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담합은 害社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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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책임… 강력 처벌하기로
내달까지 근절 종합대책 마련

삼성그룹이 담합을 해사(害社) 행위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담합을 적발하는 등 대기업의 담합이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은 25일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담합 근절을 위한 그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김상균 삼성그룹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2010년부터 컴플라이언스(준법)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해 임직원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사의 법무,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담합의 근본 원인을 점검하고 2월 말까지 종합적인 근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담합은 명백한 해사행위”라며 “(담합 문제를) 사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근본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하고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적발된 담합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이 강화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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