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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일본 테마마을에서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광복절 당일에도 사무라이 결투 퍼포먼스와 기모노 콘테스트 등이 예정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동두천의 일본 테마마을 ‘니지모리스튜디오’에서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나츠마츠리 여름축제’가 열린다.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 거리를 재현한 문화공간으로, 드라마·영화 세트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일본 정통 여름축제 관련 공연과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됐다. 문제는 축제 기간에 8·15 광복절이 포함돼 있는데 이날도 예외 없이 성대한 행사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에는 사무라이 결투 수상전과 기모노 콘테스트, 료칸 경품 추첨, 하나비(일본식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게다가 광복절날 입장료는 주말·공휴일 요금이라 평일(2만 원)보다 5000원이 비싸다. 온라인에서는 다양성 차원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행사 취지는 이해하지만, 한국 땅인 만큼 광복절에는 행사를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관광공사 홈페이지에도 소개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소개 됐는데, 관광공사가 국민정서를 헤아렸다면 주최측에 기간 조율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일반 시민들도 광복절에는 SNS에 일본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는다” “광복절 하루는 자중했어야 한다” “역사적 감수성이 결여됐다” “일본 아니고 한국 맞냐?”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한국관광공사는 축제 소개를 삭제 조치했다. 관계자는 한 매체에 “등록 기준에 맞지 않아 주최측에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공유(46)에 대해 수백 차례 허위 사실을 퍼뜨린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년 넘게 허위 댓글 235차례 반복…라이브 방송에도 남겨29일 대전지법 형사5단독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0년 1월 14일 새벽, 공유가 진행하던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접속해 “공유가 뒤에서 나를 협박하고 있다”, “하루도 괴롭힘을 받지 않은 날이 없다”,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힘들다”는 등 공유가 자신을 감시·협박하는 듯한 허위 댓글을 남겼다.이후 2021년 3월 21일까지 총 235회에 걸쳐 같은 취지의 허위 댓글과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 법원, ‘허위사실 반복 유포…죄질 매우 나빠’재판부는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무관할 뿐 아니라 허위 사실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피해자가 공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과거 동종 전과가 두 차례 있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병원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이 혹독한 내구성 실험을 버텼다. 펼쳤을 때 두께 4.2㎜, 접었을 때 8.9㎜에 불과한 초슬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내구성을 보여준 것이다. 실험을 진행한 해외 IT 유튜버는 “삼성이 흑마법을 쓴 것 같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 외부 화면, 경도 7까지 버텼다28일(현지시간) 구독자 942만 명을 보유한 해외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은 갤럭시 Z 폴드7을 대상으로 내구성 실험을 진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용광로 속에 집어넣는 등 극한 실험으로 유명한 그는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제품”이라며 영상을 시작했다.그는 먼저 모스 경도 테스트용 펜을 들고 외부 화면과 옆면, 뒷면, 카메라 렌즈를 차례로 긁었다. 외부 화면은 경도 7 수준에서 처음 흠집이 났다.모스 경도는 광물의 표면 강도를 1(가장 약함)부터 10(가장 강함)까지 수치로 나타내는 기준으로, 경도 7은 흔히 수정으로 알려진 석영과 비슷한 수준이다.카메라 렌즈는 빠지거나 깨지지 않았다. 반면 접히는 내부 화면은 상대적으로 약해 경도 2 수준에서 손상이 생겼다. 손톱이나 펜 끝으로도 긁힐 수 있는 정도다.이후 그는 기기 위에 모래를 뿌린 뒤 틈새까지 들어가도록 여러 차례 접고 펼쳤다. 기기는 부드럽게 움직였고 작동에도 문제가 없었다. 이어 라이터 불꽃을 화면에 직접 갖다 댔을 때 내부 화면은 10초, 외부 화면은 15초가 지나서야 그을음이 생겼으며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됐다.■ 힘껏 꺾어도 ‘멀쩡’… 실험 후에도 100% 정상 작동마지막은 ‘꺾기’ 실험이었다. 제리릭은 완전히 펼친 폴드7을 화면이 접히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힘껏 구부렸다. 손에 힘을 잔뜩 주어 손끝이 떨릴 정도로 꺾었지만 화면은 깨지지 않았다. 접히는 부위가 들뜨는 현상도 없었다. 실험을 마친 뒤에도 기기는 정상 작동했다. 제리릭은 엄지를 들어 보이며 “몇 번을 꺾어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 삼성전자가 흑마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외신 안드로이드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도 “갤럭시 Z 폴드7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면서도 놀라운 강도를 보여줬다”며 “삼성이 폴더블폰 내구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태국 방콕 차오프라야강 인근 선착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여객선이 정박하기도 전에 뛰어내리려다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고,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멈추지도 않았는데”…여객선서 뛰어내리다 추락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방콕에서 운항 중이던 여객선에서 한 남성이 정박 전 선착장으로 점프를 시도하다 강에 빠졌다.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배가 완전히 멈추기 전 선착장으로 뛰어내리다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이를 목격한 현지 직원들은 즉시 구조에 나섰다. 도착하던 배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최소 6명이 온몸으로 배를 밀어내며 남성을 끌어올렸다. 구조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나라망신” 쏟아진 비판…현지 당국도 주의 당부방콕포스트는 해당 남성이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전하며, 현지 당국이 “여객선이 완전히 정박한 뒤 하선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해당 영상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졌고, 누리꾼들은 “나라망신이다”, “무모한 행동이 다른 사람까지 위험하게 했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1971년 서울에서 이모 집으로 향하던 중 실종된 7세 여아가 54년 만에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당시 보호시설에 인계된 뒤 다른 성과 이름으로 살아온 여성은 두 딸을 둔 60대가 돼 극적으로 가족을 찾았다.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A 씨(62)가 지난 25일 어머니 B 씨(80대)와 상봉했다고 밝혔다.A 씨는 1971년 여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자택에서 같은 구 양평동에 있는 이모 집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다 실종됐다.어머니는 딸이 혼자 버스를 타고 이모 집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 달 뒤 집을 찾은 이모가 “아이가 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딸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종점에서 울고 있었다”…아동복지센터 자료 추적어머니는 2023년 7월 “죽기 전에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며 서울 양천경찰서에 재신고했고, 사건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됐다.경찰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서 1971년 6월부터 12월 사이 입소한 1962~1964년생 여성 133명의 기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한 건에는 ‘영등포구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던 아이가 한 남성에 의해 보호소로 인계됐고, 이후 성남보육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경찰은 해당 아동이 전원된 보육원의 입소자 명단을 확인했고, 실종 시점과 정황이 일치하는 A 씨를 찾아냈다. 이름은 그대로였지만, 성과 본은 새롭게 등록됐고 생년월일도 1963년에서 1964년으로 변경돼 있었다.경찰은 A 씨와 면담을 진행했고, 그는 “버스에서 평소 내리던 정류장을 지나 종점까지 갔다가 길을 잃었다”며 “부모 이름과 주소를 기억하지 못해 울고 있던 중 어떤 아저씨가 보호시설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모녀 관계 확인 후 54년 만에 가족 상봉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A 씨와 B 씨가 모녀 사이임이 이달 21일 확인됐다. 25일, A 씨는 어머니인 B 씨와 동생, 그리고 자신이 낳은 두 딸(B 씨의 손주들)과 함께 만났다.A 씨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두 딸이 끝까지 가족을 찾아보자며 도와줬다”고 말했다. B 씨는 “딸이 살아 있기만을 바랐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경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정부가 지정한 ‘인력자원관리직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 발생 시 정부가 동원 가능한 자격·면허를 정리한 목록이다. 전기, 정보통신, 의료 등 주요 산업 분야가 포함돼 있다.■ 기계부터 의약까지…21개 분야 자격·면허 관리행정안전부는 ‘비상대비자원 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에 따라,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력풀을 마련하기 위해 21개 분야의 자격·면허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자격은 총 253개다.21개 분야는 ▲기계 ▲금속 ▲화공 및 세라믹 ▲전기 ▲전자 ▲통신 ▲조선 ▲항공 ▲토목 ▲건축▲섬유 ▲정보관리 ▲해양 ▲산업디자인 ▲에너지 ▲안전관리 ▲환경 ▲산업응용 ▲전문사무 ▲음식료품 ▲의약 직종이다. 각 분야 안에는 해당 산업의 핵심 기술직이나 전문 자격증 소지자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기계’ 분야에는 기계가공기능장, 자동차정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배관기능사 등이, ‘전기’ 분야에는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등이 포함된다.‘통신’ 분야에는 정보통신기사, 무선설비기사, 방송통신기사 등 정보·통신 설비 관련 자격이 포함되고, ‘정보관리’ 분야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등이 명시돼 있다.‘음식료품’ 분야에는 한식조리기능사, 조리산업기사, 조리기능장이 포함되며, ‘의약’ 분야는 가장 광범위하게 설정돼 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직종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이 밖에도 ‘전문사무’에는 관광통역안내사(영어), 임상심리사(2급)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산업디자인’에는 제품디자인산업기사, ‘에너지’ 분야에는 에너지관리기사, 방사선관리기술사 등이 포함된다.■ 자격·면허 보유자, 시·도지사 통보로 동원 가능이 제도는 전시나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인력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만 19세부터 60세 이하 국민 중 해당 자격이나 면허를 보유한 사람, 혹은 중점관리대상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중점관리인력으로 지정될 수 있다. 시·도지사는 이들에게 개별 통지서를 발송해 동원 대상임을 고지한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정보처리기사도 포함돼 있었네”, “제1종 대형 운전면허가 해당된다니 의외다”, “지게차 자격증 땄는데 동원 대상인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관련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Q-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여름 휴가를 떠나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갈비탕을 주문했다가 크게 실망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6900원에 사먹은 갈비탕이라는 내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보통 갈비탕은 맑은 국물에 간단한 고명이 올라가 있는데, 이 갈비탕은 계란 지단, 대추, 파, 깨 등 일반적이지 않은 고명들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불필요한 고명들은 손질하지 않는 내용물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의심했다.■ 갈비탕엔 고기 대신 지방…“결국 다 버렸다”공개한 사진을 보면 갈비탕은 고명이 화려하다. A 씨는 “갈비 한 점을 들어보니 순수 지방 덩어리였다“며 “또 다른 고기 조각은 근막도 제거되지 않아 씹을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가위로 일일이 지방을 잘라내자 그 조각들이 수북이 쌓였고, 결국 갈비탕은 그냥 버렸다”고 했다. A 씨는 “가족들과 들뜬 마음으로 비싼 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았다”며 “휴게소에서 갈비탕은 시키지 말라”고 덧붙였다.해당 게시글은 온라인에 퍼졌고, 누리꾼들도 “이래서 휴게소에서는 밥 안 먹는다”는 비판을 쏟았다.한 누리꾼은 “사진 속 고기는 갈비가 아니라 마구리뼈”라며 “지방 제거 없이 마구리뼈만 넣으면 갈비탕이 아니라 마구리탕”이라고 지적했다.휴게소 음식 가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휴게소 음식값 중 절반 가까이가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더라”, “그래서 음식 질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휴게소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던데, 그런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휴게소 음식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3일에도 6000원짜리 김밥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편의점 김밥보다 못하다”, “이건 거의 양심 실종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폭염 속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역사는 온도가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심 지하철 역사 ‘찜통’…옥수역 39.3도 기록28일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서울지하철 주요 역사 17곳을 대상으로 온도를 측정한 결과, 24일 오후 3시 옥수역은 39.3도, 성수역은 39도를 기록했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도 옥수역 온도는 38.1도에 달했다.23일에는 옥수역(38.1도), 성수역(37.1도)이 가장 더웠고, 지상 역사인 창동역도 33.5도를 기록했다.지하 역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밀폐 구조 특성상 공기가 정체돼 체감 온도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 23일 기준, 건대입구역은 31.6도, 암사역은 31.5도, 아현역은 31.2도 등 다수 지하 역사에서 31도 이상의 고온이 측정됐다.■ 서울 시내 ‘비냉방 역사’ 51곳…지상역·노후 지하역 포함서울 시내 전체 지하철 역사 중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총 51곳이다. 이 중 25곳은 지상역으로 구조적 한계로 인해 냉방이 어렵고, 나머지 26곳은 개통된 지 오래돼 냉방 설비가 없는 지하역이다.김 의원은 “이번 조사는 전수조사 하루와 표본조사 3일간의 결과이지만,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얼마나 극심한 더위를 겪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며 “폭염은 재난이다. 서울시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놓인 팁(Tip) 박스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에 존재하지 않던 팁 문화를 일부 매장들이 도입해 반발을 산 모습이다. ■ 계산대 앞 ‘팁 박스’ 목격담…온라인서 반발 확산지난 27일 SNS에는 “여의도에서 밥 먹고 계산하려는데 계산대 앞에 팁 박스가 있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엔 ‘팁 박스(TIP BOX)’라고 적힌 빨간색 상자가 놓여 있었고, 상자 아래에는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항상 최고의 서비스와 요리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해당 글을 작성한 이용자는 “여긴 한국이다. 팁 문화 들여오지 마라. 물 흐리지 마라”며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도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팁이 있었냐”, “선 넘지 마라”, “저런 가게는 가지 마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여긴 한국”…계속되는 팁 논란팁 문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최근 한 냉면집이 직원 회식비 명목으로 300원을 추가하는 선택 항목을 키오스크에 삽입해 논란이 됐고, 2023년에는 한 유명 빵집이 계산대에 팁 박스를 비치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또 세종시 한 장어 전문점은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했다면 테이블당 5000원 정도의 팁을 부탁드린다”는 문구를 안내문에 붙여 논란이 됐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점은 메뉴판에 부가세와 봉사료가 포함된 ‘최종 가격’을 명시해야 하며, 별도의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다. 하지만 팁 요청이 ‘강제성 없이 선택 사항’일 경우에는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자택 마당에 나체로 서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Google Street View) 카메라에 찍힌 아르헨티나 남성이 구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사생활 침해’로 판단하고, 구글에 1만2500달러(약 1700만 원)의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구글 “울타리 충분치 않았다”…1심, 구글 손 들어줘24일(현지시각) AFP·CBS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201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브라가도의 자택 마당에 나체로 서 있었다. 당시 그는 2미터 높이의 담장 안쪽에 있었지만, 거리에서 지나가던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에 의해 등과 엉덩이 등 나체 뒷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이후 지역 방송사가 이 사진을 특집 보도했고,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경찰관 신분인 A 씨는 “직장 동료와 이웃들 사이에서 조롱을 당했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2017년 구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A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해당 사진은 공공도로에서 식별 가능한 공간을 촬영한 것”이라며 “원고가 집 마당에서 부적절한 상태로 돌아다닌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다. 구글 측도 “울타리가 충분히 높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고, 당시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항소심, 1심 뒤집고 배상 판결…존엄 침해 지적하지만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민사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의 나체 이미지는 담장 안의 사적 공간에서 촬영됐고,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스트리트뷰 촬영 과정에서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모자이크 처리해 왔는데, 이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책임 의식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얼굴이 아니라 전신 나체가 노출된 경우”라며 “이런 이미지는 애초에 공개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판시했다. 또한 “구글은 원고의 사적 영역에 침입해 존엄성을 훼손한 중대한 잘못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법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 촬영을 넘어 인격권 침해로까지 이어졌다고 보면서 “누구도 태어난 날 모습 그대로 세상에 노출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판결문을 발표했다. 판결에 따라 구글은 1만25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미지가 삭제되지 않았을 경우 하루 10만 아르헨티나페소(약 11만 원)가 추가된다.한편 해당 사진을 소개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구글의 실수를 드러내는 데 일조했을 뿐, 별도의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술을 마신 뒤 대구에서 부산까지 음주운전을 하며 이 모습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주운전 라이브 중?”…시청자 신고로 덜미A 씨는 지난 25일 대구의 한 노래방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부산으로 이동하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의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고속도로순찰대는 곧바로 추적에 나섰다.■ “라이브 영상 따라 이동 경로 추적”…경찰, 실시간 수색경찰은 A 씨 차량을 특정하기 위해 직접 해당 인터넷 방송 채널에 가입해 라이브 영상을 확보했다.화면 속 풍경과 도로 상황을 토대로 A 씨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경찰은, 관련 정보를 고속도로 순찰차에 실시간 공유하며 현장 수색을 병행했다.그 결과, 오후 1시 45분경 대저분기점 인근에서 A 씨 차량을 발견했고, 부산 사상구 모라고가교 인근까지 차량을 유도해 정차시킨 뒤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치(0.03~0.08%)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법 집행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가 올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6월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짧은 장마, 집중호우가 겹치며 모기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소리 못 들었다”…서울 한여름에도 잠잠서울시가 28일 제공한 ‘모기 예보’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모기 발생지수는 1단계인 ‘쾌적’이다. 모기 예보는 ‘쾌적’, ‘관심’, ‘주의’, ‘불쾌’의 4단계로 나뉘며, 지난해 7월 마지막 주는 3단계 ‘주의’ 또는 4단계 ‘불쾌’ 수준이었다.올해 모기 활동지수가 가장 높았던 날은 6월 28일로, 77.2에 그쳤다. 지난 7월 10일에는 활동지수가 ‘0’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21일 65.3에서 22일 23.1로 급락한 뒤, 이후 4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활동지수가 100까지 치솟았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모기 활동지수가 ‘100’이면, 밤에 야외에서 10분간 머물렀을 때 모기에 5회 이상 물릴 수 있는 수준으로 간주된다.■ 고온·폭우가 모기 박멸…하지만 ‘9월 역습’ 가능성도모기는 통상 15~30도의 기온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25도 전후의 초여름 날씨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지만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면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진다.통상 모기 개체수는 6월부터 증가해 8월 중순 정점에 이른 뒤, 가을 기온이 찾아오면 서서히 줄어든다.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6월 초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폭염이 모기 생존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7월 초에는 낮 기온이 35도를 넘었고, 모기가 산란하는 고인 물은 빠르게 증발했다. 여기에 짧은 장마와 집중호우가 겹치며,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 자체가 사라졌다.하지만 방심은 이르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모기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모기 활동 시기가 뒤로 밀려 늦더위와 함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 예보 단계별, 이렇게 대비하세요서울시는 모기 예보 단계에 따른 생활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현재처럼 ‘쾌적’ 또는 ‘관심’ 단계에서는 방충망을 점검하고 야간 환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유충 서식지를 미리 방제하는 예방 조치도 필요하다.모기 활동이 본격화되는 ‘주의’ 단계로 진입하면,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닫고, 유아용 침대나 유모차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옷을 착용하고, 고인 물은 바로 비우거나 덮어두는 것이 좋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주말 내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10대 청소년들. 그러나 그 화면 속 대화 상대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챗봇이다.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AI 챗봇이 10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AI는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AI 시대를 맞아, 자녀의 챗봇 사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두고 부모들을 위한 지침도 주목받고 있다.■ 친구보다 챗봇…미국 10대, “정기적으로 대화한다”24일(현지시각) AP통신은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AI 챗봇과의 정서적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의 조사 결과, 챗봇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정기적으로 챗봇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전문가들은 AI 챗봇이 주는 ‘무조건적인 공감’이 청소년에게 강한 정서적 만족을 주지만, 갈등 조정이나 다양한 시각을 배우는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위로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진 못합니다”미국심리학회(APA) 수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아이들이 실제 인간관계에 얼마나 시간을 덜 쓰게 되느냐에 있다”며 “AI 챗봇은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진짜 위기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조사를 진행한 커먼센스미디어 수석 연구원도 “AI 챗봇은 어떤 말을 해도 공감하고 맞장구치도록 설계돼 있다”며 “하지만 진짜 친구는 반대 의견을 말해주고, 힘든 순간에 방향을 잡아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AI 챗봇 시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이 같은 우려에 APA는 부모를 위한 대응 가이드를 발표했다. 핵심은 ‘공감’과 ‘모니터링’의 균형이다.전문가들은 자녀와 가벼운 대화를 통해 챗봇 사용 경험을 파악하고, 판단 없이 경청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APA 수석은 “많은 부모가 ‘이건 너무 이상하다’, ‘나는 잘 모르겠다’며 반응하지만, 그런 태도는 아이들에게 ‘AI 챗봇에 대해 부모에게 말하지 말아야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AI는 친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인간관계는 갈등과 차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아이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챗봇과의 대화가 실제 관계를 대체하거나, 떨어졌을 때 불안을 느낀다면 정서적 의존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일부 챗봇은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연애, 역할극, 성적 시나리오까지 구현할 수 있어, 부모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정식 폐기를 거치지 않은 지역화폐 수천만 원어치가 가정집 아궁이에서 불법으로 소각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화폐는 이미 축협을 통해 현금으로 환전된 뒤 폐기 절차만 남은 상태였지만, 지정 장소가 아닌 민가에서 무단 소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7년까지 유효한 상품권, 다발째 불에 탄 채 발견25일 경찰과 영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가정집에서 지역화폐를 불에 태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궁이 주변에서 다량의 지역화폐 소각 흔적을 확인했다. 탄 채 발견된 지류는 모두 2022년 발행된 ‘영양사랑상품권’으로,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였다.해당 지역화폐는 청송·영양축협을 통해 현금으로 환전된 뒤, 정식 폐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유출돼 일반 가정집에서 소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 표시도 없이 불태워…관리 부실 의혹불법 소각된 상품권은 종이박스 4개 분량, 1000장 단위로 묶인 다발 형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상 ‘구멍 뚫기’ 등 일반적인 폐기 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지역화폐는 유통 후 반드시 은행을 통해 수거된 뒤, 정식 기관에서만 폐기해야 한다. ■ 축협 환전 후 외부서 유출… 내부 관리 부실청송·영양축협 측은 “폐기 담당 직원이 여러 차례 교체돼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경찰은 현재 정확한 유출 경위와 위법성 여부, 유통 흔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김하늬·김지영·윤명해 지음/ 296쪽·18500원·해냄‘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인 우먼스베이스캠프(WBC)를 이끄는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씨가 함께 쓴 활동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시작해 5년 만에 시즌 멤버십을 운영하고 매년 여름 100명의 회원이 모이는 캠프를 여는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기까지의 활동과 고민, 비전을 이야기한다.직접 몸을 써 모험을 즐기는 여성들만의 커뮤니티를 운영한 결과 운영진과 참여자들이 얻은 것은 자유와 배움, 그리고 건강(강인한 몸과 마음)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수적인 사회가 여성들을 옥죄는 부자유스러움, 코로나19로 확산된 스마트폰 세상을 떨치고 나서 자연에서 함께 누리는 ‘진짜 경험’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생의 어느 지점에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온 만큼 돌아가며 쓴 챕터들이 한 사람이 쓴 것같이 느껴진다.◇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 고이즈미 겐이치 지음/ 192쪽·16800원·동양북스『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는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질문들에 현실적인 실마리를 건네는 책이다. “왜 나는 늘 남과 비교하게 될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은 뭘까?” 저자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삶 속에 직접 적용해, 지금 흔들리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한다. 책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비교하느라,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주도권은 언제든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직면하고, 답을 찾았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 고이즈미 겐이치는 성실하지만 항상 비교에 시달렸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못하는 이른바 ‘게으른 완벽주의자’. 그는 1년 만에 아들러의 심리학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우며, 일상에 지쳐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필요한 문장이다. 삶이 언제부터 이렇게 버거워졌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은 조용히 곁에 앉아 “과거의 상처를 반복해서 탓하기보다는 지금의 선택에 집중했고,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줄 것이다.◇식물성 기름의 배신/ 캐서린 섀너핸 지음/ 492쪽·25000원·정말중요한건강을 위해 선택한 식물성 기름. 그러나 『식물성 기름의 배신』은 이 선택이 오히려 병을 부른다고 말한다. 저자 캐서린 섀너핸은 식물성 기름을 “만성질환 제조기”라 부르며, 비만, 피로, 고혈압, 우울증 등과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식물성 기름에 다량 함유된 고도불포화지방산이다. 쉽게 산화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이 성분은 다양한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게다가 식물성 기름은 40차례가 넘는 정제와 화학적 가공을 거쳐 만들어지며,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는 조직적인 로비와 마케팅으로 형성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책은 경고에서 멈추지 않는다. 복잡한 조리나 보조제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2주 해독 플랜을 제안하며, 실질적인 식단 전환을 돕는다. 익숙했던 선택을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이 책은, 건강한 삶을 위한 날카로운 첫 질문이 된다.◇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 서경덕과 분야별 전문가 지음/ 424쪽·28000원·허들링북스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독도, 위안부, 강제동원 등 10가지 주요 이슈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뿌리 깊은 역사 인식을 이끈다.독자는 각 사안의 배경과 본질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게 되며,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적 토대를 얻게 된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문화유산은 침탈의 대상이 되기 쉽다. 저자는 바로 지금이, 우리가 먼저 정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한다. 세계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주체로 서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가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감정적인 자긍심을 넘어, 왜곡과 침묵에 맞서는 태도를 제시한다. 우리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안내서로 손색없다.◇개의 뇌과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 296쪽·26000원·동글디자인과학으로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까. 뇌과학자이자, 애견인인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이 아이도 나를 사랑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책을 집필했다. 반려견의 감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도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주인의 목소리, 손짓, 냄새, 칭찬 등 다양한 자극에 대한 반려견 켈리의 뇌 반응을 분석해냈다. 반려견은 사람의 눈맞춤이나 목소리에 뚜렷한 쾌감 반응(꼬리핵 활성화)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조건반사가 아닌, ‘사랑’과 같은 긍정 감정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번스 교수는 반려견의 성격, 사회적 유대감, 인간과의 감정 교류를 뇌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개는 우리의 말을 ‘이해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감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날 사랑하니?” 이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을 내렸다. “응, 사랑해. 아주 많이.”◇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로베르트 발저 지음/ 176면·17000원·열림원스위스 문학의 거장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과 시, 단편 중 ‘숲’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모은 『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은 자연과 인간의 미묘한 교감을 섬세하게 수집했다. 발저가 독일과 스위스를 여행하며 남긴 발자국과 경험이 책 곳곳에 짙게 배어 있다.숲의 흙은 양탄자처럼 푹신하고, 나뭇잎은 도시의 소음을 뚫고 속삭임을 전한다. 서리 낀 아침과 무성한 여름 숲의 분위기에 독자는 쉽게 현혹된다. 한 소년은 숲속 깊이 들어가고 싶지만, 동시에 숲이 자신을 받아주길 바라며 갈망한다. 숲은 소년을 부르고 또 다시 내쫓는다.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이다. 전나무 가지에 걸린 작은 손수건과 모자는 아이가 숲에 남긴 소중한 표지다. 저자는 숲을 만물의 지배자이자 불변의 존재로 표현하며, 바위처럼 영원한 숲의 힘에 경의를 표한다. 자연과 인간,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경계에서, 발저의 숲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감정의 조각들을 떠올리게 한다.◇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 이묘신 지음/ 108쪽·13000원·마음이음가볍고 작은 스마트폰 하나, 그리고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사계절. 시인의 일상에 무심히 스며든 순간들을 포착해 짧은 동시로 담아냈다. 사진 한 장, 동시 한 편. 그렇게 엮인 이 동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부로 나뉘며, 계절을 따라 흐르는 다정한 시선이 독자의 마음에도 잔잔히 머문다.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감각이 섬세하다. 수박, 도마, 민들레, 타이어 등 일상의 사물까지도 따뜻하게 바라본다. 이묘신 작가는 2002년 MBC 창작동화대상 단편동화 부문 수상 이후, 이번 동시집을 통해 사진과 시의 조화를 선보인다. 내 주변의 풍경도 다시 눈에 들어오는 마법 같은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강진의 한 전시관에서 진행 중이던 직원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화재가 아닌,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도 상승이 원인이었다.■ “화재는 없었지만 물벼락”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 오작동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전면 월하리의 백운동전시관에서는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공감 톡콘서트’가 열렸다.행사에는 강진원 군수와 군청 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그런데 행사 도중 갑작스럽게 천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실내에 물이 뿌려졌고, 행사는 그대로 중단됐다.현장에 불은 없었다. 천장 부위의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72도까지 치솟아”…폭염에 오작동한 화재 시스템해당 전시관은 가로 20m, 세로 5m 규모의 유리 천창 구조를 갖추고 있다.군은 자연 채광과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이 구조를 도입했으며, 실내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커튼을 설치해 운용 중이었다.그러나 이날 강진의 기온이 34.7도까지 오르며, 천창과 커튼 사이 공간의 온도는 72도 이상으로 급상승했다.이로 인해 스프링클러 화재 경보기 시스템이 과열을 화재로 인식, 자동으로 작동된 것이다.이 시스템은 특정 온도 이상이 감지되면 화재로 인식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도록 설계돼 있다.이 시스템은 기준 온도 이상 감지 시 자동 방수되도록 설계돼 있어, 실내에는 순식간에 물이 퍼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물을 정리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 군 “재발 방지 위해 온도 기준 재조정”강진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작동 기준 온도 상향 조정은 물론, 유리 천창에 열 차단 필름 추가 부착 또는 가림막 설치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강진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체감한 사건이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무게 250㎏에 달하는 초대형 금괴가 일본 시즈오카현 관광지에서 철수된다. 한때 ‘세계 최대 금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이 금괴는 금값 급등과 도난 우려, 관리 부담 등으로 약 20년 만에 전시가 종료된다.■ 밀레니엄 기념 주조된 금괴,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아24일 마이니치신문과 아베마타임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이즈시의 관광지 도이킨잔(土肥金山)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250㎏짜리 금괴 전시를 종료한다. 도이킨잔은 에도 시대 금광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테마형 관광 시설로, 해당 금괴는 대표 전시물이자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아 왔다.이 금괴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주조한 것으로, 처음에는 200㎏ 규모였다. 이후 대만에서 더 무거운 금괴가 제작되자 250㎏로 증량됐고, 2006년 ‘세계 최대 금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금괴는 밑면 길이 45.5㎝, 너비 22.5㎝, 높이 17㎝의 사다리꼴 형태로, 웬만한 사람의 팔뚝보다 두꺼운 크기를 자랑한다. 현재 ‘세계 최대 금괴’ 기록은 2024년 두바이에서 제작된 금괴가 보유 중이다.■ 금값 11배 상승…“매일 불안 속 근무”전시 시작 당시 약 4억 엔(약 37억 3000만 원)이던 금괴 가격은 최근 국제 금값 상승으로 약 44억 엔(약 410억 8000 만 원)까지 치솟았다. 금값이 오르자 보험료와 인건비, 보안 설비 등 관리비용도 함께 상승했다. 도이킨잔 고쿠분 아유무 과장은 “매일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을지 가슴 졸이며 지냈다”며 “세상이 불안정해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전시를 더는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괴 절도 이어져…우려 더 커져실제로 일본에서는 금 관련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미쓰비시UFJ은행에선 직원이 2억8000만 엔 상당의 금괴를 훔쳤고, 지난해에는 도쿄 백화점에서 1000만 엔 상당의 순금 찻잔이 도난당했다.도이킨잔 측은 이달 말 전시 종료 후 해당 금괴를 모회사인 미쓰비시 머티리얼로 반환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복제품으로 대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도이 광산은 실제 금을 채굴했던 유서 깊은 금광으로, 1970년대부터 관광 시설로 탈바꿈해 일반 관람객에 공개돼 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폭우가 쏟아지던 등굣길, 고장 난 우산을 들고 당황하던 여고생들에게 우산을 건넨 한 주민의 선행이 며칠 뒤 복숭아와 감자, 감사 편지로 돌아왔다. 작지만 따뜻한 이 사연은 온라인에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딸 생각에 건넨 우산… 고장 난 우산까지 챙긴 마음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두 딸을 키우는 40대 A 씨로, 당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 8시 40경 퇴근하던 길이었다. 아파트 1층 입구에서 그는 고장 난 우산을 들고 우왕좌왕하던 여고생 두 명과 마주쳤다.등교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는 고층에 멈춰 있었고, 학생들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올라갈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A씨는 “평소 오지랖 부리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제 딸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거 쓰고 가라. 사용 후 000호 문 앞에 놔두면 된다”라며 우산을 건넸다. 학생들은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고, A씨는 고장 난 우산은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두 학생을 학교로 보냈다.■ 작은 배려에 돌아온 진심…‘마음이 더 달다’”이틀 뒤, A씨는 퇴근길에 문 앞에 놓인 우산을 다시 마주했다. 다음 날엔 더 반가운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 앞에는 손편지와 함께 직접 키운 감자와 복숭아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우산이 고장 나 당황하던 아이에게 흔쾌히 우산을 빌려주시고 치워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여고생 어머니의 인사가 담겨 있었다.A씨는 “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며 “다시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학생의 집을 몰라서 아쉽다. 같은 동에 살고 있으니 언젠가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이 따뜻한 사연은 온라인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선행은 선행을 부른다”, “복숭아보다 마음이 더 달다”, “멋진 어른과 멋진 학생들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훈훈함을 더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사람 체취로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이 과학자들에 의해 제안됐다. 인간의 코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냄새를 훈련된 개가 구별해내며, 조기 진단이 어려웠던 파킨슨병에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205개 샘플로 1년간 훈련…비환자 식별 98% 기록영국 브리스톨대·맨체스터대 연구진은 대형견 리트리버 2마리가 파킨슨병 환자와 일반인의 피부 피지 냄새를 최대 80%의 정확도로 구별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15일 국제학술지 파킨슨스 디지스(Parkinson’s Disease)에 게재됐다.연구진은 총 205개의 피지 샘플을 수집해 53주에 걸쳐 두 마리 개에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파킨슨병 환자 130명과 일반인 175명의 샘플을 구분하는 실험에서, 두 마리 개는 환자를 최대 80%의 민감도로 식별했고, 비환자 식별 정확도는 98%에 달했다.■ 증상 나오기 전 찾아낸다…조기 진단 가능성 제시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이 줄어들면 체온과 혈압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며 지루성 피부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개가 감지한 ‘냄새’가 파킨슨병 환자의 피지에서 나타나는 화학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를 이끈 브리스톨대 니콜라 루니 교수는 “70~80%에 달하는 민감도는 우연으로 보기엔 높은 수치”라며 “개를 이용한 진단법은 빠르고, 인체에 무해하며, 비용도 낮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단 시기 앞당길까…“공식 진단 전 선별 도구 될 것”현재 파킨슨병은 조기 선별검사법이 없는 상태다. 주요 증상인 떨림, 자세 불안정, 동작 완만 등은 신경세포가 손상된 뒤에야 나타나,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후각 훈련견을 활용한 방법이 공식 진단 이전에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는 600만 명 이상이며, 수년 내 1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고령화로 인해 관련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명을 넘어섰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프랑스의 한 지방 도시가 거리 곳곳에 퍼지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이색적인 해법을 들고 나섰다. 소변 냄새 대신 딸기향, 풍선껌향을 뿌리며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소변 냄새 대신 딸기향’…프랑스 도시의 이색 청소 실험23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RMC 등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리 남쪽 도시 빌뇌브 생 조르주(Villeneuve-Saint-Georges)는 공공장소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에 딸기향이나 풍선껌향을 첨가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거리나 건물 벽면에 소변을 보는 일이 반복되면서 도시 전역에 악취가 퍼지고,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고안된 것이다. 앙드레이 알비스테아누 부시장은 “소독 효과와 함께 좋은 냄새가 나는 제품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스프레이는 노상방뇨가 자주 발생하는 구역을 중심으로 주 1~2회 살포되며, 사용되는 제품은 화학성분이 없는 친환경 세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반응 긍정적…“라벤더 향도 뿌려주세요”주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시민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기향이 나니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다”며 “이런 조치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딸기향이나 풍선껌향 외에도 라벤더나 박하향을 추가해 달라는 제안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시 당국은 향기로만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단속과 처벌도 병행 중이다.크리스텔 니아즘 시장은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과태료를 엄격히 부과하고 있으며, 자치 경찰 인력도 늘렸다”고 밝혔다.실제로 시 자치 경찰관 파비앙은 최근 3개월간 40건 이상의 노상방뇨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