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논란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흙 교체 끝내

  • 동아일보

흑운모-마사토로 바닥 깔아

석면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던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흙이 전면 교체됐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 깔려 있던 사문석 토양 1107t을 환경부 지침에 따라 매립장에서 처리하고 대체 토양인 흑운모와 마사토를 까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기존 석면 함유 토양으로 논란을 빚은 사문석 대체 토양을 선정하기 위해 전국 광산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다양한 토양 샘플을 검토한 후 준공 토양을 운모 종류의 광석인 흑운모로 선정했다. 이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석면 검사를 의뢰한 후 최종 시공했다.

또 사문석이 잔디에도 튀어 오염되었을 것이란 주장에 따라 사문석 주변 잔디 1096m²(약 332평)와 홈베이스 주변 잔디 1070m²(약 324평)도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잔디로 교체했다. 당초 시는 기존 야구장 흙과 비슷한 붉은색 계열인 적운모로 토양을 바꾸려 했으나 국내 생산이 중단된 점을 고려해 흑운모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결승전이 열리는 31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토양 준공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야구장과 함께 석면이 검출된 부산 사직구장은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나 곧 토양 제거작업에 들어간다. 인천 문학구장은 한국시리즈 이후 토양 교체에 나선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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