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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말로’가 지나간 7일 제주에서 손꼽히는 비경(秘境)인 2개의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귀포시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북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엉또폭포’. 울창한 난대림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일반 탐방객과 사진작가들이 탄성을 질렀다. 폭포 밑에는 하얀 물보라가 쉴 새 없이 일었다. 이 폭포는 높이가 50m로 평소에는 단순한 기암절벽이었다가 폭우가 쏟아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다.서귀포 ‘엉또폭포’ 탐방객 탄성 70mm 이상 호우때만 ‘폭포’ 엉또폭포는 강수량 70mm 이상, 주간, 접근이 가능한 날씨 등 3가지 조건이 맞아야 볼 수 있다. 서귀포시 1136번 도로에서 차량으로 폭포 주변까지 갈 수 있다. 목책산책로를 따라 2∼3분 가면 숨어 있던 엉또폭포의 위용을 접할 수 있다. 엉또는 제주어로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 제주올레 7-1코스가 이 폭포 주변을 지나 점차 알려지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뒤 볼 수 있는 또 다른 비경은 한라산 영실계곡의 ‘비 폭포’.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 폭포는 2개가 함께 흐르는 쌍폭으로 유명하다. 하루 200mm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려야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집중호우에도 이틀가량 폭포수가 쏟아지다 멈춘다.한라산 영실계곡 ‘비 폭포’도 오랜만에 제모습 드러내 영실계곡 해발 1500m쯤에 있는 비 폭포의 길이는 80∼90m. 집중호우 전후에는 기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선명한 하늘 사이로 폭포를 볼 수 있는 날이 1년에 며칠 안 돼 한라산 최고 비경으로 꼽힌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영실계곡은 연중 맑은 물이 흘러 제주의 귀중한 생명수 역할을 한다”며 “겨울에는 얼음폭포로 바뀌어 또 다른 비경을 선사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가이자 과학자, 사상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 발명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도는 ㈜휘현산업개발(대표 조원찬)이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한라힐링파크 조성사업 용지에 130억 원을 들여 다빈치 과학박물관을 짓는다고 6일 밝혔다. 다빈치 과학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658m²(약 800평) 규모로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다빈치의 스케치를 토대로 공식 재현한 과학 발명품 모형을 비롯해 인체 해부학, 로봇 발명품 등 250여 점을 상설 전시한다. 고화질 디지털 회화 자료와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빈치의 과학세계를 보여준다. 다빈치 박물관 운영은 ㈜다빈치코리아가 맡는다. 다빈치코리아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의 아시아본부로 다빈치 관련 학술회의와 다빈치 아시아 순회전 등 각종 행사를 주관한다. 2011년부터 르네상스시대 거장 라파엘로, 보티첼리, 미켈란젤로의 원본 회화작품 등 전시사업을 추진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곳곳에 있는 화산체인 오름의 위치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밀지도가 나왔다. 전자지도 제작업체인 제주시 ㈜에이오디(대표 공주삼)는 380개 오름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측량한 뒤 위치를 표시한 축척 7만3500분의 1짜리 오름 지도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오름 지도는 가로 106cm, 세로 76cm 크기로 오름의 위치와 명칭, 지형을 담고 있다. 걷기코스인 올레 코스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 위치, 간선도로에서 비포장도로에 이르는 세부 도로망 등을 넣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구역 등을 표시했다. 뒷면에는 민오름, 용눈이오름, 새별오름 등 주요 오름과 올레 구간별 정보, 한라산 등산 정보 등을 자세히 싣고 있다. 1일 오름탐방코스, 차로 보는 오름, 지역별 추천 오름, 명칭이 같은 오름 등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오름 지도는 접어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판매가는 장당 2만 원.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생활승마, 재활승마 등에 적합한 한국형 승용마가 탄생했다.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2009년부터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1세대 망아지 50마리가 태어났다고 2일 밝혔다. 50마리 가운데 난지축산시험장이 기대한 흑색 또는 흑백얼루기 말은 46마리에 이른다. 이 말들은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 등을 통해 한국형 승용마로 키워진다. 흑백얼루기는 흑백의 털색이 조화를 이룬 말로 태어날 당시 몸높이 91cm, 무게 39kg. 2년 동안 성장하면 몸높이 140∼150cm, 무게 350∼400kg으로 자라 승용마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 이들 승용마는 제주 토종인 제주마(일명 조랑말)와 경주마인 서러브레드 품종을 교배한 제주산마에서 선발된 것으로 순간적인 도약이나 질주 등에서는 기존 마장마술용 말이나 경주마보다 다소 뒤지지만 지구력은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에 탄생한 한국형 승용마는 품성이 온순하기 때문에 생활승마, 재활승마, 크로스컨트리대회 등에 적합하다. 난지축산시험장은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 2013년까지 털색 고정, 승용능력 평가 및 선발, 혈통 등록 사업을 벌인다. 올해 태어난 1세대 승용마를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종언 난지축산시험장 연구사는 “흑색, 흑백얼루기 승용마는 털색과 체형이 빼어나 과거부터 최고 등급의 말로 평가를 받았다”며 “승용마 생산이 뿌리를 내리면 경마산업 위주로 발달한 국내 말산업이 균형을 이뤄 경마와 승마가 동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농장 빠져나와 관광객 위협, 노루서식지 등 생태계 파괴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멧돼지와 꽃사슴, 들개 등 외래 야생동물 포획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8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의 해발 800∼1400m인 제주시 천왕사, 태역장오리오름, 능화오름 일대에서 외래 동물 퇴치작전에 들어갔다.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와 유해조수구제단 등으로 3개 조 17명의 포획단을 편성해 연말까지 활동을 벌인다. 포획단은 지난달 4일 해발 900여 m인 천왕사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를 잡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멧돼지 5마리, 꽃사슴 2마리, 들개 1마리 등 외래 동물 8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활동 지역에선 멧돼지와 꽃사슴, 들개 등이 출현해 탐방객 등을 위협하고 식물 잎이나 뿌리 등을 마구 먹어치우는 등 자연생태계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이 일대에는 멧돼지 40여 마리, 꽃사슴 3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와 꽃사슴 등은 식용으로 제주에 들여와 사육했는데 농장을 빠져나가 야생에 적응했다.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제주의 야생동물인 노루 서식지를 침범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다 버려진 들개는 야생노루, 제주오소리 등의 생존을 위협한다.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에서 모두 58마리의 야생 노루가 들개에게 희생됐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외래 동물은 한라산 생태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등산로나 도로에 종종 출현한다”며 “희귀 동식물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포획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국립공원과 주변 산림에 많이 자라는 제주조릿대를 이용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대 제주조릿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과 31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조릿대에서 기능성 물질을 탐색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음료, 차(茶)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7월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조릿대 산업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국비 18억 원을 포함해 23억4000만 원을 투자한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산림청 소유 국유림 4660ha(약 1400만 평)에 분포한 제주조릿대를 활용해 산업화할 경우 3000억 원 이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은 6월 제주조릿대에서 관절염과 아토피, 여드름 등 각종 염증 억제에 효능이 있는 신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해 특허출원했다. 최근 일부 농가에서는 제주조릿대의 새순과 잎 등을 재료로 차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시중에 팔고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은 조릿대에 대해 ‘대나무 중에서도 약성이 매우 강하며 당뇨병, 고혈압,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제주조릿대는 한라산 해발 600∼1400m에서 자생했으나 20여 년 전부터 세력을 확장했다. 지금은 해발 1800m까지 암석지대와 계곡을 제외하고 국립공원 전역으로 뻗어나갔다. 세력 확장으로 시로미, 눈향나무, 섬바위장대, 한라구절초 등 특산식물 자생지를 잠식했다. 제주조릿대 번성은 국립공원 지역에 대한 우마(牛馬) 방목 금지와 지구온난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벼가 알알이 열매를 맺고 누렇게 익어갔다. 주택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슬에 묶인 개들은 이방인 방문에 목청을 한껏 높였다. 그 옆에서 말 10여 마리가 진흙 방목장을 한가로이 거닐었다. 28일 찾은 서귀포시 ‘하논’은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었다. 조그만 표석 하나가 국내 최대 규모 마르(Maar)형 분화구라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 하논 분화구 방치 하논 분화구는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경계지역 일대로 동서로 1.8km, 남북으로 1.3km에 이르는 타원형 화산체. 화산체 중심에는 원형의 분화구가 형성됐고 내부에 또다시 소규모 화산체인 ‘보로미’가 있다. 이중화산체인 셈이다. 화구륜을 포함한 면적은 81만 m²(약 24만5000평)로 분화구 바닥면적은 21만6000m²(약 6만5000평) 규모. 지표면보다 낮게 형성된 오름(작은 화산체)을 마르형 분화구로 부른다. 지하 쇄설물이 분출해 오름 산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가스가 분출하면서 빠져나간 공간이 압력 차이로 내려앉아 만들어졌다. 그 위에 퇴적물이 쌓여 현재 형태를 갖췄다. 분화구 내부는 대부분 논, 과수원 등 경작지로 이용하고 있다. 분화구 사면 등에 농업용 창고, 비닐하우스 등 140여 개의 시설물이 있다. 일부 시설물은 폐허로 변했다. 한때 개 200여 마리를 키우던 사육장도 남아 있다. 학술적, 생태적 가치는 찾아보기 힘든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살아있는 생태박물관 하논은 ‘논이 많다’는 뜻. 1500년대부터 벼농사를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벼농사를 위해 동남쪽 사면을 허물어 물길을 만든 것으로 학계에서 보고 있다. 하논의 중요성은 1980년대 고대 기후를 연구하는 일본인 학자 등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남극 탐험대 세종기지팀, 서울대 등에서 고대 기후 및 고식생 연구, 화산 및 지질연구 등을 진행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2003년 이탄(泥炭)습지 4∼5m 깊이에서 고(古)기후를 판정하는 데 유용한 미기록 광물질인 ‘남철석’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기도 했다. 하논은 ‘자연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이탄습지를 비롯한 퇴적층 연구를 통해 동북아의 고기후 및 고생물을 분석하고 미래기후를 예측하는 연구의 최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탄습지에 수만 년 전 식물의 꽃가루를 비롯해 당시 미생물, 고등동물의 사체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서귀포시는 2005년 하논 복원사업 용역을 마치고 예산 75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서귀포시는 이후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가 최근 정책자문기구인 ‘비전21’에서 핵심 과제로 선정하면서 재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서귀포시는 토지를 매입할 경우 논밭을 포함한 습지 21만6000m²로 한정해 130억 원의 비용을 산출했다. 생태탐방로 등 관련 시설물 설치까지 포함해 전체 예산 17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인 ‘올레’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숲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올레와 달리 숲길은 천연림, 인공림 등이 조화를 이룬 탐방로로 만들어졌다. 탐방객은 난이도와 취향에 따라 걷기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장생 숲길 11.1km로 연장,하루 2000명 찾는 촬영 명소,한라산-곶자왈 트레킹 인기 제주시는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에 있는 ‘장생의 숲길’을 종전 4.2km에서 최근 11.1km로 연장한 결과 최근 하루 2000여 명이 찾는다고 29일 밝혔다. 이 길은 자갈이나 바위 등이 없는 흙길로 일반 흙길보다 더 푹신푹신하다. 오랜 세월 쌓인 부엽토가 스펀지 역할을 해주는 것.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도 좋다. 산뽕나무와 고로쇠나무 줄기가 서로 얽혀서 자란 연리목(連理木)은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시 용강동 한라생태숲은 최근 ‘숯모르 숲길’을 조성했다. 숯을 굽던 언덕이라는 뜻으로 자연훼손 없이 넝쿨 등의 제거작업만으로 길을 냈다. 왕복 10km로 3시간 정도 걸린다. 한라생태숲의 면적은 전체 196ha. 2000년 조성공사를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했다. 테마 숲은 구상나무, 참꽃나무, 목련, 단풍나무, 벚나무, 산열매나무, 양치식물, 수생식물 등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제주지역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체험하는 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백동산’과 한경면 ‘청수곶자왈’이 제격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른 요철 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연림을 이룬 지대. 북방한계,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생태계 순환과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흘동백동산은 선흘곶자왈의 대표적인 탐방코스로 동백동산 입구에서 습지인 ‘민물깍’까지 왕복 4km가량. 이 곶자왈은 상록활엽수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대낮에도 하늘이 가릴 정도로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가 빽빽하다. 숲 바닥은 고사리 등 다양한 양치식물이 자리를 잡았고 백서향, 자금우 등도 보인다. 세계에서 오직 제주지역에만 자생하는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도 있다. 청수곶자왈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한적하다. 길을 잃을 위험 때문에 대부분 로프 시설이 마련돼 있다. 곶자왈을 도는 코스는 3km가량으로 다소 짧지만 다양한 식물상을 만날 수 있다. 양광호 제주도 청정환경국장은 “조천읍지역 임도 등을 활용한 사려니숲길과 거문오름의 트레킹코스는 이미 명성을 얻었다”며 “2014년까지 한라산 허리를 도는 80km의 둘레길이 만들어지면 올레코스와 더불어 최고의 명품숲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광주 광산구 ‘문화유산여행길’ 개발▼“조선 최고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 보세요.” 최근 올레길, 둘레길 등 걷기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가 조선시대 유학자와 문화유산을 연계한 옛길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광산구는 임곡동에서 응모한 ‘조선 최고 사상가들과 함께 떠나는 위대한 나의 발견’이 문화재청 주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코스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출발해 요월정∼월봉서원∼고봉학술원∼백우산∼귀전암터∼월봉묘소로 이어지는 12km 구간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문화재청 여행길 공모 선정-필암서원~월봉묘소 12km ‘퇴계-고봉 논쟁’ 역사 유명 필암서원(국가사적 제242호)은 호남 유림이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월봉서원(광주시 기념물 9호)은 조선 중기 대학자인 고봉 기대승 선생(1527∼1572)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곳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과거에 갓 급제한 신출내기 선비 고봉이 스물여섯의 나이와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논쟁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필암서원 코스는 하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살피고 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정조대왕 어필 현판 등을 볼 수 있다. 필암서원에서 4km 떨어진 ‘요월정 원림’(전남도 기념물 제70호)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100년 수령의 배롱나무 60여 그루가 어우러져 풍치가 빼어난 곳이다. 요월(邀月)은 ‘달을 맞는다’는 의미로 기대승 선생과 김인후 선생 등 많은 선비가 시를 읊은 곳이다. 월봉서원은 ‘서원이 살아있다’는 주제로 ‘달빛 판타지아’ ‘서원탐방-고봉선생을 만나다’ 등 두 가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주중앙여고의 ‘영상독후감’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제2회 샐비어 영상독후감 공모전’을 실시해 19편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샐비어는 이 학교를 상징하는 꽃. 참가 학생들은 5명 이내의 모둠을 구성해 작품을 제작했다. 심사기준은 도서 선정, 작품 내용, 영상 구성 등으로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한다. 도서의 이해와 작품 완성도, 창의적인 해석 등이 주요 관건이다. 이번에 출품한 영상독후감은 ‘유진과 유진’ ‘나’ ‘애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등의 책을 기본으로 성폭력, 10대의 일탈, 동성애, 가족애 등 민감한 내용을 다뤘다. 5분 내외 분량으로 각종 매체의 영상 자료를 독특하게 편집해 자막을 입히고 배경음악을 깐 경우가 대부분으로 위트와 재치가 넘친다. 일부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영상독후감을 제출한 한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며 서로 의논하고 자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영상독후감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최우수상을 받은 ‘훈민정음 독살사건’의 영상독후감은 한글날을 맞아 교내에서 기념 상영됐다. 저자인 김재희 씨는 우연히 영상독후감을 접하고 학교에 감사 전화를 하기도 했다. 영상독후감을 담당하는 교사 김원태 씨는 “영상매체를 활용해 학생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적 표현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야경을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 관광이 펼쳐진다. ㈜제주유람선은 550t에 이르는 크루즈급 유람선 ‘미르호’(사진)를 25일 제주 제주시 도두항에서 취항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빛과 용’을 테마로 제주지역에서 처음 선상 야경 관광을 선사한다. 이 유람선은 길이 49.8m, 너비 10m, 승객정원 399명으로 최근 경북 포항에서 진수됐다. 유람선에 공연장, 세미나실, 와인바 등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파티, 회의, 약혼식, 결혼식, 피로연 등이 가능하다. 이 유람선은 바닥을 원목으로 깔았고 106년 된 편백나무로 만든 조형물을 세우는 등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실내외 공간을 비춘다. 계단, 난간 등을 유선형으로 만드는 등 탑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했다. 의자와 탁자는 유람선에 맞게 특수 제작했다. 3층 천장은 철사를 꼬아서 만든 특수 천막을 씌우는 등 국내 유람선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유람선은 도두항에서 출발해 석양 경관으로 유명한 사라봉까지 왕복하는 A코스와 도두항에서 애월읍 신엄리해안을 왕복하는 B코스를 운항한다. 코스당 소요 시간은 1시간 반으로 하루 3∼5회 운항한다. 도두항에 정박한 상태에서 선내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승선 요금은 성인 기준 1만9000원으로 뷔페 요금은 3만5000원 선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주류업체인 ㈜한라산(대표 현승탁)은 ‘허벅술’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은상 가운데 최고상인 ‘베스트 인 클래스’를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허벅술은 2008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2006년과 2007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을 받았다. 허벅술은 알코올도수 35도의 증류식 소주로 알칼리성 화산암반수와 천연 유채꿀로 빚는다. 허벅술의 용기는 옛날 제주에서 식수를 길으러 다닐 때 사용하던 전통옹기인 ‘허벅’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1995년 개발한 허벅술은 1998년 한일 정상회담 때 당시 일본 총리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극찬을 하면서 일명 ‘하시모토 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한 아세안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산책로에 두 나무가 붙어 있는 ‘연리목(連理木)’이 탐방객의 시선을 받고 있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사무소는 장생의 숲길 산책로 6km 지점에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의 줄기가 서로 얽혀서 자란 연리목이 최근 연인과 부부 등의 사진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높이가 20여 m에 이르는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의 수령은 70∼80년으로 추정된다. 두 나무는 지상 1.5m 높이에 있는 줄기가 연결됐다. 언뜻 보기에 나무 종류를 구분하기 힘들다.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연리목이다. 최근 이곳을 찾는 연인과 부부 등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리목이 부부의 사랑을 상징한다면 가지가 연결된 연리지(連理枝)는 연인 간의 사랑을, 뿌리가 연결된 연리근(連理根)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각각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물생태관리사무소는 연리지 주변에 쉼터를 만들고 울타리와 안내판을 설치해 체계적으로 보호할 계획이다. 장생의 숲길은 지난해 7월 4.2km로 처음 조성된 후 최근 11.1km로 연장됐다. 제주지역 다른 숲길과는 달리 돌계단이 없고 바닥이 대부분 흙이어서 여성, 노인의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하루 20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경돈 절물휴양림담당은 “연리목을 보호해 더욱 많은 탐방객이 오래도록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23일 ㈜CT&T(대표 이영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인 ‘CT&T 제주’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CT&T는 전기자동차와 골프카트 생산업체로 최근 저속전기차인 ‘e-ZONE(이존)’을 개발해 양산 체제를 갖췄다. CT&T는 과학기술단지 4만9000m²(약 1만4800평)의 용지에 전기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 테마파크는 연간 30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생산공장을 비롯해 전시판매장, 연구동, 시승 체험장 등을 갖춘다. 소규모 조립시설과 판매망을 동시에 구축하는 알에이에스(RAS·Regional Assembly and Sales) 방식을 도입해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은 채 자동차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투자법인을 설립해 모두 170억 원을 투자한다. 법인설립 후 13개월 안에 전기자동차를 양산한다. 2020년까지 2만여 대의 전기자동차를 제주도에 보급할 계획이다. 생산차종은 2인승 쇼핑카와 순찰차 등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며 “한 달에 1500km를 주행해도 전기료는 1만 원에 불과해 유류비 절감과 저탄소녹색성장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SK에너지, GS칼텍스 등과 공동으로 올해 11월까지 행정기관 및 주요 관광지 등 80개소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갖추고 2013년까지 160여 개소로 확대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흑우(黑牛)’를 알리기 위한 명품관이 서귀포에 들어선다. 서귀포시축협은 55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토평동에 제주 흑우 명품관을 지어 20일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명품관은 1만1863m²(약 3590평)의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611m²(약 790평) 규모로 24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흑우 전문식당과 제주산 청정 축산물 전문판매점, 축산물 상품화 가공실 등을 갖췄다. 10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장애인 및 노약자 전용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축협은 명품관 개장으로 제주산 축산물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흑우는 조선시대 세종실록에 ‘고려시대부터 임금님의 생일과 정월 초하루, 동짓날 등에 진상됐다’는 기록이 나와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축산과학원이 2004년 제주 흑우 고기의 지방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올레인산, 리놀산, 불포화지방산은 일반 한우보다 높고 포화지방산은 낮게 나타났다. 육질에 지방성분이 골고루 퍼지는 ‘마블링’ 상태가 한우에 비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닥쳐온 제주해군기지(민관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17일 주민투표를 통해 ‘강정마을 제안서’를 채택했다. 이 제안서는 그동안 해군기지 후보지역으로 거론된 곳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을 조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지역에서 해군기지 입지 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정마을에서 사업을 진행하되 제주도, 제주도의회, 강정마을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해군기지 결사반대’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 이날 투표는 만 19세 이상 648명이 참가했다. 찬성 492표(75.9%), 반대 144표(22.2%)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는 1150여 명으로 해군기지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제안서 채택에도 불구하고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제안서는 ‘강정마을을 제외한 해군기지 후보지역에 대해 실효성 있는 발전계획을 중앙정부와 협의해 수립, 추진해야 한다’는 조항 등을 담고 있으나 이런 내용을 수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제안서를 접수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대한 입지 타당성 조사 등을 이미 거쳤기 때문에 또다시 동일한 절차를 밟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협의기구 설치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2007년 후보지 3곳에 대한 지역 주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서귀포시 대천동(강정마을 포함) 찬성 56.0% 반대 34.4%, 안덕면 찬성 42.2% 반대 49.0%, 남원읍 찬성 36.1% 반대 53.9% 등으로 나타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삼도2동 연세로즈엘 병원. 상담실에서 중국인 30대 후반 여성이 성형을 해야 할 안면 부위에 대해 전문의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문의는 수술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상담을 마친 중국인 여성은 옆방에 마련된 수술대에 올랐다. 2시간 만에 안면수술과 주름 제거 수술이 끝났다. 이 여성은 회복과정을 거쳐 23일 중국으로 되돌아간다. 이날 이 여성을 포함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온 중국인 여성 16명이 단체로 상담을 받고 차례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중국인들은 숙소에서 1, 2일 회복기간을 가진 뒤 용두암과 성산일출봉 등을 둘러보고 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에 본격적인 단체 의료관광 시대가 열렸다. 연세로즈엘은 의료관광 협력 유치업체인 고릴라스마트웨이와 공동으로 꾸준한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이번 의료관광을 성사시켰다. 이번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의 성형 부위는 눈, 코, 가슴, 안면, 턱 등으로 다양하다. 조홍천 대표원장은 “성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무비자에 천혜의 관광지로 알려진 제주지역은 휴양을 겸한 성형 의료관광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로즈엘은 중국인들이 고민하는 치아 미백, 종합건강검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제주지역 병원과 제휴를 맺는다. 의료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성형, 치과, 건강검진 등을 한꺼번에 받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김형준 고릴라스마트웨이 대표는 “일본, 중국, 동남아를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꾸준하게 추진하면 제주지역이 의료관광 선도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 걷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 올레’가 해외교류를 성사시키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계속 진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제1회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이 축제에서는 홍콩, 일본 등 외국인과 함께 국내 ‘올레꾼’들이 5일 동안 올레 1∼5코스를 걷는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교를 출발해 성산일출봉, 온평포구, 표선해수욕장, 남원포구 등을 거쳐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 해안’까지 92km에 이른다. 참가자들은 올레길에서 만난 주민들이 제공하는 음식과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제주올레 측은 이달 중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제주올레는 최근 스위스 관광청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사업으로 10코스를 ‘스위스-제주올레 우정의 길’로 명명하고 표지판을 세웠다. 이 코스는 화순항을 출발해 용머리해안, 사계해안도로, 송악산, 알뜨르비행장 등을 거치는 길. 스위스 관광청은 이에 대한 답례로 다음 달 호수와 산, 포도원이 어우러진 스위스 레만호수 지역의 ‘와인루트’에 제주올레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운다. 제주올레는 올레 관련 상품의 확대를 위해 국립제주박물관에 최근 ‘간세 공방’을 만들었다. 간세는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인 ‘간세다리’에서 따온 용어로 이곳에서 제주 조랑말을 본뜬 ‘간세 인형’을 만든다. 이 인형은 올레길의 마스코트로 자투리 옷감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체험비를 내면 간세 인형을 직접 제작해 갖고 갈 수 있다. 제주올레는 또 ‘1사-1올레마을’ 결연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벤타코리아와 공동으로 지역생산물을 판매하는 대표브랜드 ‘무릉외갓집’을 만들었다. 올레길 마을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매달 회원에게 배달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올레길을 가꾸는 데 쓰인다. 서 이사장은 “길을 사랑하는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면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걸으멍 놀멍 쉬멍(걸으며 놀면서 쉬면서)’ 제주 속살을 느껴보는 것을 표방한 에코투어의 일종. 2007년 9월 성산읍 시흥∼광치기해안 구간이 1코스로 문을 연 뒤 현재까지 22개 코스, 344km에 이르는 걷기 코스가 만들어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토종개인 ‘제주견’(사진)을 천연기념물로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올해 제주견 사육을 160여 마리로 늘린 뒤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천연기념물 등록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견 애호단체 등과 함께 도 전역의 제주견 사육실태를 조사해 우수 제주견을 선발한다. 2, 3년 안에 천연기념물 등록 기준에 맞는 제주견 100마리 이상을 확보해 유전자 특성을 구명하고 혈통을 정립한다. 그 뒤 2013년경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1986년 순수 혈통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 3마리를 찾아내 계통 교배 등을 거쳐 50마리를 선발했다. 아직 분류가 끝나지 않은 강아지 31마리 등 제주견 81마리를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다. 제주견은 3000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쓰이다 일제강점기 군견용으로 공출돼 대부분 사라지거나 순수 혈통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견은 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진돗개와 달리 꼬리를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이다. 몸길이는 49∼55cm, 몸무게 12∼16kg이고 수명은 15년 안팎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항에 들어설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설계용역을 맡길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애월항 개발사업은 항만공사 1630억 원, 인수기지 2579억 원 등 전체 사업비가 4209억 원에 이른다. 2015년까지 방파제 1515m, 안벽 230m를 구축하고, 항만 준설 및 매립 등에 나선다. 한국가스공사는 애월항에 2만5000kL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와 가스송출설비 등을 시설한다. 2016년부터 3만6000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2028년엔 13만 가구로 확대한다. 제주지역 LNG 인수기지 건설 사업은 애월리 주민들의 유치 운동으로 결정됐지만 국토해양부가 예산을 집중 배정해 줄 수 있을지 우려된다. 예산이 정기적으로 집중 투자되지 않을 경우 공사기간은 2년 이상 늦어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친환경 살균소독 성분인 ‘이산화염소(CIO₂)’가 감귤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증 시험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환경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감귤 피막제(왁스) 대신 이산화염소를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산화염소는 물에 녹는 수용성 산화제로 살균효과와 탈취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전염성 세균인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브루셀라균 등에 효과적이다. 기존 소독성분인 염소,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등이 발암성 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 할로아세틱애시드가 생성되는 것과는 달리 소독 부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산화염소는 국내에서 1999년 먹는 물 살균제로 허용됐다. 2007년에는 식품첨가물 및 과일 야채 살균용으로 허가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조사(2008년)에서 이산화염소 5ppm은 염소 34ppm과 동등한 살균력을 발휘했고 농촌진흥청 연구(2009년)에서는 포도를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결과 신선도와 저장성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1998년 식품첨가물로 FDA에 등록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