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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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의 힘을 믿습니다. 진실을 향한 한 걸음,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팀장입니다.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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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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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백신 접종 지연, 사실 아냐…내년 2월 시작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물량이 부족하고 접종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초의 방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 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등의 집단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라며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과 계약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보안 외에는 정부의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라며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주권을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백신, 치료의 세 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라며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과 관련해 “지금의 양상은 마치 코로나의 확산력과 우리의 방역 역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코로나를 꺾을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해주시고 한번 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전세계젹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0만명, 사망자 수가 170만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왔다”며 “K방역의 성공 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 추적(tracing), 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는다.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됐다”고도 말했다.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을 보게 된 특별한 한해였다”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로서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라고 밝혔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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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대법원장, 與 사법부 공격 모르쇠…입장 밝혀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 집행정지 처분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연일 사법부를 비판하는 주장이 터져 나오는 데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행 정지를 법원에서 받아들임으로 인해 상당히 정치적으로 듣기 어려운 얘기들이 많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라며 “대통령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얘기를 하는 반면 집권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지나친 언사를 표출함으로 인해 국민들은 매우 불안해한다”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사법부 판단에 대해서 집권여당의 일부 사람들이 이러고저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리를 한다는 것은 소위 민주주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아닌가”라며 “불만이 있으면 사법 절차에 따라서 항소하면 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지나친 언사들은 삼가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사법부가 정치권에 공격 받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장께서는 모르쇠하고 계시는데 사법부 보호를 위해서라도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법부 판단은 행정부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징계 결정한 엄중한 비위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5일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탄식이 들린다”며 날을 세웠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시킨 사법 쿠데타와 다름없다”라면서 윤 총장의 탄핵을 주장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대처와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이 2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정세균 총리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한다”며 “도대체 누구 말을 믿고 백신을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안정성이 보장될 때까지 백신에 관심 없는 것처럼 하다가 세계 각국에서 백신을 일반 국민에게 접종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납득이 안 된다”라며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가급적 빨리 백신을 확보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주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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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 윤석열, 첫 지시…“코로나에 소상공인 소환조사 자제하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해 전국 검찰청에 소상공인 소환조사 자제 등을 지시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 결정을 받은 후 윤 총장이 내린 첫 번째 지시사항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 총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민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각급 검찰청에 2가지 특별지시 사항을 전파했다”고 밝혔다.윤 총장은 우선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기소유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환조사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벌과금은 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벌금형 집행유예 등 형사법 집행의 수위도 최소화하도록 주문했다.또한 검찰청별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단’을 중심으로 청사 출입 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소독, 유연근무제, 순번제 등 예방조치도 철저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사건관계인 대면조사, 형미집행자 검거 등 대민 접촉 업무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경 대검찰청에 출근해 평소처럼 업무를 시작했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이 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정시 출퇴근을 하고 통상적인 업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징계위는 이날 새벽 4시경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 검사징계법상 감봉 이상의 징계는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해야 효력이 생긴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윤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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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가장 중요한 건 속도”…중대본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신속한 방역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 대책을 국민이 제대로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회의는 예정했던 시간을 30분 넘겨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0명으로 집계되며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거의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 이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현황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도권 긴급 의료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긴급의료 대응 계획을 각각 보고했다. 토의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부처 대응을 별도로 설명했다. 또 양승조(충남)·최문순(강원)·이시종(충북) 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김영록(전남)·김경수(경남) 지사 등 6명이 차례로 지역 상황을 전하고 코로나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신속한 대응을 재차 주문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의해야 할 사안이나 검토해야 할 사안, 이미 방침이 정해진 사안 모두 신속하게, 속도 있게, 빠르게 이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방역 조치를 국민이 제대로 알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중대본이나 방대본이 상세히 브리핑을 해왔지만, 기존 대책이나 향후 취할 조치들을 국민이 제대로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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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장관 “연말까지 병상 1만개 이상 추가로 확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수도권에서 매일 20일간 1000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매일 500명이 격리해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만 개의 병상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13일 0시 기준 전국의 국내 발생 환자는 1002명이며, 특히 수도권이 786명을 기록하여 매우 가파른 증가세”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사업장,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가족·지인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1차장은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모든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환자 중증도로 분류하면 생활치료센터 7000 병상, 감염병 전담병상 270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 여유 병상은 현재 2100여 개 있으며 정부는 이에 더해 4900여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지정 18개 센터(1501병상), 경기도 지정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 지정 3개 센터(1050병상)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그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재가동하여 확충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2700여 병상까지 수용여력을 확대한다. 현재 1800여 병상을 사용 중이고 440병상의 여유 병상이 있는데 이에 더해 2400여 병상을 확충하는 것이다. 중환자 치료병상도 현재 사용 중인 320 병상에 더해 3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가능한 여유 병상 13개에 더해 287 병상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중증도 재분류를 통해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중증 환자는 중증환자병상으로 신속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입소절차 간소화*, 오전 10시 이전 조기 퇴소, 생활치료센터 운영 개선 등으로 이틀 이상 입원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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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징계위, 1시간여 만에 정회…2시에 재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시작 1시간여 만에 정회했다. 법무부는 10일 오전 11시 40분경 “지금부터 2시까지 휴회한다”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경 징계위가 1차 정회했다. 윤 총장 측 변호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절차 관여 등 징계위 전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징계위는 절차 위반 주장을 기각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징계위 구성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일부 위원에 대한 기피 신청을 위해 휴회를 요청했다. 징계위는 이를 받아들여 오후 2시까지 휴회할 예정이다.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심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윤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윤 총장은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들만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위 소집 과정 등에 치명적인 절차상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징계위원은 5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촉한 외부 징계위원으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회의에 참석했다. 외부 위원 1명은 불참했다. 이중 정 교수가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징계 청구자인 추 장관이 심의에 관여하는 위원장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직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징계위원으로 참석하는 검사 2인인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 참석할 예정인 이 차관과 추 장관의 측근인 심 국장 모두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기피 여부는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론난다.징계위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 청구 사유로 지목한 6가지 비위혐의에 대한 징계 심의가 이뤄진다.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만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 재판부 판사들에 대한 불법 사찰 △채널A 사건 및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 감찰 및 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감찰정보 외부 유출 △감찰 대면조사 협조의무 위반과 감찰 방해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이다.위원들은 윤 총장 징계 청구 사유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후 출석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한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다. 해임되면 공무원 신분이 박탈된다. 정직은 1∼6개월 직무가 정지된다. 윤 총장 측은 징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낼 방침이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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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맨’ 엘렌 페이지 “난 이젠 남자”…트랜스젠더 선언

    영화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Ellen Page·33)가 이제부터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름까지 아닌 엘리엇(Elliot)으로 바꿨다.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He)’나 ‘그들(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여정을 통해 나를 지지해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라며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캐나다 태생의 페이지는 2007년 코미디 영화 ‘주노’에 출연해 널리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10대의 계획하지 않은 임신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주노’로 페이지는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상 등에 후보로 올랐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 최후의 전쟁’과 2017년 리메이크된 ‘플랫라이너’가 있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 오래전부터 성 소수자 권익 운동을 해온 페이지는 2018년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동성 결혼했다. 페이지는 발표에서 기쁜 것은 현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페이지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 또한 매우 두렵다”며 “나는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 세상을 더 포용적이고 온정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리고 “나는 내가 괴짜라는 것을 사랑한다. 나 자신을 가까이하고 완전히 감싸 안을수록 꿈을 꾸는 마음이 커지고 번창한다”고 했다. 페이지는 “매일 괴롭힘, 자기혐오, 학대, 그리고 폭력의 위협에 직면한 모든 트랜스 사람들에게: 널 보고, 사랑해, 그리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야”라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이지는 앞으로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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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녀된 기분” 80세 英할머니, 45살 연하 이집트男과 결혼

    80세 영국 할머니가 페이스북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던 45살 연하 이집트 청년과 결혼에 골인했다.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80) 할머니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함(35)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아이리스 할머니가 지난 1월 한 영국 방송에 출연해 무함마드와의 격정적인 사랑에 대해 거침없이 자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한 적이 있기에 영국 언론은 두 사람의 결혼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할머니는 결혼을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무함마드는 언론에 “나는 국적을 원하지도 않고 돈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편안하다. 그리고 나는 일한다. 내 돈으로 신을 찬양한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 탐구 그룹에 참여하며 처음 알게 됐다. 무함마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리스에게 처음 사랑을 고백했고 지난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처음 아이리스를 보자마자 사랑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긴장했지만 그녀를 보는 순간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여자를 찾아낸 나는 매우 운이 좋은 남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원래 용접 일을 하던 무함마드는 아이리스가 카이로에 왔을 때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까지 포기했다고 한다. 2명의 여동생과 1명의 남동생, 그리고 부모와 함께 방 3개짜리 집에 함께 사는 무함마드는 아이리스의 돈이나 영국 국적을 노리고 결혼한 게 아니라고 격렬하게 부인했다. 전직 청소부였던 아이리스는 22만 파운드(한화로 약 3억 2000만 원) 상당 단층집에 살며 매주 200파운드(약 30만 원)의 연금과 장애수당을 받고 있다. 무함마드는 “난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그 사람이 얼마나 부유하고 가난한지 상관하지 않는다. 아이리스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라며 “결국, 어느 나라를 그녀의 집으로 만들고 싶은지가 아이리스의 선택이다. 영국이 될 수도 이집트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아이리스와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가고 싶어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이 세상 어디든 그녀와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아이리스는 무함마드의 어머니보다 20살이나 많다. 무함마드는 아이리스를 집으로 데려가 어머니에게 인사시켜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으며, 두 사람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어머니는 아이리스를 정말 좋아했고, 언어는 안 통했지만 잘 지낸다”라며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들이 진정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 그게 어머니들이 원하는 전부”라고 했다. 40여 년 전 이혼한 아이리스는 스티브(54)와 대런(53) 두 아들이 있다. 아들들은 무함마드가 돈을 노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했지만 아이리스는 그들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리스는 “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수년을 보냈지만 이제는 죽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금 생활자인 아이리스는 결혼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 다시 이집트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는 올해 초 ITV ‘오늘아침’에 출연해 “35년간 아무도 내 곁에 없었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당시 데일리메일에 “어머니보다 20살 많은 아내가 있는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랑”이라며 “사랑은 당신을 장님으로 만든다. 사랑에 빠지면 그 여자가 몇 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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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하루 촬영에 111억 받는 배우…‘전처 때려’ 하차했는데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Johnny Depp‧57)이 워너 브라더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3’ 단 한 장면을 촬영하고 최소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11억 4000만 원)을 고스란히 가져갈 전망이다. 조니 뎁은 법원 판결로 전처 폭행 사실이 확인된 후 영화사의 요구로 영화에서 전격 하차했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9일(현지시간) 9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신비한 동물사전 3’ 제작이 시작된 후, 조니 뎁이 단 한 장면만 촬영했음에도 출연료 전액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주 조니 뎁이 앞으로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니 뎁이 워너 브라더스와 맺은 계약은 할리우드 A급 스타들이 주로 하는 형태인 페이 오어 플레이(pay-or-play)다. 이는 배역 변경을 포함해 영화 제작 여부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배우의 출연료 전액을 보장하는 계약이다. 또한 조니 뎁과의 계약서엔 도덕성 조항도 없었다. 절차상 조니 뎁이 해고당한 것이 아닌 워너 브라더스의 하차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므로 출연료를 모두 지급받게 된다고 한다. 조니 뎁의 하차 결정은 영국 매체 ‘더 선’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이 기각된 후 나왔다. 더 선은 조니 뎁이 전처인 배우 앰버 허드에게 14건의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보도하면서 뎁을 ‘아내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가 영국의 유명 소설가 JK 롤링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조니 뎁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더 선을 상대로 영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앰버 허드의 주장을 일부 사실로 인정했고, ‘아내 폭행범’이라는 더 선의 표현도 문제가 없다고 판결 내렸다. 조니 뎁이 패소하자 워너 브라더스는 조니 뎁에서 ‘신비한 동물사전3’ 하차를 요구했고, 조니 뎁은 “그 요청을 존중하고 하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할리우드 리포터는 “뎁은 자신의 생애와 경력이 이 순간에 정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요 영화사들은 미투(#MeToo)나 가정폭력 스캔들로 오염된 사람을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14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으며, 세 번째 영화는 2022년 7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부 매체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배우 매즈 미켈슨이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 역을 놓고 출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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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택배기사 분류비용 부담 안 시켜” 논란 마침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은 10일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배송 전 분류작업과 관련해 분류 인력 추가 투입 비용을 택배 기사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으며, 정부에 일일 최대 업무량을 정해 권장해 달라고 요청했다.대리점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분류지원 인력은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 감소를 위해 필요하다”라며 “택배 대리점은 회사의 지원과 비용 분담을 바탕으로 장시간 작업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며, 택배기사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대리점들의 경우 지급 능력과 경영환경을 고려, 회사와 협의해 분담 비율을 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분류지원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택배기사가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리점 연합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청하면 안 되며, 입직신고 절차를 통해 모든 택배종사자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택배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일 최대 업무량을 정해 권장해야 하며, 택배운임 현실화를 위해 최저운임제, 표준운임제 등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회에는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 범위와 책임, 역할 등을 명확히 규정하는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회사와 대리점주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하면서 분류비용 부담 전가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CJ대한통운은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이 잇따르자 분류작업 지원인력 4000명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달 5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관련 인력투입 비용을 택배기사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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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구속영장심사…“정말 죄송” 말만

    세계 최대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24)의 돈세탁 혐의 구속영장심사가 마무리됐다. 영장심사 후 손 씨는 취재진에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40여분간 손정우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나온 손정우는 오전 11시 23분경 흰색 마스크를 쓴채 법원 청사를 나왔다. 그는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는데 심문 과정에서 어떤 것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추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 말한 뒤 대기 중이던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손정우의 돈세탁 혐의 수사는 그의 부친이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손정우 아버지는 지난 5월 본인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하고 은닉했다며 아들을 고발했다. 손정우가 처벌이 더 엄중한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해 고발을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웰컴 투 비디오’ 사건에 대해 3년간 수사를 벌였고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로 손정우를 기소했다. 손정우는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만기 출소했다. 이에 미국은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돈세탁 혐의에 대해서만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미국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르면, 자금 세탁 규모가 50만 달러 이상일 경우 최대 징역 20년, 50만 달러 미만이면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6일 한국 법원은 손정우의 미국 인도를 불허했고, 손정우는 풀려났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실망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이후 경찰은 손정우의 부친을 소환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추가 수사에 나섰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손정우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정우의 추가 혐의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손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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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트럼프, 거짓 가득찬 성명 발표”…CNN도 “근거 없는 주장”

    대선 격전지 역전패로 벼랑 끝에 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타임즈(NYT), CNN 등은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가득 찬 성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표만 세면 내가 쉽게 승리하겠지만, 불법적인 투표를 반영하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심한 여론 조사 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며 언론 매체 여론조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법적으로 허용돼야 할 참관인들이 여러 선거사무소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참관인이 개표 과정을 보지 못하게 해 상대방 측이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각 지역 선관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편 투표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큰 표 차로 이기고 있었고 여전히 이기고 있지만, 뒤늦게 법적으로 잘못된 표(우편투표)가 반영되면서 표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증거가 많다.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는 거짓말로 가득 찬 성명을 발표하며 이틀간의 침묵을 깼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를 자신의 연임을 막기 위해 민주당, 각 지역 선거관리원, 언론사들이 벌인 광범위한 음모의 일환으로 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대신 왜 어떤 주에서는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했느냐며 일련의 음모론을 열거했다”고 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빼앗기고 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라며 “백악관 연단에 서서 합법적인 표를 세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조작하려 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하곤 자신의 거짓 주장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방에서 나갔다”라며 “이미 몇 달 전부터 예고된 광경이지만, 장기적인 전투 없이 백악관을 내주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 준다”라고 꼬집었다. CNN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투욕에도 불구하고, 백악관과 선거운동 캠프의 몇몇 보좌관들은 사태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NN은 “수석 고문들은 수학(우편투표에서 트럼프 지지 비중)이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인정했고 패배를 대비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현재 희박하다고 사적으로 말하며 다음 직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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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尹 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무혐의, 감찰 검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으로 계좌추적만 하면 되는데 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옵티머스 사건은 검찰이 매장할 뻔한 사건을 일반 시민들이 고소·고발해 살려낸 것”이라며 “총장이 마치 ‘남부지검에서 처리됐으니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답했다면 대단히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언론에서 로비에 의해 무마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찰을 통해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임전결 규정에 의하더라도 보고가 안 됐다는 것이 문제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런 사건 정도는 당시 중앙지검장인 윤 총장에게 능히 보고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중요 사건에 해당하고 접수 7개월이 초과한 후 처리됐다고 하니 차장검사 전결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지적했다.전파진흥원은 지난 2018년 10월 중앙지검에 옵티머스 및 성지건설 관련자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후 2019년 5월 중앙지검은 무혐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 국감에서 “(전파진흥원 수사 의뢰 관련) 무혐의 사건은 부장 전결 사건이라 자신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해당사건을 맡은 김유철 형사6부장(현 원주지청장)과 당시 옵티머스를 변호한 이규철 변호사가 윤 총장과 “끈끈한 관계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변호인이나 결재한 부장검사에 대한 최측근으로서의 유착 의혹이 없는지에 대해 살펴달라는 것도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검찰총장의 증언 부분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찰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사건 등에 대해 발동한 수사지휘권도 적법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서 사흘간 감찰을 해서 보고받았고, 수사 지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됐다”며 “수사에 대한 지휘권 발동이 적법하고 긴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범의 일방적 편지를 근거로 지휘권을 발동했다’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두 차례에 걸친 장문의 제보가 있는데, 법무부가 모른 척 덮어야 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추 장관은 윤 총장 가족 사건 관련 의혹에는 “사실상 보고받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주장을 보도로 봤는데, 공적으로 처리해야 남들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공적으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피 대상이고, 수사 지휘는 당연하고 적법했다”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윤 총장에 대한 해임건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총장이 의혹에 휩싸여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면 장관으로서 해임을 건의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감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수사팀이 구속 피고인(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66번 소환해 짜 맞추기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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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윤석열 부하 발언 생경…지휘권자로 송구” 반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22일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라며 “검찰의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송구하다”라고 밝혔다.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저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감에서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추 장관을 겨냥해 작심 발언했다. 윤 총장의 발언 직후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썼다.추 장관은 이날 “정부 조직법·검찰청법에 명시된바 법률상 총장은 법무부 소속으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청”이라고 말했다.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직후 메신저를 통해 총장 자리를 지켜라’라고 전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를 지내면서 현재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하고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확인 안 되는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라고 윤 총장을 질타했다.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검사윤리강령에 어긋날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현재 감찰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온다면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앞서 “제가 누구 만난 것은 상대의 동의 없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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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오세훈 ‘대권 선언’ 저격…“내게 지고 환상에 빠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도자”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전 후보가 선거에서 제게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라면서 “정치신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의원은 “오늘 정치 재기를 기약하며 많은 말들을 쏟아놓으셨다”라면서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면서 “나이로도, 정치 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공백기’라고들 하는 지난 10년 동안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나라의 대안을 찾기 위해 준비해 온 필승 후보가 오세훈”이라며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직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고, 이낙연·임종석·이인영 등 민주당 거물들은 수차 광진에 왔다 갔다.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에게 포럼 선배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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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간 걷지도 말하지도 못했는데…수면제 한 알로 깨어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8년 동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네덜란드 남성이 수면제 한 알을 복용한 지 2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호주 9 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최근 출간한 의학 전문지 코텍스(Cortex) 11월호에 리처드(Richard)라는 이름으로만 공개된 이 37세 남성은 2012년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한 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을 입고 기본적인 신체 능력을 상실했다. 리처드는 눈을 깜빡이며 질문에 응답할 수는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음식도 튜브를 통해 먹어야 했다.그는 상태를 설명하는 공식적인 진단 없이 요양원으로 이송됐다. 8년 세월 동안 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저반응성 장애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의사가 요양원에 새로 왔다. 리처드의 치료를 이어받은 그는 어떤 종류의 치료가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를 했다. 평가 결과, 환자는 자발적 움직임이 완전히 부족(운동장애)하고 말을 전혀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휠체어에 묶여 있었고 영양공급 등 모든 일상생활을 간호에 전적으로 의존했다.의사들은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여러 연구 논문을 근거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에게 수면제인 졸피뎀 투약을 결정했다.졸피뎀(10mg)을 1회 투여하고 20분 후 리처드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간호사에게 휠체어 작동 방법을 묻고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걸었고, 몇 년째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의사들은 리처드가 뇌 손상 3년 전까지만 기억했지만 쾌활하고 기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피뎀을 복용한 지 2시간 후 리처드는 점차 원래대로 돌아갔다. 의사는 식사 시간 전후에 하루 3회 졸피뎀(10mg) 약물 처방전을 주었다.하지만 며칠 연속 졸피뎀을 투여한 결과 효과가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환자가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시간은 점차 줄었고, 말하고 움직이는 능력도 떨어졌다. 보통 졸피뎀 1회 복용의 회복 효과는 하루에 한 번 약 5일 연속 나타났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약물 투여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이후 의료진은 다시 효과를 보기 위해선 2주~3주 졸피뎀을 끊는 휴지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졸피뎀 투여는 가족 방문이나 치과 진료와 같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했다.의료진은 2012년 사고 이후 리처드가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하려고 할 때마다 감각 과부하로 뇌의 일부가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리처드를 돌보고 있는 암스테르담 대학 의료 센터의 한 연구원은 “뇌를 큰 현악 오케스트라와 비교할 수 있다. 리처드는 첫 번째 바이올린이 너무 큰 소리로 연주해서 현악 오케스트라의 다른 악기 소리를 죽이고, 서로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라며 “졸피뎀은 첫 번째 바이올린이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 연주하도록 해 모든 악기가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 이 수면제를 투여하면 원치 않는 뇌의 과잉 활동을 억제해 말과 움직임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졸피뎀을 투여받은 의식 장애 환자 20명 중 1명에게 일시적이나마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네덜란드 연구진들은 리처드와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되는 방법을 찾고 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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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둥이, 너 있을 곳 아냐” 美부지사 아내 슈퍼서 모욕 당해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의 아내이자 비영리 설립자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38) 여사가 대낮에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고 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부지사의 아내인 페터먼 여사는 일요일인 전날 집 근처 슈퍼마켓에 키위를 사러 급하게 갔다. 잠깐 다녀오는 길이라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았다. 키위 세 상자를 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선 페퍼먼에게 낯선 백인 여자가 다가왔다. 그러더니, “페터먼과 결혼한 ‘검둥이’ 가 여기 있네”라고 모욕했다고 그는 전했다. 여자는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냐”라고도 했다. 페터먼 여사는 놀라서 얼어붙었다고 한다. 그 여자는 쇼핑하러 돌아갔고, 페터먼 여사는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르고 과일값을 내고 주차장으로 갔다. 그때 그 여자가 슈퍼마켓을 나와 페터먼의 차 옆으로 다가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페터먼 여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상황을 녹화했다. 그 여자의 행동을 몇 초가량 포착한 페터먼은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선 차량 쪽으로 몸을 기댄 채 보라색 마스크를 내리며 욕설하는 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페터먼 여사는 “나는 이 나라를 정말 사랑하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나 크게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태생인 페터먼 여사는 8살 때 모친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한 불법체류자였으나 2004년 영주권을, 2009년 미 시민권을 각각 획득했다.영상은 1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페터먼 여사는 사건 이후 차 안에서 떨며 울었고, 차를 멈추고 경호팀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떠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이메일로 숱한 증오 공격의 타깃이 됐지만, 면전에서 인종차별주의자에게 모욕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를 향해 수없이 많은 증오가 퍼부어졌고 나도 거기에 익숙해졌다”면서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내 얼굴에 대고 그런 적은 없었다.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터먼 여사는 정치적으로 분열된 국가와 인종차별주의적인 대통령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믿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어쩌면 그런 점이 행동을 더 대담하게 만든다”라며 “사람들이 다름에 대해 그토록 맹목적인 증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나는 이런 세상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공동체 사람들이 “미움의 순환을 깨는 것”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일을 겪을 젊은 이민자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확신하게 됐다고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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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라임 돈 1원도 안 받았다” 김봉현 고소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12일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수감 중)을 위증죄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무마 청탁을 위해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에게 줄 ‘인사비’ 5000만 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라고 법정 증언했다. 12일 오전 강 전 수석은 직접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품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 푼도 아닌 5000만 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봉현 씨의 위증 및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과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인해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야당은 정치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이를 바로 잡겠다”라고도 했다. 강 전 수석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제가 돈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정치인과 굳이 비교하지 않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정치공작과 공세, 인용 보도하는 언론과 싸울 것”이라면서 “돈을 받지 않고, 돈을 줬다는 사람도 없는데 나에게 안 줬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하겠는가. 미치고 팔짝 뛰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 전 수석은 “제가 페이스북에 김봉현이라는 사람을 김봉연으로 썼을 정도로 전혀 모른다”면서 “라임 사태도 정무수석 업무가 아니었고, 이강세가 말한 게 라임이었는지 나중에 알았다”라고 답했다.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사장을 만난 전후 과정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광주MBC 사장이던 이 전 대표를 알게 됐고 그 후 2~3년 만에 연락이 와 청와대 들어오고 나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깊이 안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표가 ‘라임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서 그런 일은 되도록 빨리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강 전 수석은 아직 검찰에게 조사와 관련해 출석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검찰 조사 출석 요청은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정무수석 재직중일 때도 없었고 그만 둔 후 현재 두 달째인데 전혀 조사된 바가 없다”라며 “만약 (자신에게) 돈이 건네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죄로 기소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인용해 자꾸 5000만원 받은 강기정으로 확정적 발언을 하는 주호영에게 요청하고 경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이후 강 전 수석 측은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고소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고소장에서 그는 △이강세에게 고소인(강 전 수석)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 △고소인이 이강세 면전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화난 어조로 '라임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전화 △이강세가 고소인에게 인사하고 왔다는 말을 고소인에게 청탁의 대가로 5000만원을 주고 왔다고 말한 점 등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진행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드엥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증거은닉교사,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라임의 구명 로비를 위해 “강기정 당시 대통령정무수석에게 줄 인사비 5000만 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며 “지난해 7월 27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 쇼핑백에 든 현금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날 이 전 대표로부터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인사비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호텔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난 뒤) ‘인사하고 나왔다’고 연락을 해와 돈이 전달된 것으로 이해했다”라면서 “이 전 대표로부터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화내듯이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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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19일부터 수도권 포함 전국 등교인원 3분의 2로 확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된다.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더 완화할 수 있고, 수도권 학교도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오전·오후반이나 오전·오후 학년제를 운영할 경우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사운영방안을 밝혔다.등교 인원 제한은 현재 유·초·중 3분의 1(고교는 3분의 2)에서 유·초·중·고교 모두 3분의 2로 완화된다. 다만 과대학교·과밀학급이나 수도권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과대학교·과밀학급이 아닌 경우 전교생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교육부는 그러나 과대학교·과밀학급, 수도권 내 학교도 전교생이 동시에 등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등교 시차를 조정하면 전교생이 등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수도권 학교의 경우 오전·오후반 도입, 오전·오후 학년제 실시, 등교 시간 차등화 등으로 등교 수업일을 확대해 역시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수 있다. 유 부총리는 "3분의 2 밀집도 원칙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전교 학생이 전면 등교하는 방식은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 드린다"고 했다.교육부는 학교 준비 기간을 고려해 12일부터 18일까지는 기존 등교 방식을 지속하고,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정된 등교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교육부는 각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수업일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도 바꿨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유·초·중 등교 인원은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완화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또 거리두기 2단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밀집도를 준수하면서 주 3회 이상 등교 수업을 하도록 했다. 밀집도 예외 적용이 가능한 소규모 학교(초·중·고) 기준도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8월 19일부터 고위험 시설로 집합이 금지됐던 300인 이상 대형학원도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학원, 교습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핵심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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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망연자실…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 20여곳 소실 [종합]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추석 상품을 적재해 둔 점포와 창고 등 20곳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4시 30분경 청량리 청과물시장 냉동창고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뜻한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인력 200여 명과 소방 차량 49대, 소방헬기 2대를 동원했다.이후 소방당국은 오전 7시 20분경 초진 작업을 완료하고 오전 7시 25분경 다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오전 10시 현재 소방관들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장 내 점포의 함석지붕이 내려앉아서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재는 정오쯤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이 불로 전통시장 및 청과물시장 내 위치한 점포 20개가 소실됐다. 이 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과, 배, 단감 등 상품을 대량 적재해 둔 점포들이 불에 타 재산 피해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상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제사용품 등을 판매할 수 없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 임시판매시설 설치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상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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