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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는 껍질 까서 맛있게 냠냠, 호박은 냄비에 넣고 휘휘 저어 먹어야지. 탄산음료는 안 돼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건 필수!” 1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시 TC윌리엄스 고등학교 내 헤드스타트센터에서는 이런 내용의 흥겨운 음악 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취학 전 저소득층 어린이를 돌보는 이 센터에서는 다섯 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 10여 명이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점심식사 후 춤추기 시간을 갖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춤추며 듣고 있는 음악은 ‘건강 노래(Healthy Song)’.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자는 내용의 노래를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매일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다. 센터 소장인 크리스털 브라운 씨는 “미국 전역의 헤드스타트센터 과정에 이 노래를 들으며 춤추고 운동하는 시간이 있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복지는 단순히 돌보고 음식을 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무엇을 먹어야 좋은지까지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5세 이상 미국인의 비만율은 2008년 이미 34.3%에 이르렀다. ‘세계 최대 비만국’이라는 오명 외에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40%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됐다. 전통적인 의미의 사회복지기관이 ‘비만방지 교육’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훌라후프를 돌리며 비만을 퇴치하자는 ‘레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벌이면서 미국의 아동비만 방지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거부하고 신선한 채소를 먹자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18세 미만 저소득층 학생은 미 전역에서 90만 명에 이른다. 서울 각지 사회복지관에서 파견된 사회복지사 14명은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한국암웨이 후원으로 이 같은 운동을 펼치는 미국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했다. 사회복지사들은 “빈곤퇴치뿐 아니라 영양 관리까지 함께 챙기는 미국식 복지정책이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사회복지에 비만방지 활동을 더하는 움직임은 대표적인 구빈(救貧) 기관인 푸드뱅크까지 확산됐다. 수도인 워싱턴 인근 저소득층에 음식을 나눠주는 ‘수도 인근 푸드뱅크’ 마케팅 담당자인 페이지 크로스랜드 씨는 “워싱턴 인근 지역에서만 18세 미만 청소년 절반이 결식아동”이라며 “여기에다 치솟는 비만율을 잡기 위해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주말에 집에서 먹을 음식을 싸주는 ‘주말 가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5만1815개가 나간 이 가방에는 푸른 콩과 건포도, 콘플레이크 등 미 농무부가 권장하는 음식만 담긴다. 푸드뱅크 측은 “학교에서 바른 먹거리를 먹다가 주말 집에서 다시 패스트푸드를 먹기 때문에 이 캠페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비만방지 캠페인이 일반화되지 못했다. 한국암웨이가 전국 16개 학교와 32개 복지관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바른 식단을 소개하는 건강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미미하다. 대청종합사회복지관 신건철 과장은 “한국에서도 저소득층 비만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 같은 취지의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알렉산드리아=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주차장 한복판에 있던 시끄러운 노점상들이 모두 어디로 갔죠?”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윤기영 씨(34)는 주말마다 자동차로 고향집이 있는 대구를 찾는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까지 300km 가까운 거리를 달리는 동안 한두 번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 윤 씨는 최근에서야 휴게소에 있던 ‘트럭 노점상’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휴게소 주차장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대던 노점상들이 사라져 휴게소가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전국 16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던 328곳의 불법 노점상들은 8월 21자로 모두 철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년에 걸친 설득작업 끝에 이들 노점상을 없앤 것을 올해 최대의 ‘사회공헌’으로 보고 있다.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어려운 불법노점상 철거를 당사자 간 대타협을 통하여 사회적 비용 없이 단기간에 말끔히 해결한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공생발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에 불법 트럭노점상이 등장한 것은 30여 년 전인 1980년대 초. 고속도로 휴게소가 속속 지어지던 당시, 휴게소마다 ‘첫 손님’으로 트럭을 끌고 들어와 가장 좋은 자리에 주차한 후 나가지 않고 물건을 팔았던 것이 시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무리 단속해도 그 수가 계속 늘어 올해 1월에는 전국적으로 328곳의 불법 노점상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철거 작전에 들어갔다. 연구 용역을 통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경찰과 공조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3∼8월에는 고속도로 불법 노점상 철거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가 133만 명의 서명을 받는 성과도 얻었다. 이렇게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도 도로공사는 노점상들을 강제 철거 등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았다.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 노점상 대표 등이 참석해 4개월 동안 함께 논의한 후 자진 철거를 조건으로 휴게소 내에 잡화코너를 운영하거나 물건 납품 권리를 주도록 했다. 현재 고속도로마다 설치된 ‘하이숍’이 바로 노점상들이 전직해 만든 잡화코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충돌을 막고 불법 노점상들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끌어안는 이중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 밖에도 4700여 명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결성해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 사업을 실시하고 해외 심장병어린이 무료시술 지원, 국내 최초의 기부상품권 제도 시행 등 나눔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전국 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6월 공공부문 사회공헌 활동 우수기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위해 공기업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8일 제95회 기술사 합격자 56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스기술사 등 44개 종목에서 실시된 이번 자격시험에는 총 1만2188명이 신청해 1만428명이 응시했다. 기술사 자격은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험 최고 등급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정보관리기술사에 응시한 곽태원 씨(29)가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건설안전기술사에 합격한 박남희 씨(63)는 최고령 합격자가 됐다. 전체 합격자 명단은 공단 인터넷 검정정보시스템(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자동차업계 근로관행 개선 압박에 한국GM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처음으로 △2000억 원 투자 △200명 신규 채용 △일부 공정의 3조 2교대제 전환 등을 담은 개선 계획안을 제출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국내 5대 완성차 공장의 근로실태를 조사한 뒤 “모든 업체가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했다”고 발표한 지 10일 만이다. 고용부는 한국GM이 주야 2교대제와 휴일 특근 등 관행화된 장기근로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GM이 노조와 협의해 개선 계획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이날 ‘근로시간 단축’ 압박 이후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자동차업계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주야 2교대제를 개편하는 데 노사정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국GM의 결정이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GM이 모든 공장에서 주야 2교대제를 폐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본급이 적고 초과수당이 많은 현행 월급제하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곧 급여 삭감을 뜻하는 것인 만큼 노조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내년부터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 가입요건을 바꾼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2012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종업원 50인 미만을 고용한 사업자는 가입이 금지된 현재와 달리 원하면 자신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제도가 시행되는 내년 1월 22일 이전부터 사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제도시행일 이후 6개월이 되는 7월 22일까지 가입하면 되고 신규 자영업자는 개업 6개월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납부하는 보험료는 고용부 장관이 고시하는 기준보수의 2.25%(실업급여 2%, 고용안정·직업능력사업개발 0.25%)이며 폐업 후 3∼6개월 동안 기준보수의 50%를 실업급여로 받는다. 보험가입 기간이 1년 이상∼3년 미만이면 3개월, 3년 이상∼5년 미만이면 4개월, 5년 이상∼10년 미만이면 5개월, 10년 이상은 6개월간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가입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는 내년 1월 22일부터 근로복지공단(전화 1588-0075)으로 신청하면 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노조 조직률은 노조 가입이 금지된 일부 공무원을 제외한 전체 임금근로자의 노조 가입 비율이다. 노동계에서는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탈(脫)노조’ 현상이 하나의 분기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근로자 늘어도 노조원 되레 줄어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노조 조직률이 9.8%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노조 조직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저 수치다. 국내 노조 조직률은 2004년 이후 10%대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거듭해 왔다. 노조 조직률 10% 미만은 현재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사람이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양대노총 미가입자 급증 “노동운동 기반 무너지나” ▼노조 조직률은 집계 첫해인 1977년 25.7%로 최고치를 나타낸 후 1986년(16.8%)까지 매년 감소했다. 그러다가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1987년 18.5%로 반등한 후 1989년(19.8%)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990년 18.4%로 떨어진 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2009년에는 노조 조직률 10.1%에 머물며 10%대가 깨질 것은 이미 예견됐다. 올해 노조 조직률이 줄어든 것은 노조 가입자 수가 근로자 증가 추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는 60만8000명이 늘어 1680만4000명이 됐다. 반면 같은 기간 노조원 수는 164만3000명으로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성호 고용부 노사관계법제과장은 “근로자는 늘어나는데 노조 가입자 수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며 노조 조직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가입자는 1989년에 193만 명으로 최고였다.○ 산업구조 변화-젊은층 무관심 원인 노조 조직률 하락에는 국내 산업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유병홍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노조 조직률 하락은 지속적인 현상”이라며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바뀐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 근로자들은 같은 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연대’가 이뤄지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판매 관리 등 개별적인 활동이 많다. 노조 가입 필요성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또 단기 계약으로 채용되는 비정규직 역시 노조 가입률이 크게 떨어진다. 정규직 위주인 기존 노조에서 이들을 노조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77만 명에 이른다. 젊은층의 노조 외면도 노조 조직률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층은 개인적인 실력에 기반을 둔 성취 욕구가 강하다”며 “집단적인 성격이 강한 노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노조를 통하는 것 외에는 불만 해소 통로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회사에서 먼저 근로자의 불만을 접수해 해결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관리 기법이 등장한 것도 노조 가입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외면받는 양대 노총 노조 조직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기존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노조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이들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노조 조합원은 2005년 9만3000명에서 지난해 33만4000명으로 5년 사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한국노총은 같은 기간 조합원이 77만1000명에서 72만8000명으로 5.6%, 민주노총은 62만7000명에서 58만 명으로 7.5% 줄었다. 기존 양대 노총에서 이탈한 근로자들이 대부분 미가맹 독립노조에 흡수된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전의 투쟁 패러다임 그대로인 양대 노총이 이젠 근로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비정규직을 끌어안고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양대 노총은 물론이고 국내 노동운동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정부가 자동차업계의 연장근로 관행을 개선하라고 압박하면서 ‘주간연속 2교대’ 근무형태가 노동계와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는 하루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주야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주간연속 2교대제는 2개조가 오전 6시경부터 밤 12시까지만 일을 하는 형태로 이를 도입하면 새벽 근무 시간을 포함해 전체적인 노동 시간도 줄어든다.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둘러싸고 정부와 자동차업계, 각 업체의 노동조합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정부는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3교대제도 가능해지는 등 장기적으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업계는 생산 차질과 함께 향후 고용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또 노조는 근무 시간 축소가 급여 감소로 연결될까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연장근로 관행을 개선하라고 압박하는 이유는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게 장기적으로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한 자동차업체는 최근 자동차를 많이 팔아 이익도 많이 남긴다는데 근로자 수는 예전과 차이가 없다”며 “(일자리를 나누는) 포용 사회를 만드는 데 이제 자동차업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국내 5대 완성차업체 전 사업장의 근로 현황을 발표했던 7일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 3개월 이내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채찍’을 쓰는 한편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하는 업체엔 지원금을 늘린다는 ‘당근’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업 시간이 18시간 30분인 주야간 맞교대제로 라인을 돌리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면 실제 조업 시간은 16시간 10분으로 현재보다 2시간 넘게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생산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근로 시간이 줄어들 때 정부의 생각대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지도 미지수다. 국내에선 자동차산업의 경기가 나빠져도 정규직을 해고하거나 간접고용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고용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근로 시간 연장을 제한하면 기업들은 국내 생산 물량을 줄이고 해외 공장을 확대하는 등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고용자 수 50만 명 증가를 놓고 ‘고용 대박’이라고 표현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가운데 20대 남성 고용률이 15년 동안 15%포인트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20대 여성의 평균 고용률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책임연구원이 15일 내놓은 ‘20대 고용률 변화분석’ 자료에 따르면 1995년 73.2%였던 국내 20대 남성 고용률은 2010년 58.2%로 1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55.0%에서 58.3%로 소폭 늘어나며 지난해 처음으로 20대에서 남녀 고용률이 역전됐다. 고용률은 실질적인 취업자 수를 보여 주는 지표다. 전체 대상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100명 중 취업자가 50명이라면 고용률은 50%가 된다. 남성의 고용률 하락과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모두 ‘고학력’과 연관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대졸자가 늘어나며 20대 후반에도 대학에 재학 중인 사람이 늘어 고용률이 낮아졌다. 1995년 만 20∼21세 남성 중 대학 재학자는 34%였지만 지난해는 51.7%였다. 반면 여성은 고학력자가 늘어나며 20대 후반(25∼29세)의 고용률 상승이 전체 20대 고용률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20대 고용률을 보면 남성은 장기 하락 추세, 여성은 장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여성 고용률이 더 높아졌지만 고용의 질까지 남성보다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건 출발부터 틀렸는데요. 이러다 꼴찌 하겠습니다.”무심코 액셀을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갔다. 항상 운전하던 습관대로 ‘끼익’ 소리를 내며 차량을 출발시키자 옆에 동승한 감독관이 혀를 차며 핀잔을 준다. “액셀은 최대한 천천히 밟아야죠. 내키는 대로 꾹 밟다간 연비만 떨어집니다.” 시작하자마자 차량에 부착된 에코 인디케이터(연료소비효율 측정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경제운전을 향한 길은 시작부터 ‘난코스’였다.○ “요령 알고 습관화해야 연비 올릴 수 있다”15일 서울 광화문 일원에서는 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하는 ‘제2회 연비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참가자 28명이 똑같은 차량으로 동일 코스를 주행한 다음 가장 적게 연료를 쓴 사람을 ‘연비왕’으로 뽑는 대회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KT 사옥을 출발해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사거리를 거쳐 되돌아오는 6.1km 코스로 서울 도심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일반인 대상 연료소비효율(연비) 측정 대회다. 1등에게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지는 데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넘나들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기자는 참가자 28명 중 24번째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동차 운전 경력이 2년에 불과하고 평소 가족에게서 급정거와 과속 등 ‘난폭운전’을 지적받아왔지만 마음만 먹으면 쉽게 경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운전을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운전을 할수록 자신감은 꺾였다.“오르막이 다가오면 미리 액셀을 밟아 그 탄력으로 올라가고 브레이크는 최대한 적게 쓰세요.”출발 직전 들었던 당부사항이었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언덕길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고 언덕 가운데서 액셀을 밟고 있었다. 사직터널에서 경복궁에 이르는 내리막 코스에서는 시속 60km 정도의 속도였지만 평소 습관대로 또 액셀을 밟았다. 신호를 기다릴 때 기어를 중립(N)으로 바꾸라는 지시도 한 번밖에 못 지켰다. 결과는 L당 연비 6.7km. 순위는 19위로 하위권이었다. 이날 사용한 쏘나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공인 연비는 L당 10km 정도다. 현장에 있던 교통안전공단 박상권 책임연구원은 기자에게 “연비를 올리는 경제 운전은 습관이 돼야만 가능하다”며 “평소 운전 습관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날 1위는 L당 연비 8.8km를 기록한 이성태 씨(45·장비판매업)가 차지했다. 이는 기자가 기록한 연비보다 31.3% 좋은 수치다. 이번이 첫 출전이라는 이 씨는 “비싼 기름값 때문에 5년째 연료 절약 운전을 하고 있다”며 “대기 상태에서는 무조건 기어 중립, 시속 20km 이하로 출발하는 습관만 들여도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연비 향상시키면 연 60만 원 이득국내에서는 아직 경제 운전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않았다. 베테랑 운전자일수록 “운전 방법을 바꿔봐야 얼마나 절약하느냐” “연비 좋은 차를 사는 게 제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차량을 쉽게 바꿀 수 없는 이상 고유가 시대에 경제 운전이 대안일 수 있다.교통안전공단이 3월부터 6월까지 경북 상주시에 있는 녹색안전체험센터에서 주로 운전 관련 직업을 가진 1437명에게 평소 운전습관대로 운전을 하게 한 다음 연비 절감 교육 후 똑같은 코스를 다시 주행하게 하자 평균 19.2%의 연비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2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평균 연비가 L당 10.51km(아반떼 1600cc 차량 기준)에서 12.34km로 16.8% 개선됐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60km로 계산하면 연간 309L, 61만2000원(15일 휘발유가 1983원 기준)의 절약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전국 등록 자동차 대수 1837만 대(올해 9월 기준)로 따지면 연간 10조 원이 넘는다.한편 일반적으로 알려진 연비 높이기 운전법 중 틀린 부분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차량 예열을 1∼2분 하는 운전자가 많지만 10초 이상의 예열은 ‘기름 낭비’에 불과하다. 또 연비가 가장 좋은 경제속도는 흔히 알려진 시속 70∼80km가 아니라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시속 60km다. 박웅원 교통안전공단 녹색교통인증실장은 “기름값 10원 싼 주유소를 전전하는 것보다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이 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고 조언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05년 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코레일은 노조와 교섭한 잠정 임금합의안이 노조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레일은 2005년 이후 매년 임금교섭 때마다 결렬과 쟁의행위를 반복해 왔다. 2009년에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8일 동안 전면 파업을 벌여 대체 인력이 투입되고 상당수 화물열차가 멈추기도 했다. 코레일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 호봉 승급과는 별도로 직원들의 임금 4.1%를 인상하고 공기업 초봉을 줄일 당시 채용된 2010년 입사자 100명에게 단계적으로 임금격차를 회복시켜 줄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디유티코리아 정용채 대표(55·사진)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대표는 자동차와 침대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발포기의 핵심 부품인 믹싱헤드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서울 한양공고와 한국정밀기기센터(현 경기과학기술대학)를 졸업한 뒤 1976년 방위산업체인 제일정밀공업(현 퍼스텍)에 입사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본래 손재주가 있었던 터라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첨단장비가 가득한 방위업체에서 기술에 빠져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이론공부를 하는 나날이 계속됐다. 그는 “이 시기 현장 경험이 인생을 좌우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92년 아내와 직원 1명과 함께 ㈜디유티코리아를 설립했다. 베어링 부품 생산용 금형을 만들던 회사는 처음에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소개한 폴리우레탄 발포기가 회사의 새로운 ‘핵심제품’이 됐다. 발포기 핵심 부품인 믹싱헤드를 국산화한 후 세계 3대 메이커로까지 도약했다. 현재 ㈜디유티코리아 매출의 70%는 일본 독일 등 해외 30개국에 대한 수출에서 나온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40억 원이다. 정 대표는 “진정한 명품 기술은 현장을 꼼꼼히 이해한 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은 9일 “(자동차업계의) 주야 교대근무는 암 발병 원인”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내 자동차업계가 주야 2교대제를 주간 교대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노사발전재단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주최한 ‘자동차산업 지속가능방전 토론회’에 참석해 “낮과 밤을 바꾸어 사는 것은 우리 몸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진 자동차회사는 심야근로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 또는 3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심야근로 폐지를 통한 ‘일자리 늘리기’를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고용부가 7일 국내 5대 완성차업계 전체 사업장 대상 근로시간 실태조사를 발표한 데 이은 두 번째 ‘강공’으로 해석된다. 고용부는 당시 “국내 자동차업체가 모두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했다”며 3개월 안에 시정하지 않는다면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근무조를 주간조(오전 8시∼오후 6시 50분)와 야간조(오후 9시∼오전 8시)로 나눠 기본 12시간씩 근무시킨다. 다른 업체 역시 근무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주야 교대제 원칙은 동일하다. 이를 심야 근무를 없앤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근무)나 3교대제로 바꾸자는 것이 고용부 측 주장이다. 이 장관은 “노사 양측 모두 현재의 주야 2교대제 개선을 위한 실천의지가 없다”며 “(사원은) 수당을 독식하고 (회사는) 시설투자를 게을리 하는 등 노사 양측의 담합 구조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자동차업계 노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고용부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시간을 늘려 비용을 아끼고 근로자는 수당을 더 받기 위해 살인적인 근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이를 깰 경우 상당 부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 역시 “자동차업계 노사가 주야 2교대제 개선 노력을 시작한다면 정부가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 우수 인력을 추천하거나 청년 신규 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제 적용이 3년 미뤄졌다. 정부는 일자리 유지를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노동계는 사회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4110원)의 80% 이상 받도록 규정된 감시단속 근로자의 최저임금 100% 적용 시기를 내년에서 2015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감시단속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100% 적용 시기가 바뀜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연도별 최저임금의 90% 이상을 받게 된다. 당초 정부는 감시단속 근로자에게 2007년 최저임금의 70%, 2008년부터는 80%를 지급하고 2012년 이후 100% 이상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조재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내년부터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 100% 이상을 지급할 경우 대량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현장 의견을 존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없이 이뤄진 결정”이라며 “최저임금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정부가 5년 동안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이제야 무작정 유예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이 공식 설립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규약과 임원 선거 절차 등을 규정한 제출 서류에 문제가 없어 국민노총에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노총은 이달 말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노총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이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출범식이 늦어지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노총에는 지방공기업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하고 서울지하철노조 등 100여 개 단위노조가 가입했다. 조합원은 3만 명 규모다.}

12월부터 남양주와 김포, 수원 등 경기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이 4개 추가된다. 국토해양부는 9월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던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9개 확대노선 중 남양주 화도∼잠실역(대원고속), 김포 한강∼서울역(신동아교통), 수원 광교∼서울역(경기고속), 수원 광교∼강남역(대원고속) 등 4개 노선의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광역급행버스 운행이 없었던 이들 노선에 12월 중 급행버스 운영을 허가할 방침이다. 광역급행버스는 기점과 종점 부근에 각각 6개 이하의 정류소를 운영하고 그 밖의 구간은 직통으로 연결하는 버스라 수도권 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국토부는 특히 이번 노선부터 하차문인 중문을 없앤 버스 운행을 허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점과 종점을 직통으로 연결하고 입석 승객이 없는 광역급행버스의 특성상 승하차 문을 별도로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39인승 버스 대신 41∼45인승 버스도 운영해 시민 편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업자가 없었던 파주·고양∼서울역 및 김포∼강남역 노선과 사업자 평가 결과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사업자가 없었던 인천∼서울역, 남양주∼서울역, 고양∼서울역 노선은 11월 중 사업자를 재공모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석면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던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흙이 전면 교체됐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 깔려 있던 사문석 토양 1107t을 환경부 지침에 따라 매립장에서 처리하고 대체 토양인 흑운모와 마사토를 까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기존 석면 함유 토양으로 논란을 빚은 사문석 대체 토양을 선정하기 위해 전국 광산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다양한 토양 샘플을 검토한 후 준공 토양을 운모 종류의 광석인 흑운모로 선정했다. 이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석면 검사를 의뢰한 후 최종 시공했다. 또 사문석이 잔디에도 튀어 오염되었을 것이란 주장에 따라 사문석 주변 잔디 1096m²(약 332평)와 홈베이스 주변 잔디 1070m²(약 324평)도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잔디로 교체했다. 당초 시는 기존 야구장 흙과 비슷한 붉은색 계열인 적운모로 토양을 바꾸려 했으나 국내 생산이 중단된 점을 고려해 흑운모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결승전이 열리는 31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토양 준공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야구장과 함께 석면이 검출된 부산 사직구장은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나 곧 토양 제거작업에 들어간다. 인천 문학구장은 한국시리즈 이후 토양 교체에 나선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간 4000만 명에 이르는 국립공원 방문객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산행정보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산행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은 공원 소개와 코스 찾기, 조난신고, 날씨정보 등 국립공원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사전에 해당 공원 지도를 내려받을 경우 통신이 되지 않는 산악지역에서도 자신의 코스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공단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국가 데이터베이스(DB)사업에 포함된 지리산, 설악산, 계룡산 등 9개 국립공원부터 우선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머지 국립공원은 2012년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에서도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을 적극 도입해 방문객 산행을 도울 뿐 아니라 조난자 구조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정규직의 절반에 그치는 등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의 임금이 더욱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비정규직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월평균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54.8로 나타났다. 8년 전인 2002년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67.1 수준이었지만 2005년 62.7, 2008년 60.9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 또한 지난해 23.6개월로 2년을 채우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근속연수인 77.3개월의 30% 수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학력의 시대는 지났다. 능력의 시대, 경력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690여 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교장과 취업담당 교사 그리고 주요 경제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졸 취업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체가 외국에서 기능인 2만 명을 불러달라고 요구하지만 난 국내에서 (기능인을 길러내 채용)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특성화고가 우수한 인력을 길러내면 기업이 반드시 데려다 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가 기능 교육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입시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을 지적한 뒤 “전문성이 있어야지 어정쩡하면 안 된다. 쉬운 말로 ‘월급쟁이 안 되면 농사짓거나 김밥장사라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700개 기업을 접촉했지만 단 3곳에서만 답신을 받았다는 한 특성화고 교장선생님의 말을 소개하면서 “난 700곳을 다 방문한 줄 알았다. 바쁜 세상에 편지를 다 읽어주진 않는다. 직접 가야 한다. 안 만나주면 10번 가고 기다리는 열정을 (선생님들이)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 3곳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와 고졸 채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9월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거론된 ‘열린 고용’ 실천을 위해 이뤄졌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 고졸 직원에게 입사 후 4년이 지나면 대졸자와 동등한 직위를 부여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민간기업의 참여가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수도권에서 일정 기간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정기이용권이 나온다. 또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 시간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버스’도 등장한다.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여객운수사업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이용권인 ‘M패스’는 1일권과 2일권, 3일권, 7일권 등 4종류로 올해 말부터 발매된다. 공항철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철과 일반버스, 좌석버스를 하루 20회 이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일권 1만 원 △2일권 1만8000원 △3일권 2만4000원 △7일권 4만90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권을 내놓았다”며 “올해 말부터 외국인 전용 정기이용권을 판매한 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내국인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승객이 탑승 시간과 장소를 예약할 수 있는 ‘찾아가는 버스’가 도입된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콜센터를 통해 농어촌 지역 거주자가 버스 승차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면 중대형 버스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농어촌 지역에 한해 통학버스 수준인 소형(11∼15인승) 승합차를 버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가 버스 노선과 시간을 자유롭게 한 것은 군(郡) 단위 대중교통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군 지역 마을 중 버스가 하루 세 차례 이하로 드나드는 곳이 전체의 16.8%인 6065곳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정 시간에 고정된 노선을 도는 기존 대중교통의 틀을 깨는 시도”라며 “농어촌 지역은 고정 노선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승객 요구에 따라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성남시가 처음 도입했던 경차택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택시 요금은 내리되 경차택시에 대해 3부제 등 운행 제한일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서울에서 진주 통영 거제 등 동남부 지역으로 고속버스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충북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 고속버스 환승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직무대리는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으로 대중교통 업계의 경영 개선도 함께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