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스마트하게 앱으로 기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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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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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회사-구호단체 ‘기부 앱’으로 온정 모으기 나서

어느덧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스마트폰 열풍이 휩쓴 2010년은 ‘스마트’의 해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업무부터 레저,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네 일상이 스마트폰의 영역으로 성큼 들어온 것. 연말연시 기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은 늘 있었지만 시간에 쫓기고 번거로워 선뜻 나서지 못했다면 기부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스마트폰만 손에 쥐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정성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 후원금 기부를 원한다면

SK텔레콤이 지난달 내놓은 ‘천사 사랑나눔 앱’은 20개 비영리단체의 사회공헌 캠페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기부할 수 있다. 후원 방식도 현금 혹은 요금 합산 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마켓과 T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일정 기부액수마다 점수를 부여해 누적포인트에 따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돼 기부명세와 사연을 자동으로 포스팅할 수 있는 ‘소셜 도네이션’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회봉사단체 굿네이버스도 직접 기부가 가능한 앱을 선보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매달 빈곤아동의 사연을 업데이트해서 보내준다. 사용자는 앱에서 일대일 결연신청을 한 뒤 매달 일정 금액을 해당 아동에게 기부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이 앱을 통해 후원 중인 어린이의 사진과 사연, 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굿네이버스의 캠페인 영상을 볼 수 있고, 사업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에도 연결돼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나눔 계산기’ 앱을 내놨다. 자신이 낸 기부금으로 몇 명의 어린이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있고, 계산된 내용에서 ‘후원하기’ 메뉴를 클릭하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결제로 기부금을 전할 수 있다.

후원 상황을 자신의 SNS 계정에 담을 수도 있다. 연말이면 종소리를 울리는 구세군 역시 ‘자선냄비 구세군’ 앱으로 스마트 기부대열에 동참했다. 원하는 금액만큼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처리할 수 있다.

○ 참여형 기부를 원한다면

스마트 포토 앱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하십니까, 2010 스마트 포토 페스티벌’에 참여함으로써 도울 수 있는 앱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앱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주최 측은 출품작 중 일부를 선정해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나우에서 전시 판매하며,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제 봉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시즌4’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빈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짠 털모자를 모아 전달하는 구호 캠페인이다. 앱에 있는 ‘서명하기’ 메뉴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e메일을 남기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따뜻한 대한민국 겨울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모금을 동시에 진행한다. 위치기반 SNS인 ‘다음 플레이스’ 앱에서 ‘사랑의 모금함’ 메뉴에 들어가 배지를 받거나, 서울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QR코드를 촬영해 보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모인 기부금은 경기, 강원, 제주도 등 지역별 불우이웃에게 지원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육심나 사회공헌팀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기부와 함께 콘텐츠를 덤으로

콘텐츠를 즐기면서 기부를 할 수 있는 앱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백서’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설명한 자료를 담았는데, 유료 다운로드 요금(0.99달러) 전액은 예방검진과 저소득층 수술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연예기획사인 키이스트의 ‘에코 캘린더’는 소속 배우들과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함께 만든 달력 앱으로, 판매 수익금은 UNEP 지구환경프로그램(GEP)에 기부된다. 한 번 내려받는 데 2.99달러로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출시됐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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