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0

추천

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지방뉴스84%
정치일반7%
국회3%
인물3%
인사일반3%
  • [부산/경남]동남권교육감에게듣는다/김복만 울산시교육감

    “교권(敎權) 침해는 사안이 가볍더라도 용서하지 않고 학칙에 따라 처벌하고, 학생 인성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64)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울산 모 고교에서 발생한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 등 잇따르는 교권 침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또 김 교육감은 내년부터 도입될 주5일 수업제와 만 5세아 공통교육에 대비해 돌봄 교실, 교원연수 등 완벽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취임 1년 성과를 평가한다면….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을 교육비전으로, 미래를 선도할 참되고 유능한 세계 시민 육성을 교육지표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 인성교육, 학력향상, 교육복지 구현, 열린 교육, 청렴한 교육행정 등 다섯 가지 교육시책을 중점 추진했다.” ―교권 확립 대책은…. “학생 인권 못지않게 교권도 소중하다. 교사들이 위축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벼운 교권침해 사례는 훈계, 훈육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출석정지, 대안학교 특별교육, 전학, 30일 정학, 퇴학 등 교권 침해 사례 경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드시 처벌하도록 할 것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학교 측은 시교육청에 즉시 전화 보고를 하고 이후에 서면 보고를 하도록 지시하겠다.” ―체벌 금지가 교권 침해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교권을 침해한 학생은 체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 교권이 추락한 것은 교사들이 가벼운 교권 침해에 너그럽게 대처한 것도 원인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고 반항하거나 교사에게 폭언 또는 폭행을 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일선 학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처하도록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 또 스승과 제자가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부터 학생들에게 지원한 교복구입비와 여행비 수준은…. “올 3월 전국 최초로 학생복지증진조례를 제정해 중고교 신입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1300여 명에게 2억8000여만 원을 교복구입비로 지원했다. 한부모 가정과 복지시설 학생 2600여 명에게는 수학여행비 2억6000만 원을 주었다. 또 최저 생계비 130% 이하 저소득층 자녀 1만6000여 명에게는 급식비 92억7000만 원을, 농산어촌 자녀 2만6000여 명에게는 급식비 31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교육계 비리 근절대책은…. “청렴한 울산교육을 위해 개방형 감사관을 임명하고 자체 감사 기능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와 부패신고 조례를 제정하고 공정한 인사, 시설 공사 비리 척결 등을 이뤘다. 특혜 시비가 잦았던 교육감 포괄사업비 20억 원 전액을 전국 최초로 삭감해 청렴의지를 안팎으로 천명했다.” ―울산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는…. “미래형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새로운 추세에 맞춰 창의, 인성교육 모델학교와 선도학교를 확대 운영하겠다. 학생 학력 향상을 위해 연구용역도 의뢰해놓았다. 교원 학습지도 역량이 올라가도록 방학 중 집중연수, 교과연구회 활성화, 자기수업 분석실 설치 등을 하겠다.” 김 교육감은 울산대 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 1월부터 7개월간 울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제6대 울산시교육감에 취임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N사막화방지총회 D-102]자연손상 없이 바닷물을 담수로

    울산에 본사를 둔 성진지오텍(대표이사 김장진)이 중소형 해수담수화 시장에 진출한다. 성진지오텍은 공업 및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해수담수화 설비를 개발하고 최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5공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에 성진지오텍이 개발한 해수담수화 설비는 역삼투식(Reverse Osmosis) 담수설비로 하루 500t의 담수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 담수설비는 매립지층을 통해 유입되는 해수를 염지하수로 취수하는 방식을 선택해, 뛰어난 수질과 함께 해양 동식물 및 자연재해에 의한 손상이 없는 친환경 기술이다. 또 컨테이너를 이용한 패키지 타입으로 기존 플랜트방식과 달리 이동이 자유로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다. 현저한 에너지 절감과 우수한 수질의 담수 생산 외에도 사용자 요구에 따라 소형부터 대형까지 EPC(설계·발주·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병식 부장은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비용도 비교적 저렴해 충분한 채산성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최근 열린 기념식 이후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설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기존 대형 설비 위주의 해수담수화 설비 시장에서 중소형 담수화 설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함으로써 대기업 위주의 시장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세계적인 물 부족현상에 의해 ‘블루 골드’라고 불리는 해수 담수화기술 개발로 세계 담수화설비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며 “공업용수가 절대 부족한 국내 일부 지역의 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양질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수담수화 설비의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해 성진지오텍을 주력사업인 에너지 플랜트사업-모듈사업 부문에 해수 담수화 설비를 합쳐 3대 매출 효자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N사막화방지총회 D-102]산업강국을 만들어온 울산, 녹색 대한민국의 수도가 된다

    《‘…산업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 속에 뻗어나가는 그날엔 국가 민족의 희망과 발전이 이에 도래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남구 신정동)에 새겨진 문구로 1963년 6월 3일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에서 한 치사문이다. 당시에는 국가 최고 지도자도 공장에서 나오는 검은 매연이 하늘을 뒤덮는 모습을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흐른 2011년. 울산시가 던지는 화두는 단연 ‘녹색성장’이다.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환경을 살리면서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울산시가 추구하는 녹색성장의 궁극적인 목표다.》○온실가스 저감 울산시는 먼저 기존 산업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구축해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생태산업단지(EIP·Eco-Industrial Park)는 먹이사슬로 공생하는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산업에 적용한 개념. 산업단지 내의 기업과 기업, 공장과 공장을 연결해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이나 폐기물, 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 또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해 산업단지 내 부산물이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산업단지’다. 현재 고려아연㈜에서 발생하는 연간 6만4000t의 이산화탄소를 인근 한국제지에 원료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백상지나 아트지 등 고급용지 생산에 필요한 코팅충전제인 경질탄산칼슘을 얻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 성암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해 인근 ㈜효성에 공급해 연간 39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효성도 연간 32억 원의 벙커C유 값을 절감하고 있다. 울산시는 그동안 13개 과제의 사업화를 완료해 연간 22만3551t의 이산화탄소와 8900t의 폐수, 3만1350t의 부산물을 감축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다음으로 ‘음식물, 하수 슬러지 자원화 사업’을 통해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된 바이오 가스(일일 2만6000Nm³)를 인근 SKC㈜에 연료로 공급해 지난해 약 4만6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주력산업 녹색 고도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에 2차전지 산업을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2차전지는 방전과 충전과정을 통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1회 사용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1차전지와 다르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11월 울산 울주군 삼남면 SB리모티브㈜ 울산사업장에서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2008년 9월 설립한 합작사. SB리모티브 울산사업장은 2만8000m²(약 8400평)에 2차전지 생산라인을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와 리튬이온 2차전지 팩. 리튬이온 2차전지는 독일 BMW에, 리튬이온 2차전지 팩은 미국 크라이슬러에 공급된다. SB리모티브 전기 차량용 리튬이온 2차전지 공장 준공은 대표적 녹색산업인 그린카 산업의 본격적인 진출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밀화학분야 상생 발전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수출 증대와 대규모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울산시는 SB리모티브 전지공장을 계기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조성 중인 울산하이테크밸리를 국내 전지의 종합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이테크밸리 내에는 SB리모티브 외에도 삼성SDI 휴대전화, 노트북 등 소형 정보기술(IT)용 2차전지 생산 공장도 올해부터 가동되고 있으며, 전력저장용 대용량 2차전지 생산공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명품 녹색길 조성 울산 전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녹색길과 자전거도로도 조성된다. 걷기 좋은 녹색길 사업으로는 올 10월까지 15억 원을 들여 영남알프스 일원 5개 구간에 총연장 26.7km의 ‘하늘억새길’을 조성한다. 기존 등산로를 정비해 하늘억새길이 조성되면 영남알프스의 명물인 억새를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알프스 주위로는 내년 12월까지 둘레길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동구 남목동 옥류천 주변에는 올 10월까지 옥류천 이야기길(16.5km)이, 울주군 간절곶~서생면 신암리까지 8km 구간에는 간절곶 소망 그린길이 각각 조성된다. 자전거도로는 지난해 말까지 534억 원을 들여 총연장 283km가 조성된 데 이어 올해부터 2015년까지 530억 원을 들여 총연장 436km의 자전거도로가 추가로 조성된다.○녹색시정 구현 울산시도 녹색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공익형 탄소기금’ 4억 원을 조성한 뒤 공공기관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에 참여한 울산지역 32개 공공기관이 올 1분기 탄소배출량 1115t을 감축했다. 이는 당초 감축 목표 793t을 322t이나 초과한 것이다. 주요 기관의 탄소 배출 추가 감축량은 울산시 35t, 울산문화예술회관 104t, 남구청 119t, 울산지방경찰청이 38t 등이다. 이와 함께 녹색생활실천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실천가 그룹인 그린리더 861명도 새로 양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울산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 녹색성장 경쟁력 부문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동아일보와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적응 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환경부 주관 그린스타트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환경기업 ㈜유성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

    울산지역 환경기업인 ㈜유성(대표 류해열·사진)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유성은 자사 중앙연구소(소장 이강우 박사)가 ‘공랭식 연소기와 복합 후처리장치를 결합한 고형 연료제품 고효율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라는 기술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녹색인증제는 녹색산업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 또는 사업이 유망 녹색분야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제도다. 유성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업체 등에서 발생한 가연성 폐기물에서 연소기와 수관식 보일러 등을 이용해 스팀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전국 대학생 144명 ‘울산 대장정’

    전국 대학생 144명이 걸어서 7박 8일 일정으로 울산 역사와 문화, 산업 탐방에 나섰다. 울산시가 모집한 ‘2011 청년 울산대장정’ 참가자들은 27일 오전 시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다음 달 4일까지 일정에 들어갔다. 울산대장정에는 산업수도에서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6월 4일까지 신청받아 선정된 144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는 남학생 90명(62.5%), 여학생 54명(37.5%)이다. 또 울산지역 37명,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과 외국인 등 4명을 포함한 다른 지역 학생 107명이다. 이들은 도로를 따라 걷고 야영을 하면서 7박 8일 동안 해양레포츠와 옹기 제작 체험, 고래탐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고래고기, 언양불고기, 해산물 등 향토 먹을거리도 경험한다. 주요 대장정 루트는 27일 울산시청 본관 앞 햇빛광장을 출발해 간절곶에서 전야제를 겸한 야영을 한 뒤 울산대공원(남구 옥동)∼울산교육연수원(동구 방어동)∼선바위(울주군 범서읍)∼등억온천단지(울주군 상북면)∼울산학생교육원(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등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조선해양축제 즐기세요”

    제5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을 기념하는 ‘2011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동구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와 함께 동구 일산해수욕장, 현대중공업, 현대호텔 등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34일간 ‘2011 울산 조선해양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울산 조선해양의 날’(6월 28일) 행사는 기념일을 전후해 3일간 열었지만 올해는 장마 등 기상여건을 감안해 한 달여 동안 개최한다. 주요 행사는 울산시와 동구 주관으로 28일 동구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조선해양산업 기업체 대표와 근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 앞서 현대호텔 에메랄드홀에서는 ‘조선해양전문가 학술 세미나’가 마련된다. 다음 달에는 일산해수욕장에 상설무대를 설치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 초청공연을 한다. 다음 달 29일부터 31일까지는 일산해수욕장에서 서머페스티벌, 기발한 배 콘테스트, 모래조각 체험교실, 방어 잡기 대회, 모형 배 만들기, 물 위 달리기, 얼음 조각배 만들기, 뗏목 타기, 외국인 비치발리볼 대회, 수상레저 체험 등이 이어진다. 울산 조선해양의 날은 1974년 6월 28일 현대적인 조선소 준공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애틀랜틱 배런(1호)·애틀랜틱 배러니스(2호) 명명식 날을 기념해 2007년 지정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체벌금지, 체벌금지… 결국 교권은 이렇게 추락하나

    ‘체벌 금지, 체벌 금지하더니 학교가 이 지경까지….’학교 현장의 교권이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수업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학생에게 4,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킨 교사에게 징계를 내려 교사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와 울산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4월 30일 오전 11시경 울산 S고교. 수업 도중 1학년 김모 군(16)이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담임교사가 “수업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며 1차 주의를 줬다. 교사의 말에 상관없이 김 군은 계속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담임교사는 “교칙에 따라 휴대전화를 며칠간 보관한 뒤 돌려줄 것”이라며 김 군의 휴대전화를 들고 교무실로 갔다.김 군은 곧바로 교무실로 달려가 “내 휴대전화를 당장 돌려 달라”며 항의했다. 담임교사가 꾸짖으며 거부하자 김 군은 갑자기 고함과 욕설을 했다. 교무실 문도 발로 찼다. 이 광경을 지켜본 동료 이모 교사(38)가 “너는 뭐야”라고 고함을 쳤다. 흥분한 김 군은 이 교사 얼굴을 주먹으로 5차례가량 때렸다. 이 교사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동료 교사의 부축을 받고 병원에 갔다. 진단 결과 얼굴뼈에 금이 가고 눈 부위가 크게 다치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 교사는 2주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교사는 다음 달 초까지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S고에 따르면 김 군은 평소 주의력 결핍에다 감정 억제를 못해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치료약을 꾸준히 먹었지만 이날은 약을 먹지 않아 흥분 정도가 심했던 것 같다”며 “김 군은 이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군 대신 부모가 피해 교사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면 교육청에 보고해야 되지만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보고사항이 아니다”며 “당초 김 군을 중징계하려 했다가 주의력 결핍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고 피해 교사와 합의를 본 점 등을 고려해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고 설명했다.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서 학생 체벌은 전면 금지하는 대신 팔굽혀 펴기, 교실 뒤 서 있기 등 교육적인 벌과 출석정지 등은 허용하고 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車 노조위원장의 ‘자기 반성’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최근 전현직 노조 간부 등 직원 97명이 근무시간에 사이버도박을 하다 회사 내부 감사에 적발된 데 대해 “근무시간 도박은 있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유급근로시간면제제(타임오프제)에 대한 노조의 전면 투쟁에 대해선 “총파업은 솔직히 회의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지부장은 21일 발행한 노조 임단투 소식지를 통해 “노동운동의 생명은 도덕성인데 2011년 임단협 교섭 시점에서 조합원들이 일과 시간 도박에 연루된 데 대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부장이 언급한 비슷한 사건이란 현대차 노조 간부와 직원 27명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원룸을 빌려 판돈 3억여 원을 걸고 상습 도박을 하다 올 4월 경찰에 적발된 것을 말한다. 그는 “사내 도박은 용서할 수도 보호할 수도 없다는 것을 밝히고 4만5000명 조합원의 자정결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시 교육연수원 운영평가 최우수 등급 받아

    울산시 교육연수원(원장 이종문)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운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교과부는 3, 4월 2개월 동안 교육연수원 비전과 성과,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를 평가했다. 평가는 서면평가와 외부전문가 심화평가, 수요자 만족도 조사 등의 방법으로 최우수(A), 우수(B), 보통(C), 미흡(D) 등 4단계로 절대평가를 했다. 그 결과 울산시 교육연수원은 평가 대상 전체 영역에서 모두 최우수(A) 등급을 받아 종합 최우수 교육연수원으로 선정됐다. 울산시 교육연수원은 연수과정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 방문연수, 연수과정 중 봉사체험활동 운영, 가족과 함께하는 영어친구교실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명 강사 초청 특강 연수 청강제를 운영한 게 심사위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문현고 창의성교육을 벤치마킹하라”

    울산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문현고(교장 진정태)가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인성교육 모델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문현고는 올해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인성 교육을 위해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으로는 성적 상·중·하 학생 각 한 명씩 소모임을 구성해 토요 휴업일과 공휴일, 방과 후에 모여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문현 두레 학습동아리’다. 현재 1, 2학년 560여 명이 180여 개의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과정 운영으로 문현고는 지난달 교과부의 전국 100대 창의·인성교육 모델학교 공모에서 중고교 부문 전국 2위에 선정됐다. 또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일부를 발췌한 영어 교재로 수업을 한 뒤 학생들이 이를 영어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도록 해 이 연극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한다. 이 학교 국어 교사들은 고교생이 잘 모르는 400여 개의 단어가 실린 ‘어휘사전’을 만들어 전교생(980명)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인문사회학 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모인 동아리는 지역 서점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미술 동아리는 슬럼가인 학교 인근 일산진 마을에서 벽화를 그리며 미술 체험과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진로와 연계한 일곱 가지 테마를 선정해 ‘테마형 체험 기행’에 나선다. 문현고의 교육과정 운영 사례는 지난달 12일 개최된 교과부 주관 창의·인성교육 전국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또 문현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 우수학교 연구’에 전국 3대 우수학교로 선정돼 평가원 연구팀이 16, 17일 이틀간 학교를 직접 방문해 관찰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화여대 등의 전문가들이 14일 문현고를 방문해 교육과정 운영과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다음 달에는 대전 지족고와 전북 정읍고 교사들이 이 학교에서 교육과정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태화강변 국제설치미술의 화려한 물결

    ‘2011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1)’가 17일 개막한다. 9개국 작가 100여 명이 참여하는 TEAF 2011은 2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플러스(PLU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총 30점(해외 8점, 국내 22점). 17일 오후 7시 울산 태화강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울산지역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1호인 ‘태화루 예술단’과 국내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 1호인 ‘노리단’이 신명나는 공연을 펼친다. 주요 출품작으로 스위스계 중국인 치우핑은 가정에서 흔히 접하는 고무장갑을 가위로 자르고 꿰매 거대한 인공 꽃을 만들어 태화강물에 띄우는 핑거 플라워를 선보인다. 독일 작가 랄프 산더는 폐드럼통을 이용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라오콘’과 같은 기념비적 조형물을 출품한다. 보이세스 포스는 고장 난 지게차를 천으로 감싸 줄로 꽁꽁 싸맨 작품을 내놓는다. 서민정 작가는 환경오염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컨테이너 안에 공원 풍경을 재현한다. 개별 작품에는 전문 해설가(도슨트)가 상주하며 관람객들에게 출품작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쉽게 설명해준다. 김섭 운영위원장(울산대 미술대학장)은 “TEAF 2011은 지역 예술의 균형 발전과 문화적 면모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주군 신고리 원전 3, 4호기 신축 현장 가보니…

    1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고리 원전 3, 4호기 신축 현장. 덤프트럭 수백 대와 타워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본관 2층 창문을 통해 본 3호기는 반구형 지붕까지 콘크리트로 덮어 원전 모습을 완전히 갖췄다. 4호기는 철근으로 반구형 지붕 형태를 갖춰놓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직전이다.○ 日과 같은 폭발사고 원천봉쇄 신고리 원전 3, 4호기 건설에 투입되는 작업인원은 하루 평균 2800여 명. 3호기는 2013년 9월, 4호기는 2014년 9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평균 공정은 71%. 신고리 원전 3, 4호기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한국 신형 원자로(APR1400)가 들어가는 첫 원전으로 1기당 발전 용량은 1400MW급이다. 아랍에미리트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4기의 원전(1기당 1400MW)을 건설할 예정. 신고리 3, 4호기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시공하고 있다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밝혔다. 냉각수는 길이 320m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과 먼 바다의 수심 24m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뒤 배출한다. 그동안 원전들은 인근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해 바다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수원 정영익 고리원전본부장은 “일본 원전은 지진해일(쓰나미)로 보조전력까지 끊기면서 냉각수가 뜨거운 노심을 식히지 못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신고리 원전을 포함한 국내 모든 원전은 대체전원이 끊기면 비상 디젤발전기가 7일 동안 작동하면서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전기 작동이 멈춰도 냉각수가 자연 순환하면서 노심을 냉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 4호기 옆에는 2018년 12월과 2019년 12월 각각 준공 예정인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용지가 조성돼 있다. 신고리 1호기는 올 2월 준공돼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2호기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고리 7, 8호기 건설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산업 집중육성 울산시는 울산 인근에 원전이 잇따라 건설되고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이 수출되는 것을 계기로 ‘원전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울산시가 최근 마련한 ‘원전산업 육성발전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9조4000억 원(국비 7조8600억 원, 지방비 1950억 원, 민자 1조3450억 원)을 들여 원자력 기관과 시설 유치, 원전 설비 및 기자재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원전타운 조성, 광역원자력벨트 구축 등 5대 분야 1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생산유발 효과는 11조693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조865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8만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시의 이상한 예산 집행

    ‘한편으로는 예산을 반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울산시가 동일한 문화재를 보존할 목적으로 예산을 운용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 암면(巖面) 훼손 및 하부 공동화에 대한 적절한 보존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09년 확보한 예산은 총 3억 원. 이 가운데 공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반구대 암각화 암면 보존방안 학술연구’(9300만 원) 용역비를 제외한 집행 잔액 2억700만 원 중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국비 1억4490만 원을 최근 반납했다. 시는 “현재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근본적인 보존 대책이 마련된 이후 현장 실험을 거쳐 보존처리 방안을 실시하기 위해 국비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시는 반구대 암각화 훼손 정도를 파악하는 등 보존대책 수립에 필요한 폐쇄회로(CC)TV 설치를 위해 ‘대곡천 암각화군(群)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사업비 3억5000만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올해 초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2006년 설치된 기존 태양열 CCTV는 야간에는 작동하지 않고 선명도도 떨어져 전기로 작동하는 CCTV로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반값등록금 집회, 울산선 잠잠

    ‘학생들은 무덤덤, 기업체는 큰 관심.’ 최근 사회이슈로 대두된 ‘반값 등록금’과 관련한 울산지역 분위기다. 10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문화제에는 50여 명만 참가했다. 대학생보다 야당 당직자가 더 많았다. 울산에서 반값 등록금 집회 열기가 낮은 것은 울산에 하나뿐인 4년제 사립대학인 울산대 전체 학생(1만5000여 명)의 28%가 기업체 임직원 자녀로 전액 등록금 지원을 받기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여기에 학교 장학금과 기업체 소액 장학금 지원까지 감안하면 학생 절반 이상이 등록금 혜택을 보는 셈. 한 국립대 교수는 “울산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하면서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반응이 신통찮았다”고 말했다. 반면 울산지역 기업체는 ‘반값 등록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임직원(2만5000명) 자녀 2명에게 중고교와 대학교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올해 책정된 학자금 예산은 600여억 원. 울산에 주력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자녀 3명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SK에너지와 S-OIL 등은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준다. 울산에 본사를 둔 경동도시가스도 자녀 2명까지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옹기엑스포 비리-부실 규명 미적미적

    ‘2010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에서 용역비 횡령 등 부실운영 사실이 드러나 물의가 생겼으나 울산시와 시의회의 진상 파악 노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옹기엑스포 기간(지난해 9월 30일∼10월 24일) ‘전국 차 문화 큰잔치’를 열면서 울산시에서 받은 지원금 가운데 1000여만 원을 다른 용도로 쓴 혐의로 울산차인연합회 전 회장 박모 씨(46)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옹기엑스포 행사 용역비 중 4억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서울과학기술대 A 교수 등 교수 2명을 지난달 입건했다. 또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옹기엑스포를 위해 5억5000만 원을 들여 수입한 옹기 773점 가운데 453점(59%)은 엑스포 기간에 전시되지 못한 사실도 최근 드러났다. 하지만 울산시는 옹기엑스포에 대한 진실 규명을 외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옹기엑스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감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수사 결과를 통보하면 감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도 진상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허령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8일 열린 임시회에서 “경찰청이 수사 중인 교수 용역비 횡령은 ‘개인 비리’일 개연성이 높다”며 “이를 옹기엑스포 업무 집행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병태 시의원은 “옹기엑스포 자문위원이자 집행위원으로 엑스포 용역을 맡은 교수 비리를 개인 차원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또 “사법적 판단과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하자는 울산시와 일부 시의원의 주장은 시의회가 시민들에게서 부여받은 행정사무 조사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24명) 과반인 13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의석은 한나라당 13명, 민노당 7명, 교육위원 4명. 진보성향인 교육위원 2명이 찬성해도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특위 구성이 사실상 어렵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235억 원이 투입된 옹기엑스포에서 온갖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며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청사 신축비로 복지사업 확대”

    “청사 신축 대신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 울산 중구(구청장 박성민)가 청사 신축 대신에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는 구 청사 이전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구 청사를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다. 중구는 청사 이전을 위해 ‘신 청사 건립 기금 마련 조례’도 제정해 그동안 62억 원을 적립했다. 청사 이전 계획이 3년 만에 백지화된 것은 4·27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구청장 의지 때문. 박 구청장은 “취임 후 구(區) 재정을 살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구청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근무여건을 개선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청사 이전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기금 62억 원도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으로 넘기는 방안을 구의회와 논의하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구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청사 이전 신축 기금으로 적립해둔 돈은 복지 분야 등 소외 계층을 위해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는 현 청사 주차장 등에 건물을 더 올려 사무실 부족난을 덜기로 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출토 유물 7만점 중 5만점 다른 지역에

    울산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울산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 가운데 일부가 전시된다. 그러나 이들 문화재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현재 보관돼 있는 다른 지역 박물관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 울산시와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13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울산 출토 유물 1367점을 빌려와 박물관 개관일인 22일부터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울산 하대유적 ‘청동솥’(사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관 원삼국실에 전시돼 있는 이 유물은 한반도에서 발굴된 청동솥 가운데 가장 크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일대에 존재했던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중국과 교류한 정치세력이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부산대박물관이 1991년 발굴한 이 유물은 전시가 끝나면 복제품을 만들어 울산박물관에 전시하고 원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돌려준다. 또 울산 북구 중산동 고분에서 출토된 갑옷 세트도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빌려와 전시한다. 4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갑옷은 경주 구정동고분군에서 발굴된 갑옷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한반도 최초의 환호(環濠·집단주거지의 외침 보호시설) 유적인 검단리 유적에서 출토된 ‘검단리식 토기’(부산대박물관 소장)와 청동기시대 논 유적인 옥현 유적 출토품(경남대박물관 소장)도 전시된다. 울산 연자도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금동불상과 청자베개(울산발전연구원 소장), 울주 하삼정고분 출토 오리모양 토기(국립김해박물관 소장), 울산 황성동 신항만 부도 연결도로에서 발굴된 ‘골촉 박힌 고래뼈’(한국문물연구원 소장) 등도 전시된다. 울산지역 유물은 1961년 이후 지금까지 110곳에서 7만여 점이 출토됐지만 71%인 5만여 점이 다른 지역 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울산박물관은 국립김해박물관 등과 유물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울산 고래축제와 함께 술고래 축제도 열기로

    울산 고래축제에 내년부터 ‘술고래 축제’가 추가된다. 고래축제를 주관하는 울산 남구청은 “내년부터 울산 고래축제에 술고래 축제를 포함시켜 전국의 술을 다 모아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울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산 고래축제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울산 고래축제와 병행해 술고래 축제를 기획했다”며 “막걸리와 전통주, 한국산 와인까지 한국과 북한에서 만든 술을 다 모아 축제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술고래 축제는 술을 마시고 흥청거리는 축제가 아니다”며 “지역별 술 제조 비법과 맛을 서로 비교하고 즐기는 풍류와 정취가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현대차노조 ‘强性이미지 벗기’ 이달 25일경 TV광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그동안 파업에만 앞장서는 강성 투쟁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TV광고를 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25일경부터 케이블TV를 통해 홍보영상을 내보낸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로서는 물론이고 노동계에서도 단위노조 사업장 차원에서 TV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초 분량의 TV광고는 노조 내 영상팀이 직접 제작했다. 올 2월부터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촬영한 이 광고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근로자가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출근하는 바쁜 업무생활로 생일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2011-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경남]정몽준 前대표 ‘암각화 보존’ 팔 걷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가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당권과 차기 대권 싸움과는 별개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한 것이다. 이 암각화는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태화강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1년에 8개월가량 침수돼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이었던 10만 원권 지폐의 보조 도안으로 채택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다. 이 암각화는 40여 년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전체 그림(300여 점)의 20% 이상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 보존대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견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 “사연댐 수위를 현재 60m에서 암각화 표고(52.5∼56.5m) 이하인 52m로 낮춰야 한다”는 게 문화재청의 기본 방침. 반면 울산시는 “수위를 낮추면 물 1283만 t이 줄어 울산시민들이 식수난을 겪게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울산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올 3월 21일과 22일, 그리고 4월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본보와 울산의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서다. 그는 “매년 겨울 가뭄 때면 반구대 암각화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댐 수위가 낮아지지만 울산시민들은 식수난을 겪지 않는다”며 “미래의 물 부족을 이유로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울산시를 압박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에 각계 전문가들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연구회를 설립했다. 암각화를 맨 처음 발견한 문명대 전 서울시 문화재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보존연구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현지를 답사한 뒤 “현재 훼손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암각화는 2015년쯤이면 무너질 것”이라며 “당장 사연댐 물부터 빼고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고 정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울산대 공공정책연구소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4월 발표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요지부동이다. “물 추가 확보 대책 없이 댐 수위부터 낮추라는 것은 지성인이자 공인이 취할 입장이 아니다”며 정 전 대표와 암각화 보존연구회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1-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