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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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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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7%
미술3%
  • 청주시의회 ‘이권개입 금지 행동강령’ 만든다

    충북 청주시의회가 이권 개입 금지가 주요 내용인 행동강령을 만들기로 했다. 최근 일부 소속 시의원들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뺑소니 사고가 불거진 터라 이 조례가 통과될지 주목되고 있다. 1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김성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이 지난달 입법 예고를 거쳐 4∼11일 열리는 제16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이 조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8조(공직자 행동강령)와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근거로 삼고 있다. 조례에는 우선 의원 본인이나 친인척이 이해관계에 있는 사안의 심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업무추진비 등을 예산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직위를 이용한 인사 청탁과 직무와 관련된 각종 위원회 등의 활동, 이권 개입, 금품 수수, 직무 관련 정보의 사적인 사용 등을 금지하는 규정도 있다. 이 밖에 경조사 통지와 경조금품의 수수 제한, 성희롱 금지도 조례에 담았다. 이 조례를 위반하면 의장은 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지방자치법에 따른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에 따른 제명 등이 있다. 김 의원은 “이 조례가 제정되면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지방의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고 의정활동도 더욱 투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최근 물의를 빚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A 의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무인경비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17∼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파견된 조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 B 의원은 같은 달 19일 오후 9시 57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오거리 부근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으려고 정차 중인 벤츠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밖에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시의원들이 대표자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해 놓고 집행부에 압력을 행사한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청주시의회의 청렴도는 ‘바닥’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인구 40만 명 이상 기초의회 45곳을 대상으로 벌인 ‘2015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에서 청렴도 종합점수가 전국 평균인 6.1점보다 0.17점 낮은 5.93점으로 나타났다. 등수로 따지면 36위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방의원들의 권력을 이용한 ‘갑질’과 이권 챙기기는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하고 풀뿌리 민주정치의 발전을 막는 악습”이라며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무시하고 이권 개입과 영리 행위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청주시의원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한 만큼 이에 대해 책임을 져라”고 비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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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은 삼겹살데이… 청주 삼겹살거리로 오세요”

    “3월 3일은 삼겹살 먹으러 ‘청주 삼겹살거리’로 오세요.”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 거리인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일 ‘3·3데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서문시장상인회(회장 김상돈)가 청주의 대표 음식인 청주삼겹살과 삼겹살 특화 거리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축제다. 3일 오후 2시부터 개막식과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축제에서는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삼겹살(100kg·500인분)을 파무침과 간장 소스, 왕소금, 김치 등과 함께 무료로 제공한다. 시민노래자랑과 지역 유명 가수 공연, 비보이와 마술 공연 등의 볼거리와 경품 행사, 삼겹살 할인 판매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사 당일에는 삼겹살 거리 내 10여 개 식당에서 삼겹살 1인분(200g)을 700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돈 상인회장은 “삼겹살을 좋아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청주의 자랑인 삼겹살거리의 삼겹살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라며 “청주삼겹살거리가 3·3데이뿐만 아니라 365일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축제의 거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청주의 1호 시장.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2014년 7월 1일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찾아 시민들이 싸 주는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청주삼겹살거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또 같은 해 10월 8일에는 1980, 90년대 청주의 명물이던 ‘풍물야시장’이 이곳에서 부활했다. 풍물 야시장은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아케이드 내 150m 구간에 20여 개의 가판대를 설치해 직지빵을 비롯한 간식류와 태국과 베트남 등의 전통 음식, 공예 관련 물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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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금산~무주 관광벨트 뜬다

    도계(道界)를 함께하고 있는 충북 영동군과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3도(道) 3군(郡) 관광협의회’의 관광벨트화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는 중부 내륙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7년 ‘3도 3군 관광협의회’를 결성했다. 28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들 세 지자체는 지역 간 축제 문화공연 교류, 중화권과 파워 블로거 대상 팸투어, 새 관광 상품 출시 등 공동 마케팅을 2013년부터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난계국악축제(영동) △인삼축제(금산) △반딧불축제(무주)를 묶은 관광 상품을 통해 2013년 3078명, 2014년 3540명, 지난해 3856명 등 3년 연속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307명, 2014년 306명, 2015년 289명 등 총 902명으로 10%를 차지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협의회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제출한 ‘금강 따라 걷는 삼도 삼미(三味) 삼락(三樂)’이 선정돼 2018년까지 4억8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영동군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총 6억 원을 투입해 각 지역의 대표 관광 자원을 연계한 맛과 여행 상품, 음식 스쿨 체험 상품, 음식 투어 코스 개발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세복 영동군수와 박동철 금산군수, 황정수 무주군수는 최근 영동군청에서 만나 올해 추진할 관광벨트화 사업을 논의했다. 세 지자체는 영동 국악체험촌, 금산 한방스파, 무주 태권도원 등을 묶은 관광코스에다 영동 와인삼겹살거리, 금산 자미원, 무주구천동 등을 연계해 새로운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중국과 대만 등의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여행사와 가이드 팸투어를 진행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 중국어로 된 관광 가이드 책자 등도 발간할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세 지자체의 아름다운 자연과 특산물, 축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지역 간 협업 우수 사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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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충북 농수특산품 ‘만리장성’ 넘었다

    강원과 충북의 농수특산품이 잇따라 중국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 오대쌀(동송농협) 36t과 고성 김 100상자, HDC신라면세점 입점 상품, 횡성 수출가공협회 농식품 등 20피트 컨테이너 2개, 택배차량 2대 등 총 4대 분량의 농수특산품이 수출된다. 강원도는 쌀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24일 오전 도청 광장에서 ‘강원도 쌀 수출 1호식 및 우수상품 수출식’을 열었다. 이번에 수출되는 오대쌀은 중국 질검총국으로부터 수출용 가공공장 등록을 완료한 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수출되는 첫 번째 쌀이다. 도는 수출식에 앞서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한중FTA 대응전략보고회와 수출 협력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도내 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 지원 및 피해가 우려되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고 중국을 제2 내수 시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 소개됐다. 또 이 자리에서는 강원도와 중국 수입 업체인 광둥 성 수산상회, 도내 수출 업체인 강원인삼농협, 속초수협, 대륭영농법인이 수출 협력을 위한 상생협약을 했다. 도는 이번 쌀 수출을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쌀(2, 5, 10kg)과 김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소포장 단위로 수출하고 1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광둥 성 지역에는 프리미엄 쌀을 공급하고 한류 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김한수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강원도의 1호 쌀 수출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선점해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며 “해외 본부와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이자 대표 쌀인 ‘청원생명쌀’도 다음 달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청주시와 청원생명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은 11일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 농산물 유통업체인 구진당과 ‘청원생명쌀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음 달 1차로 평택항에서 12t을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원생명쌀 80t(수출 가격 4억8600만 원)이 올해 중국으로 수출된다. 수출되는 쌀은 ‘청원생명쌀 발아배아미’로, 쌀눈이 66%를 차지하는 기능성 쌀이다. 청주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 상담 등을 통해 올해 10억 원어치 이상의 청원생명쌀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원생명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청주 지역 1400여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 연간 6800여 t의 청원생명쌀을 생산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전국 소비자가 선정한 고품질 브랜드 쌀 러브미 8회 수상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브랜드에 인증하는 한국표준협회 로하스(LOHAS)인증을 9회 받았다.장기우 straw825@donga.com/ 이인모 기자}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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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6개월분 누리과정 예산 집행”

    충북도교육청이 충북도의회가 임의 편성한 6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5일 오후 “3월이면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위기를 막기 위해 기 편성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6개월분(411억9000여만 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예산 미편성으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받았을 학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충북도교육청은 심각한 재정 위기 상황”이라며 “폐교 매각과 공약사업 축소, 각종 교육활동 예산 절감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도의회가 지난해 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개월분을 교육감의 동의 없이 강제로 편성하자 “도의회가 일방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재의를 요구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 또 재의에서도 임의 편성이 철회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력 반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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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음대 국악과 70주년 기념 연주회

    서울대 음대 국악과가 25일 오후 7시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있는 국악체험촌 공연장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대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 민요 등을 전공하는 국악과 학생과 교수, 조교 등 110명이 22∼26일 국악체험촌에서 진행 중인 ‘2016 동계음악캠프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국악과 2∼4학년생 70명이 관악합주곡 ‘상령산’, 신민요 메들리, 현악합주곡 ‘천년만세’, 산조합주곡 등 전통 및 퓨전 국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대 국악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갈고 닦은 국악기 연주 솜씨와 우리 소리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연료는 무료다. 영동 국악체험촌은 영동군은 지난해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개관했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있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도 있어 전문 국악인과 일반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043-740-5943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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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권 5개 시도지사, 대통령에 뭘 건의했나?

    민선 6기 3년 차로 접어든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도 등 중부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단체장들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전국 시도 지사들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지역 현안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과 악수하며 덕담도 나눴지만 지역 현안을 건의할 때에는 비장함까지 묻어났다는 후문이다. 이날 중부권 5개 시도 지사가 정부에 건의한 현안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대전 권선택 대전시장은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신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수서 KTX 개통 시(2016년 8월) 서대전역 증편과 호남까지의 연장 운행,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전국 연구소기업(96개)의 56%가 대전에 있는 점을 고려해 체계적인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대덕특구에 창조경제 연구소기업 집적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 지정을 건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호남선 KTX 개통으로 충청과 호남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은 지역 간 인적 물적 교류를 국가가 단절시킨 것”이라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대전∼논산 구간의 호남선 철도 직선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세종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세종∼서울 고속도로 중 ‘세종∼안성 구간’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정부세종청사가 포화 상태로 별도의 청사를 조기 건립해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이전 부처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신도시는 평균 연령이 31.6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젊은 도시”라며 “아트센터, 종합운동장 등 문화 체육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진·평택항 관할권 분쟁에 대한 말부터 꺼냈다. 안 지사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정부의 경계 결정은 지방정부 간 갈등만 부채질한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해상 경계를 지자체 관할권으로 존중해야 하고, 갈등이 계속될 때 지방정부 간 협의나 법률 및 행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또 “산업화 시대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하굿둑이나 방조제는 앞으로 지역 주민의 경제와 산업 효과를 감안해 활용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며 “충남도가 전수조사를 벌여 활용 방법을 제안할 테니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충북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조기 확장을 위한 수요 예측 재조사 조기 시행과 착공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주변은 산업단지와 유통 물류 시설이 집중해 있다. 2014년 교통량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만큼 확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기 위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조기 건립을 위해 2017년 당초 예산에 기본 및 실시 설계비 19억 원의 반영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해양 수산 소외 지역이지만 국가교통망의 ‘X’축에 있어 신규 이용객 창출과 접근성 발전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원 최문순 강원지사는 먼저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강원도민이 30년 이상 요구해 온 지역 최대 현안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최 지사는 “국토 균형 발전과 동북아 시대 복합 교통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이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는 물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이 조기에 착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소요된다. 최 지사는 또 속초항에 10만 t급 크루즈가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만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부두 1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8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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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펄펄∼, 아파트 12층서 5만원권 130장이…

    20일 오전 7시 반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5만 원권이 비 오듯 흩날렸다. 지폐는 바람을 타고 도로와 주차장에 떨어졌고 나뭇가지에도 걸렸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때 아닌 돈 줍기 소동이 벌어졌다. 이 돈은 아파트 12층에 사는 주민 A 씨(57)가 베란다에서 카펫 먼지를 털다 카펫에 딸려온 5만 원권 다발이 아래로 떨어진 것이었다. 금액은 5만 원권 130장, 총 650만 원이었다. A 씨는 돈다발이 떨어진 것도 모르고 있다 안내방송이 나온 후에야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발로 묶여 있던 100장을 주운 익명의 주민이 경비실에 가져와 신고하자 “돈 주인을 찾는다”는 안내방송을 했던 것. A 씨는 즉시 밖으로 나와 주민과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580만 원을 회수했지만 나머지 70만 원은 찾지 못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대학생 두 자녀의 등록금을 내기 위해 대출받은 돈이었다”며 “5만 원권 지폐 색이 카펫과 비슷해 딸려온 줄 몰랐다”고 말했다. A 씨는 돈을 돌려준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길에 떨어진 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돈을 발견하면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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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돈이 떨어져”…카펫 먼지 털다가 650만원 우수수

    20일 오전 7시 반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5만 원 권이 비 오듯 흩날렸다. 지폐는 바람을 타고 도로와 주차장에 떨어졌고 나뭇가지에도 걸렸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때 아닌 돈 줍기 소동이 벌어졌다. 이 돈은 아파트 12층에 사는 주민 A 씨(57)가 베란다에서 카펫 먼지를 털다 카펫에 딸려온 5만 원 권 다발이 아래로 떨어진 것이었다. 금액은 5만 원 권 130장, 총 650만 원이었다. A 씨는 돈다발이 떨어진 것도 모르고 있다 안내방송이 나오고서야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발로 묶여있던 100장을 주운 익명의 주민이 경비실에 가져와 신고하자 “돈 주인을 찾는다”는 안내방송을 했던 것. A 씨는 즉시 밖으로 나와 주민과 경비원의 도움을 받고 580만 원을 회수했지만 나머지 70만 원은 찾지 못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대학생 두 자녀의 등록금을 내기 위해 대출받은 돈이었다”며 “5만 원 권 지폐 색이 카펫과 비슷해 딸려온 줄 몰랐다”고 말했다. A 씨는 돈을 돌려준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길에 떨어진 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돈을 발견하면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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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옻 배우러오세요”… 옥천에 ‘옻 배움터’ 개관

    ‘옻의 고장’인 충북 옥천에 옻의 효능과 활용법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동이면 청마리 옛 청마초교에 최근 강의실과 전시·판매장 등을 갖춘 지상 1층(190m²) 규모의 ‘옻 배움터’(사진)가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옻칠과 옻 발효를 이용한 된장, 간장 만들기 등을 교육하며, 운영은 옥천군산림조합이 맡는다. 수강료는 없다. 또 옻 가공 제품을 시중가보다 20% 정도 싸게 판매한다. 이 시설은 옥천군이 동이면 조령리 일대 185ha의 산림에 추진 중인 ‘옻 문화단지’의 교육시설로 지어졌다. 군은 2020년까지 94억 원을 들여 옻 생태체험장(70ha), 교육관(190m²), 야영장(1ha), 탐방로(5km), 자전거도로(9km) 등을 갖춘 옻 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명식 옥천군 산림녹지과장은 “옻 산업특구에 걸맞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등 사라져 가는 우리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와 습도, 토양이 양질의 옻나무 재배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옥천읍 등 9개 읍면 79만4314m²가 ‘옻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24개 농가가 60ha에서 19만7000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과 닿으면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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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의 무사태평을…”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떳떳한 마음으로 소망을 외고 빕니다. 가슴을 채우고 남은 여백이 선선하고 내놓아 부끄럽지 않은 속살이 떠오릅니다. 대보름 달을 보며 달에게 물어봅니다. 거짓과 위선이 얼마나 우울한지 빛나고 눈부시지 않은 대답이 들려옵니다.’ 시인 강세화 씨가 정월대보름을 소재로 지은 시 ‘대보름 달을 보며’다. 22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앞두고 충청과 강원 지역 곳곳에서 주민의 결속을 다지고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 충남 충남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올해 정월 대보름 행사를 크게 연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장승제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달집제와 달집태우기를 통해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 농사의 풍요를 기원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소지쓰기, 윷놀이, 그네타기, 널뛰기, 부럼깨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민속 공연과 같은 전통 행사도 열린다. 특히 올해 대보름 행사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송악읍 31개 마을이 참여하는 민속줄다리기 대회도 마련된다. 2016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 축제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남 태안에서는 ‘용왕제’와 ‘옷점 조개부르기제’, ‘범군민 중앙대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20일 남면 원청리 노루미 해변에서 열리는 ‘제14회 별주부 용왕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는 안전한 어업을 용왕께 비는 행사. 풍물패와 별주부밴드 등의 음악과 꼬치구이 체험 및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고남면 옷점마을에서는 전통 민속인 풍어제를 재현해 한 해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옷점 조개부르기’ 행사가 열린다. 논산시는 20일 오후 대교동 논산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널뛰기, 외줄타기,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화재의 액운을 막아 달라면서 화재막이 소금단지 묻는 행사도 열린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은 20, 21일 ‘기운생동(氣運生動)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마련했다.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행운의 복주머니 나눠 주기’를 진행하고, 영화 상영, 제기차기, 굴렁쇠 등 전통 놀이와 전통 악기를 체험할 수 있다. 단양군 단성면 두악산에서는 21일 소금과 물로 이 지역의 화마(火魔)를 달래며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소금무지제’가 열린다. 중방리 마당바위에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가, 단성체육공원에서는 윷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괴산군 산막이옛길 일원에서는 19∼21일 새해 소원 달기와 산신제, 새해 다짐 걷기대회 등이 열리고, 진천군 농다리 일원에서는 19일 ‘세시풍속이랑 놀자’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제천 내토전통시장에서는 대보름맞이 특별 공연인 ‘돌아온 약장수’가 18일 오후 3시 고객지원센터 마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강원 21, 22일 강릉시 단오문화관 앞 남대천 둔치에서는 (사)임영민속연구회가 주관하는 ‘2016년 강릉 망월제’가 열린다. 윷놀이,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소원 글쓰기, 탈 그리기, 윷점보기 등의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망월제례와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강릉농악 공연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삼척 정월대보름제는 20∼23일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기줄다리기. 이 놀이는 게 모양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진 줄을 양편으로 나눠 당기기 경기를 벌이는 것. 올해는 24개 팀이 참가해 총상금 2320만 원을 놓고 힘을 겨룬다. 철원문화원은 20일 고석정 일원에서 ‘제20회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를 연다. 한 해 소망을 담은 소원문 달기와 연 만들기,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원주시 회촌 달맞이 축제위원회는 21, 22일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제24회 정월대보름 회촌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각종 민속놀이와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21일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장기우 straw825@donga.com/ 이기진·이인모 기자 }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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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모교 후배 9명에 ‘정연승 장학금’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정연승 특전사 상사(당시 35세·사진)의 모교 후배들이 그의 이름을 딴 ‘정연승 장학금’을 받았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고 정연승 추모기념비 추진위원회’와 충주시 금가면 직능단체는 최근 정 상사의 모교 후배 9명에게 모두 1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정 상사가 배움의 길을 걸었던 금가초, 중원중, 충주공고 등의 후배들이다. 이번 장학금은 지난해 10월 성금 모금과 재능기부 등을 통해 정 상사 고향인 금가면에 고인의 추모비를 세우고 남은 성금이다. 이성균 정연승 추모기념비 추진위원장은 “추모비 제막 후 남은 성금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의인(義人)이 다니던 모교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따라 고인의 출신 학교 졸업식에서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라며 “비록 금액은 작지만 의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기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소속이었던 정 상사는 지난해 9월 8일 오전 6시 40분경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54)을 발견하자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신호를 위반한 채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숨졌다. 고인은 고교 시절부터 가스충전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형편이 어려운 집안을 도왔고, 누나가 대학에 입학하자 가정형편을 생각해 자신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다. 고인은 특전사 생활을 하면서도 장애인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했으며 부대 생활에서도 언제나 솔선수범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됐다. LG복지재단은 고인을 제1회 ‘LG 의인상’ 수혜자로 선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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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 자리잡았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향군로 15번길에 있는 우암시니어클럽에서는 매일 아침 맛있는 도시락과 반찬을 만드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우암시니어클럽이 마련한 ‘할머니 손맛 도시락’과 ‘할머니 손맛 반찬’이 수십 년 내공으로 단련된 할머니들의 손끝에서 생산되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할머니 손맛 도시락 사업단’에서는 5000∼1만 원짜리 도시락을 팔고 있다. 이 사업단은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 지난해 7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고령자 친화 기업’에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지원받았다. 고령자 친화기업은 60세 이상자를 70% 이상 고용하고 있다. 사업단 측은 “지역 주민과 사회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운영 방침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역 상권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사업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는 모두 111억 원을 들여 전국형 22개 사업과 창업형 25개 사업, 지역형 56개 사업 등 3개 분야 103개 사업을 추진해 5200여 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 이 사업은 전담 기관인 청주시니어클럽과 청남시니어클럽 등 6개 시니어클럽과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등 5개 노인복지관, 충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등 모두 12개 기관이 수행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는 매달 40만∼60만 원을 지급하는 수익형 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다. 행복머리방과 청원시니어푸드, 백세할머니밥상, 시니어북카페 ‘카페온정’ 등 전문성과 수익성을 갖춘 특색 있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주시의 시니어클럽은 6곳으로 전국적으로 124곳이 운영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고, 사업 성과도 우수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청주시는 시니어클럽 활성화를 위해 연간 13억2000여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관은 매달 20만 원가량을 지급하는 스쿨존 교통 지도와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등의 지역형 사업도 펴고 있다. 취약 노인 생활 지원 강화를 위한 ‘9988 행복지키미사업’과 도서관 관리 지원 사업 등 공공 서비스 분야의 노인 인력 파견 사업 등도 노인들의 시간제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고령화시대 노인 문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올해도 노인 일자리 전문 기관인 시니어클럽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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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영동 전통시장에 4월말까지 ‘와인카페’ 조성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의 전통시장에 ‘와인카페’(사진)가 들어선다. 영동군은 국비 1억 원 등 총 2억 원을 들여 영동전통시장 제2주차장 옆에 있는 농특산품 판매장(165m²)을 4월 말까지 구조변경해 와인 전문 카페로 만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단층인 이 와인카페에는 와인 전시와 판매를 하는 곳과 시음장이 들어선다. 또 영동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시설과 지역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생산한 와인 및 세계 각국의 와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와인카페는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며 운영은 영동전통시장상인회가 맡기로 했다. 영동군은 당초 와인카페를 영동역 인근에 설치하려 했다가 관광객들의 전통시장 소비 촉진과 부지 매입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영동전통시장으로 변경했다. 와인카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 산업화 사업 지구에 선정돼 조성되는 것이다. 영동군은 와인카페를 비롯해 내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와인 관련 체험형 인프라 구축과 홍보 마케팅 강화, 과일 투어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전통시장 안에 마련되는 와인카페에 와인열차 등을 이용해 영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또 26일까지 와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16년 영동 와인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4∼10월 운영되는 이 아카데미는 신규반(30명), 창업반(25명), 소믈리에반(25명) 등으로 나눠 매달 영동대 포도가공벤처플랜트와 지역 내 와이너리 등에서 교육을 한다. 영동군은 2008년부터 와인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금까지 45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영동에서는 전국의 12.6%인 2200여 ha의 포도밭에서 해마다 3만3000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가 와이너리에서 200t가량이 연간 5만 병의 와인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영동군은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43곳의 와이너리를 조성했다. 영동와인은 지난해 동아닷컴 등이 공동 주관한 ‘2015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또 같은 해 8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와인 품평회인 ‘2015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15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과 ‘제5회 한국와인품평회’ 등 국내에서 열린 각종 와인 품평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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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병원 간호사 성지숙 씨 간호학 박사학위 받아

    “급변하는 임상 과정에서 근거 중심의 간호를 통해 환자를 돌보고 싶습니다.” 충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12년째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성지숙 씨(34·사진)는 간호학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성 씨는 충북대병원 간호사 가운데 처음으로 박사모를 쓴다. 2004년 8월부터 충북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성 씨는 2011년 충남대 대학원 간호대학 석사과정에 들어가 2013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박사과정에까지 도전한 뒤 병원과 학교를 오가는 고된 과정을 거쳐 25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성 씨는 “임상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에서 얻은 간호지식을 적용해 환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석사와 박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접한 최신 논문과 학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간호사 업무 외에 틈틈이 강단에도 서고 있는 성 씨는 “앞으로 외국의 선진 간호 관련 학문을 더 공부해서 병원 환자들을 돌보는 데 접목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학과 통계학을 공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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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조정체험학교’ 다양한 프로 운영 인기몰이

    충북 충주시 탄금호(彈琴湖)에 있는 ‘충주조정체험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조정을 체험하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체험학교를 다녀간 인원은 2014년보다 1000여 명 늘어난 61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조정 체험에다 △조정 마니아 양성을 위한 동호인 팀 창단 지원 △전국 유일의 아마추어 조정대회 신설 △어린이 새터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외계층 특별체험 △학교 기관단체 특화 체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것이 효과를 낸 것이다. 충주시는 올해 ‘기업연수 특별조정프로그램’을 더해 국내 기업의 연수와 세미나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조정 경기의 특성인 ‘도전과 협력정신’을 기업의 교육이념에 접목하고 조정경기장의 인프라를 활용한 종사자 교육, 세미나,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기업연수 전문업체나 여행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급적 하루 이상 체류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봉재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조정 체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충주의 자랑거리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스포츠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 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수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를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한편 조정지댐은 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 두었다가 하류로 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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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신동문 다룬 다큐 10일 방영

    ‘초원처럼 넓은 비행장에 선 채 나는 아침부터 기진맥진한다. 하루 종일 수없이 비행기를 날리고 몇 차례인가 풍선을 하늘로 띄웠으나 인간이라는 나는 끝내 외로웠고 지탱할 수 없이 푸르른 하늘 밑에서 당황했다.’(풍선기 1호 중) 충북 청원(현 청주시) 출신의 시인 신동문(1927∼1993·사진)의 일생과 그의 문학정신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8시 40분 방영된다. CJB청주방송이 제작한 ‘시(詩)처럼 뜨겁던 이름, 신동문(辛東門)’(연출 이재선)은 4·19혁명의 시대정신을 노래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시인이자 출판인, 논객인 신 시인의 생애를 다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신 시인(1955년)은 1950, 60년대 개성적인 시를 발표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6·25전쟁 때 군인으로 참전하기도 한 그의 시들은 전쟁의 참혹함이나 체험 대신 내적 절망을 통해 반전(反戰) 의식과 현실 비판의 편린을 간접화해 보여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선 PD는 “생전에 신 시인과 교류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문학평론가인 염무웅, 유종호 선생 등의 인터뷰 등을 통해 고독했지만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시인 신동문’이 지금의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의 이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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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퍼포먼스… 전통 연희극… “세배 마치고 이곳으로 오세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함께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중부권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대전충남 ‘으능정이’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 대전스카이로드 일원에서는 8, 9일 방문 관람객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거리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전통 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8∼10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 일원에서는 설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다. 5∼10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개최된다. 남자부 18개 팀과 165명의 선수와 여자부 17개 팀, 70명 등 총 235명의 선수가 참여해 천하장사를 가린다. 세종시 전동면의 곰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는 6∼10일에 방문하는 고객 50팀(선착순)에 베어트리파크 가족입장권, 피자이용권, 캔들, 쿠키 등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선사한다. 이 기간 열대식물원과 분재원, 만경비원 등의 실내 관람시설을 개방하며 유료인 만경비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강원 ‘남이섬’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6∼10일 ‘설날, 남이섬이 좋습니다’ 특별행사가 열린다. 6, 7일 사물놀이와 소리꾼이 어우러지는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이 남이섬 곳곳에서 흥겨운 길놀이 한마당을 벌이고 8, 9일에는 판소리 한마당 ‘소을소리판’과 ‘사물놀이 풍류악’ 공연이 이어진다. 정선군 강원랜드는 6∼9일 설날 한마당 이벤트를 연다. 연휴 동안 오후 9시 스케이트장 일대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불꽃쇼가 펼쳐진다. 설날에는 고객들을 위한 차례상이 준비되고 윷놀이, 제기차기, 전통 문양 펜던트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6∼10일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이 열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놀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6, 7일 오후 1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체험이 있고, 박물관영화관에서는 매일 1편씩 특선영화를 상영한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기운생동 설날 한마당’을 준비했다. 설날인 8일에는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을 코믹하게 구성한 전통 연희극 ‘혹부리장구’가 공연되고, 9일에는 판소리, 전통춤 등이 어우러진 청주앙상블 연주회가 오후 3시부터 열린다. 6∼10일에는 매일 오후 1시 반과 오후 4시 영화가 상영되고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와 전통 악기 체험도 할 수 있다. 10일 오전 11시 반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오티마을에서는 ‘오티별신제’가 열린다. 이 마을에서 400년째 전승되는 정신문화유산인 이 축제에서는 각종 세시풍속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장기우 straw825@donga.com/ 지명훈·이인모 기자}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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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대형 항공기 이착륙 가능하다

    청주국제공항이 4일부터 F급 대형 항공기(날개폭이 65m 이상)가 이착륙할 수 있는 대체공항으로 지정돼 운영된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정보 간행물(AIP)에 등재돼 4일 오전 1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3일 오후 4시)부터 대체공항이 된다. 대체공항은 A380 등 대형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때 이용되는 공항을 말한다. 현재 청주공항 외에 국내 대체공항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이 있다. AIP는 유엔 산하 ICAO가 내놓은 기준에 따라 항공 항행에 필수적인 정보를 담은 책자다. 공항시설 정보, 항공로 현황, 비행제한구역 등 공항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항공사가 참고하는 표준 매뉴얼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크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차로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지난해 개항 18년 만에 연간 이용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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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림이法 1년… 여전히 나사 풀린 통학차량

    《 학교와 학원 통학차량 안전조치를 대폭 강화한 일명 ‘세림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통학차량에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1일에도 충북 청주에서 여덟 살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번에도 아이들의 승하차를 도울 보호자가 따로 없었다. 세림이법으로 보호자 동승이 의무화됐지만 학원이나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15인승 이하 차량은 내년 1월까지 적용이 유예됐기 때문이다. 》 “아이가 (통학차량) 앞으로 지나갔잖아요. 조금만 더 주변을 살펴보면 되는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영철 씨(43)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는 2013년 3월 충북 청주시에서 일어난 통학차량 사고로 숨진 세림 양(당시 3세)의 아버지다. 사고를 계기로 통학차량 안전조치를 대폭 강화한 ‘세림이법’(개정 도로교통법)이 마련됐다. 하지만 세림이 사고가 나고 2년 10개월여 만인 1일 청주에서 또다시 통학차량에 치여 8세 어린이가 숨지자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는 “피해 어린이는 차량 앞으로 지나가다 사고를 당했다. 차 앞쪽에 ‘보호센서’만 달았어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운전자들에게 호소했다. 김 씨의 절절한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세림이법이 시행됐지만 통학차량 관련 어린이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50건이 넘는 통학차량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동승자 없는 통학차량 3만 대 1일 오후 7시 10분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근처 태권도학원의 12인승 통학차량이 도착했다. 엄모 군(8)이 내린 뒤 운전자 신모 씨(51)는 가속페달을 밟았다. 순간 통학차량 앞으로 지나가던 엄 군이 차량 앞부분에 부딪쳤다. 119구급대가 8분 만에 도착했지만 엄 군은 끝내 숨졌다. 통학차량에는 어린이들의 승하차를 인솔할 동승자가 없었다. 세림이법에 따라 9인승 이상의 통학차량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동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학원이나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15인승 이하 통학차량’은 보호자가 타지 않아도 된다. 영세업체가 많다는 이유로 2017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경찰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은 8만8971대. 이번 사고처럼 내년 1월까지 보호자 탑승 의무가 유예된 통학차량은 3분의 1이 넘는 3만1220대(35.1%)에 이른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안전을 확보하려면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통학차량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상관없이 사고를 내면 형사처벌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받아야 할 의무교육도 2년에 3시간에 불과해 안전의식 확보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 역시 운전자가 기본적으로 차량 앞에 어린이가 있는지만 확인했어도 막을 수 있었다. 허억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차량 사각지대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는 데 안전교육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학차량 ‘암행 단속’ 실시한다 비슷한 통학차량 사고가 이어지자 경찰은 이른바 ‘암행(暗行) 단속’을 하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신명 청장은 2일 경찰관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통학차량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통학차량 운전자가 알아챌 수 없는 위치에서 승하차 상황을 촬영해 증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학교나 학원 밀집 지역에서 공개적으로 단속을 벌이다 보니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승하차 과정에서 통학차량의 불법이 적발되면 해당 시설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며 “이동식 단속도 강화해 난폭운전을 하는 등 운전 습관이 위험해 보이는 통학차량은 끝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성택 neone@donga.com·박성민 / 청주=장기우 기자}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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