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를 제외한 대기업 임원 가운데 자사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주식을 10억 원어치 이상 보유한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상장기업의 비(非)오너 전문경영인 등 일반임원(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 제외)의 자사 주식을 1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구 회장의 평가액이 254억6643만 원으로 가장 컸다고 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7억3865만 원, 67억2777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76억4285만 원)과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110억5000만 원)이 100억 원 이상의 평가액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이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9000주(99억6300만 원 상당)를 보유해 5위권에 들었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99억309만 원)과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92억4000만 원)의 평가액도 100억 원에 육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의 회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88억40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63억1680만 원이었다. 주식 평가액 10억 원이 넘는 임원은 삼성전자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쓰오일(29명), 삼성엔지니어링(11명), 현대자동차(10명), 삼성물산(8명) 순이었다. 그룹별로도 삼성이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LG그룹 임원 중에서는 차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55억7185만 원) 등 2명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에 포함됐다. 올해 39세인 이람 NHN 이사(10억6000만 원)는 여성 중 유일하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 그룹에 포함됐다. 외국인 임원 중에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이 41억6160만 원으로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롯데마트 ‘다이어트 펀드’ 개설롯데마트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펀드’를 1일 개설했다.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직원이 10만 원을 출자한 뒤 3개월 후 체지방과 체중을 측정해 둘 중 하나가 10% 이상 줄어들면 축하금 10만 원을 더해 20만 원을 받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원금 10만 원도 돌려받지 못한다. 다시 3개월이 지난 뒤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2차 축하금 10만 원을 주고 해당 직원 명의로 위스타트운동본부에 10만 원을 기부한다. 우선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훼미리마트는 작년에 이어 6일부터 ‘금연토토’를 시작한다. 금연 희망자는 자신에게 5계좌(1계좌=1만 원)를 투자하고 비흡연 임직원은 최대 5계좌의 금연토토를 구입해 특정 금연희망자를 후원하는 방식이다. ■ 삼성 임직원 헌혈캠페인 시작삼성그룹은 2일 겨울철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해 2월 한 달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이날 서울 서초타워에서 ‘헌혈! 나누는 기쁨! Happy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매년 2월을 헌혈 기간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은 매년 1만5000명, 지난해까지 누적 24만8000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가했다. ■ 대우조선해양 위그선 개발 협약대우조선해양은 ‘나는 배’라고 불리는 위그선을 만드는 벤처기업 윙십테크놀러지와 200인승 위그선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윙십테크놀러지는 지난해 50인승 위그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장은 “위그선은 선박의 운영 효율성과 항공기의 신속성을 함께 갖춘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정치권의 대기업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총수들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 활동보다는 조직 추스르기와 미래 전략 구상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저조한 실적으로 침체에 빠진 그룹 전체의 분위기를 다잡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9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진행되는 신임 임원 교육에 참석해 다시 한 번 변화와 분발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구 회장은 새해 첫 주 LG전자 연구개발시설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전자 계열사들을 독려했다. 이어 지난달 17, 18일 이틀간 그룹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정면으로 부딪치고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봐야 한다”며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LG 관계자는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예년보다 (구 회장) 발언의 강도가 센 것 같다”고 말했다.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 참석한 뒤 일본을 거쳐 지난달 21일 귀국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외부 행사나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일주일에 두 번씩 출근하고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지만 지난해 12월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이후 2개월째 발걸음을 하지 않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회사에 나오지 않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경영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회장은 출근은 하지 않고 있지만 회사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그룹의 장기 전략을 구상하는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사로 공식 활동을 자제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하이닉스의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하이닉스의 경영을 직접 챙길 태세다. 최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적인 회사들과 협력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를 ‘태양광 투자 원년’으로 삼고 태양광산업 등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는 김 회장은 공식 행사를 하지 않고 가족 만찬으로 대신할 계획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중국 일본 관광객은 느는데, 서울 호텔에 빈방이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수도권 자연녹지권역 내 호텔 용적률(100%) 제한 등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규제 39건을 개선해 달라고 법제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건의한 규제는 관련법을 개정하지 않고 시행령·시행규칙만 바꿔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현재 자연보전권역 내 3만 m² 이상의 개발사업을 하려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전경련은 “자연보전권역 내 관광시설 면적 제한을 폐지하고 시군별 오염총량제 범위 내에서 개발계획에 반영되는 관광시설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서울시내 관광호텔 수는 148개로, 2만5160여 객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객실 1만∼1만5000개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은 모텔이나 여관에 투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 밖에 △주거지역 내 노후한 LPG 충전소의 증·개축 허용 △15인승 이상 승합차 대여를 허용하는 렌터카 차종 확대 △자연녹지·준주거·준공업 지역에서 대형마트 출점 허용 △일괄 하도급 제한 규제 완화 △화약류 저장소 설치허가 완화 등을 건의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삼성그룹이 2001년 이후 지켜온 ‘차등성과 원칙’에 따라 올해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성과급을 받는 삼성 내부의 분위기는 무거웠다.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31일 직원들에게 지난해 실적에 따른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했다. 삼성은 2001년부터 사업부별 목표 대비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PS를 주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원칙이다.올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고 상한선인 50%의 PS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는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등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일부 삼성 직원은 대기업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주위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성과급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날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급여가 많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대기업은 당당히 적잖은 돈을 받아가는데 왜 삼성만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조롱거리가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명절 때마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무리 사업부마다 다르다고 해도 안 믿는다. 괴롭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한 삼성 직원은 “국내 삼성 직원 20만 명 중 최고 상한선인 50%를 받는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1만8000명 정도”라며 “실적에 따라 차이가 커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이 많은 데도 삼성에 다니면 모두 엄청난 돈을 받는 걸로 아는 사람이 많아 난처하다”고 털어놓았다.삼성 내부에서도 PS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성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원칙은 옳지만 협업해야 하는 부서끼리도 지나치게 경쟁하는 문제 등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지난해 경상수지 14년 연속 흑자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국제수지 동향’ 자료에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액이 276억5000만 달러로 1998년 이후 14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승용차 철강제품 기계류 정밀기기 등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1998년 사상 최대 규모인 426억4000만 달러를 나타낸 뒤 점차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32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2010년에는 다시 293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 오피스텔 매입임대주택 기준 강화국토해양부는 국토부 장관이 고시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오피스텔만 매입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임대주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31일자로 입법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등록 가능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이고 바닥난방과 전용 입식부엌,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등을 갖춰야만 한다. ■ IMF, 한국성장률 전망 3.5%로 낮춰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내놓은 기존 전망치인 4.4%보다 0.9%포인트 낮춘 3.5%로 조정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 회의에 제출한 20개 회원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3.7%다. ■ 알뜰주유소 내달 250여 곳으로 확대지식경제부는 현재 한곳뿐인 알뜰주유소가 다음 달에는 250여 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27일 현재 180여 개 자영주유소가 알뜰주유소 전환을 신청했고 300여 개 농협 NH주유소도 순차적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싼값에 사들인 기름을 공급받고, 소비자가 직접 넣는 셀프 방식으로 운영해 기름값을 L당 70∼100원 낮춘 주유소다. ■ 햅쌀 막걸리 판매 지난해 31% 늘어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 ‘햅쌀 막걸리 전국 동시 판촉행사’ 결과 2011년산 햅쌀 막걸리 269만 병이 팔렸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은 2010년 같은 행사 때보다 31% 늘어난 것이다. 막걸리 제조업체와 중간 유통업체, 판매업체들은 매년 10월 마지막 목요일인 ‘막걸리의 날’에 햅쌀 막걸리를 일제히 내놓고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재벌세’ 도입과 관련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재벌세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7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권에서 대기업에 부자세를 매기겠다고 하는데 대기업에 세금을 많이 물린다고 중소기업이 찬성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면밀한 대안을 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기업 감세(減稅)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대기업에 세금을 많이 매기면 결국 중소기업도 영향을 받게 돼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감세를 해주면 기업이 활성화돼 매출이 늘고 일자리가 증가해 결과적으로 세금도 더 많이 내게 된다”며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29일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을 방지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재벌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 일각의 재벌세 신설 주장과 관련해 세제(稅制) 정책 주무부처인 재정부 박재완 장관도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재벌세처럼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규제나 중과세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외국인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소득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준이나 차입금 중 주식취득에 쓴 부분에 대한 과세가 국제기준보다 과하다”며 재벌세 도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편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손경식 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회장)도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후 “기업에 과대한 세금 부담이 간다면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기업 활동이 활력 있게 전개돼야 그만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커피 나와뜹니다(나왔습니다). 안녕가세요(안녕히 가세요).” 19일 오전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의 카페 ‘이음’. 캄보디아 출신 결혼 이주여성 킷 팔라 씨(29)는 서툰 우리말로 손님을 반갑게 맞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커피 한 잔 마셔본 적이 없었던 그는 요즘 바리스타의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하루 8시간 일하고 한 달에 약 120만 원을 번다. 건강보험 등 4대 보험 혜택도 받는 어엿한 정규직 사원이다. 킷 씨는 “월급을 모아 남편과 캄보디아 고향집에 가고 싶다”며 “정식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카페 이음은 2010년 12월 삼성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인 글로벌투게더음성의 첫 수익사업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고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의 ‘코리안 드림’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최석진 삼성사회봉사단 부장은 “글로벌투게더음성은 음성지역 다문화가정의 적응과 경제적 자립 등 지역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자생력을 갖기 위한 수익성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에서 재무회계, 인사기획, 홍보 업무를 경험한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직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사업준비팀은 창업 환경, 업종 선택, 타당성 검토, 시장조사, 투자자금 규모, 사업성 분석을 마치고 사업계획서를 짰다. 처음 공방 제품과 커피 등을 판매하는 ‘멀티카페’ 사업 아이템을 정하자 “인구 2만2000명의 읍에 무슨 카페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사업준비팀의 생각은 달랐다. 근처에 시외버스터미널과 농공단지, 아파트단지가 있어 주부 등 타깃 고객층이 충분했다. 지역 상권과 충돌 가능성도 낮고 글로벌투게더음성의 취업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 커피 값은 시장조사와 지역주민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해 1900원으로 정했다. 제일기획 직원들은 한국사회와 이주여성을 이어준다는 뜻의 ‘이음’ 브랜드를 만들고 로고를 제작해줬다. 국내 커피전문점 한 곳은 최고의 바리스타를 파견해 온도 조절 등을 통해 일정한 커피 맛을 내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음성군은 2층 건물을 제공했다. 군청은 카페 간판을 가리던 대형 안내판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다른 곳으로 옮겨줄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카페 이음의 경영은 철저히 ‘삼성식’으로 운영된다. 삼성의 경영지도팀이 월 단위로 매출과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재무 자금 사업운영 등 3개 분야 30개 항목의 점검 사항을 분기별로 평가한다. 올해 경영 목표는 연매출 1억 원.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충당하고 적자를 벗어날 수 있는 금액이다. 장문희 글로벌투게더음성 사업팀장은 “당초 카페의 하루 평균 매출 목표를 20만 원 정도로 잡았는데, 첫 달에 평균 25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카페를 찾은 주민 이은주 씨(50)는 “처음엔 삼성이 이런 시골에까지 카페를 여는 줄 알고 반감이 들었지만 이주여성들이 일하는 사회적기업의 수익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삼성은 음성지역에 소형 점포 형태의 카페 이음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 부장은 “카페 이음을 전국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랜차이즈 사회적기업으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음성=박용 기자 parky@donga.com}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보스포럼 기간인 26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 WEF 총재 등 국내외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의 정재계와 학계 리더 2600여 명이 모이는 다보스포럼 기간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 기업인과 세계 기업인의 만남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슈바프 회장을 비롯해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토머스 도너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국의 주요 인사 4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사공일 대통령특사(한국무역협회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최태원 SK 회장 등 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50년간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발전해온 한국이 앞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유명 요리사인 에드워드 권 씨가 마련한 간장소스 비빔밥, 된장소스, 푸아그라 등 퓨전 한식이 나왔다. 행사장에 마련된 태블릿PC 등을 통해 한국 음식과 풍경도 알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지난해 12월 정부는 한국의 2011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인 4.5%엔 못 미치더라도 최소 3.8%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6일 실제 발표된 수치는 이보다도 0.2%포인트 낮은 3.6%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 ‘전염’이 현실화하면서 예상한 것 이상으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경제 사정도 별반 나아질 게 없다는 데 있다. 연초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고물가와 10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등 경제 전반에 악재가 산적해 있다.》○ “수출-내수 복합 불황 올 수도”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민간소비(―0.4%) 정부소비(―1.7%) 등 내수가 심한 침체를 보였고 설비투자(―5.2%) 건설투자(―0.3%) 등 투자지표도 매우 부진했다. 그나마 수출(―1.5%)보다 수입(―3.1%)이 더 많이 감소해 ‘불황형 흑자’를 낸 게 분기 성장률을 가까스로 ‘플러스’로 유지시켜 준 요인이었다. 수출과 소비가 모두 어려워져 기업들의 재고가 늘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지난해 3분기에 시작된 유럽의 악재가 시차를 두고 4분기부터 국내 경제를 옥죄기 시작했다”며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고 소비와 투자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저성장 국면이 올해를 비롯해 앞으로 몇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수출이 문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9억3200만 달러 적자를 내며 24개월 연속으로 이어온 흑자 기조를 위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 1160원대에서 1120원대로 떨어졌고 유럽에 이어 중국 등 신흥국마저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춤을 추는 유가도 우리 경제에는 만만치 않은 악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 앞으로 더 나빠질 텐데 내수가 받쳐주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며 “수출과 내수의 복합 불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3.7%의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에 따라 올 1분기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연간 3% 성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기 성적표에 올해 우리 경제 전체 향방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종 이익 전망치 하락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8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조8949억 원으로 지난해 7월 말 추정치보다 12.37% 줄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망치가 나빠졌다. 금속 광물 화학 목재 등 소재업의 전망치가 33.7%로 가장 많이 줄었고 에너지(―19.3%) 의료(―15.7%) 산업재(―13.6%) 통신서비스(―12.7%) 등도 크게 떨어졌다. 증권사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올해 1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하는 셈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글로벌 경기가 침체해 국내 상장사들도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올 초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 1분기 영업이익이 더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 원지수는 91로 나타났다. 1월 전망치(88.3)보다 2.7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인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 같은 대외 악재로 수출환경 악화, 물가급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상쇄할 내수 및 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아 기업들은 자금사정 및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삼성그룹이 담합을 해사(害社) 행위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담합을 적발하는 등 대기업의 담합이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은 25일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담합 근절을 위한 그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김상균 삼성그룹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2010년부터 컴플라이언스(준법)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해 임직원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사의 법무,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담합의 근본 원인을 점검하고 2월 말까지 종합적인 근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담합은 명백한 해사행위”라며 “(담합 문제를) 사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근본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하고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적발된 담합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이 강화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지난해 말 포스코 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의 강명원 파트장은 실패 때문에 벌(罰) 대신 상(賞)을 받았다. 부서원들과 함께 온라인 공간에 ‘실패 토론방’을 만들어 선재코일 생산 공정의 실패사례를 한 달 평균 60건씩 공개하고 고쳐 나간 덕분이었다. 긁힘 등의 불량으로 골치를 앓던 이 공장은 1년에 두 번씩 ‘실패 상’을 준다. 강 파트장은 “전에는 불량이 나와도 감추거나 조용히 경위서만 내고 넘어갔는데 실패를 감추지 않고 공개했더니 변화와 개선의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쉬쉬하며 감추던 실패 사례를 양지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가 되려면 자주 실험하고, 빨리 실패하고, 많이 배우는 ‘똑똑한 실패’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실패는 삼성인의 특권”이라며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더 좋은 실수를 하자” 실패학의 대가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일본 도쿄대 교수는 미지의 분야에 도전할 때 성공 확률은 0.3%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실패를 감수하지 않으면 시장을 바꾸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심 시트킨 미국 듀크대 교수는 실패를 감추기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며 성공 노하우를 신속하게 배우는 똑똑한 실패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똑똑한 실패는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한 정보기술(IT)과 모바일 업계에서 특히 중시한다.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실시간 메신저 시장을 개척한 카카오에는 ‘4-2’ 법칙이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면 4명의 개발자가 2개월간 시도하고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카카오톡도 이런 식으로 개발됐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려다 타이밍을 놓쳐 실패한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직원들이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5명이 3개월간 실행에 옮기는 ‘창의개발연구소’ 제도를 도입했다.○ 이벤트성 실패 배우기는 필패(必敗) 그러나 똑똑한 실패가 조직 문화에 뿌리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실패 학습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거나 집단적인 반발을 불러오기도 한다. 2008년 KT는 상금 1000만 원을 내걸고 ‘챌린지 상’을 만들었지만 1년 만에 흐지부지됐다. KT 관계자는 “이벤트 성격이 컸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뒤 사라졌다”며 “실패 사례를 모아 매뉴얼을 만들고 조직 문화로 이식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공사가 끝났는데도 운행하지 못하는 용인 경전철 사례를 ‘실패학 교재’로 제작하려다 용인시의 반발로 포기했다.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이유였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한국 사회에서는 실패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대한 반감이 아직 크다”고 말했다.○ 실패 기준 정의하고 학습하라 실패에 대한 직장인들의 두려움도 실패 학습의 장애물이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3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업무 중 실패를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실패 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은 17.2%, ‘책임을 떠안고 비난을 받았다’는 응답은 16.2%로 나타났다. 박수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박사는 “사람들은 실패를 회피하는 ‘예방초점’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향상초점’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조직이 크고 오래될수록 규정과 관행이 늘어나 예방초점이 강해진다”며 “리더들이 조직원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실패와 도전을 격려한다는 신호를 자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패 학습이 잘 이뤄지는 기업들은 실패와 성공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실패를 학습하는 프로그램도 짜여 있다. 포스코의 실패 토론방은 ‘어떤 얘기도 비난하거나 질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현대카드에는 적절한 절차를 밟은 ‘논리적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 회사는 “문제점을 찾고 공유하면 관리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고객 만족 실패사례 530건을 찾아 개선하기도 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등 그룹 내 전자소재 관련 5개 계열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곳에 결집한 연구단지를 짓는다. 전자소재 분야의 칸막이를 없애 기술융합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한 전자소재 연구 단지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2단지 내 유휴지에 들어선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각 계열사가 별도 공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전자, 삼성SDI는 에너지와 2차 전지,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유리, 제일모직과 삼성정밀화학은 화학 분야에 특화해 전자소재를 각각 연구했는데 이를 한곳에 모아 연구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삼성그룹이 올해 사회적 기업 3곳을 더 설립해 모두 5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노하우도 다른 단체에 전수해 사회적 기업 모델 확산에 나선다. 삼성은 취약계층의 자활 및 자립을 위해 운영하는 ‘희망네트워크’ ‘글로벌투게더’와 같은 모델의 사회적 기업을 올해 각각 1개와 2개를 더 세운다고 18일 밝혔다. 희망네트워크는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진이 인문학 교육을 진행하고 야간 보호교사를 파견해 아동들을 돌보는 사업으로, 삼성은 지난해 2월 서울과 경기지역 30개 지역아동센터(공부방)의 초등학생을 지원하는 희망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충북 음성지역의 다문화 가족에게 한국어와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글로벌투게더 음성을 세웠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뜻이 있는 기업과 단체에 사회적 기업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는 ‘지식 나눔’을 펼 계획”이라며 “법인 설립 및 운영 매뉴얼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3년간 7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삼성은 지난해 사회적 기업 2곳에 28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50억 원을 쓸 계획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뼛속까지 바꿀 마음으로 끝을 보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18일 그룹 내 최고경영진에게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뒤로 물러설 생각을 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펼치라는 강력한 주문이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정면으로 부딪치고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의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1년이 길어 보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며 “사업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만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4조9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16조4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위기 극복에 시동을 걸었다. 구 회장과 LG 경영진은 1박 2일간 마라톤 토론을 벌이며 ‘시장 선도를 위한 리더십과 사업가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LG는 △사업부장급에서 CEO 후보군 100여 명 △부장 및 임원급에서 사업부장 후보군 400여 명 △대리∼차장급 예비사업가 후보군 1500여 명 등 2000여 명의 차세대 기업가를 선발해 미래 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성과가 미흡한 차세대 리더 후보군은 탈락시키고, 성과가 뛰어난 인재는 상위 후보군에 올려 미래 리더들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해외건설근로자 월 200만원까지 비과세국토해양부는 1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해외공사 현장 근로자의 소득세 비과세 범위를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건설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 9000만 원의 소득이 있는 근로자라면 연간 200만 원 정도의 세제혜택을 보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에 대해서는 다른 정부 주도의 정책펀드처럼 보유자산에 대한 제3자 담보 제공,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직접대출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국내 건설사의 파이낸싱(자금조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 경제단체들 “상법 개정안 규제 완화를”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17일 자산 3000억 원 이상 상장기업이 준법지원인을 채용하도록 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대상을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로 축소하고 준법지원인 자격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 농식품부, 고추 마늘 등 비축률 5%대로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농산물 비축률을 5%대로 높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고추나 마늘처럼 저장 가능한 농산물의 비축량을 3%에서 5%로 늘리되 추가되는 2%는 국내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농수산물유통공사에 긴급 수입대응팀을 신설해 배추, 무처럼 저장하기 힘들고 가격변동이 큰 품목의 값이 폭등하면 2, 3주 내에 수입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7조8000억 원을 투자하고 지난해보다 1000명 더 많은 2만6000명을 뽑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고졸 그룹공채를 실시해 사무직과 소프트웨어직 등 500명을 뽑는다. 삼성은 그동안 고졸 인력은 생산직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해왔다. 삼성은 주력 사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성장 분야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올해 47조8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2조8000억 원보다 12%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30대 그룹이 투자하기로 한 151조 원의 3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시설 투자에 31조 원 △연구개발(R&D) 투자에 13조6000억 원 △자본 투자에 3조2000억 원이 쓰인다. 시설 투자와 자본 투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11%, 10% 늘었다. 특히 R&D 투자는 지난해보다 13% 늘려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R&D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올해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반도체에 10조3000억 원, 성장동력인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에 각각 5조4000억 원을 투자한 삼성은 올해도 반도체와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에 쓰이는 OLED에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다. 3조2000억 원을 책정한 자본 투자로는 신기술, 신시장, 신사업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 삼성은 올해 선발하는 2만6000명 중 34.6%인 9000명을 고졸 출신으로 뽑는다. 지난해에는 생산직을 중심으로 80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고졸 공채 500명 △마이스터고 재학생 200명 △수시채용 300명 등 1000명을 더 뽑는다. 상반기 고졸 그룹공채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면접으로 선발하며 채용 분야도 사무직, 소프트웨어직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졸 9000명, 경력직원 5000명, 전문대졸 3000명을 뽑는다. 삼성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고졸 인력의 사회 진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서울 남산 옛 타워호텔 자리에 들어선 특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반얀트리)가 현대그룹의 품에 안긴다. 현대그룹은 16일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초특급 호텔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10일 마감된 이 호텔의 매각 입찰에서 1600억 원 규모의 금액을 분할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그룹 측은 “금강산 관광시설 운영 경험을 살려 숙박뿐만 아니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고의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단장하겠다”고 설명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물류 분야 경쟁입찰 방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삼성 등 4대 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자율적인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한 뒤 그룹별로 이 같은 내용의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원장과의 간담회에는 김순택 삼성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영태 SK 사장이 참석했다.김동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4대 그룹의 모범사례를 모아 30대 그룹에도 알리고 실정에 맞게 활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30대 그룹과도 경쟁입찰 확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4대 그룹은 올해 2분기(4∼6월)부터 SI, 광고, 건설, 물류 분야에서 경쟁입찰 방식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주로 그룹 내 광고나 SI 사업을 발주할 때 계열 광고회사나 SI 업체 등과 수의계약을 했는데, 앞으로는 경쟁입찰 방안을 도입해 외부 중소기업 등에도 사업 기회를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먼저 각 그룹의 상장 계열사가 발주하는 일감부터 경쟁입찰에 부치고, 차차 비상장 계열사로 넓혀갈 계획이다.계열사 간 내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내부거래위원회의 설치도 늘어난다. 삼성은 현재 3개 계열사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올해 7개 계열사로 확대한다. LG도 LG전자와 LG화학 등 4개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SK도 내부거래위원회를 4개 계열사에서 6개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기로 했다.다만 회사의 영업기밀이나 보안에 영향을 주거나 긴급한 사업대응이 필요할 때, 거래 규모나 형태에서 경영상의 비효율이 발생할 때는 경쟁 입찰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쟁입찰 적용 분야의 예외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의무화하는 금액 기준을 정하는 방법도 논의됐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대기업들은 올해도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성과공유제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1조7213억 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5356억 원보다 12.1% 증가한 금액이다.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 5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41곳 중 87.8%가 성과 공유제를 확대하거나 도입·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익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대기업들이 성과공유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사진)이 대기업들의 거센 반대에도 이익공유제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반성장위 본회의 때는 대기업 대표 전원이 불참하자 안건으로 상정하지도 않았지만 1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중소기업 및 공익 대표들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기업 측은 지난달 본회의 때 집단 불참한 데 이어 이익공유제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해당 안건을 상정해 중소기업계와 공익 대표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결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동반성장위는 이익공유제라는 용어에 대한 재계의 거부감을 고려해 ‘협력이익 배분제’로 이름을 바꾸고, 이를 동반성장지수 가점에 반영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가점을 얻어 동반성장지수가 일정 점수를 넘으면 세금 또는 정부 발주에 혜택을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계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라는) 이름만 바꾸는 것일 뿐 실상은 달라진 게 없다”며 “17일 동반성장위 본회의에 대기업 대표 대부분이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