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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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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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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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롯데마트-홈플러스, 실버사원 800명 채용 ‘스톱’

    의무휴일제 시행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대형마트들이 은퇴자 등 고령층 직원 채용계획을 잇달아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시니어 사원’(56∼60세) 채용을 연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연내 400명을 목표로 했던 ‘실버 사원’(50∼65세) 채용안을 보류하기로 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12일 “당초 이달 말 시니어 사원 400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연기하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초 롯데마트는 상반기(1∼6월)에 두 차례에 걸쳐 800명을, 하반기(7∼12월)에 200명을 뽑아 연내 총 1000명의 시니어 사원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2월 320명의 시니어 사원을 채용해 현재 270∼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당시 채용과정에서 대기업 임원 출신 은퇴자와 박사 학위 소지자 등이 지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홈플러스 관계자도 12일 “올해 실버 사원 4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영업규제 등 외부 환경의 문제로 신규 채용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008년 실버 인력 481명을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597명, 2010년 358명, 지난해에는 402명을 채용했다.대형마트들은 불황에 영업 규제까지 겹쳐 기존 근무 인력도 내보내는 상황에서 젊은 직원보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고령층 직원을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 직원들은 입사 후 재교육 부담이 크고 젊은층에 비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관점에서 채용을 해 온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매장에서 유통기한 관리, 계산, 재고 정리, 진열 등 단순 업무를 맡는다.한 달에 이틀씩 강제휴무하게 하는 내용의 대형마트 규제는 3월 11일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4% 줄었다. 그 여파로 의무휴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3월 말 이후 대형마트 3사에서 협력업체의 파견사원과 주말 아르바이트생을 위주로 △이마트 839명 △홈플러스 1607명 △롯데마트 610명 등 3056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한편 대형마트 영업규제의 ‘불똥’은 고령층 인력뿐 아니라 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채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2.3%에서 2.5%로 올리도록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최근 장애인 40명을 채용한 이마트는 “장애인 추가 채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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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대학생도 동대문 상인도 “歡迎光臨” 열공중

    지난해 중국 칭화(淸華)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권설아 씨(23·여)의 하루는 오전 6시 30분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중국어 표현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9∼11시에는 중국어 학원 수업을 듣고, 곧바로 스터디(공부 소모임)를 한다. 연달아 이어지는 스터디 4개와 자율학습이 끝나면 오후 6시다. 권 씨는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한 뒤 2시간 정도 공부를 더 하고 하루를 마친다. 중학교 때 중국에 가서 8년 동안 살다 온 권 씨의 꿈은 외교 전문 동시통역사. 10월에 있을 한국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외교 전문 동시통역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권 씨를 만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차이나로중국어학원에는 강의실마다 수업과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일부는 로비에까지 앉아 공부를 했다.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과 관련해 유발되는 ‘차이나 잡’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동시통역사와 관광가이드, 중국어 강사가 대표적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에 입사하려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국 거래처나 중국인 관광객과의 소통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생계형’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중국의 외국어전문대인 베이징어언(北京語言)대 번역과를 졸업한 김호정 씨(31·여)는 관광통역가이드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인 관광가이드는 자격증이 없는 조선족들이 대부분이지만 관광산업이 커질수록 국사와 지리, 문화, 법규 등을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생업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4년째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40대 여성 A 씨는 3개월 전부터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게를 처음 시작했을 때인 2009년보다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70%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액세서리 재료를 수입하는 오시현 하이텍무역 사장(49)은 8년째 매일 출근 전에 학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3∼4년 전부터는 통역 없이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오 사장은 “원하는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협상을 할 때 5∼10%는 깎을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 차이나 잡을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해 학원들은 새 강좌를 신설하고 있다. 차이나로중국어학원은 올해 관광통역가이드 준비반을, 종로구와 강남구에 각각 본점과 지점이 있는 JRC중국어학원은 2009년 중국어 강사 양성 과정을 신설했다. 주현종 JRC중국어학원 학원운영팀 부원장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수강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올 초 회의와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e메일 쓰는 법 등을 가르치는 비즈니스 수업 교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통번역전문어학원인 이경상 SJ통역번역어학원 관리부장은 “2∼3년 전 중국어 통번역과정 수강생이 100명 내외였지만 현재는 3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신광영 기자(사회부)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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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 ‘코리아 잇(it) 아이템’을 개발하자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중국 광저우(廣州) 시 화두(花都) 구 구청장과 구청 직원 8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관’에 들어섰다. 이들이 삼성 카메라로 단체 사진을 찍자 41개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가로 8.5m, 세로 5.9m)가 설치된 벽에 사진이 올라왔다. 전자펜으로 쓸 수 있고 웹 서핑도 가능한 전자칠판을 구경한 뒤 “워낙 다양한 정보를 다룰 수 있으니 앞으로 선생님도 필요 없겠다”며 감탄했다.오후 4시 반이 되자 홍콩 관광객 약 60명이 왔다. 이들은 스마트TV로 즉석 영상통화를 했다. 궈수장(郭蜀江·40·여) 씨는 “2년 전만 해도 삼성 기술이 애플보다 못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삼성이 우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 정보기술(IT)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잇(it)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IT뿐 아니라 의료관광과 해양관광, 패션·화장품 브랜드 등 한국만의 잇 아이템을 개발해야 중국인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첨단 테마파크’ 만들자기업 홍보관은 최신 기술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어 20, 30대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다. 삼성전자 딜라이트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디지털파빌리온’, LG전자 ‘LG사이언스홀’, SK텔레콤 ‘티움’ 등이 대표적이다. 고영신 딜라이트관 매니저는 “한 달에 중국인 약 200팀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IT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딜라이트관, 디지털파빌리온, 용산전자상가를 관광 코스에 넣은 ‘IT투어’를 선보여 지난달까지 2만2477명의 중국인이 이용했다. 김춘추 중국인 유치 자율관리위원장(킴스여행사 대표)은 “유커들이 한국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경복궁보다 첨단기술”이라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디지털 기기와 게임, 전기차와 수소차, 과학기술 등을 한데 모은 ‘첨단 테마파크’로 개발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의료·크루즈 관광 활성화해야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중국인 환자 수는 2009년 4725명에서 2010년 1만2789명, 작년엔 1만9222명으로 증가세다. 특히 2010년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50.8%에 달했다. 진료를 위해 방한하는 중국인들은 쇼핑과 관광도 함께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의료관광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크루즈 관광도 새로운 잇 아이템이다. 2010년 항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54만9121명으로 2009년 대비 55%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가 16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외국인의 6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해양관광을 육성하면 중국 상류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북미, 유럽권 크루즈 관광객은 한 번 방문할 때 1인당 73달러(약 8만6000원)를 썼지만 중국 관광객은 729달러(약 86만 원)를 썼다.문제는 경쟁력이다. 현재 환전소, 세관, 응급의료센터 등을 갖춘 터미널이 있는 지역은 부산과 여수뿐이다. 한국 국적 크루즈도 하모니크루즈밖에 없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로열캐리비안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 등 외국 선사들이 중국편 배를 확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크루즈에 선상 카지노를 허용하고 크루즈를 고급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을 아시아의 패션·뷰티 메카로한국의 패션과 화장품도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동아일보와 롯데백화점이 2009∼2012년 4월 28일∼5월 1일 브랜드별 인롄카드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여성복인 아이잗바바가 2위로 샤넬을 제쳤고, 국내 잡화 MCM이 4위로 루이뷔통을 넘어섰다. 6∼10위도 모두 국내 여성복으로 채워졌다. 2009년 ‘톱 10’ 중 화장품 헤라·설화수(8위), 여성의류 레니본(9위) 외엔 모두 해외명품으로 채워졌던 것과는 딴판이다.전문가들은 드라마와 영화를 필두로 한 한류,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 제품, 세련된 이미지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보고 있다. 최경은 한국관광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인들은 한국의 패션을 통해 세련된 최신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한국을 ‘아시아의 패션·뷰티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신광영 기자(사회부)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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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한류드라마 배우 옷 주세요”… 한번에 169만원어치 사

    “‘메이드 인 코리아’ 없나요?”4월 30일 오후 4시. 중국 노동절(5월 1일)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류자(劉佳·34·여) 씨는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빈폴키즈 매장에서 신발과 가방, 티셔츠를 늘어놓은 뒤 제품 설명서를 일일이 확인했다. 그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찾고 있다”며 제품들을 내려놓았다. 빈폴은 우리 브랜드지만 한국 외에 중국에도 공장이 있다. 그는 기자에게 “한국에서 인기 있는 디자인이 뭐냐”며 “유명한 한국 브랜드를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기자는 지난달 1일 오후 2∼7시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에서 직원 체험을 하며 중국 쇼핑객들을 관찰했다. 또 4월 30일 롯데백화점 중국인 VIP들을 3시간 동안 동행취재하며 그들의 쇼핑 패턴을 분석했다.한국 브랜드의 인기에는 한류의 영향이 컸다. 롯데백화점 여성의류 모조에스핀 매장에서 168만9000원어치의 옷을 산 인자린(殷家琳·33·여) 씨는 “중국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의 여배우들이 입는 옷과 화장품을 사러 왔다”며 “요즘엔 ‘시티헌터’(이민호 주연 SBS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로 관광 온 그는 “쇼핑만 4시간 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며 버스로 돌아가는 내내 아쉬워했다.부인에게 선물로 줄 한국 제품을 꼼꼼히 적어온 남성도 눈에 띄었다. 롯데면세점의 화장품 라네즈 매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남성의 쇼핑 목록엔 라네즈 ‘슬리핑팩’과 더 페이스샵 ‘마스크팩’, 참존 ‘뉴콘트롤크림’이 적혀 있었다. 그는 “중국에선 고급 브랜드”라며 “한국에서 사면 30∼50%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소비자들은 불편해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품도 있었다. 면세점 정관장 매장에서 만난 왕젠쥔(王建軍·32) 씨는 뿌리삼과 홍삼캡슐을 약 55만 원어치 사갔다. 기자가 “한국에선 바로 개봉해 먹을 수 있는 홍삼 진액이 인기인데 왜 뿌리삼을 사 가느냐”고 묻자 그는 “중국인들은 평소에 북미산 인삼인 ‘화기삼’을 끓인 뒤 그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을 공략하기 위해선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신광영 기자(사회부)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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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유커 카드사용액 67%가 면세점 쇼핑 서울시내 면세점 6곳 불과… 더 늘려야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산업의 ‘캐시 카우(Cash cow·현금창출원)’다. BC카드가 중국 노동절(5월 1일)을 전후로 5일 동안(4월 28일∼5월 2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인롄(銀聯) 카드(중국 은행연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결제 금액의 66.8%(187억1700만 원)가 면세점에 집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방문객의 66.6%(지난해 기준)가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면세점은 관광산업의 핵심 축이다. 면세점 육성 방안으로 관세청은 3월 연내에 외국인 시내 면세점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전체 33개 면세점 중 공항 면세점이 22개고 시내 면세점은 서울 6개, 부산 2개, 제주 2개, 여수 1개 등 11개가 전부다. 그나마 있는 곳에도 내국인이 몰려 불편함을 호소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 특히 서울 ‘4대문’ 안에 면세점은 롯데·동화 2곳뿐이다. 홍재선 서울관광마케팅 전략기획팀장은 “관세청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서울이 아닌 지방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허가할 계획이지만 서울을 규제한다고 관광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될지는 의문”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면세점에 머무는 시간이 고작 한 시간 남짓이라 중국인의 동선을 고려한다면 서울 4대문 안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신광영 기자(사회부)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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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서 2년만에 휴지 꺼내들자…“어렵긴 어렵구나”

    《 “집에 있는 많은 물건 중에 매일매일 쓰고 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치약 샴푸 그리고 화장지인데요. 오늘 화장지를 초대박 찬스로 준비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홈쇼핑 GS샵 방송에서 2년 만에 화장지가 등장했다. 화장지는 다른 상품을 구매했을 때 사은품으로 주는 ‘공짜상품의 대명사’로 홈쇼핑에 버젓한 메인 상품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외가 있다면 경제위기 등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을 때다. GS샵에서 화장지가 등장했던 직전 시기도 2010년 5월 그리스 재정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무렵이다. 》○ “금액에 관계없이 한 명이라도 더”GS샵은 지난달 방송에서 1시간 동안 ‘깨끗한 나라’ 화장지 4000세트를 팔았다. 세트당 가격이 3만9800원인 이 상품은 두루마리휴지 ‘순수3겹’ 24롤들이 2팩, 미용티슈 6박스, 키친타월 4롤, 물티슈 2팩으로 구성됐다. 대형마트보다 약 30% 싸다.화장지 판매에 나선 것은 GS샵뿐만이 아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방송에서 ‘깨끗한 나라’ 세트를 5만 원에 내놔 1200세트를 팔았다. CJ오쇼핑도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화장지 세트를 선보였다.CJ오쇼핑의 화장지 판매가격은 해당 방송시간대(오후 5시)의 1인당 결제금액(12만∼13만 원)의 30% 수준이었다. 주문 건수는 평균보다 50∼100% 많았지만 전체적인 매출을 고려하면 화장지의 채산성이 다른 상품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그런데도 홈쇼핑업체들이 화장지를 메인 상품으로 등장시키는 이유는 뭘까.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매출로만 따지면 화장지 매출은 해당 시간대 평균의 50∼60% 수준이지만 다수의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실속형 상품을 판다’는 메시지를 줘 일종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됐을 때는 금액을 떠나 고객의 관심을 끄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마트보다 40%가량 싸게 팔다 보니 휴지를 팔아서 남는 이익은 ‘제로(0)’ 수준이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모두 저가 특수?화장지와 더불어 대표적인 저가 생활용품인 세제를 등장시킨 홈쇼핑 방송도 늘고 있다. CJ오쇼핑은 2일 1시간 동안 세제 ‘퍼실’(7만9200원)을 1만6300세트 팔았다.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 방송이다. GS샵 관계자는 “작년 8, 9월 세제 ‘리큐’ 방송에선 1시간에 1000세트를 팔았지만 5일엔 5000세트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치약과 비누도 판다.가격이 싼 데다 배송까지 해준다는 강점이 있는 온라인몰은 화장품 등 저가 생필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서 1∼5월 생필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11번가에서는 36% 늘었다.11번가 측은 “요즘은 생필품 중에서도 대용량 샴푸나 섬유유연제, 조금만 써도 되는 고농축 세제 등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나 빨아 쓰는 키친타월처럼 재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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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 빛낸 10개의 별★… 걸그룹 카라 - 수원 화성 등 선정

    ‘한국관광의 별 조직위원회’는 5일 ‘2012 한국관광의 별’ 수상 대상 10개를 발표했다. 이 조직위원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고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해왔다. 수상 대상은 △금강 소나무숲(생태관광자원 부문) △수원 화성(문화관광자원 부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국내여행 총정리’(스마트 정보 부문) △여행서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단행본 부문) △영주 선비촌(체험형 숙박 부문) △정선 5일장(쇼핑 부문) △여행사 ‘내일로 티켓’(프런티어 부문) △대구 근대골목(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 △포스코(휴가 문화 우수기업 부문)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카라’(공로자 부문) 등이다. 조직위원회는 일반인과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에 대해 온라인 투표(배점 60%)를 실시하고 심사위원 평가점수(40%)를 합산해 수상 대상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중구 정동 정동극장에서 열린다. 문화부 장관 명의의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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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유통 키워드 ‘HARD’

    ‘어렵다(HARD).’ 롯데마트가 꼽은 상반기(1∼6월) 유통 키워드이다. ‘HARD’는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인 △고물가(High prices)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영업 규제(Regulation)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Demand for new products)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 만든 것. 불황에 물가까지 올라 서민들은 지갑을 닫았고 영업 규제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된 대형마트의 현실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농축수산물의 가격 지표인 신선식품지수가 작년보다 3∼4% 오르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알뜰 소비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자체상표(PB) 상품 매출 중 가격이 가장 싼 ‘세이브엘’의 매출 비중은 작년 5.7%에서 10.4%까지 늘었다. 이를 겨냥해 대형마트들은 ‘반값 TV’ ‘통 큰 아몬드’ 등 가격 파괴 상품을 쏟아냈다. 추운 봄의 영향으로 귤값이 2배로 뛰면서 상대적으로 싼 오렌지가 잘 팔리는 등 수입 과일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에서 1∼5월 국산 과일 매출은 3.1% 늘었지만 수입 과일은 20.5% 상승한 것. 5월 들어서는 때 이른 더위로 캠핑용품, 살충제 등 여름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40%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마트 및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면서 5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4% 감소했다.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대형마트들은 디지털 가전 전문점(이마트, 롯데마트), 장난감 전문점(롯데마트), 아웃도어 전문 온라인몰(이마트) 등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카 셰어링(홈플러스), 가전 렌털 서비스 및 항공권 판매(이마트) 등 이색 서비스도 선보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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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dden Champion]‘국민 연료’ 넘어 ‘글로벌 톱’ 야심

    약 2년 전 라디오에서 소개된 사연이다. 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졸고 있던 학생을 깨워 앞으로 불러냈다. 벌로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 학생은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연료가 좋더라. 친구는 오랜 친구 죽마고우, 국민연료 썬연료”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는 부탄가스 ‘썬연료’ 생산업체 태양산업이 약 3년 전부터 라디오에서 내보내던 광고 노래다. 구성진 노래로 청취자들에게 익숙한 태양산업은 부탄가스 생산 세계 1위 업체다. 태양산업은 1961년 고 현진국 창업주가 세운 라이터 기름 제조회사인 승일공업사가 모태다. 종합 제관회사로 성장한 승일은 1989년 부탄가스·에어로졸 부문 일부를 떼어내 태양산업을 설립했다. 태양산업은 계열사인 세안산업과 합쳐 썬연료로 국내 부탄가스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태양산업 본사에서 기자를 만난 현창수 사장(55)은 “새로운 50년을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세계 최고의 부탄가스·에어로졸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산업의 작년 매출액은 1686억 원, 올해 목표는 1900억 원이다.○ 올림픽, 외환위기…경제 굴곡 따라 자랐다 1970년대 현 창업주는 한국의 경제 수준이 성장하면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이고 자연히 부탄가스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본 3대 밸브 회사인 마루이치로부터 가스 밸브 제조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1978년 썬연료를 출시했다. 국내 부탄가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다. 프로판가스를 사용하던 식당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오자 별도의 배관 공사가 필요 없는 부탄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 사장은 “당시 부탄가스 판매량이 1년 만에 50%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시절엔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명예퇴직한 직장인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다. 현 사장은 “1998년 국내 부탄가스 시장 규모는 연 3억 캔으로 현재 약 2억2000캔보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中·日·美 공략…수출 1억 달러 목표 과거 부탄가스는 중산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난로나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쓰이는 서민제품이다. 원자재 값은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긴 어렵다. 태양산업은 해답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태양산업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은 1995년 일본에서 한신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다. 현 사장은 “당시 한국산 부탄가스는 1캔에 500원 정도로 일본 제품 가격의 6분의 1 수준이었던 반면 기술은 뒤처지지 않아 인기였다”고 말했다. 태양산업은 약 15년 전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던 마루이치에 밸브 제조 장비를 역수출하고 있다. 현 사장은 “내년에 일본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은 중국이다. 태양산업은 2004년 중국 청두(成都)에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현 사장은 “중국 시장 규모는 국내의 10분의 1 정도지만 경제 성장을 감안하면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올해 중국 시장에서 작년보다 25% 많은 1500만 캔을 파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산업은 일본 상사 이와타니와 함께 미국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해 왔지만 3월 이와타니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현 사장은 “유럽, 중동, 동남아, 홍콩, 대만 등에도 수출을 확대해 수출액을 작년 85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태양산업, 세안산업, 승일 총계 기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술과 안전성으로 ‘No. 1’ 목표 최근 부탄가스 업계의 화두는 ‘안전’이다. 크고 작은 폭발 사고가 이어지면서다. 현 사장은 “가스통에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공기를 분출해내 폭발 위험을 줄여주는 밸브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테스트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태양산업은 연료전지를 개발 중인 KAIST 학내 벤처회사에 약 3년 전부터 지분을 약 10% 투자한 상태다. 생활용품을 유통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현 사장은 “2006년부터 부탄가스 1캔을 팔면 1원을 적립해 동남아 빈민촌에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을 ‘세이브 더 칠드런’과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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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견인업체들 요금 20만~30만원 바가지”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가 고장 난 소비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견인업체들이 정상 요금 외에 20만∼30만 원대의 추가요금을 물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009년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자동차 견인 피해 상담 1033건을 분석한 결과 82.9%가 견인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한 사례였다고 31일 밝혔다. 견인 중 차량이 파손된 사례(11.5%)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견인업체들이 국토해양부에서 정한 요금에 추가로 부당하게 청구한 금액은 20만 원대가 52.5%를 차지했다. 30만 원대(25.8%)가 다음이었고, 40만∼60만 원을 더 요구하는 사례도 13.1%에 달했다. 국토부는 견인차(구난형 특수자동차)의 무게 및 주행거리에 따라 운임을 정해놓고 있다. 예컨대 2.5∼6.5t 차량이 고장 난 차를 싣고 50km를 달렸다면 15만1100원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견인과 관련한 소비자피해 접수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285건, 지난해 501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들어서는 5월 20일까지 181건이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국토해양부가 정한 견인요금을 확인하고 △견인사업자에게 목적지를 미리 고지하며 △계산할 때 영수증을 챙기고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면 관할구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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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김치 햄버거’… 이 남자 손맛에 달렸다

    “7월에 백김치를 넣은 ‘대런 보한 버거’를 선보일 겁니다. 한국의 훌륭한 식재료를 최대한 사용해야죠.” 지난달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스토란테 크라제에서 기자와 만난 대런 보한 크라제인터내셔날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는 자신이 구상하는 신메뉴의 비밀을 살짝 털어놓았다. 그는 “흑미로 만든 번(버거빵)에 호주산 패티, 백김치로 아삭한 맛을 살린 샐러드를 3층으로 쌓아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수제 버거 업체 크라제인터내셔날에 합류한 보한 CD는 호주에서 자라 영국 런던의 ‘고든 램지’, 두바이의 ‘알 문타하’, 호주 시드니의 ‘베이스워터 브래서리’ 등 각국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고급 식당)에서 셰프로 일했다. 국내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더 스파이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패스트푸드로 인식되는 버거 회사에 온 이유는 뭘까. “파인 다이닝이나 버거나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크라제에선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대답이다. 보한 CD는 “버거가 얼마나 많은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번을 사용해 몇 층으로 쌓아올릴지, 몇 조각으로 자를지, 버거를 고정하는 데 쓰는 이쑤시개 디자인은 어떻게 할지, 어떤 고기와 채소를 사용할지 등 선택에 따라 버거의 종류는 무한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라제인터내셔날이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인 SM크라제에도 관여하고 있다.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호점을 여는 펍에 대해 그는 “케이팝과 같은 한류를 빼놓고 한국을 논할 수 없듯이 SM타운의 독특한 음악과 한국 외식 브랜드 크라제의 결합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SM크라제의 대표가 될 메뉴로 영국식 안주인 ‘피시앤드칩스’와 ‘크리스피 치킨’을 꼽았다. “한국에는 제대로 된 피시앤드칩스가 없고, 한국의 치킨은 겉은 바삭바삭하지만 속까지 촉촉하게 맛있는 요리는 별로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크라제의 해외 진출에도 선봉장으로 나설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에선 아보카도를 많이 쓰고, 호주에선 채식주의자 메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먹는 치즈는 한국보다 다양합니다. 영국에선 로스트 치킨을 패티로 사용할 수 있죠.” 그는 “나라별 버거도 준비하고 있다”며 “현지 입맛에 한국 식재료를 가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한 CD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특이하게도 사찰음식이었다. 그는 “최근 한 한식집에서 15개 코스로 이뤄진 사찰음식을 먹었는데 환상적이었다”며 “모든 음식에 어쩜 ‘프로틴’(원래는 단백질이라는 뜻이지만 그는 육류의 의미로 사용했다)이 하나도 안 들어갈 수 있는지 음식과 담아내는 그릇 등 모든 게 예술적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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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50대 꽃중년 ‘레옹족’ “신사 정장, 날씬하게 깡총하게”

    ‘꽃중년 정장은 6드롭 대신 7, 8드롭.’이게 무슨 뜻일까. 드롭은 신사복의 가슴둘레에서 허리둘레를 뺀 값을 뜻하는 패션업계 용어다. 3, 4년 전만 해도 가슴둘레가 40인치인 중년층 신사복 재킷에 적당한 허리둘레는 34인치였지만 최근에는 32, 33인치가 대세라는 얘기다.이렇게 신사복이 날씬해지는 배경엔 ‘레옹족’이 있다. 레옹족은 2001년 일본에서 출간한 중년 남성 패션잡지 ‘레옹’에서 유래한 말로 멋쟁이 중년 남성을 뜻한다. 최근 레옹족 덕에 헐렁한 재킷과 배꼽까지 올라오는 ‘배 바지’로 대변되는 ‘아저씨 패션’은 날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꽃중년 패션’으로 바뀌고 있다.○ 재킷 6→7, 8드롭, 바지통 22→19cm중장년층이 주로 입는 브랜드인 마에스트로에서 7, 8드롭 사이즈 정장의 비중은 2007년 5%에서 2012년 40%로 높아졌다. 올 들어 90과 95의 중간 사이즈인 93 사이즈 정장 매출은 작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최근 3년 새 갤러리아백화점에서 40, 50대가 입는 재킷 길이는 76cm에서 72∼73cm으로 줄었다. 이승제 제일모직 니나리치 담당 과장은 “최근 3년간 어깨넓이가 1cm, 가슴둘레와 허리둘레는 2cm씩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바지 모양도 달라졌다. 마에스트로에선 앞 주름이 없는 ‘노턱 팬츠’ 판매량이 2007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3년 전 닥스신사에서 고객 91%가 바지 길이를 구두 끝단에 맞춰 수선했으나 최근에는 60% 이상이 구두 끝단에서 약 3cm 올라간 길이로 맞춘다. 구두와 양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바지자락 끝부분을 한번 뒤집어 접는 ‘턴업’을 요청하는 고객은 2009년 11%에서 올해 24%로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40, 50대가 구매하는 정장 바지 밑통둘레는 21∼22cm에서 19cm로 줄었다. 허리와 엉덩이 사이 길이는 25cm에서 22.5cm(허리 32인치 기준)로 짧아졌다.○ 팔찌 차는 레옹족…유통·패션업계 ‘큰손’과거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남성들이 멋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게 레옹족의 탄생 배경이다. 기업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과 장동건, 이병헌,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 국내외 ‘꽃중년 스타’가 많아진 것도 이유다. 경제력을 갖춘 40, 50대가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패션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40, 50대 남성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5월 23일까지 15.5%로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1∼4월 패션·잡화 부문에서 40대 남성 고객의 매출 비중이 26%로, 처음으로 20대 남성(25%)을 넘어섰다. 화장품·향수 부문에서의 매출 비중도 올해 24%로 20대 남성(26%)의 턱밑까지 따라왔다.이들은 구두 부토니에 팔찌 등 액세서리에도 관심이 많다. 2, 3년 전 롯데백화점에서 40, 50대 남성은 80∼90%가 검은색 구두를 샀다. 그러나 최근에는 70% 이상이 갈색 구두를 산다. 예전에는 로퍼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벨트처럼 생긴 가죽끈이 달린 ‘몽크스트랩’ 스타일이 인기다. 양말은 무채색에서 주황 보라 초록 등 화려한 색깔과 패턴 제품이 인기다. 천지용 롯데백화점 남성MD(상품기획)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팔찌와 정장 단추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인 부토니에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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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쿠르트 “임직원 건강이 회사의 경쟁력”

    한국야쿠르트가 다음 달 1일부터 직원들의 비만 탈출과 금연을 지원하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몸짱 프로젝트’는 6월 1일에서 3개월이 지난 뒤 몸무게가 7% 이상 줄어든 직원들에게 참가비 환급액 10만 원에 성공배당금 10만 원을 더해 총 2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체중 감량 실적이 좋은 부서에는 별도의 상금(20만∼50만 원)도 줄 계획이다.금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2015년 전사 흡연율 20% 이하가 목표다. 사업장별로 금연전도사를 선발해 금연교육을 진행하고, 직원들에게 전문 금연 상담사를 일대일로 연결해줄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에겐 금연 보조용품을 선물로 주고 1, 3, 6개월마다 금연에 성공하면 소정의 보상도 해줄 방침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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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품는 이마트

    신세계그룹이 전자랜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마트는 이번 주 초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과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실사는 다음 주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인수가격은 2000억∼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경쟁사인 롯데쇼핑(롯데마트)보다 먼저 가전양판점 시장에 진출한다. 전자랜드는 전국에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숍에 이어 약 8%다. 작년에는 매출 5349억 원에 4억7375만 원의 적자를 냈다. 이마트가 가전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하이마트 가격(1조5000억 원 안팎 예상)의 20% 수준인 전자랜드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마트가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구매력이 더 커져 제조업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미 ‘반값 TV’를 내놓으며 가전 제조사들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2010년에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디지털 가전 1000여 종을 모아놓은 체험형 매장 ‘매트릭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 초엔 가전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 측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반드시 전자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이마트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마트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마트를 포함해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칼라일에 실사 기회를 준 상태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하이마트의 경우 현금 동원력과 사업 시너지 등의 측면에서 롯데쇼핑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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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F&B 복숭아캔 ‘허니 피치’는 소비자 작품

    ‘페이스북, 프로슈머 190명, 댓글 750개….’ 동원F&B가 10년 만에 복숭아(황도) 캔 신제품 ‘허니 피치’를 개발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다. 허니 피치는 동원F&B가 작년 6∼12월 페이스북 ‘모두의 복숭아’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하고 3월 출시한 제품이다. 제품 특징, 이름, 포장 모두 소비자들이 게시물과 댓글로 직접 결정했다. ‘SNS’와 ‘집단지성’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해낸 식품업계 최초 사례다. 이를 진행한 실무자는 당시 입사 3년차였던 정주호 동원F&B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 주임(29)이다. 그는 “처음엔 소비자 의견을 담아 제품 포장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첫 번째 글을 올린 지 4시간 만에 댓글이 13개가 달리자 아예 신제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팬들은 “국산 원료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설탕보다 꿀이나 올리고당을 썼으면 좋겠다” “디자인이 밝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정 주임은 이들에게서 제품명 후보 17개를 추천받았고 SNS 투표를 거쳐 ‘허니 피치’로 정했다. 복숭아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도 팬들이 고른 것. 그는 “복숭아 캔 포장엔 복숭아 사진이 들어가야 한다는 게 통념이었지만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이례적으로 캐릭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6개월 동안 사람들은 ‘모두의 복숭아’ 페이지를 1만3628번 방문했고 댓글 750개를 달았다. 프로젝트에 한 번 이상 참여한 사람은 190명, 댓글 또는 게시물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람은 57명이었다. 정 주임은 이 중 27명의 이름을 제품 용기에 적어 넣었다. 그는 “경품을 줄까도 생각해봤지만 프로슈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일 것이라고 생각해 이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프로젝트로 복숭아를 넣은 젤리 제품 ‘허니 피치 젤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에 맛보기용 사진도 올려놓았다. 정 주임은 “별개로 구상 중인 제품 콘셉트인 ‘월계관을 쓴 복숭아’ 그림도 올려놨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SNS를 통해 ‘허니 피치’ 브랜드를 확장시키겠다”며 “최근 기업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많이 활용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벤트보다는 지속적인 대화와 업데이트”라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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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외국인 선호 1위는 아모레-MCM-정관장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MCM, 정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면세점인 에어스타 애비뉴는 올 들어 4월까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 외국인 탑승객이 구매한 국내 브랜드 제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패션은 MCM, 식품은 정관장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롯데면세점에서 화장품 분야 ‘톱5’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미샤), 한스킨, 에뛰드 등 모두 한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골드윈코리아, 국산 가방과 벨트 등을 취급하는 아진상사,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를 운영하는 동일드방레, 한글 무늬가 새겨진 피혁제품을 판매하는 이건만에이앤에프 순이었다. 국내 브랜드가 5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식품 분야에선 ‘정관장’을 운영하는 한국인삼공사(1위·홍삼)와 국내산 김을 파는 대상에프앤에프(5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류 제품 인기에 힘입어 면세점들은 국내 제품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이달 15일 면세점 업계 최초로 180개 전통주 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은 ‘전통주 전문 매장’을 열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국내 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꾸민 ‘영 코스메틱 존’을 만들었다.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점은 다음 달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꾸민 전문관 ‘히트 500 플라자’를 열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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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음료 “고맙다! 더위야”

    음료시장의 초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각종 기능성 음료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한 병에 담은 ‘올 인 원’ 음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에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음료업체들이 앞당겨 제품들을 내놓는 모양새다. 우선 다이어트를 돕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이온음료 형태의 다이어트 기능성 음료 ‘팻 다운 아웃도어’(430mL·2500원)를 자사 온라인몰 CJ온마트에서 선보였다. 자몽 베이스에 이온을 함유한 음료로 운동을 하다가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HCA), 니아신 등 성분이 체지방 감소와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준다. 오프라인에선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4월 체지방 합성을 억제해주고 연소를 촉진하면서 배변활동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룩’(140mL·2000원)을 선보였다. HCA를 주성분으로 생리 현상을 활성화해주는 판두라틴을 함유했다. 제품에 들어 있는 6가지 유산균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 HY7601’은 비만 억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제품에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음료들도 있다. 매일유업은 3월 ‘마시는 퓨어’ 신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 중 ‘마시는 퓨어 블루베리’와 ‘마시는 퓨어 시트러스’(각 130mL·1000원대)는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LGG 유산균 함유량을 기존 제품의 2배로 늘렸다. 또 기존 제품에 콜라겐 500mg을 추가한 ‘퓨어 딸기 요구르트’ ‘퓨어 사과 요구르트’(각 310mL·1600원대)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콜드’ 주스에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첨가한 냉장유통주스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를 선보였다. ‘오렌지100’과 ‘포도100’ 등 2종이다. 오렌지100에는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산 멀티 비타민(비타민 C, B5, B6, E)이 풍부해 210mL 1병을 마시면 비타민 하루 권장량의 30%를 채울 수 있다. 포도100에는 비타민C 대신에 식이섬유 1890mg(210mL 기준)을 넣었다. 210mL 용량은 1500원, 950mL들이는 4400원이다. 피로 해소에 좋은 ‘슈퍼 푸드’를 주 원료로 한 제품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시안 블루베리’(120mL·1900원)를 2월 리뉴얼 출시했다. 용량을 75mL에서 120mL로 늘려 항산화 기능이 우수한 블루베리 과실 43개에 해당하는 과즙을 넣었다. 눈에 좋은 비타민 A도 들어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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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유통업계 첫 ‘카 셰어링’ 서비스

    홈플러스가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카 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무 때나 지정된 장소에 주차해둔 차를 골라 탄 뒤 원래 자리에 돌려놓기만 하면 된다. 승용차를 시간 단위로 대여해 마치 한 대의 차를 여러 명이 같이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홈플러스는 카 셰어링 전문 업체 그린포인트와 제휴하고 ‘그린 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린 카 서비스는 하루 단위로 차를 빌리는 렌터카와 달리 한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요금은 준중형 차를 기준으로 스마트 그린 회원은 시간당 4980원, 일반 무료회원은 5810원이다. 스마트 그린 회원은 연회비가 3만 원이지만 홈플러스에서 가입하면 면제된다. 10시간부터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하루 이용요금이 스마트 그린 회원은 4만9800원, 일반 무료회원은 5만8100원으로 렌터카보다 20∼54%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보험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블랙박스 등은 무료로 제공한다. 또 무인 시스템이라 별도 계약서를 쓸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그린 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스마트키를 지급받은 뒤 필요한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차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스마트키에 비추면 차문이 열리고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셀프 시스템이라 연휴나 한밤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린 카 서비스는 홈플러스 강동점, 영등포점, 금천점 등 3개 점포 및 전국 200여 개 그린포인트 거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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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반티’ 열풍에 동대문시장 ‘즐거운 비명’

    각급 학교의 운동회 시즌을 맞아 중고등학교에서 ‘반티’ 열풍이 불고 있다. 반티란 ‘반(班) 티셔츠’의 줄임말로 같은 반 학생들끼리 맞춰 입는 단체복이다. 디자인도 야구복, 환자복, 유행어 ‘고뤠∼?’가 적혀 있는 티셔츠 등 다양해지고 있다.○ 야구복, ‘고뤠’… 반티에도 유행 있다반티 디자인은 최신 유행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야구 유니폼을 본뜬 티셔츠다. 연간 관중 700만 명 시대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의 인기가 교실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인기 개그맨 김준현 씨의 캐리커처와 김 씨가 ‘개그콘서트’에서 퍼뜨린 유행어 ‘고뤠∼?’를 새겨 넣은 티셔츠도 인기다. 환자복이나 호피무늬 옷, 의사 가운 모양 등 특이한 디자인의 반티를 찾는 경우도 많다. 반티 주문제작 업체인 형제레포츠 고병준 사장은 “2009년 걸그룹 멤버들이 농촌 체험을 하는 ‘청춘불패’가 방영된 이후 몸뻬 바지와 밀짚모자를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기도 했다”고 말했다.반티 유행은 동대문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곳의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이 상·하의를 합한 한 벌 가격을 2만5000원 안팎으로 낮추면서 동시에 최신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길 원하는 어린 학생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덕분이다. 반티 열풍 덕분에 동대문시장의 단체복 주문·생산 업체들은 운동회 시즌인 5월과 10월 두 달 동안의 매출이 연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하루 주문량이 실제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의 3∼4배로 뛰고 있다”며 “하루에 7000∼8000장의 티셔츠를 만드느라 열흘째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 문화와 불안한 심리의 결과물패션업계는 반티의 인기가 교복 문화와 인터넷에서 비롯했다고 보고 있다. 교복 세대에게는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팀워크를 다지는 일이 낯설지 않은 데다, 다른 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반티를 입고 찍은 단체사진을 보며 모방심리와 경쟁심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직접 시장을 찾아다녀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으로 쉽게 반티를 주문할 수 있게 된 것도 반티 인기에 불을 지폈다.일부에서는 반티가 청소년들의 불안심리를 내비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학생들은 학원에 매여 개성을 추구할 여유가 없는 승자독식 사회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반티는 그런 가운데 소속감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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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자발급 까다로워졌다

    중국이 한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 해인 데다 양국 간 비자발급 요건이 점차 완화돼온 추세여서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일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영사부는 2일 비자발급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여행사 32곳에 공문을 발송해 14일부터 중국 단체관광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중국 정부가 인증한 37개 기관에서 받은 초청장을 첨부하라고 요구했다. 14일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다. 이 37개 기관은 각 성(省)과 직할시의 여유국(관광 관련 부서)과 중국국제여행사, 중국청년여행사 신장성, 생산건설별단 여행국을 비롯한 정부지정 여행사 등이다. 중국 측의 이 조치로 한국 관광객들이 단체관광 비자를 발급받는 데 드는 비용은 2만1000원 안팎에서 2만5000원으로, 기간은 통상 3일에서 4일로 늘어나게 됐다. 개인은 초청장이 없어도 비행기 티켓이나 호텔 예약증, 일정표 등을 제출하면 돼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 관광업계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1년에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약 400만 명인데 이들 모두 초청장을 받으려면 ‘병목 현상’이 생길 것”이라며 “일정이 급한 이들은 웃돈을 주고라도 비자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비자 강화 조치는 자국 내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 베이징(北京) 시 공안당국은 15일부터 8월 말까지 ‘불법 외국인 단속 100일 작전’을 벌인다. 단속 대상은 불법 체류, 불법 취업, 불법 입국(밀항) 3가지 유형이다. 시 공안국은 왕징(望京), 우다오커우(五道口), 싼리툰(三里屯) 등 3곳을 주요 단속지역으로 정했다. 왕징은 대표적인 한국인 거주지역이고 대학촌인 우다오커우에도 한국 유학생이 많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국 교민은 약 8만 명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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