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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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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수탁委 2차 회의 빈손…“한진칼·대한항공 적극적 주주권 행사 논의 안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자문기구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당초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국민연금이 다음달 1일 예정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진그룹에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 적용을 강행하기에 더 부담이 따르게 됐다. 수탁자전문위 산하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 위원들은 2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2차 수탁자책임전문위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한진그룹 사이의 비공개 면담 내용을 듣고 국민연금이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을 때 물어내야 할 단기매매차익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두 회사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와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지 엿새 만에 수탁자전문위가 다시 열리는 건 두 회사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돼 왔다. 수탁자전문위의 한 위원은 “참석자들로부터 ‘1차 회의 안건을 다시 다루지 않는다’고 확답을 받은 뒤 회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같은 날 진행된 국민연금과 비공개 면담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설치, 내부통제 강화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도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면 단기매매차익을 반환해야 하는 ‘10%룰’을 예외없이 적용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같은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면 해당 기업 주식의 단기 거래에 따른 차익은 포기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는 다음달 1일 예정된 기금운용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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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벤처투자 1년새 46% 늘어 284조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벤처캐피털(VC)을 통한 투자액이 약 284조 원(254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 KPMG가 28일 내놓은 벤처캐피털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2017년(1740억 달러)보다 약 4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전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53%(약 1346억 달러)의 벤처 투자가 이뤄졌고 아시아(37%), 유럽(10%)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벤처 투자는 중국 앤트파이낸셜이 유치한 140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 미국 전자담배회사 ‘줄’(128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벤처 투자 규모가 1년 사이 40% 늘어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동영상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개발한 중국의 바이트댄스, 인도 음식배달 업체 스위기 등이 10억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KPMG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벤처캐피털 투자 건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KPMG는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인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회사는 94개로 2017년(53개)보다 크게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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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수탁자전문위 29일 재소집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자문기구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논의한 지 엿새 만에 다시 소집된다. 수탁자전문위가 23일 1차 회의에서 사실상 부결된 주주권 행사를 재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수탁자전문위는 29일 서울 모처에서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3일 1차 회의가 끝난 뒤 9명의 위원 중 3명 이상이 추가 회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2차 회의는 공식적으로는 28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복지부와 한진그룹 간 비공개 면담 결과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위의 한 위원은 “1차 회의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도전할지,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요구사항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1차 회의에서 수탁위 위원 절반 이상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의 3월 주총에서 연임을 시도할 경우 반대하자는 의견을 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 등은 조 회장이 실제 연임을 시도할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진그룹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를 선언할 경우 발생할 손실 추정액도 재검증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1차 회의 때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식 단기매매를 통해 최근 3년간 469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다음 달 1일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면 약 44억 원의 수익을 반환해야 한다는 추정치를 제시했었다. 복지부는 “2차 회의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나 행사 범위는 안건이 아니며 재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회의를 열면 그 자체가 기금운용위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 ‘1차 회의 결과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올 경우 기금운용위가 1차 수탁자책임위의 논의 결과를 무시할 명분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건혁 gun@donga.com·조건희 기자}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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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KAL 경영 참여했다면… 수익 469억 포기했어야”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식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했다면 최근 3년간 총 469억 원의 수익을 토해내야 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앞으로 대한항공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면 보유 주식 매매를 통한 수익률 관리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23일 열린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회의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식을 통해 얻은 단기 매매차익은 △2016년 123억 원 △2017년 297억 원 △2018년 49억 원 등 총 469억 원이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연도에 얻은 주식매매 차익과 해를 넘겼어도 6개월 이내에 사고판 주식의 차익을 합쳐 단기 매매차익을 추정했다. 지금까지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대해 경영참여를 하게 되면 연간 100억 원 안팎의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고 추산해왔다. 이 자료는 그 지적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주주는 주식을 6개월 이내에 매매한 차익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1.5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만약 국민연금이 다음 달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대한항공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확정하게 되면 약 44억 원의 수익을 당장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간이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2월 1일자로 경영참여를 선언하게 되면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단기매매 차익은 모두 반환해야 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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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조원 쓸어담은 외국인… 美中日보다 뜨거운 ‘1월 코스피’

    연초 2,000 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가 이달에만 약 3조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한국 경제의 침체 우려 탓에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6.67%(종가 기준) 올랐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6.04%)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4.32%),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79%) 등 각국 대표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1월 3일 2,000 선 아래로 떨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코스피의 회복은 외국인투자가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02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월간 기준으로 2017년 10월(2조9758억 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2조765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기관투자가도 171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가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로 1조34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15.6% 뛰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SK하이닉스(7195억 원), 한국전력(1785억 원), SK(979억 원), LG화학(966억 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각종 지표상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본다. 현재 주가를 순자산으로 나눈 값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피의 경우 25일 기준 0.93에 그치고 있다. 반면 중국이나 대만은 1을 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2를 웃돌고 있다. 김현중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PBR가 1을 넘지 않는다는 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 계획보다 늦춰질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당분간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등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 경제가 올해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면서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2012년(2.3%)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악화 등에 의한 수출 감소와 함께 건설투자 위축, 내수 침체를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당분간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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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 강세…12주 연속 하락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 전망

    국제 유가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치 불안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주 연속 하락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3.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배럴당 45.41달러였던 WTI는 올해 들어서만 18.2%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주로 들어오는 원유의 기준 가격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25일 배럴당 61.16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5.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 정부가 15일 발표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는 동시에 추가 제재 조치로 원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결국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전주보다 2.5원 떨어진 L당 1345.5원으로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겹쳐 L 당 1200원 대 주유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격 하락폭은 22.2원→20.2원→7원→2.5원으로 매주 줄어들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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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운용위원 절반 이상이 ‘친정부-친노동’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냄에 따라 다음 달 초에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금운용위가 수탁자책임위의 결정을 뒤집는 데는 당장 부담이 따를 순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강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기금운용위의 위원 구성을 봤을 때 친(親)정부, 친노동 성향 인사가 많은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적용을 주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7.34%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위는 한진칼에 대해 5 대 4, 대한항공에 대해 7 대 2로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기금운용위 위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주주권 행사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기금운용위는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부 인사 5명, 외부 추천인사 1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정부 측 인사는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차관 4명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이날 출석을 한다면 사실상 정부 방침을 따라 의견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인사 14명 중에서도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측 인사 2명을 제외하면 노동계 및 참여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 추천·소속 인사, 국책연구원장(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금운용위는 위원 절반 이상이 회의에 참석하고 참석자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위의 현재 구성이 정부 쪽에 지나치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운용위 A 위원은 “자신을 추천한 기관의 입장이나 정치적 신념에 따라 표결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금운용위 구성 자체가 정부에 유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민간 위원들 가운데 기금 운용 또는 경제·금융시장 전문가가 거의 없다 보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합리적 근거보다는 이념적 성향에 따라 표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기금운용위는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못 하고 정부의 입김에 따라 흔들린 적이 많았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때마다 정치권이나 당국으로부터 증시 부양의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왔다. 현 정부에서도 국민연금을 공공 임대주택에 투자해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연금 사회주의’ 논란이 재차 불거지자 해명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기업의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 활동에 대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행사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참고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이건혁 gun@donga.com·문병기·조건희 기자}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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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加연금투자委, 독립 보장… 정부-국회에 보고 안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에 투자와 관련해 보고할 의무도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국회에 불려간 적이 없다. 투자는 독립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수이 CPPIB 전무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기금이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지배구조도 오직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연기금의 투자 결정에 있어 최우선 고려 요소는 수익률 제고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CPPIB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683억 달러(약 416조1800억 원)를 운용하고 있다. 637조 원(지난해 10월 말 기준)인 국민연금보다 규모는 작지만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연기금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CPPIB는 지난해 상반기 약 6.6%의 수익률을 거둬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0.9%)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 시장에는 직접투자와 펀드 등을 통해 현재 약 4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도입되는 등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주주의 참여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기업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는 개선될 여지가 있는 회사가 많아 그만큼 투자 기회가 많다”며 CPPIB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기금은 수십 년 동안 장기 투자를 하는 곳이다. 연기금의 제안이 회사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되고 돈이 된다는 것을 설득해야 제대로 된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덧붙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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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외부전문가委 과반 “한진 주주권 적극행사 반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위원 과반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적용 1호 대상으로 한진그룹을 겨냥했던 국민연금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23일 박상수 위원장(경희대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이사 해임이나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직접 제안하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를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7.34%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하고 있다. 논의 결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해서는 5명이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고 4명이 찬성했다. 또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7명이 반대하고 2명만 찬성했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찬성하는 위원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이사 해임,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주주권 행사를 강행했을 때 기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섰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현재의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지분 변동 명세를 신고해야 하고 6개월 이내 단기매매 차익은 반환해야 한다.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위원들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에 대해 별도의 결론이나 합의안을 내지 않고 각자 의견을 그대로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기금운용위는 이르면 이달 말 회의를 열고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기금운용위가 절반이 넘는 수탁자위원회 위원들의 반대 의견을 뒤집고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 안건이 3월 주주총회에 상정됐을 경우 국민연금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도 의견을 나눴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위원 중 과반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위원들은 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투표를 진행하지는 않았다.이건혁 gun@donga.com·조건희 기자}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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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효과’ 증권업계 대한항공 목표주가 상향

    국민연금과 사모펀드(PEF) KCGI 등 주요 주주들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관련주에 대한 증권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해 들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 4곳이다. KB증권은 2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높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2대 주주(10.6%)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고 KCGI의 제안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반영되면 주주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올린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KCGI의 제안을 검토하지 않으면 더 강한 수위의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1일 KCGI의 요구사항이 발표된 뒤 대한항공 주가는 이틀 동안 1.5% 빠졌다. 한진칼도 같은 기간 주가가 4.0% 내렸다. 최근 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자 투자자들이 한진의 지배구조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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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이어 칼 빼든 KCGI… 조양호 경영권 압박

    국민연금에 이어 토종 사모펀드(PEF)인 KCGI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다. KCGI는 조 회장 일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소액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주주가 심각한 디스카운트”… 사실상 오너 퇴진 요구 해석도 KCGI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KCGI는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고, 위기관리가 소홀해 주주, 채권자, 직원,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기존 경영진을 비판했다. KCGI의 요구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회복 등 크게 3가지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진칼 이사 중 경영진 추천 인사 1명과 KCGI 추천 인사 2명, 외부 전문가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위원회의 역할은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안건의 사전 심의와 자문이다. 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임직원에게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CGI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물류 사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사업과 부동산 처분을 요구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칼 호텔 네트워크’와 ‘LA 윌셔 그랜드 호텔’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무엇보다도 KCGI는 “대주주 리스크가 그룹 전체 가치의 심각한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회사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평판을 실추시킨 자의 임원 취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보다 단기 차익 노렸을 수도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제안이 왔으니 검토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을 뿐 내부적으로는 KCGI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참전’에 따라 3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한진그룹과 KCGI의 표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조 회장 일가는 한진칼 지분 28.93%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하면 우호 세력이 약 4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한 KCGI는 이날 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액주주들의 결집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에 한진칼 3대 주주(지분 7.34%)인 국민연금의 입장이 표 대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16일 국민연금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세부 행사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단 “KCGI와 연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국민연금과 KCGI의 지분을 합해도 최대주주의 지분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지금 당장은 표 대결이 이뤄져도 조 회장 해임이나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등의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CGI의 요구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노리기보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지분을 파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건혁 gun@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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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나치게 저평가… 올해 건설-증권업종 노려볼만”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가 1년 새 17.3% 하락한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난해의 트라우마 때문에 선뜻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2266억 원이 유입됐지만 올해는 16일까지 222억 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매니저를 통해 올해 투자 전략과 시장 전망 등을 들었다.○ 작년에 수익 낸 주식형 펀드는 단 한 개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1년 넘게 운용된 설정액 10억 원 이상 주식형 공모펀드 685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14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중 13개는 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였고, 펀드매니저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는 단 하나뿐(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액티브 가치’ 펀드)이었다. 작년과 반대로 2017년에는 손실을 본 펀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운용 성과가 좋았다. ‘액티브 가치’ 펀드는 2001년 만들어졌고 현재 규모가 약 30억 원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2.98%. 비록 예·적금 같은 금융상품의 이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18.49%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선방이다. 2017년 5월부터 이 펀드를 맡아 운용하고 있는 김현중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42·사진)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종목은 과감히 매도해 빠르게 차익을 실현시키는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졌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주식을 산 뒤 목표 수익률에 관계없이 상당 기간 보유하는 경쟁 펀드들의 기존 전략과 다른 방식을 쓴 것이다.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던 건설업, 조선업 관련 회사 주식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그는 “2017년에 워낙 실적도 안 좋았고 주가도 낮았기 때문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는 이미 저평가된 주식은 상대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낮다. 그 덕분에 수익률을 방어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증권업 저평가” 김 펀드매니저는 2003년부터 7년 동안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전기전자(IT)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반도체와 가전제품, 통신장비 회사들을 주로 들여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등 IT 회사에 투자하는 데 있어 애널리스트 경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 가치보다 낮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3년 정도는 투자할 여유가 있을 때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현재 코스피 수준이 ‘비합리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가 2,000 이하로 떨어지려면 글로벌 금융위기만큼의 충격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 경제가 그만큼의 위기라고 볼 수는 없다”며 “올해 안으로 2,300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건설사, 증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는 여전히 저평가된 회사가 많고 증권사는 증시가 회복될 때 주가도 올라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 펀드매니저는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렵거나 단기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코스피가 오르면 바로 수익률도 오르는 ETF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국내 증시가 회복되면 펀드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주가가 많이 낮아져 있어 지금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시점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과 국내 경기의 회복세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를 포함해 채권형, 금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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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첫 주주권 행사… 경영참여 나선다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경영 참여를 위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이후 개별 상장사에 대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다.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두 회사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7.34%,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민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위는 다음 주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주주권 행사 방안을 결정한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3월 예정된 두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거나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의 입장을 미리 공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연금 수익성을 높이기보다는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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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293곳 연금 영향권… 재계 “경영 간섭 우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가 가시화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93곳(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대상)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다.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려면 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을 먼저 보장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조양호 회장 연임도 반대 가능 16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위원회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초까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이행 여부와 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국민연금은 △감사 등 임원 선임 및 해임 △사외이사 추천 및 선임 △정관 변경 △이사회 소집 등을 요구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국민연금은 우선 한진 측에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요구하면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한진 측 조치가 미흡하면 3월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 개국이 도입했다. 기관투자가가 회사 경영진을 견제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취지다. 한국에선 지난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알려진 뒤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상장 계열사 5곳의 시가총액이 1주일 만에 약 3200억 원 증발하면서 도입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16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8개 단체는 기금운용위가 열린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구했다.○ 기금운용위 독립성 없이는 정치에 휘둘릴 우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9.99%), 현대자동차(8.27%), LG전자(8.65%), SK하이닉스(9.10%) 등 상장사 293곳에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 대상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국민 노후 보장과 수익률 극대화라는 연금의 기본 목적과 상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연금을 앞세워 무리한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현재 기금운용위원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기금운용위에 각 부처 차관 등이 참석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도 사실상 복지부가 선임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 내 주주권행사분과는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계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이번 조치가 연금 사회주의로 가는 첫걸음인 것 같다”며 “국민 대다수에게서 걷은 연금을 민간기업의 경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공적연금(GPIF)을 통제하지만 주주권과 의결권 행사는 외부 민간운용사에 100% 위탁한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는 개혁 없이 주주권 행사를 확대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지침. 투자자가 집사(steward)처럼 고객이 맡긴 돈을 관리하고 기업이 공공의 이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등 주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강유현 yhkang@donga.com·이건혁·변종국 기자}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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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성 부족한 ‘국민 노후자금’ 투자… 연금 고갈시기 빨라질 우려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엔 투자처를 다변화하지 않고 기금운용 전문성을 높이지 못한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익률 악화가 자칫 국민연금 적립금 고갈 시점을 앞당기면서 개편안 논의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 다변화 의견 간과하더니… 국민연금 투자 손실이 커진 결정적인 이유는 총 637조 원(지난해 10월 말 기준)의 기금 중 17.1%(108조9000억 원)를 투자한 국내 주식의 운용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0월 국민연금 국내 주식부문 수익률은 마이너스 16.57%를 기록했다. 11∼12월에도 코스피가 0.6% 오르는 데 그치면서 연간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수익률이 추락한 데는 해외 부동산 등 대체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고 국내 자산 시장만 믿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선 “해외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국민연금 측은 “2017년 국내 주식에서 26%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투자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최근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금의 18.7%(119조4000억 원)를 투자한 해외 주식의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1∼10월 해외 주식의 연간 수익률은 1.64%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해 수익률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외 주식의 54.52%가 북미 지역에 몰려 있는데,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1∼12월 7.1% 하락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1조 원 넘게 보유한 미국 애플 주식은 이 기간에 가치가 27.9% 폭락했다.○ “기금운용 전문성 부족” 지난해 국내외 주식 시장의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0.18%)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본 것은 기금운용본부의 불안정성이 한몫했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임기 3년(기본 2년+1년 연장 가능)은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짧아 장기적 안목에서 자금을 굴리기가 어렵다. 국민연금이 본부를 전북 전주로 옮기면서 고급 인재들이 이탈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10월 안효준 CIO를 임명하기까지 1년 3개월간 기금운용의 수장 자리가 비어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위원들의 반대로 대폭 후퇴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각 단체가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위촉하는 기금운용 외부위원 14명을 모두 ‘금융이나 경제, 자산운용, 법률, 사회복지 분야 경력 3년 이상’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부위원 14명은 사용자 단체 3명, 근로자 3명, 지역가입자 6명, 국책연구원 2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12월 국회에 제출한 개편안에선 “외부위원 중 4명에게만 자격요건을 적용한다”며 당초 방침에서 크게 물러섰다.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를 현재 각각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되 이 중 각 2명에게만 자격요건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수익률 하락의 ‘나비효과’ 연금의 수익률 악화는 현재 국회로 넘어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를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수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2088년까지 연기금 투자 수익률이 평균 4.5%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국민연금 적립금이 2057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12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13%로 인상해 고갈 시점을 5, 6년 늦추는 방안을 담은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따라서 투자 수익률이 정부가 가정한 것보다 조금만 떨어져도 연금에는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장기화하면 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 개편안이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재정추계위원회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이 기본 가정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 2057년 예상 적자 규모는 124조 원에서 243조 원으로 약 2배로 증가한다.조건희 becom@donga.com·이건혁 기자}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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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노딜 브렉시트 대비 ‘韓英 FTA’ 속도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여파로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영국이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탈퇴 예정일인 3월 29일 유럽연합(EU)에서 빠져나오는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영국에 수출하는 기업이 종전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열어 한영 FTA를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속도를 내는 등 준비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달 30, 31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거래하는 개별 기업이 이전과 다른 관세율을 적용받는 등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영국과의 무역 비중이 낮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영국 수출액은 총 5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1%를 차지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3% 오른 2,10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5일(2,101.31) 이후 약 6주 만에 2,100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8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2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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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李총리 면담때 “올해 반도체 수요 늘것”

    “올해 반도체 실적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부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비관론이 커진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서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총리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 쇼크’를 겪었는데,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은 괜찮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한 것으로 복수의 간담회 참석자가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17조5700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38.5% 줄어드는 ‘어닝 쇼크’를 겪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상물리시스템(CPS·Cyber Physical System),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이 최대 수준이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은 유지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당시 이 총리에게 올해 반도체와 5세대(5G) 사업 전망, 세계시장 동향 등에 대해 약 30분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 중간중간 직접 보충 설명을 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기업들이 사업 전망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하는데, 이 부회장이 총리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가 다들 조금 놀랐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에 정책 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는 외국에서 많은 인력을 데려와야 하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키우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5G 통신 기술을 사례로 들며 “스마트폰의 경우 3000만 ‘코딩 라인’(소프트웨어 작동을 위한 명령어)이 필요한 데 비해 5G 통신 장비는 20배인 6억 ‘코딩 라인’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5G 통신 장비 기술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최신 보고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을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4890억 달러(약 547조6800억 원)로 추정했다. 특히 2020년에는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8.1%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근형 noel@donga.com·이건혁 기자}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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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내심 앞세운 ‘비둘기 파월’… 美 금리인상 늦춰질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이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차가 당분간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도 유연하게 통화 정책을 펼 여지가 커지게 됐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금리 인상) 계획은 없다. 올해 미국 경제가 좋다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경기가 좋지 않다면 금리를 섣불리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공개된 미 연준 의원들의 점도표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두 차례로 표기돼 있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인내하면서 관망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4일 전·현직 연준 의장 공동 인터뷰 때 나온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4차례 이상 사용하며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에도 미국 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분위기의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 연 2.25∼2.50%에 머물 확률은 65.2%로 한 달 전(34.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보고 있음을 뜻한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1% 떨어진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가 내려가면 그만큼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사라지게 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올해 2분기(4∼6월) 중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1.75%)는 미국과 최대 0.75%포인트 벌어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 한은의 금리 결정에는 더 여유가 생긴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경기에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국 간 금리 차이가 1%포인트 이내에 머문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한은도 유연한 통화 정책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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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1호는?… 국민연금, 한진그룹 정조준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스튜어드십 코드가 적용된다면 지난해 7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사모펀드(PEF)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향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진그룹을 향한 경영권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개최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반영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해 3월 예정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해 조 회장 일가(28.93%), PEF인 KCGI(10.71%)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인 지난해 6월 대한항공에 경영관리체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어떠한 답도 없자 기금운용위 일부 위원들이 대한항공과 지주사인 한진칼을 적극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업 경영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을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해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기금운용위 위원은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기업 가치가 떨어지며 주가도 저평가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이 큰 만큼 주주권을 강하게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을 결정하면 주총에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반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자신들이 선정한 이사 후보들을 새롭게 추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일가의 한진그룹 경영권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에는 한진그룹 경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KCGI가 한진그룹의 물류 자회사 ㈜한진 지분 8.03%를 사들이며 조 회장 일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과 KCGI가 공동 전선을 펴게 되면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이 사실상 경영 참여인 만큼 기업들의 경영 자율성이 침해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국민연금을 통한 정권의 기업 길들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건혁 gun@donga.com·배석준 기자}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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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지서 뒤치다꺼리 직원도 배려할것”

    “꽃길을 걷는 사람뿐 아니라 음지에서 뒤치다꺼리를 하는 직원도 배려하겠다. 특정 개인이 튀는 것보다는 조직 전체가 강하게 거듭나는 게 중요하다.” 정일문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55·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최근 한투증권의 핵심 인력 이탈에 대한 질문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며 “성과가 나는 과정에서 수치화할 수 없는 부분의 중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20억 원이 넘는 연봉으로 화제가 된 김연추 전 한투증권 투자공학부 차장과 김성락 전 투자금융본부장은 지난해 말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둥지를 틀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소수 직원만 고연봉을 받는 과정에서 다수 직원이 느끼고 있는 박탈감을 달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1988년 한투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공채 사원으로 입사했다. 정 사장은 30년의 경력 중 27년을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주선 등에 몸담은 투자은행(IB) 전문가다. 2004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 2010년 삼성생명 IPO 등이 정 사장의 손을 거쳤다. 정 사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올해 경영 목표를 내걸었다. 증권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를 겨냥한 것이다. 한투증권은 2017년 6859억 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539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2017년 6277억 원, 2018년 1∼3분기 5264억 원으로 거의 비슷하다. 정 사장 앞에는 당장 금융감독원의 징계 문제가 놓여 있다. 금감원은 한투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인에게 대출해줄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기관경고, 임원 5명 제재 및 일부 영업정지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10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최악의 상황(영업정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하며 난관을 극복할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입사 후 자동차와 비행기로 총 300만 km를 누볐다. 사장 재임 기간에 100만 km를 더 채워 지구 100바퀴인 400만 km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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