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구력 뛰어난 ‘한국형 승용마’ 탄생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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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종마-경주마 교배, 1세대 망아지 50마리 태어나 국내 승마산업 발전 기대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난지축산시험장에서 한국형 승용마인 흑색과 흑백얼루기가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
생활승마, 재활승마 등에 적합한 한국형 승용마가 탄생했다.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2009년부터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1세대 망아지 50마리가 태어났다고 2일 밝혔다.

50마리 가운데 난지축산시험장이 기대한 흑색 또는 흑백얼루기 말은 46마리에 이른다. 이 말들은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 등을 통해 한국형 승용마로 키워진다. 흑백얼루기는 흑백의 털색이 조화를 이룬 말로 태어날 당시 몸높이 91cm, 무게 39kg. 2년 동안 성장하면 몸높이 140∼150cm, 무게 350∼400kg으로 자라 승용마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

이들 승용마는 제주 토종인 제주마(일명 조랑말)와 경주마인 서러브레드 품종을 교배한 제주산마에서 선발된 것으로 순간적인 도약이나 질주 등에서는 기존 마장마술용 말이나 경주마보다 다소 뒤지지만 지구력은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에 탄생한 한국형 승용마는 품성이 온순하기 때문에 생활승마, 재활승마, 크로스컨트리대회 등에 적합하다.

난지축산시험장은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 2013년까지 털색 고정, 승용능력 평가 및 선발, 혈통 등록 사업을 벌인다. 올해 태어난 1세대 승용마를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종언 난지축산시험장 연구사는 “흑색, 흑백얼루기 승용마는 털색과 체형이 빼어나 과거부터 최고 등급의 말로 평가를 받았다”며 “승용마 생산이 뿌리를 내리면 경마산업 위주로 발달한 국내 말산업이 균형을 이뤄 경마와 승마가 동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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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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