네이터가 일하는 대형 병원도 3, 4곳이 있다. 탄톡생 병원은 올 2월 ‘한국 클리닉’을 새로 열고 의사와 코디네이터를 모두 한국인으로 배치했다. 다만 이는 한국에서 오는 환자들보다 2만 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과 현지인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싱가포르가 의료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선 한국을 의료관광의 경쟁국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싱가포르=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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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관련 인사 4·11총선 후보 살펴보니… 금융-기업인 출신 ‘찬밥’

    여야가 지난주 마무리한 4·11총선 공천결과 금융·기업인 출신 후보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산된 반(反)월가 시위 등 금융권에 대한 반감과 이명박 정부의 친(親)기업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거부감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산업과 기업경영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줄면서 정부의 금융·기업정책을 견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을 확정한 후보자 가운데 금융권 경영진 출신 인사는 3명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울산 북에 공천을 받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유일했고, 민주당에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부산 남갑),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서울 서초갑) 등 2명만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8명의 금융권 출신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절반 이상이 낙천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총선 후보자 440명 가운데 금융권 출신의 비율은 0.7%에 그쳤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부문을 관장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22명 중에서도 절반인 11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추진했던 새누리당 허태열 정무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성남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업인 출신 후보자도 24명으로 18대 총선 때의 29명보다 감소했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 중 기업인 출신은 12명으로 18대 총선 당시 21명에 비해 43%나 줄었다. 민주당은 기업인 출신 후보자가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지만 상당수는 학생운동 경험이 있는 개혁 성향의 중소기업인이다. 재계와 금융권은 공천 관문을 통과한 기업·금융인이 크게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반(反)재벌, 반금융권 정서의 확산을 꼽는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 금융산업 발전과 친기업 정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금융 전문가가 환영을 받던 것과 정반대의 분위기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과 기업 관련 정책을 국회의원에게 이해시키고,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관료 출신 출마자 중에서는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낙마하는 등 절반 이상이 낙천됐다. 그러나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새누리·경북 경산-청도)과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민주·서울 종로) 등 산자부와 지경부 출신 현역 의원들과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새누리·대구 동갑),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민주·광주 남) 등 ‘예산통’들은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의 한 고위 공무원은 “경제관료 출신들이 전반적으로 홀대받는 상황에서 예산 관련 관료들은 지역에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경부 출신들은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아이디어가 많다는 점 때문에 공천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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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부 “재원 대책 없는 복지는 국가위기 초래”

    단기간의 무리한 증세(增稅)와 복지확충은 기업경쟁력 약화와 투자 및 소비의 위축을 불러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서민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기획재정부가 지적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재정부가 다시 한 번 과도한 복지확대의 문제점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재정부는 25일 내놓은 ‘지속가능성의 세계적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인기 영합적 복지정책을 남발한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 악화로 국가위기에 봉착한 선례를 유념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재원 확보의 구체성이 결여된 복지확충은 숨겨진 국가부채로 귀결되므로 지출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 재원확보 대책을 반드시 함께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Pay-Go) 원칙’의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일수록 과도한 복지확대는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 된다”면서 “한국은 삶의 질 향상 못지않게 재정건전성 담보가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위한 방안으로 △기업·가계·정부의 채무적정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부채 총량수준 관리 △복지모델과 국민부담률 수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 △일자리 확충을 통한 소득 불평등 완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꼽았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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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복권 ‘일확천금’ 인식 씻고 매주 매진 인기

    《 지난해 7월 초 처음 발매된 연금복권이 매주 매진을 거듭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등에 당첨되면 월 500만 원(실수령액 390만 원)을 20년간 받을 수 있어 생활이 안정된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연금복권이 한국의 복권산업에 불러온 효과는 크다. ‘한 방으로 인생 역전’이란 표현처럼 요행의 대명사였던 복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복권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고 사회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권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인식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 저소득층 지원하는 복권기금“복권은 강제력을 수반하지 않고 공공재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고통 없는 조세(painless tax)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자 정치 사상가였던 토머스 제퍼슨의 복권에 대한 평가다.복권은 조세저항 없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공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계 100여 개국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복권으로 모은 기금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미국 메릴랜드 주는 복권 수입으로 주민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 영국 정부는 복권기금을 스포츠 및 예술 지원, 국가유산보전 등의 목적에 쓴다. 일본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노인,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한국도 2004년 복권기금을 설치한 이후 연평균 1조 원 규모의 복권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 및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 사회통합 부문에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기금의 65%인 6800억 원 정도가 국민임대주택 건설, 저소득층 주거안정화 사업,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문화유산보존사업 등 공익사업에 사용됐다. 나머지 35%도 법으로 정해진 각종 사업에 쓰였다.○ 주식 거래보다 사행성 낮은 복권과거 복권 반대론자들은 복권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심리를 자극해 노동윤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의 연구 결과 복권은 사행산업 중 부작용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중독성과 사회적 폐해가 큰 다른 사행산업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한국갤럽 복권인식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사행성이 높은 행위로 꼽은 것은 카지노(79.1%), 경마(11.7%)였으며 복권을 사행성이 강한 행위로 꼽은 사람은 응답자의 3.7%로 주식투자(4.1%)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복권 구입자의 69.4%는 월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 가구의 구성원인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이 복권을 주로 구입한다’는 인식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미국 네바다 주의 주립대학원은 복권이 다른 사행산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는 1986∼1989년 네바다 주의 도박 총매출이 분기별로 평균 3.7%씩 감소한 이유를 복권발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일자리 만드는 복권 산업복권산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복권 구매고객들이 1조4098억 원을 지출했을 때 2조365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3210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일자리도 2만6000개나 만들어졌다.이런 효과 때문에 복권산업을 확대, 육성함으로써 기금 규모를 늘려 국가 성장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면 국내 복권산업이 단기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최근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국내 복권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복권의 역진성, 사행성 및 중독성 분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0.23%인 복권의 매출총량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45%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연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과 달리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이 낮고, 육성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높은 만큼 지금의 총량규제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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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KDI “韓, 재정건전성 확보해야” 外

    ■ KDI “韓, 재정건전성 확보해야”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펴낸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의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부실을 털어내는 등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불안한 대외 여건에 대응할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부채와 공공기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세입 기반을 확대해 건전재정을 이뤄야 ‘남유럽형 재정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보고서는 또 “외부 불확실성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거시경제 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술中企 위한 상장제도 개선案 발표금융위원회는 5월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이노비즈 기업도 코스닥시장 상장특례규정을 적용해 상장을 쉽게 하도록 하는 ‘중소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를 위한 상장제도 개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이노비즈 기업은 중소기업청이 업력 3년 이상으로 자생력이 검증된 회사 중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이 우수하다고 인증한 회사를 말한다. 금융위는 비상장 이노비즈 인증 기업 중 벤처기업 인증과 중복되는 기업과 일반기업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제외하면 1672개사가 이번 상장특례 혜택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농식품부, 도농 교류 프로그램 확대농림수산식품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을 맞아 도시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토요일마다 농어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농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민간단체와 초등학교, 체험마을 등 60곳을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농어촌 체험신청은 농촌관광 포털사이트(www.welchon.com)와 선정 단체 및 체험마을 개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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