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 국내 상장기업 지분 ‘야금야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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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5%이상 취득’ 2016년에만 15건, 2012년엔 1건… 매년 증가 추세

‘차이나 머니’의 한국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이나 홍콩 국적 투자자가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 5% 이상을 새로 취득하거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가 1% 이상 늘리면서 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7건)의 약 55%에 해당한다. 의결권 주식 5% 이상을 가진 주주는 5일 이내에 금융감독원 등에 보유 주식 변동 명세 및 취득 목적 등을 공시해야 한다.

올해 중국 자본이 투자한 기업은 게임업체 웹젠, 음원서비스업체 소리바다, 화장품업체 한국콜마, 광학장비업체 디지털옵틱 등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다. 15일 웹젠 지분 19.2%가 중국 게임사인 아워팜 계열 ‘펌게임’에 팔렸으며 11일 소리바다의 지분 10.25%와 경영권이 중국 상하이투자청이 설립한 상하이 ISPC에 넘어갔다.

중국 자본이 ‘5% 룰’로 공시한 사례는 2011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2012년 1건, 2013년 3건, 2014년 5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차이나머니#상장기업#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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