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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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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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윤성효 감독 “우승밖에 난 몰라”

    “당연히 둘 다 우승해야죠.” 2일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드니 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을 앞둔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사진)은 올 시즌 목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K리그와 챔스리그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 2008년 네 번째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수원은 아시아 클럽왕도 네 번 차지했지만 2003년 이후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챔스리그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다. 국내 프로 현실상 수익을 맞추기 어려운 가운데 챔스리그에선 단번에 거액의 상금을 벌 수 있다.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나 된다. 준우승 75만 달러, 4강 12만 달러, 8강 8만 달러, 16강 5만 달러. 수당도 승리 4만 달러(약 4500만 원), 무승부 2만 달러. 지난해 우승팀 성남 일화는 중계권료 배분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수당 100만 달러를 더해 400만 달러(약 45억 원)가 넘는 돈을 벌었다. 반면 K리그 우승 상금은 3억 원에 불과하다. 국내 팀들이 챔스리그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챔스리그에만 집중할 순 없다. 텃밭 K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주장 최성국과 골키퍼 정성룡 등 많은 선수를 영입해 팀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짧은 패스로 한 템포 빠른 축구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하겠다. 선수들 체력을 잘 관리하고 부상을 줄인다면 충분히 두 대회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수원은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시드니는 2009∼2010시즌 챔피언으로 챔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윤 감독과 비테즈슬라프 라비치카 시드니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꼭 이기겠다”고 입을 모았다.시드니=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제주, 첫 경기서 톈진에 0-1 무릎▼제주가 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톈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패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장샤오빈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위다바오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제주는 15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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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내달 5일부터 열전 돌입 K리그, 10년 만에 첫 전 구단 토종 감독들 맞대결…

    ● 전북 최강희 감독 “전남 정해성 감독께 질문 있습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 지동원이 출전하나요? 부상을 당했다던데 표정이 너무 밝아 ‘출전하기어렵다’고 언론에 흘린 건 아닌지요. 개인적으로 정 감독님을 존경합니다. 성격도 강하시고 근성도 뛰어난 분입니다. 극단적으로표현하면 지랄 맞은 성격이라더군요. 긴장하고 준비하겠습니다.”오랜만에 만난 때문인지 서로 안부를 묻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표정 속에 비치는 긴장감과 경계심은 숨길 수 없었다.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꺾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3월 5일부터 10개월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러 브라질에 간 성남 신태용 감독을 제외하고 15개 구단 감독과 주전 선수들이 참여했다. ● 전남 정해성 감독 “지동원이 다친 건 맞습니다.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최강희 감독님과는 인연이 깊은 것 같네요. 제가 제주 감독으로있던 2007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과 맞붙었죠. 당시 전북이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건데 2-2로 비겨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 후 최 감독님은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더군요.”○ 10년 만의 토종 지도자 대결 행사에 참석한 15명의 감독은 두 가지 면에서 특별했다. 불참한 성남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16개 구단 감독 모두가 토종 감독. K리그에서 외국인 감독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은 2001년 이후 10년 만이다. 또 하나는 감독들의 평균 연령이 49.7세로 낮아졌다. 지난해(52.3)보다 2.6세가 줄었다. 2009년에는 52.2세, 2008년에는 51.9세였다. 1951년생으로 올해 회갑을 맞은 울산 김호곤 감독이 최고령 감독이 됐다. 신태용 감독(41)과는 19세 차이다. 황선홍(포항·43) 이수철(45·상주) 황보관(46·서울) 안익수(46·부산) 이영진(48·대구) 윤성효(49·수원) 최순호(49·강원) 감독이 40대다. ● 서울 황보관 감독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자신의 중거리슛과 1986년 멕시코 대회이탈리아전에서 최순호의 중거리슛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최 선배님 골이 더 좋았죠. 1990년 월드컵 때 선배님이 축구화를주신 덕분에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2강으로 꼽힌 서울-수원의 신경전 사령탑들은 개막전 상대끼리 짝을 이뤄 앉았다. 개막전 빅매치로 꼽히는 수원과 서울. 두 팀은 전문가들로부터 2강으로 꼽히고 있다. 수원 윤성효 감독과 서울 황보관 감독은 개막전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윤 감독은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 관중을 배려해 한 골만 넣고 이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황보 감독도 이에 질세라 “팬들이 가장 재미있다는 3-2로 수원을 꺾겠다”고 응수했다. 인천 허정무 감독은 “수원과 서울을 올 시즌에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 강원 최순호 감독 “황보관 감독의 말에 동의합니다(웃음). 제가 4년 먼저 성공시켰기 때문이죠. 게다가 황보 감독이 월드컵 (프리킥 상황에서)골을 넣을 때 패스해준 사람이 바로 접니다. 공을 대충 밀어줄까 하다가 잘 밀어줬는데 황보 감독이 잘 넣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올 시즌은 서울을 밀어주기 어렵겠어요. 내가 급해서 그럴 여유가 없네요.”○ 전남 이운재? 공격수 김정우? 1996년부터 수원에서 뛰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남으로 이적한 골키퍼 이운재는 “일정을 보니 수원전은 5월 7일 방문경기다. 다른 라커룸을 써야 하는 게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꿀 예정인 상무의 김정우는 “초등학교 때 공격수로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어 부담되지 않는다”고 각오를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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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 기자의 킥오프]이적동의서에 발목 잡힌 대학중퇴 선수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문을 하나 전달했다. 대학을 중퇴한 선수도 이적동의서를 받지 않으면 선수 등록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협회는 “규정상 대학을 중퇴하면 이적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연맹과 협회의 부주의로 그동안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 선수와 감독 간의 법적인 문제 등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이적동의서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적동의서를 받지 않은 선수는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대학에 진학했다가 감독과 불화가 생기면 “프로에 가겠다”며 자퇴해버리는 일부 선수의 행태를 바로잡고 프로의 텃밭인 대학을 보호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K리그 선수 등록 마감이 28일인데 아직 대학 중퇴자 5명이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성남 일화, 부산 아이파크는 이 선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은 아예 해당 선수 영입을 1년 뒤로 미뤘다. 두 구단은 협회 구제위원회에 구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학에서 해당 선수가 2년간 다닐 동안 등록금을 면제해 줬으니 그 돈을 줘야 이적동의서를 떼 준다고 하는데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미 자퇴를 해서 해당 대학 선수가 아닌데 이적동의서를 떼어 주는 조건으로 돈을 달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학 자퇴 선수는 선수 등록할 때 이적동의서를 첨부해야 했다. 협회가 그동안 모른 척하다 갑자기 이적동의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의무화하면서 대학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협회와 연맹의 조율이 없어 생긴 문제였다. 협회와 연맹은 그동안 대표팀 선수 차출 등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협회는 상위 단체로서, 연맹은 프로라는 힘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웠다. 이런 알력에 한국축구가 멍들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25일 이 문제로 협회와 연맹이 만난다. 양측은 “선수는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맹과 협회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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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메시, 호날두에 한발 앞서다

    ‘바르셀로나(바르사)냐 레알 마드리드(레알)냐.’ 요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선 전통 명문인 이 두 팀이 단연 화제다. 3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데다 팀의 주축인 리오넬 메시(24·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가 득점 경쟁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는 21일 열린 아틀레티크 빌바오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3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사는 승점 65(21승 2무 1패)로 레알(60점·19승 3무 2패)을 5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지켰다. 메시는 시즌 25호 골을 기록해 호날두(24골)를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가 됐다. 현재 구도상 리그 우승은 바르사나 레알의 차지로 봐도 된다. 14경기를 남긴 가운데 3위 발렌시아가 승점 48로 2위 레알에 12점이나 뒤진다. 바르사와 레알의 양강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득점왕 경쟁도 3위 다비드 비야(30·바르사)가 16골로 호날두에 8골이 뒤져 역시 메시와 호날두의 2파전이 됐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지난 시즌 34골을 넣어 득점왕이 된 메시가 역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골(38골·1989∼1990시즌·유고 산체스·레알)을 경신할 것인가로 쏠려 있다. 이번 시즌 메시는 경기당 1.19골을 넣었다. 14경기가 남았으니 수치상으로 16골 이상이 가능해 42골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26골(득점 3위)을 기록한 호날두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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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선수로 장수?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물어보라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차두리(31·셀틱)가 나란히 한 달간 리그를 결장하게 됐다. 박지성은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차두리는 오른 발목 외측 인대복합체가 손상됐다. 축구는 90분 동안 달리며 몸싸움까지 하는 격렬한 스포츠. 송준섭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유나이티드병원장)는 “전력 질주와 급격한 방향 전환, 태클, 몸싸움을 하다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이하. 박지성과 차두리 부상을 계기로 축구선수의 부상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 15일 은퇴한 브라질의 영웅 호나우두는 전방 십자인대가 3번이나 파열돼 수술 받았다. 전방 십자인대는 관절의 안전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열되면 최소 10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동국(전북)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경기에서 다쳐 눈물을 흘렸다. 박지성은 2003년 오른쪽 외측 반월상 연골판을 제거하고 2007년 재생수술을 받았다. 연골판은 체중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 윤활작용을 하는 부위다. 내·외측 측부인대 부상도 많다. 인사이드로 공을 차다 태클을 당해 충격을 받거나 점프했다 착지할 때 잘못 디디면 다친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5월 30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 곽태휘(울산·당시 교토)가 착지하다 왼쪽 측부인대를 다쳤다.○ 발목 차두리는 오른 발목 바깥쪽 인대와 건(비골건)이 조금씩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 발목은 안팎으로 살짝 접질리기만 해도 쉽게 삔다. 발목 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다 바깥쪽 인대나 건(힘줄)이 찢어지는 경우다.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재활하면 한 달이면 완쾌된다.○ 햄스트링 이번에 박지성이 다친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 근육으로 보통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3개의 큰 근육을 말한다. 박지성은 이 중 하나가 미세하게 찢어졌다. 피로한 경우나 강한 킥과 헛발질 킥, 갑작스러운 출발이나 감속, 방향 전환 때 부상당하기 쉽다. 박지성은 킥을 하다 다쳤다. 근육이 50% 이상 파열이면 4주 이상, 50% 이하면 4주 이내 수술 없이 치유 가능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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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글러브’와 한국의 스포츠 지도자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였던 김상남(정재영 분)은 은퇴할 무렵 사고뭉치로 전락한다. 음주에 야구배트까지 휘둘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청각장애인학교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임시 코치직을 맡는다. 성심학교 야구부는 제대로 실력도 갖추지 못한 아주 어설픈 팀. 전국대회 1승을 목표로 몸부림치는 아이들을 보며 김상남은 “너흰 안돼”라며 처음부터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다. 하지만 글러브만 끼면 치고 달리며 행복해하는 장애 아이들에게 이끌려 지도를 시작한다. 자신이 최고가 되고자 했던 기억을 되돌려 피나는 훈련을 시킨다. 실력을 끌어올려 전국대회 1회전에서 명문 군산상고와 연장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 아쉽게 진다. 아이들은 졌지만 그동안 이루지 못한 성취감에 사로잡힌다. 야구 영화 ‘글러브’의 내용이다. 글러브는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스포츠기자로서 글러브가 보여준 지도자상(像)은 좀 아쉬웠다. ‘선수 하다 바로 코치가 된다. 그리고 자신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훈련시켜 큰 성과를 낸다. 역시 훌륭한 선수가 명감독이 된다.’ 극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영화적인 요소라 해도 김상남은 너무도 쉽게 명지도자가 됐다. 그렇다면 현실의 지도자상은 어떨까. 역시 영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한국 스포츠의 전반적인 현실이 영화와 너무나 비슷하다. 국내에는 자격 부여라는 제도가 있다. 선수생활을 일정 기간 하면 교육과정 없이 지도자 자격증을 주는 그릇된 관행이다. 감독 밑에서 일정 기간 코치를 해도 자격증을 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스승 밑에서 코치를 하다 자격증을 받아 지도자를 하는 경우도 많다.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97%가 이렇게 자격증을 딴다. 지도자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얻는 사람은 단 3%란다.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체육행정)는 “지도자들이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모르다 보니 때려서라도 훈련시키려는 잘못된 행동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한다. 유독 국내에서 선수 구타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결국 지도자 문제란 얘기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서울대는 지난해 베이스볼아카데미를 만들었다. 한번 지도자가 되면 평생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고 감독을 하는 나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한국 야구지만 백년대계 차원에서 지도자교육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일부 기존 지도자들이 반발한단다. 기존 감독도 주기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감독인 내가 뭘 더 배워야 하느냐”며 버티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지난해 지역 강세종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적으로 복싱이 강했던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선수 발굴과 지도자 교육 등 9가지 사업을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인하대의 도움을 받아 생리학과 심리학 등 스포츠과학을 지도자들에게 교육한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 당시 강사였던 김용진 박사(운동생리학)는 “지도자들이 자기만의 노하우로 주관적으로 가르치다 객관적으로 가르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성과도 좋았다. 동인천중은 지난해 7월 열린 전국대회에서 11개 체급 중 4개를 석권했다. 인천시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다. 이훈 인천체고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 김종구 동인천중 코치는 주니어 국가대표 코치가 됐다. 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접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도자가 공부해야 도약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준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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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축구도 구제역 불똥

    구제역 불똥이 학교 축구에도 떨어졌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모든 대회 일정을 3월 중순 이후에 개최하라고 지시를 내려 초중고 축구대회 일정이 대폭 수정됐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라남도의 요청에 따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하여 행안부에 권고해 이뤄졌다. 재난안전본부는 ‘가축에게 투여한 백신이 안정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때가 3월 중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전남 강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7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연맹전 등 9개 대회 일정이 수정됐다. 하지만 중등연맹전이 3월로 가면서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춘계 여자연맹전과 일정 충돌이 일어나 해결책을 찾느라 양 연맹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여자연맹전은 4월 여왕기, 5월 전국소년체전 때문에 옮길 수도 없어 두 대회 중 하나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교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축구협회가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만들기 위해 전국대회는 방학에 하고 초중고리그는 주말에 하는 기본 취지마저 흔들리게 됐다. 3월에 대회를 하게 되면서 최소 1주일에서 최대 2주일의 수업 결손이 불가피하게 됐다. 초중고 주말리그 개막도 2주 연기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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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전 ‘박-구 조합’ 파괴력 키울 묘책 찾아야

    ■ 태극전사들 터키와 0-010일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한국과 터키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엠레 벨로졸루가 퇴장당해 수적 우세 속에서도 유효슈팅 4개(터키 6개)밖에 날리지 못하며 0-0으로 끝났지만 1승에 목마른 터키를 상대로 치른 방문경기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터키전 베스트 11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뛰었던 선수는 박주영(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정성룡(수원) 4명뿐이다. 선수가 거의 다 바뀐 상태에서 치른 방문경기치고는 아주 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공백은 역시 컸다. 신 교수는 “세대교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그림자에 집착하지 말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박지성 자리인 왼쪽 날개를 맡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후반에 그쪽으로 이동한 박주영에 대해 “박지성과 똑같은 역할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파고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반면 구자철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를 해왔고 박주영은 미드필더도 하지만 골잡이 역할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구자철과 박주영의 플레이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구자철은 기술과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체력의 기복이 심하다. 박지성과 같은 역할을 하려면 90분을 줄기차게 뛸 수 있게끔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리해져라, 홍철 이영표가 지켰던 왼쪽 수비수로 나온 홍철(성남)의 플레이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A매치 데뷔전에, 그것도 비행기를 10시간이나 타고 가서 한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한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교수는 “홍철이 이영표의 장점이었던 체력과 볼 키핑 능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큰 실수 없이 플레이했지만 재치 있는 플레이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상대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자리를 선점하는 이영표식의 영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깜짝 스타 남태희 이청용(볼턴)의 부상에 오른쪽 공격수로 깜짝 출전한 20세 신예 남태희(발랑시엔)의 플레이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어린 나이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프랑스에서 익힌 기술이 좋았다는 평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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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내달 5일 개막… 16개팀 마지막 담금질 ‘구슬땀’

    ‘챔피언을 향해….’ K리그 개막이 다음 달 5일로 다가온 가운데 정상을 향한 16개 구단의 겨울훈련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캐넌 슈터’ 황보관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지난해 챔피언 FC 서울은 1월부터 남해에서 담금질한 뒤 6일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갔다. 서울은 지난달 말 규슈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지만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일찌감치 잡아 예정대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은 8일 빗셀 고베와의 친선경기에서 4-2로 이기는 등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2위 돌풍을 일으킨 제주 유나이티드는 10일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한 뒤 13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1월 10일부터 브라질로 떠나 11일 귀국하는 전북 현대는 20일부터 목포에 캠프를 차린다. 1월 괌에서 몸을 푼 인천 유나이티드도 6일 목포로 내려갔다. 규슈 화산 폭발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괌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 울산 현대는 가고시마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화산 폭발 여파로 날씨가 좋지 않은 데다 연습경기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10일부터 서귀포에서 겨울훈련을 마무리한다. 괌을 다녀온 수원 삼성도 구마모토행을 포기하고 남해에 여장을 풀었다. 1개팀이 늘어나 16개팀이 된 K리그는 다음 달 5일에 개막해 12월 4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30경기, 총 240경기를 치러 6강을 가린 뒤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컵대회는 3월 16일 개막해 5월 11일까지 주중에 조별 예선을 치르고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조 1, 2위 4개팀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예선이 면제된 4개팀(서울 제주 전북 수원) 등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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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 휴스의 프리미어리그 이야기]‘스타 싹쓸이’ 첼시, 돈으로 안되는 것

    한 해 적자가 75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인데 두 명의 선수를 사는 데 똑같은 돈을 쏟아 붓는 사람이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그런 사람이다. 그는 최근 스페인 출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와 브라질 출신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영입했다. 2003년 6월 러시아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런던으로 날아온 아브라모비치는 왜 첼시를 인수하고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까. 그는 정말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다. 이번 투자는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해 세계적인 스타를 대거 영입한 아랍 왕족 셰이크 만수르와 잉글랜드 클럽에 발을 들여놓은 미국, 인도 출신 억만장자 구단주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대응이었다. 요즘 세계 경제는 불황이다. 잉글랜드는 지역 도서관의 문을 닫고 방범 및 의료 시설에 대한 경비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1월에만 2억2500만 파운드(약 4020억 원)를 선수 영입에 썼다. 이 액수는 잉글랜드를 제외한 전 세계 클럽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선수에 대한 투자는 도박과 같다. 첼시는 토레스와 루이스를 영입한 뒤 첫 경기인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리버풀은 토레스의 전 소속팀이다. 토레스를 잘 알고 있는 리버풀 수비라인은 그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토레스가 디디에 드로그바(33)나 니콜라 아넬카(32) 등 첼시 선수들과 함께 조화가 된다면 복수할 날이 올 것이다.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쏟아 붇는 ‘루블’(필자는 이를 ‘첼스키’로 부른다)이 우승컵을 가져오긴 했다. 첼시는 최근 FA 컵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도 가져갔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여전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있다. 첼시는 16강에 올라 5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한 발 다가서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첼시의 우승 가능성은 낮다. 존 테리(31)와 프랭크 램퍼드(33), 드로그바, 아넬카 등 주전들이 노쇠했기 때문. 첼시는 한때 유망주에 투자했다. 하지만 성격 급한 아브라모비치는 참지 못하고 스타 영입에 다시 물 쓰듯 돈을 퍼붓기 시작했다. 선수를 키우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바르사)는 11세부터 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을 갖춰 어린 유망주를 많이 영입한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13세 때 발굴해 월드 스타로 만들었다. 바르사는 유망주에게 패스와 움직임 등 기본기를 가르친다. 또 팀워크가 최고의 미덕임을 강조한다. 바르사의 멋진 경기 스타일이 완성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다. 35년 전 네덜란드의 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바르사에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 크루이프는 아약스 암스테르담 유소년스쿨에서 성장했고 그 시스템을 바르사에 전했다. ‘라 마시아’로 불리는 바르사 유소년 시스템은 아약스 유소년 스쿨의 현대판이다. 크루이프는 호세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의 정신적 지주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사 선수였을 때 크루이프가 코치였다. 바르사는 상대 진영에서 압박해 볼을 따내는 능력이 세계 최고다. 패스와 기민한 움직임, 볼을 뺏겼을 때 바로 되찾아 오는 능력. 이 모든 게 ‘라 마시아’에서부터 길러진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바르사 축구를 단번에 살 수는 없다.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키울 인내심을 가진 억만장자는 과연 없을까.잉글랜드 칼럼니스트 랍 휴스 ROBHU800@aol.com}

    • 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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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식축구 4번 공격 10야드 전진 못하면 공수 교대

    ■ ‘전쟁의 축소판’ 미식축구세계 각국에서 온 영관급 장교들을 교육하는 미국 캔자스 주 레벤워스의 참모학교에선 미식축구로 전술교육을 시킨다. ‘전쟁의 축소판’인 미식축구만 잘 이해해도 군사 전략과 전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식축구엔 육해공군으로 비유할 수 있는 수많은 공격 전술이 있다.○ 런-패스-키킹 세가지로 적진 공략 미식축구의 공격은 크게 런, 패스, 키킹 등 세 가지. 런은 볼을 들고 뛰는 플레이로 전형적인 육군식. 패스는 적진을 향해 달려드는 와이드리시버에게 긴 패스로 연결하는 공군 전법. 런과 패스를 혼합해 좌우 사이드로 기습 공격하는 것은 해병대 스타일. 승부의 요체는 땅따먹기다. 팀당 11명씩 길이 120야드(엔드존 포함), 폭 53과 3분의 1야드 그라운드에서 전쟁을 한다.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로 전문화돼 있다. 공격 팀은 4번 공격해 10야드 이상 전진하지 못하면 공격권을 놓친다. 매 공격을 다운(Down)이라고 하며 10야드 이상 전진하면 4번의 공격권을 다시 가진다. 공격 때 선수가 태클을 당해 넘어지거나 볼을 놓치면 볼은 데드. 볼을 든 선수의 무릎이 땅에 닿아도 볼은 데드.○ 한 번 공격에 최대 8점 득점 가능 득점의 하이라이트는 터치다운. 전쟁으로 따지면 고지를 점령한 뒤 깃발을 꽂는 것. 공격 선수가 볼을 들고 골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6점을 얻는다. 터치다운한 팀은 상대 진영의 골라인으로부터 3야드 떨어진 선상에서 보너스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트라이 포 포인트(Try for point)라고 하는데 이때 필드 골과 같이 킥으로 볼을 차서 골포스트 위로 올리면 1점, 다시 터치다운하면 2점을 얻는다. 필드 골은 3점. 공격 팀도 잘못하면 점수를 내준다. 볼을 가진 선수가 자기 팀 골라인 후방에서 수비에게 태클을 당하거나 스냅(센터가 쿼터백에게 볼을 건네는 것) 잘못으로 볼을 엔드존 밖으로 떨어뜨리면 상대에 2점을 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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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이영표 없는 대표팀, 10일 터키 친선경기서 두번째 세대교체 시험

    태극전사의 세대교체 2탄이 시작됐다. 10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세대교체.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으니 올해만 두 번째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세대교체가 주요 선수의 공백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1월엔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26·모나코)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대체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지동원(20·전남),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이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알 힐랄)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다시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게 됐다.○ 박지성 자리엔 박주영, 구자철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빠진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박주영과 구자철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성은 은퇴하며 자신의 빈 자리를 지킬 후보로 “손흥민과 김보경(22·오사카)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최상의 전력을 내야 하는 입장인 조 감독은 검증된 구자철과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중앙에 있으면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 서고 필요에 따라 자리를 바꾸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보경도 시험해 보겠지만 구자철과 박주영의 기량이 뛰어난 만큼 이들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표 공백엔 홍철, 윤석영 조 감독은 왼쪽 수비수 이영표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일찌감치 홍철(21·성남)과 윤석영(21·전남) 등 젊은 선수를 지목해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조 감독은 “당장 이영표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홍철과 윤석영 모두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온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가 어리고 수비수로서 경력도 짧지만 조 감독은 이들이 공격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왼발잡이라는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터키전이 그 첫 시험대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낙마한 최성국(28·수원)은 4개월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조 감독의 검증을 받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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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사, 16연승 대기록 - 맨유, 29경기 무패 마감

    바르셀로나(바르사)는 웃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울었다. 바르사는 6일 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한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바르사는 16연승을 달리며 1960∼1961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달성한 15연승 기록을 50년 만에 갈아 치웠다. 이날 승리로 20승(1무 1패) 고지에 오른 바르사는 승점 61점이 돼 2위 레알 마드리드(16승 3무 2패·승점 51)와의 격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메시는 리그 24호 골을 기록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2골 차로 밀어내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반면에 맨유는 약체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해 정규리그 29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맨유는 전반 3분 루이스 나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10분 조지 엘로코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전반 40분 케빈 도일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5경기를 포함해 3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맨유는 15승 9무 1패(승점 54)로 이날 뉴캐슬과 4-4로 비긴 2위 아스널(15승 5무 5패·승점 50)에 4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박지성은 설 연휴를 국내에서 보내 출전하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홈에서 거함을 물리치고 정규리그 7승째(3무 15패·승점 24)를 거둬 꼴찌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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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태릉서 훈련해요”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 방문에 설레는 국민과 달리 팬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며 각오를 다지는 스포츠 스타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사진).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 종목 결선 진출 좌절이란 큰 아픔을 겪은 그는 한층 성숙해 있었다. 설 연휴 때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물살을 가르는 그는 8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54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이지만 장기적으론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항해의 출발이다. 올림픽 금메달에 안주하며 훈련을 등한시했던 과거와는 완연히 다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3관왕으로 부활한 박태환은 2개월 넘게 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매일 수영장을 찾아 물살을 갈랐다. “국민의 관심이 부담스러웠어요. 한때 내게 수영은 도박 같았죠. 수영을 즐기기보다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했어요. 하지만 지난해 광저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힘들면 2009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참지요.” 박태환은 올림픽을 제패했으면서도 “나는 아직 세계 톱클래스는 아니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운 좋게 금메달을 땄을 뿐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게 그의 생각. 단점으로 지적되는 출발과 턴 동작을 보완하기 위해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비디오와 전문서적을 보면서 연구한다. 박태환은 “솔직히 혼자 훈련하니 힘들고 외롭다. 하지만 나 자신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할 테니 응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비판보다는 칭찬이 날 춤추게 한다”며 활짝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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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 기자의 킥오프]구자철에게서 캡틴 박지성의 모습이…

    지난해 말 제주 서귀포에서 실시된 축구대표팀 전지훈련 때 일이다. 당시 최연소로 합류한 손흥민(18·함부르크)에게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란 대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구)자철이 형이요”라고 한 것이다.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 대표팀 스태프였던 차영일 대한축구협회 홍보국 대리는 최근 대표팀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에 대해 “타고난 주장감”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동료 선수들의 화합을 유도하는 게 탁월해 차세대 캡틴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구자철은 당시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국의 8강을 주도했다.구자철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20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가자 어느 날 갑자기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케다 코치를 찾아가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웨이트트레이닝 방법을 알려 달라”고 졸라 며칠간 익힌 뒤 돌아와 틈나는 대로 훈련했다. 지난해 K리그에 거세게 분 제주 돌풍의 주역이었고 대표팀 주전을 차지한 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축구인들은 구자철에 대해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을 닮았다고 말한다. 박지성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축구일기를 쓰며 축구에 매진했다. 작은 체격에 평발이란 약점을 극복하고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며 한국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슈퍼스타임에도 한눈팔지 않고 축구에만 전념했고 늘 푸른 소나무 같은 플레이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 대표팀 내에서는 “지성이 형처럼 해야 성공한다”며 박지성 따라하기 열풍이 불 정도다.박지성은 “내가 없어도 젊은 선수들이 부쩍 성장해 한국 축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을 통해 구자철을 포함해 지동원(20·전남), 손흥민 등 신세대 선수들의 힘을 느꼈다.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출할 때쯤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찬 월드컵 키즈. ‘박지성 DNA’를 이어받은 구자철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있기에 한국 축구는 여전히 희망적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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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선수 관리시스템 철저 “산소탱크 3,4년은 건재할 것”

    ■ EPL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까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유나이티드병원 원장(42)은 2009년 1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방문해 ‘이런 게 선진 축구구나’를 실감했다. 당시 박지성이 자주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국내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등 설이 많았다. 그러나 선수의 현재 컨디션과 향후 선수 생명까지 감안해 철저히 출전 경기 수를 계산한 결과였던 것이다. 맨유는 장기적으로 보고 절대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은 선수 생명을 단축시켜 구단에 손해가 된다고 판단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에는 이런 점도 작용했다.그렇다면 박지성은 프로에서 몇 년을 더 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박지성이 맨유에만 집중할 경우 최소 3년은 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드필더들이 평균적으로 30대 초반에 은퇴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을 뛸 수도 있다. 박지성도 “3, 4년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맨유의 철저한 선수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5년 이상 뛸 수 있다는 게 송 원장의 분석이다. ‘영원한 맨유맨’ 라이언 긱스(38)와 폴 스콜스(37) 등 노장 미드필더는 30대 후반에도 건재하다. 모두 맨유의 체계적인 관리 덕분이다.결국 무릎이 관건이다. 박지성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무릎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대표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3년 PSV 에인트호번 시절 오른 무릎의 반월형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07년에는 오른쪽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고 9개월간 재활훈련을 했다. 하지만 무릎은 계속 말썽을 부렸다. 2009년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하고 나서 오른 무릎이 부어올라 9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아시안컵 3, 4위전 때도 무릎에 물이 차 결장했다.박지성의 체력은 지금도 수준급이다. 이제 대표팀을 떠났으니 무릎을 잘 관리해 맨유에서 가급적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길 기대해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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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은퇴 박지성, 얼마나 더 뛸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유나이티드병원 원장(42)은 2009년 1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방문해 '이런 게 선진 축구구나'를 실감했다. 당시 박지성이 자주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국내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등 설이 많았다. 그러나 선수의 현재 컨디션과 향후 선수 생명까지 감안해 철저히 출전 경기 수를 계산한 결과였던 것이다. 맨유는 장기적으로 보고 절대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은 선수 생명을 단축시켜 구단의 손해가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에는 이런 점도 작용했다.그렇다면 박지성은 프로에서 몇 년을 더 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박지성이 맨유에만 집중할 경우 최소 3년은 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드필더들이 평균적으로 30대 초반에 은퇴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을 뛸 수도 있다. 박지성도 "3, 4년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철저한 선수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5년 이상 뛸 수 있다는 게 송 원장의 분석이다. '영원한 맨유맨' 라이언 긱스(38)와 폴 스콜스(37) 등 노장 미드필더들은 30대 후반에도 건재하다. 모두 맨유의 체계적인 관리 덕분이다.결국 무릎이 관건이다. 박지성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무릎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대표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3년 PSV 에인트호벤 시절 오른쪽 무릎의 반월형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07년에는 오른쪽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고 9개월 간 재활훈련을 했다. 하지만 무릎은 계속 말썽을 부렸다. 2009년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하고 나서 오른쪽 무릎이 부어올라 9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아시안컵 3, 4위전 때도 무릎에 물이 차 결장했다.박지성의 체력은 아직도 수준급이다. 이제 대표팀을 떠났으니 무릎을 잘 관리해 맨유에서 가급적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길 기대해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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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성 ‘恨’을 차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0-0으로 우승컵의 향방이 승부차기에서 가려지나 싶던 연장 후반 4분. 나가토모 유토(25·체세나)가 왼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리자 리 다다나리가 골 지역 정면 오른쪽에서 왼발 발리슛을 날렸다. 공은 왼쪽 골네트를 갈랐고 이 골 하나로 그는 일본의 영웅이 됐다. 재일교포 4세 이충성(26·히로시마). 리 다다나리란 일본명을 가진 그는 30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일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로 데뷔 골을 장식하며 열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국적을 유지해 2004년 19세 이하 대표팀에 뽑혔던 이충성은 성인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국에서조차 자신을 비하하는 ‘차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2007년 일본으로 귀화를 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일본 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그는 ‘충성’을 ‘다다나리’로 바꿨을 뿐 성은 바꾸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 알베르토 차케로니 감독(이탈리아)의 러브 콜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이날 연장 전반 8분 J리그 득점왕 마에다 료이치(이와타) 대신 교체 투입됐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골을 잡아내기 위한 차케로니 감독의 승부수. 이충성은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왼쪽을 돌파하며 슈팅을 날리는 등 의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연장 후반 4분 나가토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받아 넣어 차케로니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충성은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국에서 받았던 설움과 일본으로 귀화하며 느꼈던 심적 부담을 한 번에 털어냈다. 이충성은 골을 넣은 뒤 자신의 블로그에 “축배를 들고 방으로 돌아왔지만 솔직히 잠이 오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1페이지를 쓴 일이 벌어졌으니…”라며 심경을 밝혔다.일본은 1992, 2000, 2004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한국은 29일 우즈베키스탄을 3-2로 제치고 3위를 차지하며 2015년 호주 대회 본선 자동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51년 만의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구자철(22·제주), 지동원(20·전남),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을 발굴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골을 터뜨린 구자철은 득점왕에 올랐다. 일본의 우승을 주도한 혼다 게이스케(25·모스크바)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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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3월 서울 찍고 8월 대구서 일낸다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그 근처에라도 갑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지영준(30·코오롱)은 새해 벽두부터 삼다도 제주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경신한 뒤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매일 제주의 칼바람을 가르고 있다.》■ 제주훈련 구슬땀… 마라톤 지영준의 ‘통큰 목표’4일 제주도에 먼저 내려와 1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지영준은 “초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 마라톤에서 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것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의 다른 표현이다. 그는 “아시아경기 우승이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시간8분30초의 최고기록을 가진 지영준은 세계선수권의 징검다리로 서울국제마라톤을 선택했다. 마라톤 초년 시절부터 기량을 갈고닦았던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6분대 기록을 세운 뒤 대구로 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이 국내에서 열리는 시즌 첫 국제대회인 데다 코스가 평탄해 기록이 잘 나오는 것도 감안했다. 지난해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이 2시간6분49초를 마크해 국내대회 첫 2시간 6분대 기록이 나왔다. 정만화 대표팀 코치는 “지영준은 매 5km를 15분대 초반 페이스로 30km까지 달릴 수 있다. 나머지 12km도 그 페이스로 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이번 겨울 훈련의 목표”라고 말했다. 15분대 초반 페이스로 계속 달리면 2시간 6분대를 기록할 수 있다. 정 코치는 “지영준은 5km를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은 국내 최고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영준은 2009년 상지여고 코치였던 이미해 씨(29)와 결혼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는 결혼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줬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난해 아들 윤호 군을 얻으며 어깨가 무거워졌고 마라톤에 더 매진하게 됐다. 매일 화상통화로 아들을 만나는 그는 “아들 얼굴만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2시간 6분대 기록이 쉽지는 않다. 마음을 비우고 목표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제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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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 기자의 킥오프]女축구 두 사학 라이벌전 보고싶다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요즘 같으면 살맛 난다”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이다. 지난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심도 없다가 이젠 여자축구 얘기만 나와도 반갑게 대화가 시작된단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실업팀 창단작업에 들어갔고 충북도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오 회장은 “현재로서는 실업팀은 두 개 이상은 힘들다. 아직 저변이 약해 선수 수급이 안 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자연맹은 올해 춘계연맹전과 선수권대회, WK리그의 타이틀스폰서로 기업은행과 10일 조인식을 한다. 연간 5억 원의 ‘대박’ 계약이다. 오 회장은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과도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을 ‘여자축구의 해’로 삼고 있다. 7일 개막한 아시안컵이 있고 7월에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남자)이 있지만 지난해 이뤄 낸 여자축구의 성과를 저변 확대로 이어지게 하는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는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 말 185억 원을 투자하는 대대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운영자금도 매년 20억 원을 지원해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은 충분하게 확보했다. 6월 열리는 독일 여자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2015년에는 본선 진출은 물론이고 좋은 성적을 낼 기반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여자축구인들은 “하나가 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여자대학을 대표하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의 팀 재창단. 고려대와 연세대 두 사학 라이벌이 한국 스포츠를 키웠듯 두 명문 여대가 팀을 만든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문화부가 적극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온적이다. 창단 첫해 1억 원, 이후 2년간 1년에 5000만 원씩이란 지원책이 별 동기 부여가 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이화여대 감독을 했던 강신우 MBC 해설위원은 “이대와 숙대가 축구팀을 만들면 여자축구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아쉬워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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