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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간다?’ 이 말은 프로축구에선 통하지 않는다. 지난해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게 그렇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의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서울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지난해 멤버가 대부분 건재하고 핵심급 선수들을 보강했다. 성남에서 특급 공격수 몰리나를 데려왔고 데얀, 제파로프, 아디 등 외국인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함과 동시에 안정된 수비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고 골 결정력이 부족해 지는 경기가 늘고 있다. 성남의 올 시즌 약세는 예상보다 심각하다. 재정적인 문제로 몰리나(서울), 정성룡(수원), 조병국(베갈타 센다이)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떠났다. 전력 보강이 되지 않아 고전이 예상됐다. 불길한 예상은 현실이 됐다. 성남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서울과 성남은 24일 또 울었다. 서울은 광주와의 방문 경기에서 0-1로 졌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치며 1승 3무 3패(승점 6점)로 14위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광주의 핵심 선수인 박기동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패배라 서울은 충격이 컸다. 황보관 서울 감독은 경기 직후 “광주가 오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0-1로 진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성남도 제주와의 방문 경기에서 자책골까지 나오며 1-2로 졌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1승 2무 4패(승점 5점)로 15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라돈치치, 송호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친 가운데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던 홍진섭마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부상 선수가 나와 어떻게 팀을 꾸려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신예 한경인과 2년차 김인한의 골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이기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전날 경기에선 포항이 울산을 홈으로 불러 2-0으로 이기며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은 인천에 1-3으로 역전패해 7연패에 빠졌다. 상주는 김정우의 시즌 7호 골에 힘입어 전남을 1-0으로 꺾었다. 김정우는 득점 공동 2위(4골)와 격차를 3골로 벌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결전지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에게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23일 발표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미리암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스위스)이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로 참가한다. 점프의 회전수 부족 등을 판단해 감점 여부를 결정하는 테크니컬 패널에 이름을 올린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은 그동안 ‘교과서 점프’라 평가받던 김연아의 연기에 감점을 줘 논란이 됐던 심판이다.김연아는 2008∼2009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플립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판정을 받아 0.80점이 깎였다.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이 당시 테크니컬 패널이었다.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9명의 심판 중 8명으로부터 가산점을 받았다. 하지만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은 이때도 점프 회전수가 부족했다며 김연아에게 감점을 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 시즌 회전수가 부족한 점프에 대한 판정을 두 단계로 나눴다. 그만큼 테크니컬 패널의 판단이 영향을 미칠 범위도 넓어져 김연아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하지만 러시아는 김연아에겐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찬 곳.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러시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다음 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대한항공 공격수 김학민(사진)이 별 중의 별로 뽑혔다. 김학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 주관 방송사 관계자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유효투표 52표 가운데 3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VP 2연패를 노리던 가빈(삼성화재)은 9표에 그쳤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학민은 정규시즌에서 공격종합 1위(55.65%)를 비롯해 오픈 공격(49.34%·2위), 퀵오픈(62.61%·4위), 시간차 공격(64.29%·6위), 득점(384점·9위) 등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여자부에서는 서브 득점(세트당 0.523개)과 퀵오픈(52.20%) 1위에 오르며 현대건설을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황연주가 MVP(27표)에 뽑혔다. 토종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2007∼2008시즌 김연경 이후 3시즌 만이다. KEPCO45 박준범(26표)과 도로공사 표승주(45표)는 남녀 신인상을 차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수원은 19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조별리그 1승 3무(승점 6점)를 기록한 수원은 가시마(1승 3무)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수원 +4골, 가시마 +3골)에서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가시마가 아닌 도쿄에서 열렸고 경기 시간도 오후 2시로 조정됐다. 야간 경기를 피해 전력을 아끼자는 취지. 수원은 후반 3분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섰다. 하지만 후반 9분 가시마에 동점을 허용했다.지난해 한국과 일본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FC 서울과 나고야 그램퍼스의 F조 4차전에서는 서울이 0-2로 졌다. 황보관 감독이 6일 나고야 원정에서 경기 도중 퇴장당해 벤치를 지키지 못한 가운데 서울은 경기 내내 나고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반 25분과 후반 36분 두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기록해야 16강에 오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 최근 프로농구 SK 문경은 2군 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40대 감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구판에서도 올해 40세인 문 감독대행은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2 프로야구 SK 김성근 감독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최고령 사령탑이다. 69세인 김 감독은 올해 말 SK와 계약이 끝난다. 만약 그가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구단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변화의 달콤함’ 신예 감독 프로스포츠에서 30대 감독의 등장은 언제나 화제를 모았다. 보통 선수들은 30대 중후반에 은퇴를 하는데 이 나이에 곧바로 감독이 되는 것은 파격적이다. 젊은 사령탑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에선 30대 감독 2명이 등장했다.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38)과 우리캐피탈 박희상 감독(39)이다. 김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팀을 변화시켰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 감독은 6위에 그쳤다. 감독의 평균연령이 53.3세로 다른 종목에 비해 가장 높은 프로야구에서도 30대 감독이 있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34세인 1985년 10월 청보 감독이 됐다. 이는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최연소 기록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승률 0.358의 참담한 성적을 남긴 채 중도 퇴진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37세에 지휘봉을 잡은 롯데 강병철 감독은 1984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연소라는 타이틀로 가장 성공한 감독은 프로축구의 성남 신태용 감독(41). 신 감독은 2009년 팀을 맡아 매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한 현역 프로배구 감독은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팀 입장에서 관심을 받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달콤한 사탕과 같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감독이 손에 꼽을 정도다. 위험도 큰 편이다”라고 말했다.○‘안정의 미학’ 최고령 감독 프로스포츠는 성적이 말을 한다. 이렇다 보니 팀은 지명도와 명성, 그리고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 고령의 감독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는 SK 김성근 감독과 해태 김응룡 전 감독(70)이 꼽힌다. 두 감독 모두 고령이었지만 성적은 최고였다. 김응룡 전 감독은 41세에 해태를 맡아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장기 집권했다. 해태에서 아홉 번, 삼성에서 한 번 등 10번이나 우승을 거둘 만큼 명장으로 올라섰다. 김성근 감독은 42세에 OB 감독으로 발을 디뎠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65세인 2007년부터 SK 감독을 맡아 부임 첫 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등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의 신’이라 불릴 정도가 됐다. 프로배구에서도 1955년 동갑내기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30, 40대 감독이 많은 배구판에서 베테랑 감독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프로축구에선 대구의 박종환 전 감독(75)이 67세에 팀을 맡았지만 팀은 네 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반면 성남의 고 차경복 감독은 61세에 팀을 맡아 다섯 시즌동안 이끌며 세 번이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장군! 멍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유럽축구 최고의 라이벌전과 함께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바르셀로나는 6경기를 남겨놓고 27승 4무 1패(승점 85점)로 2위 레알 마드리드(24승 5무 3패·승점 77점)와 8점차를 유지하며 리그 3연패를 눈 앞에 뒀다. 양 팀의 골은 호날두와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8분 바르셀로나의 다비드 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리그 30호 골이자 올 시즌 49호 골. 메시는 이 골로 푸슈카시 페렌츠(헝가리)가 1959~196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 세운 스페인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도 후반 37분 역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이자 리그 29호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양 팀은 21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과 28일, 다음달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을 갖는다. 한편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에서 0-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4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 홈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2승으로 4강 티켓을 차지했다. 샬케04(독일)도 독일에서 열린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1로 꺾고 2승(1차전 5-2 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이로써 준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샬케04, 바르셀로나(스페인)-레알 마드리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07∼2008시즌 4강전에선 호날두가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 2차전 합계 1-0으로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이겼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는 9골, 호날두는 6골을 기록 중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웨이트트레이닝을 끝내야 하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1일 경기 용인시 삼성생명 휴먼센터 내 삼성화재 프로배구단 숙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가빈 슈미트(25)는 체력 단련 중이었다. 그는 9일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르지 않고 있다.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느냐고 묻자 “직업상 자기 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몰빵’ 배구? 배구는 혼자서는 안 돼 올 시즌 프로배구 최고 화제 인물은 가빈이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정규시즌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승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 9승 1패. 특유의 조직력도 있었지만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가빈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한국형 용병의 결정판이라는 찬사가 나왔다. 하지만 그는 그런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국 배구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라며 “내 앞에 숀 루니(현대캐피탈)와 안젤코 추크(삼성화재) 등 팀을 두 시즌 우승으로 이끈 용병들이 있지 않았나. 배구는 팀 스포츠다. 나는 내 역할을 100% 수행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인터뷰 중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가빈화재’란 말이다. 그에게 무조건 토스를 하는 일명 ‘몰빵’ 배구. 지금까지 수차례 그런 질문을 받은 듯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삼성화재 배구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많은 사람이 나 혼자서 했다고 하는데 배구는 6명이 유기적으로 팀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종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시즌? 내 실력을 측정하고 싶어 두 시즌을 뛰면서 한국형 용병을 보는 눈도 생겼다. 그는 “내가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한국에서는 기술적인 선수가 살아남기 힘들다. 우선 한국 선수들과 융화가 첫 번째다. 그 다음은 점프가 높고 힘이 좋아야 한국에서 통하는 용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배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법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지금같이 한 명의 용병을 뛰게 하는 것으로는 선진 배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최소 2명은 필요하다”며 “상무를 제외한 6개 팀으로는 전술도 단조로워지고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팀에 들어와 7, 8년은 지나야 주전으로 뛰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최소 9, 10팀이 되어야 제대로 된 리그를 펼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 배구 시스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을 쏟아내는 그를 보며 놀라워하자 “제도에도 관심이 많다. 나도 이제 2년차다”라며 웃었다. 배구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다음 시즌에도 그를 볼 수 있느냐는 것. 그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의 생활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를 꿈꾸는 배구선수로서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나의 실력을 측정하고 싶은 꿈이 있다. 내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용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맞상대는 우승을 경험해본 흥국생명. 현대건설은 2005년 프로 출범 뒤 챔피언결정전에 두 번 올랐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에 비해 현대건설 선수들은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배구 관계자들은 그래도 현대건설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는 단 하나. 황연주(25)가 현대건설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1(21-25, 25-21, 25-23, 25-18)로 역전승을 거두고 4승 2패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슈퍼리그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던 현대건설이지만 프로 출범 이후에 맛본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KT&G에 무릎을 꿇었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서 황연주를 영입하면서 정상을 노렸다. ‘우승 청부사’란 별명답게 황연주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연주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황연주는 양 팀에서 가장 높은 47.7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나믿가믿’ ‘甲인’ 최근 프로배구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들이다. 알쏭달쏭한 이 말은 바로 삼성화재 공격수 가빈 슈미트(25)와 관련됐다. ‘나믿가믿’은 ‘나는 믿을거야, 가빈을 믿을거야’라는 의미로 가빈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다. ‘甲인’은 우월한 위치나 능력 있는 사람을 일컫는 ‘갑(甲)’이라는 단어와 코트에서 항상 우월한 존재인 가빈의 발음을 이용한 신조어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3점을 올린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2(25-22, 17-25, 25-18, 23-25, 15-12)로 꺾었다. 4연승한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4연속 우승을 거뒀다. 가빈은 압도적인 표차(52표 중 40표)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빈을 위한, 가빈에 의한, 가빈의 무대였다. 가빈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매 경기 30점 이상 득점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팀 감독들은 가빈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가빈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이기기 위해 우리 공격수들이 가빈보다 많은 점수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가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가장 힘들었다는 가빈은 다음 시즌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서 쉬면서 결론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건설에 지난 시즌은 뼈아팠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KT&G(현 인삼공사)에 패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고비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가 없었다.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았던 케니의 체력이 떨어진 게 약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해결사의 영입. 결국 흥국생명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황연주를 데려왔다. 황연주는 황 감독의 기대에 100% 보답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23-25, 25-23, 27-25, 22-25, 15-11)로 꺾었다. 3승 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1승만 더 거둔다면 2005년 프로 출범 후 첫 트로피를 안게 된다. 황연주는 팀에서 가장 많은 3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첫 30점 이상 득점이다. 양효진(20득점)과 케니(18득점)도 황연주를 도왔다. 승부는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듀스에서 황연주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내리 점수를 따내며 세트를 끝냈다. 황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황연주가 결정타를 날려 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건설에 지난 시즌은 뼈아팠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KT&G(현 인삼공사)에 패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고비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가 없었다.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았던 케니의 체력이 떨어진 게 약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해결사의 영입. 결국 흥국생명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황연주를 데려왔다. 황연주는 황 감독의 기대에 100% 보답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23-25, 25-23, 27-25, 22-25, 15-11)로 꺾었다. 3승 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1승만 더 거둔다면 2005년 프로 출범 후 첫 트로피를 안게 된다. 황연주는 팀에서 가장 많은 3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첫 30점 이상 득점이다. 양효진(20득점)과 케니(18득점)도 황연주를 도왔다. 승부는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듀스에서 황연주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내리 점수를 따내며 세트를 끝냈다. 황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황연주가 결정타를 날려 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곤해도 이겨서 괜찮습니다.” 특유의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날 경기를 치른 탓인지 피곤함이 목소리에 묻어나왔다. 삼성화재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뒀다. 1, 2차전에서 46점과 50점을 퍼부은 가빈의 활약은 누가 봐도 군계일학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리베로 여오현(33)을 꼽았다. 공중에서 가장 바쁜 선수가 가빈이라면 코트 바닥에서 가장 바쁜 선수가 여오현이다. 그는 비록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여오현은 1차전에서 리시브 18개와 디그 9개를, 2차전에서 리시브 17개와 디그 14개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공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뒹굴고 넘어진 탓에 몸은 성한 곳이 없다. 그는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다. 하지만 많이 넘어지다 보니 타박상이 군데군데 있어 조금 아프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로는 팀 내 최고참인 그는 코트에서 마치 막내처럼 활기차게 파이팅을 외친다. 4일 2차전에서도 코트에서 많이 외치다 보니 다음 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2차전에서 소리를 좀 많이 질렀다.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많이 떠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다”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만큼 올 시즌은 힘들었다. 그는 “올 시즌이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인 것 같다”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모든 것을 참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기적이고 동료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그의 각오는 단순하면서도 치열했다. 그는 “전에 이겼던 것 생각 안 하고 오늘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달리 6경기를 더 치렀다. 백업 멤버의 부족도 걱정이었다. 주포 박철우는 부상으로 3차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마지막까지 온 이상 체력이나 전력은 의미가 없다. 끝까지 버티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전력과 체력은 의미가 없었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2(25-22, 19-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2승만 남겨뒀다. 삼성화재는 위기 때마다 박철우를 교체 투입했고 1차전에서 46점을 퍼부은 가빈이 50점, 신으뜸이 10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낚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3세트에서 당한 부상으로 4세트에서 뛰지 못하며 다양한 공격을 못한 것이 뼈아팠다. 승부가 갈린 세트는 3세트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에 뒤져 있었다. 하지만 14-14 동점을 만든 뒤 유광우의 오픈 공격과 상대 실책으로 달아났다. 그 뒤 삼성화재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세터 한선수가 빠진 대한항공에 방심하며 5세트까지 갔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가빈의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경기를 끝냈다. 3차전은 장소를 옮겨 7일 오후 7시 대전에서 열린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4차전(7전 4선승제)에서 현대건설을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꺾고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미아가 27점, 한송이가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주예나(12득점)와 김혜진(10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황연주(24득점)와 케니(22득점), 양효진(19득점)이 분전했지만 흥국생명보다 14개나 많은 3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5차전은 6일 오후 5시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이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0(27-25,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전날 1차전의 0-3 패배를 되갚고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올 시즌 현대건설전 첫 승은 물론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현대건설전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흥국생명의 미아(21득점), 한송이(14득점), 주예나(10득점) 삼각편대가 모처럼 활기를 띠며 케니(19득점)가 홀로 분전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공격도 수비도 아닌 정신력이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하는 등 총 18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절반인 9개의 실수만 범하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 25-25 듀스에서 주예나와 미아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평소 듀스 때 당황하던 흥국생명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1세트를 따내며 자신감을 얻은 흥국생명은 2,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을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선수들이 강한 투지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서브 리시브 싸움에서 졌다. 특히 선수들이 1차전 뒤 긴장감이 떨어져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3차전은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3일 열린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2차 예선 상대로 요르단이 결정됐다. 한국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요르단과 함께 8조에 뽑혔다. 한국은 6월 19일과 23일 요르단과 홈경기 및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티켓은 3.5장.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1번 시드를 배정받아 2차 예선에 직행했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중국, 일본, 북한 등 모두 13개 팀이 2차 예선에 직행했고 11개 팀이 1라운드 예선을 치르고 올라왔다. 이렇게 결정된 24개 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2차 예선을 벌인다. 여기서 이긴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다시 3차 예선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여 각 조 1위 3팀이 런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각 조 2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결해 마지막 티켓을 차지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첫 여성 사령탑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조혜정 감독(58·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감독은 30일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지난주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선수들의 선배로서도 떳떳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최하위로 처지기까지 모든 것은 내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퇴가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하던 조 감독은 지난해 4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선수들과의 융화를 내걸고 즐기는 배구를 모토로 삼았다. 하지만 올 시즌 GS칼텍스의 성적은 참담했다. 외국인 선수 제시카가 제 몫을 못하며 중도에 퇴출당했다. 1월 새 외국인 선수 포포비치를 영입하고 장윤희 코치를 선수로 복귀시켰지만 성과는 없었다. 결국 4승 20패로 최하위. GS칼텍스 관계자는 “조 감독이 이번 주까지 휴가라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복귀 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역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천적이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3-0(25-17, 25-18, 25-23)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건설은 왜 흥국생명의 천적인지를 보여 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정규시즌 6승 1패, 올해 정규시즌 6전 전승으로 흥국생명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연승으로만 따진다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12연승을 거두었다. 흥국생명은 2009년 11월 25일 3-2로 이긴 뒤 1년 4개월간 현대건설을 이겨본 적이 없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선 다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대건설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 1승을 더해 줬을 뿐이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의 친정팀 흥국생명에 대한 앙금도 필승 의지를 더했다. 황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으로 있을 때 팀이 1위를 하고 있는 중에 두 번이나 경질됐다. 겉으로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흥국생명을 꺾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수비와 공격 모두 흥국생명에 앞섰다. 주포 케니를 비롯해 황연주(이상 13득점), 양효진(12득점), 윤혜숙(6득점), 김수지(5득점) 등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했다. 1세트를 여유 있게 가져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5-7로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로 집중력을 되찾고 동점을 만든 뒤 6점을 연이어 따내며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는 후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황연주 염혜선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31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