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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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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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취업자 증가폭 ‘뚝’… 취업 빙하기 비상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L자형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대폭 감소하는 ‘고용 빙하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이 저성장에 대비해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일자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특히 대기업들까지 구조조정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어 내년 고용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고용 빙하기’ 오나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취업자 증가폭은 매년 3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3.6%로 높지 않았는데도 2004년 이후 7년 만에 40만 명을 넘었고 올해 역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측하고 있다. 통계상으로는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저성장시대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13년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면서 취업자가 28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예상하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43만 명)보다 34.9%나 감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던 건설업과 자영업의 부진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과 자영업은 고용유발효과가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고용증가폭이 컸던 것은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63년생)가 대거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저성장이 장기화되면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8만 명도 경기회복을 전제로 예측한 수치”라며 “회복 정도에 따라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너도나도 구조조정 신규 투자와 채용을 줄일 뿐 아니라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는 기업이 최근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1973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포스코도 최근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9월에 국내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에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15%로 지난해(29.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7.6%)도 줄이겠다는 기업(9.4%)보다 적었다. 청년 고용은 전망이 더 어둡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9월보다 5만6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드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 투자 축소에 따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 채용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류재우 국민대 교수(경제학)는 “미국 중국의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어 고용상황을 개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따른 경제, 고용정책의 불확실성과 기업의 채용 의지를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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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상식 어긋난 복지공약 재원 대책

    주요 대선후보들이 내놓는 복지 재원 마련 대책이 한국 경제가 처한 대내외 경제현실과 기본적인 경제원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경제상황 악화로 당장 내년부터 법인세, 소득세 등 세수(稅收)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여야는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안 되는 복지확대 방안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국 경제에 ‘성장률 쇼크’가 찾아오자 정치권이 뒤늦게 내놓은 성장론도 구체성이 없는 구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건전재정포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9월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국세 수입이 올해 205조8000억 원에서 내년에 216조4000억 원으로 늘고, 2016년에는 280조4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2016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4.0∼4.5%로 비교적 높게 추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 추세에 따라 연 3%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실제 걷히는 국세는 내년에 214조9000억 원으로 정부 계획보다 1조5000억 원 줄고, 2016년에는 15조 원가량의 세수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세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을 통한 고소득자에 대한 세수 확대,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상 등 각 후보가 내놓은 복지재원 마련 대책들은 ‘불황기 증세(增稅)는 경기를 악화시킨다’는 경제상식에 배치될 뿐 아니라 실제 세수를 늘리기도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성명재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득세나 법인세를 과도하게 올리면 부자나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거나 탈세의 유혹을 느껴 세수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며 “후보들이 모두 얘기하는 ‘세원 양성화’도 이미 많은 부분이 진척돼 추가적으로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막 내놓기 시작한 성장론들도 기존 복지공약과 충돌해 앞뒤가 맞지 않고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누리당이 최근 잠재성장률을 1%포인트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성이 있는 공약으로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모두 경제민주화, 복지만 얘기하다가 막바지에 와서 ‘성장’을 끼워 맞추려 하니 정책공약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각 후보의 성장공약은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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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시장경제의 모델’ 협동조합이 뜬다] 해외 성공사례

    “콥(Coop)에 가자.” 이탈리아 사람들은 “슈퍼마켓에 가자”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 콥은 협동조합(코페라티바·cooperativa)의 줄임말. 일반인이 많이 찾는 슈퍼마켓 대부분이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협동조합과 슈퍼마켓이 ‘동의어’로 쓰이는 것이다. 이탈리아 동북부의 대표적인 소비자협동조합인 ‘콥이탈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장 수만 150개, 연매출은 19억2000만 유로(약 2조7264억 원)로 코스트코 한국법인의 연간 매출(약 2조 원)보다 크다. 스위스에서도 발음만 조금 다른 ‘쿱(Coop)’이 슈퍼마켓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스위스 소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그로(Migro)’와 ‘쿱’은 모두 협동조합이다. 스위스 최대 도시 취리히의 중앙역부터 한적한 시골 마을까지 규모만 다를 뿐 두 조합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업계 1위 미그로는 스위스 인구 760만 명 중 200만 명이 조합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250억 스위스프랑(약 32조 원)이다. 고용인원은 8만3000명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다. 유럽에서는 협동조합들이 이렇게 대기업과 규모의 경쟁을 벌일 만큼 성장했다. 소매, 농업 등에서는 이미 일반 기업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박창환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준비기획단 팀장은 “규모는 대기업 수준이지만 조합원들의 자발적 출자와 참여로 구성된 조합이라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각종 사회공헌 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인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도 협동조합이다. FC바르셀로나는 1899년 창단 이후 2006년까지 유니폼에 광고를 붙이지 않았다. 구단 주인인 17만 명의 시민조합원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는 유니세프(UNICEF) 로고를 유니폼에 새기고 구단 수익의 0.7%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4년마다 직접 단장을 선출한다. 이 밖에 세계적 통신사인 AP통신, 오렌지 등 과일의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선키스트, 키위 재배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제스프리 등도 모두 협동조합이다.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는 한국은 유럽의 선진국과 달리 협동조합들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한국의 협동조합들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비즈니스 모델’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장승권 성공회대 교수(경영학)는 “해외에서는 협동조합을 ‘협동하는 기업(cooperative enterprise)’이라고 부른다”며 “자칫 경제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좋은 일만 하려다간 조합이 금방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5인 이상이 모이면 결성이 가능해지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악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실제로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의 경우 300인 이상이 3000만 원을 출자하면 병원 인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협동조합의 취지와 정반대로 운영되는 ‘사무장병원(일반인이 의사를 고용해 세운 불법 병원)’을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노려 지원비만 챙기고 ‘개점휴업’하는 협동조합이 난립할 수도 있다. 김기태 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직접 지원’이 커질수록 조합의 자립 기반은 약화되고 망하는 곳도 속출할 것”이라며 “일반 기업과 차별받지 않으면서 건강한 ‘협동조합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간접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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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시장경제의 모델’ 협동조합이 뜬다] 협동조합의 기능과 효과

    《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주부 김효영 씨(46)는 3년 전부터 전국여성농민회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언니네 텃밭’에서 매주 유기농 먹을거리를 공급받고 있다. 매월 10만 원을 내면 시골에서 농민이 재배한 제철 채소와 반찬이 주 1회씩 배달된다. 김 씨는 “신장염을 앓던 남편을 위해 유기농 식품과 제철 음식재료를 찾기 시작했는데 몸에 좋고 믿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김 씨는 한 명의 서비스 이용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김 씨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된다. 1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언니네 텃밭’이 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 올 12월 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돼 생산자, 소비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 법인의 설립이 가능해진다. 이 법의 시행을 앞두고 협동조합이 시장경제의 폐해를 치유할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동조합이 활성화되면 풀뿌리 지역경제가 살아나 지역별로 새로운 일자리와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과 정부가 실패한 분야에서 협동조합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왼쪽 끝이 ‘정부 주도’이고, 오른쪽 끝이 ‘시장 주도’라면 협동조합은 중간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따뜻한 시장경제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 ‘시장경제 보완재’ 협동조합이 뜬다 10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1동 ‘한살림’ 매장. 66m²의 작은 가게에 아침부터 손님 10여 명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이호경 씨(46)는 “이곳 식품을 먹으면서 갑상샘 질환이 나았고 아이 아토피 피부염도 사라졌다”며 “품질도 좋지만 다른 조합원, 생산자와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살림은 국내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생협) 중 가장 성공한 협동조합으로 꼽힌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특화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 창립 첫해인 1986년 1500명이던 조합원은 30만 명으로, 1곳이던 매장은 서울 45곳, 전국 100곳으로 늘었다. 협동조합이란 비슷한 일을 하거나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회사’다. 영세 사업자나 소비자 등 ‘경제적 약자’들이 주로 뭉친다. 사업으로 이윤을 내는 건 기존 회사와 비슷하지만 조직 구성, 지향하는 목표는 주식회사 등과 크게 다르다. 주식회사가 영리를 최우선 목적으로 투자금을 모아 만든 조직이라면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공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1주 1표’ 원칙에 따라 최대주주가 사실상 지배권을 행사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은 ‘조합원 1인 1표’로 운영되는 조합원 공동 소유의 형태다. 주식회사는 주주총회가 배당을 결정하지만 협동조합은 출자금의 10% 이상 배당이 금지되고 잉여금의 10% 이상은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한다. 이익 창출이 ‘제1의 목표’인 주식회사보다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공익 도모에는 유리하다. 생협이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대신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취급하는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다. 김기태 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협동조합은 출자 배당에 제한이 있고 1인 1표제이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하는 출자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며 “초기에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사업보다는 지역밀착형 소매 사업이나 영세상인 협력 사업에 알맞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개별 조합법을 바탕으로 농협, 수협,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이 존재했다. 하지만 1999년에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생협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부 주도로 만든 ‘준(準)공공기관’으로 협동조합 본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 5인 이상 모이면 누구나 설립 가능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 업종에 관계없이 5인 이상이 모여 협동조합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진 생협 등 일부 영역에서 300∼1000명 이상이 모였을 때만 조합을 세울 수 있었다. 공동 육아, 대리 운전, 전통시장, 시골 마을버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협동조합이 만들어질 길이 열리는 것이다. 대구 서구에서는 동네 빵집 6곳이 뭉쳐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서구와 빵집들이 힘을 합쳐 개발한 공동 브랜드 ‘서구맛빵’이 지역 주민의 호평을 받으며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나자 빵집 주인들이 조합을 조직해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기로 한 것. 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풍미당베이커리 손노익 사장은 “지금은 동네 빵집들이 기술과 브랜드만 공유하고 있지만 조합을 설립해 출자금을 모으면 즉석 제조를 위한 최신식 기계를 들여놓을 수 있고 공동마케팅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 지역 내에서는 대기업 빵집들과 맛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는 협동조합을 일자리와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주요 해법으로 본다. 협동조합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뭉쳐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하고, 협동조합 형태의 노인 돌봄, 보육 서비스 등이 많이 만들어지면 서비스 제공자나 복지 수혜자 모두에게 유리한 ‘생산적 복지’가 가능해진다는 복안이다. 박창환 재정부 협동조합준비기획단 팀장은 “지역사회의 복지문제 해법은 해당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며 “경제·사회적 약자들이 협동조합을 통한 창업을 확대하면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소매-요식업 등 맞춤형으로 업종 특화해야” ▼■ 협동조합 분야 석학 자마니 伊 교수 방한“협동조합은 날로 심각해지는 부(富)의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단입니다.” 협동조합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스테파노 자마니 이탈리아 볼로냐대 교수(경제학·사진)는 31일 동아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협동조합은 경제영역에서 민주주의를 실현시켜줄 모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마니 교수는 12월 1일로 예정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앞서 협동조합의 역할을 알리고, 필요한 정책을 조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특임장관실, 재단법인 행복세상 초청으로 이날 방한했다. 자마니 교수는 “주식회사는 자본이 사람을 통제하지만 협동조합은 근로자와 소비자가 자본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1주 1표’를 기반으로 운영돼 최대 주주가 지배하는 기업과 달리 협동조합은 ‘1인 1표’가 적용돼 조합 내 힘과 자본이 경영진과 자본가에게 집중될 수 없다. 그는 “(이런 방식을 통해 협동조합은) 부를 모두에게 똑같이 분배하진 않지만 보다 합리적이고 정의롭게 나눌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대통령선거를 맞아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를 두고 진보좌파와 보수우파가 대립하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자마니 교수는 “그런 낡은 접근방식으로는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북한 주민이 대거 휴전선을 넘어올 경우를 가정한 뒤 “보편적 복지로는 이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복지를 제공하면 날로 늘어날 의료비 등의 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딜레마를 풀 수 있는 해답으로 협동조합을 꼽았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복지를 협동조합이 사업화하면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가능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시민사회와 결합된 협동조합은 국가재정을 아낄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협동조합이 시장경제의 모든 폐해를 치유할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 역시 “민주주의는 모두가 말할 권리가 있지만 조합 경영에서 모두가 한마디씩 하면 의사결정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주의적인 요소는 이윤을 창출해야 할 사업모델로선 무시하기 힘든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반 기업은 해고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협동조합은 ‘모두가 함께 가야 하는’ 특성상 경영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이유로 자마니 교수는 “협동조합이 적합한 업종을 잘 골라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나 전자제품 제조처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업종에선 협동조합이 어렵고 요식업이나 소매업 택시 등 소비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업종이 협동조합에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자마니 교수에게 정부와 대학, 언론, 협동조합 현장, 시민사회단체 등이 앞다투어 만남과 방문을 요청했다. 협동조합에 대한 한국사회의 큰 관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미 대기업들이 경제영역 곳곳을 장악한 한국에서 협동조합이 파고들 틈이 있을까 싶지만 자마니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협동조합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과점은 초기엔 성장을 촉진하지만 심화될수록 경제성장을 오히려 방해한다”며 “한국 경제에 재벌은 필요하지만 재벌만 존재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과 협동조합이 공정하게 경쟁한다면 한국 경제는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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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품하자 창고보관료에 인건비 덤터기… 해외구매대행 불공정 쇼핑몰 6곳 적발

    회사원 A 씨는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18만6000원짜리 수입 의류를 ‘해외구매대행(병행수입)’ 방식으로 샀다. 이 쇼핑몰은 병행수입 쇼핑몰과 납품 계약을 맺고 해외 브랜드 의류와 신발 등을 정가보다 10∼60% 싸게 팔았다. 병행수입이란 독점 수입권이 없는 업체가 외국의 수출도매상(홀세일러)이나 아웃렛(재고 판매 전문점)에서 직접 물품을 사서 국내에 들여와 싸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배송된 옷은 잘 맞지 않았다. 외국 사이즈 기준이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몰랐던 탓이다. A 씨는 환불을 요청했고 이 인터넷 쇼핑몰은 반품비용으로 약 4만 원을 요구했다. A 씨는 상품을 결제할 때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은 비용을 청구한다”는 문구를 봤지만 반품비용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 A 씨는 반품비용이 다소 많다고 생각했지만 해외운송료라 비싸겠거니 생각하고 반품비용을 모두 지불했다. 그러나 30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이 쇼핑몰은 전자상거래법상 반품비용으로 청구할 수 없는 비용까지 A 씨에게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품비용으로 청구할 수 있는 해외운송료(2만7300원) 외에 창고 입출고 수수료(1540원), 창고 보관료(9240원), 물류비(4000원) 등도 A 씨에게 청구했던 것이다. 이 업체는 반품된 물품을 국내 창고에 보관할 때 드는 인건비(770원)까지 A 씨가 내게 했다. A 씨에게 사전에 반품비용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은 점도 전자상거래법 위반이었다. 해외구매대행 판매는 반품비용이 상품가의 최대 40%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사전에 반품비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날 ㈜현대홈쇼핑(현대H몰), ㈜CJ오쇼핑(CJ몰), ㈜우리홈쇼핑(롯데I몰), 그루폰코리아 등은 이런 혐의로 적발돼 시정조치와 함께 각각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GS홈쇼핑(디앤샵)과 ㈜신세계(신세계몰)는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로 정해진 청약철회 기간을 3일로 줄이고, 특정 사이즈 제품은 교환,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한 혐의로 각각 600만 원,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반품비용 과다 청구, 청약철회 방해 행위를 근절해서 병행수입 시장이 경쟁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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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핫 이슈/뉴스 따라잡기]토빈세 세율 0.1%땐 年 5조4000억 걷혀

    A. 제임스 토빈 교수가 토빈세를 제안할 때 “모든 외환거래에 세금을 매기자”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소액의 외환을 거래하는 개인들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 때문에 토빈세 시행국인 브라질의 경우 소액거래에 대해서는 토빈세를 매기지 않고 있다. 토빈세 입법을 추진하는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도 “일정 기준 이하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기준을 1억 원으로 할지 5000만 원으로 할지 등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Q. ‘2단계 토빈세’는 누가 처음 제안했나. A. 2단계 토빈세는 파울 베른트 슈판 독일 괴테대 교수가 1996년 처음 제안했다. 슈판 교수는 토빈세 역시 투기성 자본의 이동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 역시 반(反)시장적 발상이라고 봤다. 그가 제안한 2단계 토빈세는 외환시장이 안정된 평상시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환율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투기적 외환거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일종의 ‘이중(二重) 외환거래세’다. 2004년 벨기에 의회가 슈판의 제안을 승인하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제도가 도입됐으며 슈판의 이름을 따 ‘슈판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Q. 한국에서 토빈세를 걷으면 예상되는 세수는 얼마나 되나요? A. 조명환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2009년 발표한 ‘토빈세에 관한 최근의 국제적 논의와 시사점’에 따르면 토빈세 세율을 0.1%로 정할 경우 연간 약 49억2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추산됐다. 세율을 0.05%로 낮춰도 연간 24억6000만 달러의 세금이 걷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8년 한국의 외환거래액(196억9000만 달러)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외환거래가 늘어나면 토빈세로 걷힐 세금이 더 많아진다. 세계적으로 토빈세가 모두 도입되면 2007년 외환거래액 기준으로 0.1% 세율을 적용할 때 연간 2513억 달러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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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95.80… 환율 사흘째 연중 최저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3일 연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6일)보다 1.2원 내린 109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기대를 웃돌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고 월말을 맞아 풀린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이 급락하자 이명박 대통령도 수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세계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도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환율이 낮아져 수출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과 속도는 다른 국제통화와 비교했을 때도 두드러진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 등을 시사한 올해 7월 이후 이달 26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4.3% 하락해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원화 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 링깃이 달러당 4.1%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싱가포르달러(3.6%), 스웨덴 크로나(3.0%), 노르웨이 크로네(3.0%), 태국 밧(2.8%), 중국 위안(1.8%) 등도 달러 대비 환율이 많이 하락했다. 이처럼 아시아 통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선진국에서 풀린 돈이 금리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토빈세(稅)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빈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날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경제 분야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후보 간 회동을 제안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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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핫 이슈]“국제 투기자본에 과세”… 정치권 ‘토빈세’ 도입 논의로 따져 본 득실은?

    국제 투기성 자금(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주식, 파생상품 등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토빈세(稅)’ 도입 논의가 정치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 3명의 캠프 모두 토빈세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다. 하지만 외환시장 관계자와 학자들 사이에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 여야 모두 투기자금 규제 한목소리 최근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정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빈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9일 “이번 주 중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역시 자신의 저서에서 토빈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새누리당 대선 공약으로 거론되는 만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공동발의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빈세는 198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토빈 전 예일대 교수(2002년 사망)가 1972년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 외환거래에 1%씩 세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하면서 등장했다. 토빈 교수는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크지 않지만 단기성 투기자금에게는 큰 부담이 돼 외환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다. 민 의원이 제안한 ‘외환거래세법 제정안’은 이른바 ‘2단계 토빈세’다. 평소에는 거래액의 0.02%만 외환거래세로 내도록 하되 환율 변동폭이 전일 대비 3%를 넘는 경우에는 거래액의 30%를 내게 해 단기자금의 유출입을 막자는 것이다. 토빈세는 국제적으로도 투기자금을 규제하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독일 프랑스 등 11개국이 토빈세의 일종인 금융거래세 도입에 합의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브라질은 장기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토빈세율이 높은데도 국제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장기성 투자자금은 토빈세가 있어도 브라질처럼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도” 정부는 토빈세 도입에 다소 신중한 편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취지는 좋지만 외국자본 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기업에 부담이 돌아가게 된다”며 “현재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국인 자본투자 비(非)과세 폐지,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가 있는 만큼 토빈세의 실효성 등은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빈세가 EU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금융산업 비중이 높은 영국 스웨덴 아일랜드 등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웨덴은 1996년 금융거래세를 도입했다가 자본이 영국으로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겪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토빈세에는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모든 국가가 같이 시행해야 효과가 있는 토빈세를 한국이 먼저 시행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기자본’을 잡으려다 일자리를 만드는 ‘외국 자본’의 유입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토빈세의 효과가 정말로 크다면 선진국들이 이미 다 도입했을 것”이라며 “자본의 이동은 규제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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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가는 공기업]3가지 전략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천

    동반성장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을 이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내건 모토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 △그린 환경 활동 △임직원 사랑 나눔 등 3가지 실천전략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22개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올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축을 크게 3가지로 압축했다. 우선 농어촌 지역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지속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18개를 만들었다. 농어촌 지역의 인재를 지원하는 ‘희망 스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 미래인재에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지원’ 서비스를 펼친다. 초등학생 때는 농어촌 방학교실, 중고등학생에게는 멘토링,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 밖에 △다문화가정 보육도우미 채용 △지구촌 쉼터 무료 급식 봉사 등도 농어촌 지역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로는 aT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과 연관된 특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상생·나눔 정례직거래장터’가 대표적이다. 농수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유통망 개선을 도모하면서 판매이익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또 aT센터 대회의실을 농업인과 저소득층 부부를 위한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사이버거래소를 만들어 사회적기업의 판매망 다각화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aT가 운영하고 있는 화훼공판장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꽃가게 창업을 지원하고 aT 산하 농식품유통교육원과 연계해 특성화고교 학생 교육 사업도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인재 육성 및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동반성장’이다. 올해에는 경북대 등 전국 권역별로 4, 5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내년에는 10개 대학으로 늘릴 방침이다. MOU를 체결한 대학의 학생들에게는 국내외 인턴프로그램과 방학 아르바이트 기회가 제공된다. 또 aT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을 때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점차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20% 수준이던 이 비율은 내년에 30%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K-Food 지원센터)’는 식품 관련 중소기업에 경영, 수출마케팅, 자금 지원 등과 관련한 컨설팅서비스를 해준다. 농촌진흥청 등과 네트워크도 구축해 중소기업들이 폭넓은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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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술, 문화마케팅으로 세계화 나서야”

    “한국 전통주가 해외에서 더 인정받으려면 품질 고급화와 함께 케이팝, 한식 등과 융합하는 ‘문화적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55·사진)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몸에 좋다는 수준의 마케팅만으로는 전통주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전통주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주류의 공세를 꼽았다. 김 사장은 “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술 산업을 통제하고 간섭해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며 “이런 인식으로는 전통주를 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통주는 인터넷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복잡한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하루 구입 한도를 50병으로 제한하는 등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또 김 사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수입되는 와인과 맥주의 국내시장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애써 다져놓은 전통주의 입지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서둘러 ‘제2의 막걸리’를 개발해 대응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최근 들어 막걸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통주 제조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그동안 막걸리 수출량의 90%는 일본으로 갔지만 중국 내 한식당을 중심으로 최근 막걸리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중국 정부가 세균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멸균막걸리만 수출이 가능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생막걸리도 수출이 가능하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서 대중국 수출을 대폭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T는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12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하는 ‘우리 술 품평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진다. 시민들도 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우리 술 대축제를 ‘한국판 옥토버페스트(독일의 맥주축제)’로 발전시켜 한국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더욱 넓히고 싶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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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술 대축제’ 25∼28일 서울 상암동서

    농림수산식품부는 25∼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2012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117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막걸리, 전통주 등 254개 제품에 대한 홍보, 시음 등 판촉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25일에는 올해 나온 햅쌀로 빚은 ‘햅쌀 막걸리’ 출시 행사도 함께 열린다. 햅쌀 막걸리는 이날부터 연말까지 200여만 병이 유통될 예정이며 정부가 인증한 스티커가 부착돼 판매된다. 축제 기간에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도 함께 진행된다.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125개 제품(8종류)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두고 경쟁한다. 심사 과정에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해 술을 맛본 뒤 평가할 수도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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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해도 대학가 맴맴… 난 ‘싼룸 올드보이’

    1997년 부푼 꿈을 안고 강원 원주에서 올라와 서울 한양대에 입학한 정모 씨(34). 처음 둥지를 튼 곳은 대학에서 5분 거리의 하숙집이었다. 월 18만 원짜리이다 보니 방은 비좁고 화장실도 공용이었지만 소담한 꿈을 키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10년 뒤면 강남은 아니더라도 시내에 자그마한 전셋집에서 가정을 꾸리고 도란도란 살 수 있겠지.’ 15년이 흐른 2012년 정 씨는 30대 중반이 됐지만 여전히 대학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교인 한양대가 아닌 건국대 근처라는 점만 달라졌다. 10여 년간 모교 근처에서 살다가 3년 전 직장을 오가기 편한 이곳으로 옮겼다. 지금 사는 원룸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50만 원이다. 정 씨가 대학가를 맴도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작은 홍보회사에서 일하며 연봉 2500만 원을 받는 처지에 월세 70만∼80만 원을 웃도는 도심 오피스텔은 사치일 수밖에 없다. 전세로 갈아타자니 목돈도 없다. 한 달에 200만 원 남짓한 월급에서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생활비를 쓰고 부모님께 용돈까지 드리고 나면 적금을 부을 돈은 남지 않는다. 정 씨는 “결혼 안 한 친구들을 보면 저뿐만 아니라 이렇게 대학가에 많이 산다”며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학가를 벗어날 수 있는 졸업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넘쳐나는 대학가 ‘올드보이족’ 정 씨처럼 졸업 후에도 대학가를 맴도는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이 늘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높은 방세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아 주거비가 싸고 생활비 부담도 적은 대학가 원룸촌을 전전하는 것.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근처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김명자 씨(50·여)는 “재학생 못지않게 직장인도 많이 거주한다”며 “한 졸업생은 강남에 직장을 구했지만 임차료가 싸니 계속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도심 오피스텔 월세는 급여가 넉넉지 않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버거운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사무실이 밀집한 강남구 역삼동 두산위브 센티움(전용면적 27m²)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83만 원을 받는다. 역삼동 에클라트(전용 29m²) 역시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가 88만 원이다. 이보다 비싼 오피스텔도 수두룩하다. 전세의 문턱도 높다. 수도권의 1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최근 2년 새 90만596채에서 53만3792채로 41%나 줄었다. 반면에 대학가 주변에서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0만∼50만 원이면 방을 구할 수 있다. 반지하로 눈높이를 낮추면 월세 35만 원짜리 방도 있다. 직장을 못 잡은 졸업생들은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 근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2010년 2월 고려대를 졸업한 김모 씨(31)도 3년째 대학 근처 원룸에 살며 학교 도서관을 오간다. 2년간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번번이 1차에서 미끄러졌고 뒤늦게 취업전선에 나선 그가 학교 근처를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후배들에게 ‘민폐’? 졸업해 떠나가야 할 많은 선배가 대학가 주택시장에 잔류해 버리니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의 방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상당수 재학생들이 입학시즌이 다가오면 또 한 차례 ‘방 구하기’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취업준비생이나 새내기 직장인들이 도심이나 양호한 주거지역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학생들 중에는 생활공간을 놓고 후배들과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슬픈 자화상을 발견한다고 말하는 이도 많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신모 씨는 “선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직장을 구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암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장기화로 ‘대학가 올드보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들이 대학가 원룸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20, 30대의 주거의 질, 삶의 질이 그만큼 악화된다는 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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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156명 수산자원공단, 법인카드는 308장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모럴 해저드’가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승남 의원이 19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산자원공단은 하위직일수록 연봉한도액 대비 실제 연봉지급률이 낮았다. 지난해와 올해 공단의 이사장(1명)과 상임이사(1명)는 연봉한도액의 100%인 1억1331만 원과 9927만 원을 각각 수령했지만 일반행정직(21명)의 경우 연봉한도액(4379만 원)의 69%인 3032만 원을 받았다. 기관의 예산을 윗자리부터 챙긴 결과다. 또 직원 156명이 전부인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카드는 무려 308장으로 지난해와 올해 9월 현재 사용액은 각각 6억4400만 원, 3억7800만 원이나 됐다. 비슷한 규모의 유관기관보다 사용액이 2배 이상 많다. 공단은 지난해 출범한 국내 수산자원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준정부 공공기관이다. 이날 농림수산식품위의 수협중앙회 국감에서는 수협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수협법 개정(2010년 12월)으로 수협중앙회장직이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2억900만 원이던 회장의 연봉이 오히려 2억7000만 원(2011년)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민수 의원은 “2005년 9명이던 억대 연봉자가 지난해에는 65명으로 늘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최근 5년간 수협의 어민 자녀 학자금 지원액은 8억9000만 원(449명)이지만 임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액은 118억6700만 원(5546명)이나 됐다”며 “누구를 위한 수협이냐”고 질타했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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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産銀 보유 한국GM 지분 17% 몽땅 사겠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산은에 전달했다. 자동차업계는 GM이 산은의 간섭에서 벗어나 한국GM을 경영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산은에 따르면 GM의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을 만나 산은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17.02%(770만6150주)와 상환우선주 전량(32만5414주)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구두로 밝혔다. 한국GM의 나머지 지분(82.98%)은 GM 계열사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산은 지분까지 인수하면 한국GM은 GM의 100% 자회사가 된다. 강 회장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는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이 한국GM에 대한 경영전략 변화 등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GM이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산은은 GM이 한국GM의 생산 물량, 인력 운용 등 경영 현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비토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은 관계자는 “리 사장은 인수협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의사만 밝힌 것”이라며 “아직 검토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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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한국 어업쿼터 박탈 경고

    러시아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으로 잡힌 게를 한국과 일본이 수입하고 있다며 EEZ 쿼터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이 올해 러시아에서 할당받은 쿼터는 명태, 오징어 등 6만2000t으로 경고가 현실화되면 국내 수산물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안드레이 크라이니 러시아 수산청장은 1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과 한국이 러시아 EEZ 내에서의 불법 조업을 계속 묵인한다면 두 나라와 맺은 모든 협정과 EEZ 쿼터 배당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캄보디아, 조지아 등의 선적을 둔 어선들이 불법 조업한 게를 일본이 매달 300∼600t씩 수입한 뒤, 이 가운데 상당량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조업으로 잡힌 게가 일본이 합법적으로 잡은 게로 둔갑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라이니 청장은 “한국과 일본에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불법 조업 문제가 근절되지 않아 (쿼터 배당 중단) 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러시아 수산청이 발급한 원산지 증명서가 없으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유입되는 게의 수입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수산당국은 통상 수입 절차상 일본에 이 같은 요구까지 하기는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매년 러시아와 협상을 해서 쿼터를 할당받고 있다. 올해 받은 쿼터는 명태 4만 t, 오징어 8000t, 꽁치 7500t, 대구 4450t 등 모두 6만2000t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다음 달 어업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러시아 측이 쿼터 배당 중단 카드를 들고 나올 경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내 수산물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협상을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가기 위해 일단 경고부터 하고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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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3대 명주 ‘감홍로주’ 제조 계승자 이기숙 씨의 名人되기 12년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명인(名人) 지정은 어렵겠습니다.” 2001년 가을 이기숙 씨(55·여)는 정부로부터 명인 지정에서 탈락했다는 최종 통보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아버지한테 착실히 배웠다. 이대로 두면 감홍로주(甘紅露酒)는 사라진다”며 필사적으로 매달려 봤지만 허사였다. 두 다리의 힘이 풀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정을 받으려고 준비한 수개월이 물거품이 된 순간 아버지 얼굴이 어른거렸다. 감홍로주는 이대로 사라지는 것일까.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법(法)이 오직 나에게만 가혹해 보였다. “아직 포기하지 맙시다.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거요.” 남편 이민형 씨(57)가 어깨를 두드리자 굵은 눈물이 이 씨의 뺨을 타고 흘렀다. 그날 밤 이 씨 부부는 숙성 중이던 감홍로주 한 병을 땄다. 사라질 뻔했던 조선의 3대 명주감홍로주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지는 명주(銘酒)다. 육당 최남선 선생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전주의 이강고(梨薑膏), 정읍의 죽력고(竹瀝膏)와 함께 이 술을 3대 명주로 꼽았다. ‘춘향전’ ‘별주부전’ 등 옛 문헌에도 등장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19세기 유학자 이규경은 일종의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중국에 오향로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평양부의 감홍로가 있다”고 이 술을 소개했다. 먼저 누룩과 쌀로 빚은 술을 증류해 소주를 만들어 숙성시킨다. 일반 소주는 여기서 끝나지만 감홍로주는 한 번 더 증류한 뒤 방풍, 계피 등 한약재를 침출시켜 재숙성시킨다.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2년까지. 숙성기간이 길수록 목 안을 타고 내려가는 맛은 깊어진다. 은은한 붉은 빛깔과 깊은 맛에 평양의 주당과 기생들은 이 술을 최고의 술로 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근대 이후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은 감홍로주를 맛본 뒤 ‘조선의 위스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고, 죽력고가 각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상업화에 성공하는 사이 감홍로주는 잊혀져 갔다. 6·25전쟁 때 평양에서 내려온 이 씨의 아버지 이경찬 옹만이 감홍로주를 지켰다. 1954년 정부는 귀한 쌀로 술을 빚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그래도 이 옹은 집에서 몰래 감홍로주와 또 하나의 평양 특산주 문배술을 담갔다. 1986년 정부는 이 옹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했다. 최초의 술 관련 인간문화재였다. 이 옹은 큰아들 이기춘 씨(70)에게는 문배술을, 작은아들 이기양 씨(2000년 사망)에게는 감홍로주 제조 기법을 전수했다. 이 옹이 1993년 사망하자 기춘 씨는 무형문화재가 됐고, 기양 씨도 정부가 지정하는 ‘식품명인’이 됐다. 문배술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감홍로주의 운명은 달랐다. 기양 씨가 당뇨로 2000년 사망하자 만들 사람이 없어졌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이것뿐”아버지는 유독 딸을 좋아했다. 딸도 아버지의 옆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아버지는 종종 딸에게 감홍로주를 만들도록 시켰다. 어깨 너머로 배웠지만 지금도 영화처럼 생생하다. 딸의 삶이 깊어질수록 진한 손맛이 담겼고, 감홍로주의 붉은 빛깔도 더욱 농염해졌다. “하지만 술은 오빠들이 만들어야 한다.” 이 씨는 아버지의 말을 충실히 따랐다. 1988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살림에 몰두했다. 그러나 작은오빠가 사망한 날, 그는 세상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북한 술을 왜 우리가 공인해야 합니까?” “진짜 감홍로주인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법과 제도는 유독 감홍로주에 대해서만 냉혹했다. 무형문화재는커녕 식품명인 지정을 받기도 어려웠다. “아버지한테 배웠다”고 하면 문서상 근거를 대라고 했다. “집에서 배웠다”고 하면 “최종 명인은 이기양 씨이므로 이 씨에게 배운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5년이 됐다. 경영학 박사인 남편이 아이디어를 냈다.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면 전통주를 만들어 팔 수 있었다. 일단 대중에게 먼저 알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 씨 부부는 1억 원을 출자해 ‘㈜감홍로주’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경기 파주시에 공장을 세웠다. 2006년에는 주류 면허를 얻어 감홍로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다시 한 번 식품명인 지정 신청을 냈다. 지루한 절차가 2년여간 이어졌다. 그사이 담당자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요구하는 서류도 많아졌다. 경기 과천시와 파주시를 수차례 오갔다. 그래도 부부는 묵묵히 감홍로주를 만들었다. 매년 1억 원 넘는 적자가 났지만 아버지가 남긴 문화재를 끊기게 할 순 없었다.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달 9일 감홍로주 제조 기능 보유자로 이 씨를 인정하고 명인으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백화점 납품도 시작했다. 12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명인 인증서를 받는 순간. 그는 오히려 덤덤했다. “너무 간절했던 것이 이뤄지면 오히려 허무하잖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었으니까요.”파주=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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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kg에 3500만원’ 새끼 민물장어 인공양식 성공

    한국 연구진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민물장어(뱀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민물장어의 대량생산이 활성화돼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은 민물장어의 수정란에서 부화한 3mm 길이의 유생(렙토세팔루스)을 256일 만에 양식이 가능한 ‘종묘’로 변태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국내 민물장어 양식은 자연산 종묘를 잡아 양식장에서 기르는 ‘불완전 양식’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인공종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심해환경의 조성, 적합한 먹이 개발 등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민물장어는 수심 200∼300m 바다에서 부화해 살다가 6개월 뒤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수십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필수영양소가 포함된 특수 액체사료를 개발해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대만 등도 민물장어 인공종묘 연구를 하고 있지만 성공한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종묘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모든 사육 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완전 양식’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민물장어의 자연산 종묘는 최근 kg당 가격이 35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 ‘황금 종자’라 불린다. 자연산 종묘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이 자국양식 산업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일본이 40년 걸린 일을 우리는 5년 만에 성공했다”며 “8조6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 시장도 우리가 먼저 선점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대량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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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본 두집살림 獨, 공무원 출장 年6만회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국가적인 행정력 및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에서는 통일 후 본에 있던 정부부처의 상당수를 베를린으로 옮긴 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부처를 연방의회가 있는 베를린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부작용이 컸다. 1990년 10월 3일 통일된 독일은 이듬해인 1991년 6월 연방의회와 연방정부를 베를린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부처를 서독의 수도였던 본에 남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방의회와 총리실, 외교부, 재무부 등 10개 부처 및 공무원 1만여 명이 베를린으로 옮겼다. 본에는 국방부, 식품농림부, 보건부 등 7개 부처(공무원 8000여 명)가 남았다. 다만 행정 효율성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부처는 두 개의 청사를 두도록 했다. 베를린에 1청사가 있으면 본에는 2청사를 두는 방식이다. 연방 수도는 베를린 한 곳이지만 사실상 수도를 둘로 나눈 ‘1국가 2수도 체제’였다. 이 체제는 심각한 국가적 자원 낭비를 불러왔다. 한국행정연구원 양현모 연구위원의 ‘독일 연방부처 베를린, 본 분할의 배경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의회나 관계 부처와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본과 베를린을 한 주에 여러 차례 왕복하는 이른바 ‘시계추 공무원’이 5000여 명에 이른다. 연방정부는 이들을 위해 셔틀 비행기까지 운항했다. 2003년 한 해에만 셔틀 비행기 운항 횟수가 약 5500회에 이르렀다. 연방정부는 공무원 출장 횟수를 줄이려고 화상회의 시스템과 e메일 업무시스템 등을 구축했지만 중장년층이나 정보기술(IT)에 익숙하지 않은 공무원들 때문에 여전히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양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최근까지 독일에 파견돼 근무한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의원내각제인 독일은 의회권력이 강해 공무원들이 의회와 부처를 자주 오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대통령제이지만 현재의 관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세종시 이전 후 비효율이 독일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셀 부슈 독일 도시환경계획연구소(TOPOS) 이사가 2010년 4월 국토연구원이 주최한 ‘세종시 미래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정부부처 분할로 발생한 비용은 연간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로 추산됐다. 본과 베를린을 오가는 공무원들의 총 출장 횟수는 연간 6만 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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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약초로 건강한 제품 만들어 ‘한방의 세계화’ 이룬다”

    “요즘 소비자들은 자연친화적인 삶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피로를 풀며 자연스럽게 치유 효과를 높이는 ‘한방 테라피’가 인기죠. 한방 약초 분야의 산업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달 2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68·사진)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방 약초 분야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 한방을 이용한 음료, 건강미용제품, 기능성식품, 생활용품 등을 최고 품질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및 12개 시군과 함께 ‘한방 약초 광역연계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한방제품들은 품질 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연구기관 및 지자체와 협조하면 단기간 내에 산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한방약초 분야를 산업으로 끌어올리고 활성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목화토금수’라는 독자브랜드를 만들었다. 목화토금수란 음양오행(陰陽五行) 가운데 나무, 불, 흙, 쇠, 물을 일컫는 ‘오행’을 풀어쓴 말이다. 그는 “오행은 사람의 생활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며 목화토금수란 브랜드 역시 음양의 원리에 따라 우주의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게 된다는 의미”라며 “최근 자연스러움과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브랜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관리도 철저하다. 농어촌공사는 엄격한 심의를 거쳐 인증된 제품에만 목화토금수 브랜드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관련 산업 성장의 속도를 결정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면 품질이 제일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사장은 “목화토금수 마크가 찍힌 제품은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소비자들이 만족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업화 다음엔 세계화가 목표다. 한국이 생산하는 한방 약초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만큼 하루빨리 해외로 눈을 돌려 전략을 세운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박 사장은 “한방약초 산업의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한방약초 생산, 유통, 마케팅 네트워크를 12개 시군과 협력해 마련할 것”이라며 “목화토금수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해외 수출 기반도 마련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방약초 사업 외에도 농어촌공사는 각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농경지 리모델링 등 토목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 극심한 가뭄이 닥쳤지만 둑 높이기 사업이 끝난 20개 저수지는 평년보다 높은 저수량을 보여 농업용수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었다. 해외농업개발, 농지연금, 농업회사 육성 등 농어촌의 미래를 위한 핵심사업도 농어촌공사의 몫이다. 박 사장은 “민간기업 35곳이 참여한 해외농업개발협회를 올해 2월 출범시켰다”며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기업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는 특히 우리 농어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는 시기”라고 진단한 뒤 “직접 현장을 가보면 농어촌의 어려움이 뼈저리게 느껴져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어촌공사가 농어업과 농어촌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전 직원과 함께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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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수험생 여러분, 단백질 비타민 풍부한 한우 먹고 힘내세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한 글자라도 더 공부하려고 애쓰다 보면 컨디션이 흐트러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며 공부에만 매달리다간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적절히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해 수능 당일에 체력을 최상의 상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수능이 겨울에 치러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면역력을 높이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몸의 기운을 보충하는 ‘보양식’으로 손꼽혀온 한우는 이런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제격이다.○ 수험생 컨디션 조절엔 한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우에는 양질(良質)의 동물성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2 등 우수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한우를 하루에 90g만 먹어도 단백질, 아연, 비타민 등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한우는 다른 육류보다 흡수력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도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우는 수입산 쇠고기보다 올레인산, 아미노산도 많이 함유돼 있다. 올레인산은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많이 함유될수록 맛이 좋다. 아미노산은 피를 맑게 하고 위장기능을 도우며 몸을 따뜻하게 해줘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한우가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긴장된 마음을 완화시키는데 제격인 이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10대 부족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 B12다. 비타민 B12는 피를 만드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모자라면 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한우에는 비타민 B12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 수험생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우에는 타우린도 풍부히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피로해소, 간 해독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로해소를 위한 기능성 음료에도 타우린은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간다. 한우를 먹으면 기능성 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아침엔 사골 점심엔 영양밥 한우를 어떻게 요리해야 수험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로는 예부터 보양식으로 꼽혀온 한우 사골을 추천한다. 사골은 콜라겐과 단백질,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국은 성장기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들의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수능 스트레스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수험생들의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점심으로는 담백하고 부담 없는 맛에 영양도 풍부한 ‘한우 우둔조림 영양밥’ 등을 고려해볼 만 하다. 조리 방법이 간단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수능 당일 도시락으로도 좋다. 한우를 이용한 간식으로는 육포가 으뜸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은 데다 맛이 좋기 때문에 수험생의 군것질 거리로 권할 만하다.○ 수능 앞두고 할인행사 풍성 문제는 가격이다. 부모 마음이야 수험생 자녀에게 한우를 마음껏 먹이고 싶겠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이 되는 게 현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적은 부담으로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11월 1일은 농협,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제정한 ‘한우의 날’이다. 이날은 1년 중 가장 싼값에 한우를 살 수 있다.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할인행사가 펼쳐져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한우를 판다. 서울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할인행사가 열린다. 전국 농협 매장이나 전국한우협회가 지역별로 개최하는 행사에서도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노원구민 직거래장터’를 연다. 이 행사에서는 한우 50마리 물량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서초구청도 1∼2일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사은행사도 진행된다. 10월 28일까지 열리는 ‘한우 떡갈비 덕에 떡 하니 합격’ 이벤트에서는 한우114 홈페이지(www.hanwoo114.co.kr)에 수능 응원이나 감사의 한마디를 작성한 수험생 또는 학부모들에게 추첨을 통해 떡갈비, 우족세트 등을 준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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