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허리 아파 보니 알겠더라, 非수술 치료가 왜 좋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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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 허리디스크 치료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상원 원장이 비수술 요법으로 척추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제공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상원 원장이 비수술 요법으로 척추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제공
‘허리 디스크는 노인 질환이다’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도 젊은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일수록 발병 가능성은 높다.

허리 디스크가 발병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듯한 방사통이 대표적이다. 엉치뼈가 시큰거리고 아프거나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상원 원장은 “젊은 환자들도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크, 비수술이 대세

전 연령층의 병이 된 디스크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의 치료법으로 제일 먼저 수술을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병원이 수술 실적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은 환자에게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적지 않은 회복 시간과 재활 기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지 않다.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은 기존에 이루어지던 신경성형술에 내시경과 레이저의 기능을 추가한 시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척추 염증치료는 물론 신경유착을 방지해 준다. 기존 신경성형술보다 더욱 치료 대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매우 작다. 근육이나 신경과 같은 주변 조직의 손상,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 수술 뒤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흉터에 민감한 여성이 선호한다. 시술 시간도 비교적 짧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다.

‘고주파 수핵감압술’도 최근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열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디스크 안으로 집어넣는 시술법이다. 허리 통증을 전달하는 디스크 안의 신경만 열로 파괴해 통증을 없애는 방식이다.

가는 침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 시술 뒤 일정한 회복 기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척추 아파 본 의사가 치료한다

‘척추 건강 전도사’인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조보영 원장은 10년 전 자신이 직접 척추질환을 앓았다. 그만큼 척추질환 환자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직접 치료를 받으면서 한 가지 신념을 갖게 됐다. 가급적 수술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시술을 지향해야 한다는 철학이 바로 그 것이다.

조 원장은 “비수술 치료가 수술보다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 미만에 그칠 만큼 적은데 수술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부터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은 오직 척추·관절 한 분야에서만 매진한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의료진이 힘을 합쳐 만든 척추·관절 질환 치료 병원이다. 연 1만 건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척추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스크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비수술 치료와 함께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리 디스크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설명이다.

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슴 위쪽으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중 급하게 고개를 돌리는 것도 삼가야 한다. 1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매일 스트레칭만 해줘도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20∼30분 평지나 낮은 언덕을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체중조절에 신경 쓰는 것도 좋다.

경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무리한 안마는 자제해야 한다. 베개의 높이는 너무 높지 않게 조절하도록 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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