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챔프전 1차전 흥국생명에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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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빈틈 없네

역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천적이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3-0(25-17, 25-18, 25-23)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건설은 왜 흥국생명의 천적인지를 보여 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정규시즌 6승 1패, 올해 정규시즌 6전 전승으로 흥국생명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연승으로만 따진다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12연승을 거두었다. 흥국생명은 2009년 11월 25일 3-2로 이긴 뒤 1년 4개월간 현대건설을 이겨본 적이 없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선 다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대건설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 1승을 더해 줬을 뿐이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의 친정팀 흥국생명에 대한 앙금도 필승 의지를 더했다. 황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으로 있을 때 팀이 1위를 하고 있는 중에 두 번이나 경질됐다. 겉으로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흥국생명을 꺾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수비와 공격 모두 흥국생명에 앞섰다. 주포 케니를 비롯해 황연주(이상 13득점), 양효진(12득점), 윤혜숙(6득점), 김수지(5득점) 등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했다.

1세트를 여유 있게 가져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5-7로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로 집중력을 되찾고 동점을 만든 뒤 6점을 연이어 따내며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는 후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황연주 염혜선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31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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