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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화, 웅진, OCI 등이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세계 1위라는 같은 꿈을 꾸면서도 이 기업들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김승연(한화) 윤석금(웅진) 회장이 태양광 발전의 4단계 전 과정을 조기에 갖추려 하는 반면, 이수영(OCI) 회장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수직계열화 완성으로 시너지 노려13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웅진그룹의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잘라놓은 판)를 만드는 웅진에너지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웅진폴리실리콘, 그리고 셀과 모듈, 시스템을 제작하는 미국의 협력 회사 선파워까지 연계하면 사실상 태양광 발전의 수직계열화를 갖춘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11일 한화그룹은 1조 원을 투자해 연간 1만 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외국 회사와 연계가 아니라 2020년까지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서 한화만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과 윤 회장이 강조하는 태양광 발전 수직계열화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이라고도 부른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시스템' 등 4단계로 구분되는 태양광 발전 과정을 모두 갖추게 되면 수직계열화 혹은 밸류 체인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한화와 웅진은 수직계열화 조기 구축을 통해 각 단계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태양광 발전 핵심 소재 폴리실리콘에 집중한화, 웅진과 달리 이수영 회장이 이끄는 OCI는 수직계열화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술 장벽이 높은 폴리실리콘 생산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태양광 발전의 필수 소재. OCI는 현재 연간 2만7000 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해, 연간 3만6000 t을 생산하는 세계 1위 미국의 헴록(Hemlock)을 바짝 뒤쫓고 있다. OCI는 2012년까지 2조2300억 원을 들여 연간 생산 능력을 6만2000 t까지 늘려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OCI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9-나인급(99.9999999%· 9가 아홉개)'의 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폴리실리콘이 없으면 태양광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이나 기술력 면에서 추월이 불가능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에너지 분야 연구원은 "한화와 웅진은 규모를 갖추고 1위를 달성하려는 대기업적 접근이며, OCI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중견 기업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상주=김기용기자 kky@donga.com}

오늘날 정보기술(IT) 분야의 세계적인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이미 1980년대에 꿈꿔온 사람이 있다. 그는 당시 교환원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연결하던 전화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장비인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을 주도해 유선전화의 폭발적 증가를 이끌었고,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 기술인 4메가디램 개발도 주도했다. 2000년대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며 과학기술 강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 IT산업의 산증인인 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71·사진)이 이번에는 태양광을 선택했다. 그가 이끄는 웅진폴리실리콘은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열고 업계 최초로 공장 내부를 공개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 오 회장은 “지난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회장직을 제의받았을 때부터 ‘태양광 강국 대한민국’을 생각했다”며 “웅진그룹이 앞장서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이날 상주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초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00t 더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초까지 750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총 생산량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0위권 이내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웅진폴리실리콘 상주 공장 준공 직전 한화그룹이 폴리실리콘 생산 참여를 선언했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OCI는 지속적인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폴리실리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오 회장은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웅진폴리실리콘은 1조3200억 원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웅진그룹에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웅진폴리실리콘 외에도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잘라놓은 판)를 만드는 웅진에너지가 있다”며 “다음 단계인 셀과 모듈, 시스템 제작은 미국 파트너 회사인 선파워와 함께 하고 있어, 웅진그룹은 사실상 태양광 발전의 수직 계열화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상주=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다음 달부터 항공료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현재 편도 99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3300원 오른다. 이보다 앞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으로 9∼45달러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오를 때 항공사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하는 추가 요금이다. 5, 6월 두 달 동안의 유류할증료는 2월과 3월의 평균 유가에 따라 결정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2, 3월에 유가가 많이 올라 5, 6월에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1 하이마트 상장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진그룹.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 원의 매출을 올린 하이마트가 이르면 6월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될 경우 모기업인 유진그룹은 수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자사주를 앞다퉈 매입하는 대한전선 임직원. 대한전선 손관호 회장과 강희전 사장 등 임직원들이 6일 8만 주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두 장면만 보면 “와∼”라는 부러운 탄성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불과 2년 전에는 “악!”소리만 날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던 기업들이었다. 해당 사업 분야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거나 대형 인수합병(M&A) 직후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몇몇 기업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부활’의 비결은 역시 강도 높은 ‘군살빼기’다.○ ‘군살’은 당연히 빼고 유진그룹은 애지중지하던 하이마트의 지분 5%를 500억 원에 매각했다.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소재사업과 미디어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유진그룹은 2006년 이후 서울증권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더니 2008년 1월 하이마트를 1조9500억 원에 인수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곧이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유진그룹은 어렵게 인수한 로젠택배를 588억 원에 재매각하고, 알짜기업인 하이마트의 지분도 일부 팔았으며, 도심에 허가가 나지 않아 천신만고 끝에 건설한 인천 시멘트 공장도 결국 다른 기업에 넘겼다. 이 같은 방법으로 총 1500억 원에 이르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장세찬 유진그룹 상무는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군살을 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2008년 31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166%로 낮췄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핵심’도 줄이고 유진그룹이 그룹의 핵심인 하이마트의 지분을 일부 팔았다면, 동양그룹은 ‘알짜 기업’인 동양생명 지분을 거의 다 매각하는 초강수를 뒀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 동양생명 지분 약 50% 가운데 46.5%를 9000억 원에 매각했다. 동양그룹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가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고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전체의 동반 위험론이 제기됐었다. 김환 동양그룹 상무는 “동양생명 지분 매각과 더불어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에 성공하면서 동양메이저가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며 “앞으로 동양메이저에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부문을 접목시켜 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 잇따른 M&A로 몸집을 키워 온 대한전선은 2008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대한전선은 사실상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 세계 2위의 전선 제조 회사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지분을 포함해 캐나다 힐튼호텔, 몽골 스카이텔, 온세텔레콤 등 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 1조 원을 마련한 것. 또 최근에는 무주리조트를 1360억 원에 매각했으며 기타 보유자산도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방침도 ‘가격’이 아닌 ‘속도’다. 예를 들어 프리즈미안 지분은 매입 당시 5100억 원이었으나 팔 때는 약 4000억 원이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1 하이마트 상장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진그룹.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 원의 매출을 올린 하이마트가 이르면 6월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될 경우 모기업인 유진그룹은 수 천 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 자사주를 앞 다퉈 매입하는 대한전선 임직원. 대한전선 손관호 회장과 강희전 사장 등 임직원들이 6일 8만 주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대한전선이 앞으로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확고한 것. 두 장면만 보면 "와~"라는 부러운 탄성이 나올 법 하다. 하지만 불과 2년 전에는 "악!"소리만 날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던 기업들이었다. 해당 사업 분야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거나 대형 인수합병(M&A) 직후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몇몇 기업들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부활'의 비결은 역시 강도 높은 '군살빼기'다. ●'군살'은 당연히 빼고 유진그룹은 애지중지하던 하이마트의 지분 5%를 500억 원에 매각했다.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소재사업과 미디어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유진그룹은 2006년 이후 서울증권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더니 2008년 1월 하이마트를 1조9500억 원에 인수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곧이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유진그룹은 어렵게 인수한 로젠택배를 588억 원에 재매각하고, 알짜기업인 하이마트의 지분도 일부 팔았으며, 도심에 허가가 나지 않아 천신만고 끝에 건설한 인천 시멘트 공장도 결국 다른 기업에 넘겼다. 이 같은 방법으로 총 1500억 원에 이르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장세찬 유진그룹 상무는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군살을 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2008년 31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말 166%로 낮췄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핵심'도 줄이고 유진그룹이 그룹의 핵심인 하이마트의 지분을 일부 팔았다면, 동양그룹은 '알짜 기업'인 동양생명 지분을 거의 다 매각하는 초강수를 뒀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 동양생명 지분 약 51% 가운데 46.5%를 9000억 원에 매각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 회사"라며 "단순히 군살을 빼는 차원이 아닌 그룹의 '핵심'마저도 매각할 정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가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고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전체의 동반 위험론이 제기됐었다. 김환 동양그룹 상무는 "동양생명 지분 매각과 더불어 전환사채 발행, 경남 창원 대구의 부지 매각,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에 성공하면서 동양메이저의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 잇따른 M&A로 몸집을 키워 온 대한전선은 2008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대한전선은 사실상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 세계 2위의 전선 제조 회사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지분을 포함해 캐나다 힐튼호텔, 몽골 스카이텔, 온세텔레콤 등 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 1조 원을 마련한 것. 또 최근에는 무주리조트를 1360억 원에 매각했으며 기타 보유자산도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방침도 '가격'이 아닌 '속도'다. 예를 들어 프리즈미안 지분은 매입 당시 5100억 원이었으나 팔 때는 약 4000억 원이었다.김기용기자 kky@donga.com}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가 전국 300개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하기로 했다. OCI는 이 같은 ‘솔라 스쿨’ 사업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0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상열 OCI 부회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11일 인천시교육청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무상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OCI는 인천시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교육청은 설치에 필요한 행정 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OCI는 강원도교육청과도 15일 같은 내용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OCI는 5년 동안 연간 21억 원을 투입해 매년 60개 초등학교에 5kW급 용량을 갖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이 정도 용량이면 10개 교실의 형광등을 밝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 그린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학 원리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이 시설에 대해 3년 동안 유지 보수도 지원할 방침이다. OCI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400여 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5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구청 내 ‘시니어비즈플라자’. 창업 컨설턴트와 상담을 마치고 나온 선상규 씨(54)는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희망을 마침내 찾은 것.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5년 동안 여러 기업체와 대학을 전전하며 설득해도 안 되던 일이었다. 선 씨는 “터널 끝 빛을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은평구 시니어비즈플라자는 선 씨와 같은 ‘시니어’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창업·재취업 컨설팅, 예비 창업자들끼리 정보 교류, 창업 관련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여기서 말하는 시니어란 넓은 의미로는 창업과 재취업을 원하는 모든 고령자를 뜻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10년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시니어비즈플라자다. 서울 은평구에 이어 노원구, 마포구, 경기 수원시, 의정부시, 부산 사하구 등 전국 6곳에 마련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시니어비즈플라자 운영 6주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1호 창업자’가 탄생했다. 노태범 씨(60)가 한 달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사업자등록증을 손에 쥔 것. 가정의 수도꼭지에 설치하면 수압이 세져 세정력이 좋아지는 기계를 사업화했다. 노 씨는 이 기술 외 5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하지만 기술을 돈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소질이 없었다. 시니어비즈플라자에서 노 씨와 상담을 진행한 김영기 한양대 금속공학 박사는 “기술·기계적 측면에서는 훌륭했다”며 “다만 사업계획서나 제안서 등을 세련되게 만들지 못해 그동안 창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니어비즈플라자의 도움을 얻어 사업자등록증을 손에 쥔 노 씨는 내친김에 중소기업청의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을 위한 자금 6000만 원까지 신청해 둔 상태다. 선 씨와 노 씨처럼 시니어들의 창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 방식은 시니어비즈플라자를 중심으로 최근 체계적으로 확립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더 많은 시니어들이 원하는 것은 재취업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간 협력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데다 사회적으로 재취업에 대한 인식 자체가 호의적이지 않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재취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며 “특히 정부 주도의 재취업 지원은 외면받기 일쑤인데 그동안 우리 정부의 정책이 ‘공적 부조’ 성격을 띠고 공공근로 등 ‘생계형’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 지원 체계가 창업에 집중된 것은 정부 주도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재취업에 성공한 시니어들의 성공 사례들이 늘고 있다. 2000년 대우전자에서 명예퇴직한 뒤 조그만 무역회사를 다니다 2008년 직장을 그만 둔 서우명 씨(55)는 현재 전국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재소자의 인성 함양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12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능률협회가 운영하는 재취업 프로그램인 ‘인성 함양 교육자 양성 과정’을 수료했다. 3개월 수강료가 150만 원이지만 서 씨가 낸 돈은 12만 원,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했다. 서 씨는 “강의를 들은 후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재소자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등으로 확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봉사+생계유지’의 성격을 가진 단체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현재 강의 때마다 식비와 차비 등 실비에 해당하는 금액인 5만∼7만 원을 해당 기관에서 받고 있다. 생계에는 거의 보탬이 되지 않는 셈. 하지만 교도소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확대하면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2세인 오치영 씨는 경기 구리시의 재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교육시설, 보험회사, 환경용역회사 등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직장을 그만 뒀다. 오 씨는 “‘자존심’ 때문에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는 대신 매번 사설 업체의 정보를 이용했다”며 “하지만 최근 ‘액티브 시니어’ ‘슈퍼 시니어’ 등 정부 기관에서도 시니어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구리시의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채용서류 작성부터 적성검사, 면접 방법 등 채용과 관련된 모든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구리시가 중소기업과 채용을 연계해 주고 있어 교육 수강이 실제 재취업과 연계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오 씨는 작년 말 경기도 인근의 폐기물 재활용업체의 과장으로 취직했다. 창업이나 재취업에 성공한 시니어들은 모두 “이제는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는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 중소기업청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시니어비즈플라자의 경우 전국에 6곳이 있다. 이곳은 모두 전문 기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 은평구는 호서대, 마포구는 서강대, 수원시는 중앙대 등이다. 각 기관이 전문 노하우를 가진 인력을 파견하고, 동시에 변호사, 세무사, 성공 CEO, 창업 관련 박사급 인력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100명 이상을 자문단으로 꾸려 시니어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이태원 중소기업청 시니어창업팀장은 “은평구 시니어비즈플라자의 경우 매일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20여 명까지 시니어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창업과 재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작은 업무공간도 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시니어 창업 - 재취업 지원정책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시니어)들에 대한 창업, 재취업 대책을 시작한 반면에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가 우리보다 빨랐던 선진국들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이미 펴고 있다. 일본은 생계형 창업자에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한편으로 고학력, 전문 경험을 갖춘 시니어에게는 기업과 연계한 지원책을 사용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이 특징이다. 정부의 ‘헬로워크’와 민간의 ‘시니어살롱’이 바로 그 두 축이다. 헬로워크는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고용안정 기회 확보를 위해 만든 공공직업안정소의 애칭이다. 전국에 약 500개가 있으며 취직 상담, 직업 교육, 직업 소개, 고용보험 관련 업무 등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국고용정보원과 취업지원센터를 합친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 헬로워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직무 능력을 가진 중·고령자들을 위해 단순한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시니어살롱’은 전문 경력을 가진 시니어를 대상으로 구인구직 및 직업 교육, 상담을 진행하는 민간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본 도쿄대 사회복지학과 최선이 연구교수는 “일본에서 시니어살롱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이미 1993년부터 시행된 비즈니스 커리어 관리제도가 안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무관리직을 중심으로 단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직업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고 증명하는 제도인 비즈니스 커리어 관리제도를 통해 재취업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 미국은 비영리단체(NPO)가 잘 정비돼 있어 경험과 지식이 많은 계층의 재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NPO는 200만 개 정도 있는데 그중 절반은 의료,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30% 정도는 각종 교육활동을, 나머지 20%는 기타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국에서는 NPO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취업 인구에 포함시킨다. 미국 전체 취업 인구의 10% 가까이가 NPO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직업란에는 NPO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 스코어(SCORE)라는 비영리단체는 미국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퇴직 기업인들의 경험을 중소기업들에 전파하고 있다. 과거 ‘연금 생활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던 영국은 이제 ‘연금 대신 일자리’로 국가 정책의 기조 전환이 뚜렷하다. 영국은 2006년 법으로 정년을 65세로 연장했고, 은퇴자 재취업 시스템도 가동했다. 특히 창업 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기관인 ‘엔터프라이즈 UK’는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니어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기업가 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창업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시니어 세대에 대한 지원을 사회복지 관점이 아닌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경험 많은 우수한 인재를 적은 비용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4∼2015년에 선보일 새로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6일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다음 단계의 연구개발(R&D) 계획까지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너레이션2’라 명명한 새로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는 것이다. 》 이날 준공한 1공장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GM의 쉐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연간 10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1공장 하나만으로도 세계 최대 생산규모다. 그러나 LG화학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곳에 2공장과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역시 건설 중인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 공장까지 합치면 LG화학은 2013년 35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는 오창테크노파크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글로벌 핵심기지로 키워 201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하고 4조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1992년 연구를 시작해 5년 뒤 제품을 생산했지만 품질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일본과 경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내부에서도 여러 번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구본무 LG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하라.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시작하라.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구 회장의 뚝심에 화답하듯 LG화학은 2009년 1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때부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LG화학이 주도하게 됐다. 그전에는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대세였는데,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보다 50% 이상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내면서도 더 가볍고 콤팩트했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자동차회사는 GM 외에 현대·기아차, 볼보, 포드, 르노 등 10곳에 이른다. 일본 업체 2, 3곳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고객회사 두 곳에서 100%, 50%씩 물량을 늘려달라고 주문해 (1공장을) 증설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스티브 거스키 GM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석수 부회장과 오승국 부사장, 알랭 비뇨 르노 전무,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대표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보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공장을 시찰하며 “전기차 시대가 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배터리가 가벼워지면 엔진시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전기차 및 2차전지 사업이 친환경 녹색성장의 주요 동력임을 강조했다.청원=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방사능 공포 확산으로 항공사의 일본 노선 탑승객이 1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 탑승객 모시기’에 나섰다. ‘일본 대신 제주’를 택하는 관광객들을 잡겠다는 의도다. 대형 항공사는 물론이고 저가 항공사들까지 제주노선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제주노선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 제주공항 내 아시아나 탑승수속 카운터, 라운지 등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선보였다. 탑승수속 카운터는 10개에서 13개로 3개 늘렸고 라운지 좌석도 20석에서 45석으로 확대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가족여행객과 골프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조치다. 또 빠른 탑승을 위해 무인수속기도 2대에서 5대로 추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대신 제주를 선택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마침 유채꽃이 피는 4, 5월은 제주 관광성수기여서 대대적인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5월부터 김포-제주노선 하루 평균 운항편수를 38편에서 46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두 항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주도 밖에 거주하는 재외 제주도민에게 항공료의 10%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저가 항공사들도 제주 고객 잡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티웨이항공은 준비 중이던 ‘티패스 할인 프로그램’을 예정보다 먼저 내놓았다. 티패스 할인프로그램이란 티웨이항공과 제휴한 제주도의 상점에 탑승권을 제시하면 일정 비율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 당초 전국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서둘러 제주도만 먼저 내놓았다. 티웨이항공은 항공편도 2편 늘려 총 26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던 사람들이 제주로 선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했다. 제주 현지에서 쓸 수 있는 각종 할인쿠폰 제휴업체를 6개 더 늘렸다. 쿠폰 종류를 전보다 확대해 제주행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에어부산도 최근 김포-제주노선을 신설했다. 에어부산은 여기에 더해 승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4월 한 달 동안은 인터넷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부산-제주행 티켓은 최대 50%, 김포-제주행 티켓은 7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한화그룹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한화그룹은 5일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신설법인인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사진)이 겸직한다. 한화솔라에너지는 국내는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에서 유망한 업체와의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 등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미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전문적으로 개발 건설하고 있는 미국의 솔라몽키(Solar Monkey)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태양광 발전사업까지 태양광 사업 전 분야를 갖출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전문적인 금융 노하우까지 접목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알로에 전문기업 김정문알로에는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알로에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김정문알로에는 4월 한 달간 전국 400여 대리점에서 각각 선착순 100명에게 알로에 모종을 나눠줄 계획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SK에너지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7일부터 3개월간 L당 100원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서민들의 연료 걱정을 덜어주겠다”며 겨울도 거의 지나간 2월 16일 난방유(등유) 가격을 10주 동안 L당 50원 인하키로 한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매일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을 넋 놓고 바라보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SK에너지의 전격적인 기름값 인하 결정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SK에너지는 2개월 전 등유 값을 내릴 때도 가장 먼저였다. 왜 가격인하 신호탄은 항상 SK가 쏘아 올릴까. 시장점유율 1위라서? 전문가들은 그런 해석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내수용 휘발유, 등유, 경유를 합친 시장점유율은 SK에너지가 35.9%, 2위인 GS칼텍스가 29.1%로 엄청난 격차는 아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내수 중심이어서 다른 업체들보다 정부의 압력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름값은 물론이고 통신비까지 SK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력이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GS칼텍스는 외국 회사와의 합작회사이기도 하다. 또 다른 전문가는 SK에너지의 이번 결정에는 ‘노림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회사들의 ‘주유소 원적지(原籍地) 관리’를 담합으로 보고 과징금 부과를 준비 중인데 SK에너지가 미리 선수를 쳐 정부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막대한 과징금을 면해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가 기름값을 전격 인하해 정부의 체면도 세워주고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내 공정위의 담합 여부 판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원적지 관리는 정유사들이 자사 브랜드 주유소에 싼값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그렇다면 왜 3개월만 인하하는 것일까. SK에너지는 이번 조치로 2000억∼300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SK에너지가 지난해 3개월간 낸 평균 영업이익과 거의 일치한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총 9835억 원이다. 3개월간 평균 약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L당 100원을 내릴 때 SK에너지의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0’이 되는 시점이 3개월”이라며 “‘영업이익 제로’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개월’은 기름값을 내리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정부의 ‘석유가격 TF팀’이 해체 후 여론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견해도 있다. 별 성과를 내지 못한 TF팀을 위해 SK가 시간을 벌어주려 했다는 것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은 SK에너지가 일요일 오후 3시에 가격 인하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은 전형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2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감안한 결정인 만큼 다른 정유사들의 동참을 완전히 배제하고 단독으로 주목을 받으려 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SK의 발표 직후 지식경제부 장관의 칭찬이 이어진 것을 보면 SK와 지경부 간 모종의 협의도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른 정유사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4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자연산 햇두릅을 선보이고 있다. 두릅은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고 쌉쌀한 향과 맛으로 봄철 입맛을 돋워 주는 대표적 봄나물이다. 100g당 5980원.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SK에너지가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7일부터 3개월 간 L당 100원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서민들의 연료 걱정을 덜어주겠다"며 겨울도 거의 지나간 2월 16일 난방유(등유) 가격을 10주 동안 L당 50원 인하키로 한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매일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을 넋 놓고 바라보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SK에너지의 전격적인 기름값 인하 결정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왜 항상 SK에너지가 총대를 멜까 SK에너지는 2개월 전 등유 값을 내릴 때도 가장 먼저였다. 왜 가격인하 신호탄은 항상 SK가 쏘아 올릴까. 시장점유율 1위라서? 전문가들은 그런 해석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내수용 휘발유, 등유, 경유를 합친 시장점유율은 SK에너지가 35.9%, 2위인 GS칼텍스가 29.1%로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내수 중심이어서 다른 업체들보다 정부의 압력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름값은 물론 통신비까지 SK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력이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GS칼텍스는 외국 회사와 합작회사이기도 하다. 또 다른 전문가는 SK에너지의 이번 결정에는 '노림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회사들의 '주유소 원적지(原籍地) 관리'를 담합으로 보고 과징금 부과를 준비 중인데 SK에너지가 미리 선수(先手)를 쳐 정부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막대한 과징금을 면해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가 기름값을 전격 인하해 정부의 체면도 세워주고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내 공정위의 담합여부 판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원적지 관리는 정유사들이 자사 브랜드 주유소에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왜 3개월?, 왜 일요일 오후 3시에 발표? 그렇다면 왜 3개월만 인하하는 것일까. SK에너지는 이번 조치로 2000억~300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SK에너지가 지난해 3개월간 낸 평균 영업이익과 거의 일치한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총 9835억 원이다. 3개월간 평균 약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L당 100원을 내릴 때 SK에너지의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0'이 되는 시점이 3개월"이라며 "'영업이익 제로'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개월'은 기름값을 내리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정부의 '석유가격 TF팀'이 해체 후 여론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견해도 있다. 별 성과를 내지 못한 TF팀을 위해 SK가 시간을 벌어주려 했다는 것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은 SK에너지가 일요일 오후에 가격 인하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은 전형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2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감안한 결정인 만큼 다른 정유사들의 동참을 완전히 배제하고 단독으로 주목을 받으려 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SK의 발표 직후 지식경제부 장관의 칭찬이 이어진 것을 보면 SK와 지경부 간 모종의 협의도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른 정유사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김기용기자 kky@donga.com}

축구, 야구 등 스포츠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은 경제, 산업 전반에서 영원한 경쟁자, 숙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일 두 나라는 이제 12억 인구의 인도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으며 우위를 점했지만 일본 역시 2월 16일 ‘일본-인도 CEPA’에 서명한 데 이어 일본 의회의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주력품목 겹쳐 CEPA는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의 협정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지만 FTA가 주로 상품과 서비스에 한정된다면 CEPA는 더 광의(廣義)의 개념이다. 우리나라와 인도 간 CEPA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발효 중이다. KOTRA는 3일 “한-인도 CEPA를 통해 수입액 기준 한국은 74.5%, 인도는 84.7%의 시장을 개방했는데 이번 일-인도 간 CEPA를 통해 일본은 97%, 인도는 90%를 개방할 계획이어서 더 넓은 교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인도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상위 4개 품목이 순위까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기계 및 부품이 1위, 그 다음이 전기기기 및 부품, 철강, 자동차 부품이다. 전체 인도 수출금액 가운데 이들 4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57.1%, 일본은 64.6%다. 피 말리는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무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인도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중국시장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우리나라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인도의 전자기기 시장은 매년 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벌써 기대로 들썩이는 일본 일본 기업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공작기계 생산으로 유명한 ‘쓰다코마’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에 기계 유지 보수 자회사를 설립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소니 측도 “그동안 동남아 지역을 주로 공략해 왔으나, CEPA를 계기로 인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품 수출뿐 아니라 투자 분야에서도 일본은 내국인 대우, 최혜국 대우 등 우리나라가 1년 전 확보한 유리한 조건들을 대부분 그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인도 최대의 산업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인 ‘델리-뭄바이 산업대동맥 프로젝트(DMIC)’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희토류 공동개발 같은 자원협력사업의 활성화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지난 1년 동안의 시장 확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유통망 개선, 전략적 투자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2008년 인도에 진출한 락앤락의 정재원 인도법인장은 “인도는 각종 세금과 법체계가 지역마다 다르고 문화도 동남아 지역과는 확연히 달라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사업을 접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보다 1년 정도 먼저 인도 시장을 접한 경험을 살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의 노하우와 유통망을 공유하는 형태의 네트워크 확대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단순히 일본보다 인도와의 CEPA를 먼저 체결했다는 데 머물지 말고, 그 내용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유럽을 찍고, 미국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강행군에 나섰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 뒤 현재 한화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태양광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태양광연구소를 방문하는 것.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한다고 3일 밝혔다. 야구 승마 사격 등 국내 체육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던 김 회장이 이번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고 김종희 선대 회장 때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유럽의 겨울올림픽 관계자들을 만나 평창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이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는 비밀이지만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유럽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화의 태양광연구소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방문한다. 태양광사업은 최근 김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선포하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김 회장은 직접 미국 연구소를 찾아 태양광사업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한편 이 분야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의 최대 관심사 두 가지는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것, 그리고 태양광사업을 세계 최고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 둘을 한 번의 출장으로 처리하려다 보니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일정이 됐다”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SK에너지가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L당 100원씩 내리기로 했다. SK에너지는 3일 “전국 4544개 SK주유소에서 7일 0시부터 7월 6일 밤 12시까지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 SK주유소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OK캐쉬백 카드로 L당 100원이 적립돼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다음 주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용카드나 OK캐쉬백 카드가 없으면 SK주유소에서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 측은 “고(高)유가로 국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와 경유제품 가격을 할인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조치로 15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이같이 결정함에 따라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SK에너지의 발표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민 부담을 나누겠다는 SK에너지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모든 경제 주체가 고통분담과 상생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SK에너지가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100원씩 내리기로 했다. SK에너지는 3일 "전국 4544개 SK주유소에서 7일 0시부터 7월 6일 자정까지 3개월 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 SK주유소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L당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OK캐시백 카드로 L당 100원이 적립돼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다음 주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용카드나 OK캐시백 카드가 없으면 SK주유소에서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 측은 "고(高)유가로 국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와 경유제품 가격을 할인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조치로 약 15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이 같이 결정함에 따라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회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SK에너지의 발표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민 부담을 나누겠다는 SK에너지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고통분담과 상생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최근 ‘클린디젤’을 앞세운 정유업계의 홍보전이 뜨겁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클린디젤 자동차의 등장으로 경유가 더는 대기오염의 주범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유업계의 공격적인 클린디젤 확대 시도에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00% LPG 차량인 택시마저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클린디젤 버스부터 도입하자” 정유업계는 클린디젤 관련 포럼과 토론회를 열고 신문과 TV에 광고를 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정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도 홈페이지에 클린디젤 항목을 별도로 만들었고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아가 정유업계는 대부분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된 버스 시장에 ‘클린디젤 버스(디젤 하이브리드버스)’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석유협회는 자체 비용을 들여 이미 버스도 개발한 상태다. 클린디젤 버스는 기존 CNG 버스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 이상 줄인 반면 연료소비효율은 40% 이상 향상시켰다는 게 석유협회 측의 설명이다. 석유협회는 새로 개발한 클린디젤 버스 4대를 서울 금천구, 부산시, 대구시, 대전시 등 주요 지자체에 기증해 CNG 버스와 정면 대결에 나선 상태다. 또 조만간 4대를 추가로 제작해 경기 과천시, 부산시, 대구시, 전남 여수시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CNG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지만 경유는 오히려 수출하는 상황”이라며 “경유의 환경오염 우려가 사라진 만큼 국내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택시까지도 넘볼 것” 정유업계의 파상 공세에 놀란 것은 CNG를 독점 수입해 보급하는 한국가스공사보다 오히려 LPG(액화석유가스)업계다. LPG업계에는 정유업계가 당장은 버스에 욕심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일반 승용차나 택시까지 넘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100% LPG 차량인 택시에 클린디젤 사용이 확대된다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클린디젤’은 없고 ‘클린 디젤차’가 있을 뿐”이라며 “경유가 청정해진 게 아니라 차량이 좋아져 청정해진 것을 마치 경유가 청정연료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디젤이 전보다 오염원 배출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반면 LPG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 황 함유량 등이 적은 청정에너지인 데다 값도 싼 연료”라고 덧붙였다. LPG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그동안 고도화 설비 투자로 경유 생산량이 늘면서 불안정한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클린디젤을 경유 수요 확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 항목에 별 생각 없이 ‘독서’라고 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110명을 조사한 결과 72.7%가 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란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와 특기를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취미·특기 항목을 가장 많이 검토하는 단계는 49.1%가 ‘서류전형 단계’를 꼽았으며, 34.5%는 ‘실무진 면접’, 7.3%는 ‘임원 면접’이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특기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과는 달리 구직자들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441명을 조사한 결과 63.7%가 ‘지원자들의 취미·특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구직자의 72.3%는 매번 같은 취미와 특기를 적고 있다고 답했으며, 15.0%는 지원 직무에 맞게, 9.5%는 회사의 특징에 맞게 바꿔 적는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의 취미란에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영화 감상’으로 15.9%였으며 이어 ‘독서’가 15.4%로 뒤를 이었다. ‘음악 감상 및 노래 부르기’는 13.4%,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9.8%, ‘여행’ 9.5% 순이었다. 특기란에는 ‘고민상담’이 18.1%로 가장 많았고,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14.1%, ‘홈페이지 운영 등 컴퓨터 관련’ 12.9%, ‘노래 부르기’ 9.3% 순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입사지원서의 취미와 특기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남들과 다른 내용은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게 마련”이라고 조언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