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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신장비가 미국 기간통신망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4세대(4G) 이동통신 장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스프린트는 향후 5년간 총 40억∼5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전역에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삼성은 이 중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피츠버그 지역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북미 통신장비 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왔지만 에릭손 등 기존 업체들의 높은 아성에 부닥쳐 번번이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본토 진출을 위해 1996년 현지에 통신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14년 만에 시장 개척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삼성은 이번에 한 개의 기지국에서 3G와 4G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모들(Multi-modal)’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를 놓고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부터 동영상 감상,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성상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부품부터 완제품(세트)까지 생산해내는 삼성, LG의 독특한 제품구조도 LCD 화질 경쟁에 한몫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기존 LCD보다 측면 시인성(옆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 것)과 밝기(투과율)를 모두 향상시킨 ‘슈퍼 PLS’ LCD를 선보이면서 “IPS LCD보다 측면 시인성은 2배, 밝기는 10% 이상 높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보도자료 제목에 ‘IPS를 뛰어넘은 화질혁명’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어 IPS LCD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를 자극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IPS LCD는 LG가 주도권을 쥔 디스플레이 패널로 삼성 등 대부분의 패널 업체들이 따르는 VA 방식(전기를 가했을 때 액정이 수직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액정이 수평으로 움직여 시야각을 넓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발표회 때 IPS LCD를 세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라고 불러 유명해졌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에도 올 3분기 6조6976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삼성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갤럭시S에 채택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IPS LCD에 맞서는 형국이다. AMOLED는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가량 빠르고 색 재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단가가 높고 양산기술이 까다로운 데다 최근 스마트폰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일부 거래업체를 잃기도 했다. 이에 삼성은 AMOLED 수급 부담을 덜면서 동시에 IPS LCD를 견제하기 위해 슈퍼 PLS LCD를 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번 신기술이 LCD 구조상 상충되는 요소인 측면 시인성과 밝기를 모두 향상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LCD는 IPS LCD에 비해 측면 시인성이 떨어졌는데 화면이 작은 휴대전화의 특성상 TV 같은 큰 화면보다 측면 시인성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은 S라인 구조로 픽셀(화소)을 만들어 빛을 고루 분산시키는 한편 LCD의 각 셀(cell)을 구성하는 초박막트랜지스터(TFT)를 마주보는 형태로 설계해 밝기를 높였다. 또 시야각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편광판 등 기존 부품을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어져 생산원가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슈퍼 PLS LCD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완제품에서 경쟁 관계지만 애플에도 납품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사장님에게 ‘개발’이란?” “은행보다 저금리로 5000만 원만 대출해 주세요. 집주인이 두려워요.” “사장님께선 일요일 오후 6시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약간은 뜬금없어 보이지만 톡톡 튀는 이 질문들은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가 2일 수원사업장에서 직원 700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콘퍼런스에선 문자메시지로 질문을 받아 최 대표에게 바로 물어보는 등 형식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다소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삼성에선 이례적인 모습이었죠.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기계발은 물론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 인사를 언론에 발표하기에 앞서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를 먼저 알리는 등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을 하면서 삼성 특검 등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그룹 조직을 복원하면서 ‘수평형 협업’을 강조하는 한편 전략기획실 시절 3인방으로 불렸던 이학수 김인주 고문과 최광해 부사장을 물러나게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그 대신 삼성은 AT&T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출신 우남성 부사장과 IBM에서 온 고순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순혈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안팎에선 최근 “새로운 10년은 옛날의 10년과는 다를 것이다. 긴장해야 한다”고 밝힌 이건희 회장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 특검 직후인 2008년에 발표한 10대 경영쇄신안이 그것입니다. 당시 삼성은 이 회장, 이재용 당시 전무 등 경영진의 동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는 물론이고 지주사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이 중 편법승계의 구조적 해법으로 제시됐던 지주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는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거대한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데 수십조 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경영승계가 이뤄지기 전에 삼성 측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김상운 산업부 기자 sukim@donga.com}

삼성은 2년 4개월 만에 복원된 그룹 조직의 이름을 미래전략실로 정해 ‘미래’를 앞세웠다. 과거 ‘전략기획실’이 남긴 ‘삼성 특검’의 어두운 유산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새롭게 변화하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고민이 이름 속에 담겼다. 이인용 홍보 담당 부사장은 “미래전략실은 일하는 방식과 내용에서 계열사를 지원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쪽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08년 7월 해체된 전략기획실이 사실상 각 계열사 위에 군림하면서 ‘밀실경영’의 폐해를 낳았다는 안팎의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기능상으로는 전략기획실에서 사장단협의회로 이관됐던 △투자심의 △브랜드관리 △인사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가 흡수, 통합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사장단협의회와 미래전략실을 잇는 협의체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위원장을 겸직하고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미래전략실의 팀장 임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비상설기구인 미래전략위원회와 달리 미래전략실은 상설조직으로 실무를 맡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과 준법경영실(과거 법무실)이 그룹 조직에서 분리돼 사장단협의회 산하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 관계자는 “신사업추진단은 여러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관점에서 기존 삼성전자나 미래전략실 소속이 아닌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신임 사장은 미래전략실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은 경영지원팀, 전략1·2팀, 커뮤니케이션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의 6개 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장에는 사장과 부사장, 전무급 임원들이 배치됐다. 각 팀장에는 △경영지원 전용배 전무 △전략1팀 이상훈 사장 △전략2팀 김명수 전무 △커뮤니케이션 장충기 사장 △인사지원 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 이영호 전무가 발령났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 허가를 따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투자 허가를 신청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중 한 곳만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고 둘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과 LG가 모두 투자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3일 인사에서 승진한 이재용 사장(42)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여러 차례 중국 출장을 갔고 막후에서 중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40)은 최근 롯데면세점과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그 덕분에 호텔신라 면세점은 세계 최초의 루이뷔통 입점 공항 면세점이 됐다. 이부진 사장은 이를 위해 4월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영접하러 직접 인천공항에 나가기도 했다, 그는 아르노 회장의 딸과도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된 삼성가(家) 3세들이 경영 능력을 완벽히 검증받았다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아직 젊고, 밖으로 드러날 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사장은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이부진 사장은 전무 승진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이 됐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들의 강점을 ‘글로벌 인맥’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이 사장으로 승진한 요인 중 하나도 자칫 좌초될 뻔했던 사업들을 인맥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협력이 중요한 요즘의 경영환경에서 이들의 인맥과 세계적인 기업 경영자들과의 친분 관계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능력과 실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인자, 이재용 이재용 사장은 직급이 올라간 만큼 삼성전자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사장 시절 맡았던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 자리를 그대로 맡는다는 점은 조용히 물밑에서 움직이겠다는 뜻도 된다. 통상 COO는 최고경영자(CEO) 밑에서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최지성 부회장에 이어 ‘힘 있는’ 삼성전자의 2인자이기는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피하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별도 사업부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자리를 맡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게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안전하게 간 셈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를 이끌 경영 후계자로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기에는 COO보다 좋은 자리는 없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행 투자를 주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전략 사업의 경쟁우위와 신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서비스업 지휘, 이부진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이번 인사로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겸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이라는 긴 직함을 갖게 됐다. 특히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계단이나 승진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그룹 역사상 여성이 사장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실질적인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사장직과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까지 겸하게 돼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에서의 경영 성과가 이번 승진의 직접적인 발판이 됐다는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이 사장 입사 이후 매출액이 2002년 4157억 원에서 지난해 1조2132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고성장을 했다. 이번 인사로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서비스업종 대표 계열사의 경영 전반을 맡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음식사업, 호텔신라 면세점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글로벌 유통관련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는 다음 주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향후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 능력껏 하겠죠. (승진하면) 활동 폭은 넓어지겠죠”라고 답해 연말에 예정된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계기로 그의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선 이 부사장이 사장 승진 이후 계열사를 맡을 것인지 아니면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승진 여부에 대해선 “각 사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은 통상 1월 초에 열렸지만 올해는 12월 초에 열림에 따라 인사 시기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들은 통상 인사에서 한 직급 승진하게 된다. 한편 이 회장이 이날 언론에 밝힌 새해 경영화두는 다가올 10년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는 “새로운 10년은 옛날의 10년과는 다를 것이다. 21세기의 10년은 빠르게 오기 때문에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저도 긴장해야 한다. 임직원들도 신경 써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안팎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조직에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 회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 그의 경영복귀와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1년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0’ 전자박람회장에서도 “사회 모든 분야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재건된 그룹조직(옛 전략기획실)이 신수종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다가올 10년’ 발언은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2008년 서초사옥 준공 이후 첫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오래 안 나왔나 싶다. 앞으로 종종 나오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 회장이 삼성 특검 사태로 불가피했던 2년여의 공백기를 털어버리고 경영 전면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올 들어 대외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23년 전인 1987년 12월 1일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타계 이후 이 회장이 처음으로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날이기도 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SK텔레콤이 내년 6∼7월경 ‘교육용 태블릿PC’를 내놓는다. 이와 함께 자사(自社)의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의 3차원(3D) 버전을 개발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적용키로 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내년에 쏟아져 나올 태블릿PC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KT도 학원과 병원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태블릿PC의 저변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T맵 3D 버전 태블릿PC에 탑재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 이어 HP와 델 등 전통의 PC 제조사들과 림(RIM) 등 단말기 업체, 통신사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태블릿PC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고만고만한 하드웨어 사양을 전제로 상품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KT가 자체 태블릿PC인 아이덴티탭(K패드)을 내놓은 데 이어 SK텔레콤이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교육용 태블릿PC’를 개발 중인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교육용 태블릿PC 개발을 위해 청담어학원과 YBM시사, 예림당 등 교육 및 출판업체들과 손잡고 이미 관련 콘텐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태블릿PC의 핵심 하드웨어 사양인 화면 크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교육용인 점을 고려해 9∼10인치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고객 겨냥 ‘모바일 오피스’ 경쟁도 불붙어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생산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입시와 어학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주로 젊은 직장인이 타깃인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T맵의 3D 버전 개발도 콘텐츠 차별화를 위한 포석이다. 현재 내비게이션 시장 1위인 팅크웨어의 경우 3D 내비게이션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로 2D를 앞지르고 있다. 업계에선 T맵 3D 버전에 대해 최근 삼성이 갤럭시탭에 T맵과 더불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한 데 따른 SK텔레콤의 대응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모바일 오피스’로 B2B 시장 개척 교육용 태블릿PC 개발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큰 화두다. 미국의 경우 각종 대학교재를 단말기에 저장한 14.1인치짜리 교육용 태블릿PC ‘노(Kno)’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시가로 1300달러가 넘는 각종 대학교재를 태블릿PC 한 대에 모두 담아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에서도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주로 만들던 아이스테이션은 최근 5인치짜리 교육용 태블릿PC인 ‘버디’를 내놨다. 이 제품은 EBS의 동영상 강의를 내려받는 서비스와 YBM 전자사전 등 학습용 콘텐츠를 기본으로 넣었다. 기업고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 일반 개인고객들이 고가(高價)의 태블릿PC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서다.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스마트폰보다 화면 크기가 커서 공간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오피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가 올 9월 기업고객 21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6%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한국토요타자동차의 경우 최근 전국 9개 판매점의 영업사원 200명 전원에게 자체 업무 소프트웨어인 ‘아이렉서스’를 내장한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아이렉서스는 차량에 대한 기본정보는 물론 가격비교, 견적서 산출 등 영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 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삼성의료원에 갤럭시탭을 공급하기로 했고, KT 역시 서울 주요 병원에 아이패드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향후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 능력껏 하겠죠. (승진하면) 활동 폭은 넓어지겠죠"라고 답해 연말에 예정된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계기로 이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선 이 부사장이 사장 승진 이후 계열사를 맡을 것인지 아니면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을 방문,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승진 여부에 대해선 "각 사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통상 1월 초에 열렸지만 올해는 12월 초에 열림에 따라 인사 시기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들은 통상 인사에서 한 직급 승진하게 된다. 한편 이 회장이 이날 언론에 밝힌 새해 경영화두는 다가올 10년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는 "새로운 10년은 옛날의 10년과는 다를 것이다. 21세기의 10년은 빠르게 오기 때문에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저도 긴장해야 한다. 임직원들도 신경 써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안팎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조직에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 회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 그의 경영복귀와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1년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0' 전자박람회장에서도 "사회 모든 분야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재건된 그룹조직(옛 전략기획실)이 신수종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다가올 10년' 발언은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2008년 서초사옥 준공 이후 첫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오래 안나왔나 싶다. 앞으로 종종 나오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 회장이 삼성 특검 사태로 불가피했던 2년여의 공백기를 털어버리고 경영전면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올 들어 대외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23년 전인 1987년 12월 1일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타계 이후 이 회장이 처음으로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날이기도 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추운 겨울 홀로 집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것처럼 허전한 게 없다. 매서운 칼바람에 감기라도 들면 더 서글퍼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에서 지난해 347만 가구로 53.5%나 늘었다. 싱글족이 급증하면서 가전업체들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인테리어로도 손색없는 가전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싱글족들이 건강하고 따스한 겨울을 맞을 수 있도록 각종 월동준비 가전을 소개한다.》○ 1인용 난방용품으로 따스한 겨울나기 올해 난방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인용 상품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2인용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인용 전기요와 매트가 지난해보다 65%, 미니 온풍기가 58%가량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1인용 난방용품을 품목에 따라 30∼50%씩 늘려 준비했다. 이마트는 황토, 녹차, 키토산, 옥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전기요와 매트를 3만∼12만 원의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기매트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온수로 열기를 뿜는 온수매트를 10만 원대에, 원적외선 히터는 2만9900∼6만5000원에 팔고 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긴다” 홀로 생활할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쿠첸은 압력기술과 360도 입체 스팀가열을 이용해 약효 성분을 추출해 내는 ‘홍삼 제조기’를 최근 내놨다. 원터치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해 살림에 서툰 싱글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분리형 중탕 용기를 넣어 기존의 일체형 물받이 제품과 달리 물을 따라 버리기도 쉽다. 이와 함께 화상방지 뚜껑과 이상 증기 배출장치 등 15단계 안전장치가 있어 안심할 수 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자칫 피부는 물론 호흡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가습기의 골칫거리인 청소 문제를 해결한 제품을 내놨다. 청소해야 하는 부분이 본체와 분리되고 물때가 끼지 않게 모서리를 라운드로 설계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물통 내에 살균 필터인 ‘워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해 물의 오염을 막아준다. 리홈의 ‘에그형 가습기’는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로, 크기가 아담해 공간제약 없이 책상 위나 소형 탁자 등에 올려놓고 쓸 수 있다. 또 분무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고루 가습할 수 있는 ‘리듬가습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공간 활용도 높인 음식 가전들 혼자 매 끼니를 지어먹기 번거로운 싱글족들에게 밖에서 사온 음식을 데워먹기 위한 전자레인지는 필수품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미니 전자레인지’는 귀여운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색깔로 싱글족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크기가 작아 원룸에도 안성맞춤인 데다 7단 출력 조절기능으로 음식을 까다로운 취향에 맞게 익힐 수 있다. 주방이 좁거나 일체형 거실로 이뤄진 원룸에선 부피가 큰 냉장고가 골칫거리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예 미니 냉장고를 사자니 반찬이나 야채를 넣을 공간이 없을 수 있다. 이에 대우일렉은 작지만 내부에 11L 대용량 야채실을 넣어 실속 있는 ‘120L 소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소비전력도 동급 제품에 비해 최대 3분의 1수준인 월 11kW에 불과해 경제적인 편이다.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싱글족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2011년형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를 추천한다. 스탠드형은 칸별로 냉각기를 달아 김치가 가장 맛있게 보관되는 섭씨 영하 1.2도를 상시 유지한다. 온도 조절로 김장김치와 계절김치를 구분해 보관하는 맛 관리 프로그램이 있으며, 김치 외에도 곡류, 육류, 어류, 채소 등 음식별로 최적의 보관이 가능하다. ○ 똑똑한 로봇청소기 환기횟수가 줄어드는 겨울철 집 안 청소를 게을리 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싱글족이 적지 않다. 아무리 번거로워도 진공청소기 하나쯤은 집에 두는 것이 건강상 좋다. 일렉트로룩스의 ‘에르고라피도’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흡입구에 달려 청소 시 가구나 의자 밑의 어두운 곳까지 구석구석 밝혀준다. 휴대전화처럼 배터리 양을 표시해줘 충전시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충전시간도 4시간에 불과해 바쁜 직장인들에 알맞다. 막대와 손잡이 부분을 분리하지 않고도 먼지통을 간단하게 비울 수 있다. 소형 청소기로 분리할 수 있어 차량이나 책상 등을 청소할 때 편하다. 메탈릭 코퍼와 앤티크 스틸, 캐시스, 프레시 옐로, 파스텔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갖췄다. 직접 청소하기가 귀찮다면 알아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로봇의 ‘룸바577’은 블랙박스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집 안 공간을 분석한 뒤 최적의 청소 방식을 스스로 찾아낸다. 이에 따라 사이드·고무·솔 브러시, 진공흡입 청소 등으로 미세한 먼지까지 없애 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데스크톱PC 위주일 때에는 저조하던 지도 서비스의 트래픽이 지도 앱이 나오면서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현재 위치를 파악하면서 ‘길 찾기’를 해주는 지도 앱의 이용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다음 지도’ 앱은 360도로 실제 거리풍경을 찍은 로드뷰와 항공사진인 스카이뷰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지도 앱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 소요시간과 최적·최단경로 검색은 물론이고 택시요금도 안내해줘 낯선 곳을 찾아갈 때 유용하다. 또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주변의 맛집과 은행, 약국,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검색도 할 수 있다. LBS로 주변 음식점을 알려주고 실제 이용후기와 메뉴, 가격정보 등을 일괄적으로 보여주는 ‘먹을거리 앱’에선 ‘라스트 서퍼’와 ‘배달의 민족’이 인기가 높다. 각종 메모와 일정관리를 할 때에는 아이폰에 내장된 메모와 캘린더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어썸노트’를 고려할 만 하다. 현재 이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는 어썸노트는 메모를 일정과 연동할 수 있고 문서마다 다양한 색상과 서체를 선택할 수 있어 눈에 확 들어온다. 특히 아이폰으로 작성한 메모를 e메일로 보내거나 구글 독스와 동기화해서 PC에서도 연이어 작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에서 메모를 실수로 지우거나 PC에서 관련 내용을 덧붙일 때 편리한 기능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가 본사와 해외법인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1일자로 단행했다. 몸집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능이 중복됐던 사업본부와 지역본부, 해외법인 사이의 역할과 권한을 사업본부 중심으로 정리해 일사불란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던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없애 기존의 5개 사업본부, 15개 사업부에서 휴대전화(MC)·TV(HE)·가전(HA)·에어컨 및 에너지 솔루션(AE)의 4개 사업본부 16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본사 차원에선 LG전자의 글로벌화를 상징했던 더모트 보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5명의 외국인 최고책임자(부사장)를 일제히 정리한 것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올해 말을 전후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3명은 이를 연장하지 않고 아직 계약기간이 1∼2년 남은 나머지 2명은 계약을 중도해지하기로 했다. 이는 사업을 실제로 끌고 가는 4개 사업본부에 권한을 몰아주고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안팎에선 스마트폰 대응 실패 등 경영위기를 맞아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로 이어지는 단순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국인 최고책임자들이 맡았던 영역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된 경영혁신부문(품질, 6시그마, 서비스, 구매 담당)과 글로벌마케팅부문(브랜드, 해외법인 판매역량, 공급망관리, 물류 담당)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기업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임원들을 정리하고 ‘LG Way(LG 방식)’를 이해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현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선 8개 지역본부가 8개 ‘지역 대표’로 이름을 바꾸면서 전사 중점과제 추진과 조직관리로 역할과 기능을 조정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에 HE팀, HA팀 등을 새로 만들어 본사 사업본부와 곧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한편 기존 에어컨(AC)사업본부가 태양광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AE(에어컨 및 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 것은 신성장 동력에도 힘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LG는 솔라(Solar) 생산실과 헬스케어 사업실을 팀으로 승격시켰다. LG전자는 신규임원 등의 승진인사를 12월 중순 실시할 예정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을 2008년 준공 이후 처음 방문한다. 주로 자택에서 업무를 처리해온 이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그룹 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매년 삼성과 협력업체 임직원 중 큰 성과를 올린 인사들을 부문별로 선정해서 5000만 원의 상금과 한 직급 특별승진의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하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후보자격을 얻는 등 삼성맨들 사이에서 최고 영예로 꼽히는 이 상은 2008년까지 이 회장 생일인 1월 9일에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12월 1일로 바뀌었다. 이 회장은 삼성 특검 여파로 거의 매년 참석했던 삼성인상 시상식에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불참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 회장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한 상황에서 수상자가 승진 인사로 이어져온 이번 시상식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여의도 자산운용사에 다니는 박정양 씨(32)는 퇴근하고 나서도 아이폰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시차상 한국 증시가 폐장한 뒤 열리는 유럽과 미국 증시를 의식해 블룸버그나 CNN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틈날 때마다 실행시켜서다. 퇴근길 지하철에선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앱으로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카카오톡에서 아내가 부탁한 물건을 사서 귀가하면 저녁 밥상에서 ‘다이어트’ 앱을 터치해 본다. 각종 반찬의 열량을 수치로 계산해보면 아무래도 반찬에 젓가락이 덜 가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선 ‘요가 동작’ 앱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가볍게 몸을 풀어준다. 박 씨는 “일상 업무부터 여가생활까지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고 말한다. 28일 KT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7MB로 일반 피처폰 사용자의 40배에 달한다. 또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문자 수는 지난해의 4.5배에 이르는 등 스마트폰은 박 씨와 같은 일반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이에 정보기술(IT) 업계는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자사(自社) 신상품을 스마트폰과 연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대척점에 있던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스마트 기기의 거대한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SK텔레콤과 KT가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을 강화하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업계 1위인 팅크웨어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탭에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기본 앱으로 공급했다. SK텔레콤의 T맵이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한때 소송까지 검토했던 팅크웨어가 ‘제 살 파먹기’가 될 수 있는 태블릿PC에 전격 진출한 것. 업계에선 팅크웨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단말기 시장이 어려워질 것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경쟁업체보다 앞서 시장을 개척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단말기 판매보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다른 전자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HP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사진이나 문서를 바로 출력할 수 있는 e복합기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PC를 거치지 않고 지정한 프린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HP 이미징프린팅그룹 김상현 전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프린트 패러다임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며 “HP의 e프린트는 이런 모바일 추세에 적극 대응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늘면서 오디오 신상품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니는 오디오 시스템 ‘슬릭’을 내놓으면서 아이폰용 독(아이폰 하단과 연결이 가능한 커넥터)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뿐만 아니라 이미지 및 동영상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TV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변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로 자사의 3차원(3D) TV와 스마트 TV 제품군의 전원과 채널, 볼륨 등을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 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나 TV, 오디오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리모컨을 각각 사용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하나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과 연결된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각종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MS 오피스, 한글, V3, PDF 리더….’ 일반적으로 PC를 새로 산 소비자들이 필수로 깔아야 하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운영체제(OS)만 덜렁 설치된 PC는 무용지물이다. 이는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기능의 8할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정도로 앱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현재 앱의 수가 애플 앱스토어에만 30만 개, 안드로이드 마켓은 10만 개에 달해 스마트폰 초보 사용자들은 어떤 것부터 깔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동아일보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OS의 필수 앱을 삼성전자와 애플코리아의 추천을 받아 2회씩 집중 소개한다. 이번에는 아이폰 앱을 소개한다. 스마트폰의 대중교통 앱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모바일 특성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대중교통 정보와 연동한 것이 대부분이다. 애플 앱스토어 순위와 각종 평가를 기준으로 선정한 필수 앱은 ‘서울 버스 2’와 ‘하철이’. 이들은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노선, 도착 예정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이동하면서 추가요금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고 싶다면 ‘카카오톡’과 ‘왓츠앱(WhatsApp) 메신저’를 써볼 만하다. 단 왓츠앱은 내려받을 때 0.99달러를 내야 한다. 출시 8개월 만에 이용자가 3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번호만 있으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도 1 대 1 채팅을 즐길 수 있어 편하다. 특히 아이폰에서 ‘알림(푸시)’ 설정을 해놓으면 마치 문자메시지처럼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다가올 변화를 직시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4일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사진)은 그룹조직(옛 전략기획실) 수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의 당부를 40여 명의 계열사 사장들에게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각사가 하려고 하는 일을 잘 도와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껏 삼성이 이뤄낸 성과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회장의 발언은 이미 밝힌 대로 새로운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기존의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가 아닌 계열사 지원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선 이른바 ‘애플 쇼크’의 진원지였던 무선사업부의 신종균 사장이 ‘휴대전화 사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올 상반기까지 애플 아이폰의 선풍적인 인기에 맞서 절치부심 끝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내놓을 수 있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made in China(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제조됐음).’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전 제품의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그저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표기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디자인’이 강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극도의 단순함으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이다. 아이폰을 직접 쥐어본 소비자라면 이를 느낄 수 있다. 아이폰 정면의 홈 버튼과 상단의 슬립(잠금) 버튼으로 구성된 기기, 볼륨 버튼(+, -)과 움푹 파인 중앙 버튼만 있는 전용 이어폰이 그것. 애플은 상황별로 소비자가 기기와 이어폰의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일종의 ‘단축키’를 만들어 놨다. 예컨대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홈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아이팟’ 아이콘을 찾은 뒤 이를 다시 클릭할 필요가 없다. 이미 아이팟을 한 번이라도 사용했다면 어느 페이지에서도 홈 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눌러(더블 클릭) 멀티태스킹으로 아이팟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 달랑 세 개의 버튼만 있는 아이폰의 이어폰 역시 숨겨진 기능이 많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들을 때 △가운데 움푹 파인 중간버튼을 한 번 누르면 ‘재생 혹은 정지’ △두 번 연속 누르면 ‘다음 곡 재생’ △세 번 연속 누르면 ‘이전 곡 재생’ △두 번 연속 누른 뒤 손가락을 떼지 않으면 ‘빨리 감기’ △세 번 연속 누른 뒤 손가락을 떼지 않으면 ‘되감기’를 각각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오면 중간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는 포털 사이트 수준의 정보검색 기능을 갖춘 ‘사이버 서비스센터(www.lgservice.co.kr)’를 24일부터 운영한다. 올 5월부터 개편작업에 들어간 사이버 서비스센터는 소비자 2000명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들이 손쉽게 대처방안을 구할 수 있도록 포털 사이트 수준으로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지식 검색창에 키워드를 하나만 입력해도 사용설명서 본문에 있는 내용까지 볼 수 있다. 검색어에 따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테고리를 우선 보여주는 지능형 검색시스템도 도입했다.■ 안철수硏,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한 전송기술 특허 안철수연구소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에 적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새로운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파일의 데이터베이스(DB)를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 PC에 직접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로써 정상파일 DB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개별 PC의 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 측 설명이다.■ 英 다이슨, 알레르기 방지기능 갖춘 청소기 판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알레르기 방지기능을 갖춘 진공청소기인 ‘DC23 알러지’를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흡입력을 저하시키는 먼지봉투 대신 투명한 먼지통을 달았고, 루트 사이클론 기술을 적용해 박테리아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일반대기에 비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150분의 1에 불과한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먼지통은 항공기 창문에 들어가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다.}
덴마크 보청기 와이덱스를 판매하는 한국와이덱스(대표 전종웅)는 27일 오후 6시 서울 양천구 목동 델쿠마라 목동점 별관에서 제4회 와이덱스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한다. 전국 전문점 관계자들을 초청해 와이덱스 신제품을 소개하고 판매 노하우, 고객 상담법, 마케팅 물품 활용법 등을 알려준다. 지난해 시작된 파트너스 데이는 전문점 운영자에게 실질적으로 판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와이덱스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한 행사다. 02-2093-1388 ■ 지경부-산업정책硏 오늘 ‘브랜드 대상’ 행사지식경제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은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행사를 열어 ㈜SK 등 4개 그룹을 시상한다고 23일 밝혔다. ㈜SK는 행복추구 정신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위상을 구축해 대통령상 수상기업에 선정됐다. GS칼텍스는 국무총리상을, 삼성증권과 한경희생활과학은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는다. ■ LG이노텍, 포스텍과 산학협약 체결LG이노텍은 포스텍과 공동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약을 23일 체결했다. 허영호 LG이노텍 대표와 백성기 포스텍 총장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 양사는 운영위를 구성하고 기술 교류회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 연간 세 건 이상의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광학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기술과제를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또 향후 5년간 매년 석사와 박사급 장학생 10∼1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한 해 10명 내외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세계 TV시장서 19분기 연속 1위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2006년 1분기(1∼3월) 1위에 오른 이후 5년 연속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전체 TV 시장에서 21.3%(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보여 2006년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9개 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집에 놓을 히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가스나 석유히터 등은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나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에 쿠쿠홈시스는 우주선 난방에 사용되는 PTC 기술로 그을음과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히터 ‘CPH-2021B’(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희망온도 맞춤설정 기능’으로 실내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서 15도에서 35도까지 다양하게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시간 타이머 기능’으로 1시간부터 12시간까지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 설정을 할 수 있다. 리모컨을 달아 6m가량 떨어진 먼 거리에서도 히터를 조정할 수 있고, 좌우 회전으로 열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검은색의 슬림한 외형으로 다른 가전제품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고, 동작 표시창은 터치 방식의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깔끔한 느낌을 줬다. 히터의 생명인 안전장치로는 미끄러짐 및 과전류, 과부하, 2중 과열 방지기능 등을 모두 적용했다. 가격은 히터 크기에 따라 12만9000∼14만9000원.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쿠쿠 전기히터는 3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전기히터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삼성의 그룹조직(전략기획실)이 복원됨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총 3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는 최근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삼성의 투자행보가 빨라지면서 인력 유치는 물론이고 연구개발(R&D) 용지 검토에까지 착수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삼성의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바이오·의료기기 R&D센터 저울질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이 4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진단시약 및 장비를 다루는 R&D센터를 지은 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경북 구미시와 의료기기 R&D센터 건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보유한 충북도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대구시를 포함해 경기 강원도 등도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및 의료기기 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삼성이 구체적인 투자 결정을 아직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미 세종시 투자가 물 건너간 상태여서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삼성이 투자지역과 규모, 시기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김범일 시장이 직접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바이오시밀러 양산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구시는 최근 삼성이 인수합병 입찰에 참여한 메디슨과 의료기기 R&D센터를 놓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삼성의 인수전 승리를 전제로 부수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세계 시장 5위로 현재 삼성과 SK가 본입찰에서 맞붙은 상태다. 이 밖에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항암제와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10년 전부터 유전자정보를 꾸준히 모으고 해외 석학을 대거 영입하는 등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R&D에 착수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시판을 눈앞에 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와 함께 신수종 사업으로 지정한 태양전지에서도 삼성정밀화학이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9일 공시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소재는 물론이고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삼성전자), 발전소 설립(삼성에버랜드) 등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거듭난 전략기획실 신수종 사업으로 삼성은 전략기획실을 부활시키면서 삼성 특검과 관련된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고문에 대한 문책 성격과 더불어 과거 이들이 주도했던 톱다운식 의사결정 구조를 바꿀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각 계열사를 통제, 감독하는 데에만 치중했던 기존 전략기획실의 성격을 바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반도체와 휴대전화, TV 사업 등을 대체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 실제로 전략기획실 수장으로 선임된 김순택 부회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설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신수종,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와 그룹 내 임직원들이 바라는 소통과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꾸리겠다”며 “(이 회장이) 앞만 보고 인재를 중시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올 3월 이 회장은 경영 복귀의 일성(一聲)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략기획실이 이재용 부사장의 후계체제 지원과 함께 신수종 사업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점은 이미 이 회장의 복귀와 더불어 예고됐던 셈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키를 쥘 전략기획실이 여태껏 계열사별로 흩어져 추진됐던 삼성의 신수종 사업군을 조정해 체계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의료원 등이 한꺼번에 나서 비슷한 분야가 중복된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