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롱뇽-독수리-표범장지뱀, 한강에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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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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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에서도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독수리, 도롱뇽 등 멸종위기 생물 12종을 만날 수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강 본류(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와 주요 지천을 대상으로 한강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1835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355종(24%)이 늘어난 것이다.

한강에서 볼 수 없었던 멸종위기종도 다수 발견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는 한강 본류 상류구간(왕숙천 합류부∼성내천 합류부)에서, 표범장지뱀도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검정물방개, 통발 등도 새로 발견됐다. 2007년 자취를 감췄던 도롱뇽도 다시 한강을 찾았다. 반면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의 멸종위기종은 사라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교란종인 황소개구리는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보이지 않아 한강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생태교란종인 노란배거북이 새로 나타났다. 애완용으로 수입된 뒤 시민들이 방생해 한강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강 본류에서 생물이 살기 가장 적합한 지역은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암사생태공원이 포함되는 한강 상류와 강서생태습지가 있는 한강 하류(창릉천 합류부∼신곡수중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천에서는 중랑천 하류와 안양천 하류,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했다.

이 밖에 강서생태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 44종 1만8000여 마리가 서식해 다른 곳에 비해 개체 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천, 성내천 합류부, 노들섬, 밤섬 등에서는 개체 수는 적지만 50종 이상의 다양한 조류를 만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도롱뇽#독수리#표범장지뱀#한강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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