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울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조감도)이 다음 달 14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스케이트장 설치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14일 개장하고, 내년 2월 3일까지 52일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일요일 제외)에는 오후 11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스케이트 대여료까지 포함해 10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케이트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에는 광장 전체에 2700m² 규모로 설치했지만 올해는 광장의 절반만 사용해 1800m²로 줄였다. 지난겨울 이용객 수는 19만여 명에 달했지만 ‘겨울에도 (스케이트장 대신) 시민이 모일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스케이트장의 4분의 1은 강습공간으로 분리돼 평일 오전 9시와 10시 30분, 정오, 오후 7시 30분 스케이트 교실을 운영한다. 강습은 주중에만 받을 수 있고 주말에는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잔디가 훼손되지 않도록 잔디 위에 바닥용 받침목을 설치하고,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 냉동장치를 쓰는 등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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