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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4일부터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자동차세, 취득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서울시와 부산시만 포인트로 지방세를 낼 수 있다. 신용카드 고객이 사용 가능한 카드 포인트를 확인한 뒤 지방세를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만 청구된다.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위택스(www.wetax.go.kr)나 인터넷지로(www.giro.go.kr)에 접속해 납부할 수 있으며, 지자체 세무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낼 수도 있다. 이용 가능한 카드사는 삼성, 롯데, 신한, 외환, 씨티, NH, KB, BC, 제주, 하나SK 등 10개. 수협, 광주, 전북 등 3개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쓸 수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을 둘러싼 서울시와 찬성 반대 측 주민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그동안 실태조사를 벌였던 곳은 사업추진 주체가 없었던 터라 상대적으로 뉴타운 사업이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추진위원회, 조합 등 추진 주체가 있고 상대적으로 사업이 많이 진척된 뉴타운·재개발 구역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다. 이곳은 이미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돈이 들어간 지역이어서 찬성 반대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시는 21일 “추진 주체가 있는 305개 구역 가운데 15개 구 70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실태조사를 시작한다”라며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4월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태조사를 두고 해당 사업장에서는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조합 측은 반대파가 실태조사를 내세워 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 진영에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지 따져 보자고 벼르는 형국이다. 성북구 길음1재정비촉진구역도 2010년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까지 선정해 사업이 많이 진척된 상태지만 반대 측이 조합 설립 무효소송을 내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140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사업에 찬성하고 있는데 쓸데없이 세금을 써 가며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라며 “사업 추진에 이미 사용한 비용(매몰비용)도 60억∼70억 원이나 돼 대책 없이 사업을 접는다면 주민들이 각각 500만∼600만 원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부동산경기도 안 좋은데 2억 원씩 부담금을 더 내면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겠느냐”라며 “조합이 사업성을 부풀려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라고 맞섰다. 실태조사 결과가 나와도 문제다. 성북1구역의 한 조합원은 “7000만 원 정도로 이 일대 서너 군데 사업장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면 감정평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에 그칠 것”이라며 “조합이든 비대위든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매몰비용 부담을 놓고도 심각한 갈등이 우려된다. 내년부터 실태조사 결과가 계속 나올 예정이어서 서울시는 반 년 안에 매몰비용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내년 예산에 39억 원만 반영한 상태다. 시는 매몰비용 일부를 국가에서도 부담할 것을 원하고 있지만 법률 개정은 불투명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600여 채가 미분양됐던 은평뉴타운이 ‘파격 할인’ 덕분에 숨통을 틔웠다. 20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선착순 분양 첫날인 이날 오전 일시납 분양 23채, 분양 조건부 전세 84채 등 107채가 분양됐다. 전체 미분양 물량인 615채의 17%가 하루 만에 팔려나간 것. 서울시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일시납 분양 계약자는 특별 선납 할인을 포함해 최대 2억20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줬다. 할부 분양 계약자에게는 평면 개선 비용 지원과 5년간 분양대금의 50% 납부 유예, 10년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줬다. 특히 구매자들은 분양 조건부 전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년까지 전세로 살 수 있으며 분양 전환하지 않아도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조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은평뉴타운 선착순 분양은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문의는 SH공사 분양팀(02-3410-7517)이나, 현장 분양 안내 사무소(02-351-3966)로 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한강에서도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독수리, 도롱뇽 등 멸종위기 생물 12종을 만날 수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강 본류(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와 주요 지천을 대상으로 한강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1835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355종(24%)이 늘어난 것이다. 한강에서 볼 수 없었던 멸종위기종도 다수 발견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는 한강 본류 상류구간(왕숙천 합류부∼성내천 합류부)에서, 표범장지뱀도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검정물방개, 통발 등도 새로 발견됐다. 2007년 자취를 감췄던 도롱뇽도 다시 한강을 찾았다. 반면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의 멸종위기종은 사라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교란종인 황소개구리는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보이지 않아 한강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생태교란종인 노란배거북이 새로 나타났다. 애완용으로 수입된 뒤 시민들이 방생해 한강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강 본류에서 생물이 살기 가장 적합한 지역은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암사생태공원이 포함되는 한강 상류와 강서생태습지가 있는 한강 하류(창릉천 합류부∼신곡수중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천에서는 중랑천 하류와 안양천 하류,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했다. 이 밖에 강서생태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 44종 1만8000여 마리가 서식해 다른 곳에 비해 개체 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천, 성내천 합류부, 노들섬, 밤섬 등에서는 개체 수는 적지만 50종 이상의 다양한 조류를 만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버스에 치인 17세 여고생이 병원에 실려 왔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고 목에는 커다란 파편까지 박혀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선 남은 중환자실이 없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가까스로 병실을 확보했더니 이번에는 다른 수술 때문에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소녀는 구급차 안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올해 방송된 드라마 ‘골든타임’의 한 장면이다. 드라마 속 얘기거나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방의 현실만은 아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가 없기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외상센터가 들어설 계획인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사업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땅값’ 갈등 속에 계속 지연되면서 수도 서울에서 정작 중증외상환자를 제때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산업재해,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언제나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외상전용 병실 및 수술실, 장비,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시설이다. 국내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서울은 기존 대형의료기관에서 외상환자를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길준 대한외상학회장(서울대 응급의학과 교수)은 “서울대병원만 해도 예약이 꽉 차 있어 수술실과 중환자실에 여유가 없을 때가 많고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라며 “암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많지만 외상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의사는 전국에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 10여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적정한 진료를 받았을 경우 살 수 있었던 ‘예방가능 사망률’은 2010년 35.2%로, 미국 일본의 10∼1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외상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복지부는 1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 등 5개 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선정했고, 2015년까지 시도별 1곳씩 17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지역에는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 이전할 때 권역외상센터를 함께 짓기로 했다. 복지부는 6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4만3466m²(약 1만3200평), 950병상 규모로 신축 이전하고 이때 일부를 250병상 규모의 국가중앙외상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03년부터 추진된 이전 작업은 복지부와 서울시가 땅값을 놓고 싸우면서 진척이 안 되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매입해 놓은 땅의 일부를 병원 용지로 내놓으면서 “시세대로 땅값으로 915억 원을 달라”고 하자 복지부가 “매입할 때 금액인 600억 원만 주겠다”고 버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최근에야 “감정평가를 통해 가격을 산출하자”고 합의했지만 평가기관 선정, 평가방식 등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 을지로 현 용지도 팔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병원을 옮기더라도 현 용지에 다른 공공의료시설을 짓자’고 주장한다”며 “그렇게 하면 민간 사업자에게 제값을 받고 땅을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이전으로 소외계층의 의료 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며 “이전 재원 조달은 복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맞섰다. 당장 이전 계획이 추진되더라도 용지 매각, 이전 준비, 건물 신축 등까지는 5년이 걸린다. 자칫 전국에서 서울에만 외상센터가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우선은 현 용지의 물류창고를 개조해 임시로 외상센터 시설을 만들고 인력 양성, 경험 축적 등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정상 가동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전 작업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겨울철 서울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조감도)이 다음 달 14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스케이트장 설치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14일 개장하고, 내년 2월 3일까지 52일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일요일 제외)에는 오후 11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스케이트 대여료까지 포함해 10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케이트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에는 광장 전체에 2700m² 규모로 설치했지만 올해는 광장의 절반만 사용해 1800m²로 줄였다. 지난겨울 이용객 수는 19만여 명에 달했지만 ‘겨울에도 (스케이트장 대신) 시민이 모일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스케이트장의 4분의 1은 강습공간으로 분리돼 평일 오전 9시와 10시 30분, 정오, 오후 7시 30분 스케이트 교실을 운영한다. 강습은 주중에만 받을 수 있고 주말에는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잔디가 훼손되지 않도록 잔디 위에 바닥용 받침목을 설치하고,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 냉동장치를 쓰는 등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부장 최영식 ▽과장급 △노사협력담당관 박상희 △심사임용과장 김우호 △인력기획과장 류임철 △정보화총괄과장 서보람 △미래정보화과장 김영수 △안전개선과장 김성연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협력과장 정영준 △〃 정책교육과장 방순동 △국가기록원 보존관리과장 이경범 △〃 역사기록관장 시귀선 △정부통합전산센터 기획전략과장 박종현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안진곤}
내년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최고속도가 시속 80km 이하로 제한돼 과속운전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게 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버스 내부가 환해지고, 승차감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시민과 차량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해 이같이 버스차량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먼저 버스별로 설치된 ‘최고속도제한장치’를 현재 시속 110km에서 시속 80km로 낮춰 과속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 내년부터 기존 차체를 지탱하는 ‘강철판스프링’ 대신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하는 ‘에어서스펜션’을 시내버스에 도입한다. 버스를 장시간 타거나 바닥이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에도 승차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출고차량부터는 버스 실내조명을 LED 조명으로 바꾸고, 기존 차량의 조명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다음 달에 도입하는 차량부터는 겨울철에 승객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장시간 예열하지 않아도 곧바로 온기를 발산하는 고성능히터를 장착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맹견(猛犬)을 데리고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으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사나운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동물보호법 관련 규정을 개정해 주인의 관리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법령상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그리고 앞서 열거한 개의 잡종이다. 또 그 외의 종이라도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는 맹견으로 분류된다. 맹견 주인은 개가 사육장소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며 맹견을 공개된 장소에 내버려두거나 유기해서는 안 된다. 또 맹견을 데리고 나갈 때는 목줄은 물론이고 입마개를 씌워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회 30만 원, 2회 50만 원, 3회 1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뉴타운·재개발 사업 취소로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매몰비용을 부담할 처지에 빠졌던 해당 지역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고 지원을 배제하고 지자체가 일부를 부담하도록 한 관련법 개정안이 재논의에 들어간 것.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이론적으로는 지자체가 매몰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지만 사실상 재정적 여력이 없어 고스란히 주민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았다. 국고나 지자체 보조가 없을 경우 사업 취소 추진위는 1곳당 평균 3억∼4억 원, 조합은 40억∼5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다시 소위로 돌려보냈다. 소위는 13일 뉴타운 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할 경우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사용한 비용의 일부를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용보조 주체에서 국가를 빼고 지자체만 넣은 것. 이에 대해 서울시 등 지자체 반발이 심하자 재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매몰비용을 지자체에만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해 왔다. 매몰비용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합이나 추진위가 사용한 돈. 보통의 경우 조합이 운영비를 시공사에서 빌려 쓰고 사업이 끝난 뒤 정산해 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중도에 사업을 포기할 경우 조합 자체의 능력으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서울시내 뉴타운 추진위가 구성된 260개 구역의 매몰비용은 총 997억 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292개 조합의 매몰비용은 약 1조3000억∼1조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추진위 해산의 경우에만 매몰비용의 70%까지 지원하겠다”며 나머지는 국고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 때문에 내년 예산에도 매몰비용 지원은 39억 원만 반영된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 국고 지원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 국회입법조사처는 검토의견에서 “뉴타운 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에게 이익이 귀속되는 민간사업”이라며 “매몰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국가 재정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기 어렵고 도덕적 해이가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대선을 앞두고 표를 노린 후보들이 ‘국고 지원’을 약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전화 한 통으로 상담 및 정보 제공, 시설 소개 등을 종합 지원하는 ‘노숙인 위기대응 통합콜(1600-9582)’을 24시간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부터는 노숙인 55명에게 최대 1년간 월 5만∼10만 원으로 고시원을 임대해주는 ‘희망원룸’ 사업도 실시한다. 서울시내 노숙인은 약 4340명으로, 이 가운데 13%인 576명은 노숙인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www.homelesskr.org)나 서울시립 브릿지 종합지원센터(www.dropin.or.kr)의 24시간 사이버 상담코너로 연락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곱게 꾸미니 아직도 이렇게 예쁜데…. 한센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40년 만에야 면사포를 씌워 주게 돼 정말 미안하네요….”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웨딩숍. 커튼이 열리자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신랑 정병두 씨(65·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의 눈에서는 회한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 씨와 부인 김월례 씨(62)는 14일 43년 만에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한센인 복지단체인 한빛복지협회는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주위의 편견으로 사실혼 관계이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50, 60대 한센인 부부 4쌍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한센인 합동결혼식’을 14일 오후 1시 경인여대 기념교회에서 연다. 신랑신부들은 결혼식 뒤 15일 경복궁 관람과 한강유람선 탑승 등 신혼여행을 한다. 정 씨는 “2년 전 급성 C형 간염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아들의 간 이식으로 간신히 살아났다”며 “새 생명을 얻고 나니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고생만 한 아내가 눈에 밟혔다”고 말했다. 50여 년 전 중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 정 씨는 거울에 비친 짓무르고 일그러진 얼굴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이후 ‘문둥병’이라는 수군거림을 참아낼 수 없어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부산에서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영도다리에 오른 것도 여러 차례. 결국 1963년 소록도병원에 입원했다. 부모가 한센병에 걸린 김 씨는 ‘미감아(未感兒)’였다. ‘미감아’는 감염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감염될 것이란 사회적 편견을 담은 말. 김 씨는 한센병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다소 지능이 떨어지는 상태다. 1969년 소록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울로 올라와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아들 둘을 키웠다. 삶이 힘들었지만 한센인 정착촌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정 씨는 “내 아이들에게만은 부모가 한센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게 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보니 아이들도 다 알고 있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미 완치된 지 오래지만 한센 병력자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공개적으로 합동결혼식을 치르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혹시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 이 때문에 정 씨 부부를 제외한 다른 세 쌍은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8년 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이라는 대역사(大役事)의 주역인 양택식 전 서울시장(사진)이 13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상공부를 거쳐 경남도청 기획조정관, 경남도 부지사,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등 공직을 두루 지냈다. 이후 철도청장(3대), 경북도 도지사(11대), 서울시장(15대), 대한주택공사 사장, 동서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지금의 강남에 해당하는 영동지구 개발을 주도하는 등 특유의 추진력으로 ‘두더지 시장’으로 불렸다. 특히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과 관련해 특유의 추진력으로 반대를 무릅쓰고 일을 성사시킨 일은 아직도 유명한 일화로 남는다. 당시 경제기획원 등 각계에서 “기술도 문제지만 서울시 1년 예산이 665억 원인데 지하철 건설에 330억 원이 들어가면 서울시는 망한다”고 반대했던 것.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에게 “서울 교통문제의 답은 지하철밖에 없다”고 직접 건의해 사업 추진을 이끌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화 씨, 아들 원용(경희의료원 교수) 수용 씨(미국 공인회계사), 사위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 김승환 명지대 교수, 이석준 삼영화학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남 천안시 천안공원묘원. 02-958-9545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금은 낮은 자리에 있지만 창공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의 관심은 온통 청년일자리 사업에 쏠려 있다. 그는 “관악구는 구민 10명 중 4명이 20, 30대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구”라며 “일자리 정책에서도 청년일자리 지원과 창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삼성전자, 관악구가 공동 운영하는 청년드림캠프 1호가 9월 관악구에 문을 연 것도 이런 배경 때문에 가능했다. 유 구청장은 “청년을 위한 참신한 대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도서관을 취업정보의 허브로 육성하는 ‘잡(job)오아시스’를 만들었고 이것이 ‘청년드림 관악캠프’의 모태가 됐다”고 말했다. 관악구 대학동 관악문화관·도서관 1층에 있는 관악캠프에는 전문직업상담사 2명이 상주하며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삼성전자 인사 분야 담당자가 멘토로 나선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구직자 24명이 멘토링을 받았다. 관악캠프에 대해 유 구청장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다른 곳에선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요령 등 기술적인 방법을 배운다면 관악캠프에서는 취업 선배의 경험과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시각이 더해져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솔직하고 귀중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듣고 싶다는 참여자가 나올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청년 사회적 기업 창업과 육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이달 1일 전국 최초로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관내 50여 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했다”며 “판로 개척, 제품 개발, 경영진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능력이 검증된 사회적 기업을 많이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성대동 서울시 과학전시관 탐구전시동 건립 예정용지에 들어설 야외스케이트장도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이다. 예비 사회적기업인 SPC와 운영 협약을 체결해 다음 달 8일부터 두 달 동안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 만드는 썰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스케이트장 운영 인력으로 어르신 일자리 60개, 청년 일자리 140개 등 2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하절기에는 청소년을 위한 자연학습장, 독서캠핑장 등으로 활용하고 여기서도 일자리 10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대 후문 낙성대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관악벤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공대와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유 구청장은 “우수 기업이 관악구 내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계획”이라며 “2030세대 및 서울대 학생들과의 학관 협력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비롯한 지역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크고 작은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았던 학교. 시설물을 함부로 부수거나 복도 벽에 발길질하는 일도 예사로 벌어졌다. 심지어 어떤 반에서는 선생님이 들어오지 못하게 교실 문을 잠그는 일도 있었다. 과거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초등학교는 우중충한 건물만큼이나 우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2년 만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최근 온라인으로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 건도 발견되지 않은 것. 아이들의 다툼과 소란도 줄고 수업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거칠던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무엇이 아이들을 이렇게 바꿔놓았을까. 녹천초 교사들은 그동안 학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밥상머리 교육,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컬러 세러피(색채치료)’. 1995년 개교 이래 한 번도 손보지 않았던 우중충한 교실과 복도를 다양한 색깔과 그래픽을 활용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녹천초, 금옥중, 양재초 등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색채디자인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학생식당은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입맛을 돋워주는 오렌지색으로 채색됐다. 학교 내부는 봄(연두색), 여름(녹색), 가을(갈색), 겨울(청회색)을 나타내는 색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복도와 계단에는 무지개, 별자리, 낙엽 등 화사한 그래픽이 입혀졌다. 특히 염소자리, 물병자리, 양자리 등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가 그려진 4층 복도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교과 특성에 맞는 색채디자인도 적용했다. 음악실 미술실 등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예체능 교실에는 붉은색을, 영어 교실은 국제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노란색, 도서관은 차분하고 지적인 녹색, 창의력이 필요한 컴퓨터 등 자연과학 계열은 파란색 계열로 색을 바꿨다. 녹천초의 사례는 다른 학교로 이어졌다. 양천구 신정동 금옥중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나오는 착시현상을 테마로 공간과 공간의 조화, 면 분할과 색 대비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양재동 양재초는 산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을 살려 ‘작은 숲’이라는 테마로 새와 나무 등을 학교 곳곳에 그려 넣었다. 공간이 변하자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녹천초에서 학교 개선작업 이후 설문조사를 했더니 학생들은 ‘편안한 느낌이다’(40%), ‘활력이 넘치고 생기 있어 보인다’(33%), ‘학교에 자꾸 오고 싶어지고 아끼게 된다’(24%)는 반응을 보였다. 교사의 50%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수업에 더 집중하고 차분해지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녹천초 고승순 교감은 “예전에는 소외된 가정의 아이들이 거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교 분위기가 확 바뀌고 나니 폭력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편안함을 주는 색깔로 바뀌니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컬러 세러피를 이용해 학교 환경디자인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갈 계획이다. 한문철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낙서 유리창 파손 등 작은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처럼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도 변하는 것이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지원학교를 5곳으로 늘리고 학교 공간계획을 세울 때 마감재, 가구 등의 색채도 통합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직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이모 씨(34)는 두 달 전 전셋집을 회사 근처에서 성동구 성수동으로 옮겼다. 분당선 연장선(왕십리∼선릉)이 지난달 개통되면서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근하기가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 이 씨는 “강남 전세금이 너무 올라 다른 곳을 알아보다가 마침 지하철이 새로 뚫린다기에 이곳으로 이사왔다”며 “계약할 때만 해도 역삼동 집보다 8000만 원 정도 싸게 구했는데 요즘 수요가 늘다 보니 몇 달 새 3000만 원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4분기(9∼12월)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 연장구간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신역세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으로 가는 새 길이 뚫리면서 지하철이 지나는 인근 지역은 상권이 살아나고 전세금이 들썩이는 등 시장도 호재를 맞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숲역, 압구정로데오역 등이 새로 생겼고 기존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도 가능해 강남권 및 분당에서 강북으로 오가기가 수월해졌다. 교통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전세금도 크게 뛰고 있다. 서울숲역에서 가까운 성동구 성수동의 한 아파트단지는 102m² 전세금이 9월 초 2억6000만 원 선에서 현재 2억8000만∼2억9000만 원으로 올랐다. 성수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남 아파트 전세금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노려 전세금이 비교적 싼 성수동이나 행당동으로 몰려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쪽으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인천 부평구청)이 지난달 말 개통돼 인천 부천 등 경기 서남권지역에서 서울로 접근하기 편해졌다. 연장선을 이용하면 강남의 중심인 고속터미널역, 반포역, 청담역까지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천 중동신도시 등 연장선 개통 지역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강남권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한 아파트단지는 91m² 전세금이 최근 1주일 사이에 1500만 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 달에도 지하철 연장구간이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어서 주변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다음 달 중순 경의선 연장선(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이 개통되면 지하철보다는 광역버스에 의존하던 경기 파주 일산지역 직장인들의 서울 도심 출근이 쉬워져 전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선 연장선 남쪽 구간인 기흥∼망포 구간도 추가로 뚫리고, 경춘선 별내역, 신내역도 다음 달 개통된다. 이 때문에 연초만 해도 미입주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는 서울로부터 세입자가 많이 유입되면서 최근 전세금이 수천만 원씩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 효과를 노리고 인근 지역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하철 개통 효과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황금노선’이라 불리던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2009년 7월 개통 직후 신설역 인근 집값이 반년 만에 10% 이상 뛰었지만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 7호선 연장으로 수혜가 예상됐던 중동 신도시와 성동구 서울숲역 주변은 전세 가격만 들썩 일뿐 매매 가격은 급매물이 나오면서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서성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역세권 프리미엄은 이미 옛말”이라며 “다만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 불황기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를 때는 다른 지역보다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 저가매물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2일 “5∼15일 도봉산, 북한산, 양재천, 탄천 주변 등에 ‘광견병 미끼예방약’(사진) 2만6000여 개를 살포할 계획”이라며 “사람이 약을 만지면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끼예방약은 가로세로 각 3cm의 갈색 고체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넣어 살포한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 들개 등 야생동물이 많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망우리와 은평구 수색동 신사동 일대 야산, 양재천과 탄천 주변 등 860곳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02-2133-7652}

서울시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중학교 2학년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내년 예산의 30%를 사회복지분야(6조1292억 원)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8.1% 증가한 23조5490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주거안정을 위해 8700억 원을 들여 공공건설, 임대주택 매입, 장기안심주택 공급 등 다양한 임대주택 2만2795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해 1332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밖에 도시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에는 도시철도 9호선 2, 3단계 건설에 2575억 원을 책정하는 등 9075억 원이 투자된다. 뉴타운·재개발 출구 전략과 관련해서는 실태조사 비용으로 72억 원,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로 39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생활수준이 최저생계비 이하이지만 법정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수급 저소득층의 생활보장을 위해 도입하는 ‘서울형 기초보장제’에 410억 원이 책정됐다. 시는 내년 7월부터 최저생계비 60% 이하 비수급 빈곤층 6만 명에게 매달 평균 11만4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동별로 2개 이상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690억 원을 들여 100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예산규모가 늘었지만 정부보조가 늘어나면서 내년에 서울시민 1명이 부담할 세금은 122만9000원으로 올해보다 0.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확정된 하수도요금 인상(20%) 외에 내년에 공공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택시요금은 공공요금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해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바쁜 일상에 허덕이다 보니 올해 남은 날도 겨우 두 달. 늦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 시간을 들여 굳이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 서울시는 한강변의 숨겨진 ‘힐링 명소’ 3곳을 추천했다. ▽노을이 아름다운 강변나들목=아직 찾는 사람이 적어 도심 속의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다. 해질 무렵이 가장 좋다. 서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붉은 노을이 수면을 짙게 물들인다. 근처 잠실대교 호안가로 내려가서 볼 수 있는 잠실수중보도 수문이 열릴 때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물살이 구경거리다.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다 들르기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2호선 강변역 3번 출구에서 보도육교를 통해 한강으로 나온 뒤 하류 방향으로 300m 정도 내려오면 된다. ▽한강의 장관을 만나는 청담나들목=잠실대교와 청담대교 사이 올림픽대로에는 청담도로공원이 있다. 공원길에 연결된 지하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청담나들목 중간 부분과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탄천합류부에 한 마리 철새가 내려앉은 모습을 보면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에서 청담도로공원 방향(학동로)으로 400m 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보인다. ▽‘한강과 남산을 한눈에’ 구암나들목=가양대교 인근에 있는 구암나들목에서 강 너머를 바라보면 난지한강공원과 남산이 펼쳐진다. 배후지의 구암공원에서는 절정에 이른 단풍나무 숲이 운치를 더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3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1002, 6631, 6645, 6657, 6630)를 타고 한보구암마을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린 뒤 길 건너편 탑산과 영등포공고 샛길로 300m 정도 걸어가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퇴직 후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곳을 찾으세요.’2월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어 직장에서 나온 김모 씨(51).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직업이나 사업도 개인적으로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최근 아는 퇴직자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서울시는 은퇴자, 퇴직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연다.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문을 여는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는 ‘예비 노년층’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지원하고 재취업 알선, 취업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까지 15곳, 중장기적으로는 자치구마다 1곳씩 설치할 계획이다.생활에 여유가 있어 재취업은 필요 없지만 수십 년 동안 쌓은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사회봉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도 만든다. 대기업 임원 출신은 벤처기업 경영관리, 재무회계 등을 컨설팅하는 창업 멘토로 활동할 수 있다. 교장선생님은 청소년 카운슬러로, 구두 금속 등 기술 분야의 명장(마이스터)들은 기술교육원이나 특성화학교 강사로 나서는 방식이다.노인 일자리 사업도 강화해 2015년까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공공 일자리 6만3000개를 제공한다. 또 민간분야 일자리 발굴을 위해 7개 자치구에 설치돼 있는 ‘시니어 클럽’을 중장기적으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마포시니어클럽에서는 카페와 만두집, 봉제가게 등을 열어 노인들이 일도 배우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송파시니어클럽에서는 노인들이 보수설비, 이사청소, 가사도우미 등 생활 대행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서울시의 신노년층 지원 사업은 △제2의 인생 설계 지원 △맞춤형 일자리 △건강한 노후 △살기 편한 환경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등의 분야로 나뉜다. 65세 이상 노인 100만 명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49∼57세), 예비노인(55∼64세) 등 노년층 편입을 앞둔 예비 노년층 24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노인들이 살기 편한 주택도 공급할 방침이다. 고령, 홀몸, 거동 불편 노인을 위한 주택을 개발해 2015년까지 20개 동 300채를 제공한다는 것. 각자 따로 살지만 식당, 세탁시설 등은 함께 이용하는 일종의 ‘노인 하숙집’을 모델로 하고 있다. 노인 지원과 청년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독거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도 눈길을 끈다. 빈방이 있는 노인은 주변 시세의 반값 이하로 저렴하게 방을 제공하고, 청년은 노인의 말벗, 병원동행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시는 내년에 678억 원을 투입하는 등 이번 사업에 2015년까지 총 2847억 원(국비 858억 원, 시비 198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