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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검토 안 해”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거래가 끊겨 고통을 받는 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98조7000억금융감독원은 2월 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98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6100억 원(0.6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험사 대출규모가 100조 원에 육박하지만 월별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00억 원에 비해 4400억 원(41.9%) 감소하는 등 증가 속도는 주춤한 상황이다. ■ 전자단기사채에 지방채도 허용금융위원회는 23일 종이가 아닌 전자기록부에 등록해 발행하는 1년 미만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의 범위에 지방채증권을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마련한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회사채, 특수채증권 외에 지방채를 전자단기사채의 범위에 포함할 수 있다. ■ 4대강 슬로건 디자인후보작 투표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으로 강변 주변에 마련된 자전거길, 캠핑장, 도보길 등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홍보 슬로건 ‘Let's WBC(Walk Bike Camp)’를 만들고, 이를 알릴 수 있는 디자인 후보작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투표는 25∼29일 5일 동안 4대강 이용도우미 포털(www.riverguide.go.kr)에서 하면 된다. ■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개최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방문의 해 기념 201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커버댄스란 기존 가수들의 안무를 따라 하는 것으로 커버댄스 손수제작물(UCC)을 홈페이지(www.coverdance.org)에 올리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조회수와 추천수 등 누리꾼 반응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온라인 예선 통과자가 정해지고 온라인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일본 태국 러시아 스페인 등 해외 10여 개국에서 지역별 2차 본선이 치러진다.}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전담 국(局)이 올해 기획재정부 안에 만들어진다. 12월 1일 시행되는 협동조합기본법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다. 18일 재정부에 따르면 국장급 단장과 과장급 팀장, 실무진 6, 7명으로 이뤄진 ‘협동조합 기획단’이 지난달 말 구성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획단은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제정, 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 인가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법이 시행되면 ‘협동조합정책국’(가칭)으로 전환돼 정식 직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이란 업종, 분야에 관계없이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 5명 이상이 모여 만드는 일종의 회사다.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이익을 배분하며 1인 1표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스페인의 명문 축구 구단 FC 바르셀로나와 세계 최대 보험사인 알리안츠가 이런 형태다. 재정부는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서민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가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기획단을 흡수해 국제금융협력국을 만들고, 국가 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장기전략국을 신설한 데 이어 협동조합 관련 조직까지 만드는 것은 정권 말에 거대 정부에 대한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한국의 농업 경영주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며 농가 두 곳 중 한 곳은 2인 가구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재 한국의 농가 수는 116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농가 인구도 29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轉業)이 감소의 원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전체 가구 가운데 농가의 비중은 6.7%, 총인구 중 농가 인구의 비중은 6.0%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감소했다. 농가 중 경영주 연령대가 70세 이상인 가구는 33.7%, 60대는 29.3%, 50대는 24.6%로 경영주의 87.6%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3.7세였으며 농사 경력은 34년이었다. 남성 경영주는 9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으나 여성 경영주는 18만 명으로 17.4% 감소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말꼬리가 마르면 날이 좋아지고, 말꼬리가 젖으면 비가 온다. 말꼬리가 안 보이면 허리케인이 온 것이고 말이 안 보이면 토네이도가 왔다는 뜻이다.’ 말을 즐겨 키우는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날씨와 관련된 이런 속담이 있다. 영화 ‘트위스터’의 배경이 될 정도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곳 사람들은 기상예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말꼬리 판별법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날씨를 예측하려 했다. 미국에서 오클라호마가 기상산업이 가장 발전한 지역이 된 것도 날씨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어김없이 오클라호마 텍사스 주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큰 피해가 생겼지만 역설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기상현상은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기상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날씨 기업 몰려드는 기상산업의 메카 10일 오클라호마 주 노먼 시에서 만난 날씨전문기업 WDT사(社)의 빌 콘웨이 부사장(52). 그도 어린 시절 변화무쌍한 기상현상을 경험하면서 날씨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뉴멕시코 주의 작은 마을에 살던 5세 때 하늘에서 주먹만 한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멍하니 쳐다본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기상현상에 매료되면서 날씨가 주 관심사가 됐고 오클라호마대에서 기상학을 전공하게 됐죠. 졸업 후 기상 관련 정부기관에서 일하다가 2000년 WDT 창립 멤버가 됐습니다.” WDT는 토네이도, 낙뢰, 폭우 등 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기상현상을 지역별로 예측해 기업에 기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NN, ABC, 폭스 등 주요 방송사에 기상 콘텐츠를 공급할 정도로 예보가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이 회사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하루 최대 4000만 명이 이용하는 최고 인기 상품이다. 회사가 커지면서 창립 당시 7명이던 직원은 70명으로 늘었다. WDT가 노먼 시에서 창업한 것은 이곳에 미국의 유일한 기상산업 클러스터가 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기상산업 클러스터는 미국 기상학 연구 분야 1위로 꼽히는 오클라호마대, 미국 국가기상센터(NWC), 민간 기상업체 20여 곳 등이 모인 산관학(産官學) 협력체다. 2009년부터 한국의 기상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켄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도 오클라호마대 교수 출신이다. 노먼 시 기상클러스터에서 일하는 대학 교직원과 학생,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만 1200여 명에 이른다. 노먼 시에서 창업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노먼경제발전연합의 돈 우드 대표는 “대학은 기상 관련 우수인력을 제공하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이들을 채용해 날씨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지역 전체가 기상산업의 메카가 됐다”며 “다른 주의 날씨 관련 기업 가운데 이곳으로 옮겨오려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기상산업은 일자리의 보고(寶庫) 한국과 달리 미국 방송사에서는 자격증이 있는 ‘기상통보관’만 예보를 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 주에만 날씨 예보를 위해 별도의 기상센터를 설치한 방송사가 5곳이며 15명의 기상통보관이 일한다. 가장 큰 기상센터를 보유한 ‘NEWS 9’ 방송사도 기상학을 전공한 5명의 기상통보관이 자체 생산한 예보를 뉴스로 전달한다. 존 스노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교수(67)는 “20년 전만 해도 미모의 여성 기상캐스터들이 날씨 예보를 했지만 기상예보의 전문성이 높아진 지금은 방송사들이 공인 자격증이 있는 기상통보관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 교수는 “한국도 경제발전 수준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전문성 있는 기상통보관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기상통보관과 함께 ‘기상감정사’도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다. WDT에서 일하는 드와인 미첼 씨(44)는 기상감정사의 일을 이렇게 소개한다. “집 앞의 눈을 안 치워 지나가던 사람이 미끄러져 넘어져 다쳤습니다. 넘어진 사람이 집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정 공방이 진행될 때 당시 그 지역 날씨와 적설 상태가 사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는 일을 저 같은 전문가가 맡아서 하는 겁니다.” 기상감정사는 날씨가 특정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때문에 주로 날씨보험을 판매한 보험사나 보험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대리인에게 고용된다. 최근 미첼 씨는 보험사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가을 텍사스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병원 건설현장을 조사해 과거의 날씨를 재현하는 분석작업을 했다. 미첼 씨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미국 전역에서도 700명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편이다. 기상감정사의 첫해 연봉은 약 4만 달러(약 4500만 원), 10년 이상 경력이 쌓이면 능력에 따라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된다. 기상통보관과 기상감정사 등 전문직을 제외하고도 날씨 마케팅이 일반화된 미국에서는 유통, 패션, 제조업체 등에 소속된 날씨 전문가가 많다. 또 시카고 선물(先物)거래소를 중심으로 날씨 관련 파생상품들이 거래되면서 기상전문가의 금융부문 진출도 많아지고 있다. 스노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지면서 기상정보의 질적, 양적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기상전문가가 진출하는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美 기상산업 시장규모 작년 9조1000억원… 종사자 4만여 명 달해 ▼미국의 기상산업은 1946년 민간 기상예보회사의 설립이 허용되면서 시작됐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80억3000만 달러(약 9조1000억 원), 종사자는 4만여 명에 이른다. 1980년대부터 매년 평균 5%씩 꾸준히 성장하다가 최근 기상이변이 늘어나면서 급팽창해, 지난해 시장규모가 2006년보다 4.5배로 커졌다. 종사자의 30%는 기상정보를 다루는 방송, 신문 등 미디어 분야에서 일한다. 나머지 인력은 대부분 기상관측기기, 기상연구, 기상컨설팅, 기상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상이변 증가에 따라 날씨 금융상품을 활용한 위험관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수요, 곡물 작황 등에 수반하는 위험요인을 날씨 파생상품, 날씨 보험 등을 통해 분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에는 없는 날씨 범죄수사컨설팅, 재해컨설팅 등 색다른 날씨 관련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노먼=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 종자원 특별사법경찰 발대식국립종자원은 종자 유통 조사 및 품종보호권 침해 단속 임무를 맡은 특별사법경찰이 19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사법경찰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수사를 진행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립종자원은 5월까지 과수 묘목, 봄 채소종자, 씨감자의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종자의 생산·유통단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 나들가게서 연금-즉석복권 판매한국연합복권과 소상공인진흥원은 17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금복권판매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앞으로 전국의 나들가게에서 연금복권과 즉석복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나들가게는 소상공인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동네 슈퍼마켓 브랜드로 전국 5300여 개 나들가게 가운데 복권 판매를 희망한 3000여 개 나들가게에 5월 말까지 복권판매대를 설치한다. ■ 방역 미흡 가금류 농가에 과태료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금류 전염병 방역이 미흡한 농가에 최고 5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17일 밝혔다. 방역조치를 하지 않아 적발되면 1차 50만 원, 2차 200만 원, 3차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가금류 사육농가 등 561곳을 점검한 결과 46곳(8%)이 발판소독조 미설치 등 방역조치를 위반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소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공기업 7곳, 성과연봉 비중 미달기획재정부는 17일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점검 결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공기업이 정부가 권고한 성과연봉 도입 비중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 7개 공기업의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은 25.3%, 준정부기관은 18.3%였다. 정부는 2010년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공기업은 상여금을 포함한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을 30% 이상, 준정부기관은 2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간의 총연봉 차등 폭이 정부 권고안(공기업 30% 이상, 준정부기관 20%)에 미달한 공기업은 13곳, 준정부기관은 27개였다. ■ 부품소재 지원사업 순회설명회지식경제부는 올해 부품소재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지역순회 사업설명회’를 17일 경기 안산시를 시작으로 18일 대구 대전, 19일 부산 광주에서 개최한다. 인수합병(M&A) 활성화 지원 사업과 투자자 연계형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개요와 참여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대형화를 위해 부품, 소재기업 간 M&A를 돕는 등 올해에만 419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중 동반성장 고위포럼 개최KOTRA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식경제부, 중국 상무부와 함께 17일 ‘한중 동반성장 고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쩡페이옌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정종욱 전 주중 대사 등 참석자들은 양국 경제교류 성과와 의의를 점검하고 향후 전망과 협력전략을 모색했다. KOTRA는 중화권 대형 유통망 초청 상담회와 대중 투자 유치 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다. ■ 서울 코엑스서 수산식품전농림수산식품부는 19∼21일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수산식품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150개 업체 250여 개 식품을 전시 판매한다. 참치요리쇼, 수산물 퀴즈쇼, 시식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세계 경제의 악재로 떠오른 고(高)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강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9, 2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15일 발송했다고 재정부가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고유가를 해결하려면 G20이 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하며, 산유국들은 적정한 원유 공급을 보장한다던 약속을 재확인하고,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필요하다면 주요 회원국이 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통해 한층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핵개발에 대한 제재조치로 이란산(産) 원유 공급이 중단돼 생긴 부족량을 상쇄하도록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검토 중이다. 또 박 장관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투기세력을 막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지난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마련한 파생상품시장 규제방안의 이행을 촉구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올 1분기 중 한국의 무역수지가 16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1분기 중 수출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349억3000만 달러, 수입은 7.5% 늘어난 1332억6000만 달러였다. 1분기 무역수지 흑자는 1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4000만 달러)의 23.7%에 그쳤다. 3월 중 수출은 473억8000만 달러, 수입은 449억3000만 달러로 양쪽 모두 작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무역수지는 24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3월 중 대미(對美) 수출액(59억 달러)은 작년 동월 대비 27.7%나 늘었지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지역에 대한 수출(43억 달러)은 20.5% 감소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도 경기가 위축돼 대중(對中) 수출규모(110억 달러)가 작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6.7%) 석유제품(8.9%) 수출이 3월 중에도 호조를 보이며 작년 같은 달보다 늘었지만 휴대전화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19.1%), 가전제품(―22.6%), PC(―29.7%), 선박(―28.8%) 등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대부분 감소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30일부터 해외에서 연간 1만 달러 이상 신용카드를 쓴 사람의 기록이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된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날씨지수 옵션, 해상운임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 등 외환 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외국환 거래규정 개정안’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역외(域外)탈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거래정보의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연간 1만 달러 이상 쓴 사람의 기록은 국세청 관세청에 통보된다. 지금까지는 2만 달러를 넘어야 관세청에, 5만 달러 초과일 때만 국세청에 통보됐다. 또 개정안은 국내 증권사들이 원자재 등 일반상품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을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고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통화, 이자, 증권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만 신고 없이 취급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취급할 수 없던 날씨지수 옵션 등 자연·환경·경제 현상을 기초로 한 외환파생상품도 한은에 신고한 뒤 취급할 수 있게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해외 거주자로부터 원화를 차입할 때의 신고부담도 완화해 연간 10억 원 이하일 때는 지정 거래은행에만 신고하고, 10억 원을 넘을 때만 재정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예외 없이 재정부에 신고해야 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4·11총선 결과와 관련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선거, 지출 늘겠지만 재정 악화는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선거과정에서 승리를 위해 복지지출 증대(5년간 최대 89조 원)를 공약한 만큼 향후 복지지출이 늘겠지만 공공재정을 악화시킬 수준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복지 지출이 늘더라도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며 새누리당이 세수(稅收) 증대에 기반을 둔 복지지출 확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신용등급(A+)에 부여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피치는 “한국 정부와 여당이 2013년에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재정건전화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정부 경제부처와 금융당국은 13일 오전 북한 로켓 발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융과 실물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신제윤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외환, 채권, 주식시장 내 외국인투자가들의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 차관은 “북한의 깜짝 도발이 더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없으며 시장과 국제 신용평가회사들도 같은 반응”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도 윤상직 제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곧바로 ‘실물경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특히 개성공단과 수출, 외국인 투자, 해외 바이어 동향,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물품 사재기 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상황 대응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비상금융통합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박원식 부총재와 통화정책 관련 국·실장으로 구성된 ‘통화금융대책반’을 가동하고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정밀 감시하기로 했다. 한편 재정부 지경부 금융위 한은 농림수산식품부 등 11개 경제 관련 기관들은 15일 경제금융점검 상황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 수출, 원자재, 생활필수품, 통화관리반 등 총 6개 분야에 걸쳐 이번 사태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3월 중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1분기 중 취업자 수도 작년 동기 대비 46만7000명 늘어나 2002년 1분기(88만3000명) 이후 10년 만에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41만9000명) 증가한 242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50만1000명, 11월 47만9000명, 12월 44만1000명, 올해 1월 53만6000명, 2월 44만7000명, 3월 41만9000명으로 6개월 연속으로 40만 명 이상 증가했다. 3월 중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달(4.3%)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며 올해 2월(4.2%)보다도 0.5%포인트 감소했다. 실업자 수도 94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3월 고용률은 58.6%로 2월(57.5%)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29만3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16만 명), 20대(3만6000명), 40대(3만5000명)도 증가했지만 30대는 9만5000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정년 연장 등의 영향으로 50대 이상의 경제활동이 늘고, 정부 일자리사업으로 노인 일자리도 많아졌다”면서 “다만 30대 후반 생산가능인구가 줄었고 늦게 결혼한 여성들이 30대에 육아 등을 위해 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30대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광공업 및 서비스 생산이 늘고 있어 4월에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농협 한라 교보생명보험 태영 한국타이어 이랜드 부산항만공사 등의 기업집단이 상호출자제한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1831개 계열사)을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55개)보다 8개 늘고 계열사 수는 작년(1554개)보다 277개 증가했다. 올해 상호출자제한 대상이 된 기업집단 수는 2008년의 79개(계열사 1680개)보다 적지만 계열사 수로는 규제가 시작된 1987년 이후 가장 많다. 대상 기업집단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94개)였으며 이어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등의 순이었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지정된 54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조2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0%(3조2000억 원)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SK(37조 원)였고 다음은 삼성(22조5000억 원) 현대자동차(17조200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10조6000억 원) 순이었다. SK와 LG의 자산규모가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자산 100조 원 이상 기업집단은 6개로 늘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4·11총선에서 야권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과반에 육박한 의석을 차지하면서 야권의 한미 FTA 전면 재협상 및 폐기 주장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 이슈는 야권이 연대를 결성하게 된 가장 강력한 동인 중 하나였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을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요구했고, 통합진보당은 ‘3단계 로드맵’까지 마련하며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고, 특히 통진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면 한미 FTA 폐기 주장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야권이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 폐기 주장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힘에 부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실적으로 한미 양국이 수용할 수 없는 ‘한미 FTA 폐기’를 계속 주장하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 간 ISD 재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미 FTA 발효 후 90일 이내에 미국과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열어 ISD 재협상 문제를 논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야권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요구도 호응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통진당은 각각 제주기지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국정조사 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최근 “제주기지의 남아 있는 건설 예산도 모두 깎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두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밀어붙인다면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연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야권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제주기지 문제를 또다시 정치 이슈화할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주기지의 안보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검증된 만큼 야당의 ‘건설 백지화’ 주장은 급속히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제주기지 반대를 내걸었던 민주당이 총선 패배를 인정한 마당에 이 사안을 계속 정략적으로 활용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새누리당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동참을 요구했지만 두 야당은 북한인권법 제정이 남북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4·11총선을 치르는 한국의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의 경제수준에 맞지 않는 복지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지프 스타인버그 논설위원은 이 신문 아시아판 9일자에 실린 ‘한국과 혁신의 정치(Korea and the Politics of Innovation)’라는 칼럼에서 “한국의 이번 총선과 12월 대선은 미국, 유럽연합(EU)과 한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처음 맞는 선거”라며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정책 환경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한국 상품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 주도적, 재벌 의존적인 한국의 성장전략이 벽에 부닥쳤으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정책 해법이 바로 ‘나눠주기(handouts)’”라고 했다. 이어 “여당인 중도우파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보육비, 교육비, 실업수당 등 복지 지출을 늘리는 공약을 내놓으며 확실하게 ‘왼쪽’으로 이동했고, 친(親)재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책들을 내놨다”며 “이런 움직임은 복지 확대를 주장해온 민주통합당 등 좌편향 정당들의 기를 살려 줬으며 더는 공약만으로는 여야를 구분할 수 없게 됐다”고 표심을 노린 정치권의 복지공약을 비판했다. 칼럼은 또 “한국의 정치인들은 복지국가 건설을 너무 일찍 제안하고 나섰으며 이런 방식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2489달러로 4만8000달러인 미국, 4만5700달러인 일본보다 적어 나눌 만한 성장의 과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지 확대는 단기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재벌 주도의 성장단계를 넘어서 한국을 이끌어갈 쓸 만한 자유시장주의자 후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불행하게도 한국의 유권자들은 자유시장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 최상의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정치인들이 나타날 때까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올 39개 공공기관 부채현황 국회제출 한국석유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자산규모 2조 원이 넘는 39개 공공기관은 2010년 4월 개정된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중장기 재무·부채 관리계획을 내야 한다고 재정부가 8일 밝혔다. 재정부는 자료를 검토해 10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한 28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06년 226조8000억 원에서 2010년 386조6000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국토부, 해외건설 시장 개척 자금 지원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시장 개척을 위해 신규 프로젝트 76건에 대해 28억4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지역별로 동남아 29건(9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13건(6억6000만 원), 중남미 8건(4억9000만 원), 중동 9건(2억3000만 원) 순이다. 올해 지원 자금은 총 30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 21억8000만 원보다 38% 늘었다. 나머지 자금은 하반기에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다.■ LH,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15필지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이 있는 시범생활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8180채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15필지, 57만3000m²를 24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용지는 올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중앙행정기관에 인접한 배후단지인 1-1생활권 7필지와 1-2생활권 2필지, 1-4생활권 6필지로 구성돼 있다. 당초 대형 아파트 용지를 중소형으로 조정했고 10년 임대주택용지를 5년 임대용지로 전환해 분양성을 높였다고 LH는 설명했다.■ 이노션, 뽀로로 캐릭터 사업 제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6일 애니메이션 회사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이코닉스의 뽀로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구축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함께 해나간다. 이노션 측은 “캐릭터 및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아이코닉스와 해외 캐릭터 시장에 진출해 캐릭터와 광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百 인천공항 라운지 개관 신세계백화점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에 291m²(약 88평) 규모의 라운지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VIP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고객은 입장료 5만 원을 내면 식사를 비롯해 △휴대전화 충전기, 멀티 어댑터 등 여행용품 무료 대여서비스 △겨울 코트 보관 서비스 △인터넷 프린트 팩스 기기 이용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오전 7시∼오후 9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롯데百 ‘쌀눈이 살아 있는…’ 출시 롯데백화점은 13일 ‘쌀눈이 살아 있는 고시히카리’를 출시한다. 고시히카리는 쌀알이 맑고 투명해 일본에서 인기 있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3만9000원∼4만 원(10kg 기준)이다. 백화점 측은 “쌀눈을 고스란히 살리는 도정 방식을 통해 영양 성분을 기존 백미보다 15배 높였다”고 말했다.}

매달 한 번씩 ‘공짜의 대가’를 뼈아프게 되새기고 있다. 스마트폰 한 번 써보려고 휴대전화를 바꾼 결과다. 목돈 들이는 게 아까워 선택한 공짜 폰은 공짜가 아니었다. 사실상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된 비싼 요금이 인쇄된 청구서를 받아들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의 핵심 경구(警句)가 새삼 다가온다. 휴대전화 시장만큼 공짜의 유혹이 판치는 곳이 총선을 며칠 앞둔 정치권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여야 복지공약에 들어갈 돈은 5년간 최소 268조 원이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공짜를 앞세운 정책이 수두룩하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164조7000억 원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시한 89조 원을 합치면 253조7000억 원으로 재정부 발표와 별 차이가 없다. 이런데도 재정부의 분석이 나오자 정치권은 발끈하며 ‘관권선거’ 운운한다. 뻔한 공짜전략이 먹힐까 싶지만 정치적 효과는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무상복지 공약에 찬성하는 성인 비율이 64.4%로 반대(35.6%)보다 훨씬 높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무상복지 재원 마련 방법으로는 부자증세(39.2%)와 탈세예방(37.5%) 등이 꼽혔다. ‘무상복지를 하되 내 주머니에서는 돈을 내긴 싫다’는 뜻이다. 공짜 복지를 기대하는 이들은 선진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 일본의 노다 내각은 현재 5%인 소비세(부가가치세)율을 2015년까지 10%로 올리는 방안을 지난달 말 국회에 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는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9월 중 부가세율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19.6%인 부가세율을 21.2%로 높이겠다는 대선공약을 내놨다. 부가세 인상은 정치적으로 큰 모험이다. 1997년 일본의 하시모토 내각은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올렸다가 이듬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1993년 캐나다의 브라이언 멀로니 총리는 부가세를 전면 실시했다가 여론 악화로 물러났다. 그런데도 각국 정부들이 부가세를 올리려는 이유는 거덜 난 재정을 확실하게 보충할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공짜 복지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법은 부가세율 인상이다. 경제전문가도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걷힌 국세 192조4000억 원 중 부가세는 51조9000억 원이다. 야권의 주장대로 대기업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 세율을 높여봐야 몇조 원 더 걷힐 뿐이다. 이에 비해 현재 10%인 부가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8%로 높이면 수십조 원이 마련된다. 하지만 한국의 어느 정치인도 부가세 인상을 입에 올리진 않는다. 간접세인 부가세는 가난하건 부유하건 모든 국민이 돈을 쓸 때 무조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 주머니를 털어 복지에 쓰는 데 동의한 사람도 앞으로 모든 소비에 8%포인트의 세금을 더 내라는 걸 반길 리 없다. 정치인이 표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공짜 복지로 구멍 나는 재정을 당분간 국채 발행 등으로 눈속임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 지금 공짜 복지를 주장해 정치적 떡고물을 챙긴 정치인 중 상당수는 그때 퇴장했겠지만 결국은 엄중한 현실 앞에서 다른 선진국처럼 부가세 인상 등을 통해 국민에게 청구서를 내밀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복지에 욕심 부린 걸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투표장에 들어서기 전에 공짜 공약의 계약조건부터 꼼꼼히 뜯어봐야 한다.박중현 경제부 차장 sanjuck@donga.com}

“제가 입사한 1990년대 초에 캐릭터회사는 별로 인기 없는 직장이었어요. 캐릭터 상품이라곤 팬시문구 정도밖엔 없었던 시절이었죠. 지금요? 입사경쟁률이 100 대 1이 넘어요.”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간다 지역에 있는 캐릭터업체 ‘산엑스㈜’에서 만난 구로다 마사카주 씨(43)는 이 회사의 라이선스 담당자다. 산엑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곰 캐릭터 ‘리락쿠마’를 만들어낸 일본 상위권 캐릭터업체. 리락쿠마는 주변에 무관심하고 만사를 귀찮아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엑스가 최근 10년간 리락쿠마로 올린 매출만 1600억 엔(약 2조2000억 원)에 이른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산엑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한 일본 업체만 130여 곳이나 된다.○ 캐릭터업체 입사는 하늘의 별 따기 구로다 씨는 고등학교 때 디자인 공부를 했고 대학도 4년제 전문대학인 도쿄 동양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졸업할 당시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일자리는 대기업의 사보, 화보 일러스트레이터였지만 그는 과감히 캐릭터 회사를 택했다. 어린 시절 학교수업만 마치면 문구점에 들러 팬시학용품을 구경하는 게 취미였던 그에게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디자이너가 되려고 산엑스에 들어왔지만 정작 그에게 주어진 일은 달랐다. 12년간 상품기획 일을 한 뒤 이후엔 8년째 국내외 라이선스 계약을 맡고 있다. 그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캐릭터 회사에 들어온 게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캐릭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14억 달러. 의류 액세서리 완구 문구 식음료 등 갖가지 유형의 상품이 백화점과 문구점, 편의점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음식점, 게임 등 간접적으로 파생되는 매출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사이버 세계로 확장된 캐릭터산업 일본의 캐릭터산업은 최근 온라인 영역에까지 확장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사이버에이전트’가 대표적 사례다. 아오야마 분고 씨(36)는 사이버에이전트의 주요 서비스인 ‘아메바피그’의 아트디렉터로 50여 명의 디자이너를 지휘한다. 아메바피그는 도쿄 번화가 등을 3차원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회원들이 자기만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며 다른 아바타를 만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이버상의 또 다른 삶을 구현한 것으로 벌써 1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오야마 씨와 동료들은 회원들이 아바타에 적용할 수 있는 옷 자동차 모자 가구 음식물 꽃 과일 등 사이버 아이템을 매달 500개씩 도안한다. 실물만큼, 아니 그보다 더 멋지게 만든 ‘상품 캐릭터’가 아메바피그의 주수입원이다. 중학교 때부터 그림교실에 다니며 캐릭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운 그는 도쿄예술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졸업 후엔 게임회사 등에 다니다가 2010년에 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됐다. 아오야마 씨는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즐겁다”며 “내가 만든 캐릭터 아이템들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보존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캐릭터 회사에는 자유로운 생활방식과 창의성, 개성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 많다. 근무시간도 다른 직종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입사경쟁이 치열하지만 전공에 딱히 제한은 없다. 사이버에이전트의 디자이너 중에도 절반 정도는 미술 외 전공자들이다. 초봉은 일본의 일반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디자이너들에겐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적용한 회사가 많다. 일본 ‘자미’사의 캐릭터디자이너 마에다 히데오 씨(38)의 삶의 모토는 ‘일도, 여가도, 인생도 즐기며 사는 것’이다. 자미사는 뚱뚱하고 다리 짧은 말을 형상화한 이탈리아의 캐릭터 ‘로디’를 수입한 뒤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다시 상품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 로디는 일본에서 유아들의 지명도 5위권 안에 드는 인기 캐릭터다. 마에다 씨는 “내 감각을 믿고 항상 개성 있게 살려고 노력한다”며 “캐릭터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겐 ‘돈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지를 먼저 체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도쿄=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日 캐릭터산업 ‘고령화 위기’ 해법은 성인-해외시장 공략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캐릭터 산업의 위협 요인은 고령화다. 최대 소비층인 어린이가 줄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15세 이하 인구 비중은 14%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런 점 때문에 2008년 133억 달러였던 일본의 캐릭터 시장 규모가 2010년 118억 달러로 감소했고, 2015년에는 97억 달러로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캐릭터 기업들은 해외 시장과 온라인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사이버 에이전트 같은 업체는 온라인상의 사이버 캐릭터 산업으로 많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성인을 위한 캐릭터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익숙한 세대들이 성장해서도 캐릭터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일본 20대 이상 성인층의 캐릭터 상품 소비 비중은 전체의 35%가 넘는다. 산엑스의 구로다 씨는 “고령화 추이만 보면 미래가 어두워 보이지만 이런 성인층의 캐릭터 소비를 감안하면 시장이 쉽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창의력-열정 있으면 OK”… 전공제한 따로 없어 ▼■ ‘캐릭터 회사’ 취업하려면“캐릭터 산업엔 디자이너 말고도 다양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캐릭터 기획자, 애니메이션·게임·출판·유통·마케팅 전문가 등이 함께 일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춘 젊은이라면 얼마든지 이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캐릭터·애니메이션업체인 아이코닉스의 김종세 머천다이징사업팀 상무는 캐릭터 산업에 필요한 인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코닉스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의 캐릭터를 기획 제작한 회사다.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약 4000억 원. 한 해 로열티 수입만 120억 원이 넘는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80여 명 중 디자이너는 20명 정도. 나머지는 상품 기획 및 제작, 라이선스,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학력과 경력도 다양하다. 지난해 아이코닉스에 입사한 10명 중 4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입사했다. 대학, 전문대 출신도 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 전공 외에 다양한 학과를 나왔다.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10명 정도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캐릭터 산업의 총 매출규모는 2010년에 5조89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이 분야의 종사자도 2009년 2만3406명에서 2010년 2만5102명으로 7.2% 늘어나는 등 매년 1500∼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매출이 10억 원 늘어날 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를 뜻하는 고용유발계수가 19.0명으로 전체산업 평균(12.4명)보다 높다. 지난해 3분기에만 캐릭터 산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358억 원의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엔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로보카 폴리, 캐니멀 등 새로운 국산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출판 완구 등 전통적 분야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등으로 캐릭터의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시장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의 대졸 초임은 월 200만 원 안팎으로 아직은 낮은 편. 하지만 급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처우가 개선되고 있으며 정규직 비중이 88.6%로 영화(57.9%), 음악(74.9%) 등 다른 문화 분야 일자리보다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서희선 창작콘텐츠산업팀장은 “한국의 캐릭터 산업은 이제 막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특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외국에 나가 우리 캐릭터를 알릴 해외 마케팅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영국 정부가 최근 지출을 줄이고, 세수(稅收)를 늘려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올해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투자와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 소득세율은 낮추고 보편적 복지제도를 축소 개편하는 등 한국 정치권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적 공약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3일 내놓은 ‘영국 2012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21일 지출을 370억 파운드(약 66조6000억 원) 감축하고, 세수는 230억 파운드 (약 41조4000억 원) 늘려 총 600억 파운드(약 108조 원) 재정적자를 줄이는 내용이 담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예산안을 확정했다. 영국 정부는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에 대응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을 도모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 임금 인상을 억제해 지출을 줄이고, 각종 세액공제를 없애거나 줄여 세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였던 공공부문 재정적자를 올해 7.6%로 0.8%포인트 낮추는 게 목표다. 세수 확대에 총력을 기하면서도 영국 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 투자 활성화, 근로의욕 제고 등을 위해 법인세, 소득세 최고세율은 예정대로 낮춘다. 당초 26%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올해 4월부터 24%로 낮아졌으며 매년 1%포인트씩 내려가 2014년에 22%가 된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50%의 소득세 최고세율도 내년 4월부터 45%로 인하된다. 보편적 복지제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모든 가정에 지급하던 아동 보조금 제도를 축소 개편해 연소득 6만 파운드(약 1억800만 원) 이상인 사람이 있는 가정의 아동보조금을 폐지하고, 연소득 5만 파운드(약 9000만 원)∼6만 파운드인 사람이 있는 가정의 보조금은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조만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10% 정도의 가정이 아동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접견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개발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다. 대학총장으로서의 조직관리 경력 등을 볼 때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런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계은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 추천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당시 내가 잘된 인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호텔리어는 고객이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생수통 나르는 허드렛일부터 최고경영자(CEO)가 필요로 하는 의전까지 그야말로 만능이 돼야 합니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아로사 시(市)의 발트호텔에서 만난 레토 켈러 씨(28)는 이 호텔의 이벤트와 콘퍼런스 운영 책임자다. 켈러 씨는 이날 독일 바스프사가 세계 40개국에서 초청한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최신 석탄채굴기술 설명회 준비를 위해 회의장 구석구석을 체크하며 돌아다녔다. 아로사는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 주에 위치한 인구 2250명의 작은 마을. 취리히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3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알프스 산골에 있다. 1928년과 1948년, 두 번의 겨울올림픽이 열린 생모리츠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거리다. 마을 인구 절반 이상이 관광 관련 일을 하고 호텔 침상 수가 4300개로 인구의 두 배나 되는 전형적인 관광도시다.○ 호텔리어는 일자리의 보고(寶庫) 켈러 씨는 지난해 7월 3년 과정의 호텔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발트호텔의 콘퍼런스, 이벤트 진행 담당자로 입사했다. 이날도 1년차 경력의 직원답지 않게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행사 전반을 지휘했다. 2학년이던 2010년 이 호텔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다. 행사장 마이크의 음향이 제대로 나오는지, 커피머신의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를 일일이 챙겼다. 일손이 달리자 그는 생수통을 옮기는 허드렛일까지 거들었다. 이 호텔에선 15명 정도의 소규모 행사부터 수백 명 규모의 대형 행사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매주 1, 2건 열린다. 업무를 본 뒤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손님의 절반은 세계 각국에서 오는 비즈니스맨입니다. 비즈니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손님이 일을 끝낸 다음 스키 등 여가활동을 통해 만족을 얻어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호텔전문학교 시절, 차로 10분 거리의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VIP를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그를 이벤트, 콘퍼런스 업무로 이끌었다. 켈러 씨는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고되지만 이만큼 역동적이고 매력 있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호텔전문학교 3년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이 나오고, 추가로 1년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스위스의 호텔리어들은 학위에 목을 매지 않는다. 실업계 고교인 호텔직업학교 출신 중 약 10%가 호텔전문학교에 진학하고, 이들 중 특급호텔에서 일하고 싶거나, 매니저가 되고 싶은 약 30%의 학생만 4년제 학사 학위에 도전한다. 스위스에선 호텔직업학교만 졸업해도 어렵지 않게 별 3개 이하 중소 규모 호텔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관광국이지만 취리히, 제네바 등 대도시의 몇몇 특급호텔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급 이하의 평범한 호텔이기 때문에 호텔리어는 청년이면 누구나 도전해 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힌다. 호텔전문학교 졸업 후 첫해에 받는 월급은 평균 2000∼2500스위스프랑(약 250만∼312만 원)으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호텔리어는 스위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직종이다. 일자리가 많아 취업이 쉽고, 경험이 쌓이면 고액 연봉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호텔리어는 만능 직업” 호텔리어는 다른 분야로 이직할 때도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경영, 정보기술(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한 경험에다 서비스의 기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호텔리어 출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라우뷘덴 주의 주도(州都)인 쿠어 시의 ABC호텔에서 만난 스테파니 쿤 씨(24·여)는 호텔리어 경력을 십분 살려 새로운 직장을 얻는 데 성공한 경우다. 호텔전문학교 졸업 후 이 호텔에서 1년간 일한 쿤 씨는 올여름 취리히에 있는 헤드헌팅 회사로 옮길 예정이다. 호텔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다 회계, 인사 쪽 업무에 관심이 많아져 이직을 결심했다. 그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다시 호텔 분야로 돌아와 세계적인 특급 호텔체인 입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스위스 호텔리어들은 전문대 과정인 호텔전문학교와 고교 과정인 호텔직업학교를 통해 배출된다. 로잔호텔스쿨(EHL), 스위스 관광호텔 전문학교(SSTH) 등 10여 개의 명문 호텔학교를 비롯해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호텔전문학교들이 예비 호텔리어들을 양성한다. 데이비드 푸서 SSTH 교수는 “호텔리어의 능력은 체험을 통해 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위보다 실제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스위스 호텔학교는 수업의 상당 부분을 실습에 쏟고, 졸업생들도 작은 호텔부터 취업해 경험을 쌓는다.아로사·쿠어(스위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스위스 관광일자리 규모 ▼호텔리어는 관광대국 스위스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업 중 하나다. 스위스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스위스가 외국인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156억 스위스프랑(약 19조5000억 원)으로 화학, 금속기계, 시계 제작 수출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입원이다. 관광산업 인력은 총 28만4100명으로 스위스 전체 서비스산업 종사자(243만 명)의 11.7%에 이르렀다.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그치지만 일자리 창출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7% 안팎으로 나타난다. 관광업이 ‘고용 창출형’ 산업임을 알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펴낸 관광경쟁력 보고서에서 스위스를 관광경쟁력 1위 국가로 꼽았다. 자연환경과 전문 인력자원 등 관광을 위한 각종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이 관광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종합 순위 32위에 그쳤다.아로사·쿠어(스위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프런트-컨시어지 외국어 필수… 식음료 업무엔 자격증 있어야 ▼■ 호텔리어 되려면벤처기업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자로 일하던 김성진 씨(27)는 올해 3월 한 호텔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국내에 비즈니스호텔들이 속속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직(轉職)을 결심했다. 김 씨는 “자신 있는 일본어를 활용해 호텔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담당자나 각종 회의, 행사를 주관하는 컨벤션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79만 명.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2009년 이후 매년 10% 이상 늘고 있으며 올해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이 묵는 숙박시설은 태부족이다. 특히 대부분의 호텔이 1박에 20만∼30만 원을 받는 특급호텔이어서 10만 원 안팎의 숙박료로 묵을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간 호텔만 41곳에 이른다. 대부분은 비즈니스호텔이며 이 중 24곳은 올해 공사가 마무리된다. 롯데호텔이 2009년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시작으로 제주, 서울 서초구 등에 10여 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세울 예정이다. 신라호텔도 서울 강남구 등에 5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착공하는 등 15∼20개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과 관련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비즈니스호텔 1개가 문을 열면 평균 2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호텔들이 완공되는 2, 3년 안에 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비즈니스호텔에는 프런트, 식음료, 객실관리, 컨시어지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호텔리어가 필요하다. 프런트, 컨시어지 등은 외국어 능력을 갖춰야 하고, 식음료 관련 업무에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전문대마다 호텔, 외식 관련 학과들이 개설돼 있지만 최근에는 호텔들이 직접 세운 2년제 전문학교도 여러 곳 문을 열었다. 라마다호텔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은 라미드호텔전문학교를 세워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 2010년 개교한 메이필드호텔전문학교는 메이필드호텔이 운영한다. 이준철 라미드그룹 인사팀장은 “비즈니스호텔 증가로 특급호텔과 일반 관광호텔로 양분된 국내 호텔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스위스 등 관광 선진국처럼 컨벤션 산업이 커지면 관련 분야의 호텔리어들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