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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15년 설립 후 처음으로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오픈AI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드레서 CRO는 오픈AI의 수익 전략을 총괄하며 약 100만 개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드레서 CRO는 과거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에서 14년간 일하면서 전 세계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2021년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할 당시 양사 통합도 담당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약 735조6000억 원). 다만 막대한 투자로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AI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 달러(약 2059조8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일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올 10월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는 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픈AI는 이달 ‘제미나이 3’를 내놓은 구글의 공세에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선언했다. 기업용 AI 시장 1위인 앤스로픽 역시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국방부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AI 플랫폼을 내놨다. 미 국방부가 상업용 AI 기술을 군사용으로 배포한 건 처음이다.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군 현대화를 이끌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정부용 제미나이’를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직원들은 이날부터 업무용 PC에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2023년 공개한 제미나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매달 20억 명이 사용 중인 상업용 서비스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X에 “클릭 한 번으로 AI 모델을 활용해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문서를 서식화하며, 심지어 전례 없는 속도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썼다.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포로 300만 명 이상의 민간인 및 군 인력이 행정 효율성과 더 큰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매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AI 채택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구글은 국방부의 데이터가 구글의 AI 모델 학습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한 군 현대화의 일환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AI 도입이 “전례 없는 수준의 AI 기술 우위를 달성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 7월 행정명령에 따른 거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구글뿐 아니라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과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AI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국방부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AI 플랫폼을 내놨다. 미 국방부가 상업용 AI 기술을 군사용으로 배포한 건 처음이다.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군 현대화를 이끄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미 국방부는 생성형 AI 플랫폼(GenAI.mil)을 통해 ‘정부용 제미나이’를 배포한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직원들은 이날부터 업무용 PC에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2023년 공개한 제미나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매달 20억 명이 사용 중인 상업용 서비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X에 “클릭 한 번으로 AI 모델을 활용해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문서를 서식화하며, 심지어 전례 없는 속도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썼다.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포로 300만 명 이상의 민간인 및 군 인력이 행정 효율성과 더 큰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매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AI 채택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구글은 국방부의 데이터가 구글의 AI 모델 학습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한 군 현대화의 일환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AI 도입이 “전례 없는 수준의 AI 기술 우위를 달성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 7월 행정명령에 따른 거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구글뿐 아니라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과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AI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15년 설립 후 처음으로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오픈AI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드레서 CRO는 오픈AI의 수익 전략을 총괄하며 약 100만 개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드레서 CRO는 과거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에서 14년간 일하면서 전 세계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2021년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할 당시 양사 통합도 담당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 달러(약 735조6000억 원). 다만 막대한 투자로 수십 억 달러의 적자를 지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AI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 달러(약 2059조8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일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올 10월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는 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픈AI는 이달 ‘제미나이 3’를 내놓은 구글의 공세에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선언했다. 기업용 AI 시장 1위인 앤스로픽 역시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300억 달러(약 44조 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스페이스X 경영진 등이 내년 중후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는 기업 가치를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9000억 원)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3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역시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람코는 2019년 상장 당시 256억 달러(약 37조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상장을 통한 역대 최대 자금 조달이었다.최근 스페이스X는 IPO 등에 필요한 핵심 인력 확보와 자금 사용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통해 받은 자금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과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발사체 ‘스타십’ 관련 프로젝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은 약 150억 달러(약 22조 원) 수준인데, 대부분이 스타링크에서 발생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직원들이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머스크는 6일 소셜미디어 X에 “스페이스X는 수년간 현금흐름이 플러스였고 직원과 투자자를 위해 연 2회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가치 상승은 스타십과 스타링크의 진척 상황과 글로벌 직접통신용 스펙트럼 확보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발표가 독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8일(현지 시간)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특히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데다,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투자자로 가세하면서 이해 충돌 논란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와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M&A를 모두 넘어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파라마운트, 약 160조 원 동원해 ‘판 뒤집기’ 시도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워너브러더스에 부채 포함 1080억 달러(약 158조6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제안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부문(HBO맥스) 인수 대가로 제시한 830억 달러(약 122조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조건으로, 넷플릭스의 주당 27.75달러(현금 및 주식 혼합)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라마운트는 CNN, TBS, 디스커버리 등 워너브러더스의 케이블 채널까지 인수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파라마운트의 일곱 번째 인수 시도다. 엘리슨 CEO는 올 9월 데이비드 재슬러브 워너브러더스 CEO의 집을 찾아가 주당 19달러의 인수가를 처음 제안했다. 이후 여러 차례 금액을 올렸지만 결국 넷플릭스에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너브러더스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과 TV 사업 분리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배트맨’ 등 인기 영화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과 케이블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약 3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IP 등을 가져가 향후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점을 경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파라마운트는 충분한 자금력으로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엘리슨 가문 등이 407억 달러(약 60조 원)를 동원하고, 쿠슈너와 중동 국부펀드들이 세운 투자사(어피니티 파트너스)도 끌어들였다.● 대통령 사위의 인수전 참여, ‘이해 충돌’ 우려 키워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거라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와 HBO맥스를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게 돼 미 법무부 지침상 불법이 될 수 있어서다. 이에 넷플릭스는 유튜브 등 무료 동영상 플랫폼도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직 대통령의 사위가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반독점 심사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투자자문사 밸류에지 어드바이저스의 넬 미노 회장은 “경영대학원에서 이해충돌 사례를 가르친다면 이건 교과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취재진에게 “인수 결정에 내가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엔 “워너브러더스 거래와 관련해 쿠슈너와 별도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넷플릭스도, 파라마운트도 내 친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10월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보석을 도난당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누수로 이집트 고대 도서 수백권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석 도난 사건과 안전 부실, 누수 등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의 관리 부실 문제가 지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이날 지난달 말 발견된 누수로 박물관의 이집트 유물 부서에 있던 300∼400권의 도서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프랑시 스탱보크 루브르 박물관 부관장은 “피해 작품은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이집트학 서적과 과학 문서”라고 했다. 스탱보크 부관장은 “손상된 작품들이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것으로 매우 유용하지만 절대 유일무이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 해당 소장품에 회복할 수 없는 명확한 손실은 없다”며 피해 소장품들은 건조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예술 관련 사이트인 라 트리뷴 드 라르는 이와 달리 이번 누수로 인해 400여 권의 희귀 도서가 피해를 봤다고 짚었다.루브르 측은 배관 노후화를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노후화로 난방·환기 시스템에 연결된 유압 시스템 밸브가 실수로 열렸고, 건물 천장을 통해 도서가 보관된 곳으로 물이 스며든 것이란 설명이다. 스탱보크 부관장은 “내년 9월 수리가 예정돼 있었다”면서 내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은 올해 관리 부실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10월에는 4인조 괴한이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달에는 안전 문제로 인해 도자기 전시관인 캄파나 갤러리를 임시 폐쇄했다. 직원 사무실로 사용 중인 캄파나 갤러리 위층의 바닥을 지탱하는 들보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정확한 진단과 보강 공사에 나섰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에서 벌어진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가자지구 철수와 다국적 국제안정화군(ISF)의 주둔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새 통치 구조가 담긴 ‘가자 평화구상 2단계’를 연내 공개할 계획인 가운데,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알자지라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국제 콘퍼런스인 도하포럼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가자지구의 안정 회복, 주민의 자유로운 출입이 보장되지 않는 한 휴전이 완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가자지구 평화 구상 결의안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올 10월 미국 등의 중재로 전쟁 발발 2년 1개월 만에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 1단계 합의 핵심인 인질 송환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알 사니 총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은 일시적인 (전쟁) 중단일 뿐 아직 휴전이라고 볼 수 없다”며 평화를 위해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같은 분쟁의 근본 원인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매일 휴전을 위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국제안정화군을 지상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 하마스가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가자 남부에 공습을 가했다. 아메드 알 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분쟁을 확대 해석하며 안보를 명분으로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유령’과 싸우면서 자국의 위기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물러나면 무기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칼릴 알 하이야 대표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나면 무기들은 국가(팔레스타인)의 권한 아래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알 하이야 대표는 하마스를 무장 해제할 국제군 배치 구상엔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AP통신은 가자지구를 임시 통치할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 관련 내용이 담긴 가자 평화구상 2단계가 연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5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중동 및 서방 지도자 약 12명이 위원회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재건과 국제안정화군 구성 관련 내용도 포함된 가자 평화구상 2단계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동 때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62)와 한국계 여성 사업가 미셸 강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회장(66) 등을 올해 영향력을 발휘한 25인에 선정했다. FT는 “기자, 칼럼니스트 등의 협의를 거쳐 정치, 비즈니스, 미디어,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재능, 발견, 아이디어,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황 CEO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개발해 엔비디아를 AI 인프라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를 추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젠슨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놀라운 디지털 지능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비전을 실현해 온 방식”이라며 “깊은 기술적 통찰, 멈추지 않는 추진력,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췄다”고 했다.강 회장은 헬스케어 정보기술(IT) 기업 코그노상트를 창업해 10여 년 만에 연 매출 4억 달러(약 5900억 원)를 올린 인물이다. 2022년 2월 미국 여자축구리그(NWSL) 소속 워싱턴 스피릿을 시작으로 2023년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프랑스 여성 프로축구팀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첼시 클린턴 클린턴재단 부의장은 “강 회장은 워싱턴 스피릿과 여러 유럽 구단에 투자할 때마다 다른 이들이 간과한 사실, 여성 스포츠는 대의가 아닌 성장산업이라는 점을 알아봤다”고 했다. 이들 외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텔라 리 BYD 글로벌 총괄 부사장, 피터 틸 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 배우 신시아 이리보, 제인 폰다 등이 FT의 ‘올해의 인물’에 포함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차량 연비 규제는) 사기였다. 이젠 훨씬 싼값에 차를 사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미 올 7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통과시키면서 전기차 세액공제와 자동차 연비 규제 관련 벌금을 없애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연비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인 ‘그린 뉴딜’을 공격하는 동시에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잡기’에 나선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로 향후 5년간 미국인들이 1090억 달러(약 160조6000억 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美 자동차 기업들, 전기차 판매 부담 덜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부가 바이든의 연비 기준을 철회할 것”이라며 “사실 ‘연비’라고 부르기도 싫었다. 그건 연비가 아니라 반(反)경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들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값비싼 기술을 써서 차를 만들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비용과 가격이 치솟고 차는 더 나빠졌다”며 최저 연비를 규정한 기업평균연비제(CAFE) 완화를 발표했다. 이번 완화안은 CAFE 기준을 2031년형 차량 기준 기존 갤런당 50마일(L당 약 21.3km)에서 34.5마일(L당 약 14.7km)로 낮추는 게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완화안은 2022년형부터 2031년형까지 모든 승용차와 소형 트럭에 적용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차량을 소형 트럭이 아닌 승용차로 재분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CAFE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의 ‘평균 연비’를 정부가 정한 최소 기준에 맞추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하고,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도록 하는 취지로 바이든 행정부가 CAFE 기준을 강화했다. 픽업트럭, SUV 등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차를 주로 판매해 온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등을 더 많이 팔아 평균 연비를 낮추도록 유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전의 규제는) 2031년까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전했다.● 美 자동차 업계 요구 수용 및 내년 중간선거 전 ‘물가 잡기’ 포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숙원을 풀어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10년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 규제 벌금으로만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이상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맞춰 전기차 생산에 투자했지만,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한 것도 부담이었다. 메리 배라 GM CEO는 3일 “연비 규정을 완화하지 않았다면 GM은 휘발유 차량 판매를 제한하고 일부 생산을 중단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리 포드 CEO도 “상식과 소비자의 승리다. 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반겼다. 전기차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일본 자동차 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저렴한 내연기관 차량을 더 판매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연비 규제가 완화되면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내연기관 차량을 더 팔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 등의 환경 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고 전 세계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업체 특성상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관리도 계속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고물가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이날 “이 조치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신차 가격에서 최소 1000달러(약 146만 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비 기준이 완화되면 자동차 회사들이 관련 기술 개발 등에 비용을 덜 쓰게 돼 차 값이 낮아질 거라는 얘기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자신의 경제 정책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의 기부를 발표하면서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해싯 위원장을 가리키며 “잠재적인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마워, 케빈”이라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진행해 왔다. 앞서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내년 초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법인세 감세 정책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고 비판할 때마다 해싯 위원장은 “내가 만일 지금 연준을 운영하고 있다면 즉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중국 해경이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 해역에서 일본 어선을 퇴거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뒤 중국은 군사, 경제 등 전방위로 대(對)일본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본 측은 중국 해경선이 이날 센카쿠 인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영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센카쿠 열도에서도 부딪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류더쥔(劉德軍)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일본 어선 ‘즈이호마루(瑞寶丸)’호가 댜오위다오 영해에 불법 진입해 “경고와 퇴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모든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일 “댜오위다오의 주권이 중국에 귀속된다는 건 역사적, 법적 근거가 확실하다”며 “일본의 외교 문서, 지도, 역사학자들의 논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 16일 해경 함정 편대를 센카쿠 열도로 보내 순찰했다. 또 서해에서 실탄 훈련도 실시했고, 이번에는 센카쿠 열도 일대에서 일본 어선까지 몰아내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중국 해경선 2척이 이날 센카쿠 열도 인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요구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이 자국 영해에서 불법 활동을 펼쳤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양국 갈등이 지속되면 센카쿠 열도에서의 대립도 잦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난달 28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태평양전쟁 당시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전범들은 사면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서를 채택했다고 도쿄신문이 2일 전했다. 이는 ‘종신형을 감형받고 출소한 뒤 국회의원이나 각료가 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은 사면된 것’이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베르사체를 12억5000만 유로(약 2조1300억 원)에 인수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번 인수로 프라다가 루이뷔통, 디오르 등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과 겨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날 이탈리아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 3월 프라다가 베르사체를 15억 유로(약 2조56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실제는 이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이 체결됐다. 프라다는 “47년 전통의 베르사체 브랜드는 상당한 잠재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사체는 197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잔니 베르사체가 세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메두사’가 브랜드의 상징이다. 강렬한 색감과 눈을 어지럽히는 도발적인 문양으로 패션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이클 잭슨, 엘턴 존 등 유명 팝스타들과 협업하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1997년 잔니 베르사체가 자택에서 피살당한 후 경영이 악화됐다. 이후 장기간 적자에 시달리다가 2019년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세운 카프리홀딩스에 인수됐다. 오랜 전통과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미국의 중저가 패션 브랜드에 팔렸다는 점에서 당시 패션계를 놀라게 했다. 프라다는 인수 직후 자사의 이탈리아 제조 시스템에 베르사체를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 기업들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가자지구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 등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속한 한국 방산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1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기업의 총매출은 6790억 달러(약 999조 원)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의 전쟁, 지역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각국의 치솟는 군사비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빅4 방산기업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포함됐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41억 달러(약 21조 원)로 전년보다 약 31%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빅4가 세계 100대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7%에서 2.1%로 0.4%포인트 늘었다. 기업별 순위로는 한화그룹이 2023년 24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상승해 세계 20대 방산 기업 진입을 목전에 뒀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각각 73위에서 60위, 84위에서 80위로 순위가 올랐다. KAI는 매출 감소로 54위에서 70위로 떨어졌다.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국가별 매출액 비중 순위에서 한국은 2.1%로 미국(49%), 중국(13%), 영국(7.7%), 러시아(4.6%), 프랑스(3.8%) 등에 이어 10위였다. 한국의 매출액 비중은 이스라엘(2.4%), 독일(2.2%), 일본(2.0%) 등과 비슷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 기업들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가자지구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 등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속한 한국 방산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1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기업의 총매출은 6790억 달러(약 999조 원)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의 전쟁, 지역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각국의 치솟는 군사비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한국에선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빅4 방산기업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포함됐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41억 달러(약 21조 원)로 전년보다 약 31%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빅4가 세계 100대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7%에서 2.1%로 0.4%포인트 늘었다.기업별 순위로는 한화그룹이 2023년 24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상승해 세계 20대 방산 기업 진입을 목전에 뒀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각각 73위에서 60위, 84위에서 80위로 순위가 올랐다. KAI는 매출 감소로 54위에서 70위로 떨어졌다.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국가별 매출액 비중 순위에서 한국은 2.1%로 미국(49%), 중국(13%), 영국(7.7%), 러시아(4.6%), 프랑스(3.8%) 등에 이어 10위였다. 한국의 매출액 비중은 이스라엘(2.4%), 독일(2.2%), 일본(2.0%) 등과 비슷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네덜란드 출신의 17세기 바로크 시대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290만 유로(약 49억 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 시간) 전했다.AP통신에 따르면 루벤스가 1613년에 그린 이 작품은 전날 프랑스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수수료 60만 유로(약 10억2000만 원)를 포함해 290만 유로에 낙찰됐다. 루벤스가 남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그림 4점 중 하나로, 부활 전 그리스도의 최후를 묘사한 작품이다. 약 400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6구의 한 저택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화가 윌리엄 아돌프 부게로의 후손들이 상속받은 작업실 저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 작품이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작품은 루벤스 연구기관에서 진품임을 인증 받은 뒤 경매에 출품됐다. 오스나 경매사 대표인 장피에르 오스나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 시장에서 보통 수백만 유로에 거래됐다. 최근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루벤스 작품은 2023년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살로메에게 바쳐진 세례자 요한의 머리(1609년작)’로 27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낙찰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내년부터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이 미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미국인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미 내무부는 이날 국립공원을 1년 동안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비거주자 연간 이용권 가격을 기존 80달러(약 11만7000원)에서 250달러(약 36만7000원)로 3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기존 가격이 적용된다.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은 11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비거주자 중 연간 이용권이 없는 사람은 기본 입장료에다 추가로 100달러(약 14만7000원)를 더 내야 한다. 이 11개에는 한국인도 즐겨 찾는 그랜드캐니언(사진), 옐로스톤, 요세미티, 브라이스캐니언, 어케이디아 국립공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주요 공휴일마다 적용되던 무료 입장 혜택 역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제공된다. 외국인은 해당일에도 일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우선한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해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에게 추가로 받는 입장료는 공원의 유지 및 보수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미국의 국립공원은 총 433개다. 지난해 331만 명의 내·외국인이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에너지부 주도로 민간, 학계가 힘을 합쳐 에너지, 과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AI를 통한 혁신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백악관은 제네시스 미션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 과학자들이 비밀리에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 인간을 세계 최초로 달에 보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과 비견되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델, HP, AMD 등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 적극 참여하며 이들 빅테크의 기술력과 자본 투자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맞닥뜨린 과학적 도전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연구소, 대학, 민간기업의 과학자들이 협력해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는 산하 국립연구소들의 슈퍼컴퓨터와 연방정부의 각종 데이터를 민간 과학자와 기술자가 AI 연구용으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미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전력망을 효율화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떨어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60일 안에 에너지부가 국가 난제를 최소 20개 이상 선정하도록 규정했다. 바이오테크, 핵융합, 핵분열,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주도의 AI 혁신을 위해 정부가 과도하게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또한 연방정부의 AI와 슈퍼컴퓨터 인프라 사업에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7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망 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처럼 미 빅테크에 불리한 시장 여건을 조성하면 보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달 14일 발표된 한미 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도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법·정책에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실제 협상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당국자들은 한국이 디지털 규제 관련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차별적인 정책, 관행에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활용해 중국산 선박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바 있다. 올 9월에는 유럽연합(EU)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구글에 과징금을 부과하자, 무역법 301조 조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한미 무역 합의로 넷플릭스, 구글 등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한국 정부에 요구해 온 1 대 5000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무역법 301조가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미국이 아직 강압적인 접근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세가 우리가 들고 다니는 채찍이라는 점을 한국인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언급하거나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플랫폼 규제와 관련해선 “연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통해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중국이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7일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을 발동해 개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 민중의 강렬한 공분을 야기했다. 설령 일본 수산물이 중국에 수출된다 해도 (소비) 시장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023년 8월부터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올 6월 일부 수입 재개를 발표했고, 이달 5일 일본산 냉동 가리비 6t을 수입했지만 약 보름 만에 다시 ‘금지 카드’를 꺼냈다. 중국은 이날 일본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논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된 뒤 중국은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또 중국 국가안전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을 겨냥한 일본 정보기관의 침투 및 기밀 탈취 간첩 사건을 대거 적발해 체포했다”고 공지했다.● 中, 경제 문화 관광 등에서 전방위 압박이처럼 일본을 향한 중국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반중 성향이 강하고 일본 강경 보수파의 지지를 받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양국 갈등 역시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사실상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이던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를 원활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정상회의 때 요청한 사항을 백지화시키기 위해 중국이 수산물 수입 금지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이미 중국은 14일과 16일 각각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도 내렸다. 18일에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의 중국 상영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일본의 인기 문화 상품을 제한하는 ‘한일령(限日令)’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날 푸충(傅聰) 주유엔 중국대표부 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연례 토론에서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염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막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향후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금지 등 보다 강도 높은 추가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 무기화’를 앞세웠던 것처럼 일본에도 비슷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 내 희토류 담당 부처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19일 아사히신문에 “중국에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추시보와 차이나데일리 등은 일본이 19세기 합병한 대만 인근 오키나와섬이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펴고 있다.● 日 강경 보수파, “방일 자제령 환영한다” 이처럼 중국의 보복 수위가 높아지자 일본에선 사태 장기화 및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대만 문제라는 호랑이의 꼬리를 밟았다’며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하지만 강경 보수파를 중심으로 반중 감정 역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본 보수당의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대표는 18일 “여러 나라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방일 자제령을 환영한다. 관광 자제를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