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개한 2015년 F1 캘린더 잠정안에 한국이 빠졌다. 내년 대회는 3월 15일 첫 경기인 호주대회를 시작으로 11월 29일 아부다비까지 모두 20경기가 치러진다. 한국 대회가 빠진 대신 멕시코가 23년 만에 F1 무대에 복귀한다. 대회 최종 일정은 연말에 확정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잠정안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최종 캘린더에서 한국이 빠질 경우 대회 주관사인 FOM(Formula One Management)과의 대회 중단에 따른 소송을 자연스럽게 피하고 향후 협상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1 코리아그랑프리는 2016년까지 7년간 개최가 약정돼 있어 전남도가 대회 개최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경우 1억 달러로 추산되는 위약금, 국제 신인도 하락 문제 등이 걸려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종 캘린더는 아니지만 큰 변화가 없는 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회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며 “FOM이 한국 대회를 제외하면 협상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1 코리아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지난해까지 4년간 열렸으나 개최권료 협상이 불발돼 올해 대회가 무산됐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4년간 대회 누적적자가 1910억 원이나 되고 대회 개최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들어 향후 대회 개최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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