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105채의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9월 분양)이 순식간에 분양되는 모습을 보면서 인천 구도심인 도화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인천 남구 도화지구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민 모 씨(여·47)는 “2~3년 전 3.3㎡당 800~900백 만 원선에서 거래되었던 제물포 스마트타운 주변 대로변 상가들이 현재 1200만 원대로 그 나마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도화지구의 부동산 분위기를 전했다. 2014년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 준공되면서 상수도사업본부, 청년벤처타운이 입주한 도화지구는 내년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가 착공하고, 지식산업센터, 특화거리, 첨단 산업 복합단지로 개발돼 수도권의 주요 구도심 투자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인천도시공사(사장 김우식)는 11월 말 도화지구, 검단일반산업단지, 구월지구 내 주상복합,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주유소, 주차장용지 등 2017억 원 상당의 용지(49필지, 약 9만5000㎡)를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형을 99㎡의 소형평형으로 조정해 분양 및 사업성을 확보한 주상복합용지(3필지, 1897채)의 관심이 높다. 주상복합용지는 도화 5거리를 접하는 중심지에 있다. 매각 대상인 15필지의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와 상업이 가능한 점포겸용 주택지다. 단독주택용지 인근에는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가 있고 북쪽에 크고 작은 공장이 밀집한 공업지역, 남쪽에는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상가 클러스트가 형성돼 소비인구의 유입이 용이하다. 근린생활시설용지의 경우 전체 31개 필지 중 22개 필지가 이미 팔린 상태로 9개 필지도 올해 모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주차장용지는 9월 공급 때에도 공급 예정가 대비 최고 20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유소 용지의 경우 도화구역 내에 1개 필지만 계획돼 투자매력이 있다. 도화지구에는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청년 벤처타운이 입주해 있다. 청운대 인천캠퍼스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와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다. 인천보훈지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기관이 입주하는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는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해 5월 100% 계약을 마친 ‘준 공공 임대주택’은(누구나 집, 520채)은 내년 2월 입주를 시작한다. 경인전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이 가까워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도화와 가좌 나들목이 3㎞ 가량 떨어져 있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개통하는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인근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아진다. 인천도시공사는 23일 오후 3시 송도컨벤시아에서 투자설명회를 연다. 26일 용지 공급 공고 후 12월 중 입찰(추첨)을 실시하고 내년 1월 공급계약을 하는 일정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도화지구 계획 인구 1만5000여 명에 비해 근린생활시설 용지의 면적 비율이 2.8%에 불과해 향후 아파트와 공공기관의 입주가 본격 이뤄지면 투자매력이 높아질 질 것”이라고 밝혔다. 032-260-5799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3일 오후 인천 서구 건지초등학교 과학실. 이 학교 과학 영재 17명이 이웃 학교인 성지초교 이경윤 교사(초등영재교육연구회 회장)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항공 우주의 시작, 오르니 톱터(모형비행기)’라는 과학 수업이었다. 이 교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새의 날갯짓에서 비행 원리를 찾은 것처럼 나무와 물풀, 가위로 모형비행기를 조립해 날려 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새 모양의 비행체를 만들면서 날개를 퍼덕거리는 동작을 통해 비행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이 교사는 “이처럼 단순한 비행 원리가 발전을 거듭해 비행기를 만들었고 행성을 오가는 우주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과학 영재 캠프가 열리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해당 장소로 가야 한다. 부모가 맞벌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울 경우 과학 캠프의 참가도 쉽지 않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은 ‘꿈사다리 영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했다. 찾아가는 꿈사다리 영재 캠프는 7∼11월 서부교육청 관내 초중학교 26개교(32주제)에 영재 과학·수학강사들이 찾아가 과학 탐구 및 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선 학교 영재 학급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수업주제를 신청받아 영재 교육 전문교사들이 방문 수업을 한다. 아두이노(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내장한 기기제어 기판)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수업(신현여중 권순애 교사, 계양중 김성중 교사), 레고로 배우는 영재 수학(심곡초 정영찬 교사), 누구나 할 수 있는 3D프린터 수업(심곡초 하동훈 교사) 등이다. 서부교육청은 영재 꿈 사다리 캠프뿐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영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월에는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한탄강 유역에서 지질답사를 펼쳤다. 8월에는 초등학교 6학년 30명이 ‘푸른 꿈 천문대 탐험’을 다녀왔다. 효성남초 황인성 군(6학년)은 “망원경의 원리를 배워 실제로 천문대를 탐방하고 천체 관측을 하니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우주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7월에는 과학교사 등 전문가들이 나서 초등 5, 6학년생 50명을 상대로 ‘이공계 진로체험’을 실시했다. 손홍재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다양한 과학 영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사회에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과학 인재를 길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게 각종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2월 말까지 인디음악, 클래식, 연극, 판소리 등 4개의 공연을 수능 수험생에 한해 50% 할인한다. 폭소와 풍자로 친일의 현실을 꼬집은 연극 ‘만주전선’(13, 14일), 인디음악으로 ‘퓨처 팝의 새로운 해답’이라 불리는 밴드 ‘솔루션스’의 공연(20일)을 50% 할인된 1만 원에 볼 수 있다. 인천시립합창단의 크리스마스 특선음악회(5000원)와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2만5000원)가 다음 달 17∼19일 무대에 오른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나 전화(1588-2341)를 통해 수험생 할인을 받아 예매한 뒤 공연 당일 수험표나 수시 합격증을 제시하면 된다. 032-420-2736 부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수험생을 위한 입장료 60% 할인 이벤트를 13일부터 12월말까지 진행한다. 수능 수험표나 학생증, 주민등록증을 지참하면 만화영상원 내 한국만화박물관을 60% 할인된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중일 3국의 차세대 애니메이션 대표주자 김예원, 주옌퉁, 요코쿠노 감독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독립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Noba(신성) 특별전’이 12월 6일까지 열린다. 윤필 작가의 ‘청둥아 진정해!’, 뤼크 베송 감독의 초대형 판타지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이3: 두 세계의 전쟁’도 상영된다. 032-310-3090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극지연구소 부설 ‘극지교육관’ 건립을 위해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인천시는 15년간 부지 무상 임대를 내용으로 하는 ‘극지교육관 유치 및 부지공급 추진 계획안’을 시의회에서 낸다고 10일 밝혔다. 15년간 무상으로 땅을 빌려준 뒤 극지연구소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조건이다. 극지교육관은 극지연구소(2016년 8월 준공) 바로 옆 1만317m²의 터에 2020년 준공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테마파크형 교육연구시설(연면적 1만317m²)이다. 총 사업비 298억 원을 투입하는 교육관에는 극지의 특수 환경과 환경 변화, 극지 생물, 극지 탐험 및 생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극지를 주제로 한 극지생물표본실과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영상체험관, 강의실, 연구실험실이 꾸며진다. 인천시는 국내에서 유일한 콘텐츠인 극지교육관이 준공되면 연간 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제회의 개최, 연구원 고용 등 극지 관련 우수 인력 양성으로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지교육관이 인천항을 제2쇄빙건조선의 모항으로 삼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09년 건조된 제1쇄빙선인 아라온호(7600t)는 인천항이 모항이다. 1만2000t급 제2쇄빙선은 28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건조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극지 체험 및 교육 시설을 잘 갖춘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에서는 주요 교육 및 관광시설로 명성이 높다”며 “극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고 지구환경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몇 년 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발표한 가운데 인천시가 초미세먼지(PM 2.5·지름 2.5μm 이하)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 교체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장비 교체를 늦추더라도 충분히 측정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해명이지만 ‘시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은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데다 산업단지공단과 주거지가 혼재된 지역이 많아 전국의 광역시 중 미세먼지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 9일 인천시의회 공병건 의원(새누리당·동춘-옥련동)이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예산에 10년 이상 된 노후 미세먼지 측정 장비 교체를 위해 3개소의 교체 예산 1억8000만 원을 올렸다. 그러나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린 예산 전액을 반영하지 않았다. 노후 측정 장비가 설치된 곳은 남동구 논현동, 연수구 동춘동, 서구 석남동 등 3개소인데, 이곳의 장비로는 PM 2.5의 초미세먼지 측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초미세먼지의 농도 측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장비 교체가 시급하다. 인천에는 이 세 곳을 포함해 총 14개의 미세먼지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정된 환경정책기본법 기준에 맞게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10개소에 배치돼 있을 뿐이다. 나머지 부평에 있는 1개소는 이른바 ‘조건부 사용장비’다. 이에 비해 서울과 부산 전역의 측정소에서는 초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인천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유독 많이 발령됐다. 11월 5일 현재 미세먼지 주의보가 23일에 걸쳐 총 50회가 발령됐다. 이 중 미세먼지(PM 10·지름 10μm 이하)가 30회, 초미세먼지는 20회나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환경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기준치(50μg/m³) 대비 5μg/m³ 초과한 55μg/m³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49μg/m³(2014년 기준)를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가 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인천지역의 폐암 발생은 타 지역을 웃돌고 있다. 국가 암 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폐암 발생률은 201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전국 평균 27.9명을 상회한다. 미세먼지 속에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불완전연소 물질인 블랙카본이 포함돼 있다. 블랙카본이 체내에 쌓이면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1만5000여 명이 기대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3곳의 장비가 PM 2.5의 초미세먼지를 측정하지 못하지만 주변의 다른 측정소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어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리는 데 부족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공 의원은 “미세먼지를 개선하지 않으면 10년 뒤 수도권 지역에서 조기 사망자가 68% 급증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초미세먼지 측정 장비의 교체 예산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시민건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부동산 경기침체로 더디게 진행되어 온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원도심의 도시 기능을 살리고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용현·학익지구의 2-1블록 도시개발사업’이 내년 상반기(1∼6월) 마무리된다고 5일 밝혔다. 용현·학익지구 10개 블록 가운데 세 번째로 사업이 끝나는 것. 사업면적 42만2965m²에 계획 인구는 1만1845명(공동주택 4371채)으로 공정은 65% 정도다. 사업 지구 내 공동주택인 ‘SK SKY VIEW’(총 3971채)는 2012년 6월 22일 사업계획 승인 후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100% 분양이 마무리됐다. 용현·학익지구 개발이 착실하게 진행되면서 이곳에 최대 용지를 갖고 있는 OCI 공장(1블록)의 개발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OCI는 현 공장부지와 송암미술관 인근에 8000여 채의 주거시설과 백화점, 5성급의 50층짜리 호텔, 각종 문화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원도심 전략사업지구 중 하나인 용현·학익지구를 충분한 녹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현·학익지구의 경우 제1,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데다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사는 A 할머니(77)는 무릎 통증으로 10여 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허리 통증까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인천에 있는 큰 병원에 나가 정기적으로 통증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병을 키우는 신세’가 됐다.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은 9월 18, 19일 이틀간 의료진 손길을 기다리는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보건지소와 함께 4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암표시자 검사를 시행했다. 또 100여 명이 간염 및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았다.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30여 명은 근육이완주사를 맞았다. 꽃게잡이가 한창인 시기였지만 수많은 주민이 의료진을 찾을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인천 옹진군 관내 섬 주민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섬 주민들은 보건지소에서 그동안 내과 치과 한의과 중심의 진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이 민관 진료협력을 통해 ‘살기 좋은 섬’을 만들고자 손을 잡았다. 인하대병원은 도서지역 진료과목을 늘린다. 기존 내과 치과 한의과 중심에서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가 신설된다. 2단계로 안과와 복부초음파까지 진료과목을 확대한다. 의료진이 직접 섬을 찾아가 진료한다. 인하대 및 옹진군 의료진이 병원선을 타고 장봉도와 백아도 문갑도 지도 굴업도 소야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연평도 소연평도 대청도를 찾기로 했다. 병원선이 가지 못하는 일부 섬의 경우 의료진이 여객선을 타고 진료에 나선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도서지역은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사각지대다. 조기 증상 및 대처방법을 잘 모르는 주민이 많아 소중한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은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수칙 교육을 통해 질환별 조기 증상을 알려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인하대병원은 ‘교수 직통 핫라인’을 통해 인천 섬 주민들의 긴급 의료 진료를 담당하는 등 도서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교수 직통 핫라인은 교수가 24시간 휴대전화 대기 상태에서 도서지역의 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진료를 돕는 의료서비스. 실제로 올 3월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백령도 주민 이모 씨(58)와 4월 독사에게 물려 사경을 헤매던 전모 씨(59·백령도)를 대상으로 직통 핫라인으로 연결된 교수들이 신속히 응급 처치에 나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도서지역의 보건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714m² 규모의 강화자연사박물관(하점면 부근리)을 6일 개관한다. 전시실은 총 9곳으로 태양계의 탄생, 인류의 진화, 강화갯벌, 생물의 이동 등 주제별로 꾸몄다. 각 전시실에서는 광물, 화석, 동식물 등 자연사를 담은 표본 1000여 점을 둘러볼 수 있다. 1층 로비에는 2009년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몸집이 큰 향유고래의 골격을 전시한다. 대형 고래는 서해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거의 없어 고래 생태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됐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故) 박제원 강화곤충농원 대표의 뜻에 따라 유족이 기증한 세계 각국의 곤충 표본이 전시된다. 자연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디오라마가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사박물관은 8월 임시 개관해 시범 운영하는 동안 3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타 시도 관광객에게 지원하는 ‘뱃삯 50% 할인’ 혜택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 예산 7억 원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2013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등 5개 섬을 찾는 타 시도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절반을 지원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을 시행 중이다. 문제는 이 사업이 중단될 경우 옹진군이 서해 5도를 제외한 덕적도와 자월도 등 근해 도서 관광객에게 뱃삯 50% 할인 혜택을 주는 ‘섬 나들이 사업’도 형평성 문제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것.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이 중단되면 군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던 근해 도서 뱃삯 지원도 형평성 때문에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생활폐기물(쓰레기) 수거 및 운반차량을 볼 수 없다. 아파트 각 가구의 계단에는 생활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돼 있다. 이 투입구를 통해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가 관로를 통해 한곳에 모아져 처리시설로 보내진다.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에 매설된 관로(직경 500mm)에 보내져 고속(20∼30m/sec)의 공기로 진공 흡입해 집하장에 모이는 원리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시도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으며 독일의 방송사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에 2단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6·8공구 지역에 건설하는 이 시설은 2017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492억 원을 들여 중앙집하장 2곳을 건설하고 14.2km의 쓰레기 수송관로를 설치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2·3·4·5·7공구에 7개 생활폐기물 중앙집하장과 53.6km의 지하 수송관로가 설치돼 있다. 하루 147t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한다. 송도국제도시가 생활편의시설뿐 아니라 유통 문화 컨벤션 조성 계획이 잇달아 가시화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와 공원 위주의 도시에서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 송도국제도시에는 대규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천경제청에 호텔 및 쇼핑센터의 경관 심의를 신청했다. 연면적 23만1754m² 규모로 21층 호텔과 4층 쇼핑센터를 건립한다. 롯데몰 조성사업 중 2040채의 오피스텔 부분은 지난달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는 호텔·쇼핑센터 경관 심의를 거쳐 전체 사업의 건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인천시와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5만9600m²의 송도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센터’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에 현대 아울렛을 내년 4월 말에 개점한다. 15일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이 개장한 가운데 코스트코, 스트리트몰, 이랜드의 복합몰 등이 잇달아 문을 연다. 인천시는 최근 다른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송도국제도시에 950억 원 규모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주제로 전시 교육 연구 교류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공간. G타워 인근 센트럴파크 내 1만9418m² 부지에 건립되며 2020년 문을 연다. 국제업무단지 G-2 블록에 들어서는 인천아트센터는 연면적 8만8683m²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공정은 75%로 올해 내년 3월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 주변에 오크우드와 쉐라톤호텔, NC큐브 및 롯데몰과 같은 쇼핑시설, 국제기구, 대기업 본사 등 국제 비즈니스도시에 필요한 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발생의 진원지로 지목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국·시비 428억 원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남동 제1, 2유수지는 74만9554m²로 1988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준설작업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남동공단 근로자와 시민들이 악취로 고통받아 왔다. 남동 제1유수지에는 정부가 멸종위기 1급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저어새가 자주 나타난다. 시는 수질과 악취를 개선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단체와 협의를 거쳐 인공섬을 설치해 저어새 번식을 돕는 한편 생태탐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동 제2유수지 생태하천복원사업은 201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며 장수천은 2017년 3월경 준공된다. 남동 제1유수지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송도국제도시에 인접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환경 민원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1∼9월)까지 5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부채를 7469억 원 줄이는 등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9436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56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지난해 9월 말 8945억 원보다 491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 말 ―615억 원과 비교해 118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채 규모도 전년 말 대비 7469억 원이 감소했고 부채 비율도 부채 감소 및 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난해 말보다 31% 감소한 250%를 보이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남찬일 인천도시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연말까지 흑자 규모를 더욱 늘려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영종도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국방부과 협의해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고도를 170m에서 150m로 낮추고, 레이더는 49m 높이도록 중재해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종도 리조트는 외국자본 리포&시저스(LOCZ)가 인천 운복동 미단시티 8만9000여 m²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 레저 공간이다. LOCZ는 미단시티 내 최고층 건물인 복합리조트를 170m 높이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10월 국방부가 사업예정지와 공군 미사일 기지 간 거리가 1km도 되지 않아 고도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됐다. 건축물이 공군 레이더보다 높게 지어지면 건물 반사파에 의해 레이더의 운용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영종도 리조트 사업은 1단계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맞춰 카지노, 숙박시설, 극장, 컨벤션 시설 등이 개장하고, 2단계로 2022년까지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현재보다 평균 1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 만에 다시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인데 시는 요금이 하수도 처리 비용 원가에도 못 미치는 등 누적 적자가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가정용과 업무용, 욕탕용(1구간)의 하수도 요금이 평균 19%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 10t 이하의 하수도를 사용하는 가정(전체 가구 중 58.3%)의 경우 한 달 하수도 요금이 2400원에서 32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20t 이하 사용자(전체 가구 중 35.8%)는 월 6200원에서 8300원으로 2100원 인상된다. 그러나 영업용과 욕탕용(2, 3구간), 산업용은 현재 다른 지역의 요금보다 높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인천의 하수도 평균 요금은 서울시와 부산시 다음으로 높지만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범위의 사용료는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의 하수도 처리 관련 적자는 한 해 300여억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 비용은 매년 증가하지만 시민 부담 때문에 하수도 요금은 매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하수도 경영적자가 심한 만큼 최소한의 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와 광역시의 하수도 요금 인상은 2014년 6월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지방 상·하수도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에 따른 조치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1일 하수도 사용료 조정(인상)에 따른 시의 사전보고를 받고 내년도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원안 가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총장을 면담하면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지 방법이 나올 줄 알았죠. 그런데 면담에서 ‘왜 학교 문제를 외부에 알리느냐’는 질책만 들었어요. 범인이란 말까지 들으며 제보자 누명을 썼어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교육 한류 1호’인 IUT의 부실 운영 문제를 외부에 알린 것으로 생각한 강사를 늦은 밤 집무실로 불러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이 힘없는 강사를 상대로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보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된 최 총장과의 면담 녹취 파일을 22일 공개했다. IUT 부실 운영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를 찾기 위한 면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경우 IUT에서 6개월간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인하대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다.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최 총장을 면담했다. 대학 측은 A 씨가 IUT에 근무하면서 파견 직원 숙소(코티지)의 비용 문제 등으로 학교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제보자로 지목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최 총장이 “A 박사에게 돌아갈 이득이 없는데 왜 그렇게 행동했느냐”란 발언이 여러 차례 나온다. 최 총장은 또 A 씨를 제보자로 단정하고 “다른 세 명의 말은 진실성이 있지만 당신 말은 믿을 수 없다. 왜 동아일보 기자에게 내부 문제를 제보했느냐”는 말도 반복했다.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총장이 집요하게 외부에 내부 사정을 알린 제보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내년도 시간강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총장에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IUT의 문제점을 총장에게 알려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지만 총장은 범인을 찾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추궁만 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 일정 때문에 부득이 A 씨를 야간에 만난 것이고 IUT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려 했을 뿐 제보자를 색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최 총장은 인하대 출신 첫 여성 총장으로 동문과 교직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자신이 지명한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이 총장의 전횡에 반발해 중도사퇴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총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부의장 후보에도 오르는 등 학교 운영과 무관한 일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인하대는 ‘교육 한류 수출’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초청해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가 황 부총리가 최근 불참 의사를 밝히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총장을 면담하면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지 방법이 나올 줄 알았죠. 그런데 면담에서 ‘왜 학교 문제를 외부에 알리느냐’는 질책만 들었어요. 범인이란 말까지 들으며 제보자 누명을 썼어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교육 한류 1호’인 IUT의 부실 운영 문제를 외부에 알린 것으로 생각한 강사를 늦은 밤 집무실로 불러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이 힘없는 강사를 상대로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보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부터 1시간20분간 진행된 최 총장과의 면담 녹취 파일을 22일 공개했다. IUT부실 운영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를 찾기 위한 면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경우 IUT에서 6개월간 연구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인하대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다.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최 총장을 면담했다. 대학 측은 A 씨가 IUT에 근무하면서 파견 직원 숙소(카티지)의 비용 문제 등으로 학교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제보자로 지목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최 총장이 “A 박사에게 돌아갈 이득이 없는데 왜 그렇게 행동했냐”란 발언이 여러차례 나온다. 최 총장은 또 A 씨를 제보자로 단정하고 “다른 세 명의 말은 진실성이 있지만 당신 말은 믿을 수 없다. 왜 동아일보 기자에게 내부 문제를 제보했냐”는 말도 반복했다.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총장이 집요하게 외부에 내부사정을 알린 제보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내년도 시간 강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총장에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IUT의 문제점을 총장에게 알려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지만 총장은 범인을 찾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추궁만 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 일정 때문에 부득이 A 씨를 야간에 만난 것이고 IUT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려 했을 뿐 제보자를 색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최 총장은 인하대 출신 첫 여성총장으로 동문과 교직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자신이 지명한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이 총장의 전횡에 반발해 중도사퇴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총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부의장 후보에도 오르는 등 학교 운영과 무관한 일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인하대는 ‘교육 한류 수출’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우즈베크 현지로 초청해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가 황 부총리가 최근 불참의사를 밝히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다음 달로 예정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관광단지 4블록(옛 송도유원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강제철거(행정대집행)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수구는 19일 “이번엔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행정대집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중고차 수출단지 업체들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폐전신주 40여 개를 수출단지 안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혈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옛 송도유원지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이후 매립을 시작한 2013년 초. 이 땅 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은 2013년 3월 17만5890m² 부지를 영진공사와 프로카텍에 임대했고, 이들 업체가 다시 중고차 수출업체에 재임대했다. 현재 264개 업체가 컨테이너 등 300여 개의 불법 건축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수시로 환경민원이 발생해 경찰은 2주에 한 번꼴로 불법 수리 및 도장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 주민들은 “중고차를 실은 대형트럭이 송도유원지 로터리 등을 수시로 오가며 불법 주정차와 불법 유턴을 일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주택단지로 날아오는 먼지와 소음으로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으로 내려오는 첫 길목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위치해 ‘첫인상’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해진 송도석산이 중고차 수출단지 바로 옆에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흉물스러운 중고차 수출단지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연수구는 2013년 5월 첫 행정대집행 계고를 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관광은 “송도관광단지 2블록에도 불법 중고차 수출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4블록에 해당하는 송도유원지만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결과 연수구가 승소해 올 6월부터 행정대집행 권한을 갖게 됐다. 연수구는 불법 건축물 중고차 수출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19일 행정대집행을 위한 계고장을 발송했다. 11월 초에는 행정대집행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인천시가 도시계획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고차 수출단지의 대체 부지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토지주 수출업체 등과 협의해 대체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안으로 자동차물류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신항 배후 부지나 아암 물류2단지 등 항만 배후 부지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하려 해도 201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린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소녀시대 ‘써니’는 올해의 작품 중 자신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써니가 추천한 작품은 배우 오드레 토투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이는 ‘팬텀 보이’와 단편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듀엣’이다. 알랭 가뇰, 장루프 펠리시올리 감독의 ‘팬텀 보이’(벨기에·프랑스)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경쟁 후보작으로 지명됐다. 영화 ‘아멜리에’의 토투의 목소리 연기가 기대되는 팬텀 보이는 사건 수사 중 의문의 괴한에게 습격당한 경찰 알렉스가 유령처럼 벽을 뚫고 날아다니는 능력을 가진 11세 소년 환자 레오를 만난다. 레오와 여기자 마리아의 도움으로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한다는 내용. 홍보대사 써니의 추천작은 모두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성인과 어린 관객들이 함께 즐기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한국만화박물관과 CGV부천, 부천시청에서 진행된다. 14일 본격적인 예매가 시작됐으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경쟁·비경쟁을 합해 35개국에서 온 160편의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032-325-2061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된 문학산(해발 213m) 정상부가 15일 개방 행사를 열고 5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문학산 정상은 미군이 1965년부터 주둔해 오다 1979년 공군의 미사일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이곳은 기원전 18년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미추홀 왕국을 개국한 지역으로, 백제 초기에 축조된 둘레 577m, 높이 4m의 문학산성이 남아 있다. 인천시는 제51회 시민의 날인 15일 문학산 정상 정비공사 준공식과 기념행사인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에서는 300만 인천 시민의 희망과 염원으로 이룬 문학산 개방이란 성과를 조상에게 알린다. 이날 오후 2시 시민 700여 명이 출입문을 통과해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과 함께 2016년 상반기(1∼6월)까지 아직 개방되지 않은 펜스 너머 2단계 지역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또 성곽 복원사업을 통해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사적’으로 승격하는 지정 절차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한 뒤 안전로 및 조망권 확보 등 정비사업을 벌여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9세기 서구 열강들은 앞다퉈 조선의 관문인 인천으로 향했다. 무력을 앞세워 통상조약을 맺고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지를 만들었다. ‘강화도 조약’에 의해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중구청 일대에 일본 조계지가 생겼다. 일본 조계지 바로 옆 북성동 일대에는 청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청국 조계지가 들어섰다. 이곳과 가까운 현 동화마을에는 독일인이 많이 모여 살았다. ‘인천 개항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인은 어디서 먹고 잤을까’, ‘왜 화교들은 인천에 모여든 것일까’. 인천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천문화유산 지침서인 ‘이야기가 있는 인천 문화재 탐방길’을 13일 시 홈페이지(incheon.go.kr) 새소식 코너를 통해 공개했다. 역사문화유산 탐방길은 5개 권역별(중-동구, 남구, 연수구, 부평-계양-서구, 강화-옹진군)로 나뉘어 있다. 권역별 역사문화유산 탐방 코스를 읽어 보면서 유수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인천의 역사 여행을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가야 할지 해답을 얻는다. 또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안고 돌아올 수 있는 유익한 여행이 될까?’라는 고민거리를 덜어준다. 각급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이 지침서를 교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동구 지역 탐방의 첫 번째 길은 총 2km에 2시간이 걸린다. ‘조금은 마음 아픈 발걸음, 조계지 문화 따라 걷기’로 첫 탐방길을 소개했다. 그리고 첫 페이지에서는 한국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어 기차가 출발한 곳이 ‘인천역’이란 사실을 알렸다. 1899년 9월 18일 인천역에서는 한국 최초의 기차가 출발한다. 노량진과 인천을 오가는 33.2km의 경인선이 개통되는 순간과 철도 탄생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알려준다. 이어지는 탐방길에서는 ‘짜장면, 언제, 누가, 어디서 먹기 시작했을까’란 질문으로 길을 걷는다. 기존의 백과사전과 같은 여행 정보 책자의 틀에서 벗어나 근대, 현재, 미래의 인천 모습을 주제별, 지역별로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내서다. 시는 이 지침서의 발간을 준비하면서 6∼10월 매월 1회 시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탐방길을 둘러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0월 31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강화도 탐방길의 경우 일찌감치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시는 내년부터 학예사가 참가하는 테마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인천 전 지역을 △근대문화 최초의 공간 개항장 △인천 역사의 원류 전통문화의 출발지 △과거와 미래가 융합된 도시 △전통문화와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지역 △서해안 해양문화의 원형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주제별로 문화재와 명소를 찾아가는 ‘인천역사문화유산 탐방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야기가 있는 인천 문화재 탐방길 한 권만 있으면 가족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길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역사와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따라 여행하면 인천의 숨겨진 모습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403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