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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말 주춤했던 공모주 청약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7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공모주 시장에 흘러들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호텔롯데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시장 열기가 고조될 것”이라면서도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종목마다 달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주 청약을 받은 종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3개를 포함해 12개 종목이다. 스팩을 제외한 9개 종목에 몰린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만 17조7122억 원에 이른다. 가장 최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업체 팬젠에 2조9208억 원이 몰리는 등 6개 업체가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다. 공모주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9개 업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83 대 1에 이른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업체 안트로젠의 일반청약(14만 주)은 올해 들어 최고인 144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자부품업체 유니트론텍(1112 대 1) 팬젠(1073 대 1)도 청약 경쟁률 1000 대 1을 넘었다.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수요 부진으로 일부 회사가 상장을 연기했고 올해 들어서도 중국 증시 폭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지난해 상장한 종목 중 제주항공, 이노션 등이 공모가보다 15% 이상 올라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며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종목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 것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 일단 청신호가 켜지면서 현재 상장 계획을 발표하거나 추진 중인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만 20조 원 안팎으로 추정돼 올해 상장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상반기(1∼6월) 내 상장이 유력하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소형 건설장비 회사 두산밥캣도 최근 국내 상장을 결정했으며, 제과업체 해태제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급 회사들도 IPO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거래소가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 적극 나선 것도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LS전선의 베트남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 계획을 발표한 거래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우량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난해(128개)보다 늘어난 130개 이상 기업이 신규 상장되는 등 공모주 시장이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내기주(株)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어 공모주 청약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9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42% 하락한 수준이며, 미래에셋생명도 공모가보다 41% 이상 주가가 빠졌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위험이 큰 만큼 공모주 펀드 등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일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말 주춤했던 공모주 청약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7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공모주 시장에 흘러들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호텔롯데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시장 열기가 고조될 것”이라면서도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종목마다 달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주 청약을 받은 종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3개를 포함해 12개 종목이다. 스팩을 제외한 9개 종목에 몰린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만 17조7122억 원에 이른다. 가장 최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업체 팬젠에 2조9208억 원이 몰리는 등 6개 업체가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다. 공모주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9개 업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83대 1에 이른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 안트로젠의 일반청약(14만 주)은 올해 들어 최고인 14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자부품업체 유니트론텍(1112대 1) 팬젠(1073대 1)도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넘었다.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수요 부진으로 일부 회사가 상장을 연기했고 올해 들어서도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지난해 상장한 종목 중 제주항공, 이노션 등이 공모가보다 15% 이상 올라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며 “최근 IPO에 나선 종목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 것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 일단 청신호가 켜지면서 현재 상장 계획을 발표한 추진 중인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만 20조 원 안팎으로 추정돼 올해 상장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상반기(1~6월) 내 상장이 유력하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소형건설장비 회사 두산밥캣도 최근 국내 상장을 결정했으며, 제과업체 해태제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급 회사들도 IPO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거래소가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에 상장에 적극 나선 것도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LS전선의 베트남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 계획을 발표한 거래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우량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난해(128개)보다 늘어난 130개 이상 기업이 신규 상장되는 등 공모주 시장이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내기주(株)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어 공모주 청약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9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42% 하락한 수준이며, 미래에셋생명도 공모가보다 41% 이상 주가가 빠졌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위험이 큰 만큼 공모주 펀드 등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15년 상장회사들의 현금 배당액이 18조 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2015년 현금 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은 18조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4조1167억 원보다 27.8%(3조9231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 법인 수도 2014년 703곳에서 지난해 755개로 7.4% 늘어났다. 상장사 중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로 2조9198억 원으로 조사됐다. 2014년(2조9246억 원)보다는 0.2%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9901억 원) 현대자동차(8109억 원) SK텔레콤(6355억 원) 신한지주(63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의 배당 확대 독려 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을 시행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요즘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이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비과세 해외 펀드)다.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 펀드의 판매가 허용되자 관련 신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류도 베트남과 같은 국가나 시장, 헬스케어 등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까지 다양하다. 환 헤지 여부 등 세부 투자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주일(2월 29일∼3월 4일)간 새로 개설된 계좌는 1만5436개이며, 유입 금액은 391억9100만 원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아 아직은 비과세 혜택만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과세 해외 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신상품을 추가로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 펀드로 등록된 펀드 310개 가운데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24개다. 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환율 변동에 노출된 환 노출형과 이 위험을 방지하는 환 헤지형으로 구분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이 23개이며,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신상품은 1개다. 새롭게 나온 펀드 가운데 인덱스형 펀드는 7개로 비교적 많다. 인덱스형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각국 대표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KB 차이나 H주식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신한BNPP 유로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은 유럽 증시의 유로스톡스5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일본,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인덱스형 펀드 6개를 새로 내놨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유럽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덱스형 펀드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수익률 예측이 비교적 쉽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TF보다 수수료가 높고, 실시간 가격이 반영되는 ETF와 달리 매수와 환매에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신상품으로 나온 펀드 가운데 베트남 펀드가 5종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동양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이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내놨다. 특정 지역이나 국가 대신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들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NH-CA Allset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자투자신탁’, ‘메리츠 글로벌헬스케어 증권투자신탁’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실버산업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새로운 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거나 최신 투자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신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금이 모이지 않으면 소규모 펀드로 전락해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금융 상품의 경우 검증이 덜 됐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규 펀드가 안착될 때까지 꼼꼼히 모니터링한 뒤 투자 규모를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요즘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이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비과세 해외펀드)다.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펀드의 판매가 허용되자 관련 신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류도 베트남과 같은 국가나 시장이나 헬스케어 등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까지 다양하다. 환 헤지 여부 등 세부 투자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주일(2월29~3월4일)간 새로 개설된 계좌는 1만1930개이며, 유입 금액은 281억3000만 원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아 아직은 비과세 혜택만으로 투자금을 끌어 모으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신상품을 추가로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펀드로 등록된 펀드 310개 가운데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24개다. 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환율 변동에 노출된 환 노출형과 이 위험을 방지하는 환 헤지형으로 구분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이 23개이며,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신상품은 1개다. 새롭게 나온 펀드 가운데 인덱스형 펀드가 7개로 비교적 많다. 인덱스형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각국 대표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KB 차이나 H주식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신한BNPP 유로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은 유럽 증시의 유로스톡스5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일본,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인덱스형 펀드 6개를 새로 내놨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유럽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정하는 인덱스형 펀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덱스형 펀드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수익률 예측이 비교적 쉽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TF보다 수수료가 높고, 실시간 가격이 반영되는 ETF와 달리 매수와 환매에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신상품으로 나온 펀드 가운데 베트남 펀드가 5종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동양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이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내놨다. 특정 지역이나 국가 대신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들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NH-CA Allset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자투자신탁’, ‘메리츠 글로벌헬스케어 증권투자신탁’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실버산업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새로운 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거나 최신 투자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신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금이 모이지 않으면 소규모 펀드로 전락해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금융상품의 경우 검증이 덜 됐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규 펀드가 안착될 때까지 꼼꼼히 모니터링 한 뒤 투자 규모를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연초부터 중국 증시 폭락, 유럽 대형은행 위기설 등에 휘청거리던 세계 증시가 국제 유가 회복세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 기준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60조3792억 달러(약 7경2455조 원)로 집계돼 약 두 달 만에 60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시총은 1월 10일(60조608억 달러) 이후 줄곧 60조 달러 이하에 머물렀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증시의 연이은 하락에 2월 11일 시총이 55조9948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세계 시총의 약 37%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증시는 연초보다 4.2% 줄었다.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주식시장은 연초보다 23.5%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고 국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식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200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6.21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후 반등에 성공해 4일(현지 시간) 배럴당 35.92달러로 마감했다. 연간 최저점 대비 37% 상승한 수준이다. 유가가 회복하자 브라질(16%) 인도네시아(12%) 콜롬비아(11%) 페루(19%) 등 산유국 및 원자재 수출국의 시총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원유 재고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유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 유가가 상승한 것이 아닌 만큼, 감산 합의가 무산되거나 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다시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두산그룹을 새롭게 이끌게 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은 두산에 몸담은 31년 동안 좀처럼 언론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면 언론 인터뷰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스포츠동아와 했던 게 유일하다. 2일 이사회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한 이후 박정원 회장은 언론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일 저녁 서울 성북동 자택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다만 자택에 축하 화환이 배달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3일에도 두산그룹 본사로 출근하지 않았다. 그동안 삼촌인 박용만 회장 밑에서 몸을 한껏 낮춰 온 박정원 회장은 이달 25일 ㈜두산 정기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 절차를 거쳐 28일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취임 전까지는 박용만 현 회장이 있는 만큼 언론 노출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두산의 어려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기도 하지만 박용만 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는 등 재계의 대표 역할을 하며 영역을 넓히면서 차기 회장인 박정원 회장도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박정원 회장 앞에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 있다. 지난해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이 수천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2007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아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깊이 개입하며 이미 결정권을 행사해 온 만큼 당분간 대규모 구조조정 등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산그룹 내부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삼촌인 박용만 회장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결정적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온 전례에 비춰 봤을 때 파격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경영 승계가 결정된 뒤 그룹 체질 개선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그룹 관련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6.36% 올랐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이날도 8.55% 오른 1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엔진(3.38%), ㈜두산(3.08%), 두산인프라코어(2.98%) 등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박정원 회장이 일단 면세점과 연료전지 등 두산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두산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건설중장비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이나 관련 서비스사업 등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흑자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 ‘4세대 경영’ 포문이 열리면서 두산 일가 4세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두산 일가 4세들은 두산 계열사 주요 보직에 포진돼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3세대까지는 형제 경영이었지만 4세대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사실상 ‘사촌 경영’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사촌들이 계열사 요직을 맡고 있는 만큼 협력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기업이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민지 jmj@donga.com·이건혁 기자}
일본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판매했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건 투자자들이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1일(현지 시간) 진행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의 평균 낙찰 금리는 ―0.024%를 기록했다. 발행이 확정된 국채는 2조3992억 엔(약 26조6311억 원)어치이며 실제 낙찰금액은 이보다 301억 엔(약 3341억 원) 많다. 채권의 표면 금리가 0.1%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지급해야 할 이자는 약 240억 엔(약 2664억 원). 따라서 10년 후 일본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제공해도 약 61억 엔(약 677억 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들이 마이너스 금리에도 국채를 매입한 건 연간 80조 엔(약 888조 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일본은행이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국채를 되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년 만기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판매된 건 지난해 4월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에 대해 FT는 “금융의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마이너스 금리 확대 등) 극단적 수단을 추가로 쓸 수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일본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판매했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건 투자자들이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1일(현지 시간) 진행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의 평균 낙찰 금리는 ―0.024%를 기록했다. 발행이 확정된 국채는 2조3992억 엔(약 26조6311억 원) 어치이며, 실제 낙찰금액은 이보다 301억 엔(약 3341억 원) 많다. 채권의 표면 금리가 0.1%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지급해야 할 이자는 약 240억 엔(2664억 원). 따라서 10년 후 일본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제공해도 약 61억 엔(약 677억 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 기관들이 마이너스 금리에도 국채를 매입한 건 연간 80조 엔(약 888조 원) 규모 국채를 매입하는 일본은행이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국채를 되살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만기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판매된 건 지난해 4월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에 대해 FT는 “금융의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마이너스 금리 확대 등) 극단적 수단을 추가로 쓸 수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테크놀로지와 교양 교육은 오늘날 비즈니스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파리드 자카리아·사회평론·2015년)얼마 전 만난 지인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향후 취업을 생각하면 이과를 선택하는 게 낫겠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문과 진학을 원하면 말릴 수는 없다”며 “아이가 취업할 즈음 문과 출신이 유리해지는 환경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구론’(인문계의 90%가 논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등의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인문계 출신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과가 각광받기 전에는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자가 구직 시장에서 우대를 받았다. 그 이전 세대도 문과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 오죽하면 ‘이공계 기피’ 현상이 문제가 됐을까. 20∼30년 후 그의 자녀가 취업을 할 때 다시 문과 출신이 유리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전공이 등장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외교정책 자문가이자 언론인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에 관계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생계를 위해 얻는 직업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은 취업 때 도움을 줬던 대학 전공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든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는 방법을 익힌 사람만이 이런 변화에 적응하며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은 “아이가 똑똑했다면 문과와 이과를 둘 다 공부하라고 시킬 것”이라며 웃었다. 그의 말에 정답이 숨어 있다. 가장 성공한 젊은 기업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과 컴퓨터과학을 동시에 공부했다. 그가 심리학에만 심취했다면 몽상가가 됐을 것이고, 컴퓨터에만 빠져들었다면 괴짜로 남아 있을지 모를 일이다. 자카리아는 마지막으로 기술과 교양 교육의 균형이 이루어진 대학이 일부에 불과한 게 문제라고 비판한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한국의 교육기관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할 얘기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거래소는 자본 잠식을 이유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매를 3월 30일까지 정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날 지난해 1조454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 자본 잠식률이 156.5%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완전 자본 잠식이 해소됐다는 내용의 특수목적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3월 초까지 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2월 12일 1조2000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성공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증시가 또다시 6% 이상 폭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1% 내린 2,741.24로 장을 마쳤다. 중소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선전 증시의 촹예반(創業板·차이넥스트)은 7% 이상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등 중소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연중 최저점인 2,655.66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지수가 전날 2,900 선을 넘으며 10% 이상 상승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금융시장에서 상하이 은행 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금리(Shibor·시보)가 16bp(베이시스포인트·1bp는 0.01%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은 지급준비율을 적용해 온 일부 은행이 이날부터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고에 은행들이 자금 비축에 나선 게 직격탄이 됐다. 성연주 대신증권 원구원은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 인상 효과가 발생하면 대출금리 등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앞으로 5년간 국영기업 500개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민간 기업에 대해선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100%까지 인정해 줄 계획이다.” 부방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사진)은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 위치한 SSC 본부 건물에서 베트남 금융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기자에게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민간 기업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는 49%가 상한선인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선 지난해 9월부터 외국인의 지분 보유 규모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100%까지 허용됐지만 일반 기업은 49%, 은행은 30%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부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유제품 업체 VNM, 정보통신업체 FPT 등 주요 업체가 주주총회를 거쳐 외국인 지분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베트남 공기업의 경영을 개선한다는 방침에 따라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38개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IPO를 진행했다. 부 위원장은 “앞으로는 국방, 정보통신,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국영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 지분을 49%까지 허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노이와 호찌민으로 나뉘어 있는 거래소를 내년까지 통합하고 파생상품시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부 위원장은 “삼성, LG, 한국투자증권 등이 진출한 베트남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C는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기능이 통합된 기구로 증시 관련 법규 제정과 감시 및 조사 등을 맡고 있다.하노이=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번화가인 꺼우자이 구역에 있는 증권사인 KIS베트남 지점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온 투자 전문가들이 베트남과 세계 경제 등의 주요 변수를 설명하는 투자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에 베트남 투자자 외에 현지 TV 방송사가 취재까지 나섰다. 설명회에 참석한 쩐티응옥타인 씨(45·여)는 “3년간 거래하고 있으며 성과도 좋다”며 “다른 증권사보다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게 맘에 든다”고 말했다. KIS베트남은 한국투자증권이 2010년 인수한 현지 증권사다. 베트남 금융시장에 ‘한류’가 거세다. 한국 증권사들이 걸음마 단계인 베트남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증시 활성화에 나서 한국 증권사의 현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 증시 접수한 한국 증권사들 2000년 주식 거래가 처음 시작된 베트남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다. 베트남의 코스피 격인 호찌민 거래소의 VN지수는 2007년 1,000 선을 넘기며 고속 성장을 했으나 금융위기로 ‘반 토막’이 났다. 22일 VN지수는 560.71로 마감됐다. 수년간 400∼60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그 사이 달아오르던 베트남 현지의 주식 투자 열기는 시들해졌고, ‘베트남 드림’을 찾아 나섰던 외국계 증권사의 상당수는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접었다. 하지만 한국 증권사들은 예외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현지 투자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베트남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KIS베트남은 출범 당시 100여 개의 증권사 중 70위권의 중소 증권사였다. 2010년 한투증권에 인수된 이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말 기준 7위,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1위로 끌어올렸다. 차헌도 KIS베트남 영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일본 증권사들은 베트남 현지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선진국의 외국계 증권사는 사실상 말레이시아와 한국뿐”이라고 소개했다.○ “30년 내다보고 자본시장 육성” 베트남 인구는 약 9000만 명이지만 증권 계좌는 약 150만 개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도 3000만 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 VN지수 성장은 정체된 반면 현지 은행이 제시하는 예금 금리는 6∼7% 선이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현지 설명회를 진행한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1∼6월)까지는 베트남 증시가 더디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증시 활성화를 통한 자본 유입을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가증권위원회의 응우옌타인롱 부위원장(42)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장기 로드맵을 가동 중”이라며 “기업공개 확대를 위한 대책과 투자 규제 완화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일 현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모델로 삼고 있는 베트남도 20∼30년 내 많은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며 “투자뿐 아니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구축, 투자은행(IB) 인력 육성 노하우 등을 전수해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다음 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를 앞두고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려는 금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은행 및 증권사들은 자동차, 골드바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고객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여기에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도 일임형 ISA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일임형 ISA는 지점 방문 없이 온라인 가입을 할 수 있게 추진하는 등 ISA 가입 독려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ISA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세전 연 3.5% 수익률을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내놨다. 연 3.5% 수익률은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보다 높다. 비과세 해외펀드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포함해 대신증권의 다른 금융상품에 새로 가입한 고객이 이 RP를 매수할 기회를 갖는다. 또한 개인연금 등 다른 금융사에서 가입한 상품을 대신증권 계좌로 이동한 고객도 포함된다. RP 매수 가능 금액은 가입 상품과 금액에 따라 다르다. ISA와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신규 가입 고객, 개인연금 매수 및 계좌이동 고객은 월 납입액의 100배, 거치액의 10배 한도로 최대 5억 원까지 RP를 매수할 수 있다. 금융자산 이동 고객은 이동 금액과 동일한 액수로 최대 5억 원까지, 온라인 금융상품 매수 고객은 매수 금액과 동일한 액수로 최대 2억 원까지만 RP를 살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채권은 평가금액의 10%만 인정해준다. 다만 펀드만 단독으로 이동하면 인정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타사에서 펀드 2억 원(100% 인정), ELS 2억 원(10% 인정, 2000만 원), 채권 3억 원(10% 인정, 3000만 원)을 대신증권으로 이동하면, 총 2억5000만 원어치의 RP를 매수할 수 있다. 하지만 펀드만 2억 원을 이동하면 해당되지 않는다. 선착순 판매이며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를 중단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고객 편의를 위해 물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RP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와 고객센터(1588-4488)에서 이벤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대형주로 성장하고 있는 우량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 중소형 포커스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2007년 설정된 뒤 장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운용되어 왔으며, 10년 가까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 후 수익률은 119.99%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7.19%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3.95% 하락했다. 이 펀드가 설정된 뒤 펀드매니저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경력 20년의 펀드매니저다. 민 본부장은 “좋은 자산을 좋은 가격에 산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발굴한 기업에는 2, 3년 이상 장기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 종목은 개별기업 분석에 기반해 선정한다. 또한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춘 투자보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업, 미래 삶의 방식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을 갖춘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기업과 산업을 분석하는 리서치센터 조직의 역량이 중요하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연구원들이 업종별로 세분화해 종목 분석을 진행하며, 다양한 기법을 통해 거시적인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다른 펀드의 모펀드로 많이 활용되는 스테디셀러다. 퇴직연금으로 활용할 경우 자펀드로 나와 있는 ‘삼성 퇴직연금 코리아 중소형 40’을 선택하면 된다. 중소형 포커스 펀드를 활용해 주식을 40% 이하로 투자한다. 또한 주식에 20% 이하, 채권에 70% 이상을 투자하는 ‘삼성 중소형 포커스 20’, 주식에 40% 이하를 투자하는 ‘삼성 중소형 포커스 40’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의 자펀드들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증시 투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지고, 통신기술의 발달로 실시간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KDB대우증권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ETF’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ETF의 대부분이 지수를 단순 추종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가 쉽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ETF를 활용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만 해도 2000여 개의 ETF가 상장돼 있으며, 투자 대상도 중국, 인도, 러시아를 비롯해 각종 채권, 원자재, 통화, 부동산 등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ETF 관련 정보를 얻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ETF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HTS, MTS를 개편해 해외뉴스, 리서치자료, 경제지표 등을 통합한 메뉴와 함께 글로벌 ETF 특화 화면도 선보였다. 해외 직접 투자 시 수수료와 환율이 문제가 된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수수료를 제외한 판매 및 환매수수료가 없으며 운용보수도 낮은 편이다. 대우증권과 거래를 하는 고객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시장에 대해 실시간 시세 조회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환전에 대해 회사 측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등 거래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유안타증권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티레이더 2.0’을 새롭게 내놨다. 애널리스트 등 사람이 아닌 로봇이 주식 매매 시점을 안내해주는 HTS는 이 시스템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HTS는 로봇을 활용해 차트, 수급, 기업가치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유망 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하며, 매수는 물론이고 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은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시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지 않은 종목 중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가 많은 종목, 기술적 지표에 따라 매도 신호가 나타나는 종목을 매도로 과감히 추천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하락세가 지속되는 종목, 대차잔고가 증가해 공매도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도 알려준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지점 직원, 고객자문단 등의 경험이 반영됐다. 이를 토대로 종목 발굴 및 매매 신호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기예보 개념을 투자에 접목해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 시점을 알기 쉽게 표현한 부분도 이 HTS의 특징이다. 주가 상승 추세에 있으면 차트에 ‘햇빛’으로, 주가 하락 추세에 있으면 ‘안개’로 표시된다. 또한 개장과 함께 투자자에게 실시간 상승 유망종목을 알려주는 ‘오늘의 공략주’, 시장을 주도하는 상승 분야와 해당 종목을 알려주는 ‘오늘의 상승섹터’, 거래량 급증부터 신고가 종목을 소개하는 ‘오늘의 특징주’ 서비스가 신설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비슷한 국내 증권사 HTS 중에서 사용이 가장 편리하고, 투자 정보를 가장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발하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10일까지 위탁계좌를 신설하고 주식 거래를 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매주 목요일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에서 ‘티레이더 2.0’ 사용법과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 및 투자정보를 알려주는 강좌도 진행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화생명은 보험료를 대폭 줄인 ‘한화생명 Big플러스 통합종신보험’과 ‘한화생명 Big플러스 CI보험’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적립하는 방식을 바꿔 보험료를 최대 18%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존 상품에 비해 ‘한화생명 Big플러스 통합종신보험’은 약 8∼18%, ‘한화생명 Big플러스 CI보험’은 약 7∼15% 보험료가 저렴하다. 기존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예정이율로 적립해 최저 금액 보증을 해줬지만 이 상품은 공시이율로 적립해 1.0∼1.5%까지 최저 보증이 가능하다. 물론 공시이율이 예정이율보다 떨어지면 해지환급금은 기존 상품에 비해 줄어들지만, 적은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특히 중도 해지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해 보장을 받을 고객에게는 더 합리적이다. 보험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한화생명 Big플러스 통합종신보험’은 은퇴 전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소득 상실에 대비해 유가족에게 매달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계약 5000만 원을 가입했을 때 은퇴 전에 가장이 사망하면 매월 가입금액의 2%인 100만 원을 가입할 때 정한 은퇴 나이까지 지급하고, 가입 금액의 50%인 2500만 원은 일시금으로 준다. 만약 은퇴 나이 이후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100%인 5000만 원을 보장한다. ‘한화생명 Big플러스 CI보험’은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중풍(뇌졸중) 등 13가지의 치명적 질환을 진단받았을 때 가입 금액의 80%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인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주는 보험이다. 한화생명 최성균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보험 가격 자율화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보험은 대형 생보사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한국거래소 구조 개편안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18일 오전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이 법안이 사실상 자동 폐기 절차를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유가증권, 코스닥, 파생상품 등 기존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무위가 계획대로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19, 23일로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할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말부터 여야 의원들은 거래소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하는 규정을 놓고 충돌했다. 거래소 정관에 부산에 본사를 둔다는 절충안이 나왔지만, 부산 지역 의원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닥친 상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정무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개정안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3월 임시국회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2월 임시국회가 19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이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되며, 20대 국회가 구성된 뒤 개정안을 다시 발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16, 17일 잇따라 여야 의원들을 만나 개정안 통과를 호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직접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언급한 만큼 여야 의원들이 절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해외 시장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 거래소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부터 6년간 공공기관으로 묶였던 거래소는 사업 영역이 국내로 한정되어 있으며, 거래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반면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활발한 사업을 벌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00년 기업공개(IPO)를 한 홍콩거래소는 2012년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를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중국과의 교차 거래를 시행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