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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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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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2~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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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 타고 폭우 마을 달려간 유엔 구호활동가들… “전기도 공급”

    필리핀 ‘리본’ 지역에 단 하루 동안 569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10월 22일, 현장에 가장 먼저 급파된 사람들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구호활동가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이동 수단이 되고 때로는 전기가 끊긴 지역에서 전기를 공급해 준 것이 현대차의 ‘아이오닉 5’였다.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작한 11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21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구호 활동가들이 신속하게 이동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을 활용해 통신장비를 충전하는 모습이 담겼다.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이 차량 8대와 충전 인프라를 아랍에미리트의 WFP 플리트 센터로 보냈다”며 “이곳에서 필요에 맞게 개조된 차들이 세계 각지에서 구호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차량 외에도 12개 국가의 WFP 사무소에 14개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WFP 사무소에서 쓰이는 전력의 84%를 자체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성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WFP와 함께 구호 현장에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이 닿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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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73% “내년 노사관계 악화될 것” 전망…이유는?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1일 발표한 ‘2026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51개 기업 중 72.9%는 “내년 노사 관계가 올해보다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총은 “2020년 이후 부정적 응답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전 응답 중 부정적 전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3년(2022년 조사)의 70.4%였다.노사 관계 악화 전망의 이유로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교섭 갈등과 노조투쟁 증가’가 8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 요구 다양화’가 52.7%로 뒤를 이었다.내년 시행할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제로는 ‘정년연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9.7%로 가장 높았다. 실제 대부분의 대기업 노동조합들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이 핵심 협상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33.8%였다. 경총은 “내년은 다양한 노사분규 이슈가 예상되는 만큼 대화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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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 공세에 폭스바겐 獨 전기차 공장 닫았다… 현대차 기회?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생산하던 자국 공장을 폐쇄하거나 규모를 크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21일 유로메탈 등 현지 업계 전문지들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폭스바겐 트랜스패런트’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이 회사가 독일에 있는 공장 문을 닫는 것은 1937년 설립 이후 88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 중단을 논의해 온 폭스바겐은 노동조합과 합의해 직원 3만5000여 명도 감축했다. 2002년 준공된 이 공장은 ‘e-골프’와 ‘ID.3’ 등 소형 전기차를 집중 생산하던 시설이었다.● 잇따라 폐쇄되는 전기차 공장미국과 일본도 자국 전기차 공장을 닫고 있다. 미국 GM은 내년 1월부터 디트로이트의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 운영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고 근로자 1200명도 해고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만든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도 내년 초부터 약 반년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의 3대 자동차회사에 이름을 올렸던 닛산은 자국 공장 2곳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이들 기업이 전기차 생산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원인은 중국의 압도적인 물량공세 때문이다. 전기에너지 벤치마크 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중국 전기차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SNE리서치의 업체별 시장점유율 자료를 봐도 올해 1~10월 상위 10개 전기차 판매 회사 중 중국 기업이 6개에 달했다. 이들 6개 업체의 점유율은 45.8%에 달한다.중국의 공세를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이 내세운 친환경차 지원 정책 후퇴가 오히려 기업들의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미국은 전기차를 살 때 주던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10월부터 없앴다. 유럽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는 정책을 철회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더 이상 전기차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이 같은 글로벌 업계 움직임이 현대차그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차에 주력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등 내연기관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그 외에도 중국 대비 기술력이 높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에 집중해 중국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27년까지 EREV를 포함한 6종류의 친환경차를 중국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ESS로 체질 바꾸는 韓 배터리반면 한국 배터리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SK온도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국내 업체들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터리 업체들은 ESS 등 대체 수요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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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사장 4명 등 219명 승진 인사…40대 약진-미래차 속도

    현대차그룹은 18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등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총 219명을 승진시키는 2025년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4명을 비롯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신규 선임) 176명이 승진했다.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0명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 기아 윤승규 부사장, 현대제철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서 사장에 이어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하러 신임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R&D(연구개발) 본부 차량개발 담당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이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유관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 웨어 중심 자동차(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책’을 맡았다.정 신임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맡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을 관리하는 구매본부를 총괄한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 미국 본부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R&D본부와 함께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조직의 양대 축인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수장은 이번 인사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른 시일 내 선임할 예정이라며, 송창현 전 AVP본부 사장 주도로 구축해 온 SDV 개발전략 여타 프로젝트는 예정되로 진행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40대’의 약진도 눈에 띈다. 만 47세인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됐고, 상무 신규 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도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49%로 높아졌다.현대차그룹은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도 영입해 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을 맡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미국경제연구소(NBER)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 부사장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명이다.현대차그룹은 또 장재훈 부회장이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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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내달 CES서 ‘마이크로 RGB TV’ 맞대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준비로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CES는 글로벌 기업들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그해 사업 전략과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시작 13년 만에 처음으로 OLED 기술 브랜드 ‘탠덤(Tandem)’을 공개할 예정이다. OLED 소자를 적층하는 구조를 통해 장수명, 고휘도, 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동시에 높인 기술로, LG디스플레이 OLED의 경쟁력을 브랜드 차원에서 강조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CES 2026 기간 중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전시 행사를 열고 마이크로 적녹청(RGB) TV를 선보인다. RGB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적용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제품군을 55·66·75·85·100형 등 총 6개 크기로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TV 신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전, 전장 기술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AI 절약모드’를 통해 고효율 세탁기 에너지 사용량이 약 30% 절감되는 것을 실증한 만큼 CES에서도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 트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6에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공개한다.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차량 내부 전체를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해당 솔루션은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위아도 AI 기반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CES 2026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현대위아는 AI를 활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분산배치형 냉난방공조(HVAC)’를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AI가 차량 탑승자의 체온과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 등을 분석해 각 자리의 공조를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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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반도체 사업 승부수… 웨이퍼 제조 세계 3위 SK실트론 품는다

    두산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SK㈜는 17일 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추가적인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약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200mm(8인치), 300mm(12인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12인치 웨이퍼 분야는 글로벌 3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전체 가치는 약 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인수 대금은 4조 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SK는 올해 초부터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 왔다. 두산을 포함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 운용사들이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는 두산이 낙점됐다. 이는 두 회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와 자회사 엔지온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장비 사업을 강화하고 있었다. SK실트론을 인수하면 반도체 소재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아우른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2007년 두산밥캣 인수로 중공업 입지를 다진 두산이 이번 인수로 반도체 기업으로 또 한 번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는 그룹의 재무 안정과 신사업 투자 등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으로 수조 원의 자금이 들어올 경우 재무 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신규 사업 재편 투자 재원도 확보하게 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사업에서 보인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 반도체 제조 기업이 아닌 AI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그룹은 이미 올해에만 리밸런싱을 통해 10조 원이 넘는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 지분을 유동화해 3조 원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SK스페셜티(2조600억 원), 빈그룹 지분(1조3000억 원) 등의 자산을 처분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29.4%)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2017년 SK㈜가 ㈜LG 등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에 최 회장의 지분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면 SK실트론을 매각하더라도 SK하이닉스 등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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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보다 더 고성능… 초고성능 플래그십 ‘BMW XM 레이블’ 출시

    ‘M,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글자.’BMW의 고성능 모델인 ‘M 라인’을 지칭하는 슬로건이다. 그런데 이 M보다 더 고성능인 모델의 신모델이 출시된다. BMW에서는 ‘초고성능 플래그십’을 표방한 해당 라인을 ‘XM 레이블’이라 명명했다. 또 BMW에서는 이 차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부르지 않고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 부른다.BMW코리아 측은 XM 레이블에 대해 “성능과 럭셔리함, 혜택을 모두 갖춘 차”라고 자랑했다. 우선 성능. BMW XM 레이블은 M 트윈파워 터보 V8기통 엔진과 197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합쳐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다. 합산하면 최고 748마력을 낼 수 있다. 최대 토크도 101.9kg·m까지 나온다. 이전 모델 대비 출력은 95마력, 토크는 20.3kg·m 강해졌다. 몸무게가 2.6t이 넘는데도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3.8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전기모터 출력만 해도 어지간한 승용차 수준인 덕분에 이 차는 시속 140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엔진 구동 없이 배터리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60km다. 외부 충전과 엔진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덕분에 충전 습관만 들이면 연료 소모 없이 시내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완속충전기를 써서 3시간 정도면 배터리를 가득 채울 수 있다.보통 고성능 차량은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만큼 앞좌석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이 차는 뒷좌석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도어 트림에서 뒷좌석 등받이로 시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착석감도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실내 천장에 특정 패턴으로 은은하게 비추는 앰비언트 헤드라이너 라이트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고급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탑재된다.이 차를 구매하면 BMW 럭셔리 클래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인 ‘Gen M 프리빌리지’ 서비스와 ‘BMW 엑설런스 클럽’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억2770만 원으로 독일, 미국, 영국, 중국보다 낮게 책정됐다. 여기에 330만 원을 더하면 ‘드라빗 그레이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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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두산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SK㈜는 17일 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추가적인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약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SK㈜ 측은 “추후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실트론은 200mm(8인치), 300mm(12인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12인치 웨이퍼 분야는 글로벌 3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인수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전체 가치는 약 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인수 대금은 4조 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SK는 올해 초부터 SK 실트론 매각을 추진해 왔다. 두산을 포함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 운용사들이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는 두산이 낙점됐다. 이는 두 회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와 자회사 엔지온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장비 사업을 강화하는 중이었다. SK실트론을 인수하면 반도체 소재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아우른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2007년 두산밥캣 인수로 중공업 입지를 다진 두산이 이번 인수로 반도체 기업으로 또 한 번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는 그룹의 재무 안정과 신사업 투자 등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매각으로 수 조원의 자금이 들어올 경우 재무 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신규 사업 재편 투자 재원도 확보하게 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사업에서 보인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 반도체 제조 기업이 아닌 AI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그룹은 이미 올해에만 리밸런싱을 통해서 10조 원 넘는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 지분을 유동화해 3조 원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서 SK스페셜티(2조600억 원), 빈그룹 지분(1조3000억 원) 등의 자산을 처분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29.4%)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2017년 SK㈜가 ㈜LG 등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에 최 회장의 지분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면 SK실트론을 매각하더라도 SK하이닉스 등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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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포항에 LFP 양극재 공장… ‘ESS’ 대응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이 같은 내용의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장 건설은 이 회사가 2023년 중국 이차전지 소재 회사인 CNGR(중웨이)과 합작해 설립한 ‘씨엔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27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총 생산량이 최대 5만 t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니켈을 사용한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해 ESS와 전기차 등에 적용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LFP 에너지 저장 용량은 올해 1970GWh에서 2030년에는 3910GWh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연 10%에서 최대 25%씩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이번 공장 건설로 삼원계 중심이던 양극재 제품군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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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 구름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수송 분야에서 항공업계는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가장 못 지키는 업종으로 꼽힌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자동차 등 수송 분야 전체 탄소 배출 점유율이 16.2%에서 15.0%로 줄어들었는데도 항공 업종은 점유율이 1.9%에서 2.5%로 오히려 증가했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항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방안은 친환경 연료로 만든 항공유인 ‘지속가능 항공유(SAF)’다. SAF는 특정 원료로 만들 경우 비행기 운항 시 탄소 배출을 그만큼 덜 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가령 폐식용유로 만든 SAF를 사용하면 비행기를 운항할 때 실제 배출량보다 84%를 덜 배출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마찬가지로 옥수수기름으로 만든 SAF는 81%, 콩기름이 원료인 SAF는 27%가 감축량으로 인정된다. 또 SAF를 사용할 경우 의외의 기후변화 방지 효과도 있다. 바로 ‘비행운(飛行雲)’이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비행운이 뭐길래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칠까. 비행운은 비행기가 날아갈 때 엔진 뒤에서 생성되는 구름이다. 이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 결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원리는 이렇다. 비행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백 도 정도의 고온 배기가스에는 황이나 다른 화합물의 미세입자가 다수 섞여 있다. 이 미세 입자에 수분이 달라붙으면서 비행운이 만들어진다. 엔진 후류(後流)는 시간이 지나면 빙글빙글 도는 형태의 난류(vortex)를 만드는데, 이때 회전하는 공기가 미립자에 물방울을 계속해서 달라붙게 만든다. 그리고 차가운 기온 탓에 이 물방울은 그대로 얼음이 된다. 그 얼음이 눈에 보일 정도로 형성된 결과물이 비행운이다. 이 같은 형성 원리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얇고 하얀 구름인 ‘권운(卷雲)’과 유사하다. 다만 구름을 구성하는 얼음의 크기와 만들어지는 고도가 다르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권운은 통상 5km 안팎 상공에서 매우 작은 얼음 알갱이가 모여 형성된다. 반면 비행운은 통상 10km 이상의 고도에서 생기고 얼음 입자도 권운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권운과 비행운은 모두 태양에너지를 지표면까지 그대로 투과시키지만, 지면에서 반사된 열이 권운은 통과해도 입자가 큰 비행운을 통과하지 못하고 갇히게 된다. 비행운의 이 같은 지구온난화 유발 효과를 감안하면 항공기들이 내뿜는 온실가스 비중이 2.5% 수준이 아니라 4%까지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SAF는 석유가 아닌 바이오 원료를 썼기 때문에 그만큼 화합물 미세 입자도 적다. 따라서 SAF를 쓴 비행기 뒤에서 나오는 비행운은 큰 얼음덩어리를 만들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정도도 그만큼 적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물론 그 차이가 얼마나 클까 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ICAO는 항공 산업이 활성화된 유럽이나 미주 등에서는 SAF를 썼을 경우 일반 석유를 썼을 때보다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환경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는 게 낫다.이원주 산업1부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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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과 북미 친환경 자동차강판 생산 거점 마련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총 58억 달러(약 8조5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7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제철소를 공동 건설한다.포스코홀딩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북미 철강시장에 대응하고 친환경 자동차 강판 기반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공동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총 5억8200만 달러(약 8586억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설립한 후 이 회사를 통해 현대제철 루이지애나의 20%(5억8000만 달러) 지분을 투자해 제철소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이 50%(14억6000만 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 달러)로 구성된다.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에 짓는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 설비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와 운송 효율을 높이고 직접환원철 투입도 늘려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이 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포스코는 이번 투자로 현대제철과 함께 전기로 기반의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해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 탄소 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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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美합작 제련소 추진’에… 영풍 “아연 주권 포기” 반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및 방산기업들과 합작해 미국에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 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의결했다. 이사회 직후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 방산기업 등 투자자, 고려아연은 공동으로 합작법인(JV)인 ‘크루서블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이 회사를 통해 투자금을 조달해 미국 남부 테네시주 니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후 ‘크루서블 메탈’이라는 제련 회사를 설립하고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설한다. 총투자금은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이 과정에서 합작법인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고려아연 총 220만9716주(10.3%)를 보유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측은 16일 68만10주를 소각할 예정이라 합작법인의 고려아연 지분은 이보다 더 높은 11.8%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투자는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미국과의 전략광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이 앞서 10월 희토류 등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고려아연이 현재 영풍과 극심한 경영권 다툼 중에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연합은 이 같은 투자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의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되면 경영권 분쟁 국면이 고려아연에 유리한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어서다.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최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분이 유지될 경우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6석 중 3석을 영풍의 우호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고려아연에 10%의 우호지분이 새로 생기면 양측의 지분은 엇비슷한 수준이 된다.영풍 측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유치’라고 의심한다. 영풍 측은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면 제련소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면 되지, 굳이 미국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며 “지분을 미국에 내주고 리스크를 짊어지는 행태는 아연 주권 포기이자 기존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고려아연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전략적 자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도 내세울 수 있다.고려아연의 이번 투자에는 정부의 승인 여부도 변수다. 향후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에 국가 핵심 기술이 수출될 경우 기술 유출 여부에 대해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 핵심 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인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과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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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조종석 같은 함교, 첨단 레이더… K방산 미래가 여기에

    12일 방문한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신사업장. 본관을 포함한 총 5개 건물 중 가장 큰 제조동 건물 3층에 들어서자 비행기 조종석과 비슷하게 생긴 시뮬레이션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항공기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다. 기존에 조타, 통신, 항법 등 6∼8명이 나눠 수행해야 하던 함교 업무를 항공기처럼 단 두 명이 운용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모든 기능과 화면을 모아 놓은 함정 통제 장치다.시뮬레이터에 앉아 조종간처럼 생긴 조타 장치를 조금씩 움직여 보자 전방을 묘사하는 앞 화면에 배의 위치나 기울기, 방위각 등을 표시하는 정보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나타났다. 총 8만9000㎡(약 2만7000평) 부지에 전시동(본관), 연구동, 개발시험동, 제조동, MRO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는 K방산의 ‘눈, 귀, 두뇌’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용진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상무)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항공기나 함정, 미사일의 레이더 시스템이나 통합 전투체계, 광학감시장비 등은 한화뿐 아니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K방산 기업 무기 곳곳에 탑재된다”며 “구미사업장 매출의 약 30%가 해외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제조동에는 반도체 공장을 연상케 하는 ‘무진동 클린룸’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클린룸 면적 합계만 약 1500평이다. 레이더용 반도체 모듈이나 K2 전차의 거리측정기 등 광학 장비 생산을 위해서다. 회사 측은 클린룸을 두고 “진동은 일반 건물의 100분의 1 수준, 먼지는 대형 병원 수술실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생산된 광학 장비 등은 4층의 시험장에서 정밀 테스트를 거친다. 눈으로는 흐릿하다 못해 뿌옇게 보일 정도인 고속도로 너머 산 중턱의 한 건물에 거리 측정기의 줌(zoom)을 당기고 측정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화면에 4620m라는 정보가 표시됐다. 현대로템이 개발·생산하는 차세대 주력전차, K2 전차에 장착되는 이 거리측정기는 K2의 유효사거리보다 5배 더 멀리 있는 표적의 거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국방부 등에 따르면 K2 전차는 올해 9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된 연합 합동훈련에서 4.5km 거리 너머의 표적을 100% 명중시켜 UAE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1층 천궁 체계레이더 조립·시험장에는 무반향시설(전파나 음파가 반사되지 않도록 벽과 천장 전체에 뾰족한 시설을 설치한 공간)이 곳곳에 있었다. 1.5초에 한 바퀴씩 빠르게 회전하는 레이더 아래 관계자들이 모여 장비를 살폈다.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I’의 운용 레이더를 탄도미사일 격추가 가능한 ‘천궁II’ 레이더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박혁 레이더사업센터장 전무는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4∼5 이상으로 비행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레이더 정밀도와 연산 속도가 크게 높아야 한다”며 “또 한 번에 한 개 목표물만 탐지할 수 있는 수동형위상배열레이더(PESA)를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능동형위상배열레이더(AESA)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등도 이곳에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말 준공한 이 신사업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 역량을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방산 시장이 향후 1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지 내 추가 생산시설을 도입하고 자동화 설비도 갖춰 K방산의 장점인 납기 준수와 고품질 생산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구미=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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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美합작 제련소 건설 추진…영풍 “경영권 방어용” 반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및 방산기업들과 합작해 미국 남동부 지역에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하지만 현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향후 투자 계획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추진하며 총투자금은 약 1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방부, 상무부, 방산 전략기업 등도 투자에 참여하고, 합작법인은 이 투자금으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집행되면 현지 제련소에서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전략 광물들이 생산돼 미국 현지에 공급된다. 이번 투자는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미국과의 전략광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이 앞서 10월 희토류 등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고려아연이 현재 영풍과 극심한 경영권 다툼 중에 있다는 점이다. 최윤범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연합은 이 같은 투자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최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분율이 유지될 경우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6석 중 3석을 영풍의 우호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된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이 같은 상황을 막고자 ‘우호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총 의석 수는 19석으로 이 중 11석이 고려아연 우호 인사, 4석이 영풍 우호 인사다. 나머지 4석은 고려아연 우호 인사이지만 두 회사의 소송전으로 직무정지 상태다. 영풍 측은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면 제련소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면 되지, 굳이 미국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며 “지분을 미국에 내주고 리스크는 짊어지는 행태는 아연 주권 포기이자 기존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투자 명분을 묻는 영풍 측 사외이사의 질의에 “한국은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국내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해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전략적 자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도 내세울 수 있다.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에는 정부의 승인 여부도 변수다. 향후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에 국가핵심기술이 수출될 경우 기술 유출 여부에 대해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인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과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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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진동 클린룸’서 탄생하는 K방산의 눈…“15km 밖도 훤히 파악”

    12일 방문한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신사업장. 본관을 포함한 총 5개 건물 중 가장 큰 제조동 건물 3층에 들어서자 비행기 조종석과 비슷하게 생긴 시뮬레이션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항공기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다. 기존에 조타, 통신, 항법 등 6~8명이 나눠 수행해야 하던 함교 업무를 항공기처럼 단 두 명이 운용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모든 기능과 화면을 모아놓은 함정 통제 장치다. 시뮬레이터에 앉아 조종간처럼 생긴 조타 장치를 조금씩 움직여보자, 전방을 묘사하는 앞 화면에 배의 위치나 기울기, 방위각 등을 표시하는 정보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나타났다. 총 8만9000㎡(약 2만7000평) 부지에 전시동(본관), 연구동, 개발시험동, 제조동, MRO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는 K방산의 ‘눈, 귀, 두뇌’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용진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 상무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항공기나 함정, 미사일의 레이더 시스템이나 통합 전투체계, 광학감시장비 등은 한화 뿐 아니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K방산 기업 무기 곳곳에 탑재된다”라며 “구미 사업장 매출의 약 30%가 해외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동에는 반도체 공장을 연상케 하는 ‘무진동 클린룸’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클린룸 면적 합계만 약 1500평 가량이다. 레이더용 반도체 모듈이나 K2전차의 거리측정기 등 광학 장비 생산을 위해서다. 회사 측은 클린룸을 두고 “진동은 일반 건물의 100분의 1 수준, 먼지는 대형 병원 수술실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생산된 광학 장비 등은 4층의 시험장에서 정밀한 테스트를 거친다. 눈으로는 흐릿하다 못해 뿌옇게 보일 정도인 고속도로 너머 산 중턱의 한 건물에 거리 측정기의 줌(zoom)을 당기고 측정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화면에 4620m라는 정보가 표시됐다. 현대로템이 개발·생산하는 차세대 주력전차, K2 전차에 장착되는 이 거리측정기는 K2의 유효사거리보다 5배 더 멀리 있는 표적의 거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국방부 등에 따르면 K2 전차는 올해 9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된 연합 합동훈련에서 4.5km 거리 너머의 표적을 100% 명중시켜 UAE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층 천궁 체계레이더 조립·시험장에는 무반향시설(전파나 음파가 반사되지 않도록 벽과 천장 전체에 뾰족한 시설을 설치한 공간)이 곳곳에 있었다. 1.5초에 한 바퀴씩 빠르게 회전하는 레이더 아래 관계자들이 모여 장비를 살폈다.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I’의 운용 레이더를 탄도미사일 격추가 가능한 ‘천궁II’ 레이더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중이었다. 박혁 레이다사업센터장 전무는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4~5 이상으로 비행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레이더 정밀도와 연산 속도가 크게 높아야 한다”며 “또 한 번에 한 개 목표물만 탐지할 수 있는 수동형위상배열레이더(PESA)를 여러 목표물 동시 탐지가 가능한 능동형(AESA)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등도 이곳에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말 준공한 이 신사업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 역량을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방산 시장이 향후 1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지 내 추가 생산시설을 도입하고 자동화 설비도 갖춰 K방산의 장점인 납기 준수와 고품질 생산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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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남미 최대시장 브라질 질주… 도요타 제치고 亞완성차 1위

    현대자동차가 남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현대차와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 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총 18만294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8.02%로 브라질 내 4번째로 높았다. 특히 이 순위는 일본의 도요타보다 높은 순위여서 주목된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브라질에서 총 15만8864대를 판매해 점유율 6.96%로 현대차에 이어 5번째였다. 1위는 이탈리아 피아트(48만377대, 21.05%), 2위는 독일 폭스바겐(38만8529대, 17.02%), 3위는 미국 GM(24만6401대, 10.8%)이 차지했다.현대차는 9∼11월 매달 1만9000대 이상의 차를 판매해 왔다. 이 추세가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판매량 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20만6029대를 팔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만 대 고지를 넘긴 동시에 도요타(20만3793대)를 넘어선 판매량이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브라질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브라질에서 약진하는 비결로는 현지 생산 및 맞춤형 차종 집중 판매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완성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최대 21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에 18만 대만 생산할 수 있던 공장을 2019년 약 1억2500만 헤알(338억 원)을 투자해 증설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소형 세단 및 해치백 차량 HB2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의 차종은 매달 브라질 현지 차종별 판매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HB20은 남미 특화형 소형 차량이고, 크레타는 남미와 동남아 일부 지역에 판매되는 준중형 SUV다. 브라질은 소형차의 인기가 높은 편이나 최근에는 SUV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월 1만 대 안팎이 팔리는 폭스바겐의 폴로다. 브라질이 최근 탄소중립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회사에 세제 혜택을 주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제도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유한 현대차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브라질 시장에서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2032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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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브라질서 도요타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판매 1위 수성

    현대자동차가 남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현대차와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 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사이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총 18만294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8.02%로 브라질 내 4번째로 높았다. 특히 이 순위는 일본의 도요타보다 높은 순위여서 주목된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브라질에서 총 15만8864대를 판매해 점유율 6.96%로 현대차에 이어 5번째였다. 1위는 이탈리아 피아트(48만377대, 21.05%), 2위는 독일 폭스바겐(38만8529대, 17.02%), 3위는 미국 GM(24만6401대, 10.8%)이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9~11월 매달 1만9000대 이상의 차를 판매해 왔다. 이 추세가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판매량 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20만6029대를 팔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만 대 고지를 넘긴 동시에 도요타(20만3793대)를 넘어선 판매량이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브라질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브라질에서 약진하는 비결로는 현지 생산 및 맞춤형 차종 집중 판매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완성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최대 21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에 18만 대만 생산할 수 있던 공장을 2019년 약 1억2500만 헤알(338억 원)을 투자해 증설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소형 세단 및 해치백 차량 HB2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의 차종은 매달 브라질 현지 차종별 판매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HB20은 남미 특화형 소형 차량이고, 크레타는 남미와 동남아 일부 지역에 판매되는 준중형 SUV다. 브라질은 소형차의 인기가 높은 편이나 최근에는 SUV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월 1만 대 안팎이 팔리는 폭스바겐의 폴로다. 브라질이 최근 탄소중립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회사에 세제 혜택을 주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제도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유한 현대차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브라질 시장에서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2032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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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수소트럭 96%가 중국산… “이대로면 시장 주도권 뺏긴다”

    “이러다가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시장도 중국에 다 빼앗기게 생겼다.” 최근 수소 에너지 관련 연구를 하는 학계에서 나오는 위기감이다. 중국이 이미 세계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한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비중도 빠르게 늘려가면서 ‘수소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수소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175억 달러(약 319조 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30년경에는 시장 규모가 지금의 10배 수준인 3000조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에 수소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은 2020년경에 ‘2035년까지 수소 경제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100만 대 보급하고, 국가 차원에서 최대 연간 20만 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2020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도시에서 수소차 보급 시범 정책을 시행했다. 도시와 차량 운영사, 수소충전소 운영사 등에 보급 및 운영 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2022년에는 적용 도시가 총 5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중국의 FCEV 트럭 대수는 2024년 1만5000대 수준까지 늘었다.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FCEV 트럭 1만5500여 대 가운데 약 96%가 중국 차라는 의미다. 이렇게 중국의 수소 트럭이 크게 늘면서 중국은 현재 전 세계의 차량용 수소 소비 중 50% 이상을 빨아들이고 있다. 인도도 뛰고 있다. 2023년 1월 발표한 ‘국가 그린 수소 미션’은 2030년까지 연간 500만 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현재 kg당 약 8달러(약 1만1700원) 수준인 그린 수소 가격을 3.75달러(약 5500원)까지 낮추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총 880억 유로(약 150조 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관련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반면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승용차의 경우 2018년 처음 출시됐던 유일한 FCEV 승용 차량인 ‘넥쏘’가 6년간 신모델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난해 이 차량 판매 대수는 2751대에 그쳤다. 그나마 올해 신모델인 ‘디 올 뉴 넥쏘’가 출시돼 11월까지 5325대가 팔리는 등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반면 FCEV 트럭은 중국의 0.1% 수준인 15대만 운행 중인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FCEV 버스는 지난해 기준 총 1700대가량이 운행돼 트럭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수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열악해 버스 사업자들이 선택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는 상호 보완재 성격을 띠고 있지만 정부 지원 정책이 전기차에 맞춰져 있다”며 “수소 트럭이나 버스를 운행하는 기업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추가 지원책이 있어야 수소 차량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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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 할 길인 수소차, 완충에 7만원… “값 낮출 생태계 구축 시급”

    “중요한 것은 무너지지 않는 일관성.” 4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수소) 엑스포 2025’ 행사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 산업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등장했던 응원 구호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한국에서 수소 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진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말에는 수소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가야 할 길”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포함돼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탄소 순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하는 것과 전기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수소이기 때문이다.● 수소 기술에 쏠리는 관심 최근 한국에서 글로벌 수소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100여 개 수소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00여 명이 참석하는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열렸다. 이어 4일부터는 킨텍스 전시장에서 26개국 279개 수소 관련 기업이 참가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수소 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과 제품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7개 계열사를 총동원해 행사장 전체 면적의 20% 가까운 공간에 통합 홍보관을 차렸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차량들과 수소 승용차 넥쏘 등 실물차 5대를 전시했다. 특히 수소 트럭과 수소 버스는 아직 일반에 제원(스펙) 공개도 되지 않은 최신형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수소 모빌리티 기업들은 상용차량이 수소에너지 차량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단점을 수소차가 내연기관에 가깝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탱크를 완전히 충전하면 수소 버스는 약 960km를, 수소 트럭은 500km가량을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도 수소에너지 활용이 검토되는 분야다. 행사장에는 기아가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경전술차량(ATV)이 공개됐다. 유사한 크기의 디젤 군용차량 대비 압도적 성능에다 동력원 소음이 없기 때문에 기도비닉(企圖秘匿·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은밀히 움직이는 것)에 유리하다. 회사 측이 설명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최소 시간)은 3초대다. 행사장 관계자는 “강원도 군부대에서 이미 실증시험을 마치고 성능 개량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도 최근 개발한 수소엔진을 들고 나왔다. HD건설기계가 제작한 22L급 발전용 수소엔진 ‘HX22’와 차량 및 발전 공용 11L급 수소엔진 ‘HX12’가 행사장에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이 수소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활용하는 수소연료전지 방식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HD현대는 휘발유나 경유를 태우는 내연기관 엔진처럼 수소를 엔진에 직접 공급해 그 폭발력으로 엔진을 돌리는 직분사 방식을 적용했다. 수소를 다시 물로 합성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여 경제성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이다.● 경제성 확보가 가장 큰 난관사실 한국이 가진 수소 기술력만 보면 이미 수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경제 생태계가 가동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의 전 산업계 수소연료전지 보급 용량은 1129MW 수준으로 미국(551MW) 일본(363MW)보다 2∼3배 높다. 2020년 2500여 개 수준이었던 수소 관련 기업 수는 2023년 2800여 개로,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2만여 명에서 3만4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산업계가 성장하고 있는데도 수소에너지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수소는 바다 질량 중 10%를, 우주 전체 구성 물질 중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물질이다. 하지만 석유를 정제해서 석유제품으로 만들어야 쓸 수 있듯, 수소도 화학적 처리를 거쳐 순도 높은 수소를 뽑아내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 문제는 수소 추출 과정에서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탄소가 배출되는 공정을 거쳐야 하고, 무탄소 추출을 하려면 비용이 급격히 높아지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수소 추출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석탄 및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의 순도를 높여 만든 ‘부생수소’와 천연가스를 전기분해해 만드는 ‘개질수소’, 그리고 중고교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물 전기분해 방식으로 만드는 ‘수전해 수소’ 등이다. 부생수소와 개질수소는 값이 싸다. 수소 1kg을 생산하는 데 부생수소는 1.3달러, 개질수소는 8.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문제는 이 두 방식은 수소를 생산할 때 필연적으로 탄소가 나온다는 점이다. 두 방식 모두 수소 1kg 생산에 10kg 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친환경 에너지원을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생산된 수소를 ‘그레이(회색) 수소’라고 부른다. 위의 두 방식과 달리 수전해 수소는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튀겨 수소와 산소를 분리해낸다. 확실한 무탄소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방식이다. 문제는 값이 비싸다. 수소 1kg 원가가 12달러가량이다. 이런 수소는 ‘그린 수소’라고 불린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는 대부분 그린 수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 현재 차량용 수소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소비자가격은 수소 1kg당 약 1만 원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FC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넥쏘’에는 6.69kg 크기의 연료탱크가 장착돼 있다. 한 대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6만∼7만 원이 든다. 최대 주행거리가 720km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 면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반면 비슷한 거리를 가는 전기차 충전 비용은 절반 이하 수준이다. 여기에 수소 생산 과정에서 가장 많이 투입되는 에너지가 전기에너지라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전기를 써서 수소를 만든 뒤 다시 전기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이중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느니, 차라리 그 전기를 그냥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논리다.● “그래도 미래 청정에너지는 수소”그럼에도 수소 기업들이 수소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보관과 이동이 용이한 점’과 ‘빠른 충전 속도’가 현재의 전기에너지와 비교할 수 없는 수소의 강점이다. 현대차가 제주 등에서 운용하는 중압형 이동 수소충전소는 한 번에 넥쏘 차량을 한 시간에 5대,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반면 전기차를 이 정도로 충전하기 위한 이동형 충전소를 상용화하는 건 현재 기술로는 어렵다. 빠른 충전 속도도 강점이다. 960km를 달릴 수 있는 FCEV 버스에 수소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론상 10분 이내다. 이는 현재 법률로 수소 충전 속도를 초당 90g으로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대형 버스나 트럭은 기름을 넣는 속도보다 수소 충전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도 다양하게 연구 중이다. 암모니아를 화학적으로 처리해 수소를 발생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암모니아를 처리해 수소를 얻는 방식은 생산 단가가 1kg에 약 3∼5달러로 그린 수소보다 저렴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0.91kg으로 그레이 수소보다 현저히 낮다. 이처럼 온실가스 발생을 최대한 줄인 생산 방식을 ‘블루 수소’라 부른다. 암모니아 수소 생산 방식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도 국내 기업에서 진행 중이다. 수소엑스포에 참가한 기업 AES테크는 암모니아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소로 전환하는 컨테이너 크기의 수소 추출 시스템을 만드는 곳이다.●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이 우선” 수소 경제 활성화를 꿈꾸는 국내 기업과 학계의 눈은 정부로 쏠린다. 정부가 2029년까지 4조4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는 그린 수소 생산 등에 대한 지원책만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경제성 확보를 위해 그레이 수소 생산과 활용에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수소 경제 생태계가 잘 돌아가도록 만든 뒤 수소의 친환경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자는 주장이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한시적으로 진흥법을 제정하고 규제 정비, 기술 표준화 등 수소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업과 기관, 정부의 ‘폭탄 돌리기’가 수소 경제 활성화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수소 제품 생산 기업 관계자는 “기업은 인프라가 없어 제품을 늘리기 어렵다고 하고, 기관은 정부의 정책이 없어 인프라를 늘리기 어렵다고 한다”며 “여기에 정부는 ‘수소 관련 제품이 시장에 더 확산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하는 등 서로가 책임 전가를 하다가 수소경제 주도권을 중국 등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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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80년 위대한 여정 기아, 100년 미래 도전”

    “기아의 80년 역사는 ‘위대한 여정’이었다. 100년을 향한 미래는 ‘도전’이라고 정의하겠다.”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1944년 12월 11일 자전거를 생산하는 ‘경성정공’으로 창립한 기아는 이날 1994년에 이어 30여 년 만에 공식 사사(社史) ‘기아 80년’을 발간하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정 회장은 “기아는 과거 많은 굴곡을 거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동료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아가 이날 발간한 사사에는 1960년 첫 부도, 1980년 정부의 강제 산업 통폐합으로 인한 승용차 생산 중단, 1997년 법정관리행 등 아픈 과거들도 담겼다. 사사를 집필한 이정규 고문은 “(정 회장이)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만이 아니라 시련과 실패의 뼈아픈 역사도 에누리 없이 기록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미래 비전을 반영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처음 공개했다. 회사 측은 “1960년대 기아의 자동차 철학이었던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과 편안한 공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등을 집약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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