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화폭에 담은 파란 ‘미래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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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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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채널A 주최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학생-부모 등 1만5000여명 참가
“생태계 파괴-온난화 없는 바다”… 전국 초중고생 솜씨 뽐내

동아일보, 채널A 공동 주최로 4월 30일 인천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가족을 포함해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동아일보, 채널A 공동 주최로 4월 30일 인천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가족을 포함해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은 4월의 아름다운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지난달 30일 인천과 부산, 충남 서천, 울산, 경남 거제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졌고 하얀 도화지에는 청소년들이 꿈꾸는 멋진 미래의 바다가 그려졌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그림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5100여 명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수도권 대회 장소인 인천에서는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 네 곳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대회 장소가 된 솔찬공원엔 참가 학생과 학부모 등 4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의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공감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지난해에 이어 갯벌과 송림 산림욕장, 백사장으로 유명한 서천군 장항읍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일대에서 열렸다. 학생 500여 명을 포함해 가족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서천과 보령, 부여, 아산, 천안 등 충남 각지는 물론이고 세종과 대전, 전북 군산 학생들도 찾았다. 충남예술고 1학년인 박은희 양 등은 텐트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에 담아온 바다를 화폭에 옮겼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대회는 서천군의 생태관광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대회가 열린 부산과 울산, 거제에서도 학생 12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등 3500여 명이 국립해양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미래’인 바다를 그려냈다. 부산대회를 지원한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품은 부산 앞바다를 마음껏 표현해 보라”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역동적인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학생과 가족 등 1500여 명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에서 바다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인 장생포에서 그림대회가 열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의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광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문화관 앞 방파제에는 낚시꾼이 몰려 그림대회 참가자들과 어우러지며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을 만들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한마당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부산=조용휘 기자/ 서천=지명훈 기자
#동아일보#그림대회#생명의 바다#초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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