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생산적 일자리 사업’ 상생경제 모델로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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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휴인력 농가-기업에 연결… 근로자 95%-사업장 97% “만족”
귀농 귀촌 활성화 기반 마련

 충북도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대해 농가와 기업, 참여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도시 유휴 인력 등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나 중소기업 등에 연결 지원하는 것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가 충북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10, 11월 2개월간 생산적 일자리사업 참여자 422명과 참여농가 및 기업 16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 근로자의 95%와 참여농가 및 기업의 97%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 근로자의 96%가 이 사업의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84%는 ‘이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향후 일자리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고용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이 사업에 성실히 참가했던 근로자 43명은 해당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고용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농가와 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필요할 경우 57%가 ‘이 사업을 통해 이를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농가와 기업의 생산적 일자리 현장을 지역 유휴인력으로 대체하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충북도내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고용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귀농 귀촌 예비자들에게 사전 경험 기회를 제공해 귀농 귀촌이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충북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밖에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자들이 지역 농산물과 제품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비자가 돼 직거래 등 판로 확보 및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능적 화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충북도와 시군비 9억5000만 원을 들여 연 3만4000여 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6억8000만 원의 농가와 기업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2억5000만 원의 도민소득 창출과 91억 원의 생산효과, 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총 100억 원이 넘는 직간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연구원 김명규 박사는 “이 사업은 상생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생경제와 협업가치의 우수모델로 전국으로 확대해 노동 나눔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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