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라

조유라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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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정책사회부와 국제부를 거쳐 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jyr0101@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사회일반45%
보건23%
복지10%
건강7%
미담3%
기획3%
국방3%
정치일반3%
기타3%
  • 의대교수협 “새 정부, 의정갈등 해소 적극 나서달라” 성명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이 이재명 대통령과 새 정부에 의정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5일 의대교수협은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새 정부에 바란다’는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신임 복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의정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수련병원을 사직하고, 의대생이 학교 수업을 거부하면서 의사와 전문의 배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들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10년 뒤에나 배출되는 의사가 아닌 현재의 의대생이 학교로 복귀하고,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의료계에서 교육과 수련현장을 완벽하게 준비해야만 한다”며 “의대교수협 구성원은 이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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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 사망 14%는 막을수 있었던 죽음”

    중증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이 지역별로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등 일부 권역외상센터의 고질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료를 받으면 막을 수 있는 죽음을 줄이기 위해 만성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상 사망자 10명 중 1명 ‘막을 수 있었던 죽음’1일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추세: 외상 시스템 성과에 대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전국 평균 13.9%로 나타났다. 예방할 수 있는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을 뜻한다. 연구진은 국가 응급 진료 정보망에 등록된 2021년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67.8세였고 55세 이상이 80.7%였다. 남성 64.3%, 여성 35.7%로 남성이 더 많았다. 사고 유형은 98.6%가 도로 충돌, 타격, 폭행, 낙상 등으로 인해 신체에 충격적인 힘을 받았을 때 생기는 둔상이었다. 병원 입원 후 사망한 경우가 53.2%, 병원 간 전원 후 사망한 경우와 병원 도착 전 사망한 경우가 각각 20.4%였다. 이들 중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인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021년 기준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첫 조사였던 2015년 전국 평균 30.5%를 기록한 뒤 2017년 19.9%, 2019년 15.7%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권역외상센터 도입 및 성숙, 닥터헬기 도입 등 중증외상 환자 이송체계 개선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권역외상센터는 2012년 처음 도입된 데 이어 2017년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됐다.● 지역별 사망률 배 이상 차이지역별로는 아직 배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2021년 기준 5개 권역 중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가장 낮은 권역은 인천·경기로 10.2%였다. 서울은 12.4%로 수도권은 사망률이 낮은 편이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지방으로 갈수록 높아졌다. 광주·전라·제주는 21.1%에 달했고 대전·충청·강원은 15.8%였다. 연구진은 광주·전라·제주 지역의 권역외상 진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병원 간 전원 환자가 사망자에 포함된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권역외상센터의 고질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을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연구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사례 중 병원 단계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주요 원인은 출혈이었다”며 “인력 부족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외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체 17개 권역외상센터 중 절반이 넘는 9곳에 외상외과 전문의 수가 10명도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각 병원에서 외상외과 전문의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의료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하는 진료비) 개선과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대부분 권역외상센터가 속한 대학병원에서 전문의 인력 유출이 심한 상황”이라며 “외상 전담 전문의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환자를 많이 보는 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권역외상센터별로 지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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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 사망 10명중 1명은 살 수 있었다…지역별 배 이상 차이

    중증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이 지역별로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등 일부 권역외상센터의 고질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료를 받았으면 막을 수 있는 죽음을 줄이기 위해 만성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상 사망자 10명 중 1명 ‘막을 수 있었던 죽음’1일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추세: 외상 시스템 성과에 대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전국 평균 13.9%로 나타났다.예방할 수 있는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을 뜻한다.연구진은 국가 응급 진료 정보망에 등록된 2021년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67.8세였고 55세 이상이 80.7%였다. 남성 64.3%, 여성 35.7%로 남성이 더 많았다. 사고 유형은 98.6%가 도로 충돌, 타격, 폭행, 낙상 등으로 인해 신체에 충격적인 힘을 받았을 때 생기는 둔상이었다. 병원 입원 후 사망한 경우가 53.2%, 병원 간 전원 후 사망한 경우와 병원 도착 전 사망한 경우가 각각 20.4%였다.이들 중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인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021년 기준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첫 조사였던 2015년 전국 평균 30.5%를 기록한 뒤 2017년 19.9%, 2019년 15.7%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권역외상센터 도입 및 성숙, 닥터헬기 도입 등 중증외상 환자 이송체계 개선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권역외상센터는 2012년 처음 도입된 데 이어 2017년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됐다.● 지역별 사망률 배 이상 차이지역별로는 아직 배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2021년 기준 5개 권역 중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가장 낮은 권역은 인천·경기로 10.2%였다. 서울은 12.4%로 수도권은 사망률이 낮은 편이었다.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지방으로 갈수록 높아졌다. 광주·전라·제주는 21.1%에 달했고 대전·충청·강원은 15.8%였다. 연구진은 광주·전라·제주 지역의 권역외상 진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병원 간 전원 환자가 사망자에 포함된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연구진은 이와 함께 권역외상센터의 고질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을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연구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사례 중 병원 단계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주요 원인은 출혈이었다”며 “인력 부족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외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체 17개 권역외상센터 중 절반이 넘는 9곳에 외상외과 전문의 수가 10명도 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각 병원에서 외상외과 전문의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의료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하는 진료비) 개선과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대부분 권역외상센터가 속한 대학병원에서 전문의 인력 유출이 심한 상황”이라며 “외상 전담 전문의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환자를 많이 보는 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권역외상센터별로 지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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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사망자 14%, 골든타임 내 조치했으면 살릴 수 있었다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지역별로 2배 이상 편차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을 수 있는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의 만성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추세: 외상 시스템 성과에 대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전국 평균 13.9%로 나타났다. 예방할 수 있는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을 뜻한다.연구진은 국가 응급 진료 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67.8세였으며 55세 이상이 80.7%에 달했다. 남성이 64.3%, 여성이 35.7%였다. 사고 유형은 98.6%가 둔상이었으며 병원 도착 전 사망한 경우가 20.4%, 병원 입원 후 사망이 53.2%, 병원 간 전원 후 사망이 20.4%를 차지했다.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첫 조사였던 2015년 30.5%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19.9%, 2019년 15.7%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아직 2배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2021년 기준 5개 권역 중에서는 인천·경기가 10.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은 12.4%로 수도권은 전체 권역 중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광주·전라·제주는 21.1%에 달했으며 대전·충청·강원은 15.8%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외상외과 전문의의 부족, 외상 진료의 품질관리 체계 미비, 외상 등록체계 활용 부족, 포괄적인 외상 진료 체계의 부재 등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대부분의 국내 권역외상센터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외상외과 전문의 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권역의 모든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사례 중 병원 단계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주요 원인은 출혈이었다”며 “인력 부족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외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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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머니’ 더 늘면 큰일…고령자 자산관리 교육 도입한다

    치매 노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예금 등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앞으로 고령자 대상 자산 관리 교육이 도입되고, 치매 공공후견 대상이 일반 국민에까지 확대된다. 결혼, 출산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는 육아휴직, 경력단절여성, 유모차 등의 단어는 개선이 추진된다.2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저출산 대책을 논의했다. 치매 노인이 보유한 자산인 ‘치매 머니’는 2023년 기준 154조 원에서 2030년 222조 원, 2050년 488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치매 발병 단계에 따라 관리 계획을 논의했다. 치매 발병 이전에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후견제도, 신탁제도 등에 대해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제도 및 금융상품을 교육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치매 발병 이후에는 전문 후견인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치매 공공후견 제도를 일반 국민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 공공후견 제도는 치매 노인이 자력으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경우 성년후견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공공후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후견개시 기준, 업무 범위, 수행 방식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는 용어도 정비된다. 육아휴직은 ‘쉬고 온다’는 부정적 어감이 제도 활용을 막는다는 지적에 따라 육아몰입기간이나 아이돌봄기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력단절여성은 경력전환여성으로, 난임치료휴가는 임신준비기간 또는 희망출산휴가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생활 용어도 개선된다. 시댁은 시가 또는 본가로, 유모차는 유아차나 영유아차 등으로 교체해 나갈 전망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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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 역대 최대… “1500원 본인부담금 차등화 필요”

    65세 이상이 동네 의원에서 진료받으면 병원비를 대폭 감면해 주는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초고령화로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가 늘고 그에 따른 소요 재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노인외래정액제 재정 소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는 859만 명으로 199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2020년 702만 명이었다가 2021년 759만 명, 2022년 817만 명, 2023년 853만 명으로 증가했다. 노인외래정액제는 65세 이상이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 등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일정 금액을 감액해 주는 제도다.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인 경우 1500원만 내면 된다. 진료비가 1만5000원을 초과하면 구간에 따라 10∼30%의 본인 부담금을 낸다. 이용자가 늘면서 노인외래정액제에 들어가는 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 소요액은 2020년 5038억 원, 2021년 5102억 원, 2022년 5690억 원, 2023년 5594억 원, 지난해 1∼9월은 42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진료분이 빠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재정 소요는 2023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외래정액제 지원 금액은 일반 진료비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지출된다. 노인 의료비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만5000원 이하 소액 진료의 경우 환자 개인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소수 이용자가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에 한 70대 여성은 292일 동안 하루 4곳 이상 병의원을 돌며 1216회 물리치료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선량한 다수 노년층의 지속 가능한 제도 활용과 미래세대 부담 완화를 위해 노인외래정액제의 본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외래정액제 적용 나이를 상향하기보다는 건강보험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 본인부담금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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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령화로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 역대 최대…개선 필요 목소리도

    65세 이상이 동네 의원에서 진료받으면 병원비를 대폭 감면해 주는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초고령화로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가 늘고 그에 따른 소요 재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노인외래정액제 재정 소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는 859만 명으로 199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2020년 702만 명이었다가 2021년 759만 명, 2022년 817만 명, 2023년 853만 명으로 증가했다.노인외래정액제는 65세 이상이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 등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일정 금액을 감액해 주는 제도다.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인 경우 1500원만 내면 된다. 진료비가 1만5000원을 초과하면 구간에 따라 10~30%의 본인 부담금을 낸다. 이용자가 늘면서 노인외래정액제에 들어가는 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 소요액은 2020년 5038억 원, 2021년 5102억 원, 2022년 5690억 원, 2023년 5594억 원, 지난해 1~9월은 42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진료분이 빠져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재정 소요는 2023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외래정액제 지원 금액은 일반 진료비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지출된다.노인 의료비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만5000원 이하 소액 진료의 경우 환자 개인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소수 이용자가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에 한 70대 여성은 292일 동안 하루 4곳 이상 병의원을 돌며 1216회 물리치료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선량한 다수 노년층의 지속 가능한 제도 활용과 미래세대 부담 완화를 위해 노인외래정액제의 본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외래정액제 적용 나이를 상향하기보다는 건강보험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노인외래정액제 이용자 본인부담금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노인의 소득과 의학적 필요도를 고려해 본인 부담을 차등화하는 등 세부적인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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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인천-전북-전남에 공공의대 신설”… 김문수 “제2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 확충”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공공의료 시설 확충을 핵심으로 한 지역의료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의료 공약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선 것. 다만 의사들을 지역 의료기관에 근무하게 할 구체적인 유인책이 담기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역 공약을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17개 행정구역 공약에서 울산에는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가 경기 성남시장이던 2016년 설립된 성남시의료원과 비슷한 공공의료 모델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또 인천, 전북, 전남 지역에는 공공의대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인천 지역 공약으로는 ‘공공의대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검토’를 내세웠고, 전남 공약에선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개선’을, 전북에선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 경북 지역에는 ‘의과대학 설립 검토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지역의료원 설치를 핵심으로 한 지역의료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인천 지역에 ‘제2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옛 미군기지(캠프마켓) 터에 지방의료원을 설립하겠다는 것. 또 인천이 다수의 관광객이 들어오는 국제공항 관문인 점을 고려해 영종종합병원 및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또 지역공약으로 의과대학 신설과 상급종합병원 설치도 약속했다. 전남권에선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상급종합병원도 설립해 지역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국립의대가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단 점을 고려한 것이다. 경남에는 국립암센터 남부분원 설치에 나설 방침이다. 울산에는 영남권 특화 암치료 센터인 울산 양성자치료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제주권역 중증외상센터 예산과 인력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지방 국립대병원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방침이다. 의료계에선 공공의대 등 의대 신설 공약에 대해 “교육 시설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지방에 공공의대를 신설할 경우 교수 확충, 교육병원 설립 등 의학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기초의학교실은 현재 지방 의대도 신규 교수를 채용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고 말했다. 지역의료원 신설에 앞서 기존 지역의료원의 운영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운영 중인 공공의료원이 수십 개가 있는데 이 의료원들이 목적에 맞게 운영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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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 정부가 표준가격 지정

    앞으로 도수치료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비급여 진료가 관리 급여로 지정돼 표준 가격이 정해진다. 화상, 분만 등 필수의료 24시간 진료에 대한 보상도 강화된다. 22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관리급여 지정과 24시간 필수의료 진료 보상 강화는 3월 발표됐던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복지부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영양주사 등 진료량이 많거나 치료 효과에 비해 진료와 처방이 많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지정하고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하기로 했다.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주범인 도수치료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정찰제 관리에 나서는 것이다. 관리급여 항목은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비급여 관리 정책협의체’에서 선정한다. 협의체에서 선정한 항목은 건정심에서 표준 가격과 진료 횟수 등을 결정한다. 5년 주기로 재평가해 지속 여부를 정한다. 이날 건정심에서는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필수의료에 대해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에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의결됐다. 현재는 특정 질환에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더라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지 않으면 정해진 수가 이상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24시간 진료에 따른 지원금이 지원되며 24시간 진료 실적, 응급환자 전원 수용률 등에 따라 성과 보상이 확대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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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수치료 ‘표준 가격’ 정해진다…본인부담률 95% 관리급여 지정

    앞으로 도수치료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비급여 진료가 관리 급여로 지정돼 표준 가격이 정해진다. 화상, 분만 등 필수의료 24시간 진료에 대한 보상도 강화된다.22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관리급여 지정과 24시간 필수의료 진료 보상 강화는 3월 발표됐던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포함됐던 내용이다.복지부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영양주사 등 진료량이 많거나 치료 효과에 비해 진료와 처방이 많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지정하고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하기로 했다.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주범인 도수치료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정찰제 관리에 나서는 것이다.관리급여 항목은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비급여 관리 정책협의체’에서 선정한다. 협의체에서 선정한 항목은 건정심에서 표준 가격과 진료 횟수 등을 결정한다. 5년 주기로 재평가해 지속 여부를 정한다.이날 건정심에서는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필수의료에 대해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에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의결됐다. 현재는 특정 질환에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더라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지 않으면 정해진 수가 이상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24시간 진료에 따른 지원금이 지원되며 24시간 진료 실적, 응급환자 전원 수용률 등에 따라 성과 보상이 확대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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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2명 중 1명 “집에서 임종 원해”

    나이가 들어 몸이 아파서 돌봄이 필요할 때 남성은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 아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은 요양보호사를 1순위로 생각하고 남편은 후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국민 2명 중 1명은 집에서 임종을 희망했다. 21일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세 이상 남성 484명, 여성 516명 등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5∼30일 ‘지역사회 돌봄 인식과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령이나 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는 남녀의 답변이 엇갈렸다. ‘배우자가 돌봐줄 것’이라는 응답이 남성은 49%인 데 비해 여성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은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48%), 본인 스스로(23%)라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은 배우자에 이어 요양보호사(30%), 본인 스스로(19%) 등을 꼽았다. ‘선호하는 임종 장소’를 묻는 말에 응답자 48%는 자택을 선택했다. 뒤이어 종합병원(31%), 요양병원(12%), 요양원 등 요양시설(7%)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임종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는 종합병원(29%)이 가장 많아 임종 희망 장소와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에서 실제로 임종을 맞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1%였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성별에 따른 사회적 역할 구분 때문에 남성은 여성보다 살림살이에 서투른 경우가 많다”며 “노년기에 남성도 자신과 배우자를 돌볼 수 있도록 빨래, 청소, 요리 등 돌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늙고 병들면 누가 돌봐줄까… 男 “아내” 49%, 女 “요양보호사” 48%40세 이상 국민 ‘돌봄인식’ 조사10명중 4명 “요양보호사” 꼽아“자녀가 돌봐줄 것” 4% 그쳐93% “연명의료 중단 원해”“내가 아프면 남편이 돌봐줄까요? 글쎄요.”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모 씨(43)는 나중에 자신이 나이가 들고 아프면 돌봐줄 사람으로 요양보호사와 이 씨 자신을 꼽았다. 그는 “10세 아들이 독감에 걸려서 돌보고 있는데 퇴근하고 온 남편이 ‘저녁 안 차려주냐’고 묻더라”며 “집안일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데 나중에 나를 돌봐주겠냐”고 반문했다. 고령이나 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 배우자를 꼽은 40대 이상 여성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남성 절반가량이 배우자를 꼽은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 남성 절반 “배우자가 돌봐줄 것”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돌봄과 인식 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1일 발표된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달 25∼30일 진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3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배우자’(35%), ‘본인 스스로’(21%)가 뒤를 이었으며 ‘자녀’는 4%에 불과했다. 성별로 나눠 보면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4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중장년 세대 전반에서 고령이나 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 배우자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여성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신을 돌봐줄 사람에 대해 남녀 인식이 엇갈린 데에는 굳어진 성 역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40대 중반, 50대 이상은 전통적인 성 역할이나 가사 노동 분업에 익숙한 세대일 수 있다”며 “이런 세대에서는 여성이 노년에 도움을 받을 사람으로 남성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더 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80.6년, 여자 86.4년으로 6년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 인구가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남녀 모두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가정에서의 돌봄이 필요하다. 돌봄 학교 같은 형태의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이상 국민 2명 중 1명 “자택 임종 희망” 선호하는 임종 장소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자택’(48%)을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 임종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는 ‘종합병원’(29%)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93%는 연명의료 중단을 원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모 씨(57)는 “호스만 주렁주렁 달고 삶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며 “살던 곳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삶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요즘은 임종기가 되면 병원에 입원하는 게 ‘정석’처럼 돼 집에서 임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돌봄이 필요할 경우 어디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라고 답했다. ‘돌봄 받기 좋은 지역사회 내 주거시설로 이주’(32%), ‘노인복지주택 등 사설 시설 입소’(7%), ‘자녀나 친지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주’(7%)가 뒤를 이었다. ‘요양원 시설’에 입소하겠다는 응답도 7%였다. 응답자의 64%는 노인·장애인 돌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거주 지역 내 노인 돌봄 서비스가 잘 제공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가장 지원이 필요한 서비스로는 ‘건강관리·의료’(61%)라고 응답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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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고 병들면 돌봐줄 사람 1순위…남녀 생각 달랐다

    40세 이상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집에서 임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량은 돌봄이 필요할 경우 현재 살던 집에서 살면서 돌봄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5~30일 진행한 ‘지역사회 돌봄 인식과 수요 조사’를 공개했다. ‘돌봄이 필요할 경우 어디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답했다. ‘돌봄 받기 좋은 지역사회 내 주거시설로 이주(32%)’, ‘노인복지주택 등 사설 시설 입소(7%)’, ‘자녀나 친지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주(7%)’ 등이 뒤를 이었다. 요양원 시설에 입소하겠다는 응답도 7%였다.선호하는 임종 장소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자택(48%)를 선택했다. 종합병원(31%), 요양병원(12%)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임종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종합병원(29%)이 가장 높아 임종 희망 장소와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에서 실제로 임종을 맞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1%였다.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3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배우자(35%), 본인 스스로(21%)가 뒤를 이었으며 자녀는 4%에 불과했다.남녀 간 차이도 나타났다. 배우자가 돌봐줄 것이라는 응답이 남성은 49%인데 비해 여성은 22%에 불과했다. 여성에서는 돌봄 인력(48%), 본인 스스로(23%)라는 답변이 배우자보다 많았다. 또 미혼자의 87%, 기혼자의 52%가 ‘고독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긴급 상황 시 가족 외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40%였다.응답자의 64%는 노인·장애인 돌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거주 지역 내 노인돌봄 서비스가 잘 제공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가장 지원이 필요한 서비스로는 건강관리·의료(61%)가 꼽혔으며, 우선으로 갖춰야 할 서비스로는 가정방문 돌봄(71%)가 가장 많았다. 향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부담 경감 등 경제적 부담 완화(42%)’가 꼽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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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남녀 10명중 4명 “비혼출산 가능”

    “결혼 생각은 없는데 아이는 갖고 싶었어요.” 서울 중구에 사는 이모 씨(36)는 최근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을 한다는 병원에 대해 알아봤다.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은 과배란을 유도해 채취한 난자를 냉동 보관한 뒤 향후 자연 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이다. 이 씨는 “당장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지만, 나중에 상황이 바뀌면 냉동 난자를 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 30대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 출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면서 비혼 동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정부는 비혼 출산에 대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지만 출산율 상승 및 사회 전반적인 문화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30 “결혼 안 해도 동거-출산 가능”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혼인·출산 관련 인식 심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보거나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인식은 2030 남녀 모두에서 200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20대 남성에서 결혼을 반드시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비율은 46.9%, 20대 여성은 32.2%였다. 2008년 20대 남성 71.9%, 20대 여성 52.9%와 비교하면 많이 감소했다. 결혼 인식 변화에 맞춰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2008년 20대 남성 32.4%, 20대 여성 28.4%에서 지난해 20대 남성 43.1%, 20대 여성 42.4%로 상승했다. 30대도 남녀 모두에서 40% 이상의 동의율을 보였다. 비혼 동거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게 보는 시선이 늘어났다. 2030 남녀 모두 지난해 80% 이상이 비혼 동거에 대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2008년 30대 여성 비혼 동거 동의율은 50.1%였으나 지난해 78.3%까지 상승했다. 연구진은 “비혼 동거나 비혼 출산 동의율 자체는 아직 남성이 여성보다, 20대가 30대보다 높지만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석했다.● “출산율 상향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한국은 유교 문화가 강해 혼외 출산 비율이 낮았다. ‘혼인 관계를 유지한 상태에서만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인식이 당연하게 여겨져 비혼 출산을 꺼리고 죄악시하는 문화가 있다. 지난해 한국의 혼외 출산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41.9%(2020년)였다. 정부는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비혼 출산에 대해 정책적으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혼외 출산이 출산율 상향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은 가능한 한 좋은 조건에서 아이를 낳겠다는 것인데 비혼 출산은 이러한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며 “(비혼 출산 장려가) 한국 사회에서 효과적인 접근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비혼 커플을 지원하고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저출산 정책으로 접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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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30대 10명중 4명 “비혼 출산 가능”… 정부도 지원 시동

    2030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 출산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면서 비혼동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함께 늘어났다.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혼인·출산 관련 인식 심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조사를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보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인식은 2030 남녀 모두에서 200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20대 남성에서 결혼을 반드시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비율은 46.9%, 20대 여성 32.2%였다. 2008년 20대 남성 71.9%, 20대 여성 52.9%로 감소한 것이다.‘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줄어들면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비혼 출산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약간 동의한다는 응답은 2008년 20대 남성 32.4%, 20대 여성 28.4%에서 지난해 20대 남성 43.1%, 20대 여성 42.4%로 상승했다. 30대도 남녀 모두에서 40% 이상의 동의율을 보였다.비혼 동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어났다. 2030 남녀 모두 지난해 80% 이상이 비혼 동거에 대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2008년 30대 여성 비혼 동거 동의율은 50.1%였으나 지난해 78.3%까지 상승했다. 연구진은 “비혼 동거나 비혼 출산 동의율 자체는 아직 남성이 여성보다, 20대가 30대보다 높지만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석했다,정부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의 혼외 출산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2020년 기준 41.9%에 달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이달 초 라디오에 출연해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분들에게 모든 걸 다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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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전남-울산 의료기관…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지난해 전남, 울산 지역에서 문을 닫은 의료기관이 새로 문을 연 의료기관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5년 새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줄어든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는 되레 늘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0∼2024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업한 상급종합병원·병원·의원·치과의원·보건소 등 의료기관은 5596곳이었다. 폐업한 의료기관은 4050곳으로 폐업보다 개업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남, 울산 등에서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전체 의료기관 수가 줄었다. 전남에서 폐업한 의료기관은 104곳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 개업한 의료기관(94곳)보다 10곳 더 많았다. 울산에서는 의료기관 75곳이 문을 닫았고, 69곳이 새로 생겼다. 수도권은 폐업보다 신규 개업이 많았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의료기관 314곳이 개업하고 191곳이 폐업했다. 경기는 1483곳이 문을 열고 969곳이 문을 닫았으며, 서울은 1651곳이 개업하고 1128곳이 폐업했다. 수도권은 의료기관의 수가 증가한 셈이다. 한편 2020∼2024년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이 기간 426곳이 개업하고 447곳이 폐업했다. 반면 피부과는 298곳이 새로 문을 열고 140곳이 문을 닫았으며, 성형외과는 425곳이 문을 열고 224곳이 문을 닫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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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국적 넘어 사흘간 건강 땀방울… “내년에 또 만나요”

    “실내에서 춤을 출 때보다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스텝을 밟으니 더 흥이 납니다.” 15일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수백 명이 무대 위 셔플댄스 크루들의 동작을 주시하며 스텝을 따라 하고 있었다. 셔플댄스는 음악에 맞춰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춤으로 몇 가지 기초 스텝으로 응용할 수 있어 연령층 제한 없이 쉽게 배울 수 있다. ‘2025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이날 ‘K-셔플 페스타 2025’가 진행됐다. 직장인 서상민 씨(54)는 “셔플댄스를 배운 지 3개월째”라며 “다음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80세 남성 “내년에도 다시 방문할 것” ‘2025 서울헬스쇼’ 사흘 동안 7만1000여 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나이와 국적이 매우 다양했지만, 건강과 운동에 관한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시민 성낙건 씨(80)는 “신문에서 헬스쇼가 열린다는 기사를 읽고 행사장에 찾아왔다”며 “내년에도 (행사장에) 또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방문하기 위해 저녁 시간대 방문도 이어졌다. 둘째 날 열린 ‘스포츠 스태킹 챌린지’에 참여한 윤지호 군(11)은 “4년 정도 스포츠 스태킹을 연습했다”며 “꾸준히 시간 단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 스태킹은 플라스틱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기록을 겨루는 경기다. 아버지 윤여환 씨(50)도 “아들이 대회에 나가면서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심판 교육을 받았다”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스포츠”라고 했다. 하반신 마비인 윤석만 씨(51)는 행사 첫날인 13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왔다. 행사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여러 부스를 돌며 ‘권역외상센터’의 인형 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윤 씨는 “2년 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인 보치아 심판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운동에 관심이 많다”며 “헬스쇼에서 의학,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찾아 ‘2025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가 마련한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가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러닝 전문 강사는 동작에 따른 자세와 호흡, 준비운동 등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을 쉽게 설명해 줬다. 참가자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양영호 씨(29)는 “전문 강사가 러닝을 체계적으로 알려준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GS건설 목조 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전시한 초소형 주택 ‘RM 1.0’은 1000여 명이 상담을 받았다. 이 주택은 10평(약 33m²) 규모로 가격은 8800만 원이다. 박희정 씨(76)는 “서울에서 50년 동안 살다 보니 식물을 키우는 ‘가드닝’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강원 인제군에 9월까지 초소형 주택을 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3년째 서울 시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개최된 서울헬스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장을 찾았다. 공한수 부산시 서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 서구도 각종 의료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보기 위해 직접 서울헬스쇼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흘간 부스를 운영한 이민수 중앙응급의료센터 교육홍보팀 연구원은 “의료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현장에서 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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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유전력 없어도 걸릴수 있어” 명의의 조언

    “당뇨는 초기부터 치료해야 비용이 적게 들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2025 서울헬스쇼’ 둘째 날인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당뇨병 명의에게 당뇨병 관리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국당뇨협회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올해 서울헬스쇼에서는 다양한 학회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명의(名醫)들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한국당뇨협회장)는 이 자리에서 “당뇨는 유전력이 있는 사람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당뇨 환자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먹고사는 게 풍족해지고 골고루 먹지 않고 맛있는 것만 먹는 데다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덜 움직이게’ 됐고 당뇨가 늘었다”고 했다. 스트레스 증가도 당뇨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당뇨 합병증이 발병한 뒤 당뇨 관리를 시작하는 것보다 당뇨를 처음 진단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 측정을 하면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 게 혈당이 덜 올라가는지를 알 수 있다”며 “운동한 뒤 혈당이 떨어지는데, 이를 눈으로 봐야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전문 의료기기를 활용한 폐 기능 검사, 전문의 상담을 통한 호흡기 건강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폐 기능 검사를 하면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호흡기와 연관된 대부분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자와 40세 이상 중년층, 만성적 기침 가래가 생기는 경우 폐 기능 검사를 꼭 받아보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부스에서 폐 기능 검사를 받은 김재식 씨(71)는 “병원에 가지 않고 폐 기능을 검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전문의 선생님이 폐 건강이 양호하다고 진단해 안심된다”고 했다. 대한비만학회는 학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현행 씨(68)는 “매일 천국의 계단, 스쾃, 러닝 등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서 고민이다”라며 “앞으로 비만학회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투명 상자 안에 접힌 종이를 뽑으면 운세와 함께 심장 건강에 대한 ‘꿀팁’을 얻을 수 있는 ‘심 봤다 캠페인’을 진행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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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질병 진단… 스마트한 건강 관리 눈떴어요”

    “눈 상태가 제 생각과 정반대였어요. 안과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특수 안경을 통해 백내장 환자 시야를 체험한 황성일 씨(68)는 “평소 작은 글씨는 잘 보이고 큰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특수 안경을 써 보니 정반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2025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13일 막을 올렸다.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후원으로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혁신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를 소개했다. AI 영상 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심전도 측정 기기 ‘하티브’를 선보였다. 행사장엔 △스마트러닝존 △메디컬존 △빅파마&바이오존 △스마트헬스케어존 △힐링 라이프존 △슬림&안티에이징 △금융헬스케어존 △공공라이프존 등 8개 분야 76개 부스가 마련됐다.올해 서울헬스쇼에서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가 함께 열렸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 관리 로드맵 등이 소개됐다.개막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김소희 의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AI 기기에 양손 갖다 대니 “심장 나이 58세입니다” 바로 측정첨단 헬스케어 즐긴 건강축제척추 스캔 마사지에 외국인 “굿”… 공복혈당 검사 부스 문의 줄이어풍선 빨리 크게 불기 폐활량 대회도주형환 “건강한 노후, 국가 지속 과제”“제 나이가 75세인데, 심장 나이는 58세라네요.”13일 오후 ‘2025 서울헬스쇼’ 행사장을 찾은 박한균 씨(75)는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기업인 뷰노의 심전도 검사기를 체험하고 한시름 놓았다. 태블릿 크기만 한 화면 양옆을 손으로 잡고 바닥에 발을 대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AI는 심전도 파형을 분석해 부정맥 종류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종합해 심장 나이를 산출한다. 박 씨는 “심장 질환을 걱정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집에서 척추건강 관리할 수 있어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이 스캔 방식으로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한 뒤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 간호사 낸시 루이스 씨(69)는 “가평 한국인 친구 집에서 이 기기를 사용해 봤는데 압력이 인상적이었다”며 “집에서 척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카본 플레이트가 내장된 러닝화인 카본화 체험을 제공하는 뉴발란스 부스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동료와 함께 부스를 찾은 직장인 안국현 씨(27)는 정장 구두를 벗고 카본화를 신은 뒤 러닝머신에 올라 3분간 달렸다. 안 씨는 “착용감이 좋고 달릴 때 부담이 적다”고 했다.대웅제약은 안구 질환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전시했다. 김지은 씨(45)는 “나이가 들수록 눈 건강이 중요한데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 계열의 가구·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지누스는 방문객이 직접 매트리스에 눕거나 앉아보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당뇨 관리 필요성 깨달아”공복 혈당을 검사할 수 있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의가 이어졌다. 최진영 씨(81)는 공복 혈당이 dL당 249mg으로 나오자 깜짝 놀랐다. 공복 혈당이 dL당 120mg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된다. 최 씨는 “이제라도 관리해야겠다”고 했다.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는 폐활량을 확인하는 대회를 열었다. 6초 안에 풍선을 25cm 이상 불면 폐활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5명씩 3팀이 도전했는데 1명만이 25cm 이상 풍선을 불었다. 우승자 권현승 씨(34)는 “매주 풋살을 하는데 꾸준한 운동이 폐활량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걷기 양을 측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서울시 ‘손목닥터9988’ 소개 부스도 발길을 잡았다. 손목닥터에 가입한 신혜주 씨(60)는 “일주일에 2번 1시간 정도 서울식물원을 산책한다. 적립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이익이 2배”라고 말했다.● “국가 지속 가능성 위해 건강한 노후 필요”이날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건강한 노후에 관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강조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큰 과제”라며 “서울헬스쇼가 노력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저속노화와 무병장수를 위한 정책들을 앞세워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에 이 행사가 CES(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처럼 발전하길 바랐는데, 올해 와보니 그렇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헬스쇼를 찾았는데 다이어트 같은 운동을 하기 딱 좋은 도심 속 건강 축제인 것 같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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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30초만에 심전도 측정-녹내장 진단… ‘영올드’ 맞춤형 강의도

    ‘2025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13∼15일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헬스쇼에선 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초고령사회를 맞아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꿀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건강식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헬스쇼는 지난해 6만 명이 넘게 방문하며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 건강 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의료기기와 건강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 검사를 할 수 있는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을 전시한다. 위스키는 3대 실명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대웅제약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심전도 측정 기기 ‘하티브’를 선보인다.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크기로 30초 이내에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고령자를 위한 AI 헬스 서비스를 개발 중인 제론엑스는 웨어러블 기기 ‘늘 밴드’를 통해 고령자의 실시간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AI를 통해 위험을 감지해 알리는 ‘늘 케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러닝테크존과 힐링라이프존에서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러닝테크존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선보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러닝화를 직접 착용하고 달려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한 매트리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 부스에서는 개인의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하는 척추 스캔 기술을 통해 맞춤형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다. GS건설의 목조 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농지에 짓는 임시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 주택 ‘RM 1.0’을 서울헬스쇼에서 공개한다. 자이가이스트가 ‘RM 1.0’을 서울 도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객 누구나 초소형 주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헬시 라이프’를 꿈꾸며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농촌 주택 건설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5년형 뉴 스타일러’를 선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 스타일링’ 코스는 스타일러가 옷의 무게를 분석한 후, 스팀양·무빙행어 모션·코스 시간 등을 최적화해 맞춤 케어한다.● ‘건강한 노후’ 위한 금융 강의도2025 서울헬스쇼에는 새로운 소비 및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대상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부스와 전문가 강연이 마련된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금융 헬스케어존’ 특화 부스를 마련해 영올드 고객 대상 특화 보험 상품부터 실버타운 정보까지 생애주기형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한라이프는 방문객이 건강 진단부터 보유 중인 보험 상품의 보장 분석, 은퇴 설계 등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응대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 돌봄을 주제로 KB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와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 방법 등을 안내한다. 하나생명에서는 보장성 보험 분석을 통해 노후 대비 지수를 확인하고, 건강 체크 도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 부스에서는 우리금융 투자를 받은 건강식품 브랜드 아이비웰니스 건강식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13일 오후 1시 반부터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콘서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스마트 투자 전략, 영올드가 알아둬야 할 2024 거시경제 핵심,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산 관리 로드맵, ‘세(稅)테크’와 맞춤형 은퇴 설계 전략 등이 주제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폐 기능 검사와 함께 검사 결과를 상담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고도일병원은 인바디, 혈압, 당체크 등 혈액으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건강 검사와 함께 관절이 불편한 참가자들에게 무료 테이핑 치료를 제공한다. 장튼위튼병원 부스에서도 혈당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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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줄넘기 77회 기록 도전… 개그우먼 김혜선과 점핑머신

    ‘2025 서울헬스쇼’에서는 푸른 잔디광장에서 회사 동료, 가족, 친구와 함께 상쾌하게 땀 흘리며 즐겁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첫날인 13일 점심시간에는 단체 줄넘기가 열린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40개 팀이 1분 안에 단체 줄넘기를 몇 번 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 예선을 통과한 3팀과 지난해 우승팀이 본선에 참가하며 시간 제한 없이 줄이 걸릴 때까지 최종 대결을 펼친다. 1회 대회 기록인 77회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한 팀은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줌바댄스 페스티벌도 열린다.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14일 오후 3시 반부터 ‘재키사이클 스피닝 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스피닝은 음악에 맞춰 율동 등을 하며 자전거를 타는 운동이다. 이날 낮 12시 반부터는 개그우먼 김혜선 씨에게 점핑머신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점핑머신 운동은 신체 밸런스 개선, 코어 근력 강화 등 효과가 있다. 오후 6시부터는 플라스틱 컵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며 기록하는 ‘스포츠 스태킹 챌린지’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를 통해 셔틀런(왕복달리기)을 배울 수 있다.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스쾃,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 전신 스트레칭과 워밍업 동작을 한 뒤 러닝 자세와 호흡 등 기본기를 다지고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게 된다. 이날 낮 12시부터 열리는 K-셔플 페스타(SHUFFLE FESTA) 2025는 트렌디한 음악과 함께 셔플댄스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바쁜 일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타임도 있다.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도심 속 선셋 요가’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불멍 힐링타임’이 열린다. 14일 오전 10시 반에는 한국당뇨협회가 토크콘서트로 당뇨병의 이해를 돕는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광장을 방문하면 파워해머와 골프퍼팅, 풀업(턱걸이)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2025 서울헬스쇼 프로그램 사전 신청자 전원에게는 슬리핑 보틀, 포도씨유 오일 등 기념품이 지급된다. 프로그램 중 스탬프투어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세라젬 안마의자와 크루즈 여행 이용 상품권, 건강검진권 등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참가 신청 방법은 서울헬스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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