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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영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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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100%
  • [수도권]상습정체 서부간선로 2019년까지 지하화

    상습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돼 이르면 2019년 서울에서 가장 긴 터널로 바뀐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 나들목(IC)까지를 왕복 4차로, 연장 10.33km의 터널로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방안은 올해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이 소음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 착공이 늦어졌다. 주민들은 서부간선도로와 경부선 철도의 방음시설 보강,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적환장 이전을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주민과 협의회를 구성해 최종 합의를 이뤘다. 서부간선도로와 경부선 철도의 수직형 방음벽을 꺾음형으로 변경한다. 꺾음형은 상단 부분이 도로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소음을 잘 차단한다. 방음벽 규모도 2배로 확충한다. 적환장은 터널 부지의 상부공간에 마련키로 했다. 터널 건설로 지상 교통량이 5만 대가량 줄어드는 만큼 자동차 전용도로인 지상 서부간선도로를 일반 도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입체 교차로로 된 상당수 교차로가 신호등과 건널목이 있는 평면 교차로로 바뀌어 보행자가 편리하게 안양천으로 접근할 수 있다. 본선 차도와 병행해 설치하는 도로인 측도가 불필요하게 돼 그 공간만큼 공원, 녹지 등 친환경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조성일 시 도시안전실장은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의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민관이 협력해 지하도로 건설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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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송파구 잠실여고 옆 노후 주택가, 최고 14층 507채 아파트단지 탈바꿈

    서울 송파구 송이로 14 일대 잠실여고와 일신여상 옆 노후 주택가가 500채 이상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을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역은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건축물의 노후불량 비율이 78.9%에 달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사업 대상지는 면적 2만4924.7m²에 용적률 250% 이하, 건폐율 30% 이하를 적용해 최고 14층, 8개동, 507채(임대주택 25채 포함)로 개발된다. 도계위는 성동구 용답동 108-1번지 일대 용답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지정안도 가결했다. 강동구 길동 43번지 신동아3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366채)도 통과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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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형 대신 기술형 창업… 교육-투자-판로 집중지원

    고용 불안이 심화되는 요즘 ‘창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상은 참혹하다. 창업 5년 뒤에도 살아남는 기업은 10개 중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창업의 대부분은 이미 포화상태인 도소매, 숙박, 음식점 등 생계형 업소들이다. 창업 지원도 옥석을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이뤄져 ‘갈라먹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성공 가능성이 큰 창업자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의 ‘창업센터 개선 계획’을 7일 발표했다. 그동안 1300팀 규모의 예비창업자를 일괄 선발해 사업공간 컨설팅 활동비 등을 일률적으로 정액 지급했던 방식은 폐지된다. 대신 올해 하반기부터 창업 이행 단계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일차적으로 창업 희망자 3000팀을 모집해 공용 창업공간과 교육을 제공하고,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큰 500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후 성과가 우수한 200팀을 다시 선발해 맞춤형 교육과 투자금을 지원하고 이 중 100팀에는 투자 연계와 판로 개척 등 창업 후까지 책임 지원한다. 생계형 창업보다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을 활용한 기술형 창업, 디자인·비즈니스서비스(BS) 등 지식서비스형 창업, 협동조합 등 사회경제형 창업 등 ‘기회 추구형’ 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입주 기업만 사용해온 창업센터는 창업 희망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바뀐다. 그동안 아이디어 개발, 공간·컨설팅 제공 등 창업 초기에만 지원을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투자 유치, 유통·마케팅, 해외 진출 등 창업 전 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창업 지원 기간도 창업센터 입주 보육기간 1년을 포함해 최대 3년에서 최대 6년으로 늘린다.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재창업을 할 수 있도록 ‘7전 8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벤처캐피털, 에인절 투자자(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자금 지원을 해주는 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 시스템을 가동해 자금 조달을 돕는다. 유통망 개척 및 채널 다양화를 위해 창업 지원자들을 돕는 마케팅 전담 매니저도 운영한다. 시는 이 같은 정책을 1일 노원구 신관동에 문을 연 차세대 사회문제해결형 벤처창업센터 ‘아스피린센터(ASPIRIN Center)’에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2015년 7월에는 마포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건물에 ‘청년창업허브’를 개관할 계획이다. 창업허브는 예비창업가, 전문가, 투자자 등이 한곳에 모이는 공간으로 강소기업 공급원 역할을 하게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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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홀몸노인 콩나물 기르며 희망 찾아요”

    서울 노원구는 자살 방지 사업의 일환으로 홀로 사는 6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콩나물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자존감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동별로 콩나물 재배와 관련된 사전교육을 하고 콩나물시루 시루받침 시루받침목 덮개천 콩나물콩 등을 지원했다. 생산된 콩나물은 스스로 소비하도록 하거나 기초생활수급권자 같은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구는 구청 구내식당 등의 판로를 개척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콩나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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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스토리텔링 in 서울]본래 모습 간직한 흥인지문

    ‘흥인지문(동대문)’은 서울 도심에 남은 사실상 마지막 사대문이다. 돈의문(서대문)은 일제 때 헐렸고, 숭례문(남대문)은 허망하게 사라졌다가 최근에야 복원됐다. 숙정문(북대문)이 있지만 풍수지리상의 이유로 항상 닫아놓아 문 구실을 못한 데다 그나마 1976년에 복원한 것이다. 본래 모습을 간직한 사대문은 이제 동대문뿐이다. 동대문은 1396년(태조 5년)에 건립된 뒤 1453년(단종 1년)에 중수됐고, 1869년(고종 6년)에 개축했다. 이 때문인지 동대문 인근에는 조선시대로부터 출발해 근대 전차와 운동장, 시장의 흔적, 최신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600년 역사가 함께 겹쳐 있다. 흥인지문의 운명은 기구했다.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흥인지문을 뚫고 한양으로 입성했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인조는 삼전도의 치욕을 겪고 난 뒤 이 문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환궁했다. “나는 돌로 만든 문임으로 소위 철석간장(鐵石肝腸)이라는 것이지만 그때를 생각하니 철석인들 아니 녹고는 못 견디겠더이다.”(동아일보 1928년 4월 20일자 ‘동대문 팔자타령’) 1899년 전차가 개통되면서 조선 수도의 관문이었던 흥인지문은 전차역으로 전락한다. 일제 강점기엔 전차를 복선화한다고 아예 흥인지문 좌우 성벽을 헐어 버렸다. 서대문처럼 철거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해야 할까. 하지만 살아남은 이유도 기구하다. ‘옛 조선 정벌 당시 한양으로 진격한 승전의 상징이니 남겨 두자’는 게 일제의 논리였다. 동대문은 외적의 침입, 일제 강점기, 6·25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켰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옛 사람들은 흥인지문을 ‘동대문(動大門)’이라고도 불렀다. 몸을 움직여 나라의 격변을 예언하는 문이라는 의미였다. 광해군 말년에는 동대문 문루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졌다. 변고의 징조라며 쑥덕거렸는데 과연 인조반정이 일어났다. 반정군은 홍제동에서 기병해 세검정을 거쳐 북서쪽 문인 창의문(북소문)을 통해 들어왔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문루가 동남쪽으로 기울어졌다. 난리 당시 명성황후가 동대문을 빠져나가 장호원에 피신했는데 장호원은 동대문의 동남쪽 방향이다. 동대문이 움직인다는 것은 단지 속설만은 아니었다. 1983∼1986년 학자들이 조사해봤더니 해마다 10월이면 동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이듬해 봄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문루를 지을 때 수축·팽창률이 다른 목재를 섞어서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 동대문을 떠올리면 흥인지문보다는 청계천 주변 시장이나 DDP, 패션타운을 먼저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600년 본래 주인도 기억해야 한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속으로 동대문 주변 높은 건물을 하나씩 지워 가면 고요한 중세 도시 한양이 차츰 눈앞에 보일지 모른다. 서울시의 문화관광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주중과 주말 언제든지 한양도성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흥인지문 구간은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6·7번 출구에서 출발해 흥인지문∼오간수문 터∼이간수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옛 동대문운동장 터)∼동대문역사관∼광희문∼천주교 신당동교회∼장충체육관 등의 코스. 전체 1.8km 구간으로 약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가 발간한 한양도성 스토리텔링 북 ‘이야기를 따라 한양도성을 걷다’를 보면 한양도성에 관한 이야기 100가지를 접할 수 있다. 서울스토리 홈페이지(seoulstory.org), 서울시 관광정책과 02-2133-2817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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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으슥한 공원 없게… ‘눈’ 1000개 단다

    내년까지 서울시내 공원에 비상벨이 달린 폐쇄회로(CC)TV 1000여 대가 설치되고, 경찰과 지역 주민이 연계해 공원 순찰을 강화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2063개 시내 전체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별 맞춤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공원 관리가 운영(시와 자치구), 순찰(서울경찰청)이 따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긴밀하게 협조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한 게 핵심이다. 앞으로 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정비할 때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가 적용된다. 공원 입구 안내판과 조도를 개선해 주변에서 공원이 잘 보이도록 하거나, 공원경관을 가로막는 수목과 공원 내 시설물 배치를 조정하는 등 공원을 개방화한다. 올해 길동 생태공원 등 127개 공원에 CCTV를 새로 설치하는 등 2015년까지 비상벨을 포함한 CCTV 1086대를 설치한다. 25개 자치구에는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시와 경찰은 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노숙인에 대해 노숙인 위기대응콜(1688-9582),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과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 공원 순찰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안전취약 시간대, 취약공원 위주로 경찰이 배치되고, 각 구(사업소)에서도 공원별 책임구역을 정해 다단계 순찰 및 수시 순찰을 한다. 취객이나 노숙인이 많아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2시간당 1회, 주변 불안요인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공원은 1일 2회 이상 순찰한다. 시도 31개 경찰서 산하 450여 개 자율방범대와 구청이 관리하는 공원 돌보미, 공원 살피미, 노인회 등 다양한 단체들을 활용해 공원 순찰에 나선다. 인적이 드물어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공원 이용을 활성화한다. 경찰은 서울숲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기마대를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10개소에서 확대 운영하고 집단폭력, 성폭력, 폭주족 범죄 등 범죄유형별로 현장대응훈련(FTX)을 실시한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은 구속 수사하고, 시는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면 조례를 통해 금주공원을 운영한다. 한편 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18개 주요 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어린이날 공원 관리종합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미아 발생 시 신속하게 부모를 찾도록 공원 내 안내방송을 반복적으로 하고 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센터(국번 없이 182)로 신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서울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센터와 연계해 ‘미아 방지를 위한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원 운영은 서울시가 담당하고, 순찰은 경찰이 담당해 역할이 누락·중복되거나 정보 공유가 미약했다”며 “앞으로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각 기관의 역할 범위 안에서 공원별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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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술 담배 구입 나이… 이제는 아셨죠?

    ‘술 담배는 우리 나이로 20세, 올해 기준으로 1995년생 이상부터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팔면 안 된다는 것은 모두들 알지만 정확히 몇 살까지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2월 시민 23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0.9%만이 정답을 알고 있었다. 술 담배 구입 가능 나이를 정확하게 아는 시민이 적은 이유는 법마다 청소년의 나이를 다르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공연법’ 등에서는 청소년을 18세 미만으로 보고 있어 우리 나이로 19세부터는 성인물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보호법’은 만 19세 미만으로서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을 제외한다고 규정해 우리 나이로 스무 살부터 술 담배 구매가 가능하다. 복권도 청소년보호법 기준으로 20세 때부터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법령마다 다른 청소년의 나이를 청소년보호법 기준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는 디자인(그림)을 개발해 5월부터 서울시내 편의점과 슈퍼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은 술 담배 판매 금지 연령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19세는 안 되고 20세는 된다’는 식이다. 참여 업체는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GS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4개 대기업 슈퍼마켓(SSM) 379곳과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GS25, 씨유, 씨스페이스, 365플러스 등 6개 편의점 5827곳. 세븐일레븐, CU,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업소에서 이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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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운전기사 처우 따라 택시회사 지원 차등”

    서울시가 택시운전사들에 대한 처우 정도에 따라 택시업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택시요금 인상의 효과가 운수종사자에게 돌아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3월 255개 법인택시업체가 제출한 임금협정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운수종사자 처우가 우수한 20개 업체와 불량한 21개 업체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선별 기준은 납입기준금(사납금) 대비 총급여의 비율이다. 업체 평균은 40.1%인 데 비해 가장 우수한 업체는 50.1%, 가장 열악한 업체는 35.6%로 파악됐다. 시는 우수업체에 대해 소액 카드결제 수수료를 지원하고 △차고지 밖 교대 편의 사전 신고 △자녀 장학금 지원 △차량 취득세 감면 △단속 유예 등 5가지 인센티브를 올해 내로 시행키로 했다. 시는 카드결제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6000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상위 업체는 1만 원 이하 결제액까지 확대 지원한다. 반면 운전사 처우가 좋지 않거나 민원이 많은 하위 업체는 수수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원거리를 통근하는 운전사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차고지 밖 교대 사전 신고제’의 운영에서도 우수업체는 면허 차량 대수 기준 최대 50%까지 허용하고, 하위 업체는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시는 상위 업체에 종사하는 25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의 자녀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민원이나 신고가 있기 전에는 안전 관련 사항을 제외하고 모든 지도, 점검 대상에서 상위 업체를 제외한다. 반면 하위 업체는 택시를 신규로 구매할 때 내는 취득세 감면(50%) 혜택이 25%로 축소된다. 시는 향후 경영합리화 노력, 운전사 처우 개선, 안전 운행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평가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전 업체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인증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이 서비스가 우수한 택시를 골라 탈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일률적으로 지원하고 제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업체가 스스로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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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어린이대공원역 인근 공연장-성당 건립 허용

    서울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 최고 4층 높이의 공연장과 6층 높이의 성당이 조성된다. 시는 23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광진구 화양동 일대에 화양성당과 공연장을 신축하기 위한 ‘화양1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화양동 111-15 일대는 화양3특별계획구역과 공동개발로 엮여 있고 토지주 간 의견이 달라 건물을 새로 짓거나 개발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도시·건축공동위는 소유주가 서로 다른 토지는 특별계획구역에서 제외하고, 공동개발도 해제해 개발이 쉽도록 했다. 화양성당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신축된다. 지하 2층에는 주차장, 지하 1층에는 청소년 문화공간과 소성당, 1층에는 다목적홀, 지상 2∼5층에는 대성당이 들어선다. 화양동 111-117 일대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공연장이 건립된다. 지하 1층에는 공연장, 지상 1∼4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김승원 시 지구단위계획과장은 “이번 결정으로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부근의 환경이 개선되고, 공연장이 들어서면 이 일대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건축공동위는 이날 종로구 이화동의 사적 제497호 이화장 옆에 문화재 관리사무소를 만드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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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저소득층 예술영재 160명 발굴 지원

    서울시는 예술적 소질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가정형편 탓에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발굴해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며 소득이 도시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80%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음악 80명, 국악 20명, 미술 60명 등 총 160명. 미술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교대 홈페이지(www.snue.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음악 및 국악은 다음 달 12일까지 건국대 음악영재교육원 홈페이지(musicnedu.konkuk.ac.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건국대 음악영재교육원 02-456-7240, 서울교대 미술영재교육센터 02-3475-2166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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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빅데이터로 시민 맞춤형 서비스”

    ‘신규 복지시설은 어느 지역에 지어야 할까. 시정 관련 정보는 어디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주로 설문조사나 공무원의 경험을 토대로 결정하던 사안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짓고 나서는 생각보다 수요가 적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서울시는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낭비를 최소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도입된 올빼미버스(심야버스). 서울시는 KT에 의뢰해 지난해 3월 한 달 동안 매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화 및 문자메시지 데이터 30억 건을 이용했다. ‘새벽에 집 밖에 있는 사람은 결국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상식을 반영했다. 시는 서울 전역을 반경 500m 크기의 1252개 정육각형으로 나눴다. A육각형에서 심야에 통화한 사람이 B육각형에 살고 있다면, A에서 B로 이동하는 수요로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홍대·합정, 동대문, 신림역, 역삼·강남, 시청·종로 등이 심야 이동 수요가 높은 곳으로 나타났고 이는 심야버스 경유지 결정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노인여가 복지시설 신규 건립에 앞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입지를 찾을 계획이다. 100억 건 이상의 통신 통계데이터를 통해 가공된 시간대별·요일별 유동인구, 거주인구 데이터, 소득추정정보 등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이 어디에 많이 살고, 주로 어디서 활동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분석 결과 노인 10명 중 9명(89%)은 거주하는 자치구 내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고,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는 4.5%에 불과했다. 전체 이용자 중 63.6%는 걸어서 16∼17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약 20%는 거리가 멀더라도 좋은 설비를 갖춘 대규모 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포구가 후보 1순위였지만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 수요는 강북구와 송파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소 선정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한다. 특정 연령대 시민들의 거주지와 활동지를 분석해 해당 지역 특성에 맞게 시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청년일자리허브’는 20, 30대 거주인구가 많은 지역에 도입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승객을 찾는 택시기사와 빈 택시를 찾는 시민을 이어주는 ‘택시 매치메이킹(match-maki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내 법인택시에 달려 있는 디지털타코그래프(DTG) 데이터를 이용해 시간·날씨·계절별 택시 승하차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택시 대기밀집장소 관련 데이터와 결합할 계획이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분석해 교통사고 감소 및 예방 정책을 세우는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시정에 반영하고 시민 밀착형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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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스토리텔링 in 서울]발길마다 묻어나는 정순왕후의 눈물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을 고르라면 대부분 단종(1441∼1457)을 꼽는다. 그는 짧은 생애를 마쳤지만 단종 비 정순왕후 송씨는 가슴에 한을 품은 채 64년을 더 살았다. 그녀의 처절한 삶의 흔적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 창신동 일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순왕후는 1454년 열네 살 때 왕비로 책봉됐지만 영광의 순간은 짧았다. 남편 단종은 이듬해 상왕으로 밀려났고, 1457년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이 발각되면서 노산군으로 강등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됐다.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 인사를 나눈 곳은 숭인동과 중구 황학동을 잇는 청계천 다리인 ‘영도교(永渡橋)’다. 그들의 마지막 만남을 지켜본 백성들이 훗날 ‘영 이별다리’ 또는 ‘영영 건넌 다리’라고 불렀다. 지금의 영도교는 청계천 복원 때 현대식으로 다시 놓은 것이다. 궁궐에서 쫓겨난 왕후는 왕실의 도움을 거부하고 시녀 세 명과 함께 ‘정업원’이라 이름 지은 작은 초가집에서 생활했다. 현재 숭인동 청룡사 옆에 ‘정업원구기(淨業院舊基)’라고 적힌 비석이 남아 있다. 유배를 떠난 남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왕후는 아침저녁으로 소복을 입고 동쪽에 있는 산봉우리에 올라 영월을 향해 통곡했다. 이 언덕을 ‘동망봉(東望峰)’이라 부른다. 청룡사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여인의 한 맺힌 울음은 도성 주변을 뒤덮었다. 마을 여인네들도 왕후와 같은 심정으로 땅을 치고 가슴을 치는 ‘동정곡(同情哭)’을 했다고 전한다. 슬픔보다 지독한 현실이 엄습했다. 한때는 왕후였지만 이제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왕후와 시녀들은 옷감에 물들이는 일로 생계를 이었다. 동망산 계곡 곳곳에는 자줏빛을 띠는 풀이 많았다. 옷감을 화강암 바위 밑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에 빨아 물들인 뒤 그곳 바위들에 널어 말렸다. 청룡사에서 북쪽 기슭으로 300여 m 떨어진 원각사 옆 화강암 바위 밑에는 지금도 샘물 솟는 우물이 남아 있으며 자지동천(紫芝洞泉)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왕후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부녀자들이 채소를 가져다주자 조정은 이를 금지시켰다. 여인네들은 오히려 여인들만 출입할 수 있는 금남의 장소인 ‘여인시장’을 만들었다. 채소를 파는 척 모여든 뒤 왕후에게 가져다 준 것이다. 동망봉 남쪽 동묘 건너편 숭신초등학교 앞에 ‘여인시장터’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22일 오후 3시에는 숭인근린공원에서 ‘제7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애도 분위기에 맞춰 추모제향만 경건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숭인동 골목길 관광코스를 이용하면 왕후의 아픈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영도교→여인시장터→동묘→풍물거리시장→낙산묘각사→동망정→정업원 터 및 청룡사→자주동샘 및 비우당을 잇는 2시간 코스. 종로구 홈페이지(jongno.go.kr)에서 최소 3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02-2148-1855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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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22일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서울시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11회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300인 이상 기업 67곳, 중소기업 112곳,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및 공공기관 11곳 등 23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장애인은 행사 당일 장애인복지카드, 이력서, 자격증(소지자)을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이력서 사진이 없는 참여자를 위해 무료로 사진도 촬영해준다. 면접 시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헤어컷,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람회장에 올 수 없는 구직 장애인과 구인업체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취업박람회(jobable.seoul.go.kr)에 참여하면 된다. 1588-195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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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서구 19일 ‘개화산 봄꽃축제’

    서울 강서구는 방화근린공원에서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화산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당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둘레길 코스 걷기대회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중앙광장에서는 동별로 선발된 주민들이 노래, 춤 실력 등을 선보이는 G스타 선발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혜은이, 박현빈, 김상배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플라워콘서트가 개최된다. 02-2600-6455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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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대공원 등 공공시설 1059곳서 석면 검출

    서울시 공공시설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 소유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건축물 2007곳 가운데 1059곳(53%)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 위해성 ‘중간’ 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 1층 통로 배관 △가락어린이집 1층 사랑방(2월 폐원)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층 기계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1층 보일러실 △서울시 남산청사 창고 △강서소방서 청사 지하 1층 기계실 등 6곳이었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을 받으면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어린이대공원, 서울숲공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이 의원은 “시가 일부 석면 검출 건축물에 대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제거 여부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석면 조사가 끝났고, 필요한 예산은 올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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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비버 스컹크가 들려주는 생생한 서울 생활정보

    서울시는 서울시의 주요 생활정보를 아홉 동물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 ‘명탐정 스컹크! 서울을 부탁해!’를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명탐정 스컹크를 비롯한 9종류의 동물들이 펼치는 30가지 서울살이 이야기로 구성됐다. 주인공인 명탐정 스컹크 씨는 항상 작은 수첩과 007 가방을 들고 다니며 주위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해주는 ‘서울 지킴이’다. 각 세대별 캐릭터도 등장한다. 취업준비생 비버, 서울 꼬마 고슴도치, 배불뚝이 부장 오리너구리, 만년 대리 고양이, 은퇴한 불도그 부부, 패션디자이너인 어리바리 공작새, 서울 터줏대감 백곰 할아버지 등 개성 있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에서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만든 첫 번째 책”이라며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간행물 판매 온라인서점(store.seoul.go.kr)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1만2000원. 시청 본관 시민청의 서울책방(02-739-7033)과 서울도서관 2층 디지털자료실(02-2133-0333)에서는 무료로 볼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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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청·계·별·곡

    10년 전인 2004년 4월, 서울 청계천은 ‘뜨거운 감자’였다. 2003년 7월 청계천 상인들을 가까스로 설득해 고가도로를 철거했지만 이번엔 문화재 복원 논란이 불거졌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광교와 수표교의 청계천 원위치 복원을 주장했다. 광교는 원래 자리였던 중구 남대문로1가 광교 사거리에서 청계천 상류 쪽으로 150m 옮겨진 서린공원 앞에 복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구 청계3가에 있던 수표교(현재 장충단공원에 보관)는 석재가 심하게 훼손돼 원형 복원이 불가능했다. 결국 수표교는 시간을 두고 복원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1년 뒤인 2005년 4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기자와 함께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 사옥) 앞 청계천 시작점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4km를 걸었다. 그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청계천을 바라보며 이렇게 장담했다. “수많은 논란이 있지만 두고 보세요. 청계천은 서울의 삶을 바꿔놓을 테니.” 그해 10월 1일 청계천의 ‘물길’이 열렸다. 평상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이던 청계천에 한강과 지하수를 끌어와 하루 12만 t의 물을 흘렸다. 1976년 고가도로가 세워져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청계천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청계천 복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막이었다. 근대화 이후 뜯고 부수고 새로 세우기만 하던 서울에 처음으로 복원과 재생이 시작된 것이다. 한양도성 살리기 등 서울 600년 역사 재조명의 출발이기도 했다.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 속 자연이 되살아났다. 사람들이 청계천으로 몰리며 카페 음식점 같은 새로운 업종이 자리를 잡았다. 인근 전통시장 상권도 활력을 되찾았다. 서울의 이미지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경제 효과도 컸다. 반면 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청계천에 의지해 생활하던 영세 제조업자, 노점상 등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교통 불편으로 손님이 크게 줄었고 대체 상가로 이전한 곳 역시 썰렁하기만 하다. 인공적으로 물을 흘리는 청계천을 온전한 생태 하천으로 꾸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청계천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을 만나 그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 봄 내음 따라 걷다가 빈대떡 한점… “이게 사는 맛” ▼“산책하러 나온 김에 한잔하러 오고… 청계천 덕 좀 봤지.” 지난달 29일 청계천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주말 저녁. 청계천 바로 옆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다. 빈대떡 김밥 순대 떡볶이 생선회 등을 파는 각양각색의 음식점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청계천 물길이 열리면서 돌아온 건 자연만이 아니다. 사람들도 물길을 따라 모여들면서 삭막하고 썰렁했던 도심을 넉넉함으로 다시 채우고 있다.물길 열리니 시장 상권까지 ‘활짝’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 청계천이 복원된 뒤 지난해 말까지 모두 1억6300만 명(연인원)이 청계천을 찾았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4만900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청계천에만 머물지 않고 광장시장 등 인근 시장들도 찾았다. 시장 상권까지 살린 것이다. 조병옥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청계고가도로가 사라져 시각적으로 뻥 뚫렸고 환경도 좋아져 시장 방문객이 복원 이전의 3배 수준”이라며 “원래대로라면 섬유산업 하락세와 함께 시장도 전체적으로 어려워졌겠지만 요즘은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빈대떡집을 하는 이모 씨(50)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씨는 “청계천을 복원하면 그나마 있던 손님까지 다 떨어져 나가는 거 아니냐고들 했는데 산책길, 데이트 코스가 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마약 김밥’(중독성이 강하다는 의미의 김밥)을 파는 주서원 씨(50)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메뉴판을 만들어 놨다. 그는 “대를 이어 42년째 장사하는데 청계천 복원 이전에 비해 매출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곳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걷기와 먹을거리가 결합한 코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에 밀려 주춤했던 청계천로, 종각역 상권도 청계천 재개발 이후 10, 20대가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패스트푸드와 식음료, 커피전문점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다시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청계광장 앞의 한 프랜차이즈 점포 영업담당자는 “2010년 말 문을 열었는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며 “청계천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청계천 바로 앞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박영희 씨(68)도 “이 자리에서만 장사를 23년 했는데 주말에는 자리를 비울 틈이 없다”고 말했다.숨통 트인 도심… 시민 휴식공간 정착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즘 낮이면 청계천에서 와이셔츠, 넥타이 차림의 직장인들이 커피 한 잔씩 들고 느긋하게 산책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청계천변 5.5km에는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개나리 산수유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이지윤 씨(32·여)는 “점심을 일찍 먹고 일부러 동료들과 산책하러 나온다”며 “청계천이 숨 막히는 도심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건강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은 꽉 막힌 도심의 혈관에 새로운 피를 공급하는 대표적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계천시민위원회가 지난해 9월 15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고궁(38.7%), 남산타워(32.4%), 광화문(21.1%)에 이어 네 번째로 청계천(19.4%)을 꼽았다. 응답자 중 83.0%가 최근 1년 사이에 청계천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고, 찾아온 목적으로는 휴식과 산책(30.9%), 약속, 만남 등 교제(27.7%)가 절반을 넘었다. 이들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 머물렀다. 직장인 황중연 씨(43)는 “답답할 때마다 산책하고, 중구 무교동에서 동대문 방향 집까지 운동 삼아 걷기도 한다. 청계천은 일상의 여유를 주는 보물 같은 존재다”라며 웃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경복궁∼광화문∼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길은 필수 코스가 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온 징리(r례·72) 씨는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돌아가면 청계천을 친구들에게 추천할 생각”이라며 “고가도로가 있던 도심 한복판이 상쾌하고 기분 좋은 하천으로 바뀌었다는 게 신기하고 부럽다”고 말했다. 청계천 인근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이준환 씨(33)도 “외국인 바이어가 오면 청계천을 꼭 함께 걷는데 ‘이런 곳이 있었느냐’며 감탄한다”면서 “우리 회사로선 청계천이 비즈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했다.도심으로 돌아온 자연 청계천은 인공 하천이지만 자연까지 복원시키고 있다. 환경부와 청계천시민위원회에 따르면 청계천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인(T-P)은 복원 전 6등급(매우 나쁨)이었고, 부유물질(SS) 농도는 4등급(약간 나쁨)이었다. 그러나 복원한 지 2년이 지난 뒤부터 지난해까지 BOD, COD, T-P는 1b등급(좋음), SS는 1a(매우 좋음)∼3등급(보통)으로 수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의 어류 역시 복원 전인 2003년 7종 175개체에서 2012년에는 피라미, 버들치, 돌고기, 참붕어 등 23종 2050개체로 크게 늘었다. 특히 수온이 따뜻해지는 5월이 되면 청계천은 물고기 세상이 된다. 산란기를 맞아 무리지어 한강에서 올라오는 잉어들과 수백 마리의 어린 물고기 떼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식물도 복원 전 44과 121종에서 2012년 80과 365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곤충과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야생 조류들이 물길을 따라 날아들면서 복원 전 9종에서 2012년 48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교량을 둘러싸고 뻗어 있는 담쟁이넝쿨은 청계천이 조금씩 자생력을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청계천을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자연학습장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 밀려난 풍물시장 “우린 누가 복원해주나” ▼“저기 청계천에 흐르는 게 그냥 물이 아니라 우리 피눈물이여….”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청계천 공구·조명상가. 낡은 저층 건물에 작은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가는 고요했다. 건물 벽에는 금이 가 있고 문을 닫은 곳도 더러 눈에 띄었다. 가게 앞에서 멍하니 TV를 바라보던 상인 김모 씨(62)는 “하루에 손님 한두 명 보기가 힘들 때도 많다”며 “청계천이 복원된 뒤 물가에 인파가 몰려든다지만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청계천 상인의 눈물 청계천은 푸른 물길을 되찾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삼았던 상인들의 마음은 ‘복개(覆蓋)’되어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이 일대에 집중된 영세 제조업은 한때 한국 경공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지금도 종로3가에서 동묘 앞까지 3km 남짓을 걷다 보면 전기·전자, 조명, 의류·신발, 가구 등 3000여 개의 공장과 점포가 밀집해 명맥을 잇고 있다. ‘청계천에서 만들지 못하면 한국에선 못 만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된 뒤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상원 세운상가협의회 사무국장은 “청계천과 상가의 연결이 끊어졌다. 상가들이 떠나면서 집적 효과도 떨어졌다”며 “차로가 좁아졌고 주차공간마저 줄어 고객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40∼50년 된 낡은 건물과 정비되지 않은 노후 골목이 오랫동안 방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청계천시민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종로2가 사거리∼동묘역 일대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계천 복원 이후 변화된 주변 환경이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73.4%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주 대상 고객층의 감소’(27.0%) ‘주정차 공간 부족’(19.3%) ‘교통 혼잡의 심화’(14.2%) ‘주변부 시설의 개선 미흡’(13.6%) 등이 꼽혔다. 이 사무국장은 “재개발로 철거된다는 소문이 돌아 세운상가가 없어진 줄 아는 사람도 많다”며 “한창때 수입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10∼20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청계천변에서 노점을 하다가 복원공사 이후 터전을 옮긴 풍물시장 상인들 역시 청계천은 아픈 기억이다. 지난달 말 찾은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가게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동품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서울의 명물이었던 황학동 벼룩시장을 포함해 청계천 주변 노점상들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밀려났다. 어느 정도 정착할 때쯤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2008년 다시 짐을 싸 신설동으로 옮겨왔다. 상인 이모 씨(63)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이제는 손님이 뜸해 할 일 없이 나와서 자리만 지키는 꼴”이라며 “청계천 도로가에서 자동차 매연 마시며 좌판 열던 때가 훨씬 행복했다”고 회상했다.청계천을 떠난 사람들 “남은 건 절망뿐” 복원 이후 희망을 품고 청계천을 떠난 이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청계천 상인들을 위해 대체상가로 조성한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개장한 지 4년이 됐지만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다. 1일 오후 가든파이브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만 사람이 몰렸을 뿐 개인 점포는 한산했다. 대부분 불이 꺼진 채로 가림막이 드리워져 있었다. 리빙관 지하 1층에서 수입품을 파는 유산화 씨(53·여)는 “2010년 입주 후 4년간 제대로 장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요즘은 아예 가게를 비워두고 다른 곳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동안 옷을 팔던 청계천을 포기하긴 쉽지 않았지만 서울시민들에게 청계천을 돌려준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깨끗한 새 상가에서 장사하면 돈도 더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가게 23m²당 7000만 원에 분양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도 믿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건 절망뿐이다. 가든파이브의 실제 분양가는 2억 원에 가까웠다. 빚을 내서 분양을 받았지만 장사가 안 돼 빚이 더 늘어났다. 유 씨는 “청계천에선 새벽부터 저녁까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지금은 바빠 보는 게 소원일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SH공사는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상인들을 지원하는 대신 백화점 등 대형 임차인을 입주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 때문에 관리비와 임차료를 체납했다는 이유로 가게에서 쫓겨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가든파이브에 이주할 청계천 상인 대상자 6097명 가운데 실제 입주자는 600∼700여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돈이 없어 포기했다. 그나마 입점했던 상인 상당수가 점포를 팔거나 쫓겨나 남아 있는 사람은 150∼200명 정도라고 한다. 이 가운데 현재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상인도 20∼30명에 이른다. 한 상인은 “가게마다 빚이 기본적으로 3000만 원이 넘는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울먹였다.‘인공 어항’ 비판도 여전 복원된 청계천은 도심 속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생태적 측면에서 보면 청계천은 본래의 사행하천(뱀처럼 굽이져 흐르는 하천)이 아닌 인공적인 직강하천의 형태로 복원해 ‘콘크리트 어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계천의 건천화를 막기 위해 1일 최대 14만 t의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계천 수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봄가을에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청계천 상류구간에선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지만 여름이면 대장균 수가 크게 증가한다. 진·출입로가 적고 보도 폭이 좁은 열악한 보행환경도 개선할 대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이 지속가능한 도시 하천으로서 역사성과 자연생태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태훈 beetlez@donga.com·김재영·장선희 기자}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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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청계천은 지금… 재복원 논란중

    청계천을 ‘재복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계천 1단계 복원이 인공 하천으로 도심 경관을 정비하는 수준이었다면 2단계는 자연생태성을 되살리자는 것. 1단계의 ‘성급한 복원’을 비판하고 있지만 재복원도 급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자문위원회인 청계천시민위원회는 최근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보완하는 내용이 담긴 ‘청계천 역사성 및 자연생태성 회복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2월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하고 그해 3월 위원회가 발족된 뒤 논의한 내용을 종합한 것. 청계천을 생태·역사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취지다. 위원회는 현재 청계천의 문제점으로 △역사문화성 결여 △미흡한 자연생태 △통행 불편 같은 질 낮은 보행 환경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직선형 수로를 곡선화하고 보(洑)를 철거해 물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꾸자고 제안했다. 청계천에 끌어오는 한강 물을 점차 줄이고 상류 지천을 복원해 계곡수를 청계천 유지용수로 활용할 것을 시에 건의했다. 수표교를 원래 자리에 복원해 역사성을 되찾자는 의견도 냈다. 그러나 청계천의 원형 복원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청계천은 원래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 한강 원수 공급을 중단하면 계곡수와 유출 지하수만으로 청계천 수량을 유지하기 어렵다. 조명래 시민위원장은 “현재 수량의 3분의 1 정도로도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수량이 적더라도 지천과 물길이 이어져야 진짜 수중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표교 복원도 현재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길이(26.5m)보다 청계천의 폭(22m)이 좁고, 원형 수표교의 교각과 상판 훼손이 심각해 현실적으로 원상태로의 복원은 어렵다는 견해가 나온다. 현재 장충단공원 수표교는 상판이 흔들리고 석재 사이의 굄돌 일부가 파손되는 등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원회는 “복원은 충분히 가능하며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2050년까지 청계천 재복원에 무려 3748억4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청계천 복원비용(3840억 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백운동천, 삼청동천 물길 회복 등을 포함한 생태환경사업에 3297억 원이나 든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인 예산 조달 방안이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친화거리 조성 등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부분은 기본설계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수표교 복원과 지천 복원 등은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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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송파 문정지구에 ‘지식산업센터’ 조성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지구에 지식·정보통신산업이 연계된 ‘지식산업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문정동 문정도시개발구역 특별계획구역3(3-1블록)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하 5층, 지상 16층 2개동, 총면적 17만1938.18m² 규모로 유통단지, 장지택지 개발, 위례신도시 등 문정지역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해 문정도시개발구역을 대표하는 건물로 육성한다. 동부지법, 동부지검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법조단지와 문정도시개발구역의 특징인 문정 컬처밸리에 직접 연계돼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집적된 공장(지식산업센터)과 지원시설 등이 조성된다. 다음 달에 착공해 2016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서울 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인접해 잠실, 분당 및 판교 등으로 진출이 편리하다. KTX 수서역이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문정지구 입주 기업과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공공성을 증진하기 위해 송파대로 변 공개공지, 컬처밸리 성큰광장 지하 연결 통로와 연계해 지상과 지하 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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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남 무허가 판자촌 ‘산청마을’의 행복한 봄

    8일 서울 서초구 명달로(서초3동) 서리풀근린공원 입구. 주택공시가격이 최고 50억 원이 넘는 최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 등이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부자 동네다. 그 뒤편 산비탈에 펼쳐진 풍경은 대조적이었다.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초라한 무허가 판잣집이 어지럽게 펼쳐 있었다. 군데군데 나무가 베인 땅에는 흙먼지가 뽀얗게 일었고, 철거된 집 사이사이에는 쓰레기더미가 가득했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무허가 판자촌인 ‘산청마을’이다. 산청마을이 6월 말 자취를 감추고 ‘녹색공원’으로 조성된다. 도시계획사업에서 흔하게 펼쳐지는 강제집행과 철거투쟁의 극한 대립은 없었다. 판자촌과 인근 주민, 서초구가 힘을 합쳐 얻어낸 결실이다. 산청마을은 1970년대 영동지구택지개발사업으로 철거된 이주민들이 서초동 산 160번지 일대 임야 2만3220m²에 들어와 살면서 형성됐다. 그러나 수십 년간 방치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여름이면 악취가 발생했고 겨울에는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서초구는 보상 및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거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가구당 평균 3300만 원의 보상금으로는 현실적으로 주민들이 옮겨갈 곳이 없었다. 2010년 11월 화재로 53가구 가운데 18가구가 소실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공원용지에 무허가로 세운 건축물이어서 법적 보상은 불가능했다. 거주민들은 화재 피해민들에 대한 보상 없이는 이주할 수 없다며 집단으로 맞섰다. 2011년 보상을 위한 예산 36억 원을 확보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비 반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와 인근 주민이 힘을 모았다. 거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현실적인 보상책을 찾던 서초구 측은 ‘서울시 도시계획사업 철거민 특별공급제도 시행지침’을 찾아냈다. 도시계획사업에 따른 영세철거민들이 재개발임대주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6월에 만든 지침이었지만 홍보가 되지 않아 지금껏 적용된 적이 없었다. 서초구는 거주민들의 소득수준과 가족 구성을 일일이 조사하고 SH공사와 협조해 3000만 원으로 입주가 가능한 재개발임대주택을 지원했다. 재산이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 가구에게는 저리의 전세자금융자 알선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병행했다. 트라움하우스 등 인근 주민들은 법적 보상이 불가능한 화재 피해민 18가구를 위해 성금 6억 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올해 2월 전달했다. 그 덕분에 18가구는 재개발임대주택, 8가구는 장기전세주택, 5가구는 LH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주했다. 다른 11가구도 전세자금 지원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주할 수 있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임대주택으로 이주한 전순안 씨(64·여)는 “맨몸으로 쫓겨날 것 같아 암담했는데 새 아파트로 들어가게 됐다. 화재로 집을 잃은 이웃에 대한 마음의 짐도 덜어 행복하다”며 배려해준 서초구와 인근 빌라 주민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판자촌 주민들은 안정적인 주거지를 얻어 재기를 꿈꿀 수 있게 됐고 인근 주민들은 공원을 돌려받게 됐다”며 “강제적 행정절차 없이도 민관이 합심해 행복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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