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견’ 천연기념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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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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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에 쓰이다 일제때 공출,진돗개와 달리 꼬리 세워, 현재 81마리… 연내 두배로

제주지역 토종개인 ‘제주견’(사진)을 천연기념물로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올해 제주견 사육을 160여 마리로 늘린 뒤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천연기념물 등록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견 애호단체 등과 함께 도 전역의 제주견 사육실태를 조사해 우수 제주견을 선발한다. 2, 3년 안에 천연기념물 등록 기준에 맞는 제주견 100마리 이상을 확보해 유전자 특성을 구명하고 혈통을 정립한다. 그 뒤 2013년경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1986년 순수 혈통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 3마리를 찾아내 계통 교배 등을 거쳐 50마리를 선발했다. 아직 분류가 끝나지 않은 강아지 31마리 등 제주견 81마리를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다.

제주견은 3000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쓰이다 일제강점기 군견용으로 공출돼 대부분 사라지거나 순수 혈통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견은 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진돗개와 달리 꼬리를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이다. 몸길이는 49∼55cm, 몸무게 12∼16kg이고 수명은 15년 안팎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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