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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폭염 등 이상기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이어간다. 이마트는 25일 중랑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중랑구의 취약계층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 사업 전달식을 진행한다. 이번 전달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김동민 이마트 묵동점 점장, 김준혁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장이 참석한다. 희망배달마차는 이마트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후원 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조성된 기금으로 취약계층 중 복지사각지대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를 모색해 지원하는 사회적 안정망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노인 400세대를 대상으로 여름 보양식 삼계탕과 다양한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기존 푸드뱅크마켓센터 이용자 외의 대상자를 발굴해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 다양한 노브랜드 식품과 생활용품을 후원한다. 임직원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행사 운영에 직접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제공된 물품은 혼합 오곡, 고추장, 된장, 간장, 식용유, 라면, 참치, 김, 미역, 설탕, 마요네즈, 삼계탕 등 총 30여 종에 달한다. 이번 전달식에는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변호사가 참석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지리적 제약으로 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웠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 법률 문제를 상담한다. 이마트는 2012년 첫 협약을 시작으로 아동문화 생활지원, 방한용품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강북구 삼양동종합복지센터에 ‘미니푸드마켓 삼양점’을 개소하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원거리 거주로 기존 푸드마켓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나눔 거점을 마련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미니푸드마켓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주민 자치형 나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영그룹은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 등을 복구하고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억 원의 성금을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수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2억 원의 성금과 구호물품 약 2000박스를 각각 해피빈과 전국푸드뱅크에 기탁했다. 삼양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억 원을 기탁했고, 아성다이소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2억 원을 기부했다. 쿠쿠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집중호우 피해 지역 6곳에서 무상 수리와 제품 교환 등 긴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빙그레는 자사 음료 제품 6만여 개를 이재민에게 전달했고, 깨끗한나라는 충남 지역에 화장지 1100여 개(30롤짜리)를 지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24일 부영그룹은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 등을 복구하고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3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수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2억 원의 성금과 구호물품 약 2000박스를 각각 해피빈과 전국푸드뱅크에 기탁했다. 삼양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억 원을 기탁했고, 아성다이소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2억 원을 기부했다.쿠쿠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집중호우 피해 지역 6곳에서 무상 수리와 제품 교환 등 긴급서비스를 제공한다. 빙그레는 자사 음료 제품 6만여 개를 이재민에게 전달했고, 깨끗한나라는 충남 지역에 화장지 1100여 개(30롤짜리)를 지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7말 8초 휴가철에 더위를 피해 떠나는 나들이족을 겨냥한 ‘맛캉스(바캉스+맛집)’ 행사를 마련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수입맥주와 간편식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0일까지 일주일간 나들이용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떠나요 맛캉스’ 행사를 연다. ‘와고메 와규 윗등심(1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하고, ‘큰 치킨(팩·국산)’ 1만990원, ‘국내산 통족발(팩)’과 ‘새우초밥(20입)’을 각 1만3900원, 1만4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29일까지 하이네켄·버드와이저·코젤·스텔라·기네스·산토리·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100여 종과 짐빔 하이볼 등 일부 즉석음용 주류(RTD)를 포함해 5캔을 9800원에 골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 입에 쏙 조각수박’, ‘한 입에 쏙 조각 멜론’, ‘한 입에 쏙 조각 허니듀’ 3종을 신세계 포인트 결제 시 각 2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2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전국 2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 식재료를 활용한 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운영한다. 영동고속도로 안산복합휴게소의 ‘대부도고추장 보자기비빔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의 ‘을왕리해물칼국수’, 광주원주고속도로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방향)의 ‘곤지암 소머리곰탕’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도 혹서기 여름 별미를 찾는 고객을 위한 미식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머 고메위크’를 통해 식음료(F&B)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7말 8초 휴가철 더위를 피해 떠나는 나들이족을 겨냥한 ‘맛캉스(바캉스+맛집)’ 행사를 마련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수입맥주와 간편식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0일까지 일주일 간 나들이용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떠나요 맛캉스’ 행사를 연다. 먼저 ‘와고메 와규 윗등심(1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나들이에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인 ‘큰 치킨(팩·국산)’을 1만990원에 준비했으며 ‘국내산 통족발(팩)’과 ‘새우초밥(20입)’을 각 1만3900원, 1만4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29일까지 하이네켄∙버드와이저∙코젤∙스텔라∙기네스∙산토리∙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100여 종과 짐빔 하이볼 등 일부 RTD 주류를 포함해 5캔을 9800원에 골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 입에 쏙 조각수박’, ‘한 입에 쏙 조각 멜론’, ‘한 입에 쏙 조각 허니듀’ 3종을 신세계 포인트 결제시 각 2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2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풀무원 푸드서비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2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 식재료를 활용한 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운영한다. 영동고속도로 안산복합휴게소의 대부도 포도고추장을 활용한 ‘대부도고추장 보자기비빔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의 서해안 해산물을 듬뿍 넣은 ‘을왕리해물칼국수’, 광주원주고속도로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방향)의 ‘곤지암 소머리곰탕’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도 혹서기 여름 별미를 찾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미식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머 고메위크’를 통해 식음료(F&B)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금액할인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여름별미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2025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평양냉면 맛집 ‘서령’부터 한식 파인 레스토랑 ‘콘피에르 셀렉션’의 제철 식재료 코스 요리 ‘시그니처 6코스’까지 전국구 맛집을 한 데 모았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실제로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 삼복 기간에 푸드 부문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20% 이상 신장세였다”면서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입맛과 활력을 돋우기 위해 실속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손잡고 도심 속 유휴부지에 도시공원 ‘리그린 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리그린 파크는 지역사회에 방치된 유휴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도시 숲’으로 복원하는 사업 모델로, 지난해 충북 청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 리그린 파크는 광주 북구 신용동 일대에 약 2만7869m²(약 8400평) 규모로 조성돼 내년 6월 문을 연다. 공원은 잔디 광장과 맨발 숲 산책로, 유아 숲 놀이터, 자연 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된다. 빗물 재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을 저장·활용하는 친환경 설계가 적용된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앞으로도 도심 유휴부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손잡고 도심 속 유휴부지에 도시공원 ‘리그린 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리그린 파크는 지역사회에 방치된 유휴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도시 숲’으로 복원하는 사업 모델로, 지난해 충북 청주시에 이어 두번째다. 광주 리그린 파크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대에 약 2만7869㎡(약 8400평) 규모로 조성돼 내년 6월 문을 연다. 공원은 잔디 광장과 맨발 숲 산책로, 유아 숲 놀이터, 자연 체험학습 공간 등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된다. 빗물 재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을 저장·활용하는 친환경 설계가 적용된다.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앞으로도 도심 유휴부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 유통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구호, 긴급 주거시설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CJ 주요 계열사들은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등 가정간편식(HMR) 및 간식류 1만여 개 제품으로 꾸려진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18일부터 경남 산청군과 충남 당진시·아산시·예산군 등 집중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뚜레쥬르 빵과 음료 7600개를 전달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현장 지원 활동도 펼쳤다.현대백화점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을 통해 구호 성금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달 31일까지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해 고객이 기부한 H포인트 액수 만큼 현대백화점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더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KT&G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 지원한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1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제공하고 재해 복구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윤호중 hy·팔도 회장은 수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했다. hy와 팔도는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hy는 건강음료 8000개를 전달하고 팔도는 용기면 6300개와 생수 6400개를 지원한다. 물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과 지원 인력에게 제공된다.쿠팡은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 4만 여개 구호물품을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함양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와 여당이 음식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공공배달앱조차 정부 기준(15%)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아일보가 배달 플랫폼별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2만5000원짜리 음식의 경우 공공배달앱인 ‘땡겨요’의 ‘땡배달’을 이용한 음식점주는 5005원(20.02%)을 수수료로 부담했다. 정부의 상한제 기준 15%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같은 조건에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를 이용하면 5028원(26.8%)을 내야 했다. 음식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에는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배달료 △부가세 등이 포함돼 있다. 공공배달앱도 정부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달앱 수수료율을 15%로 제한하려는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점주들 “배달 수수료 상한을” 라이더 “생계 위협”… 합의 쉽지않아공공앱도 정부 ‘상한제 기준’ 못맞춰美, 코로나때 상한제 도입했지만소비자 부담 느는 부작용에… 주문 줄어 철회-재인상 움직임상생안 마련 시한 9일앞 다가와… “수수료 상한제 근본대책 안돼” 지적공공 배달앱인 ‘땡겨요’의 ‘땡배달’조차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 중인 수수료 상한선 기준(15%)을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은 정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땡배달은 신한은행과 서울시가 민관 협력으로 선보인 모델로 2%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무료, 건당 3300원 정액 배달비가 특징이다.동아일보가 땡겨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의 수수료율을 파악한 결과 2만5000원짜리 음식 기준 땡겨요는 20.02%, 배달의민족·쿠팡이츠는 26.8%였다. 땡겨요는 중개수수료를 배달의민족·쿠팡이츠(7.8%)보다 크게 낮춘 2%로 책정했지만 결제수수료 3%, 부가세 10%, 배달비 3300원 등을 합한 총수수료율을 정부 기준인 15%까지 내리지는 못했다.2만5000원보다 소액 주문일 경우 점주가 내야 하는 수수료율은 더 높아진다. 1만5000원짜리 음식의 땡겨요 배달 수수료는 4455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수수료 비중이 29.7%까지 올랐다. 같은 가격 기준 배달의민족과 쿠팡의 수수료 비중은 36.8%(5522원)다. 땡겨요 측은 현재 총수수료율이 20%를 넘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수수료 상한제가 법제화되면 기준에 맞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수료율에만 집중하는 정책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했던 미국에서는 정책을 철회하고 있다. 당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앱 시장이 커지자 우버이츠, 도어대시 등에서 최대 35%까지 수수료를 부과했다. 음식점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뉴욕, 뉴저지 등 78개 주에서 10∼15% 정도로 수수료 상한선을 만들었지만 지난해 미국 시카고·덴버·샌프란시스코 등은 수수료 상한제를 철회하거나 수수료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수수료 상한제로 음식점주들의 부담은 줄었지만 이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주문 자체가 줄어들어 시장이 축소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 도어대시는 수수료 상한제 도입 이후 소비자에게 배달료 2.5달러(약 3500원)를 부과했고 우버이츠는 뉴욕에서 배달비 2달러(약 2800원)를 추가했다. 마이크 설리번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교수가 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된 지역에서 소비자 부담 수수료는 7∼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수료 상한제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이 배달앱, 소상공인 등과 함께 7월 말까지 ‘상생 협의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합의안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한 자영업자 단체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는 현재 30∼40%를 넘는 배달앱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수료 상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배달 기사들은 수수료 상한제 15%를 반대하고 있다. 배달 기사 측은 “수수료 상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배달 기사 단가가 줄어들면 생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달 플랫폼 업체 측은 “투자 위축으로 배달 시장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정부 부처 간 이견도 표출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법안소위를 열고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온플법)’에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는 입법 방식을 놓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는 한시적인 효과만 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동질의 상품을 파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대형마트들이 산지 직송 체계를 강화하면서 신선 식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마트업계는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확보하거나 유통 단계를 줄인 ‘극신선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산지 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의 7월 첫 주 일평균 매출이 출시 첫 주인 4월 셋째 주 대비 2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새롭게 선보인 오더투홈은 이마트 바이어가 산지에서 직접 발굴하고 품질을 관리한 상품을 산지에서 고객 집 앞까지 직배송하는 서비스다. 과일과 채소, 축산, 수산 등 100여 종의 신선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상시 진열이 어려운 미송화버섯, 고기케이크, 참다랑어 뱃살 등 프리미엄 상품도 포함됐다. 극신선 상품을 주력으로 하다 보니 선도에 민감한 수산물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5월부터 6월 초까지 판매한 꽃게는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역성과 희소성을 갖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극신선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거제 해녀 조합과 협력해 6월 20일부터 해녀가 직접 채취한 100% 자연산 돌멍게를 판매하고 있다. 이 멍게는 유튜브 채널 ‘요즘해녀’를 운영하고 있는 경남 거제 지역 현직 해녀 진소희(32), 우정민 씨(39)가 매일 아침 수확한 상품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가 극신선 식품에 힘을 쏟는 이유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선 식품 장악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컬리는 새벽배송을 앞세워 ‘빠르고 신선한 배송’ 이미지를 구축하며 신선 식품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들이 신선도와 품질을 한층 높인 제품으로 차별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로컬농산물’ 운영을 통해 극신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반경 50km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장거리 유통을 생략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복숭아, 방울토마토, 깻잎 등 계절 농산물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식료품 전용 앱 ‘롯데마트제타’를 선보였다.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제타는 내년 상반기 부산에 완공되는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와의 연계로 효율적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농장과의 직거래로 상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킴스클럽은 충북 음성, 전북 고창 등과의 직계약을 통해 고당도 수박을 확보하고, 자체 선별센터에서 당도가 11브릭스 이상 수박만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앞서 달걀 값이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력이 없는 산란 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여 특란 30구 한 판을 69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간 신선 식품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극신선 상품은 품질과 신뢰도를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대형마트들이 산지 직송 체계를 강화하면서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마트업계는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확보하거나 유통 단계를 줄인 ‘극신선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산지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의 7월 첫 주 일평균 매출이 출시 첫 주인 4월 셋째주 대비 2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새롭게 선보인 오더투홈은 이마트 바이어가 산지에서 직접 발굴하고 품질을 관리한 상품을 산지에서 고객 집 앞까지 직배송하는 서비스다. 과일과 채소, 축산, 수산 등 100여 종의 신선식품을 판매 중이다. 매장에서 상시 진열이 어려운 미송화버섯, 고기케이크, 참다랑어 뱃살 등 프리미엄 상품도 포함됐다. 극신선 상품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선도에 민감한 수산물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5월부터 6월 초까지 판매한 꽃게는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이마트는 지역성과 희소성을 갖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극신선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거제 해녀 조합과 협력해 6월 20일부터 해녀가 직접 채취한 100% 자연산 돌멍게를 판매하고 있다. 이 멍게는 유튜브 채널 ‘요즘해녀’를 운영하고 있는 경남 거제 지역 현직 해녀 진소희(32), 우정민(39) 해녀가 매일 아침 수확한 상품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가 극신선 식품에 힘을 쏟는 이유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선식품 장악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컬리는 새벽배송을 앞세워 ‘빠르고 신선한 배송’ 이미지를 구축하며 신선 식품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들이 신선도와 품질을 한 층 높인 제품으로 차별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롯데마트는 ‘로컬농산물’ 운영을 통해 극신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장거리 유통을 생략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복숭아, 방울토마토, 깻잎 등 계절 농산물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4월 초에는 식료품 전용 앱 ‘롯데마트제타’를 선보였다.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제타는 내년 상반기 부산에 완공되는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와의 연계로 효율적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농장과 직거래로 상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킴스클럽은 충북 음성, 전북 고창 등과 직계약을 통해 고당도 수박을 확보하고, 자체 선별센터에서 11브릭스 이상 수박만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앞서 계란 값이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력이 없는 산란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여 특란 30구 한 판을 69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대형마트 관계자는 “그간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극신선 상품은 품질과 신뢰도를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과 재해 복구를 위한 각계의 지원 및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긴급 구호에 각각 20억 원씩 총 8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는 한편 긴급 대출 등 다양한 금융지원안을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억 원을 기부하고 ‘재난·재해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날 새벽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 아산시에 긴급 구호키트 약 500개를 배포했다. 또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성금 20억 원과 함께 생필품·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키트 및 텐트를 이재민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최대 5억 원 신규 여신,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 우대금리, 신규 개인대출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받는 청구 유예와 유예 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5개 계열사가 마련한 20억 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또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 이동식 밥차와 세탁차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개인에게는 5000만 원 이내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억 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대출 금리도 최대 1.3%포인트 감면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 금리를 감면한다. 또 2000억 원 이내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 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1인당 최대 2000만 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비트코인 5개(18일 기준 약 8억 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부한다. 두나무의 성금은 충남과 충북, 광주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피해 상황에 따라 이재민 구호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이재민 긴급 지원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날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당진시 등 중부 지역과 전남·광주 등 호남 지역에 빵 5000개, 생수 5000개 등 구호물품 1만 개를 전달했다. CJ푸드빌은 당진시, 아산시, 예산군을 직접 방문해 빵과 음료 5000개를 긴급 전달했다. 연예인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18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임시완이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각각 5000만 원을, 배우 이혜영이 2000만 원, 개그맨 이승윤과 웹툰작가 이말년이 각각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라”며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 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17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하반기(7∼12월)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회의가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것도 위기 극복을 위한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의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PEST(페스트)’ 관점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중요한 가치”라며 브랜드 강화와 함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할 것도 주문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장남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을 발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하고 기존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심도 있게 논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 중인 730억 원 규모의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롯데지주는 17일 공시를 통해 신 의장이 10일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시간외거래를 통해 롯데지주 211만2000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10일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팔았다. 보유 주식 처분 규모는 롯데지주 670억 원, 롯데쇼핑 58억 원 상당이다. 이번 매각으로 신 의장은 롯데지주·롯데쇼핑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해 5월과 6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주식 처분으로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 줄어들었다.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 명예회장 사망 후 롯데계열 지분 상속을 받고 상속세를 5년간 연부연납 방식으로 분할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라”며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신 회장은 17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하반기(7~12월)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회의가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것도 위기 극복을 위한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의 해야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PEST(페스트)’ 관점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브랜드 강화와 함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할 것도 주문했다.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신 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장남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 VCM은 매년 상반기(1월)와 하반기(7월) 두 차례 열린다. 상반기(1~6월)에는 전년도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당해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하반기에는 각 계열사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점검한 후 하반기 전략을 논의한다.16일부터 이틀 간 열린 회의에서 각 사업군 총괄대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하반기 운영 방침을 공유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을 발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하고 기존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심도 있게 논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양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14, 15일 열린 이 박람회는 국제식품학술기구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약 100개국, 10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삼양사는 박람회에서 AI 기반의 당류 저감 표준 ‘3S(Smart, Simple, Successful)’ 솔루션을 처음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각기 다른 식감의 시리얼 바 2종을 시식 샘플로 제공했다. 3S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당류 저감률, 원료 비용, 카테고리별 주요 요소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한 뒤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등을 활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준다.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교해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 측은 “3S 솔루션으로 제품 개발 기간을 줄이고, 복합적인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아이스크림과 소스류, 베이커리, 당과류 등 보다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식음료업계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가 급변하고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정 계절과 시기가 아니면 못 먹는 것’을 찾는 ‘제철코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제철코어는 제철이라는 단어에 ‘핵심’을 뜻하는 영단어 ‘코어’를 합친 신조어로 특정 계절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경험을 즐기는 흐름을 가리킨다. 16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제철음식’ 키워드 검색량 지수(일일 최대 100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1일 15에서 2025년 6월 30일 54로 3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제철음식 검색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10월 6일에는 95까지 치솟기도 했다. 식음료 업계는 제철코어 인기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기획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철 제품을 위해 해외 현지에서 제철을 맞은 과일을 직접 공수하거나 국내 농가와의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재료 수급에도 나섰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퀸즈는 지난달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활용한 ‘썬골드키위 화이트 롤 케이크’, ‘썬골드키위 피스타치오 밀푀유’, ‘썬골드키위 망고 케이크’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 10일 만에 매출이 20% 증가했다. 제스프리의 썬골드키위는 지역별로 제철이 달라 4∼11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수확된 상품을, 11월부터 3월까지는 제주도와 전남 지역의 키위를 활용한다는 것이 애슐리퀸즈의 설명이다. 앞서 애슐리퀸즈가 2∼3월 진행한 딸기 시즌 뷔페에는 270만 명이 방문해 ‘제철 과일=고객 흥행’ 공식을 증명했다. 두 달간 진행한 딸기 뷔페에 사용된 딸기량은 250t에 달한다. 디저트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한정 메뉴로 샤인머스캣 케이크를 출시하며 제철 마케팅에 합류했다. 청포도 특유의 시원한 풍미와 비주얼을 강조한 이 제품은 SNS와 스토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썸은 샤인머스캣 외에 금귤, 복숭아, 망고 등 계절 과일을 앞세운 디저트 출시를 매 시즌 이어가고 있다. 써브웨이는 여름을 맞아 5월 한 달 한정으로 오이만 들어간 ‘오이샌드위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낵업계는 하반기 제철인 국내산 햇감자를 활용한 제철 감자칩 생산에 나섰다. 오리온은 6월 23일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생감자칩 ‘포카칩’과 ‘스윙칩’을 생산하고 있다. 보성, 당진, 예산, 양구 등 주요 산지에서 수확한 햇감자 약 1만6000t을 계약 재배 방식으로 확보했다. 농심 역시 6월 19일부터 햇수미감자를 사용한 ‘햇수미칩’ 생산에 돌입했다. 제철 식재료의 인기는 품질과 신선도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감성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계절을 느끼고 추억할 수 있는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철 식재료를 얼마나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브랜드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양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14, 15일 열린 이 박람회는 국제식품학술기구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약 100개 국, 10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삼양사는 박람회에서 AI 기반의 당류 저감 표준 ‘3S(Smart∙Simple∙Successful)’ 솔루션을 처음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각기 다른 식감의 시리얼 바 2종을 시식 샘플로 제공했다. 3S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당류 저감률, 원료 비용, 카테고리별 주요 요소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한 뒤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등을 활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준다.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교해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다.삼양사 측은 “3S 솔루션으로 제품 개발기간을 줄이고, 복합적인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아이스크림과 소스류, 베이커리, 당과류 등 보다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식음료업계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가 급변하고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정 계절과 시기가 아니면 못 먹는 것’을 찾는 ‘제철코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제철코어는 제철이라는 단어에 ‘핵심’을 뜻하는 영단어 ‘코어’를 합친 신조어로 특정 계절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경험을 즐기는 흐름을 가리킨다.16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제철음식’ 키워드 검색량 지수(일일 최대 100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1일 15에서 2025년 6월 30일 54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제철음식 검색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10월 6일에는 95까지 치솟기도 했다.식음료 업계는 제철코어 인기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기획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제철 제품을 위해 해외 현지에서 제철을 맞은 과일을 직접 공수하거나 국내 농가와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재료 수급에도 나섰다.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퀸즈는 지난달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활용한 ‘썬골드키위 화이트 롤 케이크’, ‘썬골드키위 피스타치오 밀푀유’, ‘썬골드키위 망고 케이크’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 10일 만에 매출이 20% 증가했다. 제스프리의 썬골드키위는 지역별로 제철이 달라 4~11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수확된 상품을, 11월부터 3월까지는 제주도와 전남 지역의 키위를 활용한다는 것이 애슐리퀸즈의 설명이다. 앞서 애슐리퀸즈가 2~3월 진행한 딸기 시즌 뷔페에는 270만 명이 방문해 ‘제철 과일=고객 흥행’ 공식을 증명했다. 두달간 진행한 딸기 뷔페에 사용된 딸기량은 250t에 달한다.디저트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한정 메뉴로 샤인머스캣 케이크를 출시하며 제철 마케팅에 합류했다. 청포도 특유의 시원한 풍미와 비주얼을 강조한 이 제품은 SNS와 스토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썸은 샤인머스캣 외에 금귤, 복숭아, 망고 등 계절 과일을 앞세운 디저트 출시를 매 시즌 이어가고 있다. 써브웨이는 여름을 맞아 5월 한 달 한정으로 오이만 들어간 ‘오이 샌드위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스낵업계는 하반기 제철인 국내산 햇감자를 활용한 제철 감자칩 생산에 나섰다. 오리온은 6월 23일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생감자칩 ‘포카칩’과 ‘스윙칩’을 생산하고 있다. 보성, 당진, 예산, 양구 등 주요 산지에서 수확한 햇감자 약 1만6000t을 계약 재배 방식으로 확보했다. 농심 역시 6월 19일부터 햇수미감자를 사용한 ‘햇수미칩’ 생산에 돌입했다.제철 식재료의 인기는 품질과 신선도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감성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계절을 느끼고 추억할 수 있는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철 식재료를 얼마나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브랜드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2026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육지책의 심정으로 합의는 했지만 현실적 부담은 여전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외환위기보다 더 심한 역대급 위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추가 인건비 부담은 한계 상황의 소상공인들에게 당장의 경영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일자리 안정 자금 부활, 소상공인 경영 안정 자금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실효성 있게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인상으로 현장의 충격과 부작용은 상당할 것”이라며 “국내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고용과 사업의 지속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 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년에는 업종 특성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들은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소폭의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소규모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양모 씨는 “최저임금이 1만1000원까지 오를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면서도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오르니 부담이 된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몇백 원 오른 것 같아도 주휴수당 등 각종 수당이 붙으면 실질 시급은 1만3000원을 훌쩍 넘는다”며 “심야 시간에만 고용 중인 아르바이트생도 인건비 때문에 근무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서빙 로봇 등의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290원 오르면서 2인 기준 인건비 부담이 월 15만 원가량 늘어나게 됐고, 물류비와 용역비 등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그 이상”이라며 “더 이상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매장을 중심으로 무인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