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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처음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이 바로 서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지는지 보여 달라. 새로운 각오와 큰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정원이 국가 경영에 정말로 중요한 조직이지만 역량이 큰 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서글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행사에서 “가끔씩 쌀에 뉘가 끼듯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동원당하거나 또는 무슨 간첩조작 사건 같은 아주 이례적인,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져 모든 직원이 한꺼번에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곧 입법을 통해 영구 배제될 것인 만큼 본연의 업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 주범 체포, 스캠(사기) 범죄 해결에 기여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국내 마약 조직 단속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서 ‘대한민국은 건들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철저히 단속해 달라”고도 했다.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날 업무 보고를 통해 내란 특검으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가운데 절반이 불법 도·감청과 댓글 공작,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도 함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첫 번째 개별부처 방문이자 업무 보고”라며 “이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업무 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성공에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원팀이 되어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진정한 우주 강국을 향한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하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 일대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곳곳에서 “잘 간다”, “무사히 가라”는 말이 나왔다. 한 시민은 “국민의 꿈을 싣고 힘차게 날아간 누리호가 우주의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발사체의 궤적을 따라 내내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기도 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모여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모 씨(39)는 “서울에서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왔는데, 누리호가 실패 없이 무사히 발사돼 천만다행”이라며 “국민 모두의 꿈과 소원이 담겨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0일 일정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25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발 보호주의와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국제 통상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으로 외교 다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위산업이나 원자력발전소 등을 앞세워 신흥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실질적인 경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선 방산과 원전, 인공지능(AI) 협력이 집중 논의됐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약으로 유럽과 북미 등 진출이 제한된 가운데 양국은 소형모듈원전(SMR), AI 기술을 적용한 원전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을 통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UAE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참여하면서 AI 분야 전략적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UAE 등 중동 국가들의 노후 무기체계 교체 수요로 대규모 방산 수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무기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150억 달러 이상의 수주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이 가자지구 재건 및 4조 원 규모의 카이로 공항 확장 등 대형 건설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외교적 협력 및 경제, 문화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샤인(SHINE)’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선 대규모 원전 사업 참여가 의제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 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미국이 보이콧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 유지를 강조하는 정상선언에 동참했다. 또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회원국 및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이 참여하는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하는 등 ‘글로벌사우스’ 국가와의 외교 다변화에 나섰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상황에 따라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물이 될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성과 관련 기내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것이 한미 연합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조건으로 핵보유국 인정과 함께 한미 연합훈련 등 적대 행위 중단을 요구해 온 가운데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조건으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카드로 꺼내 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연합훈련 중단 및 축소 가능성을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李 “北과 우발적 충돌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선제적으로 우리가 훈련 규모 축소나 연기를 검토하자는 주장도 일부에서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 간 평화 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면 훈련을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가 되면 그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을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연합훈련을 “워게임(War game·전쟁 게임)”이라고 부르며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는 워게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미는 북-미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8월 연합훈련을 중단했다. 이 대통령이 연합훈련 중단 카드를 언급하면서 내년 3월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훈련 축소 혹은 유예 검토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3월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내년 초 열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대화 의지를 내비칠 경우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두고 한미 간 협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해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자기 통일 얘기하면서 ‘대박’ 이렇게 얘기하니까 북한이 ‘남한이 쳐들어오는 거 아냐’ 이래 가지고 철조망 치고, 장벽을 쌓는다”며 “무인기 막 보내서 약 올리니 얼마나 긴장되겠느냐”며 박근혜·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나오는 흡수통일론에 대해선 “흡수해서 무엇 하느냐”며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대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억지력 구축을 전제로 “(북한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길을 열어야 한다”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나이가 90이 넘어가지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분들인데, 자기 고향(북한)으로 가겠다는 걸 막느냐. 잡아 놓으면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그 노력조차도 (북한에선)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李 전작권 전환, 핵잠 도입도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미중 패권 경쟁 속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국익에 부합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국방비 지출을 증액하기로 한 가운데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도록 자체 국방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에 대해서도 “핵심은 역시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 등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1.45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국방비를 현재 지출하고 있고 전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받는 나라인데 전작권도 없고 일각에선 마치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 방위도 못 하는 것처럼 곡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미 자체 방위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받기 위한 조건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것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라며 “남북 간 평화 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거나 이런 것들을 검토하자는 주장도 일부에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남북 간에 평화 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위한 보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발판으로 미국과의 접촉에 우선점을 둘 수 있다며 한미 연합 훈련이 예정된 내년 3월이 북-미 대화 재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9월 담화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무모한 힘자랑질”이라며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 군사훈련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도 없고, 일각에선 외부의 지원 없으면 자체 방어도 못 하는 것처럼 오해하거나 곡해를 유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 전작권 전환 2단계 검증을 완료하는 등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중 관계에 대해선 “한미 동맹을 군사 동맹에서 경제, 첨단기술 동맹 등을 포괄하는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WTO(세계무역기구) 중심의 다자주의 체제가 상당 정도 훼손되고 있는데, (이를)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특정 국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국가가 동의하는 바”라고 말했다. 미중 패권 경쟁 속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 질서 회복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대통령 공군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간 관계라는 게 이제는 서로 떼어 놓고 따로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질서를 존중받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그런 다자주의 체제로 최대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 질서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모든 국가가 함께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결국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선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는 것”이라며 “그 근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동시에 잡아당기면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 있지만 또 우리가 하기에 따라 양쪽 입장을 적당히 조정·중재하면서 우리의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혀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발동’ 발언에서 시작된 중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선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리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된 만큼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리 총리는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동에서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며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에 명확하게 이야기했지만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1호기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며 “핵심은 대한민국 군사 안보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지휘권을 회복하는 문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를 하는 문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민간교류 확대도 우리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의 동맹에 기초한,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앞으로는 경제동맹, 첨단기술 동맹으로까지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되는데, 이 2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한반도 지정학 위치에 대해 “대륙과 해양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양팔을 잡아 동시에 잡아당기는, 또는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 중재하면서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힘을 축적하고, 주체적으로 잘 판단하고, 자율성을 극대화 하고, 그리고 국익 중심으로 힘들 때 잘 견뎌내면 외교지평이 오히려 확 넓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일본이 지금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상당히 갈등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와 각각 별도로 회동하기도 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나자는 주장도 일부 있다”며 “만약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1호기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미리 어떤 방향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길게 보면 대한민국의 방위는 대한민국 스스로 책임지고 가급적 군사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에 대해 “남북관계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아주 초보적인 신뢰조차도 없어서 아주 극단적인 발언, 또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이 지금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3중 철조망을 치고 있다”며 “6.25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고 수십 년 동안 안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며 “일체 모든 연결선이 다 끊기고, 대화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면 해결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적인 국가 간이라도 비상연락망은 원래 가지고 있다”며 “오른손으로 싸우면서도 왼손으로 악수하고 그러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여기는 완전히 다 단절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럴수록 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도발을 언제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국방력, 억지력을 확보하자”며 “이걸 대전제로 그 기반 위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길을 열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노력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도 했다.일각에서 나오는 흡수통일론에 대해 이 대통령은 “흡수해서 무엇 하느냐.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통일 얘기하면서 ‘대박’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 쳐들어오는 거 아냐’ 이래가지고 철조망 치고, 도로 끊고, 장벽 쌓고, 철도 끊고 그런다”며 “무인기 가서 막 보내가지고 약 올리고. 그 얼마나 긴장되겠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5분씩, 10분씩 화장실을 다녀오면서도 외국 정상들과 대화한다”며 “기회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정상들간에 짧지만 밀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1호기에서 순방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며 “내가 사실은 좀 장난기가 많은데, 외국 정상들도 사실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인생이나 삶의 역정이나 정치적 경험을 발굴해서 이야기 해주면 좋아한다”며 “아무리 큰 나라의 강한 지도자라고 한들, 조그마한 소국의 지도자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만나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국가 간의 관계나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나 다를 바가 없다”며 “결국은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사람 관계를 잘 만들면 좋지 않느냐. 어떻게 사람이 완벽한 존재일 수가 있겠느냐.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K-방위산업 성과에 대해 “방산 분야는 괄목할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1호기에서 순방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 정상들한테 방산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외국 정상들이 먼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매우 놀라워한다”며 “지금 최근에 이렇게 드러나는, 실력이 이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미국도 전투기, 전차, 잠수함, 군함 생산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위기가 오면 기회로 만들고 피할 수 없다면 자연현상의 일부로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최대한 활용하자”며 “결국 국방분야의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태니 방위 산업분야도현실적으로 매우 유효한 (외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를 장기적으로 GDP대비 3.5%까지 늘린다고 하는 약속을 우리가 밝혔기 때문에 계속 국방비를 증액해 나가야 한다”며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방위산업을 통해서 다른 산업을 더 발전시키고, 방위산업을 통해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 시장개척에 관심들이 많다”며 “폴란드엔 전차, 전차 수출하고 그 일부는 현지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정상이 밝힌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한국, 일본, 이렇게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말해서 충분히 제안을 잘 들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 강화의 한 축이 될 수도 있고, 특히 협업을 하게 되면 공동 기술 개발, 공동 생산을 통해 군사 안보 협력은 안 할 수가 없다”며 “국가 관계도 밀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도 없고, 일각에서는 마치 외부의 지원 없으면 자체 방위도 못하는 것처럼 이렇게 오해를 하거나, 아니면 곡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 방위 관련 R&D 투자는 경제적으로도 유익할 뿐만 아니라 자체 방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집중투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별도 회동을 가졌다.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일 정상은 APEC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일 것”이라며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양 정상은 한일 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면서,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리창 총리와 만나 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를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평가하고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리 총리도 “시진핑 중국 주석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이었다”며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발언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자”고도 말했다.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베이징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리 총리도 그렇게 전하겠다고 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2일(현지 시간) 다자주의 정신 회복을 강조하는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자유무역 회복과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합의문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은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미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 대표들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122개 항으로 이뤄진 ‘남아공 정상선언’에 서명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합의된 규칙들이 글로벌 무역을 촉진하는 데 핵심”이라며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인 무역조치(unilateral trade measures)’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통제 등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한 것.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국인 남아공의 인종차별 등을 주장하며 G20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다자주의 회복을 내건 정상선언문 채택에 반대했다. 정상선언에 동참한 이재명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중장기 기후탄력적 발전 경로를 확정했다”고 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 한국도 다자 자유무역 체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은 이날 정상선언을 통해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2010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과의 회담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외교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단순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외교적 균형을 추구하기보다는, 경쟁·협력·도전이 교차하는 최근의 상황을 유연하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면서 국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2박 3일간의 G20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은 이날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통해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무역조치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관세·무역협정을 ‘턴베리 체제(Turnberry System)’로 규정하고 “WTO 체제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2026년, 한국이 2028년 G20 의장국으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美 반대 속 “다자주의 회복” G20 정상선언 채택이 대통령은 이날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이고 각자의 미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해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하자는 의미를 담아 남색, 자주색, 흰색의 굵은 사선이 차례로 배열된 ‘통합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IFD)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제도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IFD 협정은 지난해 타결됐지만 한국, 일본, EU 등과 양자 투자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은 협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열린 세션2 연설에선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위험을 사전에 낮추고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를 구축하자”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남아공은 정상회의 첫날인 22일 WTO 체제 유지 등 다자주의 회복과 기후 대응 강화 등을 담은 남아공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통상 폐막과 함께 채택되는 G20 정상선언문이 개막과 함께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이를 두고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다자주의가 정면 충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은 “미국은 G20 정상선언이 채택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미국이 내년 의장국을 맡게 되면 G20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李, 인도-브라질 정상과 연쇄 회담 이 대통령은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직을 수임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세션3 회의에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연쇄 회동를 갖고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이어갔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뛰어난 조선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소다자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며 “국방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도 공고히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과의 회동에선 양 정상이 “양국의 소득 분배와 경제 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성공담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등 총 14개국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러시아 관계 복원을 내건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막심 오레시킨 러시아 대통령 부비서실장과도 오랜 시간 대화하기도 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이렇게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인데,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가 못 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내년에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며 “안보, 퀀텀,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줬다”고 말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을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메르츠 총리를 만나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했다.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웃었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물었다. 이어 “한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며 “우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며 “아울러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특히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은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며 “그간 꾸준한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관심을 당부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이렇게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인데,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가 못 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내년에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며 “안보, 퀀텀,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줬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혜경 여사는 22일(현지 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된장,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이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날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남아공의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체험 행사를 열고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늘 한국이 김치의 날”이라며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셰프들에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며 김치를 직접 찢어주며 시식을 권했다. 김 여사가 “한국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자 일부 셰프들이 김치를 더 달라고 말해 다들 웃기도 했다.김 여사는 전통 장이 담긴 장독을 보면서는 “우리가 아이를 낳았을 때도 이런 금줄을 사용한다. 삼칠일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문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직접 요리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김 여사가 “잘 만드신다. 물이 끓는 걸 한국에선 ‘보글보글‘이라고 표현하는데 남아공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나요”라고 하자 ‘밀라밀라’라는 답변을 듣고 다들 웃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G20 남아공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회의 마지막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와 달라 이례적이다. 이번 G20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개최됐다.대통령실은 이날 남아공이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이 G20 회원국들의 압도적 과반수(overwhelming majority)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것에 맞서는 결정이 나온 것이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며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G20 남아공 정상선언에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6월 취임선식과 광복절 경축시 등에서 착용한 적색과 청색, 흰색이 교차하는 줄무늬 ‘통합’ 넥타이를 착용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3대 포용성장 해법을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지금 전 세계가 저성장, 불균형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대로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 우리들 각자의 미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해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먼저 이 대통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또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여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개도국 성장을 위해서 개발 협력의 효과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재원 및 채무 부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으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필요성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개발효과성 제고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여러 선도적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정한 에너지 전환,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 강화, 재난 위험 대응의 복원력 중심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 식량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기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협의체) 소속 정상들과 회의도 개최한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