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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에 미상의 물체가 부딪히며 조수석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경 안성시 금광면에서 “미상의 물체가 차량에 날아들어 동승자가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운전자 A 씨는 사고 이후 조수석에 있던 아내 B 씨가 다친 것을 발견하고, 10분간 병원을 찾아 헤매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운전 중 갑자기 앞 유리가 파손됐고, 이후 B 씨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휘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던 철제 ‘방현망’을 충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방현망은 맞은편 차량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당시 A 씨가 주행하던 도로 방향으로 꺾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해당 시설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리 주체와 과실 여부 등을 가릴 예정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영덕군의 한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1기가 파손돼 도로를 덮쳤다. 2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1기가 쓰러졌다. 당시 풍력발전기는 기둥 중간 부분이 꺾이면서 도로를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는 높이 약 80m에 날개 길이는 40m 정도다. 소방 당국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풍력단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전면 차단하고 잔해물을 수거했다.현재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는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는 캠핑장과 생태공원,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경찰과 영덕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방송인 남창희(43)가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남창희는 2일 오후 4시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이하 ‘미스터라디오’)에서 오는 2월 22일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한다고 밝혔다.이날 남창희는 “저 남창희가 품절된다”라며 “그동안 조용한 관심 속에 잘 만나오던 그분과 결실을 맺게 됐다. 이제는 둘이서 하나의 길을 걸어가기로 약속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속의 날짜는 오는 2월 22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라클(청취자 애칭)을 만나 성장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 돼 더 넉넉한 사람으로 성장해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앞서 남창희는 2024년 7월 비연예인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또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콘텐츠 ‘핑계고‘에 출연했을 당시 결혼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정확한 건 내년에 갈 거다”라고 결혼을 예고했다. 남창희는 2000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로 데뷔했다. 이후 ‘세 얼간이’ ‘코미디 빅리그‘ ‘한국인의 식판’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별에서 온 그대’, ‘미스터 선샤인’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 수사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의 결백이 밝혀질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그는 이날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000여 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라면서 “이 부분은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많은 의원님들의 말씀이 있었지만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말도 있었다”며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서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가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당 서버 제공까지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개인정보 제공의 동의가 이뤄진다면 경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표께서 먼저 말씀하신 게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나와서 경찰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제안을 주신 것에 대한 답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대표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 선거와 같은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면서 “특히 이런 부분 관련해서 말 한마디 숨소리 하나 신중하게 선택해서 발언해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외연 확장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약 3시간 50분간 진행됐으나 별다른 결론이 도출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결론을 내린 건 없다”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은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당 지휘부가 제명 결정에 대해서 균형이 안 맞는 결정을 한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고, 반면에 당에서 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가상화폐 상장을 빌미로 수십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프로골퍼 안성현 씨(45)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 씨에 대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안 씨에 징역 4년 6개월과 명품 시계 2개에 대한 몰수를 선고한 바 있다. 안 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1152만5000원 추징, 상장을 청탁한 사업가 강종현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추징금 5002만5000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감형됐다.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 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강 씨가 코인 상장 청탁 대가로 안 씨에게 30억 원 또는 50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장되기도 전에 50억 원을 지급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진술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는 이상 배임수재로써 30억 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원심처럼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안 씨가 강 씨를 속여 20억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에 관해서도 “이 사건 공소사실은 안 씨와 이 전 대표 사이에 강 씨로부터 20억 원 상장 청탁금을 받기로 했다는 합의를 전제로 하면서 안 씨가 강 씨를 상대로 사기를 저질렀다는 양립 불가능한 내용을 함께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이 부분에서 MC몽 진술에 많은 신빙성을 부여했으나, 반대신문에서 불리한 내용이 나오면 답변을 얼버무려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며 “이런 사정들은 강 씨를 대신해 20억 원을 빅플래닛에 투자했다는 안 씨의 변명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안 씨가 코인 상장 청탁의 전달자에 불과해 배임수재의 주체인 이 전 대표와의 공범 관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안 씨와 이 전 대표는 2021년 9~11월 강 씨로부터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십억 원을 수수한(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안 씨와 이 전 대표가 강 씨와 송 씨로부터 현금 30억 원과 4억 원 상당 명품 시계 2개, 1150만 원의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또 이 전 대표는 강 씨로부터 3000만 원짜리 명품 가방과 고급 의류 등 4400만 원가량 명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이외에도 안 씨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 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 씨를 속여 20억 원을 별도로 가로챈 혐의도 적용됐다. 안 씨는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를 맡았다. 2017년 걸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와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새벽 시간대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강도 혐의로 A 씨(4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2시 31분경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직원 B 씨를 흉기로 협박해 현금 40만 원과 담배 1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B 씨는 다치지 않았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7분 만에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지난해부터 3차례 이상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알약을 과다 복용해 병원으로 옮겨졌다.30일 전북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피의자 A 씨(50대)가 미상의 알약을 복용한 뒤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대구 지역에서 분양 사기로 지명 수배를 받아온 A 씨는 28일 오후 별도의 사건으로 입건돼 부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A 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구금장 발부사실을 파악했고, 대구지검 수사관들에게 신병을 인계하기 위해 정읍경찰서 유치장으로 그를 입감하려 했다. 그러나 입감 직전 A 씨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지난 29일 오전 1시30분경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이 부안경찰서 조사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조사 도중 입 안에 알약을 복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당시 A 씨는 조사관에게 물을 한 잔 떠달라고 부탁했고, 조사관이 물을 뜨러가는 사이 A 씨가 알약을 삼킨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경찰에 ‘조사 전 심근경색 치료제 20여 알을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약을 이감 과정에서 회수했다.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A 씨를 구금하고 있다가 법원에서 집행정지를 결정, 신병 인계 절차를 중단하고 일단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충북 음성군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30일 오후 3시 25분경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소재 공장 화재와 관련해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인력 105명과 장비 56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2명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해당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화학물질이나 위험물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상황관리관과 지휘차를 파견했으며,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의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이 같은 발표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경고했다.한 관계자에 따르면 워시는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다. 로이터는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최종 지명한 4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후보 명단에는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해 내일 오전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금융계에서 매우 존경받고 모든 사람이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 자문을 제공해 왔다. 워시가 지명돼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그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이 된다. 워시는 현재 한국 커머스 기업 쿠팡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워시는 최근 몇 달간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합을 맞췄는데, 이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매파로 알려져 있던 그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행보였다.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귀금속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차기 연준 의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090억원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늘어난 23조852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조 2009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LG전자는 “전사 매출액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각각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었고, 하반기 들어서는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 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인식하면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전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뒤 ‘셀프 조사 및 포렌식’을 진행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5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지금까지 정부에서 하고 있는 모든 조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오늘 경찰 수사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개인정보 유출이 3000여 건에 불과하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지’ ‘국가정보원 지시를 받았다는 말은 위증인지’ ‘관세 관련 미국에 로비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채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셀프 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날 쿠팡이 수사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접촉하고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확보한 행위가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 25일 수사기관을 통하지 않고 “유출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는 약 3000개”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허위·축소 발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쿠팡은 자체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이 3000여 건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경찰은 3000만 건 이상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아울러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셀프 조사를 국가정보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이를 부인하며 위증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배경에 한국 정부(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로저스 대표는 14일 통보된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21일 입국했다.한편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입국 직후 출국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소환 조사에 응하는 점을 고려해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로저스 대표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대낮에 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해 차에 태우려 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29일 A 씨의 미성년자 유인 미수 등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3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간 보호관찰 등을 명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초등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아동청소년 보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지역사회에 심대한 불안을 야기해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미수에 그쳐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점, 피해회복을 위해 형사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2025년 9월9일 오후 2시 40분경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길을 걷던 초등생 B 양에게 “구경거리 보여줄까” “알바할래” 등 말로 유인해 차에 태우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 양이 이를 거부하고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하자 A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직접 파출소를 찾은 B 양은 기억해 둔 차량 번호를 경찰에 알려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 54분경 A 씨를 긴급 체포했다.A 씨는 과거에도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 등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법정에서 A 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구속됐던 손 목사는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는 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사관에서도 가족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서 우리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미국 목사님들 1만 명이 석방을 위해 서명해줬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설교를 한 바 있다.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30일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손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손 씨의 행위가 선거에 미칠 영향력을 인식하고 이뤄진 것으로,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특정 후보에 대한 당선과 낙선을 도모하려는 목적 의사와 고의가 있었음이 명백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손 씨가 목사로 있는 교회의 신도 수와 운영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영향력이 상당했다면서 “공소사실 기재된 발언을 통해 다수의 잠재적인 유권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전달력을 높일 목적으로 확성장치를 사용하는 것 역시 부정한 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목사로서 지위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조직적, 계획적인 부정 선거운동을 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 점, 이 사건 범행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멈추지 않고 지속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직후 석방된 손 목사는 법원 앞에서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탄핵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게 아니다. 성경적인 가치에 따라 주장한 것일 뿐”이라며 “이건 자유의 문제다.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책도 백 권 읽고 건강하게 나와서 다행이지만, 시민을 구속하고 억압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목사 신분으로 정치 관련 발언을 할 지에 대해선 “판사는 판사대로 판단했고, 나는 내 양심과 신앙의 가치에 따라 판단한 대로 대가를 치르면 된다”며 “종교와 정치는 구분할 수 없다. 앞으로도 양심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법정 내 방청석은 손 목사의 교회 신도들과 보수 개신교인, 취재진 등이 가득 찼다. 앞서 손 씨는 지난해 4·2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3월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하다가 마이크를 사용해 당시 국민의힘 소속의 정승윤 후보와 대담을 진행하거나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집회를 열어 특정 후보의 낙선을 도모하는 연설을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법상 종교단체 혹은 구성원이 직접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손 씨는 같은 해 6·3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이전인 5~6월에도 여러 차례의 선거 운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예배 중 마이크를 이용해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김문수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 씨는 “교회만 뭉쳐도 얼마든지 되지 않냐”, “민주당은 공중분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자유 우파 대통령이 당선되게 하옵소서, 이재명은 대선에서 완전히 거꾸러지게 하시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손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손 씨 측은 자신의 행위가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손 씨는 기독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활동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설교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지적하며 “이것도 심각하다.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성향이 결합해 버리면 양보가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손현보 목사 체포 사건 등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체적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자, 다시 김 총리는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판결 결과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목회자가 설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동조하는 후보를 비판했다고 해서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현보 목사의 석방은 당연한 귀결이지만, 공직선거법 유죄의 논리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의 자유 이상으로 종교와 사상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맥스 등에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그간 미국이 관세 조치에서 “매우 친절했다(very nice)”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각국을 상대로 부과하는 관세 수준이 절제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관세는 매우 높다. (그러나) 훨씬 더 높게 책정할 수도 있었다”면서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상당히 관대하게 대처해 왔다. 하지만 관대하게 대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이어 “솔직히 말해서 그 관세는 우리에게 엄청난 국가 안보를 제공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지금과 같은 힘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연방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관세 관련 소송을 거론하며 “우리를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은 중국 중심적(China-centric)”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자신의 관세 관련 소송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송은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소송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지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해당 소송의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상호관세 등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적법한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이 법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 시 대통령에게 국제 경제 거래를 규제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도 “내가 전 세계 국가들에 매우 착하고, 친절하고, 신사적으로 대해주고 있다”며 “펜을 살짝 굴리기만 해도 수십억 달러가 더 미국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언제든 관세 장벽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나라들은 미국이 아닌 옛날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우리 위대한 나라가 그들을 위해 해준 일을 모두 이해하길 바란다”며 “연준은 지금 당장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관세는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었으며, 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면에 걸맞게,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낮은 이자율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비행기에서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뒤로 젖히자 격분한 여성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승객 A 씨가 카타르항공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의 좌석을 발받침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들은 A 씨가 앞좌석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자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은 그에게 발을 내려놓으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A 씨는 앞좌석 등받이에 두 발을 올려놓은 채 의자를 흔들었고, 발로 박수를 치는 듯한 행동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앞좌석에서 노트북으로 작업 중이던 여성 승객이 몸을 앞으로 숙여야 했다고 한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도 불편한 좌석에 앉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A 씨가 좌석 업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발을 올려놓고 항의했다고 주장했다.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그를 설득하려고 정말 애썼다”며 “다리를 움직이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A 씨는 그대로 비행하고 싶어 했다. 다른 승객들은 미쳐가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한 남성은 “이게 비즈니스 클래스냐”라고 비꼬았고, 한 여성은 “이런 일은 러시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한탄했다.결국 승무원이 통로에 쪼그리고 앉아 좌석 등받이에서 발을 치워달라고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A 씨가 뒤늦게 발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악의적 비방을 일삼은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9일 오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 씨(36)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억 1000만 원 추징과 사회봉사 120시간 명령도 유지했다.A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장원영을 비롯한 유명인 등 7명에 대한 허위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음성변조, 짜깁기 편집 등 수법으로 다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담긴 가짜영상을 만들어 게시했다. 또 여러 등급의 유료 회원제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해 수익을 올렸다. 검찰이 탈덕수용소 계좌를 분석한 결과 약 2년 동안 해당 영상으로 총 2억50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채널 구독자는 6만 명 수준이었으며 월평균 1000여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채널은 삭제됐다. 앞서 1심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2억 1000만 원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A 씨는 불복했으나 지난해 11월 2심도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도 상고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한편,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법원은 A 씨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배상금을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아울러 장원영 개인도 A 씨를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A 씨가 5000만 원을 배상하는 것이 확정됐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현복)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홍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3억76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의 건강 상태와 주주 피해 회복 여부 등을 고려해 보석 상태는 유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홍 전 회장에게 적용된 8개 혐의 중 배임수재 등 2개 혐의, 약 73억 원 부분만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 유죄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 합계 30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업체를 부당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손해를 야기했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 2021년 남양유업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홍보한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라고 봤다. 당시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범죄 증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이외에도 친척을 납품업체에 취업시켜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부정 청탁에 따른 별도 이익으로 볼 수 없다며 제3자 배임수재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 수수료 및 감사 급여 명목의 돈을 받아 횡령했다는 혐의도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면소 및 무죄 판단했다.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 수수료 및 감사 급여 명목으로 16억5000만 원을 수수하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회사에 171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4년 12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남양유업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000만 원을 수수하고 사촌 동생을 납품업체에 취업시켜 급여 6억 원을 받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 합계 30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혐의도 받았다.앞서 검찰은 홍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 원을 구형한 바 있다. 함께 기소된 전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과 전직 대표이사 등에게도 징역 2~5년을 구형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출근 시간대 버스정류장에서 모르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경 구미의 한 공장에서 용의자 A 씨(40대)를 검거했다.A 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경 구미시 인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40대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치아 4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약 10분간 지속해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은 “버스정류장에서 A 씨가 담배를 피우길래 싫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것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한 시민이 “남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가해자를 특정하고 추적해 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경 구미시 공단동에서 잠복하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자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도 이를 비중 있게 전했다.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사치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한국 영부인을 몰락시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것은 명품 핸드백 하나로 시작됐다”라며 “그 다음엔 고급 목걸이,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생겼다. 그 결말은 한국의 전 영부인 김 여사가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CNN은 “법원은 김 씨가 통일교로부터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한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주가 조작 및 남편과 공모하여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 받았고, 또 다른 샤넬 가방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고 했다. CNN은 또한 김 여사의 스캔들은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샤넬 가방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2200달러 상당의 ‘디올’ 가방 사건이었다”라며 “이 스캔들이 터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2024년 12월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가 전체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훨씬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라고 짚었다.CNN은 “한국 대통령이 수감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 자신도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 및 권력 남용 혐의 투옥에 일조했다”라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NYT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반적 부부를 넘어선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대선 당시) 비밀리에 녹음된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자신이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캐내던 기자들을 탄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씨가 직접 선발한 대통령실 보좌관들이 실질적 권력을 쥐게 됐는 증언도 나왔다”고 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물품 보관함에 작은 봉투 하나만 넣는 등의 수상한 행동을 하자 눈썰미 좋은 경찰이 이를 포착해 붙잡았다.대전동부경찰서는 최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 했다고 29일 밝혔다.A 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50분경 대전 동구 대전역 탑승 게이트 옆 물품 보관함에서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물품 보관함에서 꺼내 챙기려던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전역을 순찰 중이던 대전동부경찰서 피싱팀 이시온 경사는 대형 물품보관함에 20대 남성이 작은 편지봉투 하나만 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 경사는 동료를 부른 뒤 상황을 함께 지켜봤고, 이어 A 씨가 물품을 꺼내자 접근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씨의 소지품에서 타인 명의 체크카드 4매와 현금 370만 원이 발견됐다.A 씨가 물품보관함에서 챙긴 편지봉투에도 카드가 들어 있었다. 결국 A 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보이스피싱 수거책 활동을 인정하고 현행범 체포됐다.당시 발견된 카드 소유자들은 모두 검찰을 사칭한 피싱에 속아 대전 소재 숙박업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자 본인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금 등을 수거책에 건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전국 각지 물품보관함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체크카드 등을 넣고가면 챙기는 수법으로 총 4070만 원을 챙겼다. 경찰은 관내 물품보관함 14개소에 ‘이곳에 돈을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100% 보이스피싱’ 문구를 읽고 확인을 눌러야만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업하는 등 예방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