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응원하는 수원 삼성 서포터스 ‘그랑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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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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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해외 원정경기 뜨면
유학생 ‘그랑블루’도 뜬다

호주 각지에서 몰려온 그랑블루 회원들이 시드니 팬들과 한데 어울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이 회장 김일두 씨. 사진공동취재단
호주 각지에서 몰려온 그랑블루 회원들이 시드니 팬들과 한데 어울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이 회장 김일두 씨.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유학생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그랑블루(수원 삼성 서포터스)’가 있다.

2일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과 시드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수원 골문 뒤쪽 스탠드에서는 호주 곳곳에서 몰려든 그랑블루 회원 30여 명이 목청껏 응원전을 펼쳤다. 시드니를 비롯해 250km 떨어진 캔버라, 케인스, 골드코스트 등에서 수원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뉴사우스웨일스대 학생인 김수민 씨(24)는 “수원이 온다기에 만사 제쳐두고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2002년 그랑블루 회원이 된 김 씨는 2007년 호주로 유학 왔다. 김일두 그랑블루 회장(31)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한국 유학생이 많은 곳엔 그랑블루 회원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0여 개국으로 추산한다. 김 회장은 호주 그랑블루 회원들이 응원전을 펼친다는 소식에 회사(삼성전자 과장)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시대 흐름에 맞게 서포터스들도 글로벌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랑블루는 국내 최대의 축구 팬클럽이다. 그랑블루 홈페이지(www.bluewings.net)에 가입한 회원만 5만여 명.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도 1만5000여 명이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응원하는 그랑블루 덕분에 수원은 어딜 가도 외롭지 않다.

시드니=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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