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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에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와 천연기념물 448호인 호사비오리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문화재청과 환경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조사와 보호 대책을 요청했다. 호사비오리는 세계적으로 1000여 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 멸종위기종. 겨울 철새로 남한강이나 남강에서 관찰됐고 5∼6년 전부터 해마다 10∼20여 마리가 지석강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종인 귀이빨대칭이는 담수 조개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지석강에 서식하는 것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식용으로 채취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는 것은 지석강의 수질이나 생태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증거”라며 “지석강에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위해 하도 정비와 자전거도로, 친수공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예치와 청풍면 화학산(614m)에서 발원해 능주면을 지나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지석강은 길이가 53.5km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 북면에 있는 백아산(해발 810m)은 ‘흰 백(白)’ ‘거위 아(鵝)’자를 쓴 산 이름처럼 매끈하고 흰 바위봉우리가 능선에 줄지어 섰다. 칼날 같은 바위가 많아 산세가 험하다. 바위가 흰빛을 내는 것은 석회 성분이 많기 때문. 흰빛과 어울려 있는 산이 잘 가꾼 부잣집 정원 같다. 백아산은 철쭉과 단풍, 설경, 운해 등으로 4계절 내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백아산에 최근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화순군이 2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하늘다리’다. 해발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 폭 1.2m의 산악 현수교량으로, 최대 13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 다리 중앙에 가로 40cm, 세로 1m 크기의 강화유리 조망창 3곳이 설치돼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마당바위에서 하늘다리 사이 바위무리들 위로 설치된 데크로드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탄성을 자아낸다. 백아산은 지리산, 백운산과 함께 우리 민족의 비운을 간직한 산이다. 1950년 좌우 이념의 갈등으로 촉발된 이른바 ‘빨치산’과 이를 소탕하려던 ‘토벌대’ 간 치열한 살육 전쟁이 벌어진 공간이었다. 당시 빨치산은 백아산이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데다 험한 산세인 것을 이용해 산 정상과 마당바위에 진지를 구축했다. 화순군은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로 ‘하늘다리’란 이름을 지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해 국민성금으로 만들어졌다. 이듬해 5월 경기 고양시청 3층 복도에도 소녀상이 설치됐고 올 1월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소녀상이 세워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도 소녀상이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광주에도 건립된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와 함께 가칭 ‘빛고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6월 준공 예정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터와 부대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학계, 유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해 건립 시기와 조형물 내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맡는다. 시교육청과 광주시는 8월 15일 광복절에 제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비용 5000만 원은 시민, 학생, 유관단체 후원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빛내기 위해 ‘빛고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며 “조형물은 위안부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제강점기 침략 실상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자는 시민적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18기념재단이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5·18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17일 행사 기조와 일정을 발표했다. 재단은 올해 5·18의 3가지 ‘민주 인권 평화’를 공유하는 국내외 연대를 확대하고 교류사업, 교육문화, 진실조사, 기념사업 등 4개 부문 27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5월 16일부터 3일간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폭력, 역사왜곡 등을 주요 의제로 국내외 활동가 300여 명이 참가하는 광주아시아포럼을 개최한다. 국내외 시민사회 인재양성 전문프로그램인 ‘5·18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5·18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교사를 대상으로 ‘5·18 참여교실’ 등 연수도 추진한다.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기록관리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1980년 전후 광주지역 학생운동의 조직과 활동상, 1980년 해직 언론인과 오월운동 등 주제별로 구술기록물을 수집한다. 재단은 8월 30일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8월 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18과 공감’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한다. 5·18 문화예술사업과 5·18 왜곡 대응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5·18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도 제창이 거부된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재일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올해 진행되는 각종 사업은 재단이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이성무 대한민국 학술원 부회장,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강대욱 광주향교 유도회장, 반강진 장성향교 유도회장, 박재구 광주 북구 문화원 훈장, 이동우 충남 공주향교 훈장, 안종덕 보성향교 유도회장 등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이성무 대한민국 학술원 부회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부회장은 “도학과 절의, 문장을 두루 갖춘 선생의 공명정대함과 낮고 쉬운 것부터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닫는 ‘하학상달(下學上達)’ 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학문의 자세”라고 말했다. 하서 선생은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박물관에서 보내는 하룻밤 어떠세요?’ 지난해 11월 개관한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4월부터 10월 말까지 가족을 대상으로 ‘국립나주박물관으로 떠나는 1박 2일, 달빛 역사여행’과 ‘뮤지엄 스테이’를 운영한다. 주말과 휴일 1박 2일 동안 머물면서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은 캠핑카 형식의 카라반(시가 5000만 원) 5대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 데크를 박물관 뒤편 야외 체험전시장에 마련했다. ‘1박 2일, 달빛 역사여행’은 주변 유적지 탐방, 가족 대항 민속놀이, 가족 솟대 만들기, 마한의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큐레이터와 함께 등불을 밝히고 떠나는 달빛 고분 산책과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자미산성 등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은 10회 운영되며 어린이(초등학교 1학년 이상)가 포함된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행사는 4월 26∼27일 열린다. 참가 신청은 4월 14일부터 전화(061-330-7822)나 홈페이지(naju.museum.go.kr)를 통해 받는다. ‘뮤지엄 스테이’(무료)는 야외 체험전시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박물관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회당 최대 10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시민들이 ‘전남 어촌’으로 몰리고 있다.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농촌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어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0, 30대 젊은층의 귀어(歸漁)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전남은 특히 날씨가 온화하고 양식과 어업이 발달한 ‘수산 일번지’여서 정착을 위해 어촌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어촌으로 온 도시민은 257가구였다. 4년 전인 2009년 47가구에 비해 5.4배나 늘어난 것. 귀어 가구는 2010년 87가구, 2011년 177가구, 2012년 209가구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 50대 이상 귀어 가구는 2012년 95가구에 비해 31%(125가구) 증가했다. 20, 30대도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귀어민은 순전히 도시에서 어촌으로 옮긴 경우이며 농촌에서 어촌으로 이주한 경우는 제외됐다. 시군별로는 완도군이 64가구로 가장 많았고 장흥군 57가구, 해남군 45가구, 여수시 25가구 순이다. 업종별로는 해조류양식 105가구, 패류양식 84가구, 어선어업 33가구 등으로 고소득 업종인 김과 전복 양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귀어 전 직업은 자영업이 67가구, 사무직 61가구, 건설업 29가구, 생산직 24가구 등. 귀어 전 거주지는 경기 88가구, 광주 53가구, 서울 41가구, 인천 18가구 등이었다. 어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전남의 수산업 소득이 높기 때문. 실제 지난해 전남도 내 2만1498어가 가운데 1억 원 이상 순소득을 올린 어가는 전체 10.6%인 2275어가에 달했다. 이는 전남 도내 농민(16만7000여 가구) 가운데 연간 소득 1억 원 이상이 2.4%(4065가구)를 차지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업종별로는 패류양식이 750어가(33.4%)로 가장 많고 해조류양식 482어가, 어선어업 369어가, 가공유통 339어가, 해수어류양식 197어가, 내수면양식 106어가, 천일염 13어가 순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전남 지역은 오히려 생산이 늘어 ‘전국 제1의 수산도’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전남 어업 생산량은 122만 t, 생산액은 1조7886억 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47%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전년(112만9000t)보다 8%(9만1000t), 생산액은 전년(1조7285억 원)보다 601억 원이 늘었다.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귀어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대상자로 59명을 선정해 93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귀어민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도는 창업 지원 자금으로 어가당 최대 2억 원까지, 주택 구입비는 4000만 원까지 연리 3%,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려준다. 귀어학교 등을 열어 전문 양식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순만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고용 불안과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도시 근로자들이 수산업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귀어 지원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28일부터 사흘간 ‘땅끝바다 캠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은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추억마당, 힐링마당, 낭만마당으로 진행된다. 캠핑 전문가와 함께하는 강좌가 열려 해남 특산물을 활용한 캠핑요리를 소개한다. 바다 카약과 바다 낚시 등 레저 체험도 할 수 있다. 명랑운동회, 야외영화제, 모닥불 바비큐, 밤하늘 별자리 관찰하기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신청은 21일까지 전남도 레저스포츠협회(061-282-7543)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텐트당 1만 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56·사진)의 취미는 ‘돼지인형 모으기’다. 그의 연구실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돼지인형 수십 개가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정 교수가 수술해 병이 나은 환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준 선물이다. 심장수술 명의로 꼽히는 정 교수가 최근 돼지 심장실험 2000건을 달성해 세계 최다 실험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실험을 한 지 18년 만이다. “돼지는 인간과 장기가 가장 비슷한 동물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보면 돼지와 유인원이 합쳐져 인간이 생겼다는 가설이 있을 정도죠.” 정 교수는 심근경색증 연구와 치료를 위해 돼지 심장실험을 선택했다. 그는 “그동안 돼지 심장실험으로 15명의 의학박사를 배출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외국에서 연수를 올 정도로 연구 성과를 드높인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특허 출원·등록 27건, 저서 58편, 논문 1097편을 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4년 전남대 용봉학술상, 2005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2006년 전남대 의대 서봉의학상, 2010년 대한심장학회 학술상, 2012년 한국의 노벨 의학상이라 불리는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을 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심장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정 교수는 “고난도 수술 전에는 간혹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가상 수술을 한다”며 “돼지는 연구와 수술을 완성시키는 기반이자 보물”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사진)는 충직성과 청결성, 단아한 품성으로 애견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5년 5월 영국케널클럽(KC)과 세계애견연맹(FCI)에 국제 공인견으로 등록됐다. KC, FCI와 함께 세계 3대 애견단체인 아메리칸케널클럽(AKC)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명견 반열에 오른 진도개가 국제애견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진도군이 벌이고 있는 진도개 보호 육성과 명견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유럽도 반한 명견 진도개 최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크러프츠 도그쇼’에 출전한 진도개 두 마리가 2위에 오르며 세계 명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로 123번째를 맞은 크러프츠 도그쇼에는 세계 45개국 명견 2만2000여 마리가 참가해 다양한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벨기에에서 온 2년생 진도개 ‘체시’와 덴마크에서 태어난 ‘메이시’는 수입종 경쟁 부문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순수 혈통을 이어받은 두 마리는 결선에 오른 ‘멕시칸 헤어리스’ 등 10여 마리를 압도하는 기품과 자태, 영특함을 뽐냈다. 처음 출전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입상이다. 2003년 처음 영국으로 건너온 진도개는 10년이 지나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 지금은 모두 104마리가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 크러프츠 도그쇼는 올해 138회를 맞은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와 함께 세계 도그쇼의 양대 산맥으로, 순종견만이 참가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털 색깔이나 이빨 수 등을 기준으로 FCI에서 정한 견종별 표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평가한다. 체형과 걸음걸이, 성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해 최고의 개를 선정한다. 진도군 진도개사업소 오석일 박사는 “세계 최대 명견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종 진도개의 고가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견 육성 프로젝트 현재 진도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도개는 1만여 마리. 이 중 4000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나머지는 생후 6개월 미만으로 아직 심사를 받지 않았거나 심사에서 탈락한 개들이다. 출산증명서를 발급받아 진도를 벗어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다. 진도군은 그동안 진도개 혈통관리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생일, 생김새, 주소, 합격점수 등의 정보가 담긴 10자리 고유번호 전자칩을 진도개의 목덜미 피하 조직에 이식해 관리하고 있다. 진도읍 동외리 진도개사업소 5만6474m²에 80억 원을 들여 사육관리센터, 친환경사육장, 홍보관, 메디컬센터 등을 갖춘 진도개 테마파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테마체험시설과 생태공원, 명견 납골당도 조성할 계획이다. 명견화 사업으로 진도개는 이제 진도의 경제·관광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훈련과정과 경주, 장애물 뛰어넘기 등 묘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진도개 분양사업을 하는 마을기업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진도개의 날(5월 3일)을 지정하고 우수 진도개 선발대회 등 진도개 페스티벌을 열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홍성진 진도개사업소장은 “국내 애견산업 규모는 1조8000억 원에 이르고 진도개 시장 규모만 연간 100억 원에 달한다”며 “군견, 탐지견, 안내견, 구조견 등 특수 기능견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호남대 설립자 이화성 박사(74·사진)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 중국문화대에서 열린 개교 52주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심포지엄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일본 도쿄(東京) 소카(創가)대 등 한중일 사립대학 설립자와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박사는 “북한의 핵실험 등 전쟁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평화 정착은 국제사회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각국의 대학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문화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 대학 장지윈(張基윤) 설립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천장절 기념식장에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키자 중국 신문에 윤 의사의 기개를 찬양하는 글을 기고했다. 1962년 설립된 중국문화대는 2000년 호남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2007년부터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박사는 2004년 중국문화대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관심이 많았다”며 “남북 간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가면서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종수)는 ‘2013년 전국단위 상호금융대상 평가’ 결과 전남 남평농협 등 16개 농협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상호금융대상은 지난 1년간 전국 1160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여·수신, 고객관리, e-금융 등 신용사업 전반을 평가해 우수조합을 선정하는 신용사업부문 최고의 시상 제도. 남평농협은 전국 농·축협 중 1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했고 나주배원예농협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산포농협 수북농협 봉산농협 월산농협이 우수상, 금천농협 고서농협 거금도농협 도포농협 다압농협 팔영농협 월출산농협 삼계농협 대전농협 안양농협 등은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박종수 본부장은 “전국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라며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원 환원사업의 확대를 위해 상호금융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봄을 앞두고 인문학 꽃이 활짝 피었다. 대학과 박물관, 문화예술단체들이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딱딱한 학술행사보다는 영화나 미술, 역사문화유적 탐방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웅크려 있던 새싹이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듯 봄바람에 실려 온 은은한 인문학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 조선대 기초교육대학(062-230-6179)은 창의적 문화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초대석’ 강좌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저명한 문화예술계 학자와 예술가, 비평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대화하는 형식이다. 18일부터 격주로 화요일 오후 4∼6시 서석홀 4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강좌의 첫 테이프는 18일 철학자 탁석산 씨가 끊는다. 한국인의 심리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큰 반향을 부른 탁 씨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노동운동가 하종강 씨, 심보선 시인,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대표,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도 강사로 나선다. 전남대박물관(062-530-3584) 문화강좌는 매회 200∼3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다. 각국 도시와 문화 이야기로 꾸며진다. 19일부터 ‘열두 도시 이야기-세계 도시의 색(色), 그리고 감(感)’을 주제로 여행을 시작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문화강좌에 이어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강의와 함께 동유럽 문화답사도 예정돼 있다. 수강료(답사비 별도)는 일반 9만 원, 경로자 7만 원. 국립광주박물관(062-570-7077)은 4월 16일부터 ‘서양미술에 말 걸다’를 주제로 박물관대학을 연다. 매주 수요일 오후 3∼5시 12차례에 걸쳐 열린다. 강좌는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진행하는 ‘이집트·메소포타미아’를 시작으로 ‘그리스·로마미술’,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 ‘20세기 유럽의 현대미술’ 등 서양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6월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일반 10만 원, 박물관 회원 8만 원. 지난해 무등산 자락에 문을 연 문화예술공간 ‘해와’(062-233-9011)는 ‘해와 자유대학’을 진행한다. 10일(월∼금요일)부터 12주간 전남대 인근에 있는 다락 캠퍼스와 의재로에 있는 옥탑 캠퍼스에서 ‘일상·정치·사회의 미학화’를 주제로 미학, 철학, 역사, 심리학, 정신분석학 강좌를 연다. 매주 수요일 전남대 철학연구소 최송아 연구원이 진행하는 ‘시네필로’는 영화를 보고 미학과 철학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이다. 김석재 양지병원 대표원장 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심리학 강좌, ‘커피로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커피·바리스타 강좌도 있다. 수강료는 강좌별로 20만∼24만 원. 광주시립미술관도 4월 30일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서구 농성동 상록전시관(062-613-5394)에서 7차례 ‘상록인문학강좌’를 연다. 오후 2시부터 미술, 영화, 음악, 문학 분야의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수강료 무료.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2000)도 4월부터 10주간 ‘드라마 속의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바다문화학교’를 무료로 진행한다.○ 전주 ‘동아시아의 고대사(한·중·일을 중심으로)’ 강의가 11일부터 4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주시 인후동 전주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다.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저자인 이희진 항공대 외래교수와 김성규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나서 6회에 걸쳐 삼국의 흥망과 교류사를 강의한다. 올 한 해 동안 동아시아의 인문정신을 주제로 동아시아의 근대사와 사상 문학 예술 강좌가 차례로 이어진다. 3만 원(학생은 1만5000원) 063-241-1123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통문화연수원(전주동헌)에서는 ‘동헌에서 고전읽기’ 네 번째 순서로 ‘중용의 길을 걷다’를 진행한다. 유교의 경전인 중용에 대해 전주대 소현성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12번 열린다. 12만 원. 063-288-9242 전주아중도서관에서는 11일부터 6월까지 영화와 오페라, 서양미술사 무료 강의가 열린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강지이 영화감독, 박진철 전주대 교수, 손청문 미학박사가 나서 진행하는 도서관 야간문화 프로그램이다. 063-281-6484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한옥 한식 한국문화를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연다.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 기자}
숙박요금은 광주가, 김치찌개와 삼겹살은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안전행정부가 공개한 지방물가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전국 16개 시도 중 숙박료(여관)는 광주가 3만3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대구(4만1667원)로 9000원가량 비쌌다. 이용료(남성)는 전남이 1만1778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만 원으로 가장 쌌다. 목욕료는 광주가 5000원, 전남은 5278원으로 최고인 서울(6045원)보다 저렴했다. 전남은 김치찌개와 삼겹살 값이 전국에서 가장 쌌다. 김치찌개는 1인분에 5333원으로, 가장 비싼 전북(6100원)에 비해 760원가량 낮았다. 삼겹살의 경우 전남은 1인분(200g)에 9778원, 광주는 1만222원이었다. 제주와 서울이 각각 1만2870원과 1만2798원으로 전남보다 3000원 가까이 비쌌다. 상·하수도료 등 지방 공공요금과 숙박료, 자장면 등 개인서비스 요금, 농축산물 가격 정보 등은 안행부 지방물가정보 공개서비스(mulg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을 선언한 가운데 광주에서 처음으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김상집 신광조 신현구 이춘문 등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광주 서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은 4일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 무공천이 광주에서는 자칫 기득권 유지와 강화 등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변화와 새 정치를 열망하는 신당 창당의 정신을 살려 4월 10일 이전에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단일화에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원칙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혀 임우진 출마 예정자 등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시 대의동 유달산 기슭에 자리한 옛 일본영사관(사진)은 1900년 지어진 2층 석조 건물로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이다. 1907년까지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되다 1914년에 목포부청사, 1974년부터 목포시립도서관, 1990년부터 2009년까지 목포문화원이 사용했다. 건물 내부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벽난로, 거울 등이 보존돼 있다. 근세 서양 건축양식과 일제 침략의 현장으로서 보존가치가 커 1981년 사적 제289호로 지정됐다. 목포시는 이 건물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억 원을 들여 원형복원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8일 목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본관 일부와 방공호, 수장고를 전시장으로 바꾸었다. 역사관은 1890년대 개항기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목포지역 정치 경제 문화 항일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 100여 점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전시 유물로는 1903년 정3품 통정대부 김성규를 무안 감리에 임명한다는 고종의 ‘감리 칙명서’ 진본과 1930년대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들이 사용한 토지 측량기, 일본인을 조선에 이주시키고자 광고했던 ‘조선농업 이민 모집’ 등이 있다. 1940년대 태평양전쟁 당시 방공호 파기에 강제 동원된 인부들이 노역하는 모습을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 기법으로 사실감 있게 재현했다. 3·1운동 때 사용된 독립선언서 복제본도 선보인다. 매주 월요일 휴관. 4월 말까지 무료. 이후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061-270-8728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4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전격 선언하자 지역정가는 혼돈에 빠졌다. 정당에 의지해온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혼돈에 빠진 지방정가 “한마디로 멘붕이다.” 새정치연합 간판을 달고 광주 모 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A 씨는 2일 “합당은 지지자의 동의를 구하는 게 먼저인데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 따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일부 지지자들이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출판기념회장에 가서 강력 항의하고 일부는 ‘확 엎어버리자’고까지 했으나 가까스로 말렸다”며 “현직 기초단체장이 더 유리해진 상황에서 승산 없는 게임에 뛰어들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불출마 뜻을 내비쳤다. 광주의 모 단체장 예비후보 B 씨도 “민주당이 싫어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는데 이렇게 되면 정치 신인은 진입장벽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46·새누리당)은 “현재로선 이번 선언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할 순 없지만 선거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현직 단체장에 유리”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여러 명 출마하는 다자구도 대결이 점쳐지면서 현직이나 인물 경쟁력이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구청장은 “정당 공천이 없어지면 4년간 주민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현직 단체장이 절대 유리하다”며 “신당에서 현 구청장과 야권 예비후보들 간에 교통정리를 잘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서는 이번 선언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구청장은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관심이 있었지만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야권 인물난이 가중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새누리당도 부담 통합 신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 방침을 천명한 이상 새누리당도 부담을 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대전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은 “새누리당도 무공천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으면 ‘새누리당=구정치’ ‘통합 신당=새정치’ 구도가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필운 새누리당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아직도 공천을 할지 안할지 몰라 사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 / 김재영춘천=이인모 기자}
2015년 전남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 녹진광장∼진도타워 구간에 모노레일이 운영된다. 진도군과 민자유치 사업자인 한국모노레일은 최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100억 원을 출자해 올해 모노레일 설치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2015년부터 녹진광장에서 진도타워까지 320m 구간에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승·하차장 2곳과 차량 2량이 설치된다. 차량에는 1회 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진도군은 진도대교와 울돌목(명량해협) 명량대첩지, 강강술래 터, 벽파진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호국 유적지와 연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왕곡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박석문 씨(55)는 바쁜 농사철을 앞두고 표정이 밝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필요할 때마다 일손을 지원받아 적기 영농을 할 수 있게 된 것. 그는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2, 3명씩 고용해 양파 수확 작업을 했다. 박 씨는 “일손이 한참 달리는 5월 중에 중개센터에 의뢰해 7명 정도 지원받아 볍씨를 모판에 뿌리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1인당 인건비가 민간 인력시장보다 3만 원 정도 싸 농가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도시의 남은 인력을 농촌으로… 전남은 고령화 속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빠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 176만2000명 가운데 37만6000명(21.4%)이다. 이는 전국 고령자 비중(12.2%)보다 9.2%포인트 높은 수준. 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3.0명이며, 2000년(59.6명)에 비해 3.4명 높아졌다. 성별 고령자 비율은 남성이 16.7%, 여성이 25.9%. 전남은 이미 고령자 비중이 1989년 7%대, 2001년 14%대에 도달했다. 2010년 특별시 및 광역시를 제외한 9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일 먼저 20%대에 진입했으며 2040년에는 42.5%로 2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와 이농 등으로 농어촌에서는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만 도시에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유휴 인력이 넘쳐나고 있다. 농협이 도시의 남는 노동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공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21개 농협 시군지부 농정지원단에는 농촌인력중개센터가 개설돼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가와 인근 도시의 유휴 인력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복덕방’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해 7월.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까지 도시의 유상 인력 750명과 농촌봉사활동 등 무상 인력 720명 등 1470명을 농가에 소개해줬다.○ 농협은 농촌인력중개 ‘복덕방’ 농가의 반응도 좋다. 담양군 고서면에서 감나무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정인숙 씨(60·여)는 필요할 때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이용한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5명을 지원받아 감 수확 작업을 큰 어려움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정 씨는 “매번 수확 때가 되면 웃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면서 “인력중개센터 덕분에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고마워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올해를 ‘농촌인력중개사업 도약의 해’로 정하고 농촌에 제공하는 인력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농협은 도시 일자리 참여 인력을 3700명까지 확대하고 연간 유·무상 인력 5만 명 중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개 시군지부와 지역 153개 농·축협이 인력풀을 구성해 상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 유휴 인력의 작업 능력, 숙련도 등을 조사해 활용하기로 했다. 또 농사 경험이 있는 도시 근로자나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설명회를 열고 취업정보센터, 시군 읍사무소 등 행정기관과 연계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일자리 참여자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에 일할 곳과 작목, 일정, 연락처 등을 적어 제출하면 농협이 해당 농가와 연결해 준다. 별도 소개비가 없고 농협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농업인은 민간 인력시장에서 일손을 구할 때 부담하던 수수료(하루 임금의 1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박종수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일자리 창출과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도농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의 061-289-713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미래의 인재에게 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장학금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조선대 교직원들은 27일 대학의 어려운 재정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1년간 모은 기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조선대 직원노조는 1년 전부터 보직자는 월 10만 원, 일반 직원은 월 5만 원씩 모두 2억2350만 원을 모았다. 대학 측은 노조 장학금을 학생 300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재단법인 심헌문화재단도 이날 광주 북구 그랑시아웨딩홀 문화관에서 대학생 33명에게 6100만 원, 초중고교생 41명에게 5440만 원 등 총 1억154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심헌문화재단은 모아건설㈜ 박치영 회장이 사재 11억 원을 출연해 2005년 12월 설립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장학재단도 이날 백화점 3층 대회의실에서 전남대생 22명에게 4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주점은 어려운 형편에도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올해 1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