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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월급이 깎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됐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이 발효되는 내년 1월 1일부터 근로자는 실제 소득이 국민연금공단의 보험료 부과기준 월 소득액보다 일정 수준 이상 더 적어지면 기준소득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연금공단이 이를 받아들이면 신청 다음 달부터 줄어든 보험료를 내게 된다. 실제 소득이 기준소득보다 얼마만큼 줄어들어야 신청할 수 있도록 할지는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월급 수령액이 자주 바뀌면 몇 차례든 추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복지부는 추가 신청을 하지 않아도 다음 해 8월경 보험료를 정산한다. 만약 보험료 소득기준 액수를 변경한 뒤 추가로 월급이 깎였다면 보험료를 되돌려 받게 된다. 월급이 올랐다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는 1년 전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지금까지는 소득기준이 정해진 뒤 근로자의 월급 수령액이 변해도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월급이 줄어들어도 내는 보험료는 1년 전 기준이어서 저소득층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네의 의사들은 단순 고열이라고 했다. 생후 12개월 동안 감기약을 먹였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4시간을 달려 수도 프놈펜으로 향했다. 딸의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다고 했다. 정확한 병명은 활롯씨 4증후군. 이름도 생소한 병이었다. 엄마는 딸을 안고 털퍼덕 주저앉았다. 캄보디아 주부 프롬 사문 씨와 딸 스레이 누 양의 투병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꿈을 꾸지 못했다. 스레이 양의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논밭에서 일을 해 가족의 끼니를 챙겨야 한다. 설상가상 스레이 양의 오빠는 만성 장염을 앓았다. 엄마는 아들까지 건사하느라 밖에 나가 돈을 벌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다 보니 병세는 갈수록 심해졌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빴다. 얼굴이 자주 질리고 입술이 파래졌다. 뇌로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쓰러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열이 나면 손톱에 피가 몰려 검푸른 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심해졌다. 여섯 살이 되던 해, 첫 등굣길에서도 숨이 차 쓰러졌다. 정상적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엄마는 학교에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딸은 고집을 부렸다. 잦은 휴학과 유급 속에서도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상황은 누가 봐도 오래가기 힘들어 보였다. 기적은 올해 4월 찾아왔다. 스레이 양이 열한 살 되던 해였다. 한국의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장으로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프놈펜으로 다시 갔다. 의료진은 스레이 양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20에서 30세 사이에 숨질 가능성이 높았다. 최덕영 가천대 심장소아과 교수는 “캄보디아 시골 마을에 사는 환자가 한국 의료진에게 발견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스레이 양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가 공동 진행하는 ‘저개발국가 심장병 환자 초청 수술’의 300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심장병 환자 초청 사업은 1991년 시작됐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한국여자의사회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면서였다. 현지에서 만난 20대 여성 도티늉 씨는 오랜 투병으로 중년 여성처럼 늙어 보였다. 이 회장은 그를 무조건 한국으로 데려가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살린 생명이 지금까지 300명에 이르렀다. 이 회장은 19일 본보 기자와 만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1983년 한국을 방문했다가 귀국길에 한국 어린이 2명을 데려가 심장 수술을 해준 장면을 마음속에 항상 품었다. 세계로부터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이제는 우리가 세계로 돌려줄 때”라고 말했다. 스레이 양은 18일 인천 가천대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았다. 이튿날에는 일반 병동에 갈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19일 스레이 양의 손을 잡은 이 회장은 “가슴에 상처가 있어도 ‘이제 뛸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했던 수많은 환자들이 떠오른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마다 ‘아! 이래서 내가 의사가 됐어’라는 감격을 느낀다.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레이 양은 이날부터 이 회장을 엄마라고 부르기로 했다며 미소 지었다. “캄보디아에 돌아가면 그림을 마음껏 그리고 싶어요. 가장 먼저 이길여 엄마의 얼굴을 그릴 거예요.”인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기초연금 최종 합의안을 내지 못한 채 4개월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행복위는 17일 열린 제7차 마지막 회의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 또는 80%를 대상으로 한다. 월 20만 원씩 일괄 지급하거나 소득 또는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복수안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다만 행복위는 △재원은 조세로 하고 △명칭은 기초연금으로 하며 △최고액수는 20만 원으로 △2014년 7월부터 지급한다는 4개 항목에는 합의했다. 행복위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복지부는 8월 말까지 정부 단일안을 만들어 9월부터 입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발표문에는 행복위 위원 13명 중 민노총 대표를 제외한 12명이 서명했다. 민노총 대표는 ‘80%에 20만 원을 일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탈퇴했던 한국노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표는 복수안을 명기하는 조건으로 서명에 동참했다. 김상균 행복위 위원장은 “노인빈곤 해결의 전기를 마련하면서도 후세대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서명하지 않은 위원 1명의 의견도 합의문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발표문을 정리하면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80%에게 20만 원을 일괄지급하는 안 △70%에게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차등지급하는 안 △70%에게 국민연금 수급액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안으로 좁혀졌다. 한편 행복위의 방안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국민연금 수령액을 기준으로 하면 20년 이상 가입한 노인은 기초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형평성 시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제 HT(Health Technology)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진료와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HT 모델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의료기술 혁신을 통해 ‘환자 행복’을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다. 삼성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3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한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서 HT 모델을 향한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질환 분야에서 암 뇌신경질환 심장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4개 분야와 맞춤의학기술 첨단의료기기개발기술 재생의료기술 등 3개 분야 등 총 7개 기술분야에 대해 중점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복지부는 지정된 연구중심병원에 제도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연구비를 총 연구비의 40%까지 내부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은 “암 뇌심장질환 같은 중증 질환들은 현대 의학이 풀어야 할 숙제들 중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들”이라며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지 않으면 풀기 힘든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직제도를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의사들과 더불어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박사급 이상 연구원 확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는 대학원 교수직으로 영입하고 연구교수제와 책임·수석 등 직급이 부여된 연구원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자금 확보를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HT 모델은 5개의 전문 연구소 설립을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삼성유전체연구소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의공학연구소 임상의학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를 말한다. 특히 3월 암병원 개원과 동시에 문을 연 삼성유전체연구소는 향후 5년 안에 개인별 유전체 분석에 근거한 맞춤형 항암치료 시작을 목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600여 m² 규모의 연구공간을 확보해 염기서열 분석장비와 데이터분석서버 등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게놈 지도를 완성한 박웅양 교수가 소장을 맡았다. 삼성유전체연구소는 매사추세츠공대, 하버드대 출신 석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고의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는다. 한국형 유전체 연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의공학연구소가 개소한다. 의료기기 개발과 연결될 의공학 분야는 병원 내 임상자문단을 구성해 과제 도출에서부터 기획 심사 평가 및 임상시험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협력하도록 했다.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도 2015∼16년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그 전 단계로 센터화를 준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세계 최고, 최초의 연구 성과 20개를 2020년까지 완성해내겠다’는 비전 20·20 프로젝트 달성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홍 부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20·20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면서 “의료현장과 세계석학들과의 자문과 교류를 통해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자신했다. 20·20 프로젝트는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올해까지 연구중심병원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다진다. 2015년까지 각 중점 연구분야별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서울병원만의 독창적인 진료-연구 선순환 시스템을 구현하고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포부다. 홍 부원장은 “최적화된 진료-연구 연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중개연구를 통한 다양한 HT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성과의 기술 자산화를 통해 HT 발전의 핵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컴퓨터에서 스마트폰까지….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눈 건강기업’ 바슈롬은 그동안 꾸준히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바슈롬’이라는 회사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160년 전에 미국에서 문을 연 바슈롬은 안과 영역 한길을 걸어왔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 렌즈, 대학병원 안과전문병원에서 쓰이는 수술 장비, 녹내장 망막질환 안구건조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까지…. 눈과 관련된 전문 의약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바슈롬이 이번에는 눈 치료가 아닌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눈 전문 영양제인 ‘오큐비전50플러스’다. 황반변성 환자들이 먹는 전문 영양제 ‘오큐바이트 프리저비전정’을 기초로 개발됐다.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오큐비전50플러스’는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C 비타민E 루테인 아연 등 눈 건강에 필수적인 5가지 영양소를 하루 권장량에 맞게 한데 모은 제품이다. 이 영양소들은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성분으로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특히 백내장 안구건조증의 발생률을 줄이고 녹내장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은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눈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를 보호하고 시력유지에 도움을 준다. 루테인은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시켜 시력유지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지방산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여준다. 하루에 2알만 먹으면 적정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눈 관련 질병이 있는 사람이나 질병 예방이 필요한 40대 이상 연령층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바슈롬 관계자는 “160년 전통의 바슈롬 기업의 노하우가 담긴 이번 영양제 개발로 바쁜 현대인들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큐비전50플러스는 병원에서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암 수술 성적이 병원의 위상을 결정한다.’ 의료계에서 통용되는 정설 중 하나다. 국민 건강에 가장 위협적인 중증질환인 ‘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병원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5월 의료기관 암 수술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전 부문에서 1등급을 획득해 ‘암 수술 잘하는 병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암 치료도 생존 자체보다 각종 최신장비와 치료법을 동원해 수술 뒤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2010년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해 국내 최첨단 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병원 암 수술의 핵심은 최소침습수술이다. 복강경이나 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만 하는 최소침습수술의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인 김준기 교수(대장항문외과)는 “위험을 감수하고 배를 여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은 전신인 강남성모병원 시절부터 최소침습수술을 다른 기관보다 먼저 받아들여 기술 개발에 천착해왔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개복 수술은 수술로 인한 출혈과 감염의 위험, 수술 후 통증, 장기 입원, 긴 흉터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수술 때 환자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복강경 수술, 다빈치 로봇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0.5∼1.5cm 크기의 포트라는 플라스틱 튜브를 사용한다. 포트를 이용해 구멍 4, 5개 만들어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복강내 공간을 만든다. 이 구멍을 통해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진행한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540도로 자유롭게 돌아가는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한 원격 수술이다. 인간의 손동작보다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최첨단 수술들은 일반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적어 출혈이 적고 수술 뒤 통증과 위험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덕분에 입원 기간도 짧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도 빨라진다. 김 센터장은 2011년 12월 국내 최고령인 102세 대장암 환자를 복강경으로 수술해 성공한 바 있다. 그는 “당시 6시간 정도의 비교적 장시간 수술이었으나 큰 개복창상으로 인한 수술 뒤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강경으로 수술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을 간파하고 1994년 국내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들여와 국내형으로 개발하고 확산시켰다. 2009년에는 대장암 영역의 모든 복강경 수술 방법이 담긴 ‘복강경 대장수술’이란 책을 각계 전문가와 공동으로 펴냈다. 해외에서 열리는 라이브서저리 심포지엄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오승택 대장암센터장은 “초기 대장암은 45% 이상이 복강경으로 가능하다. 암이 옆 장기로 퍼졌거나 너무 클 때 등을 제외하고 3, 4기까지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복강경 수술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위암 간암 전립샘암 부인암 등 다양한 암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또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 뒤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다.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교수가 2011년 미국 외과종양학회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조기 위암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3년 생존율은 97.3%에 이르렀다. 효과 면에서 배를 가르는 위암 수술과 차이가 없었다. 송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의 장기 생존율은 암 수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고 밝혔다. 한편 다빈치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채워주지 못하는 미세함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빈치 로봇은 복강경 수술과 달리 해상도 높은 3차원 카메라로 환부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환부를 10∼15배 확대한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의사의 손놀림이 기계에 전달될 때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현재 병원의 로봇수술은 비뇨기과 영역의 전립샘암 방광암 신장절제술 신우형성술, 외과 영역의 갑상샘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비장절제술담낭절제술, 산부인과 영역의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수술, 흉부외과의 폐암수술 심장판막재건술 심장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전립샘암을 로봇으로 수술하는 이지열 교수(비뇨기과)는 “전립샘암은 수술하면서 좋은 시야가 확보되지 못할 때가 많다. 골반 안쪽에 암 세포가 자리하는 때가 특히 그렇다”며 “전립샘 주변에 배뇨, 성기능 관련 신경이 많아 정밀한 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로봇 수술은 의사에게 좋은 시야와 정밀함을 보장해준다”고 밝혔다. 비슷한 이유로 여성의 자궁근종 수술 때도 로봇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봇 수술은 수술 흉터를 최소화시키는 장점도 있다. 완치율이 매우 높지만 목 부위를 절개하는 갑상샘암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로봇 수술을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 전체 환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20, 30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배자성 교수(갑상선외과)는 “로봇 수술로 갑상샘암 여성 환자들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겨드랑이 부위에 조그맣게 피부를 절개하고 이곳을 통해 로봇 팔을 집어넣어 암을 절제하기 때문에 목에 상처가 전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MD앤더슨·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존스홉킨스… 복강경 수술, 세계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다▼서울성모병원의 복강경 수술 성과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MD앤더슨,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존스홉킨스 등 세계 정상급 암 병원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자랑한다. 박조현 위암센터장(위장관외과)은 “복강경 등 최소침습수술을 이용해 생존율을 높여가고 있다. 암 발생 부위를 비롯해 주변까지 잘라내는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기초로 하는 치료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자각증상이 없고 치료를 시작해도 예후가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란 별명을 가진 간암은 유영경 교수(간담췌외과)가 담당한다. 유 교수는 배꼽 부위에 단 한 개의 구멍만을 뚫는 단일통로(싱글포트) 복강경 수술의 전문가다. 유 교수는 간 절제를 200여 건 시행해 국내 정상급 집도의로 유명하다. 특히 복강경 간 절제술의 3년 생존율은 개복 수술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샘암은 황태곤 교수(비뇨기과)가 담당한다. 2001년 6월부터 복강경 수술을 도입해 전립샘암 최소침습수술의 1세대로 꼽힌다. 전립샘암 복강경 수술은 비뇨기계에서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들이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국내 극소수 병원에서만 전립샘암의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다. 황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현재까지 500차례 이상을 진행했다. 황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몸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전립샘암을 떼어 내면서 발기 신경을 보존하고 괄약근 손상도 막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진행성 자궁경부암에도 복강경이 이용된다. 자궁경부암의 0기로 불리는 자궁경부상피내암은 일부 조직만 도려내는 원추절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암세포가 파고들어 임파선이나 주위 자궁경부 옆 조직 등으로 전이되는 진행성 자궁경부암일 때는 자궁 난소 난관을 모두 제거하는 광범위 적출술이 필요하다. 이때 암의 전이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복강경이 사용된다. 박종섭 부인암센터장은 “대동맥림프절의 조직을 복강경을 통해 검사하는 수술법은 전이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며 “전이가 확인되면 해당 부위에 토모세라피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로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폐암 수술에는 배가 아닌 겨드랑이 아래쪽에 구멍을 뚫고 복강경을 넣는 방식이 사용된다. 일명 흉강경 수술이다. 폐암센터의 성숙환 교수(흉부외과)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흉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이후 성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 8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뒤 1년 생존율은 92%, 3년 78%, 5년 68.9% 등으로 나타났다. 1기 환자가 다소 많은 탓에 전체 결과가 좋지만 국내 다른 병원 및 미국의 최고 암센터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성적이다. 성 교수는 “폐암 수술은 매우 위험한 수술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흉강경 수술 기법이 발전해 폐암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다”며 “특히 초기 폐암을 치료하는 데 안전성과 효과 측면에서 최선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발병률이 높지만 생존율이 높은 유방암은 특히 1기 생존율이 90% 이상에 이르러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다. 송병주 교수(유방외과)는 “유방암 분야에서는 발병률 급증과 함께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유방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는 보존적 치료로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감시림프절 절제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소 3일 이상 걸리던 식중독 원인 규명작업을 1시간 내로 단축시키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식중독 예방은 물론이고 사후 대응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모든 식중독균의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균주은행에 보관하고 이 정보를 내장한 첨단 휴대용 식중독균 검출 키트를 2017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총 45억 원을 투입해 식중독 관리대상인 16개 종과 변종 위해미생물 등의 DNA 염기서열 분석을 2015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그 결과 수집된 식중독균 정보는 정부가 운영하는 균주은행을 통해 통합 관리된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총 30억 원을 들여 여러 가지 균을 한꺼번에 검출하는 메타게놈 분석 기술을 2016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지금은 한 번에 한 가지 균밖에 규명할 수 없다. 식약처는 위 두 가지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휴대용 식중독균 검출 키트를 2017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음식물, 수분, 세포 등을 검출 키트에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DNA 정보 분석을 통해 원인균의 정보가 제공된다. 조선시대 왕이 먹는 음식물에 독극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은수저를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지금은 식중독이 발생하면 역학조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식품 샘플과 환자의 배설물들을 수거한다. 검체에서 균주를 추출해 배양하는 작업에 최소 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 이렇게 시간을 들여도 식중독 발생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때도 많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3년간 식중독의 원인 식품을 규명한 비율은 33%에 그쳤다. 식중독 원인균을 밝혀낸 비율도 60%에 불과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을 신속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후 대처는 굉장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승 식약처장은 “첨단 검출 키트가 전국의 식품 조리장에 보급되면 식중독 예방 및 사후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병에 걸린 후에 의료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병에 걸리는 비율 자체를 낮추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국민건강포럼 발족을 주도한 문창진 한국건강증진재단 이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질병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노인 의료비 증가세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4대 중증질환 중 희귀난치성 질환을 제외한 암, 뇌혈관계, 심혈관계 질환은 모두 유전적 요소가 없는 비감염성 질환이므로 생활습관을 고치면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의료비 지원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정부는 예방 활동을 강화해 의료비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다”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국민건강증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의약분업, 2003년 신빈곤층 문제 등의 급한 사안이 돌출하면서 정책의 우선순위가 줄곧 뒤로 밀려왔다. 문 이사장은 “그동안 건강이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1995년 비교적 빨리 건강증진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정체기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포럼 토론회에 참여한 태국 보건당국의 노력에 주목했다. 태국은 연간 1000억 원가량을 금연 및 절주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그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태국 보건당국이 한국을 찾아 우리의 선제적 노력을 배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오히려 태국을 배워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은 총리가 직접 건강증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담뱃값 인상, 담배 겉표지에 위험사진 부착 등이 각계의 반대에 가로막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도 아쉬움을 보였다. 2004년 복지부 차관 시절 담뱃값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500원 올리는 것을 주도했던 그는 “당시 담뱃값을 먼저 500원 올리고 나중에 500원 더 올리는 데 합의했지만 국민 여론 때문에 추가 인상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며 “이런 상태가 10년가량 지속되고 있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문 이사장은 담뱃값으로 조성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이 건강 관련 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기금의 약 5%만 순수 건강사업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를 팔아 국가 재정을 충당하겠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흡연율을 낮추고 특히 청소년의 흡연을 막기 위해서는 담뱃값 인상이 정말 필요합니다. 현재의 약 2배 수준까지 담뱃값을 올려야 합니다.”● 국민건강포럼 발기인 명단김미경(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석좌교수) 김일순(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맹광호(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문옥륜(서울사이버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박재갑(서울대 의대 교수) 이규식(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한달선(한림대 의대 명예교수·이상 고문) 고경화(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권선진(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권순만(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경주(대한영양사협회장) 김미경(전국보건소장협의회 부회장) 김세영(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윤(서울대 의대 교수) 김윤수(대한병원협회장) 김종대(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필건(대한한의사협회장) 김형선(전국보건소장협의회 부회장) 동아일보사 문창진(한국건강증진재단 이사장) 배상수(한림대 의대 교수) 백헌기(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서규영(정부법무공단 변호사)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성동진(한국운동지도협회장) 성명숙(대한간호협회장) 손명세(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송근배(대한구강보건학회장) 안용민(한국자살예방협회장) 오상우(동국대 의대 교수) 윤석준(고려대 의대 교수) 윤진숙(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장) 이상용(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이석구(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장) 이승욱(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영찬(보건복지부 차관) 이원재(한국알코올과학회장) 이주열(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장) 이진수(국립암센터 원장) 임국환(대한보건협회장) 임현술(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장병원(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전우석(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정세환(강릉원주대 치대 교수) 조찬휘(대한약사회장) 조한익(한국건강관리협회장) 최병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겸 한국보건행정학회장) 허용(한국건강증진재단 사무총장) 가나다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0월부터 최저생계비의 100∼120%를 버는 차상위계층이 암과 뇌출혈 같은 병을 치료받을 때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강보험에 가입한 차상위계층은 10월부터 각종 암과 심·뇌혈관계 질환, 심각한 화상 등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금이 없어진다. 현재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더라도 진료비의 약 5%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다만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는 납부해야 한다. 또 현재 차상위계층이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종류도 늘어난다. 이들은 현재 104개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진료비를 내지 않았다. 10월부터는 본인부담금을 면제받는 희귀난치성 질환이 37개 늘어 총 141개로 확대된다. 다제내성결핵, 클라인펠터증후군, 소토스증후군, 요독증후군, 색소망막염 등이 추가되는 질환이다.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의결한 2014년도 건강보험료율 조정 결과도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은 현재 5.89%에서 5.99%로 0.1%포인트 오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최대 1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건의안이 나왔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8일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강남신사지사빌딩에서 17차 전체회의를 열어 보험료율 인상 방안을 다수 의견으로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 15명 중 다수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13∼14%까지 인상하는 방안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단계별 인상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소수 위원들은 보험료율을 인상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보험료율 인상을 요청하는 다수안과 현행 요율을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안을 함께 보고서에 담아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법은 1988년 제도 시행 때부터 보험료율을 9%로 명시해왔다. 하지만 출범 당시에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보험료율을 인하해 적용했다. 실질 보험료율은 1988년 3%에서 시작해 5년마다 약 3%포인트씩 올랐고 1998년부터 9%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위원회가 보험료율 인상 방안을 다수안으로 채택한 배경에는 연금 기금의 고갈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의지가 놓여 있다. 3월 발표된 제3차 국민연금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연금 기금은 2044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이면 완전히 바닥난다. 2060년 이후에는 유럽을 비롯한 연금 선진국처럼 그해에 걷은 보험료를 연금으로 바로 지출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렇게 지급방식을 바꾸더라도 2060년에는 보험료율을 21%대로 올려야 소득대체율 40%를 맞출 수 있다. 소득대체율은 가입기간 40년을 기준으로 평균소득과 비교한 연금수령액의 비율을 말한다. 이 때문에 차차 보험료율을 높여서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다. 그러나 보험료율 인상론은 아직 연금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데 수령액을 줄이고 지급시기를 늦추느냐는 거부감과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가 겹쳐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1998년에 수급연령을 2033년까지 65세로 늦추고, 2007년에는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수준까지 낮췄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료율까지 높이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따른다. 위원회의 한 위원은 “인상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2040년 이후에 논의하자고 하지만 그때 가서는 너무 늦다”며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에도 보험료율 인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 재원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 저항감도 적지 않고 국민연금법을 개정하는 국회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위원회의 개선안을 기본으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마련해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0월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금융보험학과)는 “보험료율은 언젠가는 올려야 하지만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니다. 경기 침체로 보험료를 내야 할 가계와 기업 모두 부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너무 힘이 드는데 47년 뒤인 2060년 상황을 들며 국민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도 여론이 악화될까 봐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당장 인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결정기구가 아니다. 정부는 위원회의 이번 개선안을 참고해서 종합운영계획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이철호 기자 noel@donga.com}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직장인의 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이 몰리는 7월 말, 8월 초까지 약 3주의 시간이 남았다. 한여름 밤의 꿈을 그리는 이들에게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다이어트. 여름이 오기 전 미리미리 몸매 가꾸기에 열심히 노력했다면 다행이지만 대개 뒤늦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다이어트 좀 해둘걸….’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은 것도 문제다.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려고 해도 마음이 망설여진다. ‘한 달 안에 효과가 있겠어?’라며 미리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휴가까지 남은 3주를 잘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 전 벼락치기 공부처럼 집중적인 3주 관리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휴가를 앞둔 이들이 주목해야 할 다이어트 포인트를 각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자신에 맞는 목표를 세워라 ‘한 달 안에 7kg 감량 보장, 미달성 시 전액 환불.’ 휴가철을 앞두고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광고 문구다. 짧은 시간에 빠른 효과를 강조한다. 쉽고 단순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휴가 전 다이어트의 개념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간에 일정 목표를 달성하고 그만두는 식으로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캉스를 계기로 내 몸에 대한 관리를 시작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남녀라면 3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을 때 3kg 정도 감량이 적당한 목표다. 이를 기점으로 향후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자기 몸무게의 8% 정도를 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 75kg의 성인 남성이라면 휴가 전까지 72kg 정도를 만들어 군살을 빼고 그 후 6kg 정도를 더 빼 66kg을 완성하면 좋다. 3kg은 결코 적은 감량치가 아니다. 최호준 MAX 퍼스널 트레이닝 스튜디오 대표는 “정상 체중의 남녀라면 3kg 정도만으로도 얼굴선과 허리 및 허벅지 라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며 “처음 3kg을 즐거운 방법으로 만족감을 느끼면서 빼는 것이 향후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제철 음식 다이어트 휴가를 앞둔 막판 다이어트일수록 기본을 지키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상식으로 통하고 있는 △끼니를 거르지 말기 △천천히 포만감을 느끼면서 먹기 △열량이 낮은 음식부터 먹어 배를 채운 다음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기 △자기 전 음식 섭취나 열량이 높은 술은 피하기 등이 그것이다. 음식 섭취는 평소보다 하루 300Cal 정도를 줄이는 것이 적당하다. 성인이라면 하루 1200∼1500Cal를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살을 빼기 위해 하루 400∼500Cal만 섭취하는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 소탐대실인 때가 많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당질 섭취를 제한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피해야 할 방법이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최악의 방법이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것 같지만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요요 현상을 부르기 쉽다”고 강조했다. 한 방송인은 원푸드 다이어트로 한 달 안에 20kg을 감량했지만 피부 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여 기초 대사량이 현저히 떨어졌고 체질이 반대로 변해 식욕이 늘고 이로 인해 체지방도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철 음식을 이용하면 식이요법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철 음식은 그 식품이 가져야 할 영양소의 최대치를 가장 온전하게 가지고 있다. 트레이너들은 자두 포도 참외 매실 복분자 토마토 수박 고구마 감자 갈치 도라지 장어 다슬기 등 여름철 식재료를 이용하라고 권한다.집안 운동을 생활화하자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만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지재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체중조절클리닉 교수는 “통상 저열량 식단을 유지해도 한달에 4kg 이상 감량하기 위해서는 매일 2∼3시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 견해다”라며 “단기 다이어트에서 3kg 감량 목표를 세웠다면 어느 정도의 운동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 운동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강도 운동을 하다 무릎 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생기는 때가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운동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즐거움을 느끼는 수준으로 한다. 몸이 느끼는 고통은 최소화하고 몸의 근육량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다이어트를 할 때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강조하는 이유다.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하루 30분 주 5일 이상 속보, 조깅, 수영, 등산을 하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동원되면서 체지방화를 막아준다.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다면 여름이라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새벽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고독사’라는 단어가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가족 친지 지역사회 등으로부터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삶을 마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돼 노인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현실이다.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은 저소득층 노인의 건강한 노년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과 함께 저소득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카티스템)’ 후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사업 대상자는 저소득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이며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를 후원받게 된다.무릎치료 필요하지만 비용부담 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주로 생긴다. 연골은 관절을 보호해주는 물렁뼈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이 없으면 뼈와 뼈가 곧바로 맞부딪치면서 극심한 고통이 따라온다. 관절염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정상적인 무릎 관절 기능 회복을 도와주며 통증도 줄여준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수명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언젠가는 재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재수술 이후의 경과가 좋지 못할 확률이 적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을 65세 이상 고령층만 권장하는 이유다. 65세가 되기 전에 연골 손상 사실을 알았다면 줄기세포를 통한 연골 재생을 고려해봄 직하다. 특히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참아야 했던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 기간도 짧다. 문제는 인공관절 수술, 줄기세포 연골 재생은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저소득층 노인들은 벅찬 치료비 때문에 치료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엄홍길휴먼재단이 연세사랑병원과 카티스템 후원 캠페인을 펼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카티스템 치료 후원 나선 연세사랑병원 엄홍길휴먼재단이 연세사랑병원을 협력 파트너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복지부가 인정한 전문병원이라는 점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하고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계속해왔다. 이 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줄기세포 치료의 연골 재생 효과’에 관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더 니(The Knee)’에 게재하기도 했다. 또 줄기세포 치료의 연골 재생 효과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명확하게 확인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 ‘아스로스코피(Arthroscopy)’에 실었다. 연세사랑병원은 실력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한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10년째 전남 진도군에 나가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줄기세포가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들이 환자 사례 및 연구 결과들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며 “이번 후원 협약을 계기로 어르신들께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엄홍길휴먼재단은 2008년 설립돼 청소년 교육,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을 해왔다. 엄홍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청소년 희망원정대’, 장애인 학생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한 ‘산행’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재단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휴먼 프로젝트도 전개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히말라야 현지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받도록 하는 ‘히말라야 희망날개’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 엄 상임이사는 “일부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연세사랑병원과의 이번 후원 협약으로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다시 건강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접수는 전화(02-2272-8849)나 엄홍길휴먼재단 홈페이지(www.uhf.or.kr)에서 하면 된다.}

‘허리 디스크는 노인 질환이다’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도 젊은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일수록 발병 가능성은 높다. 허리 디스크가 발병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듯한 방사통이 대표적이다. 엉치뼈가 시큰거리고 아프거나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상원 원장은 “젊은 환자들도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디스크, 비수술이 대세 전 연령층의 병이 된 디스크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의 치료법으로 제일 먼저 수술을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병원이 수술 실적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은 환자에게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적지 않은 회복 시간과 재활 기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지 않다.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은 기존에 이루어지던 신경성형술에 내시경과 레이저의 기능을 추가한 시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척추 염증치료는 물론 신경유착을 방지해 준다. 기존 신경성형술보다 더욱 치료 대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매우 작다. 근육이나 신경과 같은 주변 조직의 손상,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 수술 뒤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흉터에 민감한 여성이 선호한다. 시술 시간도 비교적 짧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다. ‘고주파 수핵감압술’도 최근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열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디스크 안으로 집어넣는 시술법이다. 허리 통증을 전달하는 디스크 안의 신경만 열로 파괴해 통증을 없애는 방식이다. 가는 침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 시술 뒤 일정한 회복 기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척추 아파 본 의사가 치료한다 ‘척추 건강 전도사’인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조보영 원장은 10년 전 자신이 직접 척추질환을 앓았다. 그만큼 척추질환 환자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직접 치료를 받으면서 한 가지 신념을 갖게 됐다. 가급적 수술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시술을 지향해야 한다는 철학이 바로 그 것이다. 조 원장은 “비수술 치료가 수술보다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 미만에 그칠 만큼 적은데 수술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부터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은 오직 척추·관절 한 분야에서만 매진한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의료진이 힘을 합쳐 만든 척추·관절 질환 치료 병원이다. 연 1만 건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척추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디스크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비수술 치료와 함께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리 디스크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설명이다. 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슴 위쪽으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중 급하게 고개를 돌리는 것도 삼가야 한다. 1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매일 스트레칭만 해줘도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20∼30분 평지나 낮은 언덕을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체중조절에 신경 쓰는 것도 좋다. 경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무리한 안마는 자제해야 한다. 베개의 높이는 너무 높지 않게 조절하도록 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붕대로 온몸을 칭칭 감은 아빠에게 네 살배기 딸은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겁먹은 표정으로 침대 가장자리를 맴돌다 이내 눈물을 쏟았다. “아빠 맞아? 미라 아냐?” 2008년 12월 경기 이천물류창고 화재 진압작전에 투입됐다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김진태 소방관이 닷새 만에 가족과 만난 날이었다. 김 씨는 화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두 달가량 치료받았다. 일반병동으로 옮겨서는 피부이식, 일반적인 레이저 시술도 수차례 받았다. 사고 전 사진을 병상에 붙여놓고 매일 밤 기도했다. “마스크를 벗고 소방관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희망대로 6개월 만에 복직했다. 구조현장을 누빌 수도,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었지만 내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했다. 그의 사연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각계각층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고통은 계속됐다. 화상은 치료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 이식받은 피부조직이 쪼그라들고 뒤틀리는 켈로이드 발진이 그를 괴롭혔다. 치료를 받을수록 피부는 붉은 파도가 출렁이는 듯 우둘투둘해졌다. 정부로부터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 기간(3년) 만료가 다가오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구제역 파동이 지나간 2011년 제도가 개선돼 기간 제한 없이 치료를 받게 됐다. 문제는 일반적인 피부과 치료로는 더이상 좋아지기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이었다.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값비싼 레이저 시술이 필요했지만 정부 지원 범위 밖이었다. 치료를 중단하려던 순간 그는 얼굴도 본 적이 없던 의사로부터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존 화상치료에 비해 열 손상, 통증, 홍반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핀홀 3.0’ 치료법을 개발한 서울의 한 피부과 강진문 원장이었다. 지난해 6월이었다. 강 원장은 6월까지 김 씨를 포함한 9명의 소방관을 무료로 치료했다. 김 씨는 지워버릴 뻔했던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속에 다시 새겼다. “이제는 딸과 외출할 때 마스크를 벗어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날이 점차 또렷해지고 있어요.”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종근당이 2000년부터 25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 정’이 국내에서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듀비에 정은 종근당이 개발한 2번째 신약으로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20번째 ‘토종 신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종근당이 개발한 경구용(알약 형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의 제조 및 판매를 허가했다. ‘듀비에 정’은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글리타존’ 계열로는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제다. 국내에서도 비만 및 노인 인구 증가, 한국인 특유의 탄수화물 과잉 섭취에 따른 환경적 요소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슐린을 직접 증가시키는 ‘DPP-4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체내에 남아 있는 인슐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능을 지녔다.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 원으로 전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의 약 7%를 점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듀비에 정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은 2000년 신약 개발에 착수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특히 지난해 1월 종근당이 허가를 신청한 뒤 심사 기간이 1년 반이나 걸렸다. 같은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 치료제로 심장발작과 뇌중풍(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로 2010년 국내 판매가 금지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회의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상무)은 “임상시험 결과 ‘듀비에 정’은 아반디아와 달리 혈당을 낮추고 췌장 기능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는 방광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단 한 종만 시판되고 있어 국내 신약이 나왔다는 자체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며 “기존 글리타존계 약보다 안전성에서 기대가 되는 약이다”라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종근당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제품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시판 후 조사’ 절차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다. 듀비에 정이 이날 승인을 받으면서 19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인 ‘선플라주’가 개발된 이후 국내 제약업계가 개발한 신약은 20개가 됐다. 하지만 국산 신약은 아직 초보 단계다. 식약처의 ‘2012년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19개 품목의 생산 실적은 856억 원에 그친다. 국산 개발 신약 중 생산 실적이 100억 원이 넘는 품목은 보령제약의 ‘카나브’(253억 원·혈압 강하제)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183억 원·발기부전 치료제) 등 2개에 그친다. 선플라주(SK케미칼·항암제), 밀리칸주(동화약품·당뇨성 발 궤양 치료제) 등 5개 품목은 지난해 생산 실적이 아예 없다.김유영·유근형 기자 abc@donga.com}

‘A학과 아이유 닮은 여학생 남자친구 있어?’ 지난달 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 ‘위한’의 익명 게시판에 자극적인 글이 올라왔다. 학내 킹카로 소문난 여학생의 신상에 대해 캐묻는 글이었다. 글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좃나’(‘매우’의 비속어). 안 어울리고 별로인 남자랑 오래 사귐’, ‘최근에 깨진 걸로 앎’, ‘병신들아 다시 사귄다. 남자친구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는 논박은 기본. ‘들이대고 시포(싶다)’와 같은 저속한 표현도 넘쳐났다. 재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지만 여느 인터넷 익명 게시판과 다르지 않은 수준과 분위기였다. 다른 대학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고려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의 익명 게시판인 ‘동물원’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로만 듣던 B학과 태연 봤다. 진짜 이쁘다’는 글이 올라오자 ‘난 남자친구랑 가는 거 봤어. 주변에 모텔이 즐비하더군’, ‘애인이랑 잤겠지?’, ‘나도 하고 싶다’, ‘성괴(성형괴물)던데?’ 등의 댓글이 삽시간에 달렸다. 재학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는 학생들이 만든 자생적 사이트다. 대개 학번 또는 대학교 메일 계정이 있으면 가입을 허용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주 이용객이고 교환학생, 학점 교류생 등의 가입을 허용되는 커뮤니티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방문자를 늘려 가는 곳도 많다. 하지만 올라오는 글의 주 내용은 ‘지성인들의 게시판’에 걸맞지 않은 때가 많다. 욕설과 반말은 기본이다. ‘과외순이(과외 받는 여학생)랑 섹스하는 게 가능하냐?’, ‘유도부 들어가서 메치면서 가슴 만지고 싶다’ 등 노골적인 음담패설과 신상 털기, 인신공격, 성희롱 등이 빈번하다. 특정 지역과 집단에 대해 공격하는 자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편입생, 분교 출신들을 인정하지 말자’, ‘정시 우선선발과 수시1차모집 출신만이 학교의 순수혈통이다’ 등의 글들이 그렇다. 재학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가 일간베스트(일베) 등 우파 사이트의 축소판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은영 서강대 교수(커뮤니케이션학부)는 “평소 자기 이름을 내걸고는 바른 말만 하던 지성인들이라도 뭔가 쏟아 내고 싶을 때는 ‘대나무 숲’ 같은 익명 게시판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학생들마저 익명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병폐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각 게시판 운영자들은 그 나름의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 글을 읽는 사람이 불쾌감을 느껴 ‘경고’를 클릭한 횟수가 쌓이면 글쓴이가 열람할 수 없게 하는 식이다. 하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한다. 고파스 운영자 신명근 씨(32)는 “운영자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운영 모토이기 때문에 게시판 이용자들에게 자정 노력을 당부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 기사는 고려대 미디어학부와의 공동기획입니다. 취재에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백지수 씨(미디어학부 부전공)가 참여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공약인 기초연금의 틀을 마련하는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파행 운영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에서 제6차 행복위가 열렸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측 대표들이 탈퇴를 선언했다. 행복위는 6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기초연금 가안을 공개하면서 끝까지 합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위 위원 다수는 국민연금 수령액을 감안해 기초연금을 주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평균 가입기간 15년인 국민연금 수령자에게는 15만 원에 기초연금 5만 원을 더해 총 20만 원을 맞춰주는 것이다. 이 안을 채택하면 2014∼2017년에 연평균 약 9조 원이 필요하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2040년에는 약 68조 원, 2060년에는 약 93조 원이 있어야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 최저생계비의 150% 미만 노인(1인 가구 약 85만 원)에게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2014∼2017년에 연평균 10조 원가량이 들어간다. 2040년엔 약 66조 원, 2060년에는 약 140조 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노동자·농민 대표들은 20만 원씩 일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약과 가장 부합하는 기초연금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20만 원씩 일괄 지급한다 해도 2014∼2017년에 연평균 약 10조7000억 원이 들어간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2040년에는 약 113조 원, 2060년에는 약 272조 원을 투입해야 한다. 행복위는 노동자·농민 대표들의 탈퇴와 상관없이 7월 5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복수안이나 단일안 형태의 합의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만들어 이르면 7월 중순경 공개하고 당정협의 등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류근혁 복지부 연금정책과장은 “행복위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노동자·농민 대표가) 마음이 바뀌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중 환자 부담이 현재의 25%에서 2016년까지 17%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급여와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로 나뉜 체계를 △필수급여 △선별급여 △비급여의 3가지 항목으로 쪼갠다.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26일 제2차 사회보장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계획’을 확정했다. 환자 부담이 큰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의 이른바 ‘3대 비급여’는 포함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 공약한 ‘4대 중증질환 100% 보장’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주요 내용.○ 꼭 필요한 치료는 필수급여로현재 4대 중증질환 환자는 급여항목 진료비의 5∼10%를 본인이 부담한다. 치료에 꼭 필요한 진료항목은 대체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예를 들어 암, 뇌, 척추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으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하지만 심장이 아픈 환자가 MRI 검사를 받는다면 비용 전액을 내야 한다. 값이 비싼 항암제나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의 상당수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한다. 관련 환자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정부는 꼭 필요한 진료항목은 2016년까지 하나하나 모두 ‘필수급여’로 지정해 환자가 진료비의 5∼10%만 내도록 할 방침이다. 당장 10월부터 초음파 검사를 필수급여 항목으로 한다. 내년에는 항암제 등 비싼 약과 심장질환 환자의 MRI 검사도 필수급여에 포함시킨다. 2015년부터는 뇌혈관 혈전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를, 2016년에는 치료약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검사와 수술 뒤 장기들이 서로 붙지 않도록 해주는 유착방지제를 추가하게 된다. ○ 비급여 일부는 선별급여로치료 효과는 있지만 더 값싼 대체수단이 있거나 임상 근거가 부족해 비용 대비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치료법은 현재 건강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항목이다. 환자가 진료비를 100% 내야 한다.예를 들어 적지 않은 환자가 카메라 내장형 캡슐 내시경을 선택한다. 비용이 100만∼200만 원으로 비싸지만 일반 내시경보다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일반 내시경은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므로 많아야 8만 원만 내면 된다.정부는 카메라 내장형 캡술 내시경 같은 항목을 선별급여로 만들어 환자가 진료비의 50∼80%를 부담하도록 했다. 초음파로 절단과 지혈을 동시에 실시하는 ‘초음파 절삭기’와 ‘수면 내시경 환자 관리료’와 유방재건술도 선별급여에 포함된다. 이 항목들은 3년마다 재평가를 해서 필요하면 필수급여로 바꾸기로 했다.하지만 치료와 무관한 미용 목적의 레이저 시술, 흉터제거술, 주름제거용 치료는 환자가 지금처럼 전액을 부담한다.○ 재원은 건보 적립금으로 충당4대 중증질환자는 올해 기준으로 159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내는 비급여 진료비는 1인당 연평균 94만 원이다. 정부는 필수급여를 늘리고 선별급여를 적용하면 이 부담액이 2016년에 34만 원으로 낮아진다고 추산했다.이렇게 되려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8조9900억 원의 건강보험 재원이 필요하다. 부담이 줄어든 환자가 병원을 더 자주 찾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정부는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건강보험재정에 누적된 적립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하지만 재원 조달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적 적립금은 전염병 발생 등 비상사고를 대비해 어느 정도 쌓아놓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이다. 누적 적립금을 모두 갖다 쓰기 힘들고 건보 재정이 계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공약 후퇴 논란은 계속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이란 제목으로 “비급여부문을 포함해 4대 중증질환의 보장률을 100%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당시 건강보험으로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이날 계획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내주는 진료비 비율은 82∼83% 수준에 그친다. 그것도 환자 및 가족 부담이 큰 간병비는 빼고 계산한 것이다. 공식 집계가 되지 않는 간병비 총액은 연간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복지부는 계획대로 되면 2016년 이후 건강보험이 일부라도 지원하는 진료항목의 비중이 99.3%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역시 3대 비급여를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다.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를 추가하면 91.4%로 줄어든다.복지부는 연말까지 3대 비급여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공약이 후퇴했다는 논란을 부를 만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개념 자체가 필수의료만 건강보험을 100% 적용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3대 비급여가 해결되지 않으면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는 반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또 4대 중증질환을 더 많이 지원하도록 하다 보니 다른 중병에 걸린 환자는 사각지대로 밀려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1년 기준으로 연간 진료비가 500만 원 이상인 상위 50개 질환 중 4대 중증질환이 아닌 질환은 39%에 이른다.유근형·이샘물·이철호 기자 noel@donga.com}

《 박근혜정부는 먹거리 안전을 국민행복의 필수요건으로 삼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하고 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 불량식품 근절 추진단을 꾸렸다. 식품 안전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식약처는 불량식품을 판매하면 매출액의 최고 10배까지 환수하기로 했다. 해외 제조업체나 수입업자가 식품 부당 판매 이력이 있다면 사전에 수입검사를 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불량식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학교 주변 문방구점에서의 불량식품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의무 적용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정부의 불량식품 근절 의지에 발맞춰 식품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각 제품 라인에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식품 안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식품기업 9곳의 노력을 소개한다. 》■ 농심, 전국 6개공장 모두 HACCP 인증 따내농심은 1999년 당시 식약청으로부터 ‘냉동면 제조라인’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라면업계에서는 HACCP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시절이었다. 이후 2004년 유탕면(구미공장)과 생면(안양공장), 2006년 분말수프(안성공장), 2009년 냉면류(녹산공장) 분야에서 차례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결국 2011년 12월 전국 6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 제품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농심은 식품안전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농심은 2009년 1월 ‘식품안전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인력 160여 명 중 20명을 식품안전 전문연구원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위해물질 및 오염인자 모니터링, 분석기술 개발, 위해발생 원인 규명, 저감화 기술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농심의 식품안전 R&D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1997년 라면업계 처음으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화학 분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5월 방사선 조사 검지, 아크릴아마이드, 유전자변형식품(GMO), 병원성세균, 잔류농약, 지방산조성, 콜레스테롤 등 7가지 검사부문도 KOLAS로부터 인정받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롯데칠성음료, 무균 충전화 시스템으로 오염가능성 차단롯데칠성음료는 1950년 ‘칠성사이다’ 출시 이후 63년간 음료업종에 주력해 왔다. 그동안 식품의 안전성 확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칠성음료는 2002년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HACCP 적용 업소로 지정받았다. 이후 2010년까지 전 공장(오포, 양산, 대전, 광주 등)에 HACCP를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무균 상태의 멸균 용기에 음료를 바로 충전하는 ‘어셉틱(무균 충전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균 충전화 설비를 도입하기 이전에는 곡물차나 밀크커피처럼 단백질이 함유된 음료를 충전할 때 용기에 의한 2차 오염의 가능성이 늘 있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 도입으로 식품 오염의 가능성을 막아 제품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안전에 대한 인증을 여러 개 받은 회사다. 2007년 식품안전경영에 대한 국제 표준인증인 ISO22000을 획득했고, 2012년에는 식품안전시스템 국제 인증인 FSSC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동안 음료업계 선두주자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있고 안전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SPC그룹, 전문가 40명 채용 ‘식품안전센터’ 맹활약SPC그룹은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단계별로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비한 과학적인 식품위해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업장 50여 곳, 점포 5500여 곳, 협력업체 270여 곳을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 연간 2만 건 이상의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SPC그룹 식품안전 관리의 핵심은 2005년 설립된 SPC식품안전센터다. 40여 명의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안전센터는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SPC그룹은 2008년 4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식품안전회의를 열고 있다. 안전을 그룹 차원의 과제로 삼고 관리하겠다는 최고위층의 의지가 담겨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3월 전 계열사 임직원 및 협력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식품안전경영’을 선포하고 4∼6월을 ‘식품안전 특별 점검 기간’으로 지정했다.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들은 월 1회 ‘식품안전의 날’을 지정해 위생안전 점검을 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위생안전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되면 ‘클린 숍(Clean shop)’ 인증패를 수여하고 포상한다. 식품안전 관리를 독려하는 각종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한국야쿠르트, 발효유제품 대학-병원과 임상시험 연계한국야쿠르트는 식품 원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전통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거나 오랫동안 사람들이 섭취해 온 재료를 먼저 사용한다. 수입됐거나 가공, 합성된 원료를 사용할 때는 원산지와 가공 공정은 물론이고 유해물질이 함유됐는지를 검증한다. 새로운 원료를 사용할 때는 장기간 많이 먹어도 해가 없는지를 꼭 검토한다. 각국의 식품 관련 규정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원재료와 부재료를 선정할 때는 한국야쿠르트의 자체 규정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식품 관련법, 국제 식품규격을 참조한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해 요소들도 점검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유제품 전 품목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은 회사다. 한국야쿠르트의 창업 이념은 ‘건강 사회 건설’이다. 발효유 제품 중 R&B와 윌, 쿠퍼스는 대학, 병원과 연계해 임상시험을 마친 뒤 출시한 제품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제품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상이 있는 제품은 즉각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최상의 품질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동서식품, 커피믹스 스틱 하나하나에 유통기한 표기동서식품은 1995년부터 전 제품 라인에 HACCP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커피 원료는 수입 단계부터 철저한 인증 절차를 거친다. 최대한 신선한 생두를 수입해 3, 4일 만에 통관 절차를 밟고 공장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 입고된 생두는 안전성 검사를 위해 동서식품 부평공장 내에 있는 식품안전팀으로 즉시 옮겨진다. 이곳에서 잔류 농약이나 미생물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동서식품은 이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이물 저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작업에는 고주파 금속검출기, X선 이물검출기, 중력선별기, 색체선별기 등 다양한 설비가 동원된다. 까다로운 안전검사 절차를 거친 생두만이 로스팅 작업에 쓰이게 된다. 동서식품은 반드시 직접 생두를 로스팅한다. 미리 로스팅된 상태에서 수입할 경우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제품 포장 과정에서도 식품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커피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커피믹스 스틱 하나하나에 유통기한을 모두 표기한다. 소비자들이 대개 커피믹스 스틱을 낱개로 보관하기 때문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롯데리아, 호주청정우 ‘클린&세이프’ 고기만 사용패스트푸드 업체 롯데리아는 깨끗한 먹거리 생산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호주 청정우’를 쇠고기 햄버거 제품에 사용한다. 소비자가 햄버거를 만들어 보는 체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호주 청정우란 가축 질병 청정 국가로 손꼽히는 호주 정부의 엄격한 검역 기준을 통과한 호주산 쇠고기에 ‘클린&세이프’ 마크를 부착한 고기를 말한다. 롯데리아는 한우 제품을 제외한 모든 쇠고기 햄버거에 호주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내부의 롯데리아 햄버거 체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롯데리아 햄버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롯데리아의 주방 위생 시스템과 제품 안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체험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국내의 대표적 외식 기업으로 모든 식품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 롯데푸드, ‘위생-영양-맛’ 모두 갖춰 소비자 건강까지롯데푸드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무척 신경을 쓴다. 나아가 소비자의 건강까지 지키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에도 롯데푸드가 계속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롯데푸드의 ‘의성마늘햄’은 생산의 전 과정에 걸쳐 엄격하게 관리된다. 또한 몸에 좋은 마늘을 활용해 만들었다. 햄의 기본이 되는 돼지고기는 롯데푸드 도축장에서 직접 도축한 뒤 생산하고 가공했다. 마늘을 비롯한 각 재료는 매주 생산할 양만큼만 그때그때 납품을 받아 냉장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햄을 만드는 각 공정에는 X선 검출기와 금속검출기를 사용해 뼈를 비롯한 이물질을 제거한다. 아울러 육안 검사를 통해 기계가 놓치는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해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7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든 ‘enNature(엔네이처)햄’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순돈육이 90% 이상 함유돼 있고 5도의 기온에서 저온 숙성돼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황토에서 자란 무안 양파도 더해져 맛과 영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위생과 영양, 맛을 모두 담으려는 롯데푸드의 의지가 담긴 제품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동원F&B, 배추 무, 파종부터 수확까지 회사가 관리동원F&B는 ‘품질 경영’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고 식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5월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품질경영실’은 제품 품질 관리에 대한 이 회사의 높은 관심을 상징하는 부서다. 동원F&B는 김치 햄 김 참치 샘물 등 전 제품에 걸쳐 국가가 관리하는 HACCP와 국제표준 품질경영 시스템인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사내 HACCP의 지속적인 관리 활동과 더불어 협력업체 직원에게도 HACCP 시스템 운영 교육을 하고 있다. 좋은 재료로 식품을 만드는 건 위생 관리의 기본. 동원F&B의 대표 식품인 ‘양반 김치’의 경우 배추 무 고춧가루 등 모든 원료를 국내산만 고집한다. 배추와 무, 고추는 씨를 뿌리고 수확할 때까지 회사에서 전 과정을 관리해서 가공한다. 이렇게 만든 완제품도 미생물, 잔류농약, 염도, 산도(pH), 당도(Brix)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유통이 결정되는 엄격한 검사 과정을 거친다. 또 동원F&B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김장투어와 공장 견학을 매 연말 실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 ㈜오뚜기, 컵라면제품에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오뚜기는 꾸준히 위생환경을 관리하면서 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레, 마요네즈, 케첩, 레토르트 등에 대해서도 HACCP 인증을 받았다. 위생 관리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한다. ‘오뚜기의 식약처’라고 불리는 자체 식품안전센터는 최고 수준의 분석력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국내의 식약처 기준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식품 관련 정부 기관과 소비자 단체들이 내세우는 기준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사항이라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한 번이라도 논란이 된 성분에 대해 즉시 분석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완벽 품질 만들기’를 업무 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원료를 전수 검사하고, 식품안전 정보를 수집해 검증하는 활동을 더 꼼꼼하게 실시한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한다. 2009년 진라면 컵을 시작으로 스낵면컵, 콕콕콕 등 미니컵 11종과 뿌셔뿌셔 전 제품에 몸에 좋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건강 차원에서 나트륨을 줄이고 있다. 열라면, 진라면, 스낵면, 컵누들 등의 나트륨을 낮췄다. 오뚜기 관계자는 “나트륨 저감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집행유예를 받을 수 없도록 법 개정이 추진된다. 공무원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정도가 약해도 파면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심의 및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성가족부, 법무부,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7월부터 112 시스템 지도에 성범죄자의 신상과 범죄사실이 표시된다. 연말까지는 현장 경찰관의 스마트폰에 범죄신고 음성 파일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성범죄 초기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6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집행유예가 선고되지 않도록 양형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인 현행 형량을 ‘무기 또는 7년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건의할 방침이다. 공무원의 경우 경미한 성범죄라도 파면할 수 있게 징계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미성년자 성범죄만 파면 사유가 됐다. 성폭력 안전 인프라 역시 대폭 보강한다. 2015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과 놀이터 등 1만1000여 곳에 폐쇄회로(CC)TV를 새로 설치한다. 학교 내 CCTV는 연차적으로 1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기기로 교체한다. 초등학교의 방과후 돌봄서비스도 2016년까지는 모든 희망 학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초중고교생용 ‘성·인권 교과서’를 개발해 2016년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교 성교육 시간도 ‘연 10시간 이상’에서 ‘15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올해 15억 원에서 2017년까지 2배(30억 원)로 늘리기로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